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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관세 위법판결·글로벌 관세 선포 등 혼란… 靑, 신중 태도 유지

미국 트럼프 행정부가 부과한 상호관세에 대해 연방대법원이 위법 판결을 내렸지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무역법 122조에 따른 15% 글로벌 관세를 발동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연방대법원이 '국제비상경제권한법(IEEPA)에 근거한 상호관세는 위법하다'는 판결을 내리자 무역법 122조에 따른 글로벌 관세 10%를 부과하겠다고 밝힌 데 이어 21일(현지시간)에는 이 글로벌 관세율을 15%로 상향하겠다고 발표했다. 이처럼 통상 불확실성이 더욱 커진 상황에서 청와대는 여전히 대미투자특별법 통과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등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연방대법원 판결을 이유로 대응을 느슨하게 하다가, 트럼프 행정부의 '플랜 B'에 당할 수 있다는 판단 때문으로 보인다. 22일 정치권에 따르면 청와대는 전날 미 연방대법원의 상호관세 위법 판결 직후 언론 공지를 통해 "미 연방 대법원 판결 내용 및 미국 정부 입장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국익에 가장 부합한 방향으로 검토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미 연방대법원은 20일(현지시간) IEEPA상 대통령에게 임의로 관세를 부과할 권한이 없다고 판단해 상호관세 조치를 위법으로 판단하는 본 1·2심 판결을 확정했다. 이에 청와대는 곧바로 위성락 국가안보실장과 김용범 정책실장 주재로 대미 통상현안 관계 부처 회의를 열고 상호관세 판결 관련 상황 점검 및 대응계획을 논의했다. 강유정 청와대 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을 통해 "미국 사법부의 판결로 국제 통상환경의 불확실성이 증가한 것은 사실이지만, 정부는 한미 관세 합의를 통해 확보한 이익 균형과 대미 수출 여건이 손상되는 일이 없도록 한미간의 특별한 동맹관계를 기초로 우호적 협의를 이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사실상 상호관세가 무효가 되는 상황임에도, 지난해 발표된 한미 조인트팩트시트(공동설명자료)의 내용을 이행하려는 모양새다. 일각에서는 연방대법원 판결에 따라 3500억달러 대미 투자 및 품목관세 등이 근거를 잃었고, 이에 따라 재협상을 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이에 더해 미국 정부에 그동안 낸 관세를 환급받아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하지만 청와대는 기존 기조를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불확실성이 높은 트럼프 대통령의 이슈 대응 스타일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트럼프 대통령은 연방대법원 판결 직후 무역법 122조에 따른 10% 글로벌 관세를 선언했다가, 하루 만에 이를 15%로 올렸다. 또한 상호관세가 단순히 경제 분야로 국한될 수 없다는 지점도 청와대의 신중한 대응에 한몫한 것으로 보인다. 한미는 관세 협상과 더불어 핵추진잠수함 건조, 저농축우라늄 및 핵연료 재처리 등 문제도 함께 논의를 했다. 통상·안보 사안을 함께 협상했기 때문에, 관세 대응을 손쉽게 바꿀 경우 핵잠 등 안보 협상 결과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올 수밖에 없다. 결국 정부가 추진하던 방향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가변적인 상황에 대응하는 것이 현재로서는 국익에 가장 부합하다고 판단한 셈이다. 전날 진행된 청와대 회의에서도 대미투자특별법 입법 추진 상황을 점검하고, 공청회 등 입법 절차를 차질없이 진행하자는 데 뜻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서예진기자 syj@metroseoul.co.kr

2026-02-22 15:07:23 서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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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통령 "다주택자 집 팔면 전·월세 수요 줄어 집값 안정"… SNS서 국민의힘 비판에 '직접' 반박

