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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 13주년 기획-상생] 남대문시장 "신세계만 없어도 살겠어요"

"세월호 이후 우리 시장 상인들도 다 죽었어요. 요즘은 입에 풀칠하기도 힘들어요. 신세계 본점에 면세점이 들어오면 그나마 하던 장사도 접어야죠." 6일 수요일 오후 2시께 서울 중구 남대문 시장. 대한민국 대표 재래시장이라는 명성이 무색할 정도로 시장은 한산했다. 길을 오가는 손님은 다수 보였지만 물건을 사는 이는 드물었다. 장사가 잘되냐는 질문에 시장 상인들은 한숨만 내쉬었다. 단추를 파는 상가를 묻자 한 상인이 친절하게 설명해 주었다. 설명한 곳을 따라가 봤지만 정확한 안내 표지가 없어 한참을 헤매야 했다. 골목골목 복잡한 시장에서 표지판 없이 원하는 물건을 찾기란 여간 힘든 일이 아니었다. 넓은 시장에 안내소는 단 두 곳뿐이다. 가게 앞에 앉아 멍하니 하늘을 보고 있는 한 상인에게 요즘 장사는 잘 되냐고 물었다. 그는 한숨을 쉬며 "지난해 4월 16일 가라앉은 건 세월호 뿐만이 아니다"고 말했다. 남대문시장 상인회에서는 액세서리 상가 쪽이 그나마 장사가 잘되는 편이라고 했다. 하지만 액세서리 상가엔 손님은 없고 고개를 숙인 채 액세서리를 제작하는 상인들만 가득해 마치 공장같은 풍경이다. 적막한 분위기는 음산함 마저 든다. 한 상인에게 손님이 없는 이유를 물었다. "사실 남대문시장이 주차장이 좋아요?, 그렇다고 시설이 좋아요? 화장실 한번 가려 해도 모르는 사람은 한참을 찾아다녀야 돼요. 내수경기도 죽었는데 일부러 이곳에 올 이유가 없어요"라는 답이 돌아왔다. 실제 화장실을 찾아봤다. 남대문시장 안내도에 표시돼 있는 화장실은 총 7곳이지만 야외에는 2곳뿐이다. 건물내에서 화장실을 찾으려 해도 1층에 화장실이 있는 건물은 드물었다. 이마저도 없는 건물이 많았다. 쇼핑을 하다 지쳐 잠시 앉아 쉴 곳을 찾아 봤지만 자그마한 벤치 하나도 보이지 않았다. 더운 날씨에 갈증을 해소할 만한 급수대도 찾을 수 없었다. 더위를 피해 지하상가로 걸음을 옮겼다. 길게 내려진 계단은 젊은 사람에게도 힘든 코스였다. 노인이나 장애인들은 갈 수 없을 것 같다. 힘들게 내려간 지하상가에서 기자를 반긴 것은 횡 한 상가풍경뿐이었다. 수년간 지하상가에서 장사를 해온 최모씨는 "시청에 여러 차례 에스컬레이터를 설치해 달라 건의했지만 '알아보겠다'고만 할 뿐"이라고 말했다. 주차 시설도 찾기 어려웠다. 시장내 중구 시설관리공단이 운영하는 공영주차장의 주차 가능 대수는 19대가 전부다. 30분 이내는 5분당 500원, 30분 이상은 5분당 650원을 받고 있었다. 차를 갖고 시장을 찾아 두시간 쇼핑을 하면 1만4700원을 내야 한다. 낙후되고 부족한 시장의 시설은 시장 바로 옆 신세계백화점을 찾게 만들었다. 1만여 개의 점포와 5만여 명의 종사자는 신세계백화점을 위한 엑스트라로 보일 정도였다. 매번 정권 교체나 대기업의 마케팅 시기에 단골로 등장하는 남대문시장이지만 수십 년째 변한 것은 없었다. 올해도 지난달 23일 신세계그룹(부회장 정용진)과 중구청(구청장 최창식)이 손잡고 남대문시장을 살리겠다고 대대적인 홍보를 했다. 공중화장실 확대·시장홍보사업·문화공연 유치·상징물 설치 등 다양한 '시장살리기' 방안을 제시했다. 하지만 관련 예산은 고작 1억원 뿐이다. 시장 한 상인은 "그저 버티고 있는 것뿐이다. 언젠가는 좋아지겠지, 언젠가는 나라에서도 이곳 상인들에게 관심을 가지겠지 하며 하루하루 버티고 있는 것뿐이다"고 말했다. 이어 "신세계가 하겠다고 한 데로 제대로 지원만 했어도 많이 달라졌을 것"이라고 했다. 시장 상인들은 시장 근처의 신세계백화점에 대해 대형마트처럼 재래시장 상인들을 죽이는 대기업 정도로만 인식하고 있는 것 같았다. 또 다른 상인은 "시장 인프라가 굉장히 열악한데 시설과 상품을 잘 갖춘 신세계백화점이 남대문 시장을 찾는 고객들을 빨아들이며 체계적으로 영업을 하고 있다"며 "우리를 진짜로 위한다면 본점에 면세점 유치를 해서는 절대로 안된다"고 힘주어 말했다. [!{IMG::20150506000279.jpg::C::480::텅빈 지하도 상가. 젊은사람도 힘든 긴계단을 내려가야 한다.}!]

