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人 머니 산업 IT·과학 정치&정책 생활경제 사회 에듀&JOB 기획연재 오피니언 라이프 CEO와칭 플러스
글로벌 메트로신문
로그인
회원가입

    머니

  • 증권
  • 은행
  • 보험
  • 카드
  • 부동산
  • 경제일반

    산업

  • 재계
  • 자동차
  • 전기전자
  • 물류항공
  • 산업일반

    IT·과학

  • 인터넷
  • 게임
  • 방송통신
  • IT·과학일반

    사회

  • 지방행정
  • 국제
  • 사회일반

    플러스

  • 한줄뉴스
  • 포토
  • 영상
  • 운세/사주
기사사진
김영후 서남병원 교수, 美 정형외과학회 3대 학술상 수상

김영후 서남병원 교수, 美 정형외과학회 3대 학술상 수상 서울특별시 서남병원은 김영후 인공관절센터 교수가 18일까지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열리는 세계 최고 권위인 미국 정형외과학회(AAOS) 산하 슬관절학회에서 3대 학술상 중 하나를 수상한다고 14일 밝혔다. AAOS는 세계에서 학술적 수준이 가장 높은 학회다. 세계에서 수 많은 논문이 경합을 벌여 그 중 3편의 논문만 채택하여 수상한다. 이 상을 받은 대부분이 미국 의사들로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전체에서 김영후 교수가 유일한 수상자다. 김 교수의 수상논문은 '젊은 환자에서 컴퓨터 네비게이션을 이용하여 시행한 슬관절 인공관절 수술이 의사의 경험으로 한 슬관절 인공관절 수술보다 우수한 결과를 보이는가'다. 경험이 많은 의사가 시행한 슬관절 인공관절 수술과 컴퓨터 네비게이션을 사용하여 시행한 슬관절 인공슬관절 수술 결과가 차이가 없음을 시사했다. 이에 날로 증가하고 있는 의료비와 의료장비의 비용을 절감하는데 큰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높이 평가 받았다. 슬관절 인공관절 수술 시행 시 2억원이 넘는 컴퓨터 네비게이션 기계를 사용하면 수술의 정확도가 높아 질 것이라는 전제하에 컴퓨터 네비게이션 기계가 세계적으로 많이 사용되고 있지만, 의학적인 측면보다는 환자유치를 위한 상업적인 측면으로 이용되고 있다. 인공관절 수술 권위자인 김 교수는 2007년 미국 정형외과 학회 산하 고관절학회에서도 '인공고관절 전치환술후의 혈전'에 관한 논문으로 미국 고관절학회 3대 학술상 중 하나를 수상한 바 있다. 특히 무릎과 고관절 치환술의 대가로 무(無)시멘트 고관절 인공관절을 직접 개발해 시술, 연구 활동은 물론 탁월한 임상 실적으로 성과를 인정받고 있다.