이재명 대통령이 정부의 다주택자 규제가 전·월세 가격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국민의힘의 비판에 대해 "억지 주장"이라고 직접 반박에 나섰다. 이 대통령이 이처럼 직접 나서는 것은 야당의 주장이 시장에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빠르게 대응하려는 취지로 읽힌다. 이 대통령은 22일 새벽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박성훈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의 '다주택자 규제 시 임대 공급 위축과 전·월세 불안이 재연되면 그 책임은 대통령에게 있다'는 취지의 논평을 소개한 기사를 인용하며 야당을 직접 비판했다. 이 대통령은 "다주택자나 임대사업자가 집을 팔면 전·월세 공급도 줄겠지만 그만큼 무주택자, 즉 전·월세 수요도 줄어든다"며 "주택 매매 시장에 매물이 증가함으로써 집값이 안정되고 그에 따라 전·월세가도 안정되는 것이 논리에 부합한다"고 강조했다. 정부 정책으로 다주택자의 보유 부담이 커질 경우, 매물이 시장에 풀리면서 전·월세 공급 부족이 어느 정도 해소될 것이라는 의미로 보인다. 또 공급이 늘어나니 실거주 목적의 매수로 이어지며 주택 가격이 안정될 수 있다는 취지로 읽힌다. 이 대통령은 야당을 향해 "다주택과 주택 임대 사업을 지금보다 늘리면 서민 주거가 안정되느냐"며 "다주택과 임대 사업을 압박하면 전·월세 부족으로 서민 주거 불안이 심화한다는 주장은, 집값 상승과 전·월세 부족의 주요 원인인 다주택과 주택 임대 사업을 비호하는 기적의 논리"라고 비판했다. 이어 "비정상의 정상화는 새로운 나라를 만들기 위해 이 정부가 추진하는 필생의 과제"라며 "불법, 편법, 특혜, 부조리 등 온갖 비정상을 통해 소수가 부당한 이익을 취하고, 힘없는 다수가 그만큼 손해를 보는 일이 계속되는 한, 국가 발전과 국민 행복공동체 건설은 공염불"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수많은 정상화 과제 중의 으뜸은 부동산투기 청산이고, 부동산투기 근절을 통한 정상 국가로의 복귀는 결코 포기할 수 없는 중대 국가과제"라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이 직접 나서 야당의 주장을 정면 반박하는 것은 시장에 '잘못된 시그널'을 주지 않기 위함으로 해석된다. 이 대통령은 최근 한 달간 SNS를 통해 꾸준히 투기적 다주택자 규제에 대한 메시지를 발신했다. 국정 최고 책임자인 대통령이 특정 이슈를 반복적으로 꺼내는 것은, 시장에 정책 방향을 알려주려는 취지인 셈이다. 거기다 이 대통령이 언급한 이슈는 곧바로 후속 조치가 따르기에, 시장에 직접 영향을 주고 있다. 특히 이 대통령은 SNS를 통해 시장에 실거주 목적을 벗어난 투기적 다주택자를 규제하는 게 이재명 정부의 부동산 정책 목표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야당이나 일부 언론의 주장을 직접 반박해, 정부의 정책 방향과 다른 신호가 시장에 영향을 주는 것을 사전 차단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여권 관계자는 "정부의 정책이 시장에 효과를 보기 전에 정책의 반대 논리가 퍼지며, 시장에 '버티면 된다'는 인식을 준 것이 그동안 민주정부의 부동산 정책 실패를 가져왔다고 이 대통령은 판단한 것 같다"며 "성남시장·경기지사 시절부터 정책에 관련해 SNS로 직접 설명하는 것이 익숙한 스타일이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2026-02-22 14:23:00 서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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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무주택 청년·신혼 10가구 중 8가구 “실거주 목적 내 집 마련 필요”…주택구입 자금 여력은 감소

서울 지역 무주택 실수요 가구 가운데 청년·신혼부부의 10가구 중 8가구 이상이 투기 목적이 아닌 안정적인 실거주를 위한 주택 구입이 필요하다고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최근 정부의 대출 규제 강화로 주택 구입을 위해 추가로 마련해야 할 자금 부담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분석됐다. 서울시는 '2024 서울시 주거실태조사'를 활용해 연이은 부동산 대출 규제가 무주택 실수요 가구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결과를 22일 발표했다. 이번 분석은 서울 전체 415만 가구 가운데 무주택 216만 가구 중 '내 집 마련이 필요하다'고 응답한 165만 가구를 대상으로 자산 보유 수준과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 대비 대출 가능 금액 등을 종합적으로 살펴본 것이다. 분석 결과, 서울 무주택 가구 216만 가구 중 76%에 해당하는 165만 가구가 내 집 마련이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이 가운데 청년 실수요 가구는 89만 가구, 신혼부부 실수요 가구는 21만 가구로 집계됐다. 무주택 실수요 가구 중 청년층의 88.0%, 신혼부부의 86.6%는 주택 구입이 필요한 이유로 투기가 아닌 '주거 안정을 위한 실거주 목적'을 꼽았다. 무주택 실수요 가구의 연평균 소득은 4226만원, 평균 자산은 1억8000만원 수준으로 분석됐다. 청년 실수요 가구의 경우 연평균 소득은 4062만원, 평균 자산은 약 1억5000만원이었으며, 부채를 보유한 가구 비율은 27.5%, 평균 부채 규모는 1억원으로 나타났다. 신혼부부 실수요 가구는 연평균 소득 6493만원, 평균 자산 3억3000만원으로 청년 가구보다 높았고, 부채 보유 비율과 평균 부채 규모 역시 상대적으로 높은 수준이었다. 주거 이동 계획을 보면, 향후 5년 내 이사를 계획 중인 가구의 47.1%가 아파트로의 이동을 희망했다. 그러나 서울 시민이 선호하는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권역별로 8억6000만원에서 20억8000만원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전국 평균인 4억9000만원보다 크게 높은 수준으로, 자기 자본만으로 주택을 구입하는 데는 한계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상황에서 최근 정부의 대출 규제는 무주택 실수요 가구의 자금 조달 여력을 추가로 제약하는 요인으로 분석됐다고 서울시는 설명했다. 6·27 대출 규제 이전과 비교해 대출 가능 금액은 청년 가구의 경우 평균 6000만원, 신혼부부는 평균 1억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청년 실수요 가구 평균 자산의 약 40%, 신혼부부 실수요 가구 평균 자산의 약 30%에 해당하는 규모다. 서울시는 평균 매매가격 대비 낮은 실수요자의 자산 규모로 인해 주택 면적이나 품질을 낮추거나 다른 지역으로의 이주를 고려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발생하고, 임차 거주 기간이 길어지면서 자가 진입 시점이 지연되는 등 생애주기별 주거 사다리 형성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정종대 서울시 부동산정책개발센터장은 "이번 분석을 통해 대출 규제 이후 실거주 목적의 청년과 신혼부부가 내 집 마련을 위해 추가적인 자금 조달 부담을 안게 된 점을 확인했다"며 "주택 구매 기회를 확대하기 위해 신용 보강 등 보완적인 정책 검토와 함께, 임차 가구에 대해서는 민간·공공 임대 공급을 통한 안정적 거주 기반 마련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현진기자 lhj@metroseoul.co.kr

