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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나 뉴스&리포트]中 전방위 규제강화…"정책 리스크 장기화"

/유토이미지 중국 정부가 전방위적인 규제 강화에 나서면서 정책 리스크가 장기화될 가능성이 커졌다. 20일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IT기업의 독과점 제재 및 미국 기업공개(IPO) 규제 ▲사교육 기업의 운영시간 제한 및 비영리기구 전환 ▲부동산 개발 기업의 자금조달 제한 등 전방위적 기업 규제를 강화했다. 배경은 크게 두 가지다. 먼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이후 빠른 경기회복을 바탕으로 규제충격을 감내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다. 중국 정부는 기업 체질개선을 위해 2020~2022년을 국유기업 개혁의 중대 시기로 규정하고, 한계기업 퇴출을 유도 중이다. 비금융기업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부채비율도 159.2%로 3분기 연속 감소했다. 이와 함께 불평등 해소 등이 공산당 체제 유지에 필수 사항으로 부각됐다. 높은 사교육비와 부동산 문제를 해결하지 못할 경우 출산율 하락, 내수 부진 등 경제뿐만 아니라 정치 시스템까지 위협받을 것이라는 우려도 팽배하다. 불평등을 나타내는 지니계수는 0.47로 주요국보다 높은 가운데 코로나 이후 주택가격 상승률이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3배 이상 상회하는 등 빈부격차가 확대됐다. 중국 정부의 기업 규제는 긍정적인 효과보다 부정적인 측면이 클 것으로 보인다. 국제금융센터는 "불평등을 완화하는 등 일부 긍정적인 측면이 기대되지만 시장 자율성 및 투자심리를 저해하고, 근본적인 문제해결도 쉽지 않다"며 "정부 주도 경제 강화로 인한 정책 리스크가 장기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또 국제금융센터는 "과도한 국가 개입이 복잡다기화된 경제와 괴리를 일으켜 기업 혁신을 제약하고, 추가 규제 방향을 예측하기 어려워 중국의 대외 신뢰도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소지가 있다"고 덧붙였다. /안상미기자 smahn1@metroseoul.co.kr

2021-09-20 09:22:46 안상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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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나 뉴스&리포트]中 헝다사태 유력 시나리오…질서있는 디폴트?

/국제금융센터 중국 헝다그룹 사태에 대해 여러 시나리오가 거론되고 있는 가운데 '질서있는 디폴트'가 유력할 것으로 전망됐다. 20일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중국 금융당국은 헝다의 채권 은행들을 만나 헝다그룹이 오는 21일로 예정된 대출 이자를 상환하지 못할 것이라고 통보했다. 지난 1997년 설립된 헝다그룹은 매출 기준 중국 내 2위의 부동산 개발 회사다. 주로 중상위 소득자를 대상으로 아파트를 판매해왔다. 헝다그룹의 신용위험이 고조되면서 모든 자금조달 경로가 사실상 막혔을 뿐만 아니라 일부 금융기관들은 대출금 조기상환도 요구하는 상황이다. 예상되는 시나리오는 3가지다. 먼저 헝다그룹의 대규모 부채 등을 고려할 때 시스템 위험을 방지하기 위한 최선의 방법은 중국정부가 직접 헝다에 유동성과 자본을 투입하는 것이지만 실현 가능성은 낮다. 국제금융센터는 "중국정부의 직접 구제는 디레버리징과 부실기업 정리 의지를 강조해 온 정책방향에 배치되며 도덕적 해이를 유발한다"고 지적했다. 최악의 시나리오는 중국정부가 아무런 개입도 하지 않는 것이다. 무질서한 디폴트와 영업활동 중단으로 헝다가 결국 청산 절차를 밟게 되는 것이지만 이 역시 가능성은 낮다. 무질서한 디폴트에 따른 금융시장 충격 뿐만 아니라 대규모 선분양 물량과 직·간접 고용 규모 등을 감안할 때 부동산 시장 충격과 사회불안으로도 확대될 수 있기 때문이다. 유력 시나리오는 중국정부가 관여하여 질서있는 디폴트(orderly default)다. 국제금융센터는 "중국정부가 직접적인 금융지원에 나서지는 않더라도 최악의 상황을 피하고, 디폴트 충격을 최소화하기 위해 행정적 지원에는 나설 가능성이 높다"며 "이 경우 공급·시공사와의 협상 등을 통해 건설공사를 지속할 수 있도록 하고, 자산매각 등 자구노력을 위한 시간을 벌어줌으로써 질서있는 청산 또는 회생을 도모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국제금융센터는 또 "가장 유력한 시나리오로 헝다의 '질서있는 디폴트'가 이루어지는 경우에도 역내외 부채 규모를 감안할 때 그 충격은 상당할 전망"이라며 "여기에 최근 중국의 경제활동 둔화와 기업규제 이슈로 인해 중국발 리스크가 장기화될 수 있음에 유의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안상미기자 smahn1@metroseoul.co.kr