2015-05-06 18:19:00 복현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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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가 천연라텍스, 알고보니 가짜

천연라텍스로 인식하도록 광고 표시한 매트리스 16개 제품 중 5개는 합성라텍스가 섞인 것으로 조사됐다. 6일 대전소비자연맹에 따르면 시중 라텍스 매트리스의 성분·성능을 시험한 결과 16개 제품 중 5개 제품에는 합성라텍스가 적게는 20%부터 많게는 88%까지 함유된 것으로 나타났다. 합성라텍스 함유율은 ▲젠코사 제품(TQL-1700H)이 약 20%, ▲잠이편한라텍스 제품(ZMA)이 약 53%, ▲신목제품(보띠첼리)이 약 57%, ▲코라텍산업 제품(탈라레이)이 약 65%, ▲플레인샵 제품(Noble 4000)이 약 88%로 나타났다. 특히 퀸 사이즈 규격 중 젠코사 제품(TQL-1700H)은 189만9000원으로 동일 규격의 다른 제품에 비해 가격이 높은 편이었다. 연맹 측은 합성라텍스를 함유하면서도 소비자가 100% 천연텍스로 인식하도록 표시 또는 광고해왔다고 지적했다. 코라텍산업의 경우 제품에 명시적으로 '천연라텍스' 또는 '합성라텍스'라고 표시하지 않고 '100% 천연 탈라레이 제품'이라고 적어 천연라텍스로 인식될 여지를 남겼다고 연맹 측은 설명했다. 탈라레이는 라텍스 제조 공법의 일종이다. 조사 대상 16개 제품과 합성라텍스라고 명시한 벨기에 라텍스코 제품 등 총 17개 제품 가운데 15개에서는 유해화합물인 아닐린이 검출됐다. 아날린은 미국 산업안전보건연구원에서 잠재적 발암 물질로 규정했으며 호흡 곤란, 접촉성 피부염, 피부 알레르기 등을 유발할 수 있는 물질이다. 젠코사 제품(TQL-1700H)에서 1096.0㎎/㎏, 플레인샵 제품(Noble 4000)에서 848.9㎎/㎏, 에코홈 제품(에코홈)에서 723.0㎎/㎏, 라텍스하우스 제품(Cloud 9)에서 442.2㎎/㎏, 델라텍스 제품에서 350㎎/㎏, NCL라텍스 제품에서 294㎎/㎏, 벨기에 라텍스코 제품에서 178㎎/㎏, 마이라텍스 제품에서 109.7㎎/㎏이 각각 검출됐다.

2015-05-06 17:53:05 김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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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 역사 에버랜드 장미축제

에버랜드는 장미축제 30주년을 맞아 8일부터 내달 14일까지 다양한 행사를 진행한다고 6일 밝혔다. 지난 1985년 6월 용인 자연농원 시절 시작된 장미축제는 국내 '꽃 축제'의 효시로 국민들에게 꽃을 매개로 한 여가 문화를 처음으로 선보였다. '자연농원'(現 에버랜드)은 당시 국민들이 가장 사랑하는 꽃으로 조사된 장미를 이용해 '꽃은 감상용'이라는 선입견을 넘어 음악, 공연 등 흥겨운 축제 공간으로 의미를 확대했다. 지난 30년간 총 6000만 송이의 장미가 선보였고, 지금까지 우리 나라 인구인 약 5000만 명이 방문할 정도로 국민들과 함께 해 온 축제로 자리 매김했다. 올해 장미축제는 30주년을 맞아 할아버지, 할머니부터 어린 아이까지 가족 삼대가 모두 즐길 수 있는 체험형 문화 축제로 강화했다. 이를 위해 100만 송이의 장미와 함께 공개방송, 영화제 등 문화 요소를 접목했다. 이번 축제에는 총 670여 종 100만 송이의 장미가 사용된다. '가든파티' '존F케네디' '문쉐도우' '미스터링컨' '카사노바' 등 국내에서 보기 드문 희귀종도 선보인다. 또 제일모직의 식물환경연구소에서 1년 6개월에 걸쳐 개발한 신품종 장미 5종도 공개된다. 에버랜드는 장미축제 시작에 맞춰 평일, 주말 모두 밤 10시까지 야간 개장을 시작한다.

