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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이란 합의 촉구하며 경고…"좋아하지 않을 일 벌어질 수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과의 후속 협상에서 합의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군사적 대응이 재개될 수 있다고 시사하며 압박 수위를 높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19일(현지시간) 앤드루스 합동기지에서 새 대통령 전용기를 소개하던 중 이란과의 협상 상황을 언급하며 "그렇지 않으면 그들(이란)이 원하지 않는 일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긴장 가능성도 거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렇게 된다면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석유 운송이 어려워질 수 있다"며 "수십억 달러 규모의 선박을 운항하는 이들은 하늘에 미사일이 날아다니거나 바다에 기뢰가 깔리는 상황을 원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그는 "그런 상황까지 가지는 않을 것"이라며 "매우 잘 진전될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발언은 이란이 정해진 기간 안에 최종 합의에 나서도록 압박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과 이스라엘의 관계가 매우 좋다고 강조하며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에 대해 "전사로 인정받아야 한다"고 평가했다. 중국과 관련해서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게 이란 문제에 관여하지 말아 달라고 요청했고, 그는 그렇게 하지 않겠다고 했다"며 "실제로 관여하지 않았다. 매우 좋은 일이며 중국에 감사한다"고 밝혔다.

2026-06-20 10:53:46 원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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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위대, 헌법에 넣나…日개헌 논의 다시 불붙었다

일본 집권 자민당이 추진하는 헌법 개정 논의가 정기국회에서 본격화했다. 핵심 쟁점은 '평화헌법'의 중심 조항인 헌법 9조에 자위대를 명기할지 여부다. 18일 교도통신, 아사히신문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일본 중의원(하원)은 이날 헌법심사회를 열고 헌법 9조 개정에 대해 토론했다고 뉴시스가 전했다. 일본 헌법 9조는 전쟁 포기(1항)와 전력 보유 부인 및 교전권 부인(2항)을 명시해 이른바 '평화헌법'의 핵심 조항으로 꼽힌다. 자민당은 아베 신조 정권 시기인 2018년부터 자위대 명기, 긴급사태조항 신설, 선거구 합구 해소, 교육 충실화 등 4대 개헌 항목을 제시해 왔다. 이 가운데 가장 정치적 파급력이 큰 쟁점은 자위대 명기다. 자위대가 실제로는 일본 방위의 핵심 역할을 맡고 있음에도 헌법 조문상 명확한 근거가 없다는 것이 자민당의 문제의식이다. 자민당은 이날 토론에서 헌법 9조에 자위대를 명기하는 방안에 대해 "헌법에서 국방에 관한 규정을 명확히 하고 방위 체계를 한층 충실히 강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쟁 포기를 담은 1항과 전력 불보유를 규정한 2항은 유지하고, 자위대의 존재를 헌법에 적어 넣자는 입장이다. '9조의 2' 조항을 신설해 자위대의 존재를 명문화하는 개헌안을 제시했다. 신도 요시타카 자민당 헌법개정 실현본부 사무총장은 이 방안이 평화주의를 훼손하는 것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그는 자위대 명기가 "평화주의 원리를 존중하는 자세의 표현"이라며 "헌법상 자위대의 지위를 바꾸는 것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기존 안보 체제와 자위대 운용을 법적으로 명확히 할 뿐, 일본이 전쟁 가능한 국가로 바뀌는 것은 아니라는 설명이다. 지난 2월 중의원 총선거에서 자민당이 압승한 뒤 개헌 발의에 필요한 정치적 기반이 강화됐지만, 각 당의 9조 개정 방향은 엇갈렸다. 야당은 자민당 주장에 반박했다. 중의원 제1야당인 중도개혁연합은 현행 9조를 유지해야 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중도개혁연합은 "현재 일본 방위에 필요한 법 정비는 이미 이뤄져 있다"며 "자위대 위헌론 해소만을 목적으로 한 개헌은 불필요하다"고 주장했다. 9조 1·2항이 일본의 평화주의를 상징해온 만큼, 이를 흔드는 논의는 신중해야 한다는 취지다. 연립 여당 내에서도 온도차가 드러났다. 우익 성향의 일본유신회는 자민당 안이 너무 소극적이라고 비판했다. 유신회는 자위대를 단순히 헌법에 추인하는 수준으로는 아무것도 바뀌지 않는다며, 9조 2항을 삭제하고 '국방군'을 명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는 자위대의 존재를 인정하는 데 그치지 않고 군 조직으로서의 법적 지위를 분명히 하자는 구상이다. 국민민주당도 신중론을 폈다. 다카이치 사나에(高市早苗) 총리가 연립 내각 확대 대상으로 염두에 두는 정당으로 거론되지만, 국민민주당은 여당 내에서조차 9조 개정 방향이 정리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다카이치 총리가 내년 봄까지 개헌안 발의를 목표로 삼고 있지만, 조문안 마련과 각 당 조율, 국민 여론 설득까지 고려하면 시간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각 당의 입장이 엇갈리면서 자민당의 개헌 구상은 숫자만으로 밀어붙이기 어려운 과제를 안게 됐다. 중의원에서 개헌 발의에 필요한 세력을 확보하더라도, 헌법 개정안은 국회 발의 이후 국민투표를 거쳐야 한다. 현지 언론들은 "이번 중의원 헌법심사회 토론은 개헌 논의가 다시 제도권 중심 의제로 떠올랐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다카이치 정권이 내년 봄 개헌안 발의라는 목표를 유지하려면, 헌법 9조의 문구를 둘러싼 이견을 어떻게 좁힐지가 관건이 될 전망"이라고 보도했다.

