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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성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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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아연, '게르마늄' 국내 독립 공급망 구축…'한미 협력' 새 지평 열어

고려아연이 방위산업, 반도체 등에 널리 쓰이는 첨단 핵심소재인 게르마늄 생산을 본격화한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고려아연은 온산제련소 내에 게르마늄 생산공장 신설을 결정했다. 전체 투자금액은 1400억원 안팎으로 2026년 상반기에 착공해 2027년 하반기 중 시운전을 거쳐 2028년 상반기 상업가동을 시작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고순도 이산화게르마늄(게르마늄 메탈 환산 기준 연간 약 10톤)을 생산하는 목표를 수립했다. 고려아연이 신규 공장 설립과 함께 생산을 추진하는 '게르마늄'은 대표적인 첨단 핵심소재로 전세계적인 '수출규제' 논란의 중심에 있는 전략광물이다. 방산, 우주, 반도체 등 방위산업 분야에서 필수적인 핵심소재로 중국은 지난 2023년 갈륨과 함께 수출규제 1호 품목으로 게르마늄을 꺼내든 바 있다. 이 때문에 고려아연의 게르마늄 공장 신설 계획은 각국의 자원 무기화 추세가 심화되고 수급 불안이 가중되는 가운데 국내 유일 '전략광물 생산 첨병' 역할을 다하는 의미있는 행보라는 평가다. 게르마늄은 야간투시경, 열화상 카메라, 적외선 감지기 등 방위산업에 쓰이는 핵심소재다. 인공위성에 전력을 공급하는 태양전지판 등 우주산업에도 활용된다. 고성능 반도체 소자와 반도체 공정용 특수가스, LED, 광섬유 케이블, 초전도체 등 첨단기술 분야에 널리 쓰이는 필수 금속이다. 또 한미 양국의 경제안보 협력을 굳건히 다지고 공급망 안정화 선도에 일조할 것으로 기대된다. 고려아연은 향후 게르마늄 상업생산이 본격화되면 록히드마틴 외에 대미 수출 확대도 모색한다. USGS 2025 보고서에 따르면 2020년부터 2023년까지 게르마늄 메탈 대미 수출국 1위는 중국으로 같은 기간 미국 수입량의 51%를 차지했다. 중국의 수출 통제 조치가 시행되면서 게르마늄 시장가격은 급등했다. 한국자원정보서비스(KOMIS)에 따르면 5N(99.999%)급 게르마늄 1kg당 시장가격은 올 8월 평균 가격이 9568위안(약 185만원)으로 2020년 8월 4950위안(약 96만원)과 비교해 5년새 2배 가까이 올랐다. 한국산 게르마늄이 새로운 대체 공급원으로 자리매김하면 한미 경제 파트너십이 한층 강화될 전망이다. 고려아연 관계자는 "국가기간산업의 핵심축을 담당하는 기업으로서 대한민국 자원 주권을 수호하고 국익 증진에 앞장서겠다"며 "공급망 불안정이 심화되는 글로벌 환경 아래 경제안보를 지키는 든든한 방파제 역할을 해낼 것"이라고 밝혔다.

2025-08-27 16:43:42 양성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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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부터 김포시 전 지역 외국인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

김포시가 관내 전 지역을 외국인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한다. 27일 김포시에 따르면 이번 외국인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은 해외 자금을 통한 외국인 투기를 방지하고, 부동산 시장 교란 행위를 원천적으로 차단하여 집값을 안정시키고 주거 복지에 기여하기 위해 이뤄진 것이다. 허가 대상은 허가구역 내에서 외국인 등이 매수자로 참여하는 주택 거래이며, '외국인 등'에는 대한민국 국적을 보유하지 않은 개인, 외국 법인 및 외국 정부 등이 포함된다. '주택'의 범위는 단독주택, 다가구주택, 아파트, 연립주택, 다세대주택이 해당된다. 허가 기간은 8월 26일부터 2026년 8월 25일까지 1년간 효력이 발생하며, 향후 시장 상황을 고려해 필요시 연장될 수 있다. 허가를 받아 주택을 취득한 외국인은 허가일로부터 4개월 이내에 입주해야 하며, 이후 2년간 실거주 의무가 부과된다. 허가일로부터 4개월 이내에 입주하지 않을 경우, 3개월 이내의 기간을 정해 이행 명령을 내리고, 이를 따르지 않으면 의무 이행 시까지 토지 취득가액의 10% 이내에서 이행강제금이 반복 부과된다. 김포시 관계자는 "토지거래허가구역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해 투기적 거래를 억제하고, 현장 점검을 강화하여 실거주 의무 이행 여부를 철저히 확인하겠다"며 "불이행 시에는 이행강제금 부과뿐만 아니라 필요시 허가 취소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2025-08-27 16:41:40 윤휘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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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마그룹, 오는 10월 '콜마홀딩스' 임시 주총 개최..."이사회 재편 예고"

