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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나 뉴스&리포트]국제유가 200달러?…중국發 에너지 위기에 '미친' 베팅

중국발 에너지 대란에 옵션 시장이 들썩이고 있다. 국제유가가 올해 배럴당 100달러 이상까지 오를 것이라는데 베팅하는 콜옵션 거래가 급증한 것은 물론 200달러 이상에 베팅하는 투자자도 나타났다. 18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1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82.44달러로 전 거래일 대비 0.16달러(0.19%) 상승했다. 지난 2014년 10월 21일 이후 최고치다. WTI 가격은 이달 들어서만 10% 상승했고, 연초 대비 상승폭은 70%에 달한다. 글로벌 에너지 대란 우려로 옵션 시장은 이미 과열됐다. 세계 최대 선물거래소인 CME그룹 데이터에 따르면 이달 WTI 옵션 거래량은 일 평균 16만7000개로 유가가 급락한 작년 3월 이후 최대치다. 데이터 제공업체 퀵스트라이크 통계에 따르면 현재 WTI 옵션 가운데 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보유한 것은 행사가 100달러의 콜옵션이다. 옵션은 특정한 기초자산을 계약당사자가 미리 정한 가격으로 사거나 팔 수 있는 권리를 말한다. 살 수 있는 권리는 콜옵션, 팔 수 있는 권리는 풋옵션이다. 행사가 100달러 콜옵션은 WTI를 배럴당 100달러에 매수할 수 있는 권리를 가지게 된다. 만기 이전에 WTI 가격이 100달러를 웃돌면 이익, 100달러를 밑돌면 손해다. 현재 유가 수준을 감안하면 평균 변동폭을 훨씬 넘어서는 지금과 같은 베팅은 이례적인 상황이다. 지난 2014년 유가가 급락한 이후 WTI 가격은 100달러를 넘은 적이 없다. 지난 14일 기준 WTI 가격이 100달러 이상 상승할 것으로 보는 콜옵션 거래는 14만1500건에 달했다. 이는 물량으로 보면 세계 원유 생산량보다 많은 1억4100만배럴에 해당한다. 투기성 거래도 늘었다. AP통신에 따르면 지난주에는 WTI 콜옵션 행사가 180달러에 투자자들이 몰렸으며, 유럽에서 일부 옵션 트레이더들은 브렌트유가 내년 말까지 배럴당 200달러까지 치솟을 것이라는 데 베팅한 것으로 나타났다. 스톤X그룹 마크 베니그노 에너지 트레이딩 부문 공동대표는 "이렇게 공격적인 베팅은 오랜만에 본다"며 "시장은 국제유가가 더 상승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일부 경제학자들은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이 한동안 지속될 것이며, 급등한 에너지 가격이 소비자에게 전가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월스트리트는 현재 치솟는 에너지 가격이 미국 기업의 실적을 약화시킬지 여부에 주목하고 있다. 델타항공은 지난주 투자자들에게 유가 급등으로 4분기 영업이익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경고했다. 국제 유가가 더 이상 오르긴 힘들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JP모건 체이스앤코는 브렌트유가 올해 말까지 배럴당 84달러 안팎에서 거래될 것으로 예상했다. JP모건은 보고서를 통해 "국제유가가 계절적 요인과 투기 수요로 가격이 더 오를 수도 있지만 실제 수요는 크게 늘지 않고 있다"며 "국제유가 가격의 하방 위험이 과소 평가된 것으로 보고 있다"고 지적했다.

2021-10-19 15:08:56 안상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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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나 뉴스&리포트]中 '슈퍼리치' 규제?…루이비통, 버버리 더 팔렸다

