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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썸, '정보보호의 날 캠페인'…"보이스피싱에 유의"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이 '정보보호의 날 캠페인'의 일환으로 AI 기술을 악용한 신종 금융사기 예방 수칙을 담은 '보이스피싱 완전정복 편'을 공개했다고 14일 밝혔다. 빗썸은 매달 악성 문자, 메일, 불법 소프트웨어, 취약한 보안 설정 등으로 인한 정보 탈취 등을 예방하고 의심 상황 시 빠른 대응을 돕한 '정보보호의 날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앞서 지난달에는 신종 피싱 수법인 '클릭픽스(ClickFix)'와 정보탈취형 악성코드 '인포스틸러(Infostealer)'를 소개했으며, 이번 달에는 최근 급증하는 딥보이스와 딥페이크 기반 보이스피싱 사기로부터 이용자를 보호하기 위한 콘텐츠를 공개했다. 최근 보이스피싱은 AI 기술로 가족이나 수사기관의 목소리와 얼굴을 실시간 모방하는 수준까지 진화했다. 특히 가상자산 투자자를 겨냥해 거래소 임직원·금융기관·가족을 사칭하고 원격제어 앱 설치나 OTP 공유, 특정 지갑 주소 송금 등을 요구하는 시도도 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빗썸은 고객 자산을 지키기 위해 ▲어떤 상황에서도 OTP 번호나 비밀번호를 공유하지 말 것 ▲출처가 불분명한 링크는 절대 클릭하지 않을 것 ▲타인이 알려준 지갑 주소로 자산을 전송하라는 요구에는 응하지 말 것 등 '보안 3대 철칙'을 강조했다. 아울러 빗썸은 2채널 인증과 해외 IP 접속 차단 등 거래소 자체 보안 기능을 적극 활용하라고 권고했다. 통신사가 제공하는 AI 피싱 탐지 서비스와 스마트폰 보안 설정 등 일상에서 즉시 실천 가능한 예방법도 안내했다. 빗썸 관계자는 "AI 기술의 비약적인 발전이 금융의 편의성을 높였지만, 동시에 이를 악용한 범죄 수법 또한 매우 정교해지면서 투자자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라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보안 캠페인을 통해 이용자가 안심하고 거래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2026-05-14 13:23:26 안승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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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 조선업 상생금융 지원 MOU

우리은행은 한화오션과 함께 '조선산업 수출 경쟁력 강화 및 동반성장을 위한 상생금융 지원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4일 밝혔다. 지난 13일 울산 라한호텔에서 체결된 이번 협약은 글로벌 수주 확대에 따라 자금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조선산업 공급망 전반에 금융 지원을 확대하고, 중소·중견 협력사의 안정적인 경영 환경 조성 및 수출 경쟁력 강화를 지원하고자 추진됐다. 이날 협약식에는 금융위원회, 산업통상자원부, 한국무역보험공사 관계자를 비롯해 조선·금융업계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우리은행과 한화오션은 금번 협약에 따라 전략적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생산적 금융 지원 확대에 상호 협력한다. 우리은행은 한화오션과의 공동 출연을 통해 총 3000억원 규모의 상생금융을 공급한다. 우리은행이 178억원, 한화오션이 35억원을 각각 출연하며, 한국무역보험공사의 보증 프로그램을 활용해 공급 여력을 늘려 조선 산업 공급망 내 중소·중견 협력사에 무역금융 등 금융 지원 효과를 극대화한다. 김경숙 우리은행 외환사업본부장은 "대한민국 대표 수출 산업인 조선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금융이 실질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라며 "앞으로도 생산적 금융 확대를 통해 국가 전략산업과 중소 협력업체의 지속 성장을 적극 지원하겠다"라고 말했다.

