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빠르면 오는 2031년 미국을 제치고 세계 1위 경제대국 자리에 오를 것으로 예측됐다.
관건은 제조업이다. 지속가능한 경제 성장을 위해선 제조업이 받침이 되어야 하지만 중국은 하이테크 제조업에서는 여전히 일본이나 독일에 크게 뒤져있는 상황이다.
7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블룸버그 이코노믹스(Bloomberg Economics)는 중국의 국내총생산(GDP)이 빠르면 2031년에 미국을 앞지를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은 100년이 넘게 세계 최대 경제국의 자리를 유지해 왔다.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 영향으로 소비가 언제 회복될 지 모르는 상황에서 중국이 미국에 도전할 수 있는 경제성장 동력은 제조업이다. 중국의 14차 5개년 계획 역시 경제성장을 위해 부동산이나 인프라 확충이 아닌 제조업 육성에 중점을 뒀다. 임금인상 등 제조업을 매력적인 일자리로 만들기 위한 정책도 담겼다.
국가발전개혁위원회(NDRC) 가오가오 사무차장은 "장기적인 관점에서 인구구조가 바뀌고 있고, 생산가능 인구가 줄면서 노동공급이 감소하고 있다"며 "이와 함께 많은 젊은이들이 제조업보다는 서비스 산업에서 일자리를 찾으려고 한다"고 지적했다.
NDRC는 지난 6월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내실있는 경제발전을 위해서는 제조업이 중요하다"며 "제조업의 경쟁력이 향후 세계에서 국가의 위치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BBVA 샤 러 아시아태평양 수석이코노미스트는 "향후 10~15년 동안 중국의 성장 목표인 약 5~5.5%를 달성하기 위해 GDP에서 제조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더 이상 떨어지지 않아야 한다"고 분석했다. .
중국의 GDP에 대한 제조업의 기여도는 지난 2019년 27.7%로 이전 4년간 30% 이상에서 하락했다.
NDRC 보고서에 따르면 2017~2019년에 제조업 신규 등록 기업의 수는 평균 5.2% 감소했다. 반면 폐업한 제조업체의 수는 같은 기간 평균 24.6%나 증가했다. .
옥스포드대학 중국센터 조지 매그너스 부교수는 "중국이 제조업을 육성해 미국이나 일본, 한국, 독일과 같은 국가와 경쟁하거나 앞서나갈 수는 있지만 여전히 혁신성은 떨어진다"며 "중국 정부가 규제보다는 개혁, 개방에 다시 나서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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