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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 美 브라운대와 오픈 이노베이션 협업…차세대 기술력 확보 집중

현대자동차그룹이 미국 브라운대학과 오픈 이노베이션 협업에 나선다. 이를 통해 인공지능(AI)을 넘어 인간의 뇌와 컴퓨터 시스템을 연결해 미래 모빌리티 시장을 선도할 역량과 기술 확보에 집중할 방침이다. 현대차그룹은 각 분야 최고의 기술력을 가진 글로벌 파트너들과의 협업 프로젝트 '현대 비저너리 챌린지'를 론칭하고, 첫 파트너로 브라운 대학을 선정해 협업을 진행한다고 19일 밝혔다. 브라운 대학은 미국 아이비리그 명문 사학으로 인간의 뇌와 컴퓨터를 연결하는 '두뇌-컴퓨터 인터페이스' 연구에서 선두주자로 꼽히고 있다. 이번 협업은 현대 비저너리 챌린지 일환으로 추진된다. 비저너리 챌리지는 뇌 및 컴퓨터공학, 생물학, 신경과학, 심리학, 의학 등 자동차 산업과 무관하게 여겨졌던 다른 학문을 미래 모빌리티 기술에 접목하고자 현대차가 추진하는 오픈 이노베이션 프로젝트다. 프로젝트는 개별 파트너를 대상으로 매년 주제를 달리해 진행되며, 단순한 제안 수준의 아이디어가 아닌 즉각적이고 구체적으로 실현이 가능한 높은 수준의 아이디어가 도출될 수 있도록 각 분야에서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가진 파트너들을 협업 대상으로 한다. 올해 브라운대학과의 협업을 통해 처음 진행된 '현대 비저너리 챌린지 2018'은 '미래 모빌리티 솔루션'을 주제로 ▲생체 모방 모빌리티 ▲인간과 기계 간 파트너십 ▲데이터 기반 개인화 서비스에 초점을 맞췄다. 현대차그룹은 뇌공학과 자동차 산업 간의 연계 가능성에 주목해 브라운대학과 협업을 결정했다. 현대차그룹과 브라운대는 이번 협업을 계기로 향후에도 중장기적 공동연구 과제를 진행하는 등 교류 협력을 지속할 방침이다. 이번 '현대 비저너리 챌린지 2018'에는 브라운 대학 소속 교수, 대학원생, 학부생 등 17개 팀 80여 명이 참가했으며, 최종 심사 결과 '박쥐의 비행원리를 활용한 항공 로보틱스' '미래 가상환경에서의 상호작용 기술' '증강현실을 사용한 인간-기계 파트너십 향상' '운전자의 신뢰도 향상을 위한 생체인식 기반 피드백'' 등 4가지 아이디어가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현대차그룹은 이번에 선정된 4개 아이디어를 기반으로 추후 각 팀과 산학 공동연구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스타트업 육성 등을 통해 아이디어를 실제로 구현한다는 계획이다. 수상자들의 현대차 입사도 전폭적으로 지원한다. 현대차그룹은 향후 대상 파트너십을 지속적으로 추가, 확대하고 연구 과제도 더욱 다양화하는 등, 현대 비저너리 챌린지가 향후 독보적인 오픈 이노베이션 플랫폼으로서 기능하도록 한다는 전략이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현대 비저너리 챌린지'를 통해 현대차그룹의 미래 비전을 제시해 줄 혁신적인 아이디어 발굴이 지속적으로 이루어지길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매년 다양한 글로벌 파트너들과의 협업을 추진해 파괴적 혁신을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7월 이스라엘 테크니온 공과대학, 우리나라 카이스트(KAIST)와 공동 연구를 위한 글로벌 컨소시엄 업무협약을 체결하는 등 다양한 방식의 오픈 이노베이션을 추진하고 있다.