2026-05-14 13:23:16 안승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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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화재, 1분기 순익 6347억…차보험 적자에도 순익 늘어

삼성화재가 자동차보험 손해율 악화에도 장기보험과 일반보험, 투자 부문의 고른 개선에 힘입어 1분기 순이익을 늘렸다. 선제적으로 추진해 온 수익성 중심 성장 전략이 실적으로 이어지며 보험손익도 성장세로 전환했다. 삼성화재는 14일 기업설명회를 열고 2026년 1분기 연결 세전이익이 8577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배주주 지분 순이익은 634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4% 증가했다. 삼성화재는 전 사업 부문에서 추진해 온 수익성 중심 성장 전략이 본격적인 실적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장기보험은 상품, 언더라이팅, 채널 전반을 손익 중심으로 운영하면서 내실 성장 흐름을 이어갔다. 장기보험 CSM 배수는 14.2배로 전년 동기 대비 2.3배 개선됐다. CSM 총량은 전년 말보다 3015억원 증가한 14조4692억원을 기록했다. CSM은 보험계약에서 장래에 인식할 이익을 뜻하는 지표로, 보험사의 미래 이익 체력을 보여준다. 장기보험 보험손익은 44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9% 증가했다. 견조한 CSM 상각익과 보험금 예실차 개선이 실적을 뒷받침했다. 효율지표도 개선됐다. 25차월 유지율과 37차월 유지율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7.1%포인트(p), 5.0%p 상승했다. 자동차보험은 손해율 악화 흐름이 이어져 적자를 냈다. 자동차보험 보험수익은 1조363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 감소했다. 보험손익은 96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다만 삼성화재는 우량계약 중심의 포트폴리오 질적 개선을 통해 손실을 안정적으로 방어했다고 설명했다. 담보당 경과보험료가 전분기 대비 상승세로 전환됐고, 적정 원가 기반의 손익 구조 확보에 집중했다는 설명이다. 일반보험은 실적 개선 폭이 컸다. 국내외 사업 매출이 함께 성장하면서 보험수익은 449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6% 증가했다. 요율 체계 정교화와 대형사고 감소 영향으로 손해율은 53.6%를 기록했다. 전년 동기보다 9.9%포인트 개선된 수치다. 이에 따라 일반보험 보험손익은 104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51억원 증가했다. 자동차보험 부진을 장기보험과 일반보험이 보완한 셈이다. 투자 부문도 실적을 끌어올렸다. 삼성화재는 선제적인 채권 포트폴리오 개선과 운용 효율화로 이자 및 배당 수익을 확대했다. 1분기 투자이익률은 3.68%를 기록했다. 운용자산 기준 투자이익은 853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4% 증가했다. 삼성화재는 올해도 수익성 중심의 경영기조를 이어가 본업 경쟁력 강화에 집중할 계획이다. 자동차보험 손해율 악화 등 업황 부담은 이어지고 있지만 장기보험의 CSM 확대와 일반보험의 손익 개선, 안정적인 투자이익을 통해 실적 방어력을 높인다는 구상이다. 구영민 삼성화재 경영지원실장(CFO)은 "확고하고 일관된 수익성 중심 경영기조를 바탕으로 선제적인 체질 개선을 추진한 결과, 2026년 1분기 보험손익을 성장세로 전환했다"며 "앞으로도 전 사업부문의 지속적인 혁신을 통해 본업 펀더멘털을 차별화하고 새로운 성장 기반을 구축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주형기자 gh471@metroseoul.co.kr

2026-05-14 13:18:06 김주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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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개월 만에 54% 수익…한투운용 'K지수&테마로테이션 펀드' 설정액 500억원 돌파

