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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 빠지니 대사도 살아났다"...국내 제약바이오, 비만 이어 MASH 임상 활발

글로벌 제약 시장의 패러다임이 체중 감량에서 대사 질환의 근본 치료로 전환되고 있다. 앞서 비만 치료제 시장을 장악한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GLP-1) 수용체 작용제 약물에 대한 연구개발이 확장되면서 당뇨, 대사 이상 관련 지방간염(MASH) 등 만성질환 파이프라인과 맞물리고 있다. 13일 국내 제약 업계에 따르면, 한미약품은 국산 비만치료제 등장을 예고한 가운데 후속 파이프라인에서도 성과를 거두고 있다. 한미약품 핵심 과제 중에서 가장 선두에 있는 신약 후보물질은 '에페글레나타이드'다. 현재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품목허가 절차를 밟고 있다. 해당 물질은 GLP-1 수용체에 작용하며 한국인 맞춤형 치료제로 개발된 것이 특징이다. 초고도비만이 아닌 체질량지수 30kg/㎡ 미만 여성에서 12.20%의 체중 감소율을 기록했다. 이와 함께 한미약품은 에페글레나타이드 적응증에 당뇨를 추가한다. 올해 1월 식약처에서 '에페글레나타이드'를 당뇨 치료제로 개발하기 위한 임상3상시험계획(IND)을 승인받았다. 이 임상은 기존 치료제인 메트포르민과 다파글리플로진으로 조절되지 않는 제2형 당뇨병 환자 118명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에페글레나타이드를 병용 투여해 위약 대비 혈당 조절 효과, 안전성 등을 평가한다. 대사 이상 관련 지방간염(MASH) 치료제 후보물질 '에피노페그듀타이드'도 한미약품의 성장 모멘텀으로 주목받는다. 올해 상반기 안에 글로벌 2b상 결과가 발표될 예정이다. 에피노페그듀타이드는 GLP-1 수용체와 글루카곤 수용체에 이중으로 작용하는 기전을 갖췄다. 2020년 8월 한미약품이 미국 빅파마 MSD에 약 1조원 규모로 기술이전한 물질이다. 이후 2023년 6월부터 글로벌 2b상에 진입해 있다. 한미약품은 현재 3중 작용제 'HM15275'까지 보유하고 있다. GLP-1, 위 억제 펩타이드, 글루카곤 등 각각의 수용체 작용을 최적화하도록 설계했다. 체중 감량 효능과 함께 심혈관 및 신장 질환에 대한 개선 효과 동시 구현에 중점을 뒀다. 동아에스티 역시 비만과 연계한 R&D 전략을 구체화하고 있다. 우선 지난 10일 미국에서 'DA-1726' 임상1상 파트3 첫 환자 투여를 개시했다. 동아에스티의 DA-1726은 옥신토모듈린 유사체 계열의 신약 후보물질이다. DA-1726은 GLP-1 수용체와 글루카곤 수용체에 동시 작용해 식욕은 억제하고, 인슐린 분비는 촉진한다. 특히 말초에서 갈색 지방을 활성화해 기초 대사량을 증가시킴으로써 체중 감소와 혈당 조절을 유도한다. 이번 임상1상 파트3은 16주간 건강한 비만 성인 40명에서 이뤄진다. 20명씩 두 개의 고용량 코호트로 나눠, 파트 3A는 16mg을 4주간 복용 후 48mg을 12주간 복용하는 '원스텝' 증량 방식을 평가한다. 다른 파트 3B는 16mg과 32mg을 각각 4주간 순차적으로 복용 후 64mg을 8주간 복용하는 '투스텝' 증량 방식을 평가한다. 고용량 투여 시의 안전성, 내약성, 약동학적 특성은 물론 체중, 허리둘레, BMI 등 대사 지표에 미치는 영향을 종합 분석할 예정이다. 아울러 동아에스티는 지난달 미국 자회사 메타비아를 통해 MASH 치료제 후보물질 '바노글리펠'의 글로벌 특허 포트폴리오를 확대했다. 미국, 유럽, 일본, 중국 등에서 총 48건의 특허를 등록 및 출원해, 바노글리펠은 최소 2035년까지 특허 보호를 받는다. 바노글리펠은 G단백질 결합 수용체 119 작용제 기전을 갖춘 계열 내 최초의 경구용 합성 신약으로 개발되고 있다. 적응증은 대사 이상 관련 지방간염(MASH), 제2형 당뇨병 등이다. 동물실험에서 지질 대사, 혈당 등을 조절하며 간경화, 염증, 섬유화 등을 개선하는 효과가 확인됐다. 특히 MASH 추정 환자를 대상으로 한 글로벌 임상 2a상에서는 간과 대사 기능을 동시에 개선하는 것이 입증됐다. 국내 한 신약개발 스타트업 관계자는 "연속적 치료 모델이 중요해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비만이라는 독립적인 질환에만 주력하기보다는 하나의 약물에서 적응증을 확장하는 것도 하나의 전략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청하기자 mlee236@metroseoul.co.kr