2018-11-19 11:23:49 양성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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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맛나는세상이야기]미래를 위한 교육에 힘쓰는 '더케이손보'

더케이손해보험이 산업 특성에 맞춘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으로 주목 받고 있다. 한국교직원공제회의 100% 출자로 만들어진 더케이손보가 본연의 기능을 살려 교육을 중심으로 사회공헌에 나서고 있다. 지난 2010년부터 윤리경영의 일환으로 사회공헌에 힘써온 더케이손보는 교직원 가정을 위한 사회공헌 외에도 어린이와 중학생을 대상으로 한 교통안전교육, 저개발국의 체온을 높일 수 있는 털모자 뜨기 등 약자와 소외계층을 위한 활동을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다. ◆ 장학금 수혜 누적 1000명 돌파 더케이손보가 처음으로 내딛은 사회공헌 활동은 장학사업이다. 교사와 교직원을 주 고객으로 성장기반을 다져 온 더케이손보는 지난 2010년부터 자동차 교통사고로 사망한 교직원의 유자녀들에게 장학금을 제공하고 있다. 장학금은 해마다 상·하반기로 나눠 진행되고 있다. 이미 누적인원 1000명을 넘어섰다. 더케이손보 관계자는 "더케이손보의 사회공헌 활동으로 생명존중과 나눔의 의미를 되새기는 기회가 됐으면 좋겠다"며 "'윤리경영'의 근간이 되는 사회공헌활동을 보다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더케이손보는 등·하교길 어린이 교통사고 예방을 위해 '스쿨존 캠페인(교통안전지도 깃발 무상지원)'과 '교통안전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스쿨존 캠페인은 스쿨존 교통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학교와 녹색어머니회, 학부모의 신청을 받아 해당학교에 교통안전 깃발을 무료로 배송해 주는 프로그램이다. ◆ 스쿨존 캠페인&교통안전교육 더케이손해손보 홈페이지에서 선생님과 교직원, 녹색어머니회 회원 그리고 학부모라면 누구나 10개까지 신청할 수 있다. 2014년부터 진행해 온 스쿨존 캠페인은 전국 초등학교(6040개) 가운데 2795(46%)개 학교에 2만2000여개의 깃발을 지원했다. 또한 2015년부터 더케이손보는 어린이 통학 안전 증진을 위해 '학교로 찾아가는 교통안전교육'도 제공한다. 저학년(1~3학년)어린이들은 사례와 퀴즈를 통해 올해 스쿨존과 횡단보도에서의 주의사항, 안전벨트의 중요성을 이해할 수 있도록 교육을 진행하고, 고학년 어린이를 대상으로는 어린이에게 일어나기 쉬운 교통사고 유형을 사례로 예방법을 설명하는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 7월 청주 행정초등학교를 방문한 더케이손보는 저학년과 고학년 학생의 눈높이에 맞춰 저학년에게는 나만의 안전벨트가드만들기 수업을, 고학년에게는 블랙박스 영상을 통해 예방법을 설명했다. 2018년 더케이손보가 어린이 교통사고 예방교육을 실시한 곳은 약 100여곳에 이른다. 특히 더케이손보는 2018년 교육부가 선정한 2차 교육기부 진로체험 인증기관으로 선정돼 중학생들에게도 교통안전교육과 직업체험활동 등을 제공하고 있다. 진로 체험 무료 프로그램은 매년 4회씩 3년간 진행될 계획으로, 교통안전교육뿐만 아니라 교육기부까지 시행하는 손해보험회사는 더케이손보가 유일하다. 올 9월에는 2018 마포진로박람회에 참석해 마포구와 함께 마포중학생을 대상으로 교통사고 예방과 손해 사정사 직업소개를 실시했다. 이날 더케이손보는 손해사정사 직업소개부터 블랙박스 영상을 통한 교통사고 사례를 소개해 보험의 중요성을 안내했다. 더케이손보 관계자는 "초·중·고 학생들에게 교통안전교육 및 진로박람회 참석 등 교통사고 안전의식 함양 및 다양한 직업체험의 기회를 제공해 학생들의 바람직한 사회관 형성에 도움을 줄 수 있어 기쁘다"면서 "미래사회의 주역이 될 학생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개발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 헌혈과 털모자로 마음을 전하는 나눔활동 이 밖에도 더케이손보는 헌혈 릴레이 캠페인과 해외에 털모자를 보내는 사회공헌도 이어가고 있다. '헌혈 릴레이' 캠페인은 지속적인 평균연령 증가로 인한 인구 고령화와 각종 사고로 인한 혈액의 수요가 증가하고 있지만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헌혈자 수의 현실에 대해 임직원이 힘을 보태기 위해 마련됐다. 지난달 실시한 헌혈릴레이 캠페인에는 임직원 730여명이 참여했다. 직원들의 헌혈로 마련된 헌혈증은 연말 필요로 하는 복지단체에 매년 기부된다. 더케이손보는 지난 2013년부터 국제아동구호단체인 '세이브더칠드런'과 함께 아프리카 및 아시아 저개발국가의 신생아들을 위한 '신생아 모자뜨기' 캠페인을 진행한다. 임직원이 참여하고 있는 이 캠페인은 아프리카, 아시아 등에 살고 있는 생후 28일 미만의 신생아들의 저체온증 방지를 위해 마련됐다. 임직원들이 직접 만든 털모자는 세이브더 칠드런의 해외사업장에 보내져 신생아들에게 쓰인다. 더케이손보 관계자는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통해 고객을 위험으로부터 보호한다는 보험업의 본질을 충실히 시행하겠다"며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통해 믿고 맡길 수 있는 손해보험사로 나아가겠다"고 말했다. [!{IMG::20181119000056.jpg::C::540::더케이손해보험 임직원이 지난 10월 헌혈활동을 진행했다./더케이손해보험}!]

