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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의형 회계기준원장 "내년 상반기 새 보험기준서 제정안 공표"

김의형 한국회계기준원 원장은 12일 "내년 상반기 회계기준위원회 상정 및 금융위원회 보고 등 절차를 거쳐 새 보험기준서 제정안을 공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보험부채를 기존 원가에서 시가로 평가하는 내용이 담긴 새 기준서는 오는 2021년부터 적용된다. 이에 따라 국내 42개 보험사는 보험수익 인식시점 변화 등에 대응해 새 전산시스템 구축 등 준비 작업을 진행해 왔다. 김 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중구 그랜드 앰배서더 호텔에서 열린 회계현안 언론 설명회에서 "새로운 회계기준 도입으로 보험사들은 전산 시스템을 모두 바꿔야 하는 등 재무제표에 대대적인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예상된다"며 "대형사와 비교해 준비가 덜 된 중소형사들이 잘 따라올 수 있을 지 걱정"이라고 우려했다. 또한 새 기준서에는 보험수익을 기존 보험료 수취 시점이 아닌 보험 서비스 제공 시 인식하도록 했다. 그간 투자요소를 포함 수취한 현금 전체를 보험수익으로 인식해왔지만 이를 수익에서 제외하는 방안도 포함됐다. 박세환 회계기준원 조사연구실장은 "은행에서 예금을 수익으로 잡지 않는 것과 동일한 방식으로 보험사의 실질 가치를 알 수 있게 됐다"며 "보험수익이 줄어들 가능성은 있지만 보험 서비스 제공 기간 수익이 평준화되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편 김 원장은 새로운 회계기준 도입에 따라 보험사가 이를 보다 능동적으로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김 원장은 "보험 기준의 경우 아직 적용까지 여유가 있어 보이지만 사실 굉장히 많은 변화를 요구하고 있어 지속적인 노력이 필요하다"며 "회계기준원이 태스크포스(TF)를 운영하는 등 실무적용 문제에 있어 도움이 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2017-12-12 15:41:44 이봉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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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증시결산]⑥ 초대형 IB경쟁

