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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약품그룹, '뉴한미' 파열음 커지자…송영숙 회장 "신뢰 회복 힘 보탤 것"

한미약품그룹 내 최대주주와 전문경영인의 불화가 확산되자, 송영숙 회장이 공식 입장을 전하며 갈등 진화에 나섰다. 5일 한미약품그룹에 따르면, 송영숙 한미그룹 회장은 "한미 창업주의 가족이자 대주주 한 사람으로서 작금의 상황을 미연에 방지하지 못한 점에 대해 무거운 책임을 통감한다"고 밝혔다. 송 회장은 "우선 성비위 사건으로 피해를 입으신 분과 큰 실망을 느끼셨을 한미 임직원 여러분께 깊은 사과를 전한다"고 말했다. 현재 한미약품 임직원은 매일 서울 본사에서 피켓 시위를 이어가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송영숙 회장은 누구든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부적절한 행위를 했다면, 이에 상응하는 사과와 책임 있는 태도를 보이는 것이 마땅하다는 입장이다. 특히 다시는 이와 같은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각 사 전문경영인을 중심으로 관련 제도와 내부 통제 시스템을 더욱 공정하고 투명하게 정비한다는 방침이다. 한미약품그룹은 지난해 3월 '뉴한미'를 선포해 올해 2년차를 맞는다. 2024년부터 불거진 창업주 일가 내 경영권 분쟁을 종식한 것으로, 이 과정에서 '선진 전문경영인 체제'를 도입했다. 전문경영인의 역할과 권한을 존중하고 독립성을 보장하는 데 중점을 둔다. 이와 관련 송 회장은 이번 입장 발표를 통해 "대주주는 경영에 직접 개입하기보다 견실한 방향을 제시하고 지지하며, 전문경영인은 부여된 권한과 책임 아래 회사를 이끌어가는 것이 한미가 지향해야 할 바람직한 길"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한미는 특정 개인 한 사람이 전권을 쥐고 운영할 수 없는 기업"이라며 "한미를 이끄는 핵심 동력은 임직원 모두의 단합된 마음이고 그 마음의 중심에는 '임성기 정신'이 자리하고 있어 그룹 회장으로서 한미의 인간존중 정신이 흔들리지 않도록 중심을 지키고, 회사가 다시 신뢰를 회복할 수 있도록 힘을 보태겠다"고 덧붙였다.

2026-03-05 15:21:46 이청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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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AI 네트워크 협력체 AINA’ 대표 의장사 맡아

KT가 한국형 AI 네트워크 협력체 'AINA(AI 네트워크 얼라이언스)'의 첫 대표 의장사로 활동한다고 5일 밝혔다. AINA는 AI 네트워크 구축과 산업 생태계 육성을 목표로 국내 산·학·연 기관을 중심으로 구성된 협력체다. 출범식은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모바일 전시회 'MWC26' 기간 중 KT 전시관에서 진행됐다. 행사에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최우혁 정보보호네트워크 정책실장과 KT 네트워크부문장 서창석 부사장, 최진성 AI-RAN 얼라이언스 의장 등이 참석해 협력체 출범의 의미와 향후 계획을 공유했다. KT는 AI 네트워크 기술 개발과 글로벌 협력 경험을 바탕으로 AINA의 첫 대표 의장사를 맡게 됐다. 협력체는 국내 통신 3사를 포함한 13개 의장사와 20여 개 기업 및 기관이 참여해 AI 네트워크 관련 산업 협력을 추진한다. AINA는 향후 공동 연구 과제 발굴과 협력 논의 체계 구축, 글로벌 기관과의 협력 확대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AI 네트워크 기술과 표준 논의를 글로벌 협력으로 확장한다는 방침이다. 출범식에서는 글로벌 협력 확대를 위해 AI-RAN 얼라이언스와 싱가포르공과대학(SUTD)과의 업무협약도 체결됐다. AI-RAN 얼라이언스 의장을 맡은 KT 네트워크부문장 서창석 부사장은 "AINA를 기반으로 한국이 글로벌 AI 네트워크 생태계 주도권을 확보할 것"이라며 "KT는 대표의장사로서 AINA가 국내 AI 네트워크 산업 생태계의 글로벌 경쟁력 확보를 위한 실질적인 협력체가 될 수 있도록 회원사와 같이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6-03-05 15:12:37 김서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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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LB생활건강 '미인실록', 루마니아에서 '고급K뷰티' 입지 확보

