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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나 뉴스&리포트]조지 소로스 vs 래리핑크…중국 투자 딜레마

-조지 소로스 "中 투자는 비극적인 실수" -래리핑크 "中 투자 늘려라" 월스트리트에서 가장 잘 알려진 두 명의 큰 손이 중국 시장에 대해 극명하게 엇갈린 입장으로 맞붙었다. 헤지펀드의 대부로 불리는 조지 소로스와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인 블랙록의 래리핑크 회장이다. 소로스는 미국에서 중국 투자에 나선 최초 투자자들 가운데 한 명이고, 핑크가 이끄는 블랙록은 중국에서 외국 자산운용사로서는 처음으로 외국인 지분 100%의 공모펀드 회사 설립을 승인받았다. 중국에 정통한 큰 손 두 명의 상반된 시각은 글로벌 자본시장이 직면한 딜레마를 그대로 보여준다. 중국은 분명 올해와 내년 전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시장이지만 최근의 규제 강화는 무시할 수 없는 리스크 요인이다. 선공은 소로스가 했다. 8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소로스는 기고문을 통해 "지금 중국에 수 십 억달러를 쏟아붓는 것은 비극적인 실수"라며 "블랙록의 고객들은 손실을 입을 가능성이 높아졌고, 미국 등의 국가안보도 위태롭게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소로스는 헤지펀드계의 거물로 그의 발언이 글로벌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여전히 크다. 소로스는 초창기에 하이난 항공 지분을 인수하기도 하는 등 중국 투자에 긍정적이었다. 시각이 바뀐 것은 중국 정부가 전방위적인 규제에 나서면서다. 소로스는 "지금의 정권은 모든 기업을 국가의 도구로 간주한다"며 "'공동 부유'라는 경제정책의 근본적인 전환은 부자들의 부를 일반 대중에게 분배해 불평등을 줄이려는 것이며, 외국 투자자들에게는 결코 좋지 않은 징조"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소로스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자금이 중국으로 흘러들어가는 것을 제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소로스와 반대로 블랙록은 중국 시장에 베팅했다. 블랙록은 중국에서는 처음으로 외국인 지분 100%의 공모펀드 회사를 설립하고, 이미 상품 판매에 나섰다. 블랙록의 선보인 제1호 공모펀드에는 무려 10억달러(약1조1630억원)의 자금이 몰렸다. 핑크 회장은 "중국 시장은 투자자들이 장기적인 수익률 목표를 달성하는 데 도움이 될 중요한 기회"라고 밝힌 바 있다. 블랙록 투자연구소 역시 투자자들에게 중국에 대한 투자비중을 기존 대비 3배까지 늘릴 것을 권고했다. 블랙록 투자연구소 최고투자전략가 웨이리는 "중국의 주식시장과 채권시장은 전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크지만 글로벌 투자자들의 포트폴리오에서 중국의 비중은 충분치 않으며, 우리가 볼 때는 글로벌 벤치마크에서도 비슷한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중국 시장에 베팅하는 금융사는 블랙록 뿐만이 아니다. 피델리티와 골드만삭스 등 글로벌 투자은행(IB) 역시 올해 중국시장에서 사업을 확장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 팬데믹으로 세계 경기 회복이 지연되고 있는 것과 달리 중국의 성장세는 견조하다는 이유에서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지난 7월 세계경제전망 보고서에서 올해 중국은 인도에 이어 두 번째로 빠르게 성장하고, 내년에는 성장률이 가장 높을 것으로 예측했다.

2021-09-08 15:09:23 안상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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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나 뉴스&리포트]中, 2031년엔 美 제치고 경제대국…"제조업 키운다"

