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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삼성 손잡고 AI 스마트 안경 재도전…“안경 하나로 바뀌는 일상, 이번엔 가능할까”

구글이 삼성전자와 협력해 인공지능(AI) 기반 스마트 안경을 선보일 계획이다. 구글은 차세대 웨어러블 기기로 주목받는 AI 스마트 안경을 통해 과거 실패했던 스마트 글래스 시장에 다시 도전하며, 모바일 이후 플랫폼 주도권 경쟁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구글은 내년에 AI 스마트 안경을 출시할 예정이다. 이번 프로젝트는 구글이 개발한 생성형 AI '제미나이'를 기반으로 하며, 하드웨어 개발에는 삼성전자가 주요 파트너로 참여한다. 구글은 삼성전자 외에도 글로벌 안경 브랜드들과 협력해 디자인 경쟁력과 착용감을 동시에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이번 스마트 안경은 두 가지 형태로 개발 중이다. 하나는 마이크와 스피커, 카메라 등을 탑재한 오디오 중심 모델이며, 다른 하나는 렌즈 내부에 정보 표시가 가능한 디스플레이를 적용한 모델이다. 길 안내, 실시간 번역, 메시지 확인, 음성 명령 기반 검색 등 AI 비서 기능을 안경 형태로 제공하는 것이 핵심이다. 다만 초기 출시 제품은 디스플레이가 없는 오디오 기반 모델이 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나온다. 기술 완성도와 배터리, 착용감 문제를 고려할 때 단계적 출시 전략을 택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이 경우 스마트폰을 완전히 대체하기보다는 보조 디바이스 성격이 강할 것으로 보인다. 구글의 이번 행보는 10여 년 전 '구글 글래스' 실패를 딛고 이뤄진 재도전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구글 글래스는 혁신적인 아이디어에도 불구하고 높은 가격, 불편한 착용감, 사생활 침해 논란 등으로 시장에 안착하지 못했다. 이후 스마트 안경 시장은 메타, 애플 등 빅테크 기업들이 기술 성숙을 지켜보며 관망해온 영역이었다. 시장 환경은 과거와 달라졌다. 생성형 AI의 급속한 발전으로 음성 인식과 자연어 처리 정확도가 크게 높아졌고, 경량화된 반도체와 배터리 기술도 개선됐다. 구글은 AI 기술 성숙도를 기반으로 "이번에는 실사용이 가능한 스마트 안경"을 구현하겠다는 입장이다. 특히 삼성전자와의 협업은 하드웨어 완성도를 끌어올리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반도체와 모바일 기기, XR(확장현실) 기기 전반에서 축적한 경험을 보유하고 있어 구글의 소프트웨어 경쟁력과 결합 시 시너지가 기대된다. 업계에서는 안경형 기기가 스마트폰 이후 새로운 인터페이스가 될 가능성에도 주목하고 있다. 다만 성공 여부를 단정하기는 이르다. 가격 경쟁력, 배터리 지속 시간, 디자인 수용성, 프라이버시 우려 해소 여부가 시장 안착의 핵심 변수로 꼽힌다. 일상에서 '안경 하나만으로 생활이 바뀌는 수준'까지 도달하려면 추가적인 기술 진화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구글 측은 이번 프로젝트에 대해 "AI 기술과 디자인, 사용자 경험을 모두 고려한 제품을 선보이겠다"며 신중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 CEO가 AI 하드웨어 경쟁을 예고한 가운데, 구글과 삼성의 AI 스마트 안경이 차세대 플랫폼 경쟁의 분기점이 될 수 있을지 업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2025-12-10 10:55:29 최빛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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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젠, 네이버웹툰 인기작 IP로 전략게임 제작 착수