27일 콜마그룹에 따르면, 그룹 지주회사 '콜마홀딩스' 임시 주주총회가 오는 10월 29일 열린다. 이번 콜마홀딩스 임시 주총 안건은 윤동한 콜마그룹 회장이 제안했다. 윤동한 콜마그룹 회장, 윤여원 콜마비앤에이치 대표 등을 포함한 총 8인의 사내이사와 총 2인의 사외이사 선임의 건을 다룬다. 현재 콜마그룹 경영권 갈등을 겪고 있는 윤동한·윤여원 부녀 외에 유정철 콜마비앤에이치 부사장, 조영주 콜마비앤에이치 전무이사, 최민한 콜마비앤에이치 상무대우, 유차영 콜마스크 대표이사 등도 신규 사내이사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현재 콜마홀딩스 이사회는 총 9명으로 사내이사 윤상현 부회장을 비롯한 문병석·원재성 3인, 사외이사 3인, 기타비상무이사 3인 등으로 구성됐다. 상법 제542조의 81항에 따라 이사회 내 사외이사 비율은 33.3%를 준수하고 있다. 아울러 윤상현 부회장과 원재성 사내이사의 사내이사 임기는 오는 2026년 3월 29일 만료를 앞두고 있다. 콜마홀딩스 관계자는 "이미 9명으로 구성된 이사회에 특정 주주가 추가로 신규 이사 10명 선임을 제안 하는 것은 상당히 이례적인 일"이라며 "다만 주주제안은 법이 정한 주주의 보장된 권리 행사인 만큼 상법 절차에 맞춰 임시 주총을 개최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콜마그룹 오너가 경영권 분쟁의 핵심인 그룹 내 계열사 '콜마비앤에이치' 임시 주주총회는 오는 9월 26일 내에 열릴 것으로 전망된다. 해당 임시 주총은 윤상현 콜마홀딩스 부회장과 콜마홀딩스가 요청했으며 대전지방법원은 9월 26일을 콜마비앤에이치 임시 주총 기한일로 결정한 바 있다.

2025-08-27 16:37:07 이청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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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세대 반도체 선점 위해...삼성·SK, R&D 투자·인재 쟁탈전 치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올 상반기 R&D(연구·개발) 투자 비용을 대폭 늘리는 한편 전문 기술인력 확보에도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HBM(고대역폭메모리), AI(인공지능) 서버용 메모리 등 차세대 반도체 수요에 대응하고 중국의 기술추격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이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올 상반기 삼성전자의 R&D 투자 비용은 18조 64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 상승했다. 같은 기간 SK하이닉스의 R&D 투자 비용은 3조 45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2% 늘었다. 양사의 투자비용은 상반기 기준 나란히 역대최고치였다. 삼성전자의 DS(디바이스솔루션) 부문의 올 상반기 시설투자액은 20조726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9% 증가했다. SK하이닉스는 11조2490억원으로 전년 대비 88%가량 급증했다. 업계에서는 글로벌 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HBM 등 차세대 메모리 기술 리더십을 선점하기 위한 전략적 투자로 풀이하고 있다. 특히 양사는 중국과 기술 격차를 넓히기 위해 인재 확충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중국 정부는 다수의 반도체 기업에 직간접적으로 투자해 국영기업과 개별 기업의 목표를 국가 전략과 연계하며 반도체 자급률을 끌어올리고 있다. 최근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 샤오미는 향후 10년간 최소 500억위안(약 9조 6000억원)을 투입하겠다며 기술자립에 가속을 더하고 나섰다. 화웨이 역시 대만 TSMC 등에서 근무했던 수백명의 엔지니어를 채용하는 등 역량 강화를 서두르고 있다. 아울러 현재 중국에 최소 11개의 반도체 팹(Fab)을 직간접적으로 운영 중이며 삼성전자와 같은 종합반도체기업(IDM)으로 변화를 추진하고 있다. 한국반도체산업협회는 오는 2031년쯤에는 약 5만4000명의 반도체 분야 전문 인력이 부족할 것으로 진단했다. 이는 전체 필요 인력 30만 4000명중 약 18%가량 부족한 수준이다. 특히 반도체 분야 인재들의 해외 유출 현상도 심화되고 있다. 미국의 메모리 반도체 업체 마이크론은 지난해 12월 경기 판교 한 호텔에서 삼성전자, SK하이닉스를 포함한 국내 반도체 업체의 엔지니어들을 대상으로 경력 면접을 잇달아 진행한 바 있다. 이에 국내 기업들은 글로벌 인재 영입과 자체적인 인재 양성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삼성전자는 최근 TSMC 출신 마거릿 한 NXP 반도체 부사장을 파운드리 북미 사업 총괄로 영입했다. 또한 7개 대학에 반도체계약학과를 신설하고 연간 약 3000명을 채용하는 계획을 추진 중이다. SK하이닉스 또한 올해 채용 행사 대상 대학교를 확대하는 등 인재 확보 채널을 넓히는 데 집중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AI 시장이 급속히 확대되면서 R&D 투자와 인재 확보가 기업 경쟁력을 좌우하는 핵심 요소로 부상 중"이라며 "특히 중국의 기술 추격에 뒤처지지 않으려면 기업들의 자체 기술력 강화가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차현정기자 hyeon@metroseoul.co.kr