2017-03-14 10:42:50 박인웅 기자
기사사진
"키우고 같이 간다"…ICT 기업, 스타트업 손잡고 몸집 키우기

# 마이크 기능이 내장된 이어셋을 개발한 스타트업 '해보라'는 지난해 3월 크라우드 펀딩 사이트인 '킥스타터'를 통해 크라우드 펀딩 개시 후 27시간만에 목표금액인 5만 달러 펀딩을 달성했다. KT가 제품개발 초기부터 개발환경 제공, 제품 컨설팅, 글로벌 홍보지원 등 단계별로 지원을 제공했기 때문이다. 이 기업은 현재 누적 100만달러 펀딩에 성공했다. 신두식 해보라 대표는 "제품에 대한 확신은 있었지만 사업 진행 과정에서 막막한 부분이 많았는데 제품 개발 초창기부터 KT가 홍보와 개발 지원 등 적극적으로 지원해준 덕분에 예상을 뛰어넘는 성과를 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정보통신기술(ICT) 업체가 스타트업과의 협력을 가속화하며, 상생 프로그램을 무기로 신사업으로 사업 범위를 확장하고 있다. 스타트업 또한 덩치가 큰 IT 기업과의 협력을 통해 자사 아아이디어를 상품화하고 이름을 알리는 등 '일석이조'의 모양새다. ◆스타트업 모시기 나선 ICT 기업…단계별 지원으로 성과 '톡톡' 1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스타트업 모시기에 나선 ICT 기업들이 사업 범위를 확장하며 점차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톡톡 튀는 아이디어나 뛰어난 사업수완을 가진 스타트업을 발굴하는 ICT 업계들의 '스타트업 모시기'도 다양화하고 있다. 특히 재정적 지원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공간 제공, 멘토 조언, 제품 홍보까지 스타트업의 아이디어가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지도록 체계적이고 단계별로 접근하고 있다. KT는 '스피드데이팅'이란 독특한 플랫폼으로 가능성이 엿보이는 스타트업을 찾는다. 스피드데이팅이란 스타트업이 아이디어와 기술을 제안하면, KT 임원이 검토해 현장에서 즉시 사업 추진을 통한 재원 투입과 마케팅 지원 등을 결정하는 의사결정 시스템이다. 지난해엔 ▲에스위너스(물류 추적 보안장치) ▲메티스메이크(고기능 무인기) ▲오이지소프트(얼굴인식 솔루션) ▲세이프웨어(IoT 에어백 안전대) ▲파워보이스(목소리인증 솔루션) 5개 스타트업이 선정돼 사업협력에 나서고 있다. 스피드데이팅에서 KT로부터 지원을 받은 파워보이스는 KT의 차세대 음성인식 기반 신사업의 주요 파트너로 자리 잡았다. 스타트업과 손잡고 혁신 제품을 내놓는 기업도 있다. LG유플러스가 국내 최초로 출시한 사물인터넷(IoT) 가습기는 스타트업 미로와 함께 손잡고 출시한 제품이다. 미로 가습기 본연의 기능에 LG유플러스의 기술을 결합한 IoT 가습기는 스마트폰으로 24시간 가습기 상태를 이용자에게 알려주고 원격제어를 할 수 있다. ◆ "네트워킹이 자산"…스타트업 지원 공간 마련까지 SK텔레콤과 구글은 스타트업 지원 공간까지 따로 마련하며 스타트업 공조에 나서고 있다. SK텔레콤은 서울 중구에 위치한 'SK서울캠퍼스' 공간을 스타트업과의 교류를 위해 개방했다. 스타트업들은 행사나 세미나, 회의가 있을 때 SK서울캠퍼스 내 대회의실 공간과 교육장, 콜라보 라운지 등을 대관시스템으로 신청해서 사용할 수 있다. 사무실이 없는 1인 창업자나 소규모 스타트업이라도 누구나 콜라보 라운지를 업무공간으로 활용하도록 멤버십 제도도 도입한다. SK텔레콤 관계자는 "멤버십 신청자들은 SK서울캠퍼스를 스타트업간 정보교류의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고, 회사 사업부서 담당자와 미팅 등을 안내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2015년 설립한 구글의 '캠퍼스 서울'은 1년 9개월 만에 2만1000명 이상의 커뮤니티 회원을 보유했다. 신생 스타트업을 위해 제공하고 있는 입주사 전용 공간은 현재까지 17곳의 스타트업이 했다. 이들이 유치한 투자금액은 총 170억 원에 이른다. 캠퍼스 서울에 입주해 현재는 독립한 금융상품 추천 플랫폼 '핀다'의 이혜민 대표는 "캠퍼스 서울과 같은 공간은 스타트업을 고민하는 이들이 모여 서로 돕고 의지할 수 있는 끈끈한 네트워킹이 강점"이라고 말했다.