올해 증권가는 초대형 투자은행(IB) 인가를 위해 숨가쁜 한 해를 보냈다. 자본을 확충하면서도 자기자본이익률(ROE)을 개선해야 했기 때문이다. 숙제를 끝낸 증권사들은 초대형IB로 능력을 검증받기 위해 또다시 뛰고 있다. 1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초대형IB 인가 요건(자기자본 4조원 이상)을 충족하는 증권사는 5개사(미래에셋대우, NH투자증권, KB증권, 삼성증권, 한국투자증권)다. 앞서 증권업계는 일부 증권회사 간 합병 및 자본확충을 통한 대형화를 추진했다. NH농협증권과 우리투자증권의 합병, 메리츠종금증권과 아이엠(IM)투자증권의 합병, 대우증권과 미래에셋증권의 합병 및 KB투자증권과 현대증권의 합병이 이뤄졌다. 대형 증권사의 자본확충도 활발히 이뤄지면서 현재 5개의 초대형 IB가 탄생했다. 하지만 이 중 초대형IB의 핵심업무라고 할 수 있는 단기금융업(발행어음) 인가를 받은 증권사는 한국투자증권이 유일하다. 삼성증권이 대주주적격성 문제에 발목이 잡혀 인가가 보류된 상태고 KB증권, 미래에셋대우도 각각 기관경고와 기관주의를 받아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NH투자증권 역시 심사가 지연돼 재심사를 기다리고 있다. 초대형IB 발행어음은 영업자금 조달을 위해 증권사 자체 신용으로 발행하는 어음으로 자기자본의 200%까지 발행이 가능해 자본 활용 범위가 넓어진다는 장점이 있다. 실제 한국투자증권은 발행어음 판매 이틀만에 5000억원 조달에 성공하며 기분좋은 시작을 알렸다. 발행에 따른 마진을 150bp(1bp=0.01%포인트)로 가정해보면 이틀만에 약 57억원의 신규수익을 창출한 것으로 보인다. 이는 ROE를 0.13%포인트(p) 높일 수 있는 규모다. ◆ 수익성 끌어올리는 증권사 올해 초대형IB 증권사들은 자본확충과 더불어 ROE 강화에 주력했다. 일각에서 "ROE가 10%에도 미치지 못하는 국내 증권사들이 초대형 IB 업무를 제대로 할 수 있겠느냐"는 비난이 있어서다. 실제 5개 대형증권사의 3분기 실적 보고서에 따르면 ROE는 전년 대비 대폭 강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투자증권은 가장 높은 수익성을 보인다. 올해 3분기 기준 ROE는 12.1%로 전년(6.6%)에 비해 수익성을 두 배 가까이 끌어 올렸다. 1만원으로 1200원 이상의 수익을 올렸다는 뜻이다. 다음으로 NH투자증권(8.0%), 삼성증권(6.7%)도 전년 대비 ROE가 대폭 개선됐다. 7조원 이상의 자기자본 규모를 가진 미래에셋대우도 6.2%의 ROE를 기록했다. 이들이 수익성을 높일 수 있었던 비결은 브로커리지(주식 중개업무) 수익 비중을 축소하고 IB 역량을 강화한 덕분이다. 올해 상반기 국내 증권사의 전체 수수료수익에서 IB 관련 수수료수익이 차지하는 비중은 42.8%로 2010년 이후 27.3%포인트나 상승했다. ◆시장의 기대 충족시켜야… 초대형 투자은행 인가에 따라 증권회사간의 경쟁 패러다임도 바뀔 가능성이 커졌다. 자본이 늘어나고, 영업대상이 확대됨에 따라 조달구조가 다양화되기 때문이다. 초대형 투자은행의 기업금융 업무 확대에 따라 수수료 중심의 사업구조를 탈피하고 모험자본에 대한 투자를 늘리는데 주력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다만 우려도 있다. 2013년 5개 증권회사에 대해 종합금융투자사업자로 지정했음에도 기존의 영업패턴이 크게 변화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번 초대형 IB인가도 단순한 몸집 불리기에 그칠 가능성이 크다는 비판이 나오는 이유다. 또 초대형 투자은행의 발행어음제도 도입에 따른 조달과 운용의 만기 불일치 문제도 우려되는 점이다. 김필규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초대형 IB는 기업의 자금수요를 발굴하고 일부의 신용위험을 부담하는 방식으로 회사채 인수업무의 패러다임을 바꾸는 한편 발행어음을 통한 자금조달 확대에 대응해 신용상품 개발 능력을 제고해야 한다"면서 "장기적으로 국제금융의 역량을 제고하고 해외 부문으로 업무를 확대하는 전략을 추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실제 증권사들은 모험자본의 투자를 늘리고, 국제금융업무라는 새로운 혁신의 돌파구를 찾아 나서고 있다. 미래에셋금융그룹은 '한국판 실리콘밸리'로 떠오르고 있는 경기 성남시 판교에 초대형 오피스 빌딩 네 동을 짓는 프로젝트에 총 1조80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을 밝혔다. 또 한국투자증권은 인도네시아 단빡증권 지분 75%(약 400억원) 인수를 통해 내년 상반기 중 현지 영업을 개시할 예정이다.

2017-12-12 15:41:22 손엄지 기자
NH투자증권, 로보어드바이저 금융위 2차 테스트베드 통과

NH투자증권은 자체 개발 알고리즘을 적용한 로보어드바이저 'QV연금포트폴리오'가 금융위원회에서 주관하는 제2차 로보어드바이저 테스트베드 운용심사를 최종 통과했다고 12일 밝혔다. 로보어드바이저 'QV연금포트폴리오'는 연금시장에서 로보어드바이저의 적용 가능성을 고려하고 알고리즘을 개발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장기적으로 투자하여 투자자가 적극적으로 신경쓰기 어려운 연금상품의 특성상 로보어드바이저가 대신 시장을 관찰해준다는 장점이 있기 때문이다. 운용 결과 5월 22일부터 11월 22일까지 6개월 동안 적극투자형 7.52%, 위험중립형 5.82%, 안정추구형 3.11%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특히, 수익률의 변동성을 나타내는 표준편차가 낮아 안정적이라는 점이 강점이다. 적극투자형의 경우 전체 평균 수익률이 4.96%이고 표준편차가 8%인데, QV연금포트폴리오는 7.52% 수익률에 표준편차가 5%이다. 한편, NH투자증권은 지난 5월말 1차 테스트베드에서 자체개발, 외부컨소시엄을 통해 2개의 인증 마크를 획득했다. 1차에서 해외형 누적 수익률이 1위를 기록했고, 그 알고리즘을 기반으로 하는 'QV글로벌 로보랩'을 서비스하고 있다. 또한 한국마이크로소프트, 톰슨로이터 코리아, 애자일소다와 업무협약(MOU)를 체결하고 머신러닝 기반의 시장 예측 모델을 개발하는 등 로보어드바이저 상용화에 힘쓰고 있다. 배원성 NH투자증권 로보어드바이저 개발 팀장은 "고객의 다양한 요구에 대응할 수 있도록 투자 가능 자산을 확대하고, MTS 등에서 로보어드바이저를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개편하고 있다"며 "로보어드바이저를 활용한 고객의 자산관리를 돕겠다"고 밝혔다.