중국이 빠르면 오는 2031년 미국을 제치고 세계 1위 경제대국 자리에 오를 것으로 예측됐다. 관건은 제조업이다. 지속가능한 경제 성장을 위해선 제조업이 받침이 되어야 하지만 중국은 하이테크 제조업에서는 여전히 일본이나 독일에 크게 뒤져있는 상황이다. 7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블룸버그 이코노믹스(Bloomberg Economics)는 중국의 국내총생산(GDP)이 빠르면 2031년에 미국을 앞지를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은 100년이 넘게 세계 최대 경제국의 자리를 유지해 왔다.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 영향으로 소비가 언제 회복될 지 모르는 상황에서 중국이 미국에 도전할 수 있는 경제성장 동력은 제조업이다. 중국의 14차 5개년 계획 역시 경제성장을 위해 부동산이나 인프라 확충이 아닌 제조업 육성에 중점을 뒀다. 임금인상 등 제조업을 매력적인 일자리로 만들기 위한 정책도 담겼다. 국가발전개혁위원회(NDRC) 가오가오 사무차장은 "장기적인 관점에서 인구구조가 바뀌고 있고, 생산가능 인구가 줄면서 노동공급이 감소하고 있다"며 "이와 함께 많은 젊은이들이 제조업보다는 서비스 산업에서 일자리를 찾으려고 한다"고 지적했다. NDRC는 지난 6월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내실있는 경제발전을 위해서는 제조업이 중요하다"며 "제조업의 경쟁력이 향후 세계에서 국가의 위치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BBVA 샤 러 아시아태평양 수석이코노미스트는 "향후 10~15년 동안 중국의 성장 목표인 약 5~5.5%를 달성하기 위해 GDP에서 제조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더 이상 떨어지지 않아야 한다"고 분석했다. . 중국의 GDP에 대한 제조업의 기여도는 지난 2019년 27.7%로 이전 4년간 30% 이상에서 하락했다. NDRC 보고서에 따르면 2017~2019년에 제조업 신규 등록 기업의 수는 평균 5.2% 감소했다. 반면 폐업한 제조업체의 수는 같은 기간 평균 24.6%나 증가했다. . 옥스포드대학 중국센터 조지 매그너스 부교수는 "중국이 제조업을 육성해 미국이나 일본, 한국, 독일과 같은 국가와 경쟁하거나 앞서나갈 수는 있지만 여전히 혁신성은 떨어진다"며 "중국 정부가 규제보다는 개혁, 개방에 다시 나서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1-09-07 14:14:01 안상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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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나 뉴스&리포트]'만만디?'…베이징거래소, 발표 하루만에 설립

중국은 일처리가 느리다는 '만만디(慢慢的)'는 옛 말이다. 베이징 증권거래소(베이징 거래소) 계획을 발표한 지 단 하루만에 법인이 만들어지더니 몇 일 만에 기업공개(IPO) 규정 등 세부 사항까지 나왔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직접 언급한 만큼 중소 혁신기업을 대상으로 한 베이징 거래소는 신속하게 개설될 것으로 보인다. 6일 글로벌 타임즈에 따르면 '베이징 증권거래소 유한회사(Beijing Securities Exchange Limited Co)'는 지난 3일 자본금 10억위안(미화 1억5500만달러)으로 법인 등록을 완료했다. 시 주석이 지난 2일 한 회의에서 베이징에 3번째 증권거래소를 설립하겠다고 말한 지 단 하루 만이다. 등록 정보에 따르면 베이징 거래소는 증권 거래를 위한 위치 및 시설 제공, 증권 거래 조직 및 감독, 증권 시장 관리 서비스 등을 영위한다. 법인 대표는 장외 벤처기업 전용 거래소인 신삼판(新三板·NEEQ)의 쉬밍 회장이다. 쉬 회장은 "베이징 거래소는 회원제로 운영하지 않을 것이며, 지배구조는 향후 계속해서 최적화 하겠다"고 밝혔다. 전일에는 신삼판 공식 웹사이트를 통해 베이징 거래소의 상장과 거래, 관리 규정에 대한 내용을 게시했다. 먼저 베이징 거래소에 상장하려는 기업은 ▲예상 기업가치가 15억위안 이상 ▲지난 2년간 연구 투자 5000만위안 이상 등을 포함한 4가지 요건 중 하나를 충족해야 한다. 이와 함께 베이징 거래소의 상장 폐지 요건도 명시했다. ▲60거래일 연속 주주 200명 미만 ▲최근 회계연도 순손실 또는 매출액 5000만위안 미만 ▲재무보고서 비공개 등이다. 다만 상장 폐지됐더라도 향후 상장 요건을 충족하면 돌아올 수 있다. 중국 런민대학 왕펑 부교수는 "중국의 자본시장에서는 상장폐지와 관련한 문제가 많았다"며 "상장과 폐지 체계가 분명해야 자본시장이 발전할 수 있으며, 기업들 역시 기준에 부합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거래시간과 가격제한폭 등 세부내용도 공개됐다. 베이징 거래소는 상장 첫 날에는 상·하한가 없이 거래할 수 있으며, 이후 등락제한폭은 30%다. 향후 가격제한폭은 조정 가능토록 해놨다. 베이징 거래소 설립에 대한 평가는 긍정적인 분위기다. 한 전문가는 "베이징 거래소는 기업을 위한 새로운 상장 통로인 동시에 벤처 투자 기관을 위해서는 효과적인 출구 채널"이라며 "중소기업이 보다 효과적으로 자금을 조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 운용사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자본 시장을 발전시키는 것은 중국의 국력을 강화하고 기업의 경쟁력을 높이는 데 필요한 과정"이라며 "베이징 거래소 설립으로 중국과 미국 시장 간의 격차가 더욱 줄어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데이터에 따르면 중국의 국내총생산(GDP)은 미국의 약 70%에 달하지만 A주 상장사의 시장 가치는 미국 상장사의 30% 미만에 불과하다.