중국의 '공동번영' 움직임에도 세계 명품 기업들의 매출이 꺾이지 않았다. 명품 업체들의 중국 사업이 둔화될 것이란 우려와 달리 두터운 중산층을 대상으로 코로나19 팬데믹 이전보다 오히려 많이 팔렸다. 18일 FT중문망에 따르면 루이비통 브랜드가 있는 LVMH 그룹의 3분기 매출은 155억유로로 시장 전망치 150억유로를 웃돌았다. 팬데믹 이전 같은 기간과 비교했을 때 환율 변동 등 일회성 요인을 제외한 매출 성장률은 11%다. 중국 당국이 부의 재분배를 강조하는 '공동번영'을 내세우면서 세계 최대 명품 그룹인 LVMH를 비롯헤 구찌 브랜드가 속한 케어링과 에르메스 등 명품 브랜드들의 주가는 일제히 하락한 바 있다. LVMH 최고재무책인자(CFO)인 장 자끄 귀오니는 "LVMH의 중국 사업은 변함이 없다"며 "현재까지 우려할 만한 상황은 없으며 우리의 중국 고객 대부분은 억만장자가 아니라 부유한 중산층"이라고 말했다. 특히 LVMH 그룹의 영업이익 가운데 거의 4분의 3을 차지하는 패션 및 가죽 제품 사업부는 팬데믹 이전인 2019년 3분기 대비 38%나 성장했다. 귀오니는 "팬데믹에 따른 여행 제한으로 면세점 부분에서의 매출이 급격하게 감소했지만 대표 브랜드들의 매출 성장이 이를 대부분 만회했다"며 "팬데믹에 따른 영향은 이제 거의 없으며 성장세는 여전히 견고하다"고 밝혔다. LVMH 주식을 소유하고 있는 글로벌 자산운용사 J 스턴&코의 최고투자책임자(CIO) 크리스토퍼 로스바흐는 "정치적 상황으로 인한 중국의 경기가 둔화될 것이란 투자자들의 우려는 불필요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LVMH의 제품은 광범위하며, 중국에서 매출은 주로 부유한 중산층을 대상으로 하지 반드시 슈퍼리치일 필요는 없다"며 "오히려 '공동번영' 정책의 수혜로 시장 점유율이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버버리 역시 올해 들어 매출이 팬데믹 이전 수준으로 회복됐다. 특히 주요 시장 가운데 하나인 중국에서 매출 성장률이 두드러졌다. 팬데믹에 따른 여행 제한으로 유럽과 영국에서의 매출은 줄면서 중국 시장에서의 매출 의존도가 더 커졌다. 버버리 최고재무책임자(CFO) 줄리 브라운은 "중국의 젊은 고객층이 버버리 브랜드를 선호하면서 중국 시장에서 판매가 55% 급증해 팬데믹 이전 수준을 뛰어 넘었다"고 밝혔다. 반면 유럽과 영국에서는 관광객이 크게 줄면서 1분기 매출이 40% 이상 급감했다. 버버리에 따르면 지난 6월 말까지 13주 동안 그룹의 총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90%나 늘었다.

2021-10-18 14:07:33 안상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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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나 뉴스&리포트]中 스태그플레이션 문턱?…하반기 성장률이 관건

중국이 경기침체와 함께 물가상승을 걱정해야 하는 스태그플레이션 기로에 서게 됐다. 원자재 가격이 급등하면서 이미 밥상 물가가 들썩이고 있는 가운데 하반기 경제성장률은 5% 사수도 힘든 상황이다. 17일 외신 등에 따르면 9월 중국의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년 동월 대비 10.7% 급등했다. 전월 9.5%와 로이터 통신이 집계한 시장 전망치 10.5%를 모두 웃돌았다. 1995년 이후 최고치로 2008년 9월 10.1%를 넘어섰다. 생산자물가는 생산자가 시장에 공급하는 상품과 서비스 등의 가격 변동을 나타낸다.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에 반영되기 때문에 보통 소비자물가의 선행지표로 여겨진다. 중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는 9월에 0.7% 상승하는데 그쳤다. 돼지고기 가격 등이 하락하면서 8월 상승률을 밑돌았지만 점차 PPI 효과가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중국이 '세계의 공장'인 점을 감안하면 전 세계가 인플레이션을 걱정해야 할 상황이다. 급등한 생산 비용으로 중국 제조업은 이미 위축됐다. 중국 경제가 미약하지만 스태그플레이션 국면에 진입한 것으로 보는 이유다. 중국의 9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49.6을 기록했다. 경기 위축을 의미하는 기준선 50% 이하로 내려간 것은 작년 2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35.7을 기록한 이후 19개월 만이다. PMI는 다시 50선을 상회할 수도 있겠지만 전력난이나 헝다발 유동성 위기 등을 고려하면 중국 경기가 둔화 국면에서 쉽게 빠져 나오긴 힘든 상태다. 핀포인트자산운용 장즈웨이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PPI 상승률이 놀라울 정도"라며 "물가는 오르지만 경제 활동은 둔화되는 스태그플레이션 위험이 중국은 물론 전 세계적으로 높아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관건은 하반기 경제성장률이다. 작년 코로나19 위기를 제외하고 중국 경제가 가장 낮은 성장률을 기록한 것은 2019년 4분기 5.8%였다. 중국은 18일 3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발표한다. 부동산 경기 침체와 전력난과 원자재 가격 급등 등으로 전망치는 이미 꾸준히 하향 조정됐다. 블룸버그가 집계한 중국의 3분기 GDP 성장률 전망치는 5%다. 반면 프랑스 은행 나티시스는 3분기 성장률이 4.9%까지 떨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연간 기준으로는 골드만삭스와 노무라가 중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각각 7.8%, 7.7%로 내려잡았다. 상반기 GDP 성장률이 분기 평균 13.1%임을 감안하면 골드만삭스와 노무라 전망치는 중국의 하반기 GDP 성장률이 3%선을 밑돌 수도 있다고 보는 수치다. 중국의 경기 둔화는 국내 수출, 제조업에도 부담이다.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 이후 국내의 대(對)중국 의존도가 다소 낮아지긴 했지만 절대적인 비중은 여전히 높다. 중국 리커창 총리는 지난 14일 "경제 성장세가 둔화됐지만 경제적 도전에 대처할 수 있는 충분한 수단을 보유하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2021-10-17 13:43:53 안상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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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나 뉴스&리포트]中, 헝다가 끝이 아닌 시작…신리홀딩스·모던랜드도 "빚 못갚아"