2026-04-13 16:18:27 이청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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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공관위 "최고위원회의서 공천·경선 관련 발언 및 행위 자제하라"

국민의힘 중앙당 공천관리위원회(공관위)가 당 최고위원들에게 최고위원회의에서 공천 및 경선 등에 영향을 미치는 발언이나 행위 자제를 요청했다. 또, 경선에 출마한 일부 최고위원들을 향해 최고위원회의 참석 자제를 요청하며 최고위원회의에서 공천 및 경선 관련 발언 시 불법선거운동으로 간주할 예정이라고 경고했다. 13일 국민의힘에 따르면 공관위는 지난 11일 열린 제26차 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을 의결한 후 다음 날인 12일 최고위원들에게 해당 내용이 담긴 협조 공문을 보냈다. 공관위는 공문에서 "공정한 선거 관리를 위해 최고위원들께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공천 및 경선 등에 영향을 미치는 발언이나 행위를 자제해 주실 것을 요청드린다"고 했다. 김재원 최고위원을 향해서는 "경상북도지사 후보자가 확정될 때까지 최고위원회의 참석을 자제해 주실 것을 권유한다"고 적었다. 앞서 김 최고위원은 지난 9일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자신의 경선 경쟁자인 이철우 현 경북도지사의 업무상 배임 혐의 등을 거론하며 "특단의 대책을 강구해달라"고 요청한 바 있다. 양향자 최고위원도 같은 날 공관위의 경기지사 후보 추가 공모에 대해 "좀 더 인지도 높은 인사를 찾겠다며 무작정 결정을 미루면서, 결과적으로 기존 신청자의 위상과 경쟁력을 쪼그라뜨렸다"며 공개적으로 비판했다. 이에 대해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공천 과정에서 원했던 결과를 얻지 못했다 하더라도 그동안 당을 위해 걸어온 분들이라면 지방선거 승리와 당을 위해 절제와 희생도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공관위는 공문에서 양향자·조광한 최고위원을 향해 "두 최고위원의 경우 경기도지사 후보자 추천 방식·대상자 의결 및 최종 후보자 확정 시까지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관련 발언 시 불법 선거운동으로 간주할 예정"이라며 "최고위원회의 참석 및 관련 발언을 자제해 주실 것을 권유한다"고 했다. 박성훈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지난번 최고위원회의에서 일어났던 일부 부적절한 행동에 대해 최고위원을 포함한 모든 당 지도부가 공개적으로 경고의 메시지를 낸 것"이라며 "선거 관리 및 공천 과정에서의 공정성을 담보하기 위한 공관위의 의지라고 해석해달라"고 말했다.

