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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G, 한빛 소프트 손잡고 게임 사업 진출…빅뱅·투애니원 등 모바일 오디션 게임 등장 예고

YG엔터테인먼트(이하 YG)가 한빛 소프트와 손잡고 리듬게임의 부활을 예고했다. YG는 한빛 소프트와 손잡고 빅뱅, 투애니원, 위너 등 자사 아티스트 IP(Intellectual Property, 지적재산권)를 활용한 모바일 리듬댄스 게임을 개발한다고 23일 밝혔다. 이에 YG는 한빛소프트와 모바일 리듬댄스 게임 개발 및 퍼블리싱-해외 수출 공동 사업을 골자로 하는 '공동사업 계약'을 체결했고, 양사의 공동사업 계약에 따라 YG측은 소속 아티스트들의 초상과 음원, 앨범, 그룹명, 사진, 동영상 등에 대한 콘텐츠를 제공하며, 한빛소프트 측은 이를 활용한 스마트폰용 오디션 게임을 개발한다. 게임 내에는 YG 아티스트들을 모델링한 캐릭터 뿐만 아니라 아티스트들의 음원과 댄스, 착용한 의상 등이 모두 구현될 예정이다. '오디션' 게임 시리즈는 지난 2004년 국내에서 온라인 게임으로 첫 출시되었으며 현재까지 50개 국가에서 7억명 이상의 유저들에게 사랑 받고 있는 리듬댄스 게임으로, 이번 계약을 통해 오디션 게임의 모바일 버전을 YG와 한빛소프트가 공동 개발 및 사업화하게 됐다. YG는 이번 모바일 오디션 게임을 시작으로 본격 게임사업 추진에 나선다. 즉, 기존에 게임 광고모델 또는 아티스트 초상권을 캐릭터로 제공하고 일정 금액을 받는 형태에서, 공동사업권을 통해 각종 마케팅 활동 지원은 물론 해외 퍼블리싱 사업까지 확대하기로 한 것. YG는 이번 사업을 시작으로 자사 IP를 활용한 다양한 게임을 지속적으로 개발, 퍼블리싱할 계획이다. 아티스트의 음악 콘텐츠와 퍼포먼스를 활용한 최적의 게임을 개발, 음악게임 시장을 개척함과 동시에 전세계 팬덤 및 게임 유저들에게 음악과 게임성의 새로운 결합 모델을 제시한다는 목표다. YG측 관계자는 "YG의 퀄리티 높은 IP를 활용해 게임을 만든다면, 글로벌 팬덤은 물론 수많은 게임 유저들의 관심을 충분히 끌어낼 수 있을 것"이라며, "YG와 한빛소프트가 보유하고 있는 인프라와 핵심 기술들을 기반으로 시너지 효과가 극대화될 수 있도록 상호 협력하며, 이를 바탕으로 국내는 물론 해외 시장에서도 괄목할 성과가 나올 수 있도록 노력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빛소프트 측도 "당사의 주력 IP인 오디션을 모바일 게임화함에 있어 YG의 여러 아티스트들을 콘텐츠로 도입, 단순 일회성 콘텐츠 제휴가 아닌 새롭게 진일보한 제휴협력을 통해 양사의 시너지를 극대화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YG와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새로운 형태의 게임성을 갖춘 모바일 오디션 신작은 올 하반기 공개 서비스를 목표로 현재 본격적인 개발에 돌입했다.