디폴트(채권불이행) 우려로 전 세계 금융시장을 흔든 '헝다(에버그란데) 사태'가 끝이 아닌 시작이었다. 헝다는 벌써 세번째 채권이자를 내지 못했고, 다른 부동산 개발업체인 당대부동산(모던랜드), 신리홀딩스(시닉) 등도 줄줄이 부채를 갚지 못할 위기에 처했다. 연쇄 디폴트 리스크에 정크본드 수익률은 10년래 최고치로 치솟았다. 13일 외신 등에 따르면 헝다는 전일 기한인 3차 달러 채권 이자 1억4800만 달러를 지급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달 23일 1차 달러 채권의 유예기간이 한 달임을 감안하면 공식적인 디폴트 선언까지 열흘밖에 남지 않았다. 헝다 채권 가격은 액면가 1달러의 20% 안팎까지 떨어진 상태다. 대규모 투자로 몸집을 키우던 헝다가 위기에 빠진 것은 중국 당국이 부동산 시장에서 고강도 규제를 시행하면서다. 부채비율 등 지표가 기준을 충족하지 못할 경우 추가 대출을 제한했고, 은행 부채에 의존해 사업을 확장하던 대부분의 부동산 개발업체들은 자금조달 창구가 아예 막혀버렸다. 유동성 위기는 이미 중국 부동산 시장 전반으로 확산됐다. 당대부동산은 투자자들에게 오는 25일 지급해야 하는 채권이자 상환을 미뤄달라고 요청했다. 당대부동산은 200건 이상의 건설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당대부동산은 "유동성과 현금 흐름 관리를 개선하고 디폴트를 피하기 위해 내년 1월 말까지 자금 상환 기일을 연기해줄 것을 바라고 있다"고 밝혔다. 신리홀딩스는 스스로 디폴트 가능성을 인정했다. 신리홀딩스는 "자금이 충분하지 않아 이달 만기가 돌아오는 2억5000만달러 규모의 채권에 대해 상환을 하지 못할 것 같다"고 공식화했다. 이미 화양년홀딩스는 이달 초 만기를 맞은 2억570만 달러 규모 부채를 갚지 못했다. 화양년홀딩스는 공시를 통해 "자금 상황과 그룹의 현금 흐름에 미치는 잠재적 영향을 평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연쇄 도산 가능성이 거지면서 정크본드 수익률은 급등했다. 수익률이 상승했다는 것은 그만큼 채권의 가치가 하락했단 의미다. 지난 주말 이후 아시아 달러 하이일드 시장에서 중국 기업 발행자를 추적하는 대륙간 거래소(ICE) 지수의 수익률은 2009년 이후 최고 수준인 22%로 치솟았다. 루크로 애널리틱스의 아시아 책임자 찰스 맥그리거는 "투자자에게 중국 부동산 업계는 이제 시스템 전반의 리스크로 인식되고 있다"며 "중국의 하이일드 채권을 사겠다는 투자자들이 없어 수익률이 크게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중국의 5년 만기 국채 신용부도스와프(CDS)는 이번 주까지 8bp 상승한 59bp로 2020년 4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2021-10-13 14:34:33 안상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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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나 뉴스&리포트]중국發 에너지 쇼크…석탄↑유가↑천연가스↑