2025-08-27 16:29:32 차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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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보협회, '제9회 골든 펠로우 인증식'

생명보험협회는 '믿음주는 골든펠로우, 신뢰받는 생명보험'을 주제로 제9회 골든펠로우(Golden Fellow) 인증식을 신라호텔에서 개최했다고 27일 밝혔다. Golden Fellow는 생명보험협회가 우수인증설계사 인증 10주년을 기념해 지난 2017년 도입한 제도다. 5회 이상 연속 생명보험 우수인증설계사 인증을 받은 설계사 중 근속연수, 보험계약 유지율, 불완전판매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선발한다. 생명보험협회는 제9회 Golden Fellow로 1000명을 선발했다. 2025년 우수인증설계사 1만4818명 중 약 6.7%, 전체 생명보험설계사 10만4504명 중 약 0.96%에 해당한다. 올해 선정된 Golden Fellow들은 소속 생명보험사에서 평균 24.5년간 근속했다. 연소득은 2억4887만원에 이른다. 또한 보험계약 유지율은 13회차 98.0%, 25회차 97.1%로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김철주 생명보험협회장은 "Golden Fellow들의 꾸준한 헌신이 있었기에 생명보험산업이 삶의 불확실성으로부터 국민을 보호하는 사회적 안전망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었다"며 "Golden Fellow가 정도영업을 통해 오랜 기간 쌓아온 신뢰와 고객의 삶을 대하는 진정성은 초고령 사회에서 더욱 빛을 발할 귀중한 자산"이라고 강조했다. /김주형기자 gh471@metroseoul.co.kr

2025-08-27 16:21:28 김주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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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가 프로젝트’ 시동…한화, 스마트 야드·LNG선 발주로 美 조선업 재건 가속

한화그룹이 지난해 인수한 미국 필라델피아 조선소에 50억 달러(약 7조 원)를 투자하기로 하며 한미 조선산업 협력 프로젝트인 '마스가(MASGA·Make American Shipbuilding Great Again)'의 본격적인 시동을 걸었다. 현재 연간 1척 수준인 건조 능력을 20척으로 확대하겠다는 구상이다. 업계에 따르면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은 26일(현지시간) 필라델피아 한화필리조선소에서 열린 미국 해사청(MARAD) 발주 선박 '스테이트 오브 메인(State of Maine)'호 명명식에서 대규모 투자 계획을 공식화했다. 이날 행사에는 한미 정상회담을 마친 이재명 대통령 부부와 조현 외교부 장관,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등 한국 측 인사들과 함께 조쉬 샤피로 펜실베이니아 주지사, 토드 영 인디애나주 상원의원, 메리 게이 스캔런 연방 하원의원 등 미국 정계 인사들이 자리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조선소 시찰 후 방명록에 "한미 조선협력의 상징인 한화필리조선소에서 한미 동맹의 새로운 지평이 열리길 기대한다"고 서명했다. 이번 50억 달러 투자는 한미 관세 협상 과정에서 합의된 1500억 달러 규모 조선업 협력 투자펀드가 재원이다. 한화는 이 자금을 활용해 약 12만 평 규모의 블록 생산 기지를 신설하고 도크 2기와 안벽 3기를 추가 확보할 계획이다. 현재 연간 1~1.5척 수준인 조선소의 건조 능력은 20척으로 대폭 확대된다. 여기에 한화오션이 보유한 자동화 설비와 인공지능·로봇 등을 활용하는 스마트 야드 등 첨단 기술을 조선소에 도입해 생산 효율성을 높이고 LNG 운반선, 함정 블록 및 모듈 건조 등으로 사업 영역을 넓혀간다는 구상이다. 스마트 야드는 사물인터넷(IoT), 인공지능(AI), 로봇 등을 활용해 선박 건조 과정을 디지털화하고 생산 효율성을 높인 미래형 조선소다. 필라델피아 조선소는 지난 1801년 미국 해군 조선소로 설립돼 1997년 민영화됐으며 지난해 말 한화오션과 한화시스템이 각각 40%, 60% 지분을 투자해 인수했다. 한국 조선업체가 인수한 최초의 미국 조선소이다. 이번 명명식에 오른 '스테이트 오브 메인'호는 한화필리조선소로 새 출범한 뒤 처음 완성된 선박으로 평시에는 미국 해양대 학생들의 훈련선으로, 유사시에는 인도적 지원과 재난 구호 임무를 수행하는 국가 안보 다목적 선박이다. 한화는 투자와 함께 해운 계열사 한화해운(한화쉬핑)을 통해 발주도 본격화했다. 한화해운은 이날 한화필리조선소에 중형 유조선(MR탱커) 10척과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1척을 신규 발주했다. 마스가 프로젝트와 관련한 첫 수주 계약으로 MR탱커 10척은 조선소가 단독 건조하며 첫 선박은 오는 2029년 초 인도될 예정이다. 앞서 7월에는 약 3500억 원 규모의 LNG 운반선을 발주했는데, 이는 미국 조선사가 50년만에 LNG선을 수주한 사례로 기록됐다. 한화는 이번 대규모 발주가 미국 내에서 추진되는 존스법 개정 등 자국 선박 사용 의무화 움직임에 대응하기 위한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이를 통해 미국과 동맹국의 에너지 안보를 지원하고, 글로벌 에너지 물류 분야에서 리더십을 강화하는 동시에 미국 해양 산업 활성화에도 기여한다는 전략이다. 한화필리조선소는 한미 정상회담을 계기로 양국 조선산업 협력의 핵심 거점으로 자리매김하게 됐다. 한화는 미국 조선업 부흥을 선도하는 동시에 한국 내 일자리 창출과 조선산업 생태계 강화, 지역경제 활성화를 통해 '사업보국'의 창업 정신을 실천한다는 방침이다.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은 "명명식은 한미 양국이 함께 조선산업을 재건하고, 선박 건조 역량을 확장해 미래 산업을 이끌 숙련된 인재를 양성하는 투자가 구체적으로 구현되는 것을 보여주는 성과"라며 "한화는 미국 조선산업의 새로운 장을 함께 할 든든한 파트너가 될 것을 약속드린다"고 강조했다. /이승용기자 lsy2665@metroseoul.co.kr