2015-05-06 17:41:24 김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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굽네치킨 '갑질'에 가맹점 폐점까지

#서울 목동에서 치킨 브랜드 굽네치킨을 운영하는 A씨는 재계약을 앞두고 있는 시점에 가맹 본사인 지엔푸드(대표 홍경호)로부터 영업 지역을 절반 수준으로 축소할 것을 통보 받았다. 현 영업구역 약 2만3867세대에서 재계약 희망시 약 1만4500세대로 영업지역을 축소하지 않으면 재계약을 하지 않겠다는 내용이었다. A씨는 울며 겨자 먹기로 이를 받아들였지만 이후 월 매출이 37% 가까이 줄면서 폐업 위기에 몰렸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최근 이처럼 계약 갱신 과정에서 가맹점을 늘리기 위해 영업지역을 축소해 가맹점 사업자에게 부당하게 불이익을 준 굽네치킨 브랜드 운영업체인 지엔푸드에 시정명령을 내리고 과징금 2억1700만원을 부과했다. 공정위가 영업지역 축소를 문제 삼아 프랜차이즈 사업자를 제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엔푸드는 2008년 12월29일부터 2010년 8월30일 사이 130개 가맹점 사업자에게 '재계약을 위한 선결사항'으로 영업지역을 변경할 것을 요구하는 내용을 통보했다. 가맹점 영업지역을 줄이면 본사는 그만큼 새로운 업주를 모집할 수 있고, 로열티 등 각종 사업비를 더 거두기 때문에 이득이 된다. 가맹점주는 본사의 이러한 요구에 울며 겨자먹기로 영업지역을 종전보다 축소해 계약을 갱신했다. 이로 인해 가맹 사업자 한 곳당 영업지역의 평균 세대 수는 2만1503세대에서 1만3146세대로 감소했다. 영업지역이 줄자 가맹점 사업자의 68%(79개)는 매출이 감소했으며 10개 사업자는 결국 폐업했다. 굽네치킨은 '더불어 사는 사회'를 목표로 지앤푸드가 2005년 3월 선보인 치킨브랜드로 지난달 창립 10주년을 맞았다. 전국적으로 866의 가맹점을 운영하는 대표적인 치킨 브랜드다. 홍경호 지앤푸드 대표는 창립 10주년 기념식에서 임직원들의 노고만 치하했을 뿐 가맹점주들에 대한 감사의 말은 하지 않았다. 말로는 굽네치킨의 창립 목표를 '더불어 사는 사회'라고 말해왔지만 사실은 본사의 성장만이 중요했던 셈이다. 새정치민주연합 강희용 부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한국의 대표적인 프랜차이즈 굽네치킨이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불공정 행위에 따른 제재를 받았다"며 "인기 연예인을 내세운 호화 광고 뒤에서 자영업자들의 눈물과 한숨을 먹어 치우며 성장한 탐욕스런 재벌급 프랜차이즈가 뒤늦게 그 민낯을 드러낸 것"이라고 지적했다.