HLB생활건강은 루마니아 화장품 시장에서 출시한 '미인실록' 펩타이드 헤어&바디 제품의 초도 물량이 완판됐다고 5일 밝혔다. 미인실록은 고급 K뷰티 브랜드로, 루마니아 대표 로컬 약국 '알마 파머시' 오프라인 매장에 입점해 있다. 이번 판매 호조는 그룹사 간 기술 협업으로 완성된 제품력이 뒷받침된 성과다. HLB펩의 고기능 펩타이드 적용과 전달 효율을 높이는 시스템 설계 기술, 여기에 술지게미 업사이클링 기반 발효 바이오 원료까지 더해지며 제품 완성도가 강화됐다. 또 한국적인 미를 살린 제품 디자인은 K뷰티 글로벌 소비자로부터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실제로 알마 파머시 입점은 루마니아 현지 유통사와 바이어의 요청으로 추진됐다. HLB생활건강은 미인실록이 현지에서 프리미엄 K뷰티 브랜드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고기능 바이오'와 '클린 뷰티'를 결합한 신제품에 대한 수요를 적극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김혜란 HLB생활건강 대표는 "'고기능 바이오'와 '클린 뷰티'의 결합이 단순한 세정을 넘어 피부와 모발의 근본적인 개선을 중시하는 유럽 2030세대의 니즈에 부합한 것으로 보인다"며 "루마니아를 교두보로 동유럽은 물론 북유럽과 서유럽 시장까지 진출 범위를 점진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청하기자 mlee236@metroseoul.co.kr

2026-03-05 15:11:35 이청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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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가박스, 공연장으로 변신 '뮤지컬 장수탕 선녀님' 단독 개봉

메가박스가 차별화 된 뮤지컬 콘텐트로 관객 확보에 적극 나선다. 메가박스가 '뮤지컬 장수탕 선녀님'의 투자·배급을 맡아 전국의 가족 관객을 사로잡고, 뮤지컬 콘텐트 흥행을 이어간다는 목표를 밝혔다. '뮤지컬 장수탕 선녀님'은 백희나 작가의 베스트셀러 그림책 '장수탕 선녀님'을 원작으로 한 동명의 가족 뮤지컬 실황 영화다. 낡고 오래된 동네 목욕탕 '장수탕'에서 주인공 덕지가 선녀 할머니를 만나며 펼쳐지는 특별한 하루를 그린다. 유쾌한 상상력과 따뜻한 정서를 바탕으로 세대를 초월해 누구나 즐길 수 있는 가족 뮤지컬 실황 영화로 재탄생했다. 무대의 현장감을 충실히 살리면서도 섬세한 카메라 워크와 편집을 통해 영화적 호흡을 더했다. 관객들은 기존 공연장에서는 보기 힘든 배우들의 세밀한 연기와 감정선, 그리고 배우들의 시선을 포착한 시야까지 1열 중앙에서 보는 듯한 체험으로 작품을 더욱 깊게 관람할 수 있다. 메가박스는 앞서 '영웅: 라이브 인 시네마', '엘리자벳: 더 뮤지컬 라이브', '프랑켄슈타인: 더 뮤지컬 라이브' 등 국내 대표 뮤지컬 실황 영화를 단독 수급, 상영해 기존 뮤지컬 관객뿐만 아니라 영화 관객까지 끌어당기며 연이은 흥행에 성공한 바 있다. 메가박스는 이번 뮤지컬 실황 영화 '뮤지컬 장수탕 선녀님'을 통해 수도권에 집중된 공연장의 물리적 한계를 극복하고 전국의 가족 단위 관객과 폭넓게 만날 계획이다. 어린이, 가족 관객을 위한 다양한 이벤트도 순차 공개할 예정이다. 메가박스 관계자는 "뮤지컬 실황 영화 콘텐트는 공연과 영화의 장점이 융합돼 극장 콘텐트의 다양성을 확보하는 동시에 관객에게 새로운 가치와 경험을 제공한다는 면에서 매력적"이라며 "앞으로도 좋은 뮤지컬 콘텐트를 적극 확보해 관객들이 편하게 찾는 동네 공연장 같은 공간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신원선기자 tree6834@metroseoul.co.kr

2026-03-05 15:11:03 신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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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플라즈마, 튀르키예에 혈장분획제제 기술수출..."1100억원 역대최대규모"