2026-04-13 16:15:21 김보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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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oS 기본화 추진…속도 400Kbps 두고 실효성 논쟁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가계 통신비 부담을 낮추고 국민의 기본 통신권을 보장하기 위해 모든 LTE·5G 요금제에 '데이터 안심옵션(QoS)'을 기본으로 포함하는 요금제 개편안을 추진한다. 그러나 정책의 실효성을 두고 보장 속도인 400Kbps가 현대 통신 환경에서 과연 '기본권'을 충족할 수 있는 수준인가에 대한 논란이 일고 있다. 13일 <메트로경제 신문> 취재 결과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이동통신 3사와 함께 QoS 기본 제공을 전제로 한 요금제 개편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업계와의 협의를 통해 적용 범위와 속도 기준 등을 조율하고 있으며, 이르면 연내 제도가 도입될 예정이다. 정부가 내세운 QoS의 표준 속도는 약 400Kbps다. 기존에는 고가 요금제나 별도의 유료 부가서비스를 통해서만 제공되던 기능을 2만 원대 5G 요금제를 포함한 모든 구간으로 확대한 것이다. 정부는 이를 통해 데이터 초과 과금 우려를 해소하고, 약 717만 명의 이용자가 혜택을 보고 연간 약 3221억 원의 통신비 절감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했다. 특히 기존 3만 원대 후반이었던 5G 요금제 하한선이 2만 7830원까지 낮아질 전망이다. 논란이 인 것은 400Kbps라는 속도다. 400Kbps는 2000년대 초반 3G 통신 초기 단계에서나 볼 수 있었던 속도로, 현재 5G 평균 데이터 속도는 273Mbps 수준이다. 400Kbps는 텍스트 중심의 메신저 수·발신 정도만 원활하게 처리할 수 있는 수준이다. 고해상도 이미지가 즐비한 일반 웹사이트 접속이나 유튜브 등 영상 스트리밍은 사실상 불가능하며, 실시간 데이터 처리가 필수적인 지도 및 내비게이션 서비스조차 로딩 지연으로 인해 정상적인 이용이 어렵다. 결국 '데이터 무제한'이라는 이름표를 달았음에도 실제로는 '비상용 메신저' 기능에 그칠 가능성이 크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데이터가 떨어진 상태에서도 기본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하겠다는 취지"라며 "웹과 내비게이션 검색 등은 가능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정책의 수혜 범위가 생각보다 좁다는 점도 실효성 논란을 부추긴다. 이미 대다수 이통사 5G 요금제에는 QoS가 기본 탑재되어 있어, 이번 조치의 실질적인 혜택은 일부 저가 LTE 요금제 가입자에게 한정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전체 이동통신 가입자의 상당수를 차지하는 알뜰폰(MVNO) 이용자들이 이번 공식 논의에서 일단 제외된 점도 한계로 꼽힌다. 알뜰폰의 종량형 요금제 가입자들은 여전히 데이터 소진 시 통신 단절이나 추가 과금 위험에 노출되어 있어 '보편적 통신권'이라는 취지가 무색하다는 비판이 뒤따른다. 이동통신 업계는 QoS의 전면 도입이 매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내다봤다. 400Kbps와 5G 평균 속도 간의 체감 차이가 워낙 극명해, 데이터 무제한 옵션이 있다고 해서 고가 요금제 이용자가 저가 요금제로 대거 이동할 유인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QoS 자체는 일정 수준의 서비스 품질을 보장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400Kbps는 낮은 속도지만 카카오톡 메시지 등을 주고받는 데에는 큰 문제가 없는 수준"이라고 밝혔다. 이어 "속도 상향 여부는 상위 요금제와의 형평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하는 사안"이라고 덧붙였다.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빠른 시일 내에 국민이 요금제 개편에 따른 편익을 체감할 수 있도록, 통신3사와 요금제 개편 절차를 차질없이 진행하여 상반기 중 마무리하겠다"고 밝혔다. /김서현기자 seoh@metroseoul.co.kr

2026-04-13 15:42:52 김서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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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폴란드,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 격상 합의… 이 대통령 "양국 방산협력 두텁게 발전하고 있어"

