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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트로신문 9월16일자 한줄 뉴스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운영 고심이 올해 추석 연휴를 끝으로 더욱 깊어지는 모양새다. 최근 '이산가족'을 거래 대상으로 삼은 북한에 대한 옹호성 발언으로 야당의 반발을 샀고, 조국 법무부 장관을 둘러싼 여야 정쟁도 아직 봉합되지 않은 상황이다. ▲문재인 대통령 숙원인 사법제도 개편이 올해 국정감사에서 초읽기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특히 조국 법무부 장관이 최우선 과제로 '검찰개혁'을 내세우면서 법무부와 검찰, 여당과 야당의 각축전이 치열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각 조직이 승부수로 띄울 전략에도 관심이 쏠린다. ▲2050년 저출산과 고령화로 인한 복지분야 의무지출이 350조원대에 달할 전망이다. 지급해야 할 국민연금 급여액도 연 6.4%씩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국민 1인당 짊어질 세금 부담이 내년 750만원에 육박할 것이란 추산이 나왔다. 세 부담은 매년 꾸준히 증가해 2023년 850만원을 넘길 것으로 보인다. ▲은성수 신임 금융위원장이 추석 연휴 이후 본격적인 현장 행보에 나선다. 취임하면서 강조했던 '안정·혁신·포용'의 3대 분야 현장을 모두 방문해 현안을 직접 챙기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올해 4분기 상장사 실적이 증가세로 돌아선다는 전망이 나왔다. 전년 동기보다 실적이 늘어나는 건 1년 만이다. ▲대형 증권들이 투자은행(IB) 부문에서 선전하고 있다. 이에 중소형사들도 IB사업은 물론 자산관리(WM)등의 사업을 다각화 하면서 체질 개선에 총력을 기울이는 양상이다. ▲장애인 인구가 늘어나면서 이들을 위한 은행권의 후원 노력도 다양해지고 있다. 단순 지원을 넘어 장애인의 자립을 돕는 차원으로 활동 영역이 확장됐다. ▲한국경제연구원이 15일 여론조사기관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한 '2019년 주요 대기업 대졸 신규채용 계획'에 따르면 국내 대기업 중 절반 가까운 48.9%가 지난해와 비슷하게 신규 인력을 채용하겠다고 밝혔다. ▲14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윤상직 자유한국당 의원이 우정사업본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안전사고로 피해를 입은 집배원은 최근 5년간 1994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삼성이 화웨이 제재와 마케팅 및 프로모션 확대 영향으로 2분기 중남미 스마트폰 시장에서 전년동기대비 두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하며 시장점유율 42.8%로 1위에 올랐다. ▲문재인 정부 2기 내각 출범에 맞춰 대기업들의 촉각이 바짝 곤두섰다. 특히 문재인 대통령으로부터 임명장을 받은 정부 부처 장관중 조국 법무부장관을 비롯, 조성욱 공정거래위원장, 은성수 금융위원장을 놓고 재계가 긴장하는 모양새다. ▲정부의 자율형사립고 등 특수목적고 폐지 정책에 따라 내년 자사고 신입생 선발인원이 전년 대비 약 9% 감소했다. 올해 재지정평가에서 탈락했으나 법원의 승인취소 집행정지 가처분신청을 받아 본안 소송 결정이 나올때까지 자사고 지위를 유지하는 자사고 위주로 신입생 모집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시가 하천으로 방류되는 유출지하수에 대한 수질 검사를 실시한 결과 사당천으로 방류되는 지하철 2호선 방배역의 유출지하수에서 기준치의 100배를 초과한 분원성 대장균군과 총대장균군이 검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백화점들이 포스트 추석 마케팅에 나선다. 