SK플라즈마는 지난 3일 프로투루크와 총 6500만 유로 규모의 기술 이전 및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고 5일 밝혔다. 계약 금액은 세금 공제 후 약 1100억원 규모로, 2015년 SK플라즈마 설립 이후 개별 계약 기준 최대 수준이다. 프로투루크는 튀르키예 적신월사(이슬람권 적십자사)와 혈장분획제제 생산 플랜트 구축을 위해 설립한 합작회사다. 이번 계약에 따라 SK플라즈마는 프로투루크에 향후 건설될 튀르키예 제조시설에서 제품을 생산할 수 있도록 라이선스를 부여하고, R&D 및 생산 관련 기술을 이전키로 했다. SK플라즈마는 튀르키예 현지 법인에 대한 기술 이전을 신속하게 추진해 생산 인프라 구축을 가속화할 계획이다. 안동공장 설립과 운영을 통해 축적한 제조·생산·품질관리 시스템을 단계적으로 이전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기술 전수 매뉴얼'을 기반으로 기술 이전 절차를 표준화하고 이전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리스크를 체계적으로 관리해 나갈 예정이다. 앙카라 추부크 지역의 연간 60만 리터 규모의 생산시설이 완공되면, 튀르키예는 기존에 100%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알부민, 면역글로불린 등 필수 의약품을 공급할 수 있는 체계를 갖추게 될 전망이다. 김승주 SK플라즈마 대표는 "튀르키예 국민의 의약품 접근성을 강화하고, 팬데믹과 같은 상황에서도 적극 대응할 수 있는 사회 안전망 구축을 위해 튀르키예 정부와 협력을 확대하는 한편, 자급화 솔루션이 필요한 지역으로 사업을 확장해 국가 간 의료 시스템 불균형 해소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또 "해당 솔루션은 단순히 특정 핵심 기술을 수출하는 데 그치지 않고, SK플라즈마의 운영 체계 전반을 현지에 이전하는 고유한 모델로, 향후 자급화 솔루션 비즈니스 모델의 핵심 플랫폼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청하기자 mlee236@metroseoul.co.kr

2026-03-05 15:07:30 이청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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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바이오로직스, '세계 여성의 날' 기념..."양성평등 문화 조성"

삼성바이오로직스는 3월 8일 '세계 여성의 날'을 기념하며 임직원들과 함께 양성평등의 의미를 되새기는 행사를 진행했다고 5일 밝혔다. 세계 여성의 날은 여성의 사회·경제·문화·정치적 성취와 양성평등 실현을 촉구하기 위해 제정된 날이다. 지난 1975년 유엔(UN)에 의해 공식 기념일로 지정됐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올해 세계 여성의 날 공식 슬로건인 '나눌수록 커진다'를 주제로 참여형 활동 '공식 포즈 챌린지'를 운영한다. 서로 돕고 나눌수록 더 큰 힘이 된다는 의미를 담아, 두 손을 모아 앞으로 내밀고 있는 공식 포즈로 사진을 촬영한 뒤 사내에 게시하면 된다. 참여 인원 수만큼 인천시 여성 청소년 단기 쉼터, 미혼모 지원 시설 등에 물품을 기부하는 방식으로 지역사회 여성 취약 계층을 지원할 예정이다. '성장 경험 공유 캠페인'을 통해서는 창립 이래 최연소 여성 임원으로 승진한 안소연 상무를 비롯한 여성 리더들의 인터뷰 내용을 소개했다. 이들은 업무 현장에서의 어려움을 극복한 경험, 일과 가정의 균형을 지키기 위한 노력 등을 공유했다. 아울러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사내 양성평등 문화를 더욱 강화하기 위한 다양한 제도를 도입하고 있다. 여성 관리자 리더십 교육, 멘토링 및 코칭 프로그램, 사내외 전문가 패널 토의 등 여성 리더십 역량 강화를 위한 활동을 지속적으로 추진 중이다. 여성 인재의 경력 단절을 예방하기 위한 복지로는 사내 어린이집, 육아 휴직(2년), 임신 휴직(1년), 임신기 근로시간 단축, 유축기·리클라이너 체어 등 휴게공간을 갖춘 모성보호실 등을 마련했다. 그 결과, 삼성바이오로직스 여성 인재 비율은 타 기업 대비 높은 수준으로 집계됐다. 전체 여성 인재 비율은 44%로 국내 매출 상위 500대 기업 평균보다 1.7배, 제조업 기업 평균보다 1.6배 높다. 여성 임원 비율 18%, 여성 중간관리자 비율 31% 역시 국내 상위 500대 기업 평균 대비 각각 2.1배, 1.7배 높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앞으로도 글로벌 수준의 다양성과 포용성 전략을 고도화해 모든 임직원이 차별 없이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이규호 피플센터장(부사장)은 "양성평등과 다양성은 기업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끄는 핵심 가치"라며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모든 임직원이 역량을 충분히 발휘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포용적 조직문화를 기반으로 경쟁력을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청하기자 mlee236@metroseoul.co.kr