2021-09-06 15:04:58 안상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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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제3거래소의 의미…빅테크 조이고 中企엔 자금공급

-베이징증권거래소 신설…상해·선전에 이어 본토 세번째 -혁신 중소기업 상장 중국이 베이징에 증권거래소를 새로 만든다. 본토에서는 상하이와 선전에 이은 세 번째 증권거래소다. 베이징거래소는 중소 혁신기업에 집중해 기존 증권거래소와 차별화한다. 깜짝 발표라고 하지만 사실 제3거래소는 중국이 외쳐온 '공동번영'이란 큰 맥락에서 보면 충분히 예상했던 일이다. 독점적인 빅테크와 같이 '공동번영'이라는 목표와 어긋날 경우 규제하겠지만 반대로 목표 달성에 도움이 될 수 있는 분야는 전폭적인 정책 지원을 받게될 것이란 얘기다. 이와 함께 자국기업의 해외 증시 상장 등에 불편한 기색을 보였던 중국 입장에서는 자본시장 강화는 시급히 풀어야할 숙제였다. 5일 중국 현지 언론 등에 따르면 시진핑 국가주석은 지난 2일 베이징에서 열린 '중국 국제서비스무역교역회(CIFTIS)' 축사를 통해 베이징 증권거래소 신설 계획을 내놨다. 시 주석은 이날 "중소기업의 혁신적 발전을 지원하겠다"며 "베이징거래소 설립으로 서비스 혁신형 중소기업의 주요 진지를 구축할 것"이라고 밝혔다. 베이징거래소의 기반은 지난 2013년부터 운영되어온 신삼판(新三板)이다. 신삼판은 장외 벤처기업 전용 거래소로 우리나라로 치면 코넥스의 역할을 하는 곳이다. 신삼판에서 거래된 지 1년이 지난 혁신 기업이 베이징거래소의 상장 대상이 될 것으로 전해졌다. FT 중문망은 "최근 중국이 자국 기업의 미국 증시 상장에 제동을 걸면서 중국의 자본시장 움직임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며 "이번 발표는 중국의 자본시장 장기 계획의 일환"이라고 분석했다. 증권감독관리위원회(증감회)는 다음날 바로 성명을 통해 상세한 계획을 발표했다. 시 주석이 직접 나선 만큼 빠르면 연내 거래가 시작될 수도 있다. 증감회는 "베이징거래소 설립은 새로운 정세 하에서 자본시장 개혁을 전면적으로 심화하는 중대 조치"라며 "국가 혁신 전략을 실천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기존 상하이와 선전거래소는 대형 기업 위주로, 이번에 새로 만드는 베이징거래소는 혁신 중소기업 위주로 상장하면서 차별화할 것으로 보인다. 증감회는 "베이징거래소는 서비스 혁신형 중소기업 중심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하며, 다른 거래소로의 이전 상장 등 상호 연계 기능도 잘 유지하겠다"고 덧붙였다.