웹젠이 네이버웹툰의 인기작 '디펜스 게임의 폭군이 되었다' IP를 활용한 전략게임 제작에 나선다. 웹젠은 10일 네이버웹툰과 디펜스 게임의 폭군이 되었다 IP의 게임 서비스 사용 계약을 체결하고, 자회사 웹젠크레빅스가 개발을 담당하며 웹젠이 국내외 퍼블리싱을 맡는 구조로 프로젝트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디펜스 게임의 폭군이 되었다는 높은 난이도로 누구도 완결하지 못한 게임을 혼자 클리어한 주인공이 게임 속 캐릭터에 빙의된 이후 생존을 위해 고군분투하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웹툰으로, 치밀한 서사와 인물 간 관계 설정, 세밀한 감정 묘사를 통해 소설과 웹툰 모두에서 두터운 팬층을 확보했다. 웹젠은 이번 계약을 통해 해당 웹툰 IP의 게임 제작과 서비스 권한을 확보했다. 웹젠크레빅스는 언리얼엔진5 기반으로 타워디펜스와 던전 오펜스를 결합한 복합 장르 게임을 개발 중이며, 웹젠이 글로벌 서비스를 담당할 계획이다. 게임은 도트 그래픽 기반의 2.5D 아트 비주얼을 적용해 원작 웹툰의 배경과 캐릭터를 구현한다. 여기에 독창적인 기획과 신규 시스템을 추가해 기존 작품과 차별화한 게임성으로 국내외 시장 공략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2025-12-10 10:18:53 최빛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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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써쓰 크로쓰 플랫폼, 레드랩게임즈 MMORPG 온보딩

넥써쓰는 크로쓰 플랫폼에 온보딩한 레드랩게임즈의 MMORPG '롬 골든 에이지 온 크로쓰'가 지난 9일 사전예약을 시작했다고 10일 밝혔다. 롬 골든 에이지 온 크로쓰는 레드랩게임즈의 대표작 '롬 리멤버 오브 마제스티'에 크로쓰의 블록체인 기술을 결합한 게임이다. 크로쓰 프로토콜 기반 토크노믹스를 적용해 게임 플레이와 경제 구조를 자연스럽게 연결하는 실질적 보상 체계와 거래 시스템을 구현했다. 이 게임은 전 세계 이용자가 참여하는 글로벌 전장과 높은 PK 자유도, 영지전과 공성전 등 정통 하드코어 MMORPG 요소를 중심으로 콘텐츠를 구성했다. 실시간 번역 기능과 개인 거래, 월드 거래소 기반의 자유경제 시스템도 지원한다. 사전예약은 22일까지 진행하며 구글 플레이를 통해 참여할 수 있다. 정식 서비스는 12월 23일 시작할 예정이다. 신현근 레드랩게임즈 대표는 "글로벌 게임 시장 공략을 지속하는 과정에서 크로쓰 온보딩을 통해 전 세계 이용자와 만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며 "이번 협력을 시작으로 양사 간 다양한 협업을 추진해 글로벌 성과를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장현국 넥써쓰 대표는 "크로쓰는 기술 인프라와 커뮤니티, 경제 시스템을 아우르는 풀스택 생태계를 갖췄다"며 "진화하는 크로쓰 생태계와 완성도 높은 게임의 결합이 새로운 성장 기회를 창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5-12-10 10:16:51 최빛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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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 인도·캐나다 AI 인프라 대규모 투자…글로벌 데이터센터 확장 가속