중국에서 시작된 에너지 쇼크가 세계 경제를 끌어 내리고 있다. 전력난이 미처 해소되기도 전에 중국의 주요 석탄생산지가 최악의 홍수로 물에 잠겼고, 석탄 선물가격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유가와 천연가스 가격도 들썩이면서 글로벌 에너지 대란에 대한 우려가 커졌다. 12일 FT중문망에 따르면 정저우 상품거래소에서 석탄 선물 가격은 전일 톤당 1408.20위안($218.74)으로 11.6% 급등했다. 상하이와 선전에 상장된 주요 광산업체를 추적하는 CSI 석탄 지수는 2.1% 상승했다. 석탄 가격이 급등한 것은 산시성 홍수때문이다. 산시성에는 지난 2일부터 닷새간 최대 200㎜가 넘는 폭우가 내렸다. 이번 홍수로 약 12만명의 이재민이 발생했고, 60개의 탄광이 강제 폐쇄됐다. 중국에서 석탄의 대부분은 산시성과 그 인근, 내몽골 지역에서 생산된다. 석탄 산업에 대한 반부패 캠페인과 국가 차원에서 대기오염을 줄이기 위한 광산 패쇄 등도 중국의 전력난을 부추겼다. 신용평가사 무디스의 아시아태평양 최고신용책임자(CCO) 마이클 테일러는 "전력 중단과 그에 따른 생산 차질은 일시적일 것으로 예상한다"며 "만약 장기간 지속된다면 그 악영향은 중국 전체는 물론 세계 경제에까지 미칠 것"이라고 밝혔다. 이미 해외 투자은행(IB)들은 전력난을 이유로 중국의 경제성장률 예측치를 줄줄이 하향 조정했다. 골드만삭스는 2021년 중국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8.2%에서 7.8%로 하향 조정했다. 전력 부족에 따른 심각한 산업생산 감소가 이유다. 노무라는 올해 3, 4분기 GDP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각각 5.1%, 4.7%에서 4.4%, 3.0%로 하향 조정했다. FT중문망은 "지난 주말 산시성의 홍수는 중국의 에너지 위기를 확산시키고 경제회복을 저해할 수 있다"며 "세계 에너지 시장의 혼란으로 국가들이 점점 더 높은 비용으로 전력을 확보하기 위해 경쟁을 하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유가와 천연가스 등 에너지 가격은 모두 급등했다.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거래되는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2014년 이후 처음으로 배럴당 80달러를 넘어섰다. WTI 가격은 올해 들어 60%가 넘게 올랐다. 천연가스의 가격도 6개월 만에 두 배로 뛰었고, 난방용 기름은 올해 들어 68% 상승했다.

2021-10-12 10:54:56 안상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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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나 뉴스&리포트]中 부동산發 디폴트 도미노?…대형사 절반이 '경고등'