한국투자신탁운용은 '한국투자K지수&테마로테이션 펀드'의 설정액이 500억원을 돌파했다고 14일 밝혔다. 해당 상품은 국내 대표 지수를 이기는 K-성장 테마 상장지수펀드(ETF)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공모펀드다. 현재 우리·한국투자증권, 국민·농협은행에서 가입할 수 있으며 추후 판매사를 확대할 계획이다.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14일 기준, 한국투자K지수&테마로테이션 펀드의 설정액은 598억원으로 집계됐다. 이 펀드는(A 클래스)는 지난 3월 초 설정된 후 약 3개월 만에 누적수익률 54.6%를 달성했다. 클래스 전체의 최근 1개월 평균 수익률은 41.47%를 기록했다. 펀드는 코스피200 지수를 기초로 상승 가능성을 확인한 테마 비중을 유연하게 높이며 시장 대비 초과 수익을 추구한다. 지난 3월 전쟁 등으로 변동성이 확대되며 코스피200 지수가 5% 이상 하락했던 구간에서도 시장 대비 약 1% 이상의 초과 수익을 냈다. 또한 강세장을 보인 4월에는 펀드가 집중 투자한 5개 테마(▲AI 전력 인프라 ▲네트워크 인프라 ▲신재생에너지 ▲AI 반도체 ▲원자력)가 모두 지수 대비 7% 이상 초과 수익을 기록한 바 있다. 특히 AI전력 인프라 테마는 지수 대비 46.7%가 넘는 초과 수익을 달성했다. 한투운용 측은 "이 같은 성과는 한투운용의 '모멘텀 로테이션' 전략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모멘텀 전략은 일정 기간 주가가 상승(또는 하락)한 종목을 계속 매수(또는 매도)해 수익을 추구하는 추세 추종 전략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펀드는 특정 테마에만 집중하는 상품의 변동성 위험은 줄이면서 시장을 주도하는 테마를 놓치지 않는 ETF를 선별해 매월 포트폴리오를 리밸런싱한다. 지난 3월 말에는 코스닥150 비중을 낮추는 대신 4월 신재생에너지와 원자력 테마 ETF를 편입했다. 이어 4월 말에는 원자력 테마 대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포트폴리오 상단에 배치하며 최근 대형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재편되는 장세 흐름을 짚어냈다. 책임운용역인 차혜민 한국투자신탁운용 글로벌퀀트운용부 책임은 "한국투자K지수&테마로테이션 펀드는 장단기 모멘텀 지표를 활용해 지수보다 강한 테마를 선별하고 비중을 확대하는 전략으로 알파 수익을 추구하는 상품"이라며 "투자자의 테마 선별과 매매 타이밍에 대한 고민을 덜어줄 것"이라고 말했다. /허정윤기자 zelkova@metroseoul.co.kr

2026-05-14 12:05:40 허정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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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T, 친환경농산물 '임신부 지원' 확대 검토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올해 임신부 대상 친환경농산물, 대국민 농축산물 할인 등 부문에서 지원책 확대를 모색 중이다. 지난달 확보한 추가경정예산을 투입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14일 공사에 따르면 지난 13일 서울 양재 aT센터에서 열린 정책·예산분과 혁신자문위원회 회의에서 ▲추경예산 활용 ▲중점사업 및 신규정책사업 추진계획 등을 논의했다. aT혁신자문위는 생산·수출, 조직·경영, 정책·예산 등 3개 분과로 구성된 공사 자문기구로, 지난해 3월부터 운영해 오고 있다. 올해는 4월 말부터 매주 분과별 자문회의를 개최해, 국정과제 및 혁신전략 이행을 위한 다양한 방안에 대해 논의를 진행 중이다. 생산·수출 분과회의에서는 농수축산물의 생산연계 지원 및 K-푸드 수출 확대를 위한 중점 추진현황이 제시됐다. 조직·경영 분과에서는 AX(AI 전환) 추진 전략과 AI 활용 플랫폼 구축의 성공적 안착을 위한 방안이 논의됐다. 정책·예산 분과회의 참석자들은 농정 이행의 핵심기관인 aT의 역할 강화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자문위의 세부 논의내용은 ▲임산부 대상 친환경농산물 지원사업-시군 순회 밀착홍보 ▲농축산물 할인지원 사업 환급행사 운영 효율화 ▲현지 당국과 위·모방품 공동 단속 협력 ▲동남아 이슬람권 대체 수출시장 지원 체계화 등이다. 