마이크로소프트가 인도와 캐나다에 대규모 인공지능(AI) 인프라 투자를 단행하며 글로벌 클라우드·AI 거점 확장에 나섰다. 인도를 방문 중인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MS)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9일(현지시간)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 회동한 뒤 2026년부터 2029년까지 인도의 클라우드와 AI 인프라에 175억 달러를 투자하겠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투자는 MS의 아시아 시장 투자 가운데 최대 규모로, 올해 초 발표한 30억 달러 투자에 이은 후속 계획이다. MS는 이번 투자를 통해 벵갈루루와 하이데라바드, 푸네 등 주요 도시에 데이터센터를 확장하고 직원 2만2000명을 채용하는 등 AI 인프라를 대폭 확대할 계획이다. 이로써 인도 내 최대 규모의 클라우드 컴퓨팅 입지를 확보하게 됐다고 로이터통신은 분석했다. MS는 인도 노동부 시스템에 AI 기능을 도입해 구인·구직과 복지 제도를 개선하고, 인재 양성 분야에도 투자를 확대한다. 아울러 인도 내 데이터를 역내에 저장하는 주권 클라우드 서비스도 출시했다. 인도에서 대학을 졸업하고 미국에서 유학한 나델라 CEO는 같은 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 엑스에 모디 총리와 함께한 사진을 게시하며 "MS의 투자는 인도의 AI 우선 미래를 위한 인프라와 기술, 주권 역량 구축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세계 인구 1위 국가인 인도는 인터넷 이용자만 약 10억 명에 달하며, 이공계 인재 풀이 두터워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의 핵심 아시아 시장으로 평가받고 있다. 다만 반도체 제조 역량은 제한적인 만큼, 인도 내 AI 투자는 현재까지 데이터센터 건설에 집중돼 왔다. 구글도 지난해 10월 인도 남부 안드라프라데시주에 향후 5년간 150억 달러를 투자해 데이터센터를 건설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부동산 컨설팅업체 콜리어스는 인도의 데이터 저장 용량이 2030년까지 현재의 세 배 이상으로 증가해 4.5기가와트 규모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인도 정부는 반도체 제조 역량 확보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모디 총리는 같은 날 립부 탄 인텔 CEO와도 회동해 반도체 정책을 논의했다. 탄 CEO는 엑스를 통해 "인도의 포괄적 반도체 설계와 제조 정책을 높이 평가한다"며 "인텔은 인도 반도체 미션을 지원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2025-12-10 10:05:34 최빛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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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래프톤 인조이스튜디오 김형준, 콘텐츠 대상 국무총리표창 수상

크래프톤 산하 인조이스튜디오의 김형준 대표이사 겸 인조이 총괄 디렉터가 10일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한 '2025 대한민국 콘텐츠 대상'에서 해외진출유공 부문 국무총리표창을 수상했다. 대한민국 콘텐츠 대상은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주관하는 시상으로, 한 해 동안 우수 콘텐츠 제작과 콘텐츠 수출 확대 등 국내 콘텐츠 산업 발전에 기여한 개인과 단체에게 수여한다. 이 가운데 해외진출유공 부문은 콘텐츠 수출과 한류 확산, 국제 문화교류 등 글로벌 진출에 기여한 공로자를 대상으로 한다. 김형준 대표는 올해 3월 인생 시뮬레이션 장르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한 '인조이'를 글로벌 시장에 성공적으로 선보이며 한국 게임의 해외 진출 확대에 기여한 점을 높게 평가받았다. 인조이는 이용자가 가상 세계의 창작자가 돼 캐릭터 조이들의 삶과 사회를 직접 설계하고 연출하는 인생 시뮬레이션 게임이다. 높은 자유도와 정교한 연출 도구, 세밀한 감정 표현 시스템, 다양한 AI 기능을 통해 일상부터 판타지까지 폭넓은 시나리오 제작이 가능하다. 이러한 특징을 바탕으로 출시 일주일 만에 글로벌 판매량 100만 장을 돌파했으며, 북미와 유럽, 아시아를 중심으로 스팀 판매 상위권에 오르며 세계 시장에서 영향력을 입증했다. 김형준 인조이스튜디오 대표는 "이번 수상은 전 세계 이용자들과 꾸준히 소통하며 인생 시뮬레이션 장르에서 새로운 변화를 만들어 온 크래프톤과 인조이스튜디오의 노력, 그리고 인조이를 사랑해 준 이용자들 덕분"이라며 "앞으로도 적극적인 이용자 소통을 바탕으로 새로운 플랫폼과 다양한 시도를 이어가 한국 게임이 글로벌 무대에서 경쟁력 있는 IP로 확장하도록 도전하겠다"고 말했다.