2026-02-22 14:04:16 이현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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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계약학과 외면 늘었다…연고대 정시 등록포기 40% 급증

2026학년도 정시에서 연세대·고려대 삼성전자·SK하이닉스 등 대기업 계약학과 등록포기 인원이 큰 폭으로 늘며, 최상위권 수험생들의 선택 기준이 '대기업 취업 안정성'에서 '대학 브랜드와 의학계열 안정성'으로 이동하는 흐름이 뚜렷해졌다. 22일 종로학원에 따르면, 2026학년도 정시모집에서 연세대와 고려대 대기업 계약학과 합격자 가운데 등록을 포기한 인원은 144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103명보다 41명(39.8%) 증가한 수치다. 두 대학의 계약학과 모집정원은 85명으로, 모집인원 대비 등록포기 비율은 169.4%에 달했다. 전년 143.1%보다도 크게 높아졌다. 대학별로 보면 연세대 계약학과 등록포기 인원은 68명으로 전년보다 23명(51.1%) 늘었고, 고려대는 76명으로 18명(31.0%) 증가했다. 기업별로는 삼성전자 계약학과에서 74명이 등록을 포기해 전년보다 21명(39.6%) 늘었으며, SK하이닉스 계약학과는 37명으로 16명(76.2%) 증가해 증가 폭이 가장 컸다. 반면 현대자동차 계약학과는 27명으로 1명(3.8%) 늘어 증가폭이 제한적이었고, LG디스플레이 계약학과는 6명으로 3명(100%) 증가했다. 모집정원 대비 이탈 규모도 두드러진다. SK하이닉스 계약학과는 15명 모집에 37명이 등록을 포기해 246.7%에 달했고, 삼성전자 계약학과는 42명 모집에 74명으로 176.2%를 기록했다. 현대자동차는 128.6%, LG디스플레이는 85.7%였다. 정시 최초합격자 상당수가 등록을 포기했고, 이후 추가합격자들 역시 중복합격으로 인해 연쇄적으로 이탈한 것이다. 종로학원은 연고대 계약학과가 정시 가군에서 선발되는 구조상, 나군 서울대 이공계나 나·다군 의대·치대·한의대·약대·수의대와의 중복합격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직접적인 원인으로 지목했다. 대기업들은 최근 경영실적이 개선 흐름을 보였음에도 불구하고, 최상위권 수험생들의 최종 선택은 다른 방향으로 나타났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이사는 "서울대 이공계로 이동한 경우에는 특정 기업 취업 보장보다 대학 브랜드 가치를 우선시한 선택으로, 의약학계열로 이동한 경우에는 산업 경기 변동성보다 전문직의 안정성을 중시한 결과"라고 해석했다. 향후 이러한 흐름은 더욱 강화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이 나온다. 2027학년도부터 지역의사제 도입이 예정돼 있어 의약학계열 진입 경로가 확대될 경우, 대기업 계약학과와의 중복합격 및 이탈 현상이 추가로 늘어날 수 있다는 것이다. 임성호 대표이사는 "2026학년도 결과를 보면 최상위권에서는 졸업 이후 특정 산업에 묶이는 안정성보다, 진로 선택의 폭과 전문직 안정성을 더 중요하게 판단하는 흐름이 분명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현진기자 lhj@metroseoul.co.kr