한 자문위원은 "농식품 산업을 둘러싼 환경에 어려움이 많다"며 "추경예산 활용 계획을 면밀히 수립한다면 수출 확대 등의 가시적 성과를 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aT는 분과회의에서 제안된 의견에 대해 공사 사업 및 경영에 반영할 예정이다. 또 분과 통합자문위를 이달 26일에 개최해 자문의견에 대한 검토결과를 공유할 계획이다. 홍문표 aT 사장은 "올해 중동전쟁 발발 등 우리 농어업에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어, 적절한 예산집행과 정부 정책의 성공적 이행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우리 농식품 산업 발전을 위해 자문위원들께서 지속적인 관심으로 적극적인 조력자 역할을 해주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2026-05-14 12:04:38 김연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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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광양항만공사, '해수부 주관 고객만족도' 5개 등급 중 1등급

여수광양항만공사가 추진해 온 항만 이용절차 간소화, 이용고객 맞춤형 서비스 등이 고객만족도 평가에서 호평을 받았다. 공사는 해양수산부가 이달 초 발표한 '2025년도 기타공공기관 고객만족도 조사'에서 5개 등급 중 으뜸인 '매우우수'를 획득했다. 공사는 ▲항만시설 관리·운영 및 서비스 제공 ▲항만배후단지의 관리운영 부문의 전 평가 항목에서 고르게 높은 점수를 받았다. 특히 고객의 체감만족도를 실질적으로 향상시킨 점을 인정받았다. 그동안 항만 이용절차 간소화와 실시간 정보제공 확대, 항만 이용고객 맞춤형 서비스 개선 등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실질적 변화를 이끌어 냈다는 평가를 받는다. 고객만족도 평가는 항만 이용고객을 대상으로 서비스 품질, 이용 편의성, 대응 신속성, 전반적 만족도 등을 종합적으로 측정하는 정부의 공식 평가 체계다. 공공기관의 고객 중심 경영 수준을 객관적으로 보여주는 핵심 지표다. 특히 이번 평가에선 고객만족도 평가등급 체계가 한층 고도화됐다. 기존 3개 등급(우수, 보통, 미흡)에서 5개 등급(매우우수, 우수, 보통, 미흡, 매우미흡)으로 세분화된 것. 보다 엄격해진 평가기준에 따라 변별력이 커진 상황에서 거둔 성과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최관호 여수광양항만공사 사장은 "이번 성과는 기준이 높아진 평가 환경 속에서 고객의 눈높이에 맞춰 항만을 근본적으로 바꿔 온 결과"라며 "앞으로도 고객만족을 관리의 대상이 아닌 모든 의사결정의 출발점으로 삼고, 현장에서 체감되는 혁신을 지속적으로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광양항에 대해 "스마트항만을 축으로 안전·보안·효율·편의를 모두 갖춘 최고의 항만 시스템을 구현하겠다"며 "세계를 연결하는 종합 물류허브로 도약시키겠다"고 했다. /세종=김연세기자 kys@metroseoul.co.kr

2026-05-14 11:19:52 김연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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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7.0 강진·산불도 뚫지 못한다… 경주 방폐장 ‘2단계 콘크리트 요새’를 가다

세계 최초 동굴·표층 복합처분시설 완성… "300년 뒤 자연으로 돌아갈 때까지 관리" 경북 경주 문무대왕면 동해안로를 따라 굽이진 언덕을 오르자, 사방이 산으로 둘러싸인 분지 사이에 거대한 콘크리트 구조물들이 눈에 들어온다. 가로·세로 각 20m, 높이 10m 크기의 방폐물 처분고 20개다. 리히터 규모 7.0의 강진에도 견딜 수 있게 설계된 이 '2단계 표층처분시설'은 국내에서 발생하는 저준위 방사성폐기물들을 향후 300년간 안전하게 품게 될 요새다. 지난 13일, 한국원자력환경공단(KORAD)은 이곳 중저준위 방사성폐기물 처분시설 부지에서 '2단계 표층처분시설 준공식'을 개최했다. 