이재명 대통령이 13일 한국을 공식 방문한 도날드 투스크 폴란드 총리와 정상회담을 한 뒤 양국 관계를 13년 만에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로 격상하기로 합의했다. 이 대통령은 "양국의 방산 협력이 더욱 두텁게 발전하고 있다"면서 협력 확대 의지를 밝혔다. 이재명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열린 한-폴란드 정상 확대회담 모두발언에서 "오늘 투스크 총리님의 방한을 계기로 양국 관계를 포괄적 전략동반자관계로 격상하기로 한 것을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투스크 총리는 이 대통령 초청으로 1박2일 일정으로 전날(12일) 방한했다. 투스크 총리의 이번 방한은 폴란드 총리로는 27년 만의 양자 방문이자, 투스크 총리 취임 후 첫 비유럽 국가 양자 방문이기도 하다. 이 대통령은 투스크 총리에게 방산 협력과 관련해 "지정학적 위기가 지속되는 상황 속에서도 2022년에 442억달러 규모에 달하는 총괄 계약을 체결할 정도로 양국의 방산 협력은 더욱 두텁게 발전하고 있다"고 밝혔다. 폴란드는 지난해 12월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국산 다연장로텟 '천무'에 대해 5조6000억원 규모의 3차 수출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어 "K2전차, K9자주포, FA50 경공격기 그리고 천무까지 대한민국의 기술과 자부심이 담긴 무기들이 폴란드의 푸른 대지를 위풍당당하게 누비면서 폴란드의 영토와 국민을 지켜내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양국 간의 방산 협력은 단순한 무기 판매에 그치지 않는다"며 "폴란드 내에 공동생산, 기술이전, 교육 훈련 등 호혜적인 협력을 통해 폴란드 방산 생태계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더욱 크다"고 강조했다. 또 "한국은 다양한 산업 분야서 세계적 경쟁력을 갖춘 나라이고, 폴란드 역시 지리적 이점과 우수한 노동력을 비롯해 기초과학 기술 역량을 갖춘 강국"이라며 "이러한 양국의 강점이 호혜적인 방식으로 시너지를 발휘한다면 양국 협력의 새로운 지평이 열릴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양국 국민 간 유대와 우정이 더욱 깊어질 수 있도록 문화 교육 협력을 강화하고 인적 교류를 증진할 방안에 대해서도 협의하면 좋겠다"고 했다. 아울러 투스크 총리의 정치적 동지인 폴란드 자유노조 창설자이자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레흐 바웬사를 거론하며 "대한민국이 80년대 민주화 투쟁을 하고 있을 때 폴란드의 자유노조, 레흐 바웬사는 매우 인상적인 희망의 불빛 같은 존재였다. 민주주의의 힘으로 폴란드와 대한민국이 더 많이 발전하게 되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대한민국과 폴란드는 1989년에 수교를 한 후 각 분야에서 우호 협력 관계를 계속 발전시켜 왔다. 한국에 있어 폴란드는 유럽연합(EU) 국가 중 5위를 차지하는 중요한 교역국이고, 폴란드에 한국은 비유럽 국가 중 1위의 투자국가이기도 하다"며 "이 방한이 양국 관계 발전의 새로운 이정표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기대했다. 투스크 총리는 "저도 대통령님과 마찬가지로 젊은 나이에 노동자로 일했던 경험이 있고, 민주주의와 자유를 위해서는 큰 대가를 치러야 한다는 점도 서로 잘 이해하고 있다"며 "어려운 시기에 대통령께서 개인적으로 모범적인 부분을 보여주셨음에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화답했다. 이어 "폴란드뿐만 아니라 유럽, 전 세계적으로도 대통령님의 노력에 감탄을 보여주고 있다. 대통령께서는 폴란드뿐만 아니라 유럽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계신다"면서 "한국을 위해 여태까지 해 온 모든 일을 좋게 평가하고 있는 것 같다"고 했다. 그는 중동 전쟁에 대해 "전쟁뿐만 아니라 다른 부분을 고려해도 세계는 많은 위협과 위기 상황에 놓여 있다"며 "불안정한 시대에 우리 두 국가는 안정화를 하는 중요한 역할을 할 거라고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이어 "한국은 폴란드에 있어 미국 다음으로 가장 중요한 동맹국이고, 특히 방위 산업 쪽이 그런 역할을 하고 있다"며 "지금도 그렇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믿고, 방위 산업 협력과 관련해 개인적으로 적극적으로 참여해서 관리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또 양국 관계가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로 격상한 것을 언급하며 "폴란드뿐 아니라 한국이 유럽국가와도 파트너십을 발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특히 평화 전략이나 새로운 국제 평화에 기여하는 부분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서예진기자 syj@metroseoul.co.kr

2026-04-13 15:38:48 서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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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1위의 역설…K게임, ‘밀도 낮은 성장’ 벗어나나