명절 증후군 극복을 위해 스스로에게 '셀프 선물'을 하는 트렌드와 함께 날씨까지 선선해져 F/W 상품을 미리 준비하려는 소비자들의 구매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1가구 1에어프라이어' 시대다. 최근 가정에 에어프라이어 보급이 확대되면서 에어프라이어용 간편 조리 상품에 대한 소비자 수요가 크게 늘었다. ▲추석 연휴가 끝나고 가사 노동과 손님 맞이, 장시간 운전 등으로 쌓인 스트레스를 부드럽고 달콤한 맛의 음료와 디저트로 해소하려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 ▲롯데호텔양곤이 개관 2년 만에 국빈 및 대규모 행사를 연이어 유치하면서 양곤의 랜드마크 호텔로 부상했다. 특히, 지난 4일 미얀마를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이 이곳을 숙소로 택하면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2019-09-15 17:01:23 채윤정 기자
JY, 추석에도 사우디 현장 방문…해외 건설 현장 처음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연휴 기간 글로벌 현장을 찾았다. 삼성전자는 이 부회장이 15일 삼성물산의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도심 지하철 공사 현장을 방문했다고 밝혔다. 이 부회장은 연휴 기간마다 글로벌 현장을 찾아 사업 현황을 살펴보고 임직원을 격려하는 등 현장 경영을 이어왔다. 2014년에는 미국 이동통신사, 2016년 설에는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CEO를 직접 만났다. 2016년 추석에는 인도에서 나렌드라 모디 총리를 접견했고, 지난 설에는 중국 시안 반도체 공장을 찾았다. 이 부회장이 계열사의 해외 건설 현장을 방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명절에도 쉬지 못하는 임직원을 격려하고 힘을 실어줬다. 리야드 메트로 프로젝트는 사우디아라비아 최초의 광역 대중교통 사업으로, 2013년 압둘라 빈 압둘 아지즈 전 국왕에 의해 시작됐다. 도심 전역에 지하철 6개 노선 총 168km를 건설하는 내용이다. 삼성물산은 스페인 FCC, 프랑스 Alstom 등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6개 노선 중 3개 노선을 시공하고 있다. 앞서 이 부회장은 지난 6월 모하메드 빈 살만 알 사우드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를 승지원으로 초청해 협력을 논의하는 등 친밀한 관계를 유지해왔다. 이 부회장은 "추석 연휴를 가족과 함께 보내지 못하고 묵묵히 현장을 지키고 계신 여러분들이 정말 고맙고 자랑스럽습니다. 중동은 탈석유 프로젝트를 추구하면서 21세기 새로운 기회의 땅이 되고 있습니다"며 "여러분이 흘리는 땀방울은 지금 이 새로운 기회를 내일의 소중한 결실로 이어줄 것입니다" 고 말했다.

2019-09-15 16:30:00 김재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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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SK 분쟁] ①일촉즉발, 전쟁으로 번진 자존심 싸움