2017-03-14 06:30:20 김나인 기자
기사사진
오마이걸 진이·트와이스 지효 활동 휴식…아이돌 건강 '적신호'

'건강 악화로 인한 활동 중단'. 아이돌들의 활동 중단을 초래하는 가장 큰 원인이다. 13일 오마이걸 진이와 트와이스 지효가 각각 거식증과 무릎 통증으로 활동을 잠정 휴식한다고 밝혔다. 오마이걸 소속사 WM엔터테인먼트는 이날 공식 팬카페를 통해 "진이는 오는 4월 컴백을 목표로 준비하고 있는 신규 앨범에 참여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혔다. 진이는 지난해 8월 말 거식증 증세로 한 차례 활동을 중단한 바 있다. WM 측은 "진이 양과 당사는 그동안 꾸준히 함께 고민을 해왔고 충분한 시간 동안 많은 대화를 나눈 결과 소속 아티스트의 건강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최종적으로 이번 컴백 앨범에는 참여하지 않고 잠정적인 휴식을 결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같은 날 오후 JYP엔터테인먼트는 트와이스 지효의 무릎 부상 소식을 알렸다. JYP 측은 "트와이스 지효가 최근 무릎 통증을 호소해 의료 기관에서 정밀 진단을 받은 결과 이상 증상이 확인돼 필요한 의료 조치 및 회복을 진행 중이다"라며 "최대한 빠르고 순조로운 회복을 위해 불가피하게 일부 일정은 불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정신적·육체적 건강 악화로 인한 아이돌들의 활동 중단은 비단 하루 이틀 일이 아니다. 지난해 연말만 해도 방탄소년단 슈가와 EXID 솔지가 부상으로 시상식에 불참했다. 이밖에도 여자친구 엄지, EXID 하니, 걸스데이 혜리, 엑소 레이, 비아이지 국민표, 빅플로 유성 등이 부상으로 무대에 오르지 못하거나 잠정 휴식을 선언했다. 건강 문제는 활동 휴식을 넘어 중단까지 초래하기도 한다. 지난해 5월 그룹 에이프릴의 현주가 호흡장애 및 두통으로 활동을 중단했고, 크레용팝 소율 역시 공황장애로 활동을 잠정 중단했다. 이 바탕에는 살인적인 스케줄과 무리한 다이어트 등 여러 원인이 산재한다. 아이돌 그룹은 컴백과 동시에 음악 방송뿐만 아니라 예능, 드라마, 라디오 등 수많은 방송 프로그램에 출연해야 한다. 이와 동시에 팬미팅, 각종 행사, 국내·해외 콘서트를 병행하는 경우도 다반사다. 아이돌 그룹이 종종 TV에서 "하루 1시간도 못 자면서 활동했다"는 것은 거짓말이 아니다. 미성년자도 예외는 없다. 아이돌 그룹의 평균 연령은 해마다 낮아지고 있지만 이 같은 가요계 관행은 십 수년 전 그 때와 별 다를 바 없다. 최소한의 안전장치조차 확보되지 않은 환경 속에서 아이돌들의 건강 문제는 방치되고 반복 될뿐이다. 아이돌에게 너무 쉽게 성실성 만을 요구하는 사회적 인식 역시 하나의 원인이다. 무대 도중 쓰러졌던 멤버가 '링거 투혼'을 했다는 일화나, 휴식을 취한 뒤 다음 날 스케줄을 그대로 소화했다는 일화는 비일비재하게 들려온다. 물론 열정과 끈기, 의지가 없다면 할 수 없는 일이다. 그러나 이 과정을 의도적으로 과대 포장해 그렇지 못한 이들을 질책하는 도구로 사용하는 것은 문제가 된다. 이는 곧 아이돌들의 건강 악화와 휴식, 회복이란 악순환의 연결고리로 작용하기에 지양해야 할 인식 중 하나다. 지금도 수많은 아이돌들이 잠 못 이룬 채 과도한 스케줄을 소화하고 있다. 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가장 빠르다는 말처럼 이젠 '진짜' 지겹게 반복된 악순환의 고리를 끊어야 할 때다.

2017-03-14 06:00:05 김민서 기자
기사사진
특검은 뇌물죄, 특수본은 강요죄…삼성의 최순실 지원, 진실은?