2021-09-05 13:40:18 안상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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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허리케인 아이다 사망자 최소 49명…바이든 현장 방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3일(현지시간) 허리케인 피해를 입은 라플라스를 방문해 주민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AP, 뉴시스 미국 동부를 강타한 허리케인 아이다로 인한 사망자가 최소 49명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외신에 따르면 뉴욕, 뉴저지, 펜실베니아, 코네티컷주에서 사망자가 연달아 발생했다. 사망자가 제일 많이 생긴 곳은 뉴저지주다. 3일(현지시간) 필 머피 뉴저지 주지사는 NBC '투데이쇼'에 출연해 아이다로 인한 사망자가 25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6명은 실종 상태다. 희생자 대다수가 홍수로 차가 침수된 가운데 탈출하지 못해 사망했으며, 급류에 떠내려간 사망자도 있었다. 뉴욕주에선 17명이 사망했으며, 펜실베이니아에선 5명이 사망했고, 코네티컷에선 경찰관 1명이 차량이 급류에 떠내려가면서 사망했다. 뉴저지에선 1만2000명이 전력 중단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뉴욕에선 시간당 3인치(약 80㎜)가 넘는 비가 내리면서 대중교통이 사실상 마비됐다. 광역 교통 운행이 중단됐고, JFK공항 등에서의 항공편도 결항됐다. 이에 바이든 대통령은 2일(현지시간) 뉴욕과 뉴저지에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피해 지역에 연방 자원을 지원하도록 지시했다. 3일(현지시간)에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직접 피해 지역인 루이지애나 뉴올리언스를 찾아 현장 상황을 점검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역 관계자들과 만나 "구체적으로 어떤 문제가 있는지 직접 듣기 위해 왔다"며"여러분을 지켜줄 것을 약속한다"고 해 향후 지원 의사를 강조했다. 한편 머피 주지사는 태풍으로 피해를 입은 중소기업에 1000만달러(약 116억원) 규모의 보조금 투입하겠다고 발표했다. 캐시 호컬 뉴욕 주지사 또한 오전 브리핑 중 "나이아가라 폭포가 뉴욕 지하철로 쏟아져 내릴 줄은 몰랐다"면서 "(이미 일어난 일을)지금 막을 순 없지만, 다음 번 피해를 줄이기 위해 행동해야 한단 건 알고 있다"며 피해 복구에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양유경기자 noon@metroseoul.co.kr

2021-09-04 15:31:06 양유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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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레반 장악한 아프간…"여성 권리 보장" 시위 잇따라

3일(현지시간) 아프가니스탄의 수도 카불에서 여성들이 시위하고 있다. /AP, 뉴시스 탈레반이 장악한 아프가니스탄에서 동등한 권리를 요구하는 여성들의 시위가 잇따르고 있다. AP통신에 따르면 3일(현지시간) 20여명 남짓한 여성들은 아프가니스탄 카불 대통령궁 근처에서 교육 받을 수 있는 권리, 새로 구성되는 정부에 여성이 참여할 것 등을 요구하며 시위를 벌였다. 목격자들은 무장한 탈레반이 시위를 지켜보고 있었지만, 행인들이 시위를 가리는 데 대해 화를 냈을 뿐 시위 자체를 막지는 않았다고 전했다. 시위에 참여한 모나 호세이니는 유로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무섭지만, 우리는 싸워야 한다"며 "우리가 피 흘려서 다른 사람들에게 생명을 가져다 줄 수 있다면, 우리는 죽기를 마다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그는 시위를 지지했던 남성들이 탈레반에게 구타 당하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전날인 2일(현지시간), 아프가니스탄 서부의 대도시인 헤라트에서도 50여명의 여성들이 여성의 참정권과 일할 권리, 교육받을 권리를 보장할 것을 요구하며 시위를 진행했다. 헤라트시에서 시위에 참여한 마리암 에브람(24)은 알자지라와의 인터뷰에서 "지난 몇 주간 여성들은 직장에 나오지 말란 말을 듣거나, 직장에 갔다가 돌려보내졌다"고 밝혔다. 그는 탈레반이 여성의 권리에 대해 어떤 정책을 갖고 있는지 관계자에게 물어봤지만 답을 얻지 못했다며 "탈레반과 대화해보려 했지만, 우리가 본 건 20년 전과 다를 바 없는 탈레반이었다"고 말했다. 탈레반이 집권했던 1996년부터 2001년까지 아프가니스탄 여성들은 교육을 받거나 일을 하는 게 금지됐다. 서방이 뒷받침했던 정부 하에서도 여성들이 공적인 활동에 나서지 못하는 상황은 지속돼 왔다. 지난달 미군이 철수한 후 정권을 잡은 탈레반은 그간 포괄적인 정부를 구성하고, 지난 집권 때보다 완화된 형태의 이슬람 법을 적용하겠다고 밝혀왔다. 다만 구체적인 정책 방향이나 정부 구성안을 밝히지 않은 상태로, 다수의 아프간인 특히 여성들의 우려는 커지고 있다. 스테판 두자릭 유엔 대변인은 3일(현지시간) "우리는 아프가니스탄의 인권 문제, 특히 여성의 권리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며 "여성들이 안전한 환경에서 일할 권리를 갖는 것은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양유경기자 noon@metroseoul.co.kr