국내 게임 산업의 최대 수출 시장인 중국을 둘러싼 구조적 한계가 다시 부각되고 있다. 수출 비중은 여전히 1위를 유지하지만 이용자 밀도와 수익성, 정책 리스크를 종합적으로 고려할 경우 실질 경쟁력은 제한적이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일부에서는 외형 중심 성장에서 벗어나 북미와 일본 등 '고밀도 시장' 중심으로 전략을 전환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13일 한국콘텐츠진흥원이 발간한 '2025 대한민국 게임백서'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게임 수출 비중은 중국이 29.7%로 가장 높았다. 동남아 20.6%, 북미 19.5%, 일본 8.3%를 앞선 수치다. 전년 대비 비중도 상승하며 중국 시장이 다시 확대되는 흐름을 보인다. 그러나 시장의 질적 구조를 들여다보면 얘기가 달라진다. 국가별 게임 집중도 지수 기준으로 중국은 1.4배에 머문다. 인구 대비 실제 시장 기여도가 낮다는 의미다. 반면 미국은 5배, 일본은 6.6배로 나타나 이용자 참여도와 소비 강도가 높은 '고밀도 시장'으로 평가된다. 단순 수출 규모와 실제 수익 구조 간 괴리가 확인되는 대목이다. ◆"이용자 많아도 돈은 안 된다"…수익 구조 한계 중국 시장은 대규모 이용자 기반을 갖추고 있지만 개별 이용자의 결제 성향은 상대적으로 보수적이라는 평가가 많다. 특히 미성년자 이용 제한과 확률형 아이템 규제 등 정책 변화가 이어지며 소비 환경이 위축된 영향이 크다. 이용자 수 대비 과금 비중이 낮아 매출 변동성이 크고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만들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반복되는 정책 변수…리스크 상수화 정치적 불확실성도 핵심 변수로 꼽힌다. 주한미군의 사드 배치를 둘러싼 갈등 이후 이어진 한한령은 국내 게임사의 중국 진출을 장기간 제한했던 대표 사례다. 최근 외자 판호 발급이 일부 재개되며 중국의 규제 완화 기대가 나오지만, 업계에서는 이를 구조적 변화로 보지 않는다. 판호가 정책적 판단에 따라 좌우되는 만큼 시장 접근성 자체가 불안정하다는 인식이 여전히 강하다. ◆이미 움직인 대형사…서구권 성과 확대 이 같은 환경 변화 속에서 대형 게임사들은 전략 전환에 나선다. 중국 중심 구조에서 벗어나 북미·유럽 등 서구권 시장 비중을 빠르게 확대하는 흐름이다. 넥슨은 아크레이더스 신작등을 통해 북미·유럽 매출을 전년 대비 61% 늘리며 6507억원을 기록했다. 펄어비스는 붉은사막을 앞세워 콘솔 중심 글로벌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으며 넷마블은 왕자의게임 출시를 통해 서구권 이용자 기반 확대를 노린다. 업계에서는 향후 경쟁력이 '얼마나 많이 파느냐'가 아니라 '얼마나 효율적으로 수익을 내느냐'로 이동한다고 본다. 이에 따라 이용자 밀도와 결제율이 높은 시장 중심으로 사업 구조를 재편하는 흐름이 뚜렷해진다. 콘솔과 PC 기반 글로벌 시장 대응력이 핵심 경쟁력으로 부상하는 배경이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은 여전히 중요한 시장이지만 변수 관리가 필요한 시장"이라며 "북미와 일본처럼 이용자 밀도와 수익성이 높은 지역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재편해야 안정적인 성장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2026-04-13 15:23:58 최빛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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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유플러스 유심 교체 시작…참여율 1%대 ‘저조’