박근혜 전 대통령은 물론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뇌물죄 여부를 결정할 '비선실세' 최순실씨의 '뇌물수수' 혐의 첫 재판이 시작됐다. 박영수 특별검사팀의 기소로 진행된 이번 재판은 지난해 검찰 특별수사본부가 삼성의 미르·K스포츠재단 지원이 '청와대의 강요'에 의한 것이라고 판단한 수사결과를 정면으로 뒤집는 것이다. 특검팀은 박 전 대통령이 최씨와 공모해 삼성으로부터 '대가성 뇌물'을 받고 이 부회장의 승계를 도운 것으로 보고 있다. 반면 현재 검찰은 같은 사건을 두고 청와대가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 등을 통해 삼성 등의 대기업에 압력을 행사해 최씨가 장악한 미르·K스포츠재단을 지원하게 했다고 판단했다. 같은 사건을 두고 두 수사기관이 다른 혐의를 적용한 만큼 해당 재판의 진행에 따라 박 전 대통령과 이 부회장의 운명도 갈리게 된다. 13일 오후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판사 김세윤) 심리로 최씨에게 새롭게 적용된 '뇌물죄' 공판준비기일이 열렸다. 특검팀은 최씨에게 특정범죄가중처벌 '뇌물죄', '범죄수익은닉',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 '알선수재' 등을 적용해 법정에 넘겼다. 같은 사건을 두고 검찰은 최씨에게 '직권남용' 등의 혐의만 적용해 법원에 넘겼다. 우선 뇌물죄와 범죄수익은닉에 대해 특검은 최씨가 삼성과 공모해 삼성으로부터 총 430억원의 대가성 지원을 받았다고 공소사실을 밝혔다. 이와 함께 실질적으로 최씨의 딸 정유라씨가 삼성으로부터 받은 말을 삼성전자 소유인 것처럼 서류를 작성해 범죄 수익을 은닉했다고 판단했다. 최씨측은 "(모든 혐의를) 전부 부인한다"며 특검이 공소장에 '소설'을 썼다고 곧바로 반박했다. 삼성과의 공모관계에 대해서는 "(삼성 관계자들을) 전혀 알지 못한다"고 부인했다. 최씨의 변호인 이경재 변호사는 "특검이 작성한 고소장이 이른바 중편 소설 같다. 또 어떤 부분은 다큐멘터리 보고서 같다"며 특검의 공소장에 증거조사가 이뤄지지 않은 부분이 상당수 기록됐음을 지적했다. 또 야당의 추천에 의해서만 출범한 특검팀의 존재 자체가 위헌이라고 주장했다. 위헌된 수사기관의 기소는 그 자체가 무효라는 것이다. 가장 큰 쟁점은 검찰과의 같은 사건을 두고 이중기소를 한 점이었다. 최씨측 변호인 오태희 변호사는 "(최씨 등이 이미) 직권남용으로 기소돼 공판 절차가 진행 중이다. 그런데 이 공소사실 중 일부와 이 사건의 공소사실 중 일부가 완전히 동일하다"며 "이번 사건에 있어서 재물의 교부가 직권남용은 '비자발적', 뇌물죄는 '자발적' 이기 때문에 서로 양립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검찰의 기소대로라면 삼성은 강제적으로 지원을 한 '피해자'가 된다. 특검의 기소내용에 따르면 삼성은 최씨와 공모해 자발적으로 뇌물을 제공한 '피의자'다. 이에 대해 특검측은 "검찰의 직권남용과 (특검의 뇌물죄는) 별개의 범죄"라고 반박했다. 특검은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와 미르·K스포츠재단 부분이 관련성이 있긴 하지만 범죄의사, 범죄 구성 요건, 범행 방법 등이 다르기 때문에 검찰 기소와 특검 기소는 별개의 범죄를 다뤘다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특검은 "검찰에서도 특검의 입장을 확인한 후에 향후 이견을 개진할 입장인 것으로 안다"며 검찰이 특검 수사결과를 수용할 것이라는 취지의 발언을 덧붙였다. 한편 검찰은 검토 후에 특검의 수사결과를 수용, 기소내용을 바꿀지 고민 중이다. 법조계에서는 당장 검찰이 특검의 수사결과를 수용하기 보다는 '자연인' 신분인 된 박 전 대통령에 대한 조사를 진행한 후 기소내용을 변경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2017-03-13 20:42:31 김성현 기자
기사사진
檢, 이르면 금주 박 전 대통령 소환...대선이후 조사 가능성도