2025-12-10 10:02:02 최빛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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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시니어 디지털 역량 강화 나선다…소비자재단·카카오임팩트와 협력

카카오는 10일 소비자재단, 카카오임팩트와 함께 시니어 소비자들의 디지털 활용 능력을 높이고 소비자 권익을 증진하기 위한 시니어 디지털 동행 프로젝트를 공동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세 기관은 지난 9일 오후 카카오 판교 아지트에서 업무 협약식을 열고 협력 체계를 구축했다. 협약식에는 소비자재단 김자혜 부이사장, 카카오 홍신 ESG협력 성과리더, 카카오임팩트 육심나 사무총장 등이 참석했다. 시니어 디지털 동행 프로젝트는 디지털 기기 사용이 일상화된 환경에서도 정보 접근과 활용에 어려움을 겪는 고령층을 지원하기 위한 교육 프로그램이다. 시니어 소비자가 실생활에서 자주 사용하는 디지털 서비스의 기본 활용법을 중심으로 구성해, 소비자 권익 보호에 특화한 교육 모델로 기획했다. 프로젝트는 2026년부터 전국 20여 개 지역의 마을회관과 경로당 등 정보 접근성이 낮은 현장을 직접 찾아가는 방문형 교육 방식으로 운영한다. 시니어들이 일상에서 바로 활용할 수 있는 실질적인 교육을 통해 디지털 격차를 완화하고 소비자 역량을 높이는 데 초점을 맞춘다. 사업은 세 기관의 역할 분담을 통해 추진한다. 소비자재단은 교육 대상 지역과 수행 기관 선정 등 사업 운영을 총괄한다. 카카오는 사업 운영비를 후원하고 기관 간 협력 체계가 안정적으로 운영되도록 지원한다. 카카오임팩트는 찾아가는 시니어 디지털 스쿨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시니어 맞춤형 교재 제공과 강사 사전 교육을 담당한다. 홍신 카카오 ESG협력 성과리더는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시니어분들이 디지털 기술을 보다 편안하게 경험하고 일상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김자혜 소비자재단 부이사장은 "이번 협력이 시니어 소비자가 디지털 환경에서 소비자의 알 권리를 불편 없이 행사하는 데 실질적인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육심나 카카오임팩트 사무총장은 "기존 시니어 디지털 교육 경험을 바탕으로 시니어 디지털 역량 강화를 위한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2025-12-10 10:00:29 최빛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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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구글 대학생 앰배서더' 수료식 성료