지난 2014년 완공된 1단계 동굴처분시설에 이어 약 11년 만에 새로운 처분 시설이 모습을 드러낸 것이다. 이번 준공으로 우리나라는 세계 최초로 한 부지에 동굴처분과 표층처분 시설을 동시에 운영하는 복합 처분 역량을 갖추게 됐다. 1단계 동굴처분시설과 함께 이번에 준공된 표층처분시설을 통해 저준위 이하 방폐물을 구문해 처분할 수 있게 됐다. ◇ "물은 방폐물의 적"… 이동식 쉘터가 만드는 철벽 방어 1단계 동굴처분시설이 해수면 이하 80~130m 아래에 있는 6개의 사일로(Silo)에 중·저준위 폐기물로 채워진 200ℓ 또는 320ℓ의 드럼을 저장하는 방식으로 방폐물을 처리했다면 2단계는 저준위 이하 방폐물을 처리하는 시설로 활용된다. 이곳에 처분되는 폐기물은 원전 작업복, 장갑, 필터, 교체된 설비 배관 등 방사능 농도가 낮은 저준위 및 극저준위 폐기물들이다. 오염도가 높은 폐기물은 지하 130m 아래 동굴(사일로)에 넣고, 상대적으로 위험도가 낮은 폐기물은 지표면 근처에 처분함으로써 공간 효율성과 경제성을 동시에 잡았다. 방폐물을 담은 드럼이 이 요새에 안치되기까지의 과정은 정밀한 외과수술처럼 진행된다. 저준위 폐기물을 실은 트럭이 도착하면, 거대한 '이동형 크레인 쉘터(MCS)'가 처분고 상부를 완전히 덮어 비를 막는 지붕 역할을 한다. MCS 내부의 크레인이 드럼을 하나씩 들어 올려 처분고 바닥에 오차 없이 안치하면, 드럼 사이의 빈 공간은 시멘트 풀인 '그라우트'로 메워진다. 이 팀장은 "원형 드럼을 저 밑에다가 쫙 깔면 공간이 생기고 흔들릴 수 있어 시멘트를 주입해 굳힌다"며 "크레인 쉘터는 콘크리트 박스에 완전히 뚜껑을 씌울 때까지 그 자리에 그대로 있고, 작업이 끝나면 레일로 이동해 다음 처분고로 가는 개념"이라고 설명했다. 기존 동굴처분시설이 있으나 지표면에 또 다른 처분시설을 만든 이유는 경제성 때문이다. 방사능 농도는 낮지만 오염됐기 때문에 일반 폐기물로 버릴 수 없는 저준위 폐기물의 경우 땅속 깊은 곳에 폐기하지 안아도 큰 위험이 없기 때문에 표층을 활용하는 것이 효율적이라는 설명이다. ◇ 25년 뒤 폐기물 채우면 '거대한 고분'으로 변신 2단계 시설은 200ℓ 드럼 기준 12만 5000드럼을 수용할 수 있다. 공단은 올 연말께 4000드럼 처분을 시작으로 2050년까지 연간 처분량을 1만 2000드럼까지 단계적으로 늘려나갈 계획이다. 지금은 차가운 콘크리트 외벽을 드러내고 있지만, 모든 처분고가 가득 차 밀봉이 완료되면 이 시설의 모습은 완전히 달라진다. 구조물 위로 약 5m 두께의 흙을 덮어 봉분 형태로 조성하기 때문이다. 경주의 거대한 능(陵)과 같은 모습으로 자연 속에 동화되는 셈이다. 이후 시설 폐쇄 후에도 300년 동안 제도적 관리가 이어진다. 공단 관계자는 "세슘이 반감기를 다 거쳐 자연 상태의 자연 방사능과 똑같아지는 시기가 300년이 걸린다"며 "시설 폐쇄하고 300년 동안 주변의 물이라든지 공기 중에 방사능 수치가 얼마 이상 높아지는지를 계속 모니터링하게된다"고 말했다. ◇ 5중 차단과 수막 타워… 세계가 주목하는 'K-방폐장'의 안전 지상 시설인 만큼 지진이나 산불에 대한 대비도 철저하다. 공단은 드럼, 뒷채움재, 처분고, 덮개, 암반으로 이어지는 '5중 다중차단 구조'를 통해 규모 7.0의 강진에도 안전을 자신했다. 시설 지하에는 작업자가 직접 들어갈 수 있는 지하 점검로가 그물망처럼 뻗어 있다. 지하 점검로에는 배수설비, 공조설비 등이 설치돼 있다. 혹시나 발생할 수 있는 방사성 폐액 등이 배관을 타고 지하 점검로를 통해 집수조 탱크에 모이면 이를 처리하게 된다. 또 산불 발생을 대비해 반경 40m까지 물을 뿌릴 수 있는 수막 설비도 갖춰 화마 접근도 원천 차단했다. 이러한 고도화된 관리 시스템은 우리 원전기술의 수출 경쟁력으로도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공단 관계자는 "원전 강국인 프랑스 같은 경우도 시설이 따로 떨어져 있어 운반 효율성이 떨어지지만, 저희는 같이 있으니까 효율성이 높을 수밖에 없다"며 "해외에서도 이 부분을 굉장히 자세히 보고 있고, 향후 원전 수출 시 패키지로 제안할 수 있는 강력한 기술적 기반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준공식에 참석한 이원주 기후부 에너지전환정책실장은 "방사성폐기물의 안전한 관리는 현재와 미래 세대에 대한 책무 중 하나"라며 "우리 기술로 건설한 2단계 처분시설의 안전한 운영을 기반으로 국민이 안심할 수 있도록 방폐물 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2026-05-14 11:00:14 한용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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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식품부, '식품포장재 사재기' 집중 단속...업체애로 aT가 일괄 취합