2021-09-20 09:22:15 안상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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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나 뉴스&리포트]中 자본유출입 확대…"글로벌 자본시장 영향력↑"

/유토이미지 중국의 자본유출입이 양방향 모두 확대되면서 글로벌 자본시장에 미치는 영향력도 커졌다. 19일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외국인의 중국증권자금 유입은 올해 1분기 미화 752억달러로 집계됐다. 지난 2019년 1474억달러, 2020년 2547달러에 이어 팬데믹 여파와 미국의 견제 조치 등에도 견조한 유입세가 이어졌다. 중국인의 해외증권자금 유출은 적격국내기관투자자(QDII) 펀드 설정이 급증하면서 증가폭이 크게 확대됐다. 올해 1분기 유출규모는 717억달러로 분기 기준 최대치를 기록했다. 2019년, 2020년 유출규모는 각각 894억달러, 1673억달러다. 국제금융센터는 "2020년 이후 외국인의 중국증권 투자와 중국인의 해외증권 투자가 모두 크게 늘며 중국의 양방향 자본이동이 증가했다"며 "관련 투자 확대 유인이 부각된 가운데 중국의 자본시장 개방 가속화가 자본 이동 증가의 주요 촉매로 작용했다"고 밝혔다. 외국인의 중국투자에는 ▲고성장·고금리 ▲글로벌 벤치마크 편입 ▲글로벌 주식·채권 시장과의 낮은 상관관계 ▲낮은 중국 투자비중 등이 작용했다. 중국인의 해외투자는 ▲정부의 해외투자 규제 완화 ▲높은 저축률 ▲낮은 해외투자 비중 ▲해외증시 강세 및 신경제 섹터 투자수요 등이 배경이다. 중국의 양방향 자본유출입 확대로 글로벌 자본시장에 미치는 영향력도 커졌다. 국제금융센터는 "외화매입 한도의 10%만 해외투자에 나설 시에도 투자 가능 금액은 2조4000억달러에 달한다"며 "지난해 홍콩은 본토자금 유입이 급증하며 증시 및 외환변동성이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국제금융센터는 또 "중국의 자본유출입 규모가 크게 늘어남에 따라 유사시 금융시장 불안 발생 및 주변국으로의 파급 가능성도 증대됐다"며 "향후 미국의 테이퍼링과 미중 갈등 격화, 중국의 규제 강화 등이 중국의 자본유출입에 영향을 미칠 주요 변수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안상미기자 smahn1@metroseoul.co.kr

2021-09-19 09:32:55 안상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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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나 뉴스&리포트]"中 헝다그룹 사태 영향 제한적"

헝다그룹 사태가 시스템 리스크로 확산될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분석됐다. 19일 KB증권에 따르면 중국 대형 부동산 디벨로퍼인 헝다그룹은 은행 대출 이자 지급 불확실성과 손자그룹인 헝다자산관리를 통해 발행한 자산관리상품(WMP) 상환 어려움 등 부정적 이슈가 연이어 공개됐다. 홍콩시장에 상장된 중국헝다 주가는 연초 이후 -83% 급락했다. 역외 채권 가격은 70% 가까이 할인돼 거래 중이다. 역내 채권은 지난 13일부터 거래가 중단된 상황이다. 상반기 기준으로 헝다그룹이 공시한 총 부채규모는 1조9700억위안으로 원화로는 335조원에 달한다. 이 중 단기부채 비중이 80%에 달해 시장에서는 헝다그룹 유동성 위기설이 지배적이다. KB증권 박수현 연구원은 "실제 중국 시중은행에 헝다그룹 대출규모가 어떻게 형성되어 있는지 확인하기 어렵지만 작년 6월 헝다그룹이 광동성 정부에 지원을 요청했던 문건 내용에 따르면 총 128개 은행 및 121개 비은행 금융기관과 연관되어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전했다. 위험 노출도가 가장 높은 은행은 민생은행으로 293억위안이며, 농업은행과 저상은행이 각각 242억위안, 107억위안이다. 헝다그룹 사태로 단기적으로 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수는 있지만 시스템 리스크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됐다. 박 연구원은 "과거 중국 금융시장에 큰 충격을 주었던 이벤트와 달리 정부가 주도적으로 관여를 하고 있다"며 "헝다그룹은 지난 8월부터 인민은행, 은보감회와 면담을 진행하면서 채무 리스크를 해소하기 위한 방안들을 공유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와 함께 헝다그룹 유동성 위기의 트리거는 외부적인 충격이 아닌 내부, 즉 정부의 판단에 의해 결정된 것이다. 그는 "부동산 산업에 대한 유동성 공급 축소 이슈는 중국 정부가 의도적으로 부동산 시장을 억제하기 위해 내린 조치"라며 "이에 따른 경제적 충격을 완화하기 위해 중국 정부는 하반기 들어 인프라 투자 확대 등 재정정책을 통한 지원방안을 강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주요 지표들은 안정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다. 우려와 달리 중국 크레딧 스프레드와 은행간금리, CDS 모두 상승세가 가파르지 않다. 중국 정부의 목적은 이번 부동산 시장에 대한 재정비로 헝다그룹과 같이 문어발식 투자를 확장한 부동산 디벨로퍼에 대한 강력한 경고를 진행 중이다. 박 연구원은 "현재 헝다그룹 사태와 관련해 공개된 여러가지 시나리오 중 이전 화롱자산관리공사 사례와 유사하게 정부 주도로 국유기업이 인수해 구조조정을 진행하게 될 가능성이 높다"며 "다만 정부가 부동산 디벨로퍼의 무분별한 투자, 부동산 시장으로 투기성 자금이 유입되는 것을 경고하기 위해 과거 대비 느리게 구제안을 진행할 가능성은 있다"고 밝혔다. /안상미기자 smahn1@metroseoul.co.kr