2015-04-23 10:49:46 양성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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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병원노조 “성과급제 반대” 무기한 파업 돌입

서울대병원노조가 무기한 파업에 돌입했다. 23일 오전 서울대병원 노조는 서울 종로구 병원 본관에서 취업규칙 변경 동의 '강요'와 전직원 성과급제 도입에 반대하는 파업 출정식을 열었다. 파업에는 간호, 급식, 원무, 의료기사, 환자이송 등 전체 조합원 1600여명 가운데 약 4분의 1인 400여명이 참가했다고 노조 측은 잠정 집계했다. 다만 중환자실과 응급실 전원을 비롯해 필수유지인력은 정상 근무했다. 노조는 "병원 측과 대화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했으나 병원장이 단체교섭과 서울지방노동위원회의 조정에 제대로 임하지 않는 등 협상에 진전이 없어 무기한 파업에 들어갈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또 "취업규칙을 노동자에게 불리하게 변경할 때 과반의 동의를 얻어야 한다는 근로기준법 조항 때문에 병원 측이 새 취업규칙에 동의할 것을 노동자들에게 강요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앞서 서울대병원은 정부의 방만경영 정상화계획 등에 따라 지난 2월 호봉보다 성과 중심으로 임금체계를 바꾸고 병원 쪽이 저성과자로 규정한 이는 승진하지 못하도록 하는 내용으로 취업규칙을 개정, 고용노동부에 신고한 바 있다. 노조는 이에 반대하며 9∼13일 파업 찬반투표를 진행한 결과 조합원 1684명 중 89.3%(1505명)가 참여해 91.2%가 찬성해 이번 파업에 돌입하게 됐다. 노조는 병원 측에 ▲의료공공성 확충 ▲전직원 성과급제 도입 철폐 ▲취업 규칙 변경 강요 중단 ▲어린이병원 급식 직영전환 등을 요구하고 있다. 병원 측은 의사는 파업과 무관하고, 간호사의 참여율도 낮아 진료에 큰 차질이 없을 것으로 예상했다. 병원 측은 특히 취업 규칙을 변경한 것이 정부의 공공기관 방만경영 정상화 정책을 이행하려는 것이라며 새 취업규칙은 이미 교직원 과반수의 동의를 얻었고 7월 시행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병원 측은 "이번 파업은 24일 예정인 민주노총 총파업과 연계된 정치적 목적의 파업이라 판단된다"며 "병원은 환자 진료에 차질이 가지 않도록 모든 방안을 강구하는 동시에 노조와도 대화를 통해 교섭이 원만하게 타결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2015-04-23 10:32:07 연미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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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공노·전교조 총파업…정부 “불법, 엄정 대응” 담화 발표

전국공무원노동조합(전공노) 총파업과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의 연가투쟁을 하루 앞둔 23일 정부가 엄정대응 의지를 밝혔다. 정부는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황우여 교육부총리, 황교안 법무부 장관, 정종섭 행자부 장관 명의로 공동담화문을 내고, 공무원단체의 불법적인 행동에 대해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 대처할 방침이다. 정부는 "공무원들이 법령에서 엄격히 금지하고 있는 파업을 강행한다면, 이는 국가와 국민에 대한 도전으로 결코 용납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또 파업이나 연가투쟁 등 공무원의 불법집단 행위 일체에 대해서는 반드시 그에 상응하는 책임을 묻고, 아무리 사소하더라도 단호하게 징계 및 사법조치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행자부는 담화문 발표에 앞서 총파업·연가투쟁 찬반투표 주동자를 공무원법과 공무원노조법 위반 혐의로 경찰에 고발하기로 하고, 증거자료 수집에 나섰다. 고발 인원은 20명 내외로 알려졌다. 전공노는 24일 오전 지부별로 비상총회를 하고 오후에 지역별 민주노총 집회에 참여하는 형식으로 총파업을 벌일 계획이다. 정용천 전공노 대변인은 "22일까지 파악하기로는 조합원 6만명 가량이 비상총회에 참석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총파업이 다가올수록 행자부의 압박이 심해지고 있어 실제 참여 인원은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2015-04-23 10:18:37 연미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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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사람' 황혜영 남편 김경록 "백수 아냐, 정치 할 때보다 수입 더 많아"