2018-11-19 11:23:24 나유리 기자
[대한민국 회계잔혹사] ②'관치회계'의 흑역사

2년간 끌어온 삼성바이오로직스(이하 '삼바') 분식회계 의혹 사건은 결론이 났다. 하지만 시장 혼란은 더 커졌다. 개인 투자자는 물론 기관 투자자들까지 "기업의 회계를 믿을 수 없다"고 한다. 이유는 하나다. 금융 감독당국이 파라오 시대에도 지켰던 '원칙'을 지키지 않아서란 지적이다. 같은 재무제표를 두고 적정하다고 하더니 분식 회계라고 판단을 바꾸거나, '문제없다'는 결론이 '심각한 조작'으로 뒤집혔다. 바뀐 것은 정권 뿐이다. ◆ 감독당국 불신의 '흑역사' "관치 회계다." 시장에선 감독당국의 오락가락 행보에 이렇게 말한다. 관치회계의 흑역사는 처음이 아니다. 2004년으로 거슬러 올라가 보자. 주택은행과 국민은행이 합병돼 초대 통합 은행장으로 출발한 김정태 전 행장은 3연임을 꿈꾸다 임기를 한 달 앞두고 제재를 받았다. 김 전 행장은 그해 9월 국민카드 합병과 관련해 회계기준을 위반했다는 이유로 문책경고를 받았다. 금융사 임원에 대한 징계는 주의, 주의적 경고, 문책경고, 직무정지, 해임권고 등 5단계로 나뉜다. 문책경고 이상의 중징계를 받은 은행 임원은 향후 3~5년간 금융권 재취업이 제한된다. 당시 은행장에게 문책경고를 내린 것은 처음 있는 일이었다. 김 전 행장은 결국 1개월 후 임기종료와 함께 물러났다. 당시 상황을 잘 아는 한 회계전문가는 "합병과 관련한 국민은행의 회계처리는 은폐가 아니라 공개적으로 진행됐다"며 "회계법인이 확인하고, 내부 감사와 감사위원회에 보고가 돼 통과됐으며, 심지어 국세청으로부터 문제없다는 유권해석까지 받았다"며 '손보기식 징계'의 희생양이었다고 회고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와 다른듯 닮았다. 참여연대가 2016년 말 삼바의 분식 회계 의혹에 대해 금융감독원에 질의서를 보내자 금감원은 "문제없다"는 답변을 냈다. 이듬해 진웅섭 당시 금감원장이 국회에 나와 "한국공인회계사회 감리 결과, 적정하다는 결론을 얻었다"고 말하기도 했다. 하지만 참여연대 등의 의혹 제기가 이어지자 1년 3개월 후 "분식 회계 혐의를 찾았다"며 특별 감리 결과를 공개하고, '고의 분식'이란 결론과 주식거래를 정지시켰다. 지난 2004년 하이닉스반도체(옛 현대전자)는 또 다른 관치회계의 한 장면으로 꼽힌다.1999년 한 해 1조9799억원에 이르는 분식회계를 한 사실이 금융감독원의 조사 결과 드러났다. 정부는 하이닉스가 1999년 이전에 2조원의 분식을 한 것에 대해서는 시효가 지나 처벌하지 못했다. 그러나 당시 경영진은 결과적으로 분식회계를 통해 정부와 채권단으로부터 수 조원의 공적자금을 끌어들였다는 얘기밖에 안된다는 지적이 많았다. 또 이 과정에서 수차례 하이닉스의 자산 실사를 했던 정부와 채권단도 이런 사실을 알았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어, 정부와 주채권은행이 하이닉스 지원을 위해 분식회계를 사실상 방조 내지 묵인한 게 아니냐는 의혹도 일었다. 당시는 정부가 반도체 '빅딜'을 추진하던 때다. 