G그룹과 SK그룹이 천문학적인 소송비용을 불사하면서까지 대규모 법적 소송전을 준비 중이다. 미래 산업 성장 동력인 이차전지 분야에서 대한민국의 경쟁력 악화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빗발친다. 메트로신문은 SK와 LG가 전면전을 펼치게된 이유와 예상 피해, 해결 방법을 3회에 걸쳐 짚어본다. <편집자주> LG화학과 SK이노베이션이 미국 법원에 서로를 특허 침해로 제소키로 했다. 인력 유출 의혹으로 시작된 자존심 대결이 국제적인 싸움으로 번졌다. 1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LG화학은 지난 4월 미국 델라웨어 지방법원과 국제무역위원회(ITC)에 SK이노베이션을 '영업비밀 침해'로 제소했다. SK이노베이션이 2017년부터 자사 핵심기술을 빼돌렸다는 주장이다. SK이노베이션도 맞불을 놨다. 이달 초 LG화학이 자사 특허를 침해했다며 문제를 제기한 것이다. SK이노베이션은 LG화학뿐 아니라 배터리 모듈과 팩을 생산하는 LG전자까지도 소송 대상에 포함했다. 그룹간 분쟁으로 번진 셈이다. LG화학은 최근 입장문을 내고 자사 특허가 SK이노베이션보다 14배나 많다며 맞소송을 암시했다. ◆경고한 LG, 외면한 SK LG화학이 SK이노베이션에 처음 문제를 제기한 것은 2017년이다. 당시 LG 화학은 SK이노베이션에 공문을 보내며 거세게 항의했다. 그러나 LG화학은 SK가 이를 무시했다고 주장한다. 올 초 대법원에서도 위법 판결이 나왔지만, SK이노베이션이 이후에도 추가 인력을 빼간 정황도 확인했다. 특히 LG화학은 SK이노베이션이 자사 인력을 영입하며 광범위한 기술을 유출했다는 데에 강력하게 비판하고 있다. LG화학은 SK가 자사 경력 직원들을 영입하면서 부서 인력과 프레젠테이션 자료 등을 요구한 정황을 포착했다며, 이는 자사가 오랜 기간 축적한 기술 뿐 아니라 조직 구성까지 훔쳐갔다는 입장이다. 최근에는 SK에 재발 방지와 사과를 요구했지만, SK 측에서 거부했다며 강한 불만을 드러내고 있다. LG화학 관계자는 "SK는 두차례 공문과 대법원 판결을 받고 나서도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고 ITC 제소 배경을 설명했다. ◆억울한 SK 그러나 SK도 억울하다는 입장이다. 정당한 공개 채용 절차에 따른 인재 영입이었다는 이유다. 기술 유출 시도도 없었다고 단언했다. LG화학에서 온 인력이 대부분 대리에서 과장급인 만큼, 주요 기술을 빼돌리기는 어렵다는 얘기다. 단, SK는 LG화학이 요구한 공개 채용 증거 자료를 아직까지 제출하지 못하고 있다. LG화학이 강력한 증거개시 절차를 갖고 있는 ITC에 제소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고 풀이된다. 그럼에도 재계는 SK에 힘을 실어주는 분위기다. 최근 글로벌 업계에 인재 확보 전쟁이 활발한 상황에서, 국제적인 법적 분쟁으로 확대하는 것은 지나친 조치라는 이유에서다. 반도체 업계가 대표적이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비롯한 반도체 업계에서는 서로 핵심 인력들을 뺏고 뺏기는 일이 다반사지만, 개별 사안으로 소송이 있을 뿐 업체간 다툼이나 특허분쟁으로 번지지는 않고 있다. LG가 인력 관리를 제대로 하지 못했다는 지적도 나온다. LG 직원들 사이에서는 이직 준비가 일반적인 일이었다며 오히려 SK를 두둔하는 주장도 나오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산업계 종사자는 "고급 인력을 뺏겼다는 이유로 대규모 소송을 제기한다는 건 최근 산업계의 분위기를 볼 때 이해하기 힘든 일"이라며 "직원들을 제대로 대우했다면 애초에 일어나지 않았을 일"이라며 LG화학 직원들의 사기 저하를 우려하기도 했다.

2019-09-15 15:51:17 김재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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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경제人터뷰] 바르컴퍼니, 올바르게 바르는 화장품