2017-12-12 14:51:03 김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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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증권, 인도네시아 단빡(Danpac)증권 지분 75%인수

한국투자증권은 아시아 최고 투자은행 도약을 위해 인도네시아 단빡(Danpac)증권사 인수를 결정하고 12일 자카르타 현지에서 인수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단빡증권은 1989년 설립된 비상장사로 인도네시아 금융중심인 자카르타 SCBD지역 에쿼티 타워(Equity Tower)에 위치해 있다. 인도네시아 114개 증권사 중 중위권 규모의 회사로 주식 및 채권 브로커리지에 강점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자본금 62억원의 중소형사지만 상반기 기준 인도네시아 국채중개 순위 톱10이다. 2016년 기준 ROE(자기자본이익률)는 14.9%로 최근 4년 연속 연간 30억원 내외의 영업수익을 기록하고 있는 우량회사다. 한국투자증권은 인도네시아에서 우선, 한국형 HTS·MTS 도입으로 고객 친화적인 온라인 시스템을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동시에 채권중개와 리테일 BK(주식중개) 영업 인프라 확충에 집중해 온라인과 오프라인 양 시장에서 선두권으로 진입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이번 체결식을 통해 한국투자증권은 단빡증권 지분 75%(약 400억원)를 신주 발행 후 인수 하고, 내년 초 금융당국 승인 절차를 거쳐 해외 법인으로 전환해 상반기 중 직접 현지 영업을 개시할 예정이다. 유상호 한국투자증권 사장은 "2010년 베트남 현지 50위권이었던 중소형사를 인수해 5년만에 톱텐(TOP10)으로 진입시킨 성공사례가 있다"면서 "금번 인도네시아 진출은 베트남에서 축적된 경험과 전략을 활용하여 조기 TOP10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2020년 아시아 최고 투자은행 진입이라는 중장기 과제의 한 발판으로 삼고자 한다"고 밝혔다.

2017-12-12 14:50:43 김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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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군호 코넥스협회장 "규제 완화 필요…성장사다리 역할할 것"

"성장사다리 역할을 할 것이다." 김군호 코넥스협회장은 지난 11일 서울 여의도 글래드호텔에서 열린 '코넥스 송년회 밤' 행사에서 "코스닥 시장 발전을 위해 여러가지 논의가 나오는 것으로 알고있는데 우리도 지속적인 건의를 통해 코넥스 시장을 성장시키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김 회장은 코넥스 시장에 있는 각종 규제들이 코넥스의 침체를 만들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코넥스 시작은 4년 동안 상장기업이 21개사에서 151개사로 성장했다. 이전상장한 기업도 30개사다. 시가총액은 9배나 증가했고, 일 평균 거래대금도 4배 성장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거래대금은 2년 간 침체됐고, 자진 상장폐지 기업도 늘어나고 있다"며 "이전 상장도 당초보다 줄어들고 있어 성장의 한계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김 회장은 코넥스 시장이 한 단계 더 도약하기 위해선 ▲예탁금 조항의 완전 철폐 ▲양도세 부과 대상인 대주주 요건 완화 ▲코넥스 장기투자 소득공제 등 접근방식의 변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현재 코넥스시장 참여자의 기본 예탁금은 1억원, 양도소득세 기준인 대주주 요건은 지분 4% 또는 10억원 이상이다. 김 회장은 "코넥스 시장은 시총이 작아서 1억∼2억원만 투자해도 대주주 과세가 되는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코넥스 시장이야말로 성장사다리의 밑바닥"이라며 "새 정부가 추구하는 혁신성장의 튼튼한 사다리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민병두 의원(더불어민주당)은 축사를 통해 "새 정부가 규제를 완화한다고 밝힌 만큼 (규제완화에 대해) 기대해 봐도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다른나라의 벤처기업 성장과정을 봤을 때 규제완화에 앞서 창업 생태계조성이 중요했다"며 "스타트업이 많이 생길 수 있도록 정부가 큰 변화를 이뤄야 한다"고 덧붙였다.