구글은 지난 4일 서울 구글 스타트업 캠퍼스에서 열린 '구글 대학생 앰배서더' 수료식에서 구글 대학생 앰배서더가 직접 발굴한 '대학생을 위한 구글 제미나이 베스트 활용 사례 톱 12'를 공개했다고 9일 밝혔다. '구글 대학생 앰배서더'들은 8월부터 11월까지 4개월간 구글과 함께했다. 340여 명의 앰배서더들은 '#팀제미나이'라는 이름으로 제미나이의 주요 기능을 체험하는 워크숍을 비롯해 '구글 AI프로' 요금제 대학(원)생 1년 무료 혜택을 알리는 데 앞장서며 다수의 창의적인 제미나이 활용 사례를 발굴했다. '대학생을 위한 구글 제미나이 베스트 활용 사례 탑 12'는 대학생들의 주요 관심사를 반영해 ▲학업 ▲진로 ▲일상 ▲취미 등 총 4개 분야로 나누어 소개됐다. 먼저 학업 부문에서는 발표 슬라이드를 빠르게 제작하는 사례와 더불어, 실시간 대화를 통한 외국어 회화 연습을 하는 사례가 꼽혔다. 진로 부문에서는 기업과 직무에 맞춰 자기소개서를 검토 및 첨삭하는 사례와 모의 면접 연습에 활용하는 사례가 선정됐다. 일상 부문에서는 콘셉트 포토 제작과 함께, '나만의 인형 키링' 도안을 만드는 기능이 가장 인기 있는 프롬프트로 선정됐다. 마지막으로 취미 부문에서는 도슨트 기능, 여행 계획서를 제작하는 기능 등 다양한 활용법이 소개됐다. 이날 수료식에는 입시 및 교육 콘텐츠 크리에이터인 유튜버 '미미미누'가 참석해 시상을 진행했다. 구글 관계자는 "앞으로도 구글은 더 많은 학생들이 최신 AI 기술을 경험하고, 이를 통해 자신만의 기회를 넓혀갈 수 있도록 다양한 방식으로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5-12-09 16:11:58 김보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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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탑재에 가격은 폭등, 존재감은 추락… SaaS의 사면초가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업계가 인공지능(AI) 파도 속에서 이중고를 겪고 있다. 한편에서는 AI 기능 탑재를 명분으로 구독료를 대폭 인상하며 'AI 인플레이션'을 주도하고 있지만, 다른 한편에서는 AI 기술의 발전으로 SaaS 자체의 존립 기반이 흔들리는 '사면초가'의 위기에 직면했다. 8일 <메트로경제 신문> 취재 결과, 로이터 등 외신 및 업계에 따르면 마이크로소프트(MS)·구글·어도비 등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이 AI 기능 도입을 이유로 잇따라 기업용 소프트웨어 구독료를 인상하고 있다. MS는 내년 7월부터 기업 및 정부 고객 대상 '마이크로소프트 365' 구독료를 인상한다. '비즈니스 베이직' 제품의 경우 월 6달러에서 7달러로 16.7% 오르며, 일부 제품은 최대 30% 이상 인상될 전망이다. MS는 1100개 이상의 새로운 기능과 AI 기반 도구 추가를 이유로 들고 있다. 구글 역시 '워크스페이스'에 생성형 AI '제미나이'를 탑재하며 17~22% 가격을 올렸고, 어도비도 '크리에이티브 클라우드' 요금을 약 40% 인상했다. SaaS 플랫폼 사스트(SaaStr)에 따르면 올해 SaaS 가격은 전년 대비 11.4% 상승해 G7 국가 평균 물가상승률(2.7%)을 크게 웃돌았다. 시장조사 업체 가트너는 "AI 기능 탑재와 강제 끼워팔기로 인해 기업들이 비용 통제력을 잃고 있으며, AI 도입 기업의 60%가 비용 초과를 경험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그러나 역설적으로 SaaS 업계 내부에서는 'SaaS의 종말'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생성형 AI 기술이 고도화되면서 누구나 쉽게 맞춤형 소프트웨어를 개발할 수 있게 되었기 때문. 조나단 싯다르트 튜링 CEO는 최근 "우리가 아는 SaaS는 끝났다"며 "거대언어모델(LLM)을 통해 대부분의 기업이 맞춤형 소프트웨어를 쉽게 자체 제작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실제로 세일즈포스, 워크데이 등 대표적인 SaaS 기업들의 주가는 최근 1년 새 큰 폭으로 하락하거나 정체된 상태다. 과거 수십 명의 개발자가 필요했던 작업이 AI로 대체되면서 범용 SaaS 대신 금융, 의료 등 각 분야에 특화된 자체 소프트웨어 구축이 용이해진 탓이다. SaaS 기업들은 'AI 에이전트'를 돌파구로 내세우고 있다. 상담, 채용 등 특정 업무를 수행하는 'AI 직원' 개념을 도입해 차별화를 시도하는 것이다. 하지만 이마저도 오픈AI, 구글 등 빅테크의 모델을 기반으로 해 차별성이 부족하다는 비판을 받는다. 디인포메이션은 "SaaS 기업들이 판매하는 AI 에이전트들이 서로 중복되어 기업들이 구매를 미루고 있다"고 지적했다. SaaS 기업들이 방대한 사용자 데이터를 무기로 시장 지배력을 유지할 것이라는 반론도 존재한다. 베세머벤처파트너스는 "사용자 데이터에 대한 맥락과 기억은 AI 시대에도 강력한 해자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서현기자 seoh@metroseoul.co.kr

2025-12-09 16:10:56 김서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