제품명 대신 어떤 성분이 얼마나 들어갔는지 표시 미주·유럽 시장 목표 동물실험 프리, 비건 인증 받아 조혜수·조혜지 대표 "글로벌 뷰티 브랜드 만들 것" 바르(barr)컴퍼니의 '바르'는 두 가지 뜻을 갖고 있다. 화장품을 바르다의 '바르'와 올바르다의 '바르'. 이런 뜻을 가진 회사에서 조혜수·조혜지 대표는 '올바르게 바르는 화장품'을 만든다. "화장품 패키징에 마케팅 용어가 많아요. 흔적 세럼, 미라클 써티데이즈 크림…. 이렇게 고객들을 마케팅 용어로 끌어들이는 성향이 강합니다. 그런데 언제까지 이런 이름을 쓸 수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화해(화장품 해석) 앱이 나오면서 소비자들이 제품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졌어요. 이런 고객들을 위해 제품 자체로 말하는 브랜드를 만들고 싶었습니다." 조혜수 바르컴퍼니 대표는 토너병을 들어 보이며 말했다. 병에는 제품명보다 병풀 추출액 80%, 판테놀 0.5%, 호호바 씨 기름 등 성분이 더 크게 적혀 있었다. 성분의 퍼센티지까지 명확하게 표기한다. 바르컴퍼니는 이 화장품을 쓰면 진정 효과가 뛰어나다고 설명하지 않는다. 여기에는 진정 효과가 뛰어난 병풀 추출액이 이렇게 많이 들어가 있다는 것을 보여주기만 한다. 이렇게 불필요한 것들을 빼놓고 화장품에서 미니멀리즘을 추구한다. 조혜수 대표는 화장품 회사의 해외 영업 일을 하며 이런 수요를 확인했다. "해외 영업을 하다 보니 국외 고객의 니즈를 파악할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해외 고객들은 제품 관여도가 굉장히 높았습니다. 이해도도 높고요. 특히 미국 시장에서 아시아 뷰티를 좋아해 관련 커뮤니티를 들여다보니 이 제품 속에 어떤 성분이 들어갔는지, 얼마나 들어갔는지 궁금해하는 고객이 많았습니다." 조혜수 대표는 체코 프라하, 독일 베를린, 폴란드 바르샤바 등에서 한국 화장품에 대한 강연을 진행하며 현지 소비자와 인플루언서들도 만났다. 그들과 대화하며 성분을 정확하게 표시해주는 화장품에 대한 수요가 크다는 것을 확인했다. 이에 확신이 들어 동생인 조혜지 대표와 2018년 8월 바르컴퍼니를 시작했고, 5개월 전 신제품을 출시했다. 바르컴퍼니는 현재 토너, 에센스, 크림 3가지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앞으로도 주로 기초제품을 만들 계획이다. 제품 레시피는 조혜수 대표와 동생인 조혜지 대표가 함께 만든다. 제품 제조는 화장품 OEM 연구소에서 담당한다. "적어도 주가 되는 성분은 최대한 성분표에 표기하고 싶었어요. 여기에 무엇이 얼마나 들어간 제품인가를 고객들에게 알려드리고 싶었습니다. 이게 고객들이 많이 고파하는 부분이니까요. 아직 낯설 수 있지만 결국 화장품 시장도 이런 쪽으로 움직이리라 생각합니다." 현재 바르컴퍼니의 제품은 회사 홈페이지와 29㎝, W컨셉 등 온라인에서 유통되고 있다.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입점도 앞두고 있다. 해외에서는 홍콩과 미얀마에서 판매되고 있다. 예스아시아라는 전 세계 배송 웹사이트에서도 판매 중이다. 코트라와 협업해 오사카 진출도 준비 중이다. 바르컴퍼니는 애초에 한국 시장이 아닌 글로벌 시장을 목표로 탄생한 브랜드다. 올해 말 유럽 시장에 제품을 출시한다. 그래서 안정성 테스트도 모두 유럽에서 진행했다. 조혜수 대표는 처음부터 유럽과 미국 시장을 목표로 했다고 설명한다. "처음부터 유럽과 미주 시장을 보고 사업을 시작했어요. 미국과 유럽은 비건 시장이 아주 큽니다. 이게 곧 윤리적인 소비와 직결되면서 사람들의 소비성향에 많은 영향을 미칩니다. 그런 소비자의 니즈에 맞게 처음부터 동물실험 프리, 비건 인증도 받았어요. 지엽적인 부분이지만 포장재도 친환경 종이를 사용하고 설명서도 친환경 무알코올 콩기름 인쇄로 만들었어요. 내년부터 수출이 본격화될 것 같습니다." 조혜수·조혜지 대표의 목표는 바르컴퍼니를 '글로벌 뷰티 브랜드'로 만드는 것이다. "그냥 K뷰티라고 말하고 싶지 않아요. 한국 것인지도 모르고 사용했으면 좋겠어요. 그냥 전 세계 사람들에게 바르를 쓰게끔 만들고 싶습니다. 한류에서 파생되는 제품이 아니라 그냥 진짜 이런 브랜드가 있고, 이곳 제품이 좋아서, 의미가 좋아서 쓰는 화장품을 만들고 싶습니다."