하이닉스가 상대방인 LG반도체를 누르고 합병 주체가 되려고 의도적으로 몸집을 부풀렸을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 많았다. 분식회계로 침몰 직전까지 같던 대우조선해양 부실 뒤에도 관치가 있었다. 홍기택 전 산업은행 회장은 지난 2016년 베이징에서 국내 한 언론에 "'대우조선이 산은 때문에 잘못됐다'는 한국 내 분위기는 뭘 모르는 사람들의 얘기"라고 했다. 그는 "관은 증거를 남기지 않고 지시한다. 말을 듣지 않으면 압력을 가한다"면서 고해성사를 했다. 2015년 10월 당시 부총리·경제수석·금융위원장이 대우조선 구조조정 방식과 지원액 등 중요 정책을 결정해 통보했으며, 산업은행은 이런 정부정책을 따랐다는 것이다. 정부가 나서서 대우조선 분식회계를 감추고 지원한 것이다. ◆ 회계감사도 감독당국이? 일그러진 히든 챔피언 '모뉴엘'과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근본적으로 다르다는 지적이다. 모뉴엘을 유명하게 만든 '중견기업 성공신화' 자체가 거짓이었다. 모뉴엘 대표 박○○씨는 컴퓨터 가격을 최대 100배까지 부풀려 수출한 것 처럼 속인 뒤 수출대금 채권을 금융기관에 매각해 거액의 대출을 받아 빼돌렸다. 선적도 하지 않은 물건을 대상으로 가짜 선하(船荷)증권을 발급해 은행에 제시했고 분식회계도 서슴지 않았다. 모뉴엘은 '연매출 1조원 돌파' 등 거짓말을 만들어 언론에 알렸다. 모뉴엘이 파산하면서 미상환 대출액 5500억원은 고스란히 금융기관 손실로 넘어갔다. 가공의 자산을 실제보다 부풀리고, 부실을 없는 것 처럼 속이는 통상의 분식회계는 그 속성상 비밀리에 진행된다. 하지만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한국거래소의 '삼고초려'에 나스닥으로 가려던 것까지 포기하면서 한국 증시를 택했다. 물론 회계처리도 제대로 했다. 또 통상 회계처리와 관련해 중대과실이 되려면 투자자들을 명백히 오인할 정도로 심각한 내용이어야 하는데 이번 경우는 그렇지 않다는 게 회계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김태한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는 "2016년 한국공인회계사회 위탁감리뿐 아니라 금융감독원도 참석한 질의회신, 연석회의 등으로부터 공식적으로 문제없다는 판단을 이미 받은 바 있다"며 "다수의 회계 전문가들로부터 당사의 회계처리가 적법하다는 의견도 받았다"고 말했다. 이번 사태와 관련된 기업회계기준 자체에 감시 잣대가 명확치 않다는 지적도 뒤따른다. 기업들 사이에서는 삼성바이오로직스 사태를 보고 걱정하는 목소리가 많다. 최고경영자가 회계법인이나 감사의 말을 믿고 회계처리를 했더라도 금융감독당국이 잘못을 찾아내면 중징계를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기업의 한 임원은 "앞으로 최고경영자는 여러 회계법인에 외부감사를 맡겨야 하고, 그것도 부족하면 금융감독당국에 질의하고, 나아가 금융감독당국에 밉보이지 않기 위해 노력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지적했다.