2025-08-27 16:18:26 이승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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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로세움, IPO 주관사로 대신증권 선정…상장 준비 착수

일본, 싱가포르에 법인 계획…亞 공략 목표도 내년까지 매출 3배 ↑, 100개 물류 거점 목표 글로벌 물류 DX파트너 콜로세움코퍼레이션이 기업공개(IPO)를 위한 대표 주관사로 대신증권을 선정하며 본격적인 상장 준비에 착수했다. 27일 콜로세움에 따르면 회사는 2019년에 설립한 이후 기존 창고를 디지털로 연결해 고성능 물류 허브로 전환하는 독창적 모델을 구축했다. 이를 기반으로 물류 SaaS 솔루션 'COLO AI'와 글로벌 물류전문가 그룹 'FD(Fulfillment Director)'를 전략적 축으로 삼아 국내외에 총 53곳의 물류센터 네트워크를 비롯해 물류 자동화 장비, 미들·라스트마일 배송망을 연결하고 있다. 이를 통해 이커머스, B2B, 크로스보더, 프랜차이즈, 식자재 풀필먼트 서비스는 물론 종합 물류 컨설팅까지 제공하는 글로벌 종합 물류 기업으로 성장했다. 콜로세움은 최근 3년간 연평균 191%의 고성장을 기록하며 누적 매출액 1000억원, 누적 물류량 600만건을 달성했다. 콜로세움은 미국, 일본, 대만, 태국, 베트남, 말레이시아 등 12개 해외 거점을 운영하며 K-뷰티와 K-푸드를 비롯한 K-브랜드의 글로벌 진출을 지원해 왔다. 특히 글로벌 뷰티 플랫폼 CTK와 협력해 미국 풀필먼트 센터를 2023년부터 안정적으로 운영하며 K-뷰티 브랜드의 현지 진출을 지원해 왔다. 이러한 글로벌 물류 경험을 기반으로 현재 일본 법인과 싱가포르 법인 설립을 진행 중이며 본격적으로 아시아 시장 공략에 나설 계획이다. 콜로세움은 2026년까지 매출을 3배 이상 성장시키고 냉동보관·맞춤형 포장 등 특화 기능을 갖춘 글로벌 100개 물류 거점 확보를 목표로 하고 있다. 특히 K-글로벌 트렌드 확산에 맞춰 한국 브랜드의 해외 진출을 적극 지원하며 기술 고도화와 연구 개발에 집중 투자해 글로벌 시장 경쟁력을 한층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박진수 콜로세움 대표는 "대신증권은 다양한 IPO 성공 경험을 가진 최적의 파트너"라며 "이번 협력은 IPO 성공을 넘어 '아시아 최고 수준의 물류 DX 파트너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전략적 선택"이라고 밝혔다. 이어 "고객 중심 철학과 AI 기반 물류 혁신을 바탕으로 글로벌 물류 시장을 선도하는 기업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콜로세움은 지난 6월 투자 한파 속에서도 270억원 규모의 시리즈 B 투자를 유치해 2025년 상반기 물류·유통 분야 투자유치액 3위에 올랐다.아울러 국내 최초로 복수의결권 주식 발행을 통해 안정적 경영 체제를 구축하며 업계의 주목을 받기도 했다.