2026-02-22 13:28:59 이현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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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을 여는 사람들] 10년 버틴 스토리 장인…한준 대표 “대자본과 다른 길 간다”

비주얼노벨과 미소녀 연애 시뮬레이션 팬들에게 '테일즈샵'은 익숙한 이름이다. 모바일 마켓 초창기 불법 복제 피해를 겪었고, '방구석에 인어아가씨' 콘솔 버전을 출시하며 플랫폼 확장에 나섰다. 이후 '기적의 분식집', '썸썸 편의점', '랜덤채팅의 그녀' 등을 통해 10년 넘게 스토리게임을 제작해왔다. 최근에는 스토브와 협업하며 해외 진출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한준 테일즈샵 대표는 최근 신작 '사랑 한 잔 말아주세요!'를 선보였다. 장르는 '현대 무협 미소녀 연애 시뮬레이션'이다. 무인이 인정받지 못하는 현대 사회에서 바텐더로 살아가는 청년의 사랑과 성장을 다룬다. 그는 "테일즈샵이 개발하고 발매한 신작 미소녀 연애 시뮬레이션 게임"이라며 "무협이 살아 숨 쉬는 세상의 젊은이가 바텐더를 하며 연애하는 이야기"라고 설명했다. 히로인은 두 명이다. 이번 작품에는 칵테일 바를 경영하는 미니게임이 포함됐다. 그는 과거의 아쉬움부터 언급했다. 그는"솔직히 말해 그동안 우리 미니게임의 평가는 좋지 않았다. 그래서 이번에는 그동안의 경험을 바탕으로 플레이 타임을 줄였다. 리듬을 끊지 않는 방식으로 설계했다. 지루함을 없애는 데 집중했다"고 말했다. 무협과 미소녀 연애 시뮬레이션의 조합은 낯설다. 그는 "자연스럽게 연결되는 장르는 아니었다. 하지만 PD와 작가의 의지가 강했다. 그 선택을 믿고 밀었다"고 말했다. 결과적으로 기존 문법에서 벗어난 색다른 작품이 나왔다고 평가했다. 연애의 결 역시 달라졌다. 그는 "기존 서브컬처 연애는 '보이 미츠 걸' 문법이었다. 풋풋함이 중심이었다"며 "하지만 플레이어 연령대가 올라갔다. 새로운 공감대를 만들 필요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주인공을 직장인과 대학생으로 설정했다. 그는 "성인이라고 하면 대학생 혹은 직장인이다. 이들이 어디에서 만날 수 있을지 고민했고, '바'라는 공간이 떠올랐다"고 말했다. 바는 사람을 연결하는 공간이자, 다양한 감정을 자연스럽게 교차시킬 수 있는 장치다. "칵테일은 이름과 색, 디자인이 다양하다. 감정을 시각적으로 표현하기 좋은 소재다. 건전한 성인의 공간으로 설정하기에도 적합했다." 이용자를 설레게 할 장치도 보강했다. 그는 "스파인 애니메이션을 새로 도입했다. 케로의 그림과 연출이 맞물리면서 감정 전달력이 높아졌다"며 "움직이는 케로의 그림 자체가 설렘 포인트"라고 말했다. 단순히 그림이 움직이는 수준이 아니라, 감정선에 맞춰 미묘한 표정과 동작을 구현해 몰입도를 끌어올렸다는 설명이다. 히로인 두 명 외 추가 공략 캐릭터는 없다. 다만 올해 중 DLC(다운로드 가능 콘텐츠)로 히로인 한 명을 추가할 계획이다. 그는 "향후 DLC에서는 쉽게 찾아보기 어려운 성인의 연애를 다뤄보고 싶다. 극내향 히키코모리 히로인이나 오타쿠 히로인 등 다양한 가능성을 고민 중"이라고 밝혔다. 시즌패스도 준비 중이다. 시장 환경 변화에 대한 진단은 냉정했다. 그는 "2014년 '방구석에 인어아가씨'를 출시할 때는 모바일 시장에 프론티어적 분위기가 있었다. 유료 게임에 대한 수요도 존재했다"고 회상했다. 이어 "2019년 '기적의 분식집', 2020년 '썸썸 편의점'을 출시할 때는 미소녀 연애 시뮬레이션이라는 장르 자체가 독특했다. 