2017-12-12 11:02:27 손엄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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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르포] 4000조 실물증권 보관...'증권박물관'을 가다

자본시장의 실물 주권을 보관하는 창고. 경기도 일산에 자리한 국내 유일의 한국예탁결제원 증권박물관에는 약 4000조원의 실물증권이 보관돼 있다. 하지만 오는 2019년부터 전자증권제도가 전면 시행되면 더 이상 새로운 실물 주권은 나오지 않을 수 있다. 증권박물관에는 과거와 현재의 시간을 온전히 담고 있다. 지난 2004년 5월 예탁결제원은 공익 목적으로 증권박물관을 설립했다. 스위스 증권박물관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개관한 국내 유일의 증권전문 박물관. 전자증권시대를 앞두고 '자본시장의 문화유물'을 보관하고 있는 이 곳의 가치는 커지고 있다. 지난 5일 400년 증권의 역사가 살아 숨 쉬는 이 곳에 학생들이 모였다. 예탁결제원이 사회공헌의 일환으로 진행하는 금융교육 프로그램이 열려서다. '열공한 그대, 꽃길만 걷자'라고 이름 붙인 프로그램은 지난 달 27일부터 이달 29일까지 진행된다. 고3 수험생을 대상으로 증권박물관을 둘러보고 의미를 되새겨보는 시간을 주기 위해서다. ◆"대체 증권은 뭐고, 채권은 또 뭐람?" 프로그램은 증권박물관 견학으로 시작됐다. 학생들은 박물관 입구에 발을 딛기 전까지 '증권'의 개념조차 생소해 했다. 사실 주식거래를 하는 투자자들도 증권의 실물을 실제로 본 사람은 많지 않다. 때문에 증권의 개념을 설명하는 시간에 학생들의 시선이 집중됐다. "증권이란 가치를 나타내는 종이증서로 재산에 관한 권리나 의무를 나타내는 문서를 말합니다. 대표적으로 주식이나 채권을 말하죠. 수표, 어음, 상품권도 증권에 해당합니다. 유가증권은 종이로 되어있으면서 가격이 적혀있고 돈은 아닌데 사람들이 서로 사고 팔 수 있는 특징을 갖고 있습니다." 시선은 증권의 역사로 옮겨졌다. 증권의 시작은 기원전 2세기경 로마제국에서 부터다. 당시 로마는 퍼블리카니(Publicani)란 조직을 형성해 조세징수, 신전건립 등 국가차원의 사업을 진행했다. 퍼블리카니라는 조직은 오늘날의 주식회사 처럼 다수가 소유지분을 나눠 소유하는 형태였다. 이때 권리를 증명하는 증권의 개념이 시작된 것이다. 박물관에서 학생들이 가장 먼저 보게된 실물 증권은 세계 최초의 주식회사인 네덜란드 동인도 회사(1602년)의 증권. 동인도회사는 동양과 신대륙에서 얻은 부를 원천으로 인도, 동남아시아 등과 무역을 하기 위해 설립됐다. 이후 네덜란드 동인도회사를 계기로 유럽 각국에서는 주식회사 설립 붐이 일어났고, 자연히 증권은 더 광범위하게 사용되기 시작했다. ◆ "삼성전자의 증권?" 로마시대, 이탈리아 도시국가 시대, 네덜란드 중흥기, 그리고 미국과 대공항 시대를 부지런히 지나오자 한국 증권의 역사가 시작됐다. 조선시대 증권인 문기(文記), 수표(手標) 등을 비롯해 일제강점기와 대한민국 건국 이후 현재까지 발행된 각종 증권이 전시된 공간이다. 한국 증권의 시작은 1876년으로 보고 있다. 주로 당사자 간 거래에서 재산상의 가치를 증명하기 위해 작성됐다. 한편 주식과 채권 같은 근대적 개념의 증권은 일제강점기부터 발행됐다. 