2018-11-19 11:23:10 김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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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직램프'와 M&A] ①주주 행동주의 빗장풀리다

'퓨처마킹(future marking)'의 시대다. 미래 사람들의 생각과 생활을 미리 읽어야 한다는 의미다. '지금은 당연하지 않지만 미래에 당연해질 것'을 찾아내는 것이 중요하다. 행동주의 펀드의 등장이 좋은 예다. 투자관점에서도 중요하지만 기업이나 오너에겐 행동주의 펀드의 공격은 '생존권'과 직결된다. 2018년 겨울. 기업에 소설속 '(적대적 M&A 등)매직램프'는 더이상 남의 얘기가 아니다. '매직램프와 M&A' 시리즈를 통해 기업의 대응전략을 모색해 본다. <편집자주> 지난 2006년 이맘때쯤 출간된 '매직램프'. 국제금융 전문가인 이종환(당시 마이에셋자산운용 부회장)씨가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기업의 적대적 인수합병(M&A) 얘기를 소설로 옮겨놓은 것이다. 미국계 헤지펀드 오디세이는 매년 고수익이 예상되는 1~2건의 큰 투자사업을 벌인다. 돈 냄새를 귀신같이 맡는 창업주 오웬의 마음을 설레게 한 곳은 한국. 그는 월가 출신 박지수를 영입해 기업 사냥에 나선다. 오웬은 기업 사냥과정에서 주주들의 마음을 얻어 이를 교묘하게 이용한다. 오웬은 막대한 차익을 남기고 한국을 유유히 떠난다. 현대자동차그룹과 한진칼이 미국계 헤지펀드 엘리엇매니지먼트와 '한국판 엘리엇' KCGI의 사냥감이 됐다. 과도기에 있는 취약한 지배구조가 먹잇감이 됐다는 지적이다. 기업의 지배구조 평가(Asian Corporate Governance Association)에 따르면 11개 아시아 국가 가운데 한국의 지배구조 순위는 8위로 밀려있다. 삼성그룹과 현대그룹의 계열사 내 지배구조 점수도 편차가 큰 상태다. 시장에서는 정부의 '재벌 개혁'이 단순히 속도와 대기업 때리기에 맞춰지면서 '탐욕의 약탈자'로 불리는 벌처펀드가 한국시장에서 '주주 행동주의'(스튜어드십 코드 도입에 따른)라는 명분으로 활개를 칠 무대가 만들어졌다는 우려가 많다. 머지않아 제2, 3의 론스타, 소버린이 무혈 입성할 가능성도 있다. ◆ '행동주의 펀드' 사냥감된 韓 기업들 한국 대기업 사이에서는 또다시 '행동주의 헤지펀드'에 대한 경보등이 켜졌다. 왜 그들은 한국기업을 먹잇감으로 삼을까. 한국 기업의 투자 환경(Theme Scores), 특히 기업의 지배구조(Governance Quality Score) 측면에서 과도기에 있는 대기업들이 많고, 아직 갈 길이 멀다는 측면에서 틈이 많은 구조다. 삼성그룹 때리기가 대표적인 예다.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과 관련 "그동안 일관되게 삼성바이오의 고의 분식회계 사건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경영권 승계 작업의 일환이라는 의혹을 제기해 왔다"며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간의 합병을 통해 그룹의 핵심회사인 삼성전자에 대한 지배력을 강화하는 과정에서 합병의 정당성을 주장하기 위해 벌인 고의적이고 계획적인 행위라는 의혹이다"라고 지적했다. 블룸버그와 세계 최대 의결권 자문회사인 ISS에 따르면 금융(2.6), 통신(3.0), 전자기술(3.4) 업종의 지배구조 환경은 좋은 편이다. 반면 필수소비재 및 경기소비재(6.8), 유틸리티(6.5)와 건강관리(6.5) 업종의 지배구조 환경은 열악한 것으로 평가된다. 기업의 주주 권리(Shareholder Rights Score)를 중심으로 한 투자 환경도 통신, 건강관리, 금융, 전자기술 업종의 주주 권리 환경이 좋은데 반해 에너지의 주주 권리 환경은 매우 취약했다. 제도적인 측면에서도 행동주의 펀드가 활개를 칠 판이 만들어졌다. 2016년 말 한국형 '스튜어드십 코드(Stewardship Code·기관투자자의 수탁자 책임에 관한 원칙)'가 공표된 이후 행동주의 펀드는 물론 국민연금을 비롯한 다수의 기관투자자들이 잇달아 스튜어드십 코드를 도입하고 있는 추세다. 하이투자증권 이상욱 연구원은 "향후 적극적 행동주의를 통해 개선의 여지가 큰 만큼 훌륭한 투자 수익 사례도 기대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바꿔말하면 기업 입장에서는 행동주의 펀드로부터 경영권을 방어하기 위해 막대한 시간과 비용을 들여야 한다는 얘기다. 주주행동주의의 타깃이 될 수 있는 다양한 포인트(일감몰아주기, 승계이슈 등)도 많다. ◆ 또 다시 투기자본의 'ATM'으로? 시장에서는 한국 기업들이 투기 펀드의 표적이 될 가능성이 큰 이유로 '모회사의 퍼즐'에서 원인을 찾는다. 