2025-08-27 16:11:53 김승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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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CNS, 인천공항 5G 특화망 수주...글로벌 공항 DX 교두보 마련

AX(인공지능 전환) 전문 기업 LG CNS가 '인천국제공항 5G 특화망 구축 사업'을 따냈다. 특히 주목할 만한 점은 SK텔레콤·KT·LG유플러스 등 국내 통신 3사보다 가격 경쟁력과 기술력에서 모두 앞선 평가를 받은 것이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올 6월5일 공고를 게시하고 사업자들로부터 제안서를 접수한 뒤 평가 절차를 거쳐 지난달 16일 LG CNS를 최종 낙찰자로 선정했다. 사업 기간은 총 51개월(구축 15개월, 운영·유지 관리 36개월)로, 자율주행·로봇 등 스마트공항 서비스 확산에 발맞춰 5G 특화망을 단계적으로 확충한다는 계획이다. 안내·수속·순찰 로봇과 지능형 CCTV, 자율주행차량 등을 통해 운영 효율성을 높이고, 새로운 여객 경험을 제공해 첨단 공항 이미지를 창출한다는 목표다. 제안서 평가는 기술 능력과 입찰 가격 평가로 나눠 진행됐으며, 비중은 8대2였다. 기술 평가 항목은 ▲5G 특화망 표준 규격·인터페이스 지원 ▲주요 기술 보유 여부 및 공급사 협력 방안 ▲소프트웨어 구성의 적정성 ▲5G 특화망 확대, 디바이스 연계 및 업그레이드 지원 계획 ▲비상상황 대응 능력 ▲운영·유지 관리 계획의 전문성 등이었다. 조달청 나라장터에 따르면 입찰 금액은 LG CNS 82억3130만원, LG유플러스 82억3317만원, KT 83억3373만원, SK텔레콤 84억180만원으로, LG CNS가 가장 낮은 금액을 써내며 가격 측면에서 경쟁사보다 한발 앞섰다. 기술 평가 점수 역시 LG CNS가 77.40점(80점 만점)으로 1위를 차지했고, SK텔레콤(75.80점), KT(75.14점), LG유플러스(70.27점)가 뒤를 이었다. 결국 LG CNS는 비용 효율성과 기술력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으며 최종 사업자로 낙점됐다. LG CNS의 가장 큰 무기는 '이음5G' 사업자 지위다. 이음5G는 특정 구역에 맞춤형으로 설치·운영되는 5G 특화망으로, 초고속·초저지연·초연결이라는 5G의 핵심 특성을 그대로 구현할 수 있다. 기업이나 기관이 기존 이동통신사 망을 거치지 않고 독자적으로 운영할 수 있다는 점에서, 제조·물류·에너지·공항 등 산업 현장에서 DX(디지털 전환)의 핵심 인프라로 꼽힌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올 6월 말 기준 이음5G 기간통신사업자 28개사가 삼성서울병원, 연세대 공학원, 잠실 롯데월드 등 83곳에서 5G 특화망을 구축해 운영 중이다. LG CNS 외에도 CJ올리브네트웍스, SK네트웍스서비스, 네이버클라우드, 포스코DX, 현대오토에버 등이 허가를 받아 시장에 진입했다. LG CNS는 5G 특화망 구축부터 운영까지 전 과정을 자체적으로 수행할 수 있고, 직접 개발한 5G 특화망 전용 솔루션까지 보유한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풍부한 현장 실적 역시 강점으로 작용했다. LG CNS는 정부세종청사에 이음5G를 적용하는 '스마트 정부청사' 사업, AI 기반 지능형 공장 구축 등 굵직한 프로젝트를 수행하며 레퍼런스를 쌓아왔다. 특히 지난해부터는 인천공항 내 다기종 로봇 및 5G 기반 디지털 트윈 관제 구축 사업을 추진하면서 스마트공항 분야에서 실증 경험과 기술력을 축적했다. LG CNS는 이번 인천공항 5G 특화망 수주를 계기로, 글로벌 공항 DX 시장으로의 진출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2025-08-27 16:11:51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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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본회의에서 오송참사 국정조사안 처리…참전유공자 배우자도 생계지원금 지원