2015-05-06 17:35:12 정은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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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수돌침대 "2020년 매출 2000억원 달성"

건강침대 전문 업체 장수돌침대가 2020년 매출 2000억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다.올해를 혁신의 원년으로 삼고 신기술을 도입한 신제품도 출시했다. 최창환 장수돌침대 회장은 6일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콘크리트로 지어진 아파트에 거주할 수 밖에 없는 현대인들에게 장수 돌침대를 사용해 잠을 자면서도 건강을 충전하는 시간을 갖도록 하는 것이 목표"라며 "2020년까지 국내 장수돌침대 매출액을 2000억원으로 끌어올리겠다"고 밝혔다. 장수돌침대는 전국 130여 개 매장에서 돌침대와 흙침대를 판매하고 있으며 현재 국내 매출액은 500억원이다. 중국을 비롯해 미주 지역·일본 등 해외 누적 수출액은 1000만 달러를 넘어섰다. 장수돌침대는 2020년까지 세계 30개국에 온돌문화와 한류상품을 체험할 수 있는 센터도 설립할 계획이다. 중국에서만 3000개의 센터를 개설한다는 목표다. 대부분의 중국 내 매장에서는 돌침대를 체험해 볼 수 있도록 하고 있으며 하루 방문객이 300∼500명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 회장은 "센터에서 한국 브랜드 TV로 드라마를 시청하고 돌침대를 비롯해 청소기, 컴퓨터, 가전제품 등 한국 제품을 사용하면서 라이프스타일을 체험해 볼 수 있는 체험관을 만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물인터넷 기술을 접목한 '뉴오스타'와 장수 DOL침대 온열에어베드도 이날 공개했다. 뉴오스타는 모바일앱으로 돌침대를 컨트롤 할 수 있는 제품이다. 안드로이드 마켓에서 어플리케이션을 다운받아 사용 가능하다. 온열에어베드는 스프링이나 물 대신 공기를 채워 자신의 몸 상태에 맞춰 매트리스 탄력을 조절할 수 있는 침대다. 매트리스에 공기를 주입하면 수만 개 가닥으로 이뤄진 3차원 특수 섬유가 체중을 분산시켜 편안함을 제공한다. 한편 돌침대·흙침대 등으로 이루어진 건강침대 시장은 매년 평균 10% 정도 성장하고 있으나 전체 침대 시장에서 차지하고 있는 비중은 적다. 건강침대 시장 규모는 연간 2400억원으로 9000억원대인 전체 침대 시장의 26%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 6600억원대의 매트리스 시장과 비교해도 그 규모가 절반 이상 차이가 난다. 특히 건강침대 시장은 장수돌침대(20%)와 흙표흙침대(14%)를 제외하면 64%가 중소업체 및 종합가구업체로 구성돼 있다. 김정수 영업마케팅 총괄 부사장은 "중소 업체들이 난립하고 있어 장수돌침대 짝퉁 제품들도 많은 것이 사실이다"며 "뉴오스타와 같은 획기적인 신제품이 건강침대 시장을 키우는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2015-05-06 17:30:04 김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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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짜 백수오 후폭풍…건기식 대목 앞두고 '불똥'

'가짜 백수오' 논란이 수그러들지 않으며 어버이날·스승의날 등 최대 성수기를 앞두고 있는 건강기능식품업계가 전전긍긍하고 있다. 6일 A마트에 따르면 백수오 사태가 처음 발생(4월22일)한 주간의 건강식품 매출 신장률은 전 주에 비해 30%가까이 줄었다. B마트에서도 지난달 22~25일 나흘간 건강기능식품 매출은 일주일 전보다 8.6% 감소했다. C홈쇼핑에서도 4월 건강기능식품의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0% 가량 역신장했다. 관련 업계는 가짜 백수오 논란에 따른 건강기능식품에 따른 불신으로 가뜩이나 어려운 시장 환경이 더욱 축소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백수오만 가짜겠느냐는 소비자들의 불안감이 팽배해 걱정이다"며 "5월은 건강기능식품이 많이 팔리는 대목인데 건강식품 자체에 대한 소비자 불신이 커질까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전통적인 건강기능식품인 홍삼의 판매는 아직까진 긍정적이다. 홍삼 판매 업체 관계자는 "가짜 백수오 논란으로 타격은 없다. 매출이 전년대비 비슷하다"며 "하지만 시장을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업계 일각에선 '터질 게 터졌다'는 반응도 나온다. 건강기능성식품은 매년 큰 폭의 성장세를 보이고 있지만 정작 검증 시스템은 미비하다는 지적이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에 따르면 2013년 건강기능식품의 시장규모는 1조7920억원으로 2009년의 1조1600억원에 비해 54.5%나 커지며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였다. 업계 한 관계자는 "정기검사 규정도 미비한데다 제조·수입업체의 자진신고나 소비자 제보 없이는 문제를 파악하기 쉽지 않다"며 "이번 가짜 백수오 논란으로 소비자들의 불안감을 해소시킬 종합적인 제도개선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2015-05-06 17:25:16 김보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