2021-09-04 14:22:31 양유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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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나 뉴스&리포트]중국도 부동산 규제…임대료 인상 5% 제한

중국의 규제 칼날이 부동산을 향했다. 수 년 간 단속에도 집값이 치솟으면서 전국 도시의 임대료 인상률을 연 5%로 묶기로 했다. 이번 규제로 노리는 효과는 복합적이다. 부동산 투기 수요를 잠재우는 동시에 취업을 위해 도시로 몰려드는 수 백 만 명의 사람들에게 저렴하게 주택을 공급하기 위해서다. 이와 함께 주거 비용 억제로 들썩이는 물가를 잡겠단 의도도 있다. 1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주택도시농촌개발부(주택부)는 지난달 31일 브리핑을 갖고 도시 지역의 임대료는 연 5% 이상 올리를 것을 허용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규제가 적용되는 도시지역은 50만명 이상의 주민이 거주하는 인구 중심지를 말한다. 주택부 니홍 부부장은 "도시에 새로 들어오는 이민자들과 많은 젊은이들이 좋은 위치에 집을 사거나 임대할 형편이 못 된다"며 "젊은이들이 희망을 가져야 나라의 미래가 있다. 이들이 직면한 주택난을 해결하는 것을 우선순위로 두겠다"고 말했다. 중국 정부는 급등하는 집값과 임대료를 잡기 위해 지난 2016년부터 일련의 행정 제재를 시행하고 단속을 해왔다. 이번 조치 역시 그 연장선이다. 시진핑 국가 주석은 "집은 살기 위한 것이지 투기를 위한 것이 아니다"라고 강조했고, '공동부유'의 핵심 사항 중의 하나로 집값 안정을 꼽은 바 있다. 한정 부총리 역시 부동산으로 경기를 부양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이미 중국 당국은 부동산 시장을 잡기 위해 대출 조이기에 나섰으며, 재산세 부과도 검토 중이다. 관련 데이터에 따르면 중국의 신규 주택 가격은 평균 평방 피트당 1만348위안(미화 1600달러)으로 집계됐다. 전국적으로는 1월 대비 8% 가량 하락했지만 도시만 놓고 보면 올해 상반기에만 집값이 3.3%나 올랐다. 주택부 왕멍후이 부장은 "도시재생과 농촌 개발에서 있어 장기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주택제도 개선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며 "14차 5개년 계획 기간(2021~2025년) 동안 저렴한 임대주택은 물론 제도 개선으로 모든 사람들이 집을 가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2021-09-01 13:36:37 안상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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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나 뉴스&리포트]아시아 슈퍼리치의 세계…고가주택 거래↑