2026-06-19 14:36:12 최규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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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 70달러대인데 항공권 요금 그대로?…"이르면 가을에 내릴 듯"

미국과 이란의 종전 양해각서(MOU) 체결로 국제 유가가 배럴당 70달러대까지 내려왔지만, 항공권 가격은 당분간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18일(현지 시간) 뉴욕타임스(NYT)는 MOU에 따라 중동산 석유 수출이 재개되더라도 항공사들이 연료비 절감 효과를 체감하기까지는 수개월이 걸릴 것으로 전망했다. 뉴시스에 따르면 연료비가 저렴해지더라도 항공사들이 투자금을 회수하고 싶어 하는 데다가, 고객들이 비싼 항공권을 살 의향이 있다는 것을 파악했기 때문에 당분간 가격이 내려가지 않을 것이라고 봤다. 국제유가 기준인 브렌트유 8월물은 종가 기준 지난 16일 배럴당 80달러 밑으로 내려왔다. 현재 79.31달러에 거래되고 있지만, 향후 공급망에 반영되려면 시간이 필요하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항공 데이터 제공업체 OAG 수석 분석가 존 그랜트는 "대부분의 항공사는 향후 3~4개월은 운영비를 고정적으로 부담해야 하는 상황이라서 조정할 여지가 없다"라며 "유가가 10% 떨어진다고 항공권 가격도 10% 떨어지는 단순한 인과관계는 아니다"라고 했다. 항공유는 항공사의 가장 큰 지출 분야 중 하나로, 비행 비용의 25~35%를 차지한다. 전쟁 이후 2배 이상 치솟으면서 항공사들은 상승분의 일부를 자체 부담하고, 나머지는 항공권 가격을 올려 충당했다. 그러나 전쟁 속에서도 여행 수요가 꺾이지 않았다. 여러 항공사가 역대급 분기 실적을 예고하는 등 견조한 수요가 확인된 이상 가격을 내릴 유인이 떨어진다는 분석이다. 사우스웨스트항공 최고경영자(CEO) 밥 조던은 지난달 한 콘퍼런스에서 미국 항공사들이 2월 초부터 7차례 가격을 인상했지만, 고객들이 거의 떠나지 않았다고 했다. 그는 "38년간 업계에 있던 동안 가장 인상적"이라고 평가했다. 항공권 가격 동향 플랫폼 카약에 따르면 미국 국내선 항공권 가격은 1년 전보다 약 28% 올랐고, 국제선 항공편 가격은 18% 상승했다. 특히나 한 번 오른 가격은 굳어지는 경향이 있다고 NYT는 지적했다. 또 종전 합의로 호르무즈 해협이 다시 열리더라도, 전쟁으로 손상된 유정, 정유 시설, 기타 시설 등을 복구하고 재가동하는 데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전문가들은 여행 수요가 여전히 높기 때문에 수요가 떨어지는 가을, 겨울이 되어서야 항공권 가격 인하가 고려되기 시작할 것으로 분석한다. 또 고객들이 항공권 구매를 줄이면, 항공사들은 가격을 줄이기보다 운항 편수를 줄일 것이라고 본다. 다만 NYT는 "여행객들이 저렴한 항공권을 찾지 못할 것이라는 의미는 아니다"라며 항공사가 고객 유치를 위해 일부 인기 노선의 가격을 낮추거나, 수요 감소를 회복하고자 항공권 가격을 내릴 수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국제항공운송협회(IATA)에 따르면 중동 항공사들은 전쟁으로 가장 큰 피해를 입었으며, 올해 총 43억 달러의 손실을 볼 것으로 예상된다. 전쟁 전 68억 달러 수익을 기대했던 것과 대비된다. 컨설팅회사 스트래티직에어로리서치 수석 분석가 사지 아흐마드는 "단 한 항공사만 가격을 낮춰도 다른 항공사들이 따라 할 것"이라며 가격 인하를 꺼리던 항공사들도 경쟁력 유지를 위해 인하 행렬에 동참할 수 있다고 말했다.