중국 부동산 개발사들의 유동성 위기가 확산되고 있다. 민영 부동산 개발업체 1위인 헝다그룹이 디폴트(채무불이행) 위기에 직면한 가운데 30대 부동산 개발사들 절반 가량이 당국이 제시한 기준을 충족시키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파이낸셜타임즈(FT)에 따르면 중국 베이커 연구원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분석한 결과 중국의 30대 부동산 개발업자 중 14곳이 지난해 도입한 '3대 마지노선' 중 하나 이상을 위반했다. 중국 정부는 지난해 8월 부동산 개발업자의 대출를 제한하는 '3대 마지노선' 정책을 발표했다. 순자산 대비 부채비율, 순부채비율, 단기 부채 대비 현금보유비율 등 3가지 지표가 기준을 충족하지 않을 경우 은행에서 대출을 받을 수 없다. 은행 부채에 의존해 사업을 확장하던 대부분의 부동산 개발업체 입장에서 보면 추가 자금조달 창구가 아예 막히는 셈이다. 대규모 투자로 몸집을 키우던 헝다그룹이 위기에 빠진 것도 이런 고강도 규제가 시행되면서다. 베이커 연구원의 데이터는 지난 6월에 작성된 것이다. 당시 기준을 충족하지 못했던 헝다그룹은 실제 채권이자를 지급하지 못하고 디폴트 가능성이 커진 상태다. 광저우 R&F는 3대 지표 가운데 하나도 충족시키지 못했다. 헝다그룹 다음은 광저우 R&F가 될 것이란 소문도 이 때문이다. 특히 순부채비율이 30개 대상 기업 중 가장 높았다. 벽계원은 순자산 대비 부채비율이 78.5%로 마지노선 70%를 넘어섰다. 벽계원은 작년 매출 기준 중국 최대 부동산 개발업체다. 벽계원 주가는 올해 들어 26% 하락했지만 오는 2024년 만기 채권의 거래 가격은 아직 액면가보다는 높다. 헝다그룹은 단기 부채 대비 현금보유비율이 30개사 가운데 2번째로 낮은 곳이다. 단기 부채 대비 현금보유비율은 만기가 임박한 부채를 상환하기 위해 얼마나 많은 현금을 가지고 있는지 보여주는 지표로 부동산 개발업체들의 재무취약성을 가장 직접적으로 보여준다. 헝다그룹은 자회사 지분 일부를 15억5000만달러에 국영기업에 매각키로 하는 등 자산 매각에 나선 상태다. 당장 급한 불을 끄겠지만 부채 규모를 감안하면 위기를 벗어나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 올해 말까지 역외채권에 대해 아직도 4번의 이자 지급 기한이 남아 있다.

2021-10-11 11:48:44 안상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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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나 뉴스&리포트]중국 증시, 국경절 이후 강세?…"최근 10년간 9번 상승"

중국 증시가 국경절 이후 강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글로벌 증시는 미국과 중국이 야기한 불확실성으로 변동성이 확대됐지만 두 국가의 이슈 모두 점차 해소될 것으로 보이면서다. 10일 한화투자증권에 따르면 중국 증시는 최근 10년 동안 국경절 연휴 이후 1주일 간 수익률이 2018년을 제외하고는 모두 플러스(+)를 기록했다. 2018년을 제외한 9개 연도의 국경절 연휴 이후 평균 주간수익률은 3.0%다. 2018년은 트럼프 행정부 당시 미중 무역분쟁 심화와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등이 증시를 끌어내렸다. 올해 국경절 연후 이후 역시 강세가 예상되고 있다. 한화투자증권 정정영 연구원은 "글로벌 증시가 미국의 부채한도 협상, 중국의 전력 대란 등 우려로 변동성이 확대된 반면 중국 증시는 연휴 동안 휴장으로 충격을 피해갔다"며 "증시 변동성 확대 요인들이 모두 10월 중하순 이후 해소될 가능성이 높아 2021년 국경절 연휴 이후에도 증시의 강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업종별로는 금융의 수익률이 좋을 것으로 꼽혔다. 정 연구원은 "중국은 국경절 연휴 이후에는 장단기 금리차가 확대되는 모습을 보여왔다"며 "은행 업종에 유리한 환경이 조성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안상미기자 smahn1@metroseoul.co.kr

2021-10-10 08:00:07 안상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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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나 뉴스&리포트]첨단산업 패권전쟁…中 5G·신재생에너지·AI vs 美 반도체·항공