-아시아 슈퍼 리치·中 IT 거물들의 선택…싱가포르 GCB -코로나19+중국 IT 규제…GCB 거래↑ 중국 틱톡의 최고경영자(CEO) 쇼우 지 츄, 그랩 창업자 안소니 탄, 시크릿랩 설립자 이안 앙. 이들에겐 공통점이 있다. 아시아 슈퍼 리치(초고액 자산가)인 동시에 싱가포르의 최고급 단독주택 'GCB(Good Class Bungalow)'에 살고 있다는 점이다. 싱가포르에서 최고급 주택으로 꼽히는 GCB의 가격이 치솟으면서 최고 1000억원을 웃돌기도 했다. 아시아 슈퍼 리치들에게 싱가포르가 팬데믹 안전지대로 떠오른 데다 중국의 빅테크 기업에 대한 규제를 피하기 위한 수요도 영향을 미쳤다. 31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에만 37개의 GCB가 12억 싱가포르 달러(미화 11억5000만달러, 한화 약 1조3400억원)에 거래됐다. 지난해 44개의 GCB가 10억9000만 싱가포르 달러에 거래됐음을 감안하면 올해 들어 거래가 활발해진 것은 물론 개별 가격도 크게 뛰었다. 지난 2019년에는 GCB 40개가 8억1660만 싱가포르 달러 규모로 거래됐다. GCB는 싱가포르에서 부의 상징이다. 일반적으로 부유하다 정도가 아닌 싱가포르를 배경으로 한 할리우드 영화 '크레이지 리치 아시안' 수준 정도의 슈퍼 리치다. 일단 국토가 비좁은 섬나라인 싱가포르에서 단독주택을 소유하는 것 자체가 쉽지 않다. GCB로 분류되기 위해서는 부지가 최소 1400㎡(약 420평) 이상이어야 한다. 건물 면적은 전체 부지의 40%를 넘을 수 없으며, 2층까지만 지을 수 있다. 싱가포르에 총 2800채 밖에 없다. 가격은 수 천만 달러 수준이다. 팬데믹으로 싱가포르 경제성장률은 지난해 마이너스(-)를 면치 못했지만 GCB의 가격은 더 올랐고, 빅테크 창업자 등 신흥부자들이 매수자로 이름을 올렸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보타닉 가든 근처의 한 GCB는 지난 3월 1억2880만 싱가포르 달러에 팔리며 기록을 세웠다. 한화 약 1100억원 규모다. 매수자는 나노필름 설립자인 스 쉬의 아내였다. 나노필름은 나노기술 기업으로 지난해 싱가포르 증시에 상장하면서 중국 태생인 스 쉬 부부를 억만장자로 만들었다. 그랩의 공동 창업자이나 CEO인 안토니 탄의 아내 역시 올해 4000만 싱가포르 달러(한화 약 350억원) 규모의 GCB를 샀다. 게이밍 의자 업체로 유명한 시크릿랩의 CEO 이안 앙은 3600만 싱가포르 달러의 GCB를, 샤오미의 전 최고재무책임자(CFO)이자 틱톡의 현 CEO인 쇼우 지츄는 8600만 싱가포르 달러의 GCB를 샀다. 전문가들은 팬데믹으로 싱가포르의 GCB가 안전지대로 떠올랐고, 중국의 빅테크 규제에 따른 자금도 유입되고 있는 것으로 봤다. 싱가포르의 코로나19 확진자수는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며, 예방 접종률 역시 이미 80%에 육박했다. 한 관계자는 "빅테크에 대한 규제 등 중국의 정치적 상황이 바뀐데 따른 자금도 들어오고 있을 것"이라며 "만약 자산을 조용히 해외로 옮기고 싶어하는 이가 있다면 싱가포르는 좋은 후보지 중 하나다"라고 말했다.

2021-08-31 14:18:56 안상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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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나 뉴스&리포트]아프리카에 모바일 유니콘이…中·日 수백만 달러 투자

-나이지리아 '오페이' 20억달러 가치평가 -日 소프트뱅크, 中 드래곤볼 캐피탈·세쿼이아 캐피탈 차이나 등 투자 '차이나 머니'가 다시 아프리카 핀테크 스타트업에 투자금을 쏟아붓기 시작했다. 모바일 결제 플랫폼들이 금융 인프라가 부족한 곳에서 성공을 거두면서 중국과 일본의 자금이 아프리카로 향하고 있다. 30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나이지리아 모바일 결제 플랫폼인 오페이(OPay)는 4억달러(약 4600억원) 규모의 자금 조달에 성공했다. 일본 소프트뱅크의 비전 펀드가 투자를 주도했고, 드래곤볼 캐피탈과 세쿼이아 캐피탈 차이나, 소스 코드 캐피탈, 레드포인트 차이나, 3W 캐피탈 등의 '차이나머니'도 투자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오페이는 이번 투자에서 미화 20억달러의 가치를 인정받았다. 이에 따라 아프리카에서 스타트업의 기업가치가 미화 10억달러를 웃도는 스타트업 유니콘은 5개로 늘었다. 오페이를 제외한 나머지는 플러터웨이브(Flutterwave), 주미아(Jumia), 인터스위치(Interswitch), 파우리(Fawry) 등이다. 중국 벤처 투자자들은 지난 2018~2019년에 아프리카 스타트업에 대규모 투자를 단행한 바 있다. 지난해에는 팬데믹으로 주춤했지만 다시 아프리카 시장에서 새로운 투자 기회를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오페이는 은행 계좌가 없거나 은행 거래가 힘든 지역에서 성공을 거두면서 월간 거래액이 30억달러를 넘어섰다. 오페이 저우 야후이(Zhou Yahui) 최고경영자(CEO)는 "개발국들이 경제발전을 더 빨리 할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에 조달한 자금은 나이지리아와 이집트에서 시장 점유율을 높이고, 다른 아프리카 국가와 중동으로 진출하는데 쓸 계획이다. 일본 소프트뱅크 그룹은 다수의 중국 펀드와 함께 지난 2019년 소프트뱅크 벤처 아시아를 통해 오페이에 처음으로 투자했다. 케냐 스타트업인 와피페이(Wapi Pay)는 아프리카와 아시아 간의 글로벌 결제 및 송금 모델을 제시해 220만달러의 자금 조달에 성공했다. 투자자들은 역시 차이나머니인 MSA캐피탈, 고비파트너스 등이다. 고비파트너스 관계자는 "최근 아프리카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는 빙산의 일각에 불과하다"며 "더 많은 중국 벤처 투자자들이 신흥 시장에서 기회를 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중국의 1인당 국내총생산(GDP)이 매우 낮았던 20년 전 중국의 상황과 지금의 아프리카가 비슷하기 때문에 중국 투자자들의 관심이 특히 클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1-08-30 13:49:19 안상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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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나 뉴스&리포트]中 국부펀드, 미국 채권·주식 손절?