게임 수 자체가 지금보다 적었기에 알릴 기회는 있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지금은 상황이 달라졌다. 그는 "스팀에는 매일같이 신작이 쏟아진다. 존재를 각인시키기 쉽지 않다. 여가 시간의 경쟁 상대도 게임만이 아니다. OTT와 유튜브가 함께 경쟁한다. 직접 알리지 않으면 살아남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 같은 환경 속에서 스토브와 협업을 선택했다. 그는 "가장 큰 이유는 해외 진출이었다"며 "'사니양 연구실'의 중국 현지화와 론칭, 전시회 소개 등에서 많은 지원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성과도 감지되고 있다. 그러면서 "'사니양 연구실'은 스토브 출시 이후 중국 팬이 생겼다. 후속 DLC가 언제 나오냐는 질문도 받는다"며 "아직 시작 단계지만, 지난 10년간 시도해온 해외 진출 가운데 이번에는 의미 있는 신호를 확인했다"고 말했다. 해외 진출에서 가장 큰 장벽은 번역이다. 그는 "스토리가 중요한 게임은 텍스트 양이 많다. 번역 결과물이 일관성을 갖기 어렵다. 결이 맞는 번역자를 찾기 힘들고 비용도 커진다"고 토로했다. 다만 영어, 일본어, 중국어 간체·번체 버전 대응 과정에서 일정 부분 지원을 받으며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그가 스토리게임을 고집하는 이유는 단순하다. 한 대표는 "이야기가 좋아서 창업했다. 작가에 대한 동경이 있었다. 작가가 쓴 재미있는 이야기를 가장 잘 전달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영향을 받은 작품으로는 '투하트'를 꼽았다. 그는 "게임의 형태로 스토리를 풀어 이런 감동을 줄 수 있구나 느꼈다. 큰 충격이었다"고 회상했다. 영화 '쥬라기 공원', 애니메이션 '오 나의 여신님', '란마 1/2' 역시 이야기의 힘을 체감하게 만든 작품이다. 처음에는 직접 소설을 쓰기도 했다. 그러나 "정말 잘 쓰는 사람을 따라갈 수 없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이후 만화에도 관심을 가졌지만 마찬가지였다. 대신 그는 "글을 보는 눈, 그림을 보는 눈이 생겼다"며 "그 감각을 기반으로 게임을 만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스토리게임에서의 참신함에 대해 그는 분명한 기준을 제시했다. 한 대표는 "공감 없는 참신함은 괴작이 된다. 반대로 공감 위에 솟은 참신함은 세대의 마스터피스가 된다."고 강조했다. 결국 이용자가 공감할 수 있는 감정선 위에서 한 발 더 나아가야 한다는 것이다. 올해 계획을 묻자 그는 '서브서브컬처'라는 표현을 꺼냈다. 그는 "현재 서브컬처는 변질됐다. 거대 기업들이 '우리 게임은 서브컬처'라고 말한다. 원래 틈새였던 시장에 대자본이 들어왔다"고 진단했다. 이어 "기존 서브컬처 문법대로 만들면 대자본과 정면 경쟁해야 한다. 그 방식으로는 승산이 없다. 진정한 서브컬처 정신은 메인의 틈새를 찌르는 것"이라며 "우리는 서브의 서브를 공략하는 전략으로 간다"고 강조했다. 그는 올해 가볍고 짧지만 놀랍고 신기한 게임을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이미 여러 아이디어를 확보했고, 구체화 작업을 진행 중이다. 플레이 타임은 줄이되 감정의 밀도는 높이는 구조를 실험할 계획이다. 한 대표는 "지난해 유저들의 사랑 덕분에 또 한 해 생존했다"며 "올해는 초심으로 돌아가 더 재미있는 게임을 만들겠다. 많은 관심을 부탁한다"고 말했다.