'엄마사람' 황혜영 남편 김경록 "백수 아냐, 정치 할 때보다 수입 더 많아" '엄마사람' 황혜영 남편 김경록이 백수가 아니라고 해명했다. 지난 22일 방송된 tvN '엄마사람'에서는 황혜영, 김경록 부부의 쌍둥이 육아 일상이 그려졌다.. 이날 김경록은 "(방송에서) 백수처럼 보이더라. 나는 백수가 아니다"라며 자신이 방송에서 백수처럼 비친 것에 대해 진지한 모습으로 걱정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에 제작진이 "수입이 있냐"고 묻자 김경록은 "정치 일을 할 때 보다 훨씬 많이 벌고 있다"고 대답했다. 이날 김경록은 육아에 지쳐 백숙을 '폭풍 흡입'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일찍 쌍둥이를 재운 황혜영 김경록 부부는 백숙을 먹기 시작했다. 김경록은 한동안 말 한마디 없이 백숙만 먹었고 이를 본 황혜영은 웃음을 참으며 "배 많이 고팠냐"고 물었다. 김경록이 "나 배고팠지"라고 대답하자 황혜영은 "진짜 이렇게 살 사람이 아닌데"라고 말하며 김경록을 안타까운 시선으로 바라봤다. 한편 tvN '엄마사람'은 기존 육아 버라이어티와 달리 엄마의 일상을 통해 공감과 위로의 메시지를 던지는 '격한공감 엄마예능' 프로그램이다. 최근 2세를 출산하며 엄마로 새로운 인생을 시작한 현영, 이지현, 황혜영과 이들의 자녀가 함께 출연했다.

2015-04-23 10:17:44 김숙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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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알마드리드, 아틀레티코마드리드전 베일·벤제마 없었지만 치차리토 있었다

레알마드리드, 아틀레티코마드리드전 베일·벤제마 없었지만 치차리토 있었다 레알마드리드(이하 레알)가 아틀레티코마드리드(이하 아틀레티코)와 마드리드 더비서 치차리토의 활약으로 챔피언스리그 4강 티켓을 거머쥐었다. 레알은 23일(한국시간) 새벽 스페인 마드리드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서 열린 2014-2015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8강 2차전 홈경기서 아틀레티코를 1-0으로 물리쳤다. 이로써 레알은 1, 2차전 합계 1-0으로 앞서며 준결승에 오르게 됐다. 하비에르 에르난데스(이하 치차리토)는 지금은 레알 마드리드 소속이지만 국내 축구팬들에게 친숙한 선수다. 불과 얼마전까지만 해도 잉글랜드 프리미어축구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뛰었기 때문이다. 박지성과도 시즌을 같이 했다. 그는 2010년 맨유에 입단해 공격수로 나서며 4년간 154경기 59골 20도움을 기록하는 등 맹활약했다. 본명 대신 유니폼에 쓰는 '치차리토(Chicharito)'는 그의 별명인 '작은 콩'이라는 뜻이다. 그러나 그는 2013-2014소속팀 맨유에서 주전으로 나서지 못하자, 작년 9월 레알 마드리드에 임대됐다. 레알 마드리드는 치차리토를 올해 6월까지 사용하는 대가로 맨유에 임대료 250만 유로(약 33억원)를 지급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치차리토는 레알 마드리드에서도 좀처럼 출전 기회를 잡지 못했다. 그러나 동료들의 부상이 그에게 기회로 찾아왔다. 아틀레티코와의 승부는 건곤일척의 싸움이었다. 이날 한 판에 UCL 4강 티켓이 걸려 있었다. 올 시즌 아틀레티코를 7차례 상대해 단 한 번도 이기지 못한 레알로서는 복수혈전의 무대였다. 레알은 올 시즌 아틀레티코만 만나면 유독 작아졌다. 마드리드 더비 답게 경기 때마다 혈전이 펼쳐졌고, 레알은 본연의 힘을 발휘하지 못한 채 7경기(3무 4패) 연속 무승에 시달렸다. 올 시즌 아틀레티코와 8번째 만남을 가진 레알은 설상가상 핵심 요원들이 대거 결장했다. 카림 벤제마, 가레스 베일, 루카 모드리치는 부상으로, 마르셀루는 경고 누적으로 명단에서 빠졌다. 카를로 안첼로티 레알 감독은 이에 파격적인 전술을 들고 올 수 밖에 없었다. 세르히오 라모스를 중앙 미드필더에 배치하고, 교체 요원인 치차리토, 이스코, 파비우 코엔트랑 등을 선발 출격시킨 것이다. 전화위복, 안첼로티 감독의 용병술은 적중했고 레알이 모처럼 만에 활짝 웃었다. 후반 43분 치차리토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패스를 받아 천금 결승골을 터뜨린 것이다. 치차리토는 1,2차전 합계 178분 만에 '마드리드 더비'의 종지부를 찍는 결승골을 넣으며 임대 선수의 설움을 한방에 날렸다. 치차리토는 "이 골은 분명 나의 가장 중요한 골"이라며 "나를 믿어준 사람들, 동료들, 가족들의 골"이라고 말했다. 이로써 레알은 아틀레티코에 당했던 무승 굴욕을 깨끗이 설욕했다. 7경기 동안 단 한 번도 웃지 못했던 레알이 7전 8기 만에 비로소 함박웃음을 지었다. 한편, 챔피언스리그 4강 대진은 24일 추첨이 이뤄지며 5월 초에 홈 앤드 어웨이로 결승행 티켓의 주인공을 가린다. 올해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은 6월6일 독일 베를린에서 펼쳐진다.