-중국투자공사(CIC) 2020 연례보고서 중국의 국부펀드인 중국투자공사(CIC)가 지난해 해외 채권과 주식의 비중을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해외투자에서 미국이 차지하는 비중을 감안하면 사실상 미국 채권과 주식을 덜어낸 것으로 볼 수 있다. 향후 해외 투자에서 아시아를 주목하겠다고 밝힌 것도 반대로 보면 미국 비중을 줄이겠다는 얘기다. CIC의 운용 자산은 1조2000억달러를 웃돈다. 세계 최대 규모인 노르웨이 국부펀드 NBIM에 이어 두 번째로 많다. 29일 CIC 2020년 연례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달러 기준으로 지난해 해외 투자 수익률은 14.07%다. 전년 17.4%보다 낮아졌지만 다른 국부펀드인 한국투자공사(KIC) 13.7%나 노르웨이 NBIM 10.9%를 모두 앞섰다. 내부 평가 기준인 CIC의 연간 누적 10년 순수익률은 6.82%로 목표치 대비 1.28%포인트 높았다. 지난해 말 기준 총자산은 1조2200억달러 규모다. CIC는 지난해 해외 주식과 채권은 줄이고, 대체자산과 현금 비중을 높였다. 해외 투자에서 주식 비중은 38%로 0.9%포인트 낮아졌다. 미국 주식은 전체 주식 가운데 57%를 차지했으며, 미국 이외의 선진국과 신흥국 비중은 각각 31%, 12%다. 채권 보유 비중은 17%로 전년 17.7%에서 하락했다. 채권의 절반 이상은 선진국 국채다. 부동산과 원자재, 인프라 등의 대체 투자 비중은 전년 42.2%에서 43%로 상승했다. 현금 비중은 2%로 전년 1.2%에서 늘었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CIC의 연례보고서가 미국 연방준비제도 제롬 파월 의장의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 발언 이전에 나왔지만 이미 시장 조정 가능성에 대한 우려와 미국과 중국의 갈등 상황을 반영했다고 분석했다. 특히 펑춘 CIC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는 연례보고서 서문을 통해 "회사의 해외 투자는 여러 가지 어려운 상황과 도전에도 좋은 성과를 냈다"면서도 "팬데믹 이후 급변하는 국제 환경에 직면해 있다"고 말했다. 펑 회장은 '도전'에 대해 세부적으로 밝히진 않았지만 전문가들은 미중 갈등과 연준의 테이퍼링 속도 등으로 해석하는 분위기다. 이와 함께 금융시장에서는 펑 회장이 "해외투자의 새로운 방식"이 필요하다는 점을 명시적으로 밝힌 것에도 주목했다. 지리적인 이점을 활용하겠다는 언급으로 향후 해외투자에 있어 미국 보다는 아시아 등의 비중을 확대할 것을 시사했다. 해외 투자를 줄인 반면 국내 투자는 늘었다. CIC의 국내 지분투자 전용 자회사는 총 국유금융자산이 지난해 말 기준으로 5조1900억위안(8010억달러)로 전년 말 대비 8.6% 증가했다.

2021-08-29 12:25:57 안상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