2026-06-19 14:36:11 최규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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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호르무즈 통과 선박 신속 처리…60일간 통행료 면제

이란의 최고국가안보회의(SNSC)는 18일(현지시간) 종전 양해각서(MOU)에 따라 호르무즈 해협 통과 신청 선박들에 대해 통행료 없이 최대한 신속하게 통과 신청을 처리해 줄 것을 지시했다고 밝혔다. 이란최고국가안보 회의는 마수드 페제시키안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양해각서에 전자 서명을 마친지 몇 시간 뒤에 그런 성명을 발표, 이란 매체들이 이를 일제히 보도했다. 이란 SNSC는 양해각서에 따라서 호르무즈해협 통과신청 선박들에게는 60일 동안 아무런 요금도 부과하지 않으며 모든 비용은 이란 정부가 부담한다고 밝혔다.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기 원하는 선박들은 이란의 페르시아만 관리국(PGSA)에 신청서를 보내면 된다고 최고회의는 발표했다. "해협 통과 항로의 특수 상황과 아직도 남아 있는 일부 안전 문제 때문에, 그리고 해상 사고를 막기 위한 교통안전을 위해서, 통과 선박들은 반드시 정확한 루트와 지정된 시간을 지켜서 통과해야 한다"고 위원회는 밝혔다. 그러면서 호르무즈 해협의 통과 선박은 곧 서서히 증가할 것이라는 예측을 내놓았다. 이란은 해협 통과시의 행정적 수칙과 기술적인 세부 사항들은 곧 PGSA당국이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란과 미국, 파키스탄은 이란과 미국이 레바논을 포함한 "모든 전선에서" 전투를 끝낸다는 내용의 양해각서를 최종 타결했다고 15일 오전 발표했다. 양국 대통령은 18일 오전에 이 양해각서에 전자 서명을 마쳤고,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의 선박 통과를 허용한다고 재확인 했다.

2026-06-19 08:51:00 이미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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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경없는의사회 직원들, 난민 성착취 의혹에 무더기 해고

국제 의료구호단체인 국경없는의사회(MSF) 직원들이 전쟁을 피해 피란한 난민들을 상대로 조직적인 성적 착취를 저질렀다는 내부 조사 결과가 공개돼 파장이 커지고 있다. 지난 13일(현지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MSF는 최근 비공개 내부 조사 보고서를 통해 차드 내 수단 난민 캠프에서 발생한 성희롱·성착취·성학대 사례 59건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일부 직원들은 난민들에게 음식과 식수, 우유, 일자리 등 생존에 필수적인 지원을 제공하는 대가로 성관계를 요구한 것으로 조사됐다. 전쟁과 강제이주로 극도로 취약한 상황에 놓인 난민들의 처지를 악용한 셈이다. 피해자 중에는 미성년 소녀들도 포함된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일부 여성과 소녀들이 반복적으로 성매매와 성적 착취에 노출됐으며, 일부 사례는 조직적 성적 인신매매에 해당할 가능성도 있다고 지적했다. 성착취 피해는 난민들뿐만이 아니었다. 일부 차드 출신 여성 직원들은 상사나 동료의 성적 요구를 거부할 경우 고용상 불이익을 받을 수 있다는 압박을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피해를 신고했음에도 적절한 보호나 후속 조치를 받지 못했다는 진술도 확인됐다. MSF는 조사 결과 혐의가 인정된 직원 18명을 해고했으며 향후 재고용도 금지하기로 했다. 국제 구호단체가 가장 보호받아야 할 난민들을 대상으로 오히려 권력을 남용했다는 사실이 드러나면서 인도주의 활동 전반에 대한 신뢰 회복이 새로운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2026-06-17 09:35:02 김대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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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 30조원대 회사채 발행 추진

인공지능(AI) 시장 주도권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엔비디아가 30조원 규모를 웃도는 대규모 자금 조달에 나선다. AI 인프라 투자와 생태계 확장에 필요한 재원을 확보하기 위한 행보로 해석된다. 15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 등에 따르면 엔비디아는 약 200억 달러(약 30조3000억원) 규모의 투자등급 회사채 발행을 추진하고 있다. 이는 2021년 이후 약 5년 만의 회사채 발행이다. 발행 채권은 만기 2년물부터 30년물까지 총 7개 트랜치로 구성될 예정이다. 시장에서는 투자 수요가 예상보다 강할 경우 최종 발행 규모가 250억 달러(약 38조원) 수준까지 늘어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이번 자금 조달은 엔비디아의 공격적인 AI 투자 전략과도 맞물려 있다. 엔비디아는 그동안 오픈AI와 앤트로픽, 코닝 등 AI 및 첨단기술 기업에 900억 달러 이상을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AI 산업 내 기업 간 투자와 보증 관계가 복잡하게 얽히면서 금융시장 일각에서는 위험 집중에 대한 우려도 제기된다. 톰 머피 콜럼비아스레드니들인베스트먼트 글로벌 투자등급 채권 부문 책임자는 "시장이 순환 금융 구조에 대한 우려를 나타내기 시작했다"며 "생태계 내 한 기업이 어려움을 겪을 경우 연쇄적인 충격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2026-06-16 14:25:49 김대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