정부가 식품 포장재 관련 매점행위 단속을 강화한다. 나프타 수급 불안에 따라 포장재·포장용기의 공급 차질이 빚어진 데 따른 조처다. 또 식품업체 애로를 접수하는 창구를 확대해 운영한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식품 포장재의 공급 차질 가능성에 대응해, 포장재 제조업체에 대한 현장점검 횟수를 늘리겠다고 14일 밝혔다. 농식품부는 "중동 사태로 인해 나프타 등 석유화학계 원료 수급 불안, 국제물류비 상승 등이 발생하면서 식품 및 외식업계의 포장재 조달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고 했다. 이어 "특히 라면, 과자, 빵, 음료, 즉석식품 등 주요 가공식품은 필름류, 용기류, 파우치류 등 포장재 사용 비중이 높다"며 "포장재 사태가 장기화할 경우 생산 차질과 원가 부담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포장재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원료 확보 상황 및 생산·납품 동향 파악에 나섰다. ▲과도한 선구매 ▲가수요 발생 가능성 등을 중점적으로 들여다볼 방침이다. 아울러 그간 식품 관련 단체·협회별로 운영되던 애로신고 창구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로 통합·확대 운영한다고 밝혔다. 협회나 단체에 소속되지 않은 소상공인, 중소·영세 식품기업도 포장재 수급불안, 납품지연, 물류비상승 등 현장의 애로사항을 보다 쉽게 신고할 수 있게 됐다. 접수된 사항은 aT가 관계부처와 공유하고 실질적인 지원 방안을 검토할 계획이다. 농식품부의 정경석 식품산업정책관은 "포장재는 식품 생산과 유통에 반드시 필요한 기반 자재인 만큼, 수급 불안이 식품 가격 인상과 국민 생활 부담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선제적으로 점검하고 있다"며 "aT 중동전쟁 관련 애로신고센터 통합 운영을 통해, 대기업뿐 아니라 소상공인과 중소·영세 식품기업의 현장 애로까지 폭넓게 파악하고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2026-05-14 10:54:39 김연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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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국채발 글로벌 금리 발작, , 금융불안 기폭제 되나

미국 30년물 입찰 금리가 연 5%선 가까이 올랐다. 글로벌 장기 시중금리의 기준점 역할을 해온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는 '5%'벽을 넘어설 태세다. 시장에서는 "파멸(doom)의 문이 열릴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특히 지난 12일(현지시간) 발표한 미국의 4월 소비자물가가 3.8%로 3년만에 최대 상승폭을 기록하면서 무섭게 올라가던 미국 30년물 국채 금리와 달러 인덱스(주요 6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는 다시 흔들리고 있다. 이에 채권 개미들이 느끼는 미국 국채 금리 상승에 대한 불안감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미국발 글로벌 '금리 발작'(금리의 비정상적 급등)이 국내 경제에 부담이 될 수 있다고 우려한다. 특히 반도체에 편중된 성장 속에서 치솟는 금리는 중소·중견 기업에 큰 부담이다. 외국인 자금도 더 높은 금리를 좇고 있어 금융 불안에 대한 우려도 고개를 든다. ◆美 국채 금리 '마지노선' 13일(현지시간) 미 재무부 발표에 따르면 이날 이뤄진 250억 달러 규모의 30년 만기 미국채 입찰 결과 낙찰 금리가 5.046%로 결정됐다. 발행시장에서 미국채 30년물 입찰 금리가 5%를 넘긴 것은 지난 글로벌 금융위기 직전인 2007년 이후 처음 있는 일이라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채권 금리와 채권 가격이 반대로 움직인다는 점을 고려하면, 미국채 30년물이 19년 만에 가장 낮은 가격에 낙찰됐다는 의미다. 