국회가 27일 본회의를 열고 지난 2023년 발생했던 '오송참사'에 대한 국정조사를 실시하는 안을 처리했다. 이날 본회의에서는 참전유공자가 사망할 경우 그 배우자에게 생계지원금을 지급할 수 있는 근거를 제공하는 참전유공자 예우 및 단체설립에 관한 법 개정안도 국회 문턱을 넘었다. 국민의힘은 자신들이 추천한 국가인권위원 선출안이 더불어민주당 주도로 부결되자 이에 항의하며 본회의장을 퇴장했다. 국회는 이날 오후에 열린 본회의에서 오송 지하차도 참사 진상규명과 재발방지 대책마련을 위한 국정조사계획서를 재석 163인 중 찬성 161인, 기권 2인으로 처리했다. 오송참사는 지난 2023년 7월 호우로 미호강에 설치된 임시 제방이 무너지면서 10여분만에 6만t의 물이 약 500m 떨어진 궁평2지하차도 내부로 급속히 유입돼, 지하차도를 지나고 있던 차량 안에 있던 탑승자가 탈출할 수 없는 상황에 직면했고 결국 사망 14명, 부상 16명이라는 사상자를 낸 사건이다. 이번 국정조사는 참사의 발생 원인과 참사 전후 대처 등 참사 전반에 대한 철저한 진상조사를 통해 참사의 책임 소재를 명백히 규명하고 재발방지대책을 마련하여 국민의 미래 안전을 보장을 목표로 실시된다. 조사기간은 8월27일부터 9월25일까지 30일 동안이며, 기관보고, 현장조사, 청문회를 실시할 수 있다. 이재명 대통령이 대선 공약으로 발표했던 '기업성장집합투자기구(BCD)' 도입 법안도 이날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기업성장집합투자기구는 성장 가능성이 높은 벤처·혁신기업에 집중 투자하는 공모펀드로 모험자본의 장기적·안정적 공급을 촉진하고, 벤처투자 생태계를 활성화하는 등 벤처·혁신기업의 성장기반 구축을 지원할 필요가 있어 추진됐다. 한편, 국민의힘이 추천한 이상현·우인식 국가인권위원회 위원 선출안은 민주당 주도로 부결됐다. 민주당은 인권위원에 추천된 이상현 숭실대학교 국제법무학과 교수가 성소수자 혐오를 주도한 만큼 반인권적인 인사 추천이며, 우인식 변호사는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기각을 촉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하는 시국선언에 나서는 등 내란 옹호세력이라며 반대 의사를 표명한 바 있다. 민주당은 인권위원 선출안을 자율에 따라 결정하기로 했고, 그 결과 선출안이 부결됐다. 국민의힘은 즉각 반발에 나섰다. 유상범 국민의힘 원내수석은 "국가인권위원에 이 같은 추천권을 부여한 것은 정당의 추천 권한을 인정하고 정당 정치를 인정하는 것"이라며 "지금하는 행동은 정당정치가 갖는 기본 성격과 기본 가치를 무시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민주당이 보여주는 것은 대한민국 국회에 더 이상 야당은 없다는 것"이라며 "여러분이 원치 않으면 아무것도 할 수 없게 만드는 행동이 대한민국이 독재로 가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우원식 국회의장은 "이번 안건에 대해 한 마디 하지 않을 수 없다. 이 안건은 국회가 추천하는 국가인권위원을 선출하는 것"이라며 "각 교섭단체 추천을 본회의 의결로 확정해 온 것이 관례이긴 하지만, 그렇다고 해도 국회의 결정이고 국회가 추천한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국회는 헌법 수호기관이자 12·3 비상계엄의 피해자다. 무력으로 국회를 침탈하고 의장과 의원을 체포해서 더 참담한 일이 일어날 수도 있었다"며 "위헌적이고 위법적인 계엄을 옹호하는 인사를 위원으로 추천하는 것이 국회가 자기 스스로를 국회가 부정하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우 의장은 국민의힘 의원 퇴장에 깊은 유감을 표하며 나머지 안건 표결을 그대로 진행했다.

2025-08-27 16:09:49 박태홍 기자
수시특집 전문

2026학년도 대학 수시모집 원서 접수가 다음 달 8일부터 12일까지 진행된다. 각 대학은 이 기간 중 최소 3일 이상 원서를 접수하며, 전형 기간은 접수 마감 다음 날인 13일부터 12월 11일까지 90일간 이어진다. 수시모집에서 지원할 수 있는 대학은 최대 6곳으로 제한된다. 다만 KAIST 등 6개 이공계 특성화대학은 지원 횟수 제한에서 제외된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에 따르면 올해 대입 수시모집 선발 비율은 역대 최고 수준이다. 지난달 기준 195개 일반대학의 전체 모집인원 34만8976명 가운데 80.2%인 27만9909명을 수시모집으로 선발한다. 전년도 전체 모집인원은 34만6584명으로, 이 중 79.5%(27만5837명)가 수시모집으로 선발됐다. 전형 유형별 모집인원(정원 내 기준)을 보면 학생부교과전형이 15만8255명으로 가장 많다. 이어 학생부종합전형 8만1673명, 실기 등 전형 2만1681명, 논술전형 1만2843명, 재외국민 등 기타 전형 5457명 순이다. 논술전형 모집인원은 전년보다 1293명 증가했다. 사회통합전형도 확대됐다. 기회균형 선발 인원은 3만8200명으로 지난해보다 776명 늘었으나, 수도권 대학 중심으로 운영되는 지역균형전형(교과 기반) 인원은 181명 줄었다. 올해부터는 학교폭력 조치사항이 모든 전형에 의무 반영된다. 교육부의 '학교폭력 근절 종합대책'에 따라 대학은 학생부, 논술, 수능, 실기 등 전형 전 과정에서 정량·정성 평가와 지원 제한 등의 방식으로 학교폭력 이력을 반영해야 한다. 이는 지원 자격과 최종 평가에 영향을 미친다.