주로 일본이 우리 민족을 수탈하기 위함이었다. 전시관에는 1920년 발행된 동양척식주식회사 종이 증권이 자리하고 있다. 작은 종이주권에는 경작하는 농민들의 모습과 곡식이 그려져있다. 농업사회였던 조선의 근간을 침탈하기 위해 만들어진 기업의 목적을 증권이 그대로 나타내고 있었다. 바로 옆에는 1942년 전쟁을 위해 일본이 발행한 전시보국채권이 있었다. 채권에서도 그 목적은 명확히 드러난다. '대동아전쟁'이라 씌여있는 붉은색 미사일은 전쟁물자 마련을 위해 민족에게 강매한 증권임을 방증했다. 전시전문 해설사는 "해당 채권의 특징은 채권판매 가격이 만기에 상환 받게 될 채권의 원리금보다 높았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애석하게도 1945년 일제가 패망하면서 원금조차 상환 받지 못했다고 한다. 사실 목적부터 '재산의 권리를 증명'하기위한 의도가 없었기 때문에 증권이라고 부를 수 있을지도 의문이란 지적도 있다. 진정한 대한민국의 증권은 정부수립과 함께 이뤄졌다. 당시 건국국채 등 국채발행을 통해 국가재건과 증권시장의 인프라 구축을 시작했고, 1968년에는 자본시장 육성법을 제정해 증권시장 규모를 크게 키웠다. 1970년대 경제규모가 확대되고 유가증권의 거래량이 큰 폭으로 증가하자 증권시장의 원활한 유통을 위해서 1972년 정부는 증권거래법을 통해 '증권예탁결제제도'의 도입을 추진했다. 이에 독립법인 형태의 예탁회사가 필요했고, 1974년 현재의 한국예탁결제원이 설립된 것이다. 이후 경제가 살아나기 시작한 1980년대 중반부터 주식투자가 활발해졌고, 증권도 대거 발행되기 시작했다. 학생들의 호기심 섞인 탄성이 들린 곳은 최초의 삼성전자 증권이 전시된 공간에서다. 역사와 현재가 여전히 이어져 있는 주권이다. 삼성전자의 증권은 1993년 액면가 5000원에 발행됐다. 1970년 후반 증권 위변조가 성행하면서 금융당국은 증권의 규격과 도안을 통일화하는 등 증권제조시스템을 정비했는데 그 결과 통일규격주권(가로20cm, 세로11cm)의 형태가 완성됐다. 최초의 삼성전자 증권은 당시의 통일규격을 충실히 따르고 있다. ◆ "역사와 증권은 함께 흐른다" 증권전시관 끝자락에는 체험공간이 마련돼 있다. 학생들은 '나만의 증권 만들기' 코너를 통해 자신의 얼굴이 인쇄된 자신만의 증권을 만들었다. 또 '인스타그램 포토존에서 사진촬영', '행운 추첨' 등 학생들의 눈길을 끌만한 프로그램들이 뒤이어 진행됐다. 증권박물관을 관람한 한 학생은 "증권의 역사를 둘러보니 전 세계 역사를 공부한 느낌이다"면서 "증권의 변천사를 보며 우리의 역사를 읽을 수 있었다"고 했다. 한편 오는 2019년 전자증권의 도입으로 향후 5년 간 기대할 수 있는 경제적 효과는 5조원 이상으로 추산된다. 자본시장의 효율성을 제고하고, 전자화된 정보를 기반으로 타 업종과의 시너지도 유발할 수 있어서다. 그렇다고 지금까지 5조원의 자원이 낭비됐다는 뜻은 아닐 거다. 증권박물관에는 수 천 조원의 가치가 살아 숨쉬고 있다. 구서윤 김현정 나유리 임현재 유재희 정연우 인턴기자

2017-12-12 10:46:37 손엄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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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LS, 증시 상승세에 상환 급증…3분기 상환규모 25조원