/유토이미지 미국과 중국이 최근 대화 움직임을 보이고 있지만 내재갈등은 오히려 심화됐다. 미국의 압박이 향후 패권경쟁의 성패를 좌우할 것으로 예상되는 5G·반도체 등 첨단산업에 집중되면서다. 10일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5G·신재생에너지·인공지능(AI)·반도체·항공 등 5대 첨단산업에서 중국은 5G·신재생에너지·AI 분야에서, 미국은 반도체·항공 부문에서 우위를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 첨단산업은 민관 겸용의 특성을 가져 경제 뿐 아니라 안보와도 직결되며, 승자독식 논리가 적용되는 분야다. 중국의 강점은 거대한 내수시장과 연결된 데이터와 인프라다. 특히 5G는 기지국 비중이 전세계의 70%며, 점유율도 40%에 육박한다. 오는 2030년까지 경제적 누적효과가 의료나 가전사업 등과 연계돼 5조4000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추정됐다. 신재생에너지 역시 중국 정부가 풍력, 태양광을 적극 육성하면서 지난 2011년부터 글로벌 1위를 고수하고 있다. 2026년부터는 신재생에너지 원가가 주력 에너지원인 석탄을 밑돌면서 발전이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AI의 경우 미국이 아직 산학협력의 강점 등으로 우위에 있지만 중국이 막대한 데이터 등을 활용하면서 지난해 AI 논문의 글로벌 인용률이 미국을 추월했다. 향후 발전 잠재력도 중국이 높은 편이다. 반면 반도체와 항공 부문에 있어서는 중국의 기술력 열세가 불가피하다. 반도체는 2025년 중국의 자체조달비율이 목표치인 70%의 절반 이하에 그칠 전망이다. 특히 메모리 반도체는 정부주도 발전 한계와 인력부족 등으로 취약점이 비메모리 대비 더 크게 노출됐다. 항공산업에서는 미국이 세계대전 등을 계기로 다져진 생산력 등에서 절대 우위다. 우주산업도 냉전시대부터 축적된 기술에 우주관광 등 민간시장을 결합하면서 미국이 우세하다. 국제금융센터는 "첨단산업의 피라미드 꼭대기에 위치해 여타 산업을 지배할 수 있는 반도체 부문 열세로 중국이 첨단산업 패권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향후 미국의 견제도 반도체에 집중되면서 우리나라를 포함해 120개국 이상이 연관된 반도체 공급망 변화 가능성에도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국제금융센터는 또 "향후에도 중국의 반도체 자급자족이 어려운 가운데 공급부족은 AI 등 산업고도화로 더욱 심해질 것"이라며 "다만 중국도 슈퍼컴퓨터 등 차세대 산업의 기술개발 등에 역량을 집중하면서 기술 패권경쟁이 장기화될 수 있으며, 이 과정에서 G2 사이에 끼인 주변국 피해가 우려된다"고 덧붙였다. /안상미기자 smahn1@metroseoul.co.kr

2021-10-10 08:00:05 안상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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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나 뉴스&리포트]헝다 부실채권 '줍줍'하는 헤지펀드…위기가 기회?

헤지펀드가 채무불이행(디폴트) 위기에 놓인 헝다그룹의 부실채권을 사들이기 시작했다. 대부분의 기관투자자들이 헝다 관련 자산을 정리하기 시작한 것과 다른 행보다. 헝다그룹의 달러표시 채권 가격이 달러당 30센트 아래로 떨어졌음을 감안하면 부실 자산을 싼 가격에 주워들이는 셈이다. 6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미국 마라톤자산운용 공동창업자이자 최고경영자(CEO)인 브루스 리차드는 블룸버그 인터뷰를 통해 "지난주 처음으로 헝다 채권 부채를 매입했고, 현재의 가격이라면 계속 매입할 계획"이라며 "단기적으로 헝다가 부채 일부를 상환하면서 시간을 끌겠지만 결국은 구조조정이 필요할 것"이라고 밝혔다. 자산규모 230억달러의 마라톤자산운용은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에도 서브프라임 관련 부실 자산을 사들인 바 있다. 브루스는 "헝다 사태는 부동산 시장은 물론 고용을 비롯해 여러 사안과 연계되어 있어 중국 당국이 방치할 수 없을 것"이라며 "헝다 디폴트 위기는 절대적인 투자 기회"라고 강조했다. 헝다는 이미 지난달 23일과 29일 달러 채권의 이자를 지급하지 못했다. 디폴트 위험이 커지면서 주가는 올해 들어 80% 안팎 폭락했고, 현재는 거래가 정지된 상태다. 달러 표시 채권의 가격 역시 액면가격의 30%선까지 떨어졌다. 반면 HSBC나 UBS 등 다른 대형 투자은행(IB)들은 헝다에 대한 익스포저를 줄였다. 헝다의 디폴트 가능성이 커지면서 신용평가사들도 줄줄이 신용등급을 하향한 바 있다. 헝다는 지난주 자회사 지분 일부를 15억5000만달러에 국영기업에 매각키로 했다. 급한 불을 끄겠지만 올해 말까지 역외채권에 대해 아직도 4번의 이자 지급 기한이 돌아온다. 중국 부동산 개발업체들의 신용 경색은 확대되는 분위기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부동산 개발업체인 판타지아(화양년홀딩스)도 채권 이자 2억570만달러의 지급 기한을 넘기면서 디폴트 위기에 처했다. 헝다그룹은 중국 전체 부동산 개발사 2위, 민영 회사 중에서는 1위 규모였다. 판타지아는 93위로 큰 규모는 아니지만 시장에서는 부동산 시장이 냉각되면서 중소 업체들먼저 줄줄이 파산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3대 국제신용평가사는 판타지아에 대한 신용등급을 일제히 하향 조정했다. 피치는 '투자 부적격' 수준인 CCC―,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CCC, 무디스 역시 B3로 신용등급을 낮췄다.