2026-02-22 12:40:28 최빛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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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 두경부암 신약 임상3상 지속..."최종 투여용량 선정"

LG화학은 미국 자회사 아베오가 항암제 후보물질 '파이클라투주맙'의 적절 투여 용량을 최대 함량인 20mg/kg으로 최종 선정하고 임상 3상을 지속 진행한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결정은 임상 진행 단계에서 회사와 독립적으로 맹검 정보에 접근할 권한을 가진 '독립적 데이터 모니터링 위원회(IDMC)'가 파이클라투주맙 임상 3상(FIERCE-HN) 중간 결과를 바탕으로 2개의 시험 용량 중 최대 함량인 20mg/kg을 최종 선정하고 임상시험을 이어갈 것을 권고하면서 이뤄졌다. 파이클라투주맙은 종양 성장과 전이에 관여하는 간세포 성장인자(HGF)의 작용을 억제하는 기전을 지닌 단일클론항체 기반 표적항암제다. FIERCE-HN 연구는 백금 기반 항암화학요법과 면역관문억제제를 단일 요법으로 순차적 투약했거나 병용 투약했던 사람유두종 바이러스(HPV) 음성인 두경부암 환자를 대상으로 파이클라투주맙 및 세툭시맙 병용요법과 위약 및 세툭시맙 병용요법을 비교 평가한다. 최소 410명에서 최대 500명을 모집해 치료 시작부터 사망에 이르는 기간인 전체 생존기간(OS) 등을 살펴볼 계획이며 현재 한국, 미국, 유럽 등 다국가에서 시험자를 기 계획한대로 모집하고 있다. 이번 임상 책임 연구자인 조지 워싱턴대 암센터장 줄리 바우만 박사는 "파이클라투주맙 기반 병용요법의 잠재적 임상 이점을 확인하는 데 한 걸음 더 다가선 중요한 순간"이라며 "최적 투약용량 확정을 통해 임상시험이 한층 빠르게 진행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LG화학의 손지웅 생명과학사업본부장은 "혁신 의약품 개발을 통해 암환자 치료를 개선하는 데 전념하고 있다"며 "이번 성과를 바탕으로 파이클라투주맙의 임상적 가치를 규명하겠다"고 말했다. /이청하기자 mlee236@metroseoul.co.kr

2026-02-22 12:26:46 이청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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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아제약, 세피지 앰플형 '헤파토스 시럽'..."특허 용기로 차별화"

조아제약이 특허받은 용기 조아 세피지 앰플을 적용한 '헤파토스 시럽'을 새롭게 출시했다고 22일 밝혔다. 조아 세피지 앰플은 미국 약전(USP)에서 인증한 안전성 최고 등급 소재를 적용한 용기다. 인체 공학적 설계로 국내 특허를 취득하고 미국, 유럽. 일본, 베트남 등 해외 30개 국가에서도 특허 등록을 마쳤다. 단일 소재를 사용해 분리 배출과 재활용까지 가능한 친환경 소재이기도 하다. 국가공인시험기관 코티티에서 환경호르몬 불검출 인증을 획득하는 등 신뢰성을 입증했다. 아울러 헤파토스시럽은 일반의약품으로 아르기닌, 베타인, 구연산 세 가지 성분의 상승 효과가 간 세포를 보호하고 간 기능을 개선해 준다. 액상 제형이 체내에 신속하게 흡수돼 간의 에너지 합성, 해독 등에 빠르게 작용하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주성분인 아르기닌은 간의 요소 회로에서 요소 생성에 관여한다. 독성 물질인 암모니아를 요소로 전환해 체외로 배출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음주로 인한 독성 물질 아세트알데히드 배출도 촉진해 숙취를 해소하고 알코올성 지방간을 예방한다. 조아제약은 헤파토스 시럽을 시작으로 조아 세피지 앰플 기술을 의약품 제품군에 확대 적용해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조아제약 관계자는 "이번 출시로 헤파토스 시럽의 약효 안정성, 휴대성, 사용 편의성 등 전반적인 소비자 경험이 강화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간장약 시장에서 대표 제품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전개하겠다"고 말했다. /이청하기자 mlee236@metroseoul.co.kr

2026-02-22 12:21:37 이청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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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모빌리티, APEC 교통 지원 공로로 외교부 장관 표창

카카오모빌리티가 2025년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개최 기간 교통 분야 지원을 수행한 공로로 외교부 장관 표창을 받았다고 22일 밝혔다. APEC 정상회의 공식 협찬사로 참여한 카카오모빌리티는 지난해 7월 송도에서 열린 제3차 APEC 고위관리회의(SOM3)와 10월 경주에서 열린 APEC 정상회의 본회의 기간에 맞춰 온·오프라인 모빌리티 인프라를 지원했다. 주요 행사 구간을 연결하는 무료 순환 셔틀버스를 운영해 각국 대표단과 관계자의 이동을 지원했고, 카카오버스 앱을 통해 보문단지를 경유하는 26개 노선의 임시 우회 노선 정보를 제공해 시민 불편을 줄였다. 행사장 내에서는 자율주행 버스 노선과 탑승 정보를 앱으로 안내해 방문객들이 자율주행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카카오내비를 통해 행사장 인근 혼잡 구간의 우회 경로와 차량 2부제 시행 정보를 사전에 안내했으며, 행사 기간 임시 운영된 공식 주차장 7곳에 대해 영문 검색 기능을 제공했다. 외국인 방문객이 많은 행사 특성을 고려해 택시 이용 질서 안내도 병행했다. 택시 기사들을 대상으로 미터기 미사용, 부당 요금 수수, 승차 거부 행위 금지 등을 안내하고 원활한 서비스 제공을 독려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이번 공로로 외교부 장관 표창과 함께 경북도지사 감사패도 수상했다. 대규모 국제 행사에서 교통 운영을 지원한 사례로, 모빌리티 플랫폼이 국가 단위 행사 인프라로 활용될 수 있음을 보여준 것으로 평가된다. 카카오모빌리티 측은 향후에도 대규모 행사와 일상 교통 환경에서 안정적인 이동 지원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서현기자 seoh@metroseoul.co.kr