2019-09-15 15:46:29 배한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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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수 합병론' 이동걸 왜?…정체성 잃은 산은

추석 명절 전 이동걸 KDB산업은행 회장이 '사견'을 전제로 수출입은행과의 합병론을 꺼냈다. 금융당국인 금융위원회나 각 기관을 감독하는 기획재정부와 사전 교감도 없이 '뜬금없는 주장'을 한 셈이다. 산업은행 회장으로서 정부와 교감도 없이 정책금융기관의 합병을 주장하는 것 자체가 '가볍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일부에선 개발금융시대, 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태어난 산업은행(이하 산은)의 역할이 유명무실해지고 있다는 자체 판단이 있을 수 있다며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낸다. 민간 금융사의 투자금융(IB) 역량이 강화되고, 기업이 자체적인 자금 조달 능력을 보유하게 되면서 정책·투자금융과 기업 구조조정을 담당했던 산은의 역할이 그 존재감을 잃고 있기 때문이다. ◆ 이도저도 아닌 산은 정체성 산은은 1997년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당시 구조조정 기관으로 '반짝' 인기를 끌었다. 대우조선해양과 대우자동차, 쌍용자동차 등 수많은 부실기업의 지분을 보유하게 된 것도 이때부터다. 지난 2016년 정재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밝힌 자료에 따르면, 산업은행이 지분을 보유한 기업 수는 총 426곳이었다. 산은의 자체 분류법을 토대로 보면, 대기업이 51곳, 중소기업이 355곳으로 사실상 재벌 수준이다. 그러나 경제가 정상화되면서 기업 구조조정이란 산은의 주요 기능은 약화됐고, 떼일 수 있는 위험가중자산이 급증하면서 올해 1분기 BIS(국제결제은행)비율은 전년 동기 대비 0.35%포인트 떨어졌다. 이명박정부 시절인 2009년에는 민영화를 목표로 산업은행과 정책금융공사로 분리됐다가 2013년 정책금융 강화 필요성이 제기되며 다시 합쳐졌다. 지난 2011년 부임한 강만수 전 산은 회장이 예·적금 상품을 출시하는 등 소매금융 영역을 확장하기 위해 노력했으나 이마저도 실패했다. 이미 관료화돼 생산성이 떨어진 조직문화는 차치하고라도, 지점망이 약한 탓에 기존 민간 금융사들과의 경쟁에서 밀렸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산은이 2000년대 들어 기업 구조조정의 추진력을 잃었다고 지적한다. 한국GM과 아시아나 등 몇몇 기업에 대한 구조조정을 단행했으나 적절한 시기를 놓쳐 봉합하는 수준에 머무른 탓이다. 더군다나 한국GM과 아시아나의 구조조정에서 적용된 원칙이나 방향성, 목표도 뚜렷하지 않다는 것이 현재까지의 평가다. 금융권 관계자는 "산은의 기능도 이젠 끝물 수준이라고 봐야한다"며 "부실기업 지분을 모두 매각하게 되면 산은의 존재감은 사라지는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지적했다. ◆수은·산은 합병 주장에 수은 '발끈' 이동걸 산은 회장이 최근 수출입은행(이하 수은)과의 합병을 주창하면서 두 기관간 갈등이 고조되고 있다. 이 회장은 지난 10일 열린 취임 2주년 기자간담회에서 "정책금융이 많은 기관에 분산돼 있는 게 바람직하지 않다"며 '산·수 합병론'을 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수은이 산은과 합쳐질 경우, 산은이 국제사회에서 인정받는 공적 수출신용기관(ECA)으로서의 지위가 위협당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ECA는 세계무역기구(WTO) 체제에서 유일하게 허용되는 중장기 수출금융 기관으로, 모든 국가들은 1개의 은행을 지정해 수출입 금융을 독려하고 있다. 수은 관계자는 15일 "수은이 산은에 합쳐지면 수은이 축적해 온 대외거래 전문성이 침식될 우려가 있다"며 "유럽과 일본 등 경쟁국에서 이를 문제 삼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한편 수은 노동조합은 이날 성명을 내고 이 회장에 대해 "현 정권에 어떤 기여를 해 '낙하산 회장'이 됐는지 모르지만 우리나라 정책금융 역할에 대해 이래라저래라할 위치에 있지 않다"며 "이 회장은 (두 기관의) 업무영역과 정책금융 기능에 관한 논의로 본인의 경영능력 부재와 무능력을 감추고 있다"고 비판했다.