2021-10-06 15:01:25 안상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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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나 뉴스&리포트]크리스마스 트리 품귀?…중국發 수출 대란

"크리스마스 용품과 선물은 지금 사라." 미국과 유럽에서 때 아닌 크리스마스 용품 확보하기 전쟁이 벌어졌다. 중국발 수출 대란 때문이다. 쇼핑 시즌이 아직 멀었지만 이미 소매점에는 빈 선반이 늘기 시작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이 시작된 이후 중국 수출업체들은 두 가지 큰 문제에 직면했다. 컨테이너 부족과 높은 운임 비용이다. 코로나19 확산 이후 지난 2년간 물류 상황이 악화되면서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 주요 수출국 항구에는 재고 물품이 밀려있는 반면 미국과 유럽 등지의 항구에는 빈 컨테이너가 쌓이고 있다. 5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올해 중국의 주요 물류 창구인 닝보-저우산항과 옌톈항이 폐쇄됐었고, 코로나19 통제 조치로 여전히 운영에 차질을 빚고 있다. 특히 닝보-저우산항의 경우 세계 최대 컨테이너 부두 가운데 한 곳이다. 전문가들은 중국 수출에 운송 문제가 큰 부담이 되고 있으며, 내년에도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팬데믹 이후 선진국은 소비 수요가 늘고 있는데 반해 중국은 엄격한 전염병 통제로 항구 폐쇄 등 물류 상황은 나아질 기미가 없다. 물류 정보 제공업체인 프로젝트44의 아담 컴페인 부사장은 "현재 상황이 유지된다면 연말연시 쇼핑 시즌과 그 이후로 더 많은 빈 선반을 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JP모간의 카렌 리 책임자는 "공급망 정체 뿐만 아니라 강한 수요가 현물 운임이 지속적으로 끌어올리고 있다"며 "앞으로 미국과 유럽으로의 상품 배송이 더 많이 지연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지난달 말 4614.10로 지난해 저점인 약 1000보다 464%나 급등했다. 세계 최대 크리스마스 용품 도매시장인 이우 국제상무성은 작년보다 해외 주문은 더 늘었지만 해외 배송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한 크리스마스 용품 사업자는 "올해 업계 전체의 크리스마스 주문이 나쁘지는 않지만 문제는 컨테이너 예약이 어렵다는 것"이라며 "이전에는 컨테이너를 예약하는 즉시 제품을 배송할 수 있었지만 올해는 10일 이상 기다려야 하는 것은 물론 가격이 10배나 올랐다"고 전했다. 유엔무역개발회의(UNCTD) 데이터에 따르면 컨테이너 선박이 항구에서 머무는 평균 시간은 코로나19 이전 대비 11% 늘었다. 프로젝트44 데이터에 따르면 중국-EU 노선의 경우 물로 지연시간은 최대 30일, 중국과 미국 서부 해안 간은 최대 21.94일로 화물 일정은 이제 예측할 수 없게 됐다. 판지바 리서치에 따르면 9월 셋째 주 현재 242척의 선박이 중국 전역의 항구 밖에서 하역을 기다리고 있으며, 152척은 상하이와 닝보에 있다. 미국의 항구도 혼잡하다. 9월에도 100척 이상의 선박이 롱비치와 로스앤젤레스 항구 밖에서 기다릴 수 밖에 없었다. 항구에서 상품을 꺼내는 데 필요한 장비는 물론 트럭 및 트럭 운전사도 부족한 것으로 전해졌다.

2021-10-05 10:58:53 안상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