2015-04-23 10:14:37 하희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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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교조는 종북 좌파” 원세훈 발언 ‘명예훼손’ 인정

원세훈 전 국자정보원장이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을 '종북 좌파 세력'이라고 한 발언은 명예훼손으로 인정된다는 법원의 판결이 나왔다. 23일 서울중앙지법 민사95단독 조병대 판사는 전교조가 국가와 원 전 원장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배상요구액 3000만원 중 1000만원을 지급하라며 원고 일부 승소 판결을 내렸다고 밝혔다. 조 판사는 원 전 원장의 전교조 발언에 대해 "그에 대한 적극적 대응을 계속·반복적으로 지시하고 결과를 보고받는 행위를 함으로써 원고의 명예를 훼손했다"고 말했다. 이어 "원고는 그로 말미암아 상당한 정신적 고통을 받았다"며 "피고들은 각각 원고에게 정신적 고통에 따른 손해를 배상할 의무가 있다"고 판단했다. 원 전 원장은 2009년2월∼2013년3월 재임 중 매달 부서장회의에서 한 발언을 내부 전산망에 '원장님 지시·강조 말씀'이라고 게시했다. 이 게시물에는 "아직도 전교조 등 종북 좌파 단체들이 시민단체, 종교단체 등의 허울 뒤에 숨어 활발히 움직이므로 국가의 중심에서 일한다는 각오로 더욱 분발해주기 바람"이라는 내용 등이 포함됐다. 조 판사는 원 전 원장의 발언에 '전교조 내에 북한을 추종하며 대한민국 정체성을 부정하는 종북 세력이 있고 이 세력이 전교조를 이끌고 있다'는 기초 사실이 포함돼 있다며 구체적 확인·검증 없은 이 같은 발언은 허위사실 적시라고 말했다. 다만 원 전 원장이 국정원 지부장을 통해 민주노동당 당원인 전교조 조합원을 중징계하라고 일선 교육청을 압박했다는 전교조 측 주장은 "(제출 자료만으로는) 인정하기에 부족하다"고 봤다. 이를 근거로 원 전 원장이 전교조의 단결권과 조합 활동을 방해하는 등 불법행위를 해 전교조에 피해를 끼쳤다는 주장은 받아들이지 않았다. 원 전 원장은 국정원 심리전단 등을 이용해 2012년 대선에 개입한 혐의로 기소됐으며 1심에서 집행유예를 받았으나 항소심에서 징역 3년을 선고받고 법정구속됐다.