박근혜 전 대통령이 이르면 이번주 중에 검찰에 소환될 것으로 전망된다. 법조계에서는 검찰이 이번주 중 박 전 대통령을 소환하지 않는다면 대선 이후에나 수사를 시작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박 전 대통령은 대통령직 파면과 함께 '자연인' 신분이 되며, 더 이상 헌법이 정하는 '불소추' 권한이 없다. 박 전 대통령을 제외한 삼성-최순실 간 '뇌물죄',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주요 피의자들은 전부 박영수 특별검사팀에 의해 법원에 기소된 상태기 때문에 검찰은 박 전 대통령을 직접 조사하는 수순만 남았다. 검찰은 2기 특수본을 구성하면서 특검이 이첩한 수사기록 검토를 마치는 데로 본격 수사에 착수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검이 마지막까지 진행하려 했던 것이 박 전 대통령에 대한 대면조사였던 만큼 검찰은 박 전 대통령의 대면조사부터 수사를 시작할 가능성이 높다. 다만 검찰측은 아직 결정된 것이 없다며 신중하게 수사 계획을 수립하는 모습이다. 13일 검찰관계자는 "아직 결정된 것은 없다"며 "(박 전 대통령에 대한) 소환 통보도 하지 않았으며 소환날짜도 정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당초 검찰은 5월 9일께 실시될 것으로 전망되는 대선에 미치는 영향을 생각해서라도 빠르게 수사를 마무리 한다는 입장이었다. 박 전 대통령에 대한 수사가 대선 당일까지 길어질 경우 여당측 후보에게 부정적인 영향 등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번주 중에 소환통보가 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이유다. 반면 법조계에서는 수사가 길어질 것을 우려한 검찰이 대선 이후에 박 전 대통령에 대한 수사를 진행할 수도 있다는 관측을 내놨다. 한 법조계 관계자는 "전직이라고 해도 대통령 수사가 만만치 않다"며 "청와대 압수수색도 안된 상태고 시도한다 해도 경호실장 등이 허가할 가능성도 낮다. 무턱대고 수사를 시작하다 길어지면 두 달도 남지 않은 대선에 악영향을 미치게 된다"고 말했다. 특검이 검찰에 이첩한 사건은 크게 두 가지로 삼성 '뇌물공여' 관련 '뇌물수수' 혐의와 청와대의 블랙리스트 작성 관련 '직권남용' 혐의 등이다. 세부적인 위법행위를 따지면 13가지에 이른다. 여러 증인들을 통해 박 전 대통령의 위법 사실이 진술되고 있지만 법정에서 진술은 증거에 비해 효력이 미미하다. 박 전 대통령에 대한 조사와 함께 계좌, 금융거래 내역 추적, 청와대 압수수색 등을 통한 증거수집도 동반돼야 한다. 검찰수사가 대선 기간 정치적으로 이용되지 않기 위해서라도 여러 상황을 고려해 신중한 수사계획을 짜야하는 이유다. 한편 12일 삼성동 사저로 이동한 박 전 대통령이 "진실은 밝혀질 것"이라는 입장을 전함에 따라 검찰 수사에 응하지 않을 수도 있다는 우려도 제기됐다. 이 경우 검찰은 '체포·구속영장 발부' 등을 통한 '강제조사'도 강행할 것으로 보인다.