먹을 게 있다는 얘기다. 또다른 이유로는 제도적으로 경영권 방어 장치가 취약하다. 실제로 우리나라는 소유 분산을 권장하고 소액주주의 권한을 단계적으로 강화해 왔지만 신주인수선택권(포이즌필)이나 차등의결권, 황금주 등 선진국이 보유한 경영권 방어 장치들이 취약한 실정이다. 한국경제연구원에 따르면 구글은 공동 창업자인 래리 페이지와 세르게이 브린, 에릭 슈밋 CEO 등이 시장에 공개하지 않은 클래스B 주식의 92.5%(2014년 말 기준)를 보유하고 있다. 이들은 구글 의결권의 60.1%를 행사한다. 또 정치권에서는 '주주 행동주의'에 힘을 실어줄 법안을 추진 중이다. 자본시장에서는 주주 행동주의가 내년 키워드로 떠오를 것으로 전망한다. 시장 한 관계자는 "삼성바이오로직스에 대한 남은 처리과정과 법정분쟁의 결과에 글로벌 행동주의 헤지펀드가 주시하고 있을 것"이라며 "기업지배구조 관련 새 제도의 잇따른 시행을 계기로 글로벌 행동주의 펀드가 한국을 먹잇감으로 삼을 가능성이 크다"고 우려했다. 기업의 생각도 바뀌어야 한다. 김예구 KB금융지주경영연구소 연구위원은 "저금리, 저성장이 지속되고 기업들이 현금유보를 늘리는 상황에서 투자수익을 높이는데 한계를 느낀 투자자들은 행동주의 투자 전략을 강화할 수밖에 없다"며 "기업들이 이에 대응해 지배구조, 사업 전략의 취약성을 상시적으로 감시하고, 개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2018-11-19 11:22:56 김문호 기자
정부, 우수 강소·중견기업 채용박람회 개최

성장이 유망한 강소·중견기업 100여곳이 연말까지 청년 900여명을 채용하기 위한 채용박람회에 나섰다. 산업통상자원부와 중소벤처기업부는 19일 코엑스 C홀에서 유망 강소·중견기업이 참여하는 '청년 채용박람회(Leading Korea, Job Festival)'를 열었다. 박람회는 실제 채용계획이 있는 유망기업이 다수 참여하고 구직자의 특기와 선호, 기업 수요를 연결해주는 '스마트 잡매칭' 시스템을 도입해 청년 구직자들과 기업들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도록 기획됐다고 설명했다. 행사에는 월드클래스300 기업 등 성장성과 경쟁력을 인정받은 강소·중견기업 103개사와 사전매칭 참여자 1200여 명 등 청년 구직자 5000여 명이 참가했다. 참가 기업은 전기·전자 28개사, 기계·소재 19개사, 소프트웨어와 통신 18개사, 의약과 바이오 10개사, 지식서비스 9개사 등 다양한 업종으로 이뤄졌다. 이들 기업은 이번 행사 등을 통해 올해 말까지 900여 명을 새로 채용할 계획이다. 산업부와 중기부는 특히 참여 기업 중 일부는 우수한 급여 수준과 복지제도를 갖추고 연봉 등 근무조건이 공기업이나 대기업 못지않다고 강조했다. 박람회 참여 기업 평균 대졸 초임은 3천120만원으로 집계됐다. 대졸 초임이 공기업 평균 이상이 23개사, 대기업 평균 이상이 10개사 등이다. 이미 '스마트 잡매칭' 시스템에 사전에 1800여 명이 신청해 1200여 건의 면접이 진행됐다. 석종훈 중기부 창업벤처혁신실장은 "중소·중견기업이 기술혁신을 통해 글로벌 무대에서 도약을 이루고 많은 일자리를 만들 수 있도록 정책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2018-11-19 11:06:40 최신웅 기자
"내년에 심을 벼 정부 보급종 종자 신청하세요"

농림축산식품부 국립종자원은 내년 봄에 심을 벼 보급종 종자에 대해 이달 26일부터 12월 21일까지 시·군 농업기술센터 또는 읍·면·동 주민센터(농업인 상담소)를 통해 신청을 받는다고 19일 밝혔다. 이번에 공급하는 벼 보급종 종자는 모두 23품종 2만1810톤으로 메벼는 추청, 오대, 삼광 등 19품종 2만820톤이고, 찰벼는 동진찰, 백옥찰 등 3품종 940톤, 사료용벼는 영우 1품종 50톤이다. 각 도별로는 강원 810톤, 충북 1050톤, 충남 4050톤, 전북 3600톤, 전남 4200톤, 경북 3300톤, 경남 2200톤, 경기 2600톤이 공급될 예정이다. 정부 보급종 종자는 기본적으로 소독처리한 종자를 공급하고 있으나, 유기·무농약 재배 등을 목적으로 종자를 신청할 경우에는 미소독품으로 공급하고 있다. 신청한 종자는 내년 1월 10일부터 3월 31일까지 신청인의 거주지와 가까운 지역농협을 통해 공급 받을 수 있다. 한편, 종자원은 금년도 조생종 벼의 종자생산 재배시 생육후기에 잦은 비와 고온다습한 날씨로 일부 수발아가 발생해 정부 보급종 종자 공급량이 수요에 미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농업인들은 자체적인 종자 확보 등을 통해 영농에 차질이 없도록 대비해 줄 것을 당부했다. 정부 보급종 신청·공급에 대한 문의는 해당 시·군 농업기술센터 또는 국립종자원(054-912-0187, www.seed.go.kr)을 통해 안내 받을 수 있다.