2026-03-05 15:05:28 이청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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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콜마, 화장품 보존력 시험에 '로봇' 투입..."품질경영 확립"

한국콜마가 국내 최초로 화장품 보존력 시험에 로봇 기반 자동화 시스템을 도입했다고 5일 밝혔다. 제품 안전성 검증 역량과 분석 정확도를 높이기 위한 선제적 투자의 일환이다. 보존력 시험은 화장품이 세균·곰팡이 등 미생물로부터 얼마나 안전하게 유지되는지를 평가한다. 소비자가 제품을 사용하는 일상 생활 환경에서도 변질되거나 오염되지 않는지를 확인하는 절차로, 미국의 화장품규제현대화법(MoCRA), 일반의약품(OTC) 규제, 유럽 화장품 등록 제도 CPNP 등 각국 화장품 관련 제도에 대응하기 위한 안전 검증 항목이다. 자동화 시스템 도입 후 시험 처리 역량은 크게 향상됐다. 단순 반복 공정에 로봇이 투입되며 처리 속도는 기존 대비 2.5배 빨라졌고, 미생물 반응 확인 작업의 처리량도 약 50% 증가했다. 야간 무인 운영도 가능하다. 외부 시험기관 의뢰 물량을 연간 최대 80% 줄이고, 규제 준수를 위한 시험 성적서 발행의 속도와 정확도도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콜마는 향후 화장품 보존력 시험 과정에 로봇과 AI(인공지능) 기술을 단계적으로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 로봇으로 확보한 시험 시료 데이터를 AI가 분석하는 시스템을 구축하고, 로봇과 AI가 결합된 피지컬AI 기반 환경을 갖춘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해 산업통상부 과제의 일환으로 AI가 보존력 시험 최종 결과를 분석하는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있다. 한국콜마 관계자는 "이번 자동화 시스템 도입으로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고객사의 시험 수요에 보다 신속하고 안정적으로 대응할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도 로봇과 AI 기반 연구 환경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K뷰티 제품의 안전성과 경쟁력을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청하기자 mlee236@metroseoul.co.kr

2026-03-05 15:02:55 이청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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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WC2026] 정석근 SKT CTO “AI 경쟁은 이제 데이터센터와 칩 싸움”