2015-04-23 10:08:32 연미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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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정 사면법 시행 전 2007년 특사 '막차' 탄 성완종

2007년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이 배임증재 혐의로 서울고법에서 유죄 판결을 받은 당일은 공교롭게도 사면 심사를 강화한 사면법 개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날이었다. 성 전 회장은 이 개정 사면법에 따라 사면심사위원회가 본격 가동되기 전 상고를 포기해 특별사면을 받았다. 이때 성 전 회장은 변호인 조언을 구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나 법률적 판단이 아닌 정치적 판단으로 상고를 포기한 것으로 보인다. 23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고법 형사1부는 2007년 11월 23일 오전 10시10분 배임증재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성 전 회장에게 원심처럼 징역 6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했다. 같은 날 오후 2시 국회 본회의에서는 사면법 개정안이 재적 의원 198명 중 196명 찬성, 2명 기권 등 사실상 만장일치로 가결됐다. 이듬해 상반기부터 엄격한 사면 절차를 도입하는 내용이었다. 사면법 개정은 예고된 일이었다. 본회의 이틀 전 법제사법위원회는 그동안 여야 의원 8명이 각각 대표 발의한 사면법 개정안을 전부 폐기하고 소위원회가 심사를 거쳐 내놓은 대안을 본회의에 상정하기로 했다. 법사위원들은 법무부 장관이 대통령에 특사를 상신할 때 사면심사위 심사를 거치도록 하고, 사면심사위는 법무부 장관 등 9명으로 구성하되 4명 이상의 민간위원을 두도록 했다. 당시 정성진 법무부 장관은 헌법상 대통령의 고유 권한인 사면권을 제약할 수 있다고 우려하면서 개정안 일부 조항의 '심사'를 '심의'로 바꾸자는 의견을 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오히려 무소속 조순형 의원은 사면심사위 기능을 자문에 국한하는 것으로 명시하면 대통령의 무제한적인 사면권을 견제하기 위한 법률 개정의 의미가 퇴색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성 전 회장은 이 같은 정치권 기류를 파악하고 사면 절차가 강화되기 전 마지막 특사 기회를 잡으려 했을 가능성이 크다. 그는 항소심 선고 후 변호인에게 상고 여부를 상의하지도 않았다. 항소심에서 성 전 회장을 변호한 A씨는 "본인이 굉장히 억울해하면서 무죄를 주장했는데 유죄 판결 후 연락이 끊겼다"며 상고 포기는 변호인의 조언에 따른 것이 아니었다고 전했다. 성 전 회장은 항소심 후 상고하지 않아 그해 11월 30일 집행유예가 확정됐고 불과 한 달 만인 12월 31일 특사 대상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그의 이름은 특사 발표 직전 추가된 것으로 전해졌다. 성 전 회장과 함께 기소된 3명의 상고심은 사면심사위가 2008년 3월 가동된 이후인 그해 4월 24일 선고됐다. 성 전 회장이 상고해 유죄 판결을 확정받았다면 2005년 5월 한 차례 특사 전력 때문에 사면심사위를 통과하지 못했을 수 있다. 법무부는 특사 대상자 75명 중 43명의 실명만 공개했고 성 전 회장은 소리 소문없이 전과를 씻었다. '경제인' 자격으로 특사를 받은 그는 이때부터 본격적으로 정치인으로 변신했다. 성 전 회장은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항소심에서 의원직 상실형인 벌금 500만원을 선고받은 후 상고해 작년 5월 2일 대법원에 선거법 일부 조항에 대한 위헌법률심판 제청을 신청하기도 했다. 성 전 회장은 대법원이 자신에게 적용된 선거법 114조 1항에 위헌 소지가 없다고 판단하자 형 확정 후인 그해 7월 25일 헌법소원 심판을 청구해 사실상 '세 번째 특사'를 시도했다.

2015-04-23 10:07:47 유선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