2026-02-22 11:00:54 김서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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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컴퍼니’는 말이 아니라 증명…MWC26에 선 통신 3사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26'은 한국 통신 3사가 더 이상 '통신'이라는 구태의연한 껍데기에 머물지 않겠다는 최후통첩의 장이 될 것으로 보인다.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는 이번 박람회에서 망 사업자로서의 정체성을 지우고, 인프라부터 서비스까지 인공지능으로 재편한 'AI 컴퍼니'로서의 실질적 생존 능력을 검증받는다. 내수 시장의 포화와 성장 정체를 타개하기 위해 이들이 꺼내 든 카드는 '소버린 AI(AI 주권)'와 '실행형 에이전트'로 요약된다. 22일 <메트로경제 신문> 취재를 종합해보면 오는 3월 2일부터 5일까지 스페인 바로셀로나에서 개최하는 MWC2026에 통신 3사가 모두 출전해 기술을 뽐낸다. SK텔레콤은 이번 MWC에서 가장 공격적인 행보를 보인다. 단순히 모델을 보여주는 수준을 넘어 AI 데이터센터(DC)부터 초거대 모델, 서비스까지 수직 계열화한 '풀스택 AI' 경쟁력을 전면에 내세웠다. 특히 주목할 지점은 국내 최초 519B(5190억 개) 규모의 초거대 AI 모델 'A.X K1'의 현장 시연이다. 정부의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 2단계에 진출한 이 모델은 한국의 기술 자립도를 가늠하는 핵심 지표다. 글로벌 빅테크에 의존하지 않고 독자적인 아키텍처와 학습 로그를 가진 모델이 실제 어느 정도의 추론 성능과 비용 효율성을 보여줄지가 관건이다. 동시에 SKT는 울산 AI DC 유치와 고성능 GPU 클러스터 '해인' 구축으로 쌓은 하드웨어 운영 노하우를 공개하며, AI를 돌리기 위한 '그릇'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엔비디아의 B200 인프라를 효율적으로 관리하는 솔루션과 추론 중심의 'AI 인퍼런스 팩토리'는 AI가 실험실을 넘어 산업 현장의 실질적 인프라로 안착했음을 선포하는 대목이다. KT는 기술의 거창함보다 기업 현장에 즉시 투입 가능한 '실질적 도구'로서의 AI를 제안한다. '광화문광장'을 테마로 꾸민 전시관은 한국적 정체성을 강조함과 동시에, 누구나 쉽게 AI를 업무에 도입할 수 있어야 한다는 실용주의를 담고 있다. 핵심은 엔터프라이즈 AI 운영체제인 '에이전틱 패브릭(Agentic Fabric)'이다. 이는 기업이 복잡한 코딩 없이도 산업별 표준 템플릿을 활용해 자신들만의 AI 에이전트를 만들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한다. 단순히 질문에 답하는 챗봇을 넘어, 상담 내용을 바탕으로 실제 업무를 처리하고 결제까지 연결하는 '에이전틱 AICC'와 비전 AI 기술은 KT가 타깃으로 삼는 AX(인공지능 전환)의 종착역이 어디인지 명확히 보여준다. 상생 협력 부스를 통해 중소·벤처기업과의 연대를 강조한 점 역시, 혼자가 아닌 생태계 전체를 끌고 나가는 '플랫폼 사업자'로서의 위상을 공고히 하려는 전략이다. LG유플러스는 성능 경쟁이 아닌 '고객 경험'과 '보안'이라는 감성적·윤리적 측면을 파고든다. 홍범식 CEO가 LG그룹 경영진 중 최초로 MWC 기조연설자로 나서는 것은 그만큼 이번 전시에 사활을 걸었다는 방증이다. 홍 CEO가 강조할 '사람 중심 AI(Humanizing Every Connection)'는 AI가 기술적 성취에 매몰되지 않고 인간의 연결을 어떻게 가치 있게 만드는지에 집중한다. 온디바이스 AI 콜 에이전트 '익시오(ixi-O)'는 보이스피싱 탐지와 실시간 통화 요약 등 사용자에게 가장 밀착된 통신 서비스를 AI로 혁신한 사례다. 특히 눈여겨볼 부분은 세계이동통신사업자합회(GSMA) 주관의 '글로벌 AI 레드팀 챌린지' 참여다. 자체 모델 '익시젠(ixi-GEN)'의 취약점을 글로벌 전문가들에게 공개적으로 검증받겠다는 것은, 생성형 AI의 신뢰성 문제가 대두되는 시점에서 '안전한 AI'라는 브랜드 이미지를 선점하겠다는 계산이다. 보안 솔루션 '익시가디언 2.0'을 필두로 한 신뢰 마케팅은 기술 격차를 넘어선 사용자 안심이라는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하려는 의도다. MWC26에서 확인된 통신 3사의 전략은 각기 다르지만 지향점은 같다. 글로벌 빅테크의 거센 파고 속에서 한국만의 'AI 주권'을 지켜내는 동시에, 통신망을 가진 사업자만이 할 수 있는 특화 서비스를 수익 모델로 연결하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박람회는 한국 통신사들이 덤 파이프(Dump Pipe, 단순 망 제공자)로 전락할 것인지, 아니면 전 세계 AI 지형을 바꾸는 '인텔리전스 사업자'로 거듭날 것인지를 판가름하는 분수령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서현기자 seoh@metroseoul.co.kr