2019-09-15 15:14:36 홍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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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빈 롯데 회장 "이스라엘 스타트업과 사업교류 확대하라"

신동빈 롯데 회장 "이스라엘 스타트업과 사업교류 확대하라" 최근 미래 성장동력 발굴을 위해 세계 최고의 혁신국가라 불리는 이스라엘을 방문했던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귀국 후 임직원에게 이스라엘 스타트업과의 사업교류 확대를 주문했다. 15일 롯데그룹에 따르면 신 회장은 이스라엘 출장 복귀 후 가진 내부 회의에서 현지 스타트업 육성 기업인 '더키친(The Kitchen)'과의 협력 방안을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더키친'은 이스라엘 최대 식품회사 스트라우스의 푸드테크 인큐베이터다. 롯데가 스타트업 육성을 위해 운영 중인 롯데엑셀러레이터와 유사한 사업 모델을 보유하고 있다. 신 회장은 '더키친'이 식품 분야에 특화된 하이테크 스타트업을 집중 육성하고, 스트라우스는 해당 스타트업들과의 적극적인 협업을 통해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오픈이노베이션 현장을 보고 깊은 감명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신 회장이 현재 식품 분야 연구와 안전검사 등에 치중하고 있는 롯데중앙연구소가 '더키친'처럼 식품 분야의 오픈이노베이션을 이끌 수 있는지 적극 검토해 볼 것을 주문했다"며 "내부 연구도 중요하지만, 혁신적인 외부 아이디어를 적극적으로 수렴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고 전했다. 롯데에 따르면 이스라엘은 연간 1000개 이상의 스타트업이 새로 등록할 정도로 사회 전반에 걸쳐 활발한 창업 열풍이 불고 있고, 정부도 기술혁신 분야 지원 시스템을 체계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롯데도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대비하고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 이미 오래전부터 그룹 차원의 신기술 도입과 스타트업과의 오픈이노베이션에 관심을 보여왔다. 2016년 1월에 설립된 스타트업 투자·육성 법인 롯데액셀러레이터는 2017년 10월 신기술사업금융전문회사로 등록돼 스타트업 육성과 투자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신 회장은 아울러 우수한 기초과학 기술을 보유한 이스라엘 와이즈만연구소와 롯데그룹 연구소가 상호 연구 교류를 통해 시너지 효과를 구현할 수 있도록 검토할 것도 주문했다. 프랑스 파스퇴르 등과 함께 세계 5대 기초과학 연구소로 알려진 와이즈만연구소는 한 해 평균 100여건의 특허를 통해 지식재산을 사업화하는 기술 이전으로 유명하다. 와이즈만연구소는 생화학, 생물학, 화학, 수학·컴퓨터공학, 물리학 등 5개 분야에서 250여개의 연구실을 운영 중이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신 회장이 이번 방문에서 이스라엘의 역동적인 스타트업 육성 분위기에 깊은 감명을 받은 것 같다"며 "지난달 한-이스라엘 자유무역협정(FTA) 체결로 양국 간 기술 교류가 활성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롯데도 빠른 행보를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2019-09-15 14:18:30 박인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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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제마진 반등 조짐…정유사, 하반기 훈풍 예감

정유사들의 손익을 좌우하는 정제마진이 9월 들어 반등하고 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아시아 지역 정유제품 가격의 기준이 되는 싱가포르 복합정제마진은 이달 첫 주 배럴당 5.4달러를 기록했다. 지난주(5.3달러)보다 소폭 상승했다. 정제마진이 상승한 것은 국내 정유사들이 주로 수입하는 중동산 두바이유와 미국 정유사들이 쓰는 미국산 WTI(서부텍사스산원유) 가격 격차가 좁혀진 게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일반적으로 경질유 성격이 강하고 정제 과정에서 효율이 높은 WTI는 두바이유보다 가격이 높았다. 두바이유와 WTI 가격 차이는 최근 2달러까지 좁혀졌다. 이달 두바이유는 배럴당 59달러, WTI는 배럴당 57달러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WTI 가격 상승은 셰일 오일을 운송하는 미국 원유 수출 파이프라인 구축 공사가 끝나가기 때문이다. 생산 즉시 운송이 이뤄지면서 재고가 줄었고 가격을 끌어올렸다는 설명이다. 지난 2분기(3~6월) 정제마진은 배럴당 3.5달러 수준에 그쳤다. 