2018-11-19 11:06:35 최신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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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농식품, 건강과 한류로 베트남 사로잡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는 아세안지역 한국 농식품 수출확대를 위해 지난 14일부터 17일까지 베트남 호치민에서 개최된 '호치민식품박람회(Food Expo Vietnam 2018)'에 참가했다고 19일 밝혔다. 호치민식품박람회는 인도차이나반도의 관문이자 우리 농식품 4위 수출국인 베트남의 최대 농식품 전문 박람회로 베트남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 아래 개최된다. 최근 급속한 경제성장이 진행 중인 베트남의 식품 소비 트렌드를 확인할 수 있는 박람회다. 이번 박람회에서는 경기도, 전라북도,충청북도,경상북도 등 4개 지자체와 aT가 함께 60개 부스 규모로 통합한국관을 구성했다. 베트남의 수입식품 선호 및 건강·위생에 대한 관심을 만족시킬 수 있는 56개 사의 우수 농식품과 지역 특산물을 통해 한국의 다양한 먹거리를 소개했다. 특히, 최근 베트남 식품시장의 3대 키워드인 '고품질', '안전', '위생'에 맞춰 현지 소비자들에게 한국 농식품이 '안전하고 위생적'이라는 이미지를 심어주기 위해 노력했다. aT는 인구의 과반수를 차지하고 있으며 미래의 소비주역이라 할 수 있는 30대 미만의 젊은 층을 중심으로 최근 선호되고 있는 간편식과 즉석식품 및 신선과실류, 홍삼 등 주요 인기 K-Food 품목들에 대한 요리 시연 및 시식·시음행사를 중점적으로 진행했다. 아울러 박람회장 내 '농식품 수출상담관'을 운영해 우리 농식품 수출업체 및 바이어를 대상으로 통관, 상표권 출원, 검사등록 등 현장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애로사항에 대해 전문가와 상담할 수 있는 기회도 제공했다. 신현곤 aT 식품수출이사는 "이번 박람회 참가가 아세안 지역의 한류 최대 중심지이며 신남방정책의 핵심거점인 베트남에 우리 농식품 수출을 대폭 확대하는 기폭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IMG::20181119000049.jpg::C::540::베트남 '호치민식품박람회'에 참가한 우리 농산품./aT}!]