SK텔레콤(SKT)이 인공지능(AI) 경쟁의 핵심 축을 거대언어모델(LLM) 소프트웨어에서 '인프라'로 완전히 옮겨 잡았다. 정석근 SKT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지난 3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 MWC26 현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LLM 성능 경쟁만으로는 더 이상 차별화를 만들기 어렵다는 냉정한 진단을 내놨다. 이제는 하드웨어와 데이터센터(DC)의 근본적인 변화를 묶어 대응하는 인프라 싸움이 시작됐다는 의미다. 정 CTO가 인프라를 강조하는 이유는 결국 효율과 비용 때문이다. 최근 코딩 에이전트처럼 AI 활용이 실무 깊숙이 들어오면서 내부 처리 과정과 인프라 부담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었다. 지난 2~3년간은 소프트웨어 최적화로 버텼지만 이제는 한계에 봉착했다는 것이 그의 시각이다. 정 CTO는 "엔비디아에 대응하는 칩들이 본격 상용화되고 있으며, 이를 담는 그릇인 데이터센터도 공냉식에서 수냉식으로 전환되는 등 지난 20년의 변화가 최근 3년에 압축되어 일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지점에서 SKT는 SK그룹의 수직 계열화된 역량을 최대 무기로 내세운다. SK하이닉스의 반도체부터 SK에코플랜트의 에너지 설비, SK브로드밴드의 인프라 운영까지 묶어 발전소부터 소프트웨어까지 연결된 최적화된 AI 데이터센터(AIDC)를 구축하겠다는 구상이다. 정 CTO는 "SK그룹 자체가 AIDC를 하기에 가장 최적화된 구조를 가졌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데이터센터 사업 모델 역시 단순한 '부동산 임대'를 넘어 컴퓨팅 자원을 직접 제공하는 '네오클라우드'로 진화하고 있다. 다만 천문학적인 자금이 투입되는 만큼, SKT는 리스크 관리를 위해 임대와 GPU 클라우드 서비스(GPUaaS)를 적절히 섞는 전략을 검토 중이다. 그는 "10㎿ 규모의 AIDC를 짓는다고 하면 건물을 짓고 전기 설비를 넣는 데 대략 1500억~2000억원 정도가 투입된다"며 "여기에 들어가는 엔비디아 B200 GPU를 사서 넣으면 그게 대략 8000억원 가량 정도다. 컴퓨팅까지 다 넣으면 대략 1조원 정도 드는 것이고 그 중에 20% 정도가 건물값, 80%가 서버값이 된다"고 했다. 이와 함께 "그 정도는 일개 기업이 감당할 수 있는 규모의 투자가 아니다"라면서 "투입 비용과 파이낸싱, 고객 장기계약 여부 등을 전반적으로 시뮬레이션하고 있다"고 말했다. AI 서비스 '에이닷'의 유료화와 모델 성능에 대해서는 철저히 실용주의적 관점을 유지했다. 정 CTO는 에이닷 유료화에 대해 "단순히 B2B냐 B2C냐의 문제가 아니라, 고객이 기꺼이 지갑을 열 만큼의 성능과 가치를 체감할 사례를 찾는 것이 올해의 핵심"이라고 밝혔다. 또한 정부의 '독자 AI 파운데이션(독파모)' 평가에서 높은 점수를 받은 경쟁 모델들을 의식한 듯, 벤치마크 점수를 수능 성적에 비유하며 "시험을 잘 보는 것과 일을 잘하는 것은 다르다"고 꼬집었다. 범용 모델에서 글로벌 빅테크를 100% 따라잡기는 어렵더라도, 산업 현장에서 필요한 95% 수준의 성능을 확실히 구현해 실질적인 비즈니스 임팩트를 만들겠다는 계산이다. /김서현기자 seoh@metroseoul.co.kr

2026-03-05 14:08:42 김서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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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지도 규제 완화 움직임…네이버·카카오 ‘보호시장’ 흔들리나

정부가 구글의 고정밀 지도 데이터 해외 반출을 조건부로 허용하면서 국내 지도 서비스 시장에도 변화 조짐이 나타난다. 그동안 규제 장벽 속에서 형성돼 온 네이버와 카카오 중심의 지도 시장 구조가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4일 정부와 IT 업계에 따르면 국토교통부 등 관계 부처는 구글이 요청한 고정밀 지도 데이터의 해외 반출을 조건부로 허용했다. 구글은 글로벌 지도 서비스 고도화를 위해 한국의 고정밀 지도 데이터를 해외 서버로 이전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요청해 왔다. 정부는 다만 국가 안보 문제를 고려해 군사시설과 주요 보안시설의 위치 정보는 가림 처리하거나 좌표 정보를 제한하는 등의 조건을 달았다. 데이터 활용 과정에서도 국내 보안 기준을 준수하도록 하는 방안이 함께 적용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한국은 보안과 국가 안보 등을 이유로 일정 수준 이상의 정밀 지도 데이터를 해외로 반출하는 것을 제한해 왔다. 이 규제로 인해 구글 지도는 한국에서 일부 기능이 제한된 상태로 운영돼 왔다. 특히 자동차 내비게이션이나 정교한 길찾기 서비스가 완전히 구현되지 못해 외국인 이용자들의 불편이 지속적으로 제기됐다. 업계에서는 규제가 완화될 경우 구글 지도 서비스의 경쟁력이 크게 높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글로벌 플랫폼과 연동된 검색, 여행, 광고 서비스와 결합되면서 이용자 경험이 빠르게 개선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한 플랫폼 업계 관계자는 "구글 지도 기능이 정상화되면 외국인 관광객이나 글로벌 서비스 이용자들의 구글 지도 이용 비중이 크게 늘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현재 국내 지도 서비스 시장은 네이버와 카카오가 사실상 양분하고 있다. 네이버 지도는 검색과 지역 정보, 예약 서비스를 결합한 생활 플랫폼 형태로 확장했고 카카오는 카카오T와 카카오내비 등 모빌리티 서비스와의 연계를 통해 이용자 기반을 확보했다. 업계 일각에서는 네이버와 카카오의 경쟁력이 단기간에 크게 약화되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지도 서비스 경쟁력은 단순한 지도 데이터뿐 아니라 지역 정보, 리뷰, 예약, 광고 등 생활 서비스와 결합된 플랫폼 생태계에 좌우되기 때문이다. 네이버는 음식점 예약과 리뷰, 쇼핑, 지역 광고 등을 결합한 '플레이스' 생태계를 구축했고 카카오는 모빌리티 서비스와 연동된 지도 활용 경험을 강화해 왔다. 이러한 생활 플랫폼 기반 서비스는 단순 지도 기능만으로 대체하기 어렵다는 평가다. 그럼에도 구글이 지도 서비스를 본격적으로 강화할 경우 로컬 광고와 여행 서비스 영역에서 경쟁이 심화될 가능성은 크다. 구글은 지도 서비스에 인공지능 기술을 접목해 경로 추천, 장소 검색, 여행 콘텐츠 등을 통합하는 방향으로 기능을 확대하고 있다.