미·중 무역전쟁 여파로 휘발유·경유 수요가 감소했다는 게 업계 분석이다. 7월 첫째주 배럴당 6달러로 순조로운 출발을 알린 정제마진은 7월 둘째주에 올 들어 가장 높은 배럴당 7.5달러를 기록했다. 정제마진은 휘발유와 경유 등 정유제품 가격에서 원료인 원유 가격과 수송·운영비 등 비용을 뺀 금액이다. 국내 정유사의 정제마진 손익분기점은 배럴당 4.5달러 정도다. 정제마진이 1달러 하락하면 정유사 영업이익은 분기(3개월)당 2000억원가량 줄어드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정제마진으로 번 돈이 국제유가 하락에 따른 재고손실로 빠져나가는 점은 악재가 될 것이라는 입장도 있다. 두바이유는 6월 평균 61.7달러에서 8월 59달러로 약 3달러 가량 떨어졌다. 정유사들은 원유를 2~3개월 전에 구입하고 가공을 거쳐 판매하기 때문에 원유를 정제하는 동안 유가가 구입 당시보다 낮아지면 마진도 떨어진다. 또한 업계에서는 오는 4분기부터 본격적인 실적 반등이 시작될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2020년 1월1일부터 시행되는 IMO(국제해사기구)효과를 선제적으로 누릴 것이란 분석이다. IMO 시행에 따라 온실가스 저감을 위해 세계 모든 선박이 사용하는 연료유 황 함유량 상한선 기준을 3.5%에서 0.5% 이하로 낮춰야 한다. 해운사들은 저렴하지만 황 함량이 높은 벙커C유(중질유)를 비교적 고가인 경유나 저유황유로 대체해야 하는데, 정유사는 정제마진의 추가적인 개선에 기여할 수 있다. 이미 HSFO(고유황 연료) 생산이 줄어드는 대신, LSFO(저유황 연료)와 MGO(해저 가스오일) 생산이 늘면서 HSFO와 LSFO 갭이 축소되는 등 수익성 확대가 기대된다.

2019-09-15 13:56:29 정연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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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증시전망] 코스피 상승기대 '솔솔'…"반도체, 조선 등 주목"

코스피지수 상승세에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유럽중앙은행(ECB)이 추가적인 양적완화 정책을 발표한 가운데 시장의 관심은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로 돌아갔다. 증권업계는 FOMC 역시 금리인하를 단행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실적이 개선되는 성장주를 주목해야 한다는 조언이 나온다. 15일 한국거래소(KRX)에 따르면 지난주(9~11일) 코스피지수는 전주 대비 1.99% 오른 2049.20포인트로 마감했다. ECB와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등 주요 중앙은행의 통화정책 기대감이 주가를 끌어 올렸다. 추석 연휴 동안 ECB는 시장의 기대 대로 양적완화 재개 소식을 알렸다. 지난 12일(현지시간) ECB는 통화정책회의를 열고 예금금리를 현행 -0.4%에서 -0.5%로 내리고, 오는 11월부터 월 200억유로(약 26조2958억원) 수준의 순자산매입을 재개하기로 했다. 시장의 관심은 오는 17~18일 예정된 FOMC회의다. 여기서 0.25%포인트 금리인하를 단행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이에 따라 국내 증시의 추가적인 반등이 기대된다. 다만 매파적 입장(금리 인상)이 동반되면 시장의 불안감은 더 커질 수도 있다. 곽현수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이번 달 진행되는 FOMC에서 금리 인하를 단행할 가능성이 높다"며 "FOMC만 무사히 넘긴다면 코스피 추가 상승여력은 10% 내외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김중원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추석 이후 예정된 FOMC의 통화정책에 대한 기대감은 유효하다"며 "10월 초 예정된 미중 고위급 회담에 대한 불확실성은 존재하지만 아직 주식시장의 추가 상승 요인이 더 많은 만큼 추석 이후 코스피는 추가 상승이 전망된다"고 분석했다. 통화 유동성이 높아진 상황에서는 실적 상승이 기대되는 성장주를 주목해야 한다는 조언이 나왔다. 반도체 업종의 영업이익 전망은 1개월 전보다 상향조정되고 있다. 김중원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수요 선행지표가 반등하고 있고, 가격도 안정세에 접어들었다"면서 "코스피 분기 실적 추이는 빠르면 2분기, 늦어도 3분기 저점을 기록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김 연구원은 "국내 증시는 최근 1주와 1개월 가치주 대비 성장주가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면서 "반도체, 조선, 자동차 등 내년 이익모멘텀이 개선되는 업종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2019-09-15 13:54:22 손엄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