미·이란 전쟁에 따른 에너지 가격 상승 여파로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지면서 전쟁 발발 이후 미국채 30년물 금리는 상승 흐름을 보이고 있다. 이란 전쟁에 따른 재정지출 확대가 미국의 국가 부채 부담을 악화시킬 것이란 우려가 커진 것도 채권 금리 상승 요인이 됐다. 전자거래플랫폼 트레이드웹에 따르면 미국채 30년물 금리는 이란 전쟁 발발 직전 4.63% 수준에서 13일 5.03%로 0.40%포인트 올랐다. 미국채 30년물 금리는 미국 주택 구매자들의 30년 고정금리 주택담보대출이나 우량 회사채의 준거 금리 역할을 한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의 마이클 하넷 최고투자전략가는 최근 투자자 노트에서 미국채 30년물 금리 5%를 '마지노선'이라고 지칭하고, 채권 금리가 이 문턱을 뚫을 경우 "파멸(doom)의 문이 열릴 수 있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경기의 바로미터이자 국제 금융시장의 기준이 되는 미국 국채 10년물의 금리 급등세(채권가격 약세)가 심상치 않다. 이날 기준 4.47%까지 뛰었다. 미국 장기 국채 금리의 상승은 인플레이션과 연방정부 재정 악화, 유럽에 이은 중동에서의 전쟁, 국제유가 상승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분석된다. ◆금융불안 기폭제 될 수도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 상승 여파가 다른 나라 금리도 끌어올리면서 전체적인 글로벌 채권 투자의 수익률도 하락했다. 지난 13일 영국 10년물 국채 금리는 연 0.57%를 기록했다. 전날에는 장중 연 5.13%까지 올랐다. 2008년 6월 30일(연 5.13%) 이후 약 17년 만에 최고치다. 일본 10년물 국채 금리와 독일 10년물 국채 금리도 각각 연 2.59%, 연 3.10%를 기록했다. 글로벌 국채 금리는 더 오를 가능성이 크다. 네이션와이드의 벤 에이어스 이코노미스트는 "투입 가격의 급등은 5월 소비자물가의 추가 상승을 예고한다"면서 "차기 연준 의장인 케빈 워시는 장기적으로 금리 인하를 선호할 가능성이 높지만,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매파들은 장기간 금리 동결을 옹호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미국발 '고금리의 습격'은 가계 및 기업 부채 규모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국내 경제에 특히 부담이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20개 국내 은행의 지난해 말 원화대출금 잔액은 2479조7879억원이다. 전년 동기 대비 4.1%(96조5580억 원) 증가했다. 이 중 주담대 잔액이 771조9650억원으로 31.1%를 차지했다. 이어 중소기업대출(26.6%), 개인사업자대출(18.5%), 대기업대출(12.7%), 신용대출(9.6%) 순이었다. 늘어난 부채는 가파르게 뛰고 있는 국내 금리가 불안한 이유다. 특히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이 희미해지면서 10년 만기 국채 금리도 4%대(14일 기준 연 4.085%)에 올라섰다. 경기 회복 속도마저 기대에 못 미칠 경우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빚 부담을 감당하지 못한 개인과 기업에 적잖은 부담을 줄 수 있다. 글로벌 자금이 미국으로 쏠릴 경우 외국인 자금 이탈과 환율 급등이 국내 금융 불안의 기폭제가 될 수도 있다. 실제 외국인은 최근 6일 동안 유가증권 시장에서 26조원 규모의 주식을 팔고 있다. 덕분에 코스피는 하루에 수백 포인트를 오르내리고 있다. 경졔 전문가들은 "재정을 책임진 정부와 통화를 주관하는 한국은행이 긴밀한 공조를 통해 미국발 금리 충격을 흡수할 정책 조합을 찾아내 살얼음판을 걷듯 위험 지대를 벗어나는 수밖에 없다"면서 "한미 통화 스와프 재체결을 통해 외환 방파제도 더 높이 쌓아야 한다"고 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13일 미중 정상회담을 앞두고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과 만나 한미 간 통화스와프 체결을 요청했다.