2025-08-27 16:06:45 이현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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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SGA' 상징 필리 조선소 찾은 李 대통령… "한미 조선업이 더불어 도약하는 성과 만들 것"

이재명 대통령이 26일(현지시간) 미국 필라델피아에 위치한 한화 필리조선소를 방문했다. 필리조선소는 우리 조선기업이 처음으로 인수한 미국 현지 조선소다. 이번에 한미 관세협상 결과 우리나라가 미국과 조선업 협력을 이루기로 하면서, 이를 상징하는 장소가 됐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한화 필리조선소에서 진행된 국가안보다목적선 '스테이트 오브 메인(State of Maine)'호 명명식 축사를 통해 "마스가(MASGA) 프로젝트로 미국 조선업과 대한민국 조선업이 더불어 도약하는 윈윈(win-win)의 성과를 만들어낼 것"이라고 밝혔다. 필리조선소는 1801년 미국 해군 조선소로 설립돼 1997년 민영조선소로 전환됐으며, 지난해 12월 한화그룹에 인수됐다. 이날 명명된 '스테이트 오브 메인'호는 한화가 필리조선소 인수 후 처음으로 완성된 배다. 평시에는 해양대학교 사관생도들의 훈련용으로 활용되다가 비상시에는 재난 대응 및 구조 임무를 수행하게 되는 다목적선으로 알려졌다. 이 대통령은 "대한민국의 조선업이 미국의 해양 안보를 강화하고 미국 조선업 부활에 기여하는 새로운 도전의 길에 나선다"며 "세계 제1의 저력과 역량을 마주한 필리조선소는 최첨단 선박 기술을 보여주는 미국 최고의 조선소로 거듭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대한민국의 기업인과 근로자들의 허허발판에 'K-조선'의 기적을 일궈냈듯, 한미가 힘을 모아 MASGA의 기적을 현실로 빚어내자"고 격려했다. 이날 명명식에는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조현 외교부 장관, 위성락 국가안보실장, 김용범 정책실장이 참석했다. 한화 그룹에서는 김동관 부회장, 김희철 한화오션 대표, 데이빗 김 필리조선소 대표 등이 참석했다. 미국 측에서는 조시 샤피로 펜실베니아 주지사, 토드 영 상원의원, 이상현 미국 해양청장대리 등이 자리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전날 정상회담에서 J.D.밴스 부통령에게 동행을 권유했으나, 밴스 부통령을 비롯한 미국 정부 고위 관계자들은 참석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명명식을 마친 이 대통령은 조선소 현장을 시찰했다. 시찰 중 한화그룹 관계자는 필리조선소에 대한 추가 투자로 연 20척 내외로 건조할 수 있을만큼 생산력을 확대하고, LNG운반선 등 대형 첨단선박을 제조할 수 있는 역량을 확보해나가겠다고 설명했다. 이에 이 대통령은 동행한 미 정부 관계자들에게 "한국 기업의 투자가 원활히 진행되고 미국 내 사업 운영에 차질이 없도록 제도적 지원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서예진기자 syj@metroseoul.co.kr

2025-08-27 16:04:43 서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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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쿠폰 특수'에 편의점 매출 4개월 만에 증가 전환

7월 주요 유통업체 매출 9.1% 증가 온라인 15.3%, 오프라인 2.7% 동반 상승 민생회복 소비쿠폰 사용이 시작된 지난달 국내 편의점 매출이 4개월 만에 전년대비 증가세로 돌아섰다. 주요 온오프라인 유통업체 매출도 대체로 증가했다. 27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7월 국내 주요 23개 유통업체 매출이 작년 같은 달보다 9.1% 증가한 16조1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온라인과 오프라인 매출 증가율은 각각 15.3%, 2.7%였다. 오프라인에서는 백화점(5.1%), 편의점(3.9%), SSM(1.8%) 매출이 증가했지만 대형마트 매출은 2.4% 감소해 부진이 지속됐다. 편의점은 이른 무더위와 민생회복 소비쿠폰 사용 등으로 소비자의 방문(구매건수)이 증가세로 돌아서며 4개월 만에 매출이 상승했다. 특히, 여름철 더위를 식혀줄 음료 등 가공식품 분야가 크게 증가했다. 백화점은 명품, 식품군 중심으로 성장세가 지속됐으며, 잡화류를 제외한 모든 품목이 플러스 성장을 했다. 특히 지속 부진했던 의류, 아동/스포츠 부문이 판촉전 강화로 증가세를 보였다. 반면, 소비쿠폰 사용처가 아닌 대형마트는 소비자의 온라인 이전 가속화 등으로 방문객과 구매단가가 모두 줄어 1월, 5월을 제외하고 계속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꾸준한 성장세를 보인 준대규모점포는 정부 소비 활성화 정책에 맞춰 할인행사 확대 등 판촉 강화로 5개월 연속 성장했다. 온라인 매출은 소비자의 온라인 구매 확대, 업계의 판촉 경쟁 강화, 서비스 부문 확대 등으로 통계 작성 이후 지속 성장세를 보였다. 또한 물놀이 용품 특가전 등으로 의류, 스포츠 부문도 반짝 성장세를 보였다. 7월 주요 유통업체 매출에서 온라인 차지 비중은 54.3%로 작년보다 2.9%포인트 상승했다. 상품군별 동향을 보면 오프라인은 식품(2.7%), 서비스·기타(4.4%), 해외 유명 브랜드(11.3%)를 중심으로 매출이 늘어났다. 온라인은 음식 배달·e-쿠폰·여행 상품 등이 포함된 서비스(24.9%), 식품(24.2%) 등이 성장세를 견인했다. /한용수기자 hys@metroseoul.co.kr

