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외국인 배당액 1위 '유가-삼성전자, 코스닥-GS홈쇼핑'
한국예탁결제원은 12월 결산법인들이 지난해 외국인 주주에게 실시한 현금배당 규모는 883개사, 4조6301억원으로 전년보다 13.9%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인 주주의 비중이 1년새 12% 늘어나고 삼성전자의 배당금 지급액이 보통주 기준 7500원에서 1만3800원으로 84% 증가한 것이 영향을 끼쳤다. 시장별 외국인 배당 규모를 보면 유가증권시장 상장법인이 4조5336억원으로 전체의 40.3%를 차지했고 코스닥시장 상장법인은 965억원으로 12.3%를 점했다. 코스닥시장의 외국인 배당 규모가 1년새 크게 늘었다. 유가증권시장 상장법인의 경우 전년보다 13.5% 증가했으나 코스닥은 3배에 가까운 37.5% 늘어났다. 외국인 주주에게 배당금을 가장 많이 지급한 회사는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삼성전자, 코스닥시장에서는 GS홈쇼핑으로 나타났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전자는 외국인 주주에 1조2677억원을 지급했고 SK텔레콤은 3206억원, 현대자동차 2839억원, 포스코 2722억원 등이 뒤따랐다. 코스닥시장에서는 GS홈쇼핑이 90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다음커뮤니케이션즈 81억원, 한국기업평가 64억원, 동서 57억원 등의 순이었다. 배당금 수령액이 많은 외국인 주주의 국적으로는 미국이 1조9765억원으로 전체의 42.7%를 차지했다. 영국은 4614억원, 룩셈부르크는 2970억원, 싱가포르 2289억원, 아일랜드 1719억원 등이었다. 12월 결산법인들이 전체 투자자에게 지난해 지급한 현금배당 규모는 892개사, 12조451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보다 1조844억원(9.9%) 증가한 수준이다. 유가증권시장 상장법인이 466개사, 11조2582억원으로 전년 대비 1조374억원(10.1%) 늘어났고 코스닥시장 상장법인은 426개사, 7869억원으로 470억원(6.4%) 증가했다. 업종별로는 반도체의 배당 비율이 19.1%로 가장 높았다. 이어 전기통신업(7.3%), 자동차용 엔진 및 자동차제조업(6.8%), 1차 철강 제조업(5.5%), 금융지주회사(4.8%) 등의 순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