2026-05-14 10:31:29 허정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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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만피' 전망 나왔다...KB증권 "코스피 아시아 신흥국 대비 30% 이상 할인"

KB증권이 14일 'KB 전략'보고서를 통해 2026년 코스피 목표 지수를 7500포인트에서 1만500포인트로 40% 상향 조정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2026년 현재 코스피 시장은 역사상 가장 강했던 '3저 호황'(1986~1989년) 보다 더 빠르고 강하다고 판단했다. 그 중심에는 'AI 투자'에서 비롯된 실적 추정치 상향이 있다는 설명이다. 특히 코스피 실적 전망치 상향 속도가 지수 상승 속도를 크게 앞선 가운데, 밸류에이션 부담도 동시에 완화되고 있다는 평가다. KB증권은 올해 코스피 영업이익을 전년대 비 3배 증가한 919조원으로 추정해 전세계 증시에서 압도적인 실적 개선 추세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했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합산 영업이익은 2025년 91조원에서 2026년 630조원, 2027년 906조원으로 대폭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2026년 코스피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3배 증가한 919조원으로 추정했고, 2027년 코스피 영업이익은 1241조원으로, 1000조원 상회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메모리 반도체, 휴머노이드 로봇은 AI 인프라 시대에 희소 전략 자산으로 재평가 될것으로 예상했다. 2026년 AI 2.0인 에이전틱 AI로 진입한 AI 시장은 클라우드 중심의 서버 AI를 넘어, 온디바이스 AI로 진화되고, 2028년부터는 AI 3.0 시대인 피지컬 AI로 확장되며 훨씬 더 폭 넓은 성장 경로를 만들어갈 것이라는 전망이다. 특히 에이전틱 AI와 피지컬 AI는 지연 없는 실시간 추론 중요성 부각으로 메모리 반도체 용량 확대와 휴머노이드 로봇 밸류체인 확보는 필수적으로 판단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 SK하이닉스, 현대차 (보스턴다이나믹스) 등은 단순 하드웨어 부품 업체를 넘어, 전체 AI 인프라 성능을 좌우하는 희소 전략 자산으로 재평가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일각에서 제기된 '버블 붕괴'에 대한 우려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봤다. 붕괴를 위해서는 ▲경기 사이클 붕괴 ▲금리 급등 등의 명확한 시그널이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 같은 시그널은 단기간(약 3~6개월) 내 나타날 가능성은 높지 않은 것으로 전망했다. 주도주로는 AI 관련주를 제시했다. 또한 주도주의 집중 현상은 지속 강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주도주의 쏠림 현상은 역사적으로 반복된 초 강세장의 특징으로, 이번에는 AI 관련주인 반도체, 로봇, 전력, 우주 등을 주도주로 제시했다. 김동원 KB증권 리서치본부장은 "현재 코스피 시장은 올해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3배 증가한 919조원 추정으로 압도적인 실적 개선 전망에도 주가순자산비율(PBR) 7.9배, PBR 1.8배, 자기자본이익률(ROE) 25%로 아시아 신흥국 평균 대비 30% 이상 할인 거래되고 있다고"며 "특히 한국은 반도체, 전력, 로봇 등 AI 인프라 구축에 최적화된 산업 구조를 확보하고 있어 최근 지수 상승에도 코스피의 상승 여력은 충분하다"고 분석했다. /신하은기자 godhe@metroseoul.co.kr

2026-05-14 09:27:41 신하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