2025-08-27 16:03:41 한용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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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배터리사, 배터리 리사이클 속도…새 경쟁력으로 부상

국내 배터리 기업들이 배터리 리사이클(재활용)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전기차 보급 확대에 따라 핵심 광물 확보 경쟁이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사용한 배터리를 다시 자원화하는 '순환 생태계' 구축이 배터리 밸류체인 경쟁력의 핵심 축으로 부상할 것으로 예상된다. 27일 시장조사기관 리서치앤마켓에 따르면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재활용 시장은 올해 49억달러에서 2034년 428억달러로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불과 10여 년 만에 9배 가까이 성장하는 규모다. 배터리 재활용은 사용한 배터리나 제조 과정에서 발생한 불량품을 확보해 분리·해체한 뒤 리튬, 니켈, 코발트, 망간 등 핵심 금속을 추출해 다시 원료로 활용하는 방식이다. 이렇게 확보한 자원은 기업이 자체적으로 사용하거나 판매할 수 있어 공급망 안정성 확보와 원가 절감 효과를 동시에 기대할 수 있다. 이에 따라 국내 배터리 기업들은 잇따라 리사이클 체제를 구축하고 있다. SK온과 에코프로는 지난 24일 '배터리 순환 생태계 조성' 업무협약과 블랙파우더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블랙파우더는 이차전지 스크랩(불량품)과 폐배터리를 파쇄해 얻는 검은 분말로, 리튬·니켈·코발트·망간 등 주요 금속이 농축돼 있어 '배터리의 원유'로 불린다. SK온은 미국 조지아주 SK배터리아메리카(SKBA) 공정에서 발생하는 블랙파우더를 월 200톤 규모로 공급하고, 에코프로는 이를 양극재로 가공해 다시 SKBA에 납품한다. 양사는 향후 협력 범위를 소재와 지역으로 확대해 글로벌 폐배터리 밸류체인 강화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LG에너지솔루션도 일본 도요타그룹의 무역상사 도요타통상과 함께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에 합작 법인 'GMBI'를 최근 설립했다. GMBI는 연간 1만3500톤 규모의 블랙파우더를 전처리해 리튬·코발트·니켈을 추출하는 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중국은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비중이 커 리사이클 효율이 낮아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고 있는 반면 한국 기업들은 니켈·코발트·망간을 사용하는 삼원계 배터리 중심의 시장 확대에 대비해 기술 고도화와 생태계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고 말했다. 이같이 국내 배터리 기업들이 기술 고도화와 생태계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지만, 이러한 흐름을 뒷받침할 정부 차원의 지원은 주요국에 비해 뒤처져 있다는 평가가 있다. 유럽연합(EU)은 2031년부터 재활용 원료 사용을 의무화하면서, 유럽공동이익프로젝트(IPCEI) 보조금 중 최대 9억6000만 유로를 배터리 재활용에 투입한다. 일본 정부도 녹색혁신기금을 통해 2020년 말부터 스미토모, 닛산, 도요타 등 기업들의 배터리 재활용 프로젝트에 1205억 엔을 지원 중이다. 중국은 2021년 7월 발표된 '14차 5개년 순환경제 발전계획'에서 폐배터리를 도시광산 전략 자원으로 분류하고 회수율 제고를 중점 추진 과제로 삼았다. 강천구 인하대 에너지자원공학과 교수는 "일본은 정부가 앞장서 지원과 규제를 정비해 수거·분리·재활용 체계를 이미 내재화했다"며 "반면 한국은 여전히 초기 단계로, 금속·비금속 분리 같은 핵심 기술조차 상용화 사례가 없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단순한 선언이 아니라 연구개발(R&D) 자금 지원, 국가 핵심기술 지정·보호, 환경 규제 완화 등 실질적 조치와 연구개발이 실제 사업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명확한 로드맵이 마련돼야 폐배터리 산업이 제대로 육성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원관희기자 wkh@metroseoul.co.kr

2025-08-27 16:02:39 원관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