LG유플러스가 가입자 식별번호(IMSI)에 실제 전화번호 일부를 반영해온 설계 결함 논란이 불거지자, 전 고객을 대상으로 유심(USIM) 교체·업데이트에 착수하며 보안 체계 전면 개편에 나섰다. 13일 LG유플러스가 전 고객을 대상으로 유심 교체 및 업데이트를 시작했다. 이번 조치는 LG유플러스가 2011년부터 가입자 식별번호를 생성할 때 난수 대신 고객의 실제 휴대전화 번호를 일부 반영해온 사실이 드러나면서 추진됐다. 통상적으로 IMSI는 개인을 특정할 수 없도록 설계되어야 하지만, LG유플러스의 설계 방식은 보안 취약점을 노출할 수 있다는 지적을 받았다. 이에 사측은 보안 강화 차원에서 모든 가입자의 IMSI 체계를 난수 방식으로 전환하기로 결정했다. LG유플러스는 이번 보안 조치를 위해 약 377만 장의 유심 재고를 확보하고 전사적인 대응에 나선 상태다. 유심 업데이트는 기존 유심의 소프트웨어를 갱신하는 방식이며, 노후 유심이나 단말기 특성에 따라 교체가 필요한 경우에는 새 유심으로 무상 교체해 준다. 고객은 'U+one' 앱이나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본인이 업데이트 대상인지 교체 대상인지 확인할 수 있으며, 매장 방문 시에는 혼잡을 피하기 위해 사전 예약을 이용하는 것이 권장된다. 다만 LG유플러스는 지난 닷새간 사전 예약자는 약 18만 명에 불과해 전체 가입자의 1%대에 그쳐 필수 교체 대상자들의 참여를 끌어내야 하는 상황이 됐다. 필수 교체 대상자는 440만 명(MNO 230만명, MVNO 210만명)이다. LG유플러스는 연말까지 이번 조치를 이어가는 한편, 디지털 취약계층을 위해 노인복지관 순회 지원 등을 병행하며 고객 불편을 최소화할 방침이다. /김서현기자 seoh@metroseoul.co.kr

2026-04-13 14:40:00 김서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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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韓 출마설' 부산 북갑 무공천 주장에 "있을 수 없는 일"

국민의힘은 13일 사실상 한동훈 전 대표의 출마가 공식화된 부산 북갑 재보궐 선거에 국민의힘 후보를 내지 말아야 한다는 주장에 대해 "수권 정당으로서 (무공천은) 있어서도, 있을 수도 없다는 게 국민의힘의 공식적인 입장"이라고 했다. 박성훈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이와 관련된 질문에 "(부산북갑 무공천은) 공당으로서 정치적 존재 이유를 스스로 포기하는 행위"라며 이같이 말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무공천은) 유권자 대표성을 훼손할 뿐만 아니라 당원들과도 대치되는 결정"이라며 "특히나 정권을 가져와야 하는 야당으로서 저희가 해야 할 역할을 소홀히 할 생각은 없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번 선거는 이재명 정부의 폭주를 심판하는 선거가 돼야 한다"며 "그런 차원에서라도 국민의힘이 준비한, 국민 눈높이와 지역 실정에 맞는 후보를 내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현재 전재수 더불어민주당 의원(3선·부산 북갑)의 부산시장 출마로 부산 북갑에서는 보궐선거가 치러질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한동훈 전 대표는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얼마 전 부산 북구 만덕에 집을 구했다"며 "부산 시민을 위해 살겠다"고 적었다. 사실상 부산 북갑 출마 의사를 에둘러 표명한 셈이다.

2026-04-13 14:12:13 김보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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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정 "차량 2·5부제로 운행거리 감소… 금융위와 보험 당국이 보험료 인하 협의 중"