증시 상승세에 주가연계증권(ELS) 등 파생결합증권의 상환이 크게 늘었다. 1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3분기 ELS 발행액은 18조1000억원으로 증시 호조와 조기상환 자금의 재투자 수요 등으로 전분기 대비 15.3% 증가했다. 대부분 공모(76.2%)와 원금비보장형 ELS(93.9%)로 발행됐다. 또 주가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지수형 ELS의 비중이 96.1%에 달했으며, 유로스톡스50, 코스피200, HSI를 많이 활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3분기 ELS 상환액은 24조8000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62.1% 증가했다. ELS의 기초자산으로 쓰였던 유로스톡스50, 코스피200 등 주요지수의 가격이 오르면서 전체 상환액의 91.5%가 조기상환됐다. ELS 발행잔액은 58조3000억원으로 상환이 증가함에 따라 전분기 말 대비 10.3% 감소했다. 발행잔액 중 기초자산은 유로스톡스50(35조5000억원)인 경우가 비중이 가장 크며, 코스피200(27조원), HSCEI(23조9000억원) 순이다. DLS 발행액은 7조7000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8.3% 감소했다. 사모(81.8%)와 원금비보장형(64.9%)의 비중이 높으며, 기초자산별로는 CD금리 등 금리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DLS의 비중이 40.3%로 높았다. DLS 상환액은 6조600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5% 줄었다. DLS 발행잔액은 35조9000억원으로 발행이 상환보다 많아 직전 분기말 대비 2.9% 증가했다. 3분기 파생결합증권 발행과 헤지운용에 따른 이익은 주요지수 상승에 따른 조기상환 증가, 파생상품 운용이익 증가 등으로 1620억원이 발생했다. 전분기 대비 8.7% 증가했다.

2017-12-12 10:27:15 안상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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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성호 전 우투증권 대표, 금투협 출사표…"자산운용사 협회서 분리"

"자산운용협회를 금투협회에서 분리하겠다." 차기 금융투자협회 회장에 황성호 전 우리투자증권 대표이사가 공식 출사표를 던졌다. 황 전 대표는 11일 '출마의 변'을 통해 "자산운용 및 사모운용사도 170여개에 달해 분리 운영의 요구가 크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그는 "재임 중에 자산 운용 협회 분리, 독립을 관계당국과 협의하여 최대한 지원하겠다"고 자신했다. 또 금융투자업계와 은행업계 간 '기울어진 운동장'을 해결하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그는 "국제 금융사들과 비교하면 금융투자업계와 은행업계는 기울어진 운동장에 있다"며 "초대형사, 중대형사, 중소형사로 나누어 전략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그 전략은 "대형사는 정부, 국회, 금융당국 및 언론등 관련 기관과 소통을 통해 초대형 투자은행(IB)영역을 확장하고 . 중소형사의 현 사업 모델의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 정부 협의하에 특화 전략 및 지속 가능한 먹거리를 만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황 대표는 금융투자업계에서 유능한 '해외통'으로 불린다. 그 역시 '국내외 풍부한 현장 경험을 가진 글로벌 전문가'라며 자신을 소개한다. 실제 그는1979년 씨티은행 입사를 시작으로 1989년 다이너카드 한국대표, 1993년 그리스 아테네은행 공동대표 부행장, 1996년 한화 헝가리은행 행장, 1997년 씨티은행 북미담당 영업이사, 서울지점 이사를 역임하며 국내외 카드 자산운용 은행 증권을 아우르는 경험을 쌓았다. 또 지난 2007년 아시아 5개국을 담당하는 PCA의 아시아 부회장을 맡으며 해외 투자환경에 대한 넓은 지식을 가지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후 2009년부터 2013년 6월까지 우리투자증권 대표이사를 역임했다. 황 대표는 "35년 금융회사 근무 경력중 4개의 금융회사(다이너스 클럽, CJ증권, PCA운용, 그리스 아테네은행)를 적자에서 흑자로 전환 시킨 경험이 있다"며 "35년 금융인생의 발자취인 열정과 혁신, 전문 경영인의 역량을 가지고, 우리나라 금융투자 산업의 발전을 위해 일하겠다"고 전했다.

2017-12-11 17:54:33 손엄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