2026-03-05 14:07:09 최빛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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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WC2026] 홍범식 LGU+ CEO "통신사 너머 글로벌 AI SW 기업으로"

LG유플러스가 단순 통신사를 넘어 '글로벌 AI 소프트웨어(SW) 기업'으로의 체질 개선을 선언했다. 홍범식 LG유플러스 사장은 지난 4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MWC26 기자간담회에서 통신과 AX(AI 전환) 기술의 솔루션화를 주도해 글로벌 시장을 공략하겠다는 중장기 비전을 발표했다. 이번 비전 선포의 배경에는 국내 시장의 한계와 수익성에 대한 고민이 깔려 있다. 홍 사장은 "AI 투자는 천문학적인 재원이 소요되는데, 수익 원천이 국내에만 머물러서는 주주가치 증대를 위한 투자대비수익(ROI)을 맞추기 어렵다"며 "네트워크 운영 같은 기존 사업은 국내 시장에 한정되지만, 소프트웨어는 글로벌 확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특히 통신업의 영업이익률이 5~11% 수준인 반면, SW 사업은 25%에 달한다는 점을 강조하며 "SW는 마진율이 높아 미래 투자를 위한 재원 확보에 필수적"이라고 덧붙였다. 글로벌 공략의 핵심 병기는 AI 통화 에이전트 '익시오(ixi-O)'다. LG유플러스는 수십 년간 축적한 방대한 음성 데이터를 바탕으로 '보이스 AI' 기술에서 확실한 차별화를 꾀한다. 단순히 음성을 텍스트로 바꾸는 수준을 넘어 화자의 감정과 맥락을 파악해 맞춤형 정보를 선제적으로 제안하는 '익시오 프로'로 고도화할 계획이다. 홍 사장은 "빅테크와의 경쟁에서 통신사가 우위를 점할 수 있는 유일한 분야는 음성"이라며 "실제 대화 속 감정 맥락 데이터를 가장 많이 보유한 통신사가 원천 기술 경쟁력을 쥐고 있다"고 설명했다. 만약 이 데이터를 직접 SW화하지 않고 빅테크에 넘긴다면 과거처럼 시장을 잠식당하는 우를 범하게 될 것이라는 경고도 잊지 않았다. B2B 영역에서는 인프라부터 서비스까지 아우르는 '엔터프라이즈 AI 풀스택'을 구축한다. 2027년 준공 예정인 파주 AIDC를 중심으로 데이터센터 설계·구축·운영(DBO) 사업을 확대하고, LG AI연구원의 '엑사원' 기반 통신 특화 AI와 보안을 강화한 '소버린 AI'로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전략이다. 구글, AWS 등 빅테크는 물론 AI 스타트업과의 협력 생태계도 적극적으로 확장한다. 해외 진출은 이미 가시권에 들어왔다. 홍 사장은 "올해 안으로 1~2개 글로벌 사업자에게 익시오를 판매하겠다"며 현재 8개 글로벌 통신사와 구체적인 논의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국가별 개인정보 규제나 기술 격차라는 장벽이 존재하지만, 첫 수출 사례를 발판 삼아 속도감 있게 사업을 전개하겠다는 구상이다. 홍 사장은 "AI 시대는 통신사에 새로운 해외 진출 판로를 열어준 셈"이라며 "천문학적 투자가 요구되더라도 차별화된 수익창출원을 만들기 위해 AI 인프라와 SW에 대한 공격적인 투자를 이어가겠다"고 강조했다.

2026-03-05 14:01:02 김서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