2017-03-13 17:28:01 김성현 기자
기사사진
野대선주자들, 광폭행보…文 일자리·安 대통합·李 청산

조기 대통령 선거에 출사표를 던지고 당 경선에 본격 돌입한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들이 '광폭' 행보를 보이고 있다. 특히 지난 10일 헌법재판소가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탄핵 최종 결정을 내려 오는 5월초 조기 대선이 실시됨으로써 각 후보들은 자신들의 정책·가치 등을 선명하게 드러내고자 총력을 기울이는 모습이다. 우선 '대세론'을 이어가고 있는 문재인 전 대표는 13일 경선캠프 일자리위원회를 출범시키며 자신이 '일자리 해결사'임을 재차 강조했다. 문 전 대표는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일자리위원회 출범식을 갖고 "일자리 혁명을 위해 정부주도 공공 일자리 늘리기와 이를 마중물로 한 민간 일자리 늘리기인 21세기 한국형 일자리 뉴딜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문 전 대표는 공무원 일자리 17만4000개를 포함한 81만개의 공공부문 일자리 창출 공약을 언급하면서,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재원조달 문제에 대해 "연간 17조원이 넘는 기존 일자리 예산을 개혁하고 매년 증가하는 15조원의 정부예산 일부를 더하면 재원 조달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또한 이 자리에서 그는 노동시간 단축을 통해 새로운 일자리 50만개가 창출된다는 입장을 재차 강조했다. 그러면서 문 전 대표는 사회적경제기본법·사회적경제기업제품 촉진 및 판로 지원법·사회적가치실현기본법 등 '사회적 3법' 제정을 통해 사회적 경제 부문 일자리를 창출하겠다는 계획도 밝혔으며, 대통령 직속 국가 일자리위원회·4차산업혁명위원회·중소벤처기업부 등을 신설해 일자리 문제를 자신이 직접 진두지휘하겠다고 약속했다. 게다가 문 전 대표는 동일가치노동 동일임금 법제화·공정임금제·최저임금 인상 등을 공약했다. 반면 같은당 안희정 충남도지사는 '대개혁·대연정·대통합'을 핵심 전략으로 제시했다. 안 지사는 이날 민주당 경선 후보를 등록한 후 국회에서 출입기자 간담회를 갖고 "지역과 세대, 이념을 초월하여 모든 국민들로부터 사랑받는 후보, 나아가 통합과 번영의 새로운 대한민국을 여는 대통령이 되기 위해 도전한다. 아무도 가지 않았던 새로운 길에 도전한다"며 "새롭게 하나 되는 대한민국으로 가는 세 가지 전략을 제시한다. 바로 대개혁·대연정·대통합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안 지사는 "대통합을 통해 안보위기를, 대연정을 통해 정치위기를, 사회적 대타협을 통해 경제위기를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안 지사는 "당에 공식으로 요청한다. 제가 당의 후보로 확정된다면 그 즉시 연정협의체를 구성해 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러한 안 지사의 행보는 이른바 '대연정 발언'으로 야권에서 많은 지적이 이어졌음에도 불구하고, '정면돌파'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이들과 당 경선 경쟁을 벌이고 있는 이재명 성남시장은 '적폐청산'을 재차 강조했다. 이 시장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촛불혁명을 또 미완의 혁명으로 만들 수 없다"며 '촛불혁명 완수를 위한 6대 과제'를 제시했다. 이 시장이 제시한 6대 과제는 ▲국정농단 세력에 대한 사면 불가 방침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 체계)배치 반대 ▲친재벌, 부패기득권 인사 영입 중단 ▲후보가 결정되는 즉시 정권인수 위한 당 중심 준비 ▲야3당과 촛불 시민이 함께하는 민주연합정부 구성 ▲국민경제의 성과를 독차지하는 황제경영체제 해체 등이다. 이 시장은 "부패 기득권 세력이 완전히 청산되고 억울한 국민이 한 명도 없는 공정한 나라를 만드는 날까지 촛불과 함께 하겠다"면서 "적폐청산과 공정국가 건설을 위해 민주당 경선을 점령해달라"며 당 경선에서의 지지를 호소했다. [!{IMG::20170313000133.jpg::C::480::안희정 충남도지사가 1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더불어민주당 대표실에서 기자 간담회를 하고 있다. /뉴시스}!]

2017-03-13 17:24:42 이창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