2026-02-22 10:19:03 김서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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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티프테크 판정승, 트릴리온랩스 고배…독자 AI 4강 구도 확정

정부가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독파모)' 개발 프로젝트의 마지막 빈자리를 모티프테크놀로지스 정예팀으로 채우며 4파전 대진표를 완성했다. 22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지난 20일 브리핑을 통해 자체 아키텍처 설계와 기술 내재화 역량에서 높은 점수를 받은 모티프테크 컨소시엄을 최종 선정했다. 모티프테크놀로지스 정예팀에는 모티프테크놀로지스와 모레, 크라우드웍스, 엔닷라이트, 서울대학교 산학협력단, 한국과학기술원, 한양대학교 산학협력단, 삼일회계법인, 국가유산진흥원 등이 참여한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모티프테크는 트릴리온랩스와의 초접전 끝에 판정승을 거뒀다. 모티프테크는 텍스트를 넘어 이미지와 비디오 영역까지 아우르는 독자 모델 개발 경험을 증명했고, 상대적으로 적은 파라미터와 제한된 데이터 환경에서도 효율적인 설계로 세계적 수준의 성능을 낸 점이 주효했다. 함께 경쟁했던 트릴리온랩스 역시 12.7B 모델 등으로 기술력을 입증했으나 근소한 점수 차로 고배를 마셨다. 평가위원들은 "(모티프테크는)다수의 핵심 모듈을 자체적으로 제안하고 구현한 경험을 보유하고 있으며 텍스트뿐 아니라 이미지 및 비디오 영역에서도 독자적인 파운데이션 모델을 개발해온 점에서 기술적 내재화 수준이 높은 것으로 평가했다"고 밝혔다. 이번 선정 과정에서 정부는 '프롬 스크래치(바닥부터 개발)'에 대한 모호한 기준을 구체화했다. 과기정통부의 김경만 인공지능정책실장은 독자성을 '초기 데이터 로그 보유 및 자체 문제 해결 능력'으로 규정했다. 즉, 모델 개발의 전 과정을 기록으로 증명할 수 있고 오류 발생 시 스스로 수정할 수 있는 기술적 뿌리가 있는지를 보겠다는 뜻이다. 정부는 7월 말 개발 완료 시점에 맞춰 산학연 전문가들과 협의해 더 세분화된 독자성 기준을 확정해 하반기 평가에 적용할 방침이다. 모티프테크 정예팀은 앞으로 6개월간 300B(3000억 개) 파라미터급 추론형 거대언어모델(LLM)을 시작으로 시각언어모델(VLM), 물리적 행동 지시가 가능한 시각언어행동모델(VLA)까지 순차적으로 고도화한다. 특히 모델 가중치와 코드, 연산 최적화 라이브러리 등 전 영역을 오픈소스로 공개해 국내 AI 생태계 확장을 노린다. 정부는 이들에 엔비디아의 최신 GPU인 B200 768장과 100억 원 규모의 데이터 구매 비용 등 기존 팀과 동등한 인프라를 즉시 지원하기로 했다. 결국 이번 프로젝트의 성패는 오는 8월 초에 열릴 2차 단계평가에서 갈릴 전망이다. 기존 3개 팀과 이번에 합류한 모티프테크는 각각 6개월의 개발 기간을 보장받은 뒤, 실제 산업 현장의 인공지능 전환(AX) 확장성을 두고 격돌하게 된다. 과기정통부 김경만 실장은 "독파모 사업을 통해 개발된 독자 모델들이 공공·산업 분야의 AX에 원활히 적용되고 디지털 소외계층도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바우처와 GPU 지원 등을 고려하겠다"고 말했다. /김서현기자 seoh@metroseoul.co.kr

2026-02-22 10:16:28 김서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