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 국내주식펀드는 소폭 상승했다. 외국인의 국내 주식시장 매수세 유입이 이어지면서 코스피지수는 연중 최고치를 경신했으나 기관의 차익실현성 펀드 환매 매물이 부담으로 이어졌다.
다만 코스피는 매물 소화 과정을 거치면서도 2000선을 훌쩍 웃도는 수준을 유지했다.
펀드평가사 KG제로인이 지난 23일 오전 공시 기준가격으로 펀드 수익률을 조사한 결과, 국내주식형펀드는 한 주간 0.24% 상승했다.
안정적인 배당 매력이 있는 배당주식펀드와 시가총액 상위 종목에 투자하는 K200인덱스펀드가 각각 0.52%, 0.40%로 가장 성과가 높았다.
중소형주식펀드는 -0.96%로 수익률이 가장 부진했다.
일반주식혼합펀드는 0.21% 올랐고 일반채권혼합펀드는 0.12% 하락했다.
공모주하이일드펀드와 채권알파펀드는 각각 0.05%씩 상승한 반면 시장중립펀드는 0.26% 내렸다.
순자산액(클래스 합산) 100억원 이상, 운용기간 1개월이 넘는 국내주식펀드 1608개 중에서 1003개가 플러스 수익률을 냈다.
이 중에서 한 주간 코스피지수 수익률(0.27%)을 웃돈 펀드는 717개였다.
해외주식펀드는 선진국 증시가 혼조를 보인 가운데 인도, 러시아, 중국 등 신흥국 강세에 소폭 상승했다.
23일 오전 공시기준 가격으로 해외주식펀드의 수익률은 한 주간 0.63%를 기록했다.
개별국별로 보면 인도주식펀드가 4.49%로 가장 많이 올랐다.
총선에서 인도국민당(BJP)의 압도적인 승리로 경제개혁 기대감이 일면서 외국인의 인도 증시 순매수세가 지속됐다.
러시아주식펀드는 4.14%로 뒤따랐다.
우크라이나 사태 진정 기대감과 정부의 금리 인하 가능성 시사가 호재로 작용했다.
지난 주 후반 중-러 정상회담에서 30년 가스공급 계약을 체결했다는 소식에 에너지주는 급등했다.
중국주식펀드는 0.83%의 성과를 보였다. 중국 기업들이 18개월 만에 기업공개(IPO)를 재개한다는 소식과 부동산 가격의 4개월째 상승 둔화세 등이 악재로 작용했다.
호재도 있었다. 중국 정부의 지속적인 유동성 공급과 주택 규제 완화, 대외무역 부양정책 등이 제기되면서 중국 증시는 등락을 거듭하다 강보합권을 유지했다.
북미주식펀드는 0.03% 하락했다.
경제지표들이 혼조를 보인 가운데 금리의 조기 인상 우려와 기업들의 기대에 못 미치는 실적이 지수를 끌어내렸다.
다만 주 후반 그동안 성과가 부진했던 기술주와 중소형주가 상승하면서 하락폭을 좁혔다.
유럽주식펀드는 0.43% 내렸다. 유로존 경제 성장률이 시장 예상을 밑돌면서 유럽 증시도 약세를 보였으나 주 후반 유로존 소비자신뢰지수가 크게 상승하고 경상수지 흑자를 보이면서 약보합권을 유지했다.
일본주식펀드는 -0.67%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주 초반 4월 무역수지 적자와 일본중앙은행의 기존 통화정책 유지 결정에 하락하다가 주 후반 들어 엔화가 약세로 돌아서고 중국 제조업지표가 개선됐다는 소식에 낙폭을 좁혔다.
브라질주식펀드는 3.23% 하락하며 가장 부진한 성과를 보였다.
해외 주요기관들의 인플레이션 전망치 상향 조정과 경기 둔화, 물가 압력 우려 등에 주식시장의 자금 유출이 계속됐다.
섹터별로 보면 소유형 기준으로 소비재섹터펀드와 에너지섹터펀드가 각각 1.03%, 0.31% 올랐다.
반면 기초소재섹터펀드는 2.21% 하락하며 가장 저조한 성과를 냈다. 이어 헬스케어섹터펀드와 금융섹터펀드도 각각 -1.16%, -0.78%로 마이너스 수익률을 보였다.
대유형 기준으로 해외주식혼합형 펀드는 0.46% 올랐고 해외채권혼합형 펀드와 해외채권형 펀드는 각각 0.10%, 0.07% 상승했다.
반면 해외부동산형 펀드와 커머더티형 펀드는 각각 0.09%, 1.10%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