더불어민주당과 정부가 13일 총 26조2000억원의 추가경정예산(추경) 중 85%를 오는 6월까지 집행하기로 했다. 여기에 더해 정부는 자동차 보험료 요율을 인하하는 방안을 보험 당국과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차량 2부제·5부제 시행으로 자동차 운행 거리가 줄어들고 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민주당 중동전쟁 경제대응 특별위원회 간사인 안도걸 의원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재정경제부, 산업통상부 등과 특위 3차 회의를 연 뒤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 안 의원은 "이번에 추경 26조2000억원이 국회를 통과했다"며 "오는 6월까지 추경 예산의 85%를 집행할 계획"이라고 했다. 그는 특히 "자동차 보험료 문제와 관련해 지금 2부제·5부제를 해서 그만큼 운행량과 운행 거리가 줄어든다"며 "보험료 인하 요인이 있다는 점을 자각해 금융위원회가 보험 당국과 긴밀히 협의하고 있고, 보험료 요율 인하 방안을 협의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늦어도 내주 중 발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회의에서는 종량제 봉투 제조와 관련한 재생원료 사용 비중을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됐다. 또 원재료 수급 차질에 따라 종량제 봉투 수급이 어려우면 일반 봉투에 쓰레기를 담아 버리는 것도 논의하기로 했다. 안 의원은 "현재 종량제 봉투의 경우 일부 판매처에서 부족한 상황이 발생하고 사재기 현상도 있지만 전체 수급 측면을 보면 대부분 지자체에서 3∼5개월의 재고를 갖고 있다"며 "기후에너지부가 단기적으로 지방자치단체 간 과부족 등을 메꿀 수 있는 조정 작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했다. 아울러 당정은 이날 유류비 부담 완화와 관련해 주유업계가 요청해 온 카드 수수료 인하 문제 등을 논의했지만, 주유소 간 형평성 문제를 고려해 추후 더 논의하기로 했다.

2026-04-13 14:08:40 박경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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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메이드맥스 ‘나이트 크로우’, 3주년…장기 흥행 모델로 자리잡나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 장기 서비스 역량이 핵심 경쟁력으로 부상하고 있다. 신작 중심으로 빠르게 재편되던 구조에서 벗어나, 안정적인 라이브 운영과 지속적인 매출 창출 능력이 기업 실적을 좌우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13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위메이드맥스 개발 자회사 매드엔진이 만든 MMORPG '나이트 크로우'가 국내 서비스 3주년, 글로벌 서비스 2주년을 맞으며 장기 흥행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나이트 크로우'는 출시 이후 현재까지 누적 매출 약 7500억원, 누적 이용자 수 1400만명을 기록했다. 단기 흥행에 그치지 않고 안정적인 매출 흐름을 유지하며 장기 수익 모델을 구축한 점이 특징이다. 글로벌 시장에서도 성과가 이어지고 있다. 위믹스를 결합한 경제 시스템을 기반으로 이용자 참여를 유도하며 대만·태국·인도네시아 등 주요 시장에서 매출 상위권에 진입했다. 동시접속자 수는 최대 45만명을 기록하며 안정적인 이용자 기반을 확보했다. 최근에는 필리핀 가상자산 거래소 '코인스'에 위믹스가 상장된 이후 현지 이용자 지표도 개선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블록체인 기반 경제 시스템과 지역별 시장 전략이 맞물리며 글로벌 확장성이 강화되는 모습이다. 시장 환경 변화도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최근 게임 산업은 초기 흥행 중심에서 벗어나 라이브 서비스 기반의 장기 운영 능력을 중요하게 평가하는 방향으로 이동하고 있다. 지속적인 콘텐츠 업데이트와 이용자 피드백 반영이 서비스 성패를 가르는 핵심 요소로 자리 잡고 있다. '나이트 크로우' 역시 서비스 기간 동안 콘텐츠 확장과 운영 안정성을 동시에 유지하며 이용자 이탈을 최소화해왔다. 이는 외부 시장 환경 변화에도 매출 변동성을 낮추는 요인으로 작용하며 사업 안정성을 뒷받침하고 있다. 위메이드맥스는 3주년을 기점으로 서비스 고도화에 나선다. 기존 이용자 기반을 강화하는 동시에 지속적인 업데이트를 통해 게임 완성도를 끌어올릴 계획이다. 글로벌 확장 전략도 본격화한다. 위메이드와 함께 연내 중국 시장 진출을 목표로 현지 출시를 준비하고 있으며, 이를 글로벌 매출 확대의 핵심 성장 축으로 삼겠다는 구상이다. 업계에서는 중국 시장 진출이 현실화될 경우 기존 성과에 더해 실적 레버리지 효과가 확대될 가능성에 주목한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게임 시장은 단기 흥행보다 장기 서비스 역량과 글로벌 확장 가능성이 동시에 중요해지고 있다"며 "안정적인 라이브 운영 경험과 글로벌 진출 기반을 갖춘 게임이 향후 경쟁에서 유리한 위치를 점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6-04-13 14:05:38 최빛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