2018-11-19 11:06:29 최신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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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2018 롯데 마케팅 포럼' 개최

롯데, '2018 롯데 마케팅 포럼' 개최 롯데는 서울 송파구 롯데호텔 3층 크리스탈 볼룸에서 '2018 롯데 마케팅 포럼' 행사를 진행한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포럼은 19일부터 20일까지 개최되며, 롯데그룹사 마케팅 역량 강화를 위해 최신 글로벌 마케팅 트렌드를 공유하자는 차원에서 마련됐다. 2012년 첫 포럼을 시작으로 매년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진행해 왔다. 하지만 올해는 마케팅 트렌드에 관심이 있는 파트너사 임직원과 대학생도 참여할 수 있도록 처음으로 행사기간을 2일로 확대해 진행한다. 롯데는 올해 마케팅 포럼 주제를 '형세를 역전시키다'는 의미를 가진 '턴 더 타이드(TURN THE TIDE)'로 정했다. 이는 역동적으로 변화하는 고객 계층과 글로벌 경쟁 구도에 대한 임직원간 공감대를 형성해 '일부 서비스가 아닌 사업전반에 대한 전환(Business Transformation)'과 '급격한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구체적인 접근 방식과 혁신'이 필요하다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행사 첫날인 19일에는 황각규 롯데지주 대표이사를 비롯한 주요 계열사 최고경영자(CEO) 및 마케팅 관련 임직원 900여명이 참석해 최신 마케팅 트렌드를 공유하고, 그룹 우수 마케팅 사례를 시상한다. 황각규 부회장은 "고객이 순간적으로 제품을 판단하는 기준은 결국 디자인"이라며, "모든 마케팅에서 고객의 감성을 자극할 수 있는 디자인 요소가 도입될 수 있도록 '디자인 씽킹'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1일차 오전 기조 강연은 디자인 경영의 대가로 알려진 로베르토 베르간티(Roberto Veganti) 밀라노 폴리테크니코대학 교수가 진행한다. 로베르토 교수는 '아이디어가 범람하는 시대에서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가치 제안을 설계하는 방법'(How to design a value proposition that people love, in a world awash with ideas)이라는 주제로 애플, 에어비엔비, 네슬레 등 고객이 원하고 사랑하는 가치 제안을 만들어낸 글로벌 기업들의 혁신 프로젝트 사례를 통해 실질적인 혁신을 만들고, 구성원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할 수 있게 하는 방안을 제언한다. 이와 함께 롯데는 한해 동안 가장 탁월한 마케팅 성과를 낸 계열사를 선정해 수상하는 '마케팅 어워드'를 진행한다. 대상은 평창올림픽 마케팅을 성공시킨 롯데백화점으로, 트로피와 함께 상금 2000만원을 부상으로 받는다. 롯데백화점은 평창동계올림픽 총괄 라이선스 사업자로 선정된 이래 라이선싱팀을 중심으로 올림픽 최고 히트 아이템으로 손꼽히는 평창 롱패딩을 비롯한 마스코트 인형, 스니커즈, 장갑 등 1100여개의 상품을 제작해 '평창 굿즈' 신드롬을 일으킨바 있다. 이밖에 우수상은 롯데칠성(칸타타 콘트라베이스), 롯데월드(Air 로티), 롯데슈퍼(청년농장), 롯데컬쳐웍스(신과함께), 롯데물산(SKY RUN) 등 5개사가 수상하며, 옴니채널상은 롯데백화점(인공지능 쇼핑어드바이저)이 받는다. 오후에는 3개의 강의장으로 나눠 혁신, 4차산업혁명, 브랜드 등 다양한 주제의 강좌가 이어진다. 주요 강좌로는 '4차산업혁명시대 기본을 돌아보며'(4차산업혁명위원회 장병규 위원장), '비즈니스 트랜스포메이션을 위한 혁신 문화'(SAP 크리스토퍼한 센터장), '기술로 혁신하는 미래커머스 및 플랫폼'(카카오사외이사 최재홍 교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향한 기업 생존 전략'(SK경영경제연구소 김지현 상무) 등이다. 2일차에는 마케팅에 관심이 있는 롯데 파트너사 임직원과 대학생 550명을 중심으로 '함께 만드는 변화와 혁신'을 주제로 행사가 진행된다. 김영하 작가와 서울대 이정동 교수를 비롯해 마케팅부터 인문학, 공학 분야까지 각계 연사들이 '변화와 혁신' 에 대한 강연을 진행한다. 롯데는 마케팅 포럼이 롯데 계열사의 마케팅 역량을 강화하는데 큰 역할을 해 온 만큼, 이번 행사에 참여한 파트너사와 대학생에게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롯데는 행사기간 동안 잠실 롯데호텔 지하 1층 사파이어 볼룸에서 패키지 디자인 전시회를 함께 진행된다. 전시회는 식품, 유통, 관광서비스, 화학 등 롯데 21개 계열사의 제품 및 디자인과 함께 글로벌 경쟁사의 제품도 한자리에 모아 서로 비교해 보고 의견을 나눌 수 있도록 구성된다. 롯데 관계자는 "마케팅 포럼은 롯데 마케팅 발상의 요람으로, 최신 트렌드를 습득하고 우수 사례를 공유하여 서로 역량을 강화해나가는 자리"라며 "특히 올해는 감성과 디자인을 비즈니스에 반영할 수 있게 변화와 혁신에 대해 서로 고민하고 함께 발전해나가는 기회로 모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2018-11-19 10:34:34 박인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