2021-09-19 09:32:54 안상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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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나 뉴스&리포트]중국경제를 읽는 키워드…'쌍순환'에서 '공동부유'까지

중국의 경제 전략은 당시 유행하는 키워드를 보면 알 수 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공산당이 '공동부유'를 수차례 언급하면서 빅테크 기업을 시작으로 사교육과 부동산 시장에 대한 '홍색규제'를 정당화했고, '쌍순환', '공급망 책임자' 등 기존에 경제학에 존재하지 않던 새로운 용어도 줄줄이 쏟아졌다. 15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의 최고 지도자들은 최근 몇 년 동안 '공동부유', '주기적 조정', '공급망 책임자'와 같은 새로운 경제 용어를 내세우고 있다. 불평등에서 공급망 비효율까지 경제 전반의 문제를 해결하고, 중국 발전의 새로운 단계를 가리키는 전략이다. 먼저 '공동부유'다. 시 주석이 공산당 100주년을 계기로 탈빈곤 사업의 전면적인 승리를 선언한 이후 '공동부유'란 말 그대로 '함께 잘 살자'는 것이 중국의 최우선 과제로 떠올랐다. 그간 일단 경제 성장이 우선이라던 정책에서 대변환을 맞은 셈이다. 수억 명의 중국인이 빈곤에서는 벗어났지만 크게 벌어진 소득 격차는 집권 공산당에 대한 위협 요소가 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지난달 중순 중앙재정경제위원회는 로빈후드 스타일의 '부자에게서 약탈해 가난한 사람에게 주기'까지는 가지 않았지만 빅테크를 사례로 들며 자본시장의 불법적인 수단을 통해 부자가 되던 관행은 막겠다고 강조했다. 모건스탠리는 중국이 부유세를 점진적으로 도입하고, 저개발 지역에 재정을 쏟아부을 수 있도록 세입 등을 중앙 집중화할 것으로 추정했다. '주기적 조정'은 중국 공산당의 최고 정책결정 기구인 정치국이 내놓은 지난 7월 성명에서 처음으로 등장했다. 경기 사이클에 따른 정책 조정을 말하며,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 충격에 대응하기 위한 경기부양책에서의 변화를 예고했다. 이미 중국 여러 지방에서는 채권발행을 중단하고 유동성 조이기에 나선 상황이다. '쌍순환'은 지난해 5월 시 주석이 발표한 경제 전략이다. 대외적으로 수출·개혁 개방을 지속하면서 대내적으로는 내수를 키우고 활성화시켜 내순환(국내 시장)과 외순환(국제 시장)이 유기적으로 돌아가게 만들겠다는 의도다. 수출 지향적 개발 모델에서의 전환이다. 거대한 내수 시장이 있기에 가능한 전략이지만 팬데믹으로 내수 부진이 이어지면서 당분간 내순환 활성화에 더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공급망 책임자'는 미·중 무역전쟁 이후 등장했다. 인공지능(AI)이나 반도체와 같은 첨단산업 공급망을 관리하기 위해 중국 지방정부들이 앞다투워 군사 지휘체계와 같은 공급망 관리 체계를 구축하고 책임자를 임명했다. 마지막으로 '집은 투기용이 아니라 주거용'이라는 말은 중국의 부동산 정책을 근본적으로 바꿨다. 정부의 주요 경제 발표에서 반복적으로 언급되면서 베이징은 최근 몇 년 동안 구매 및 가격 제한에서 대출 강화, 불법 자금 조달 단속에 이르기까지 일련의 규제 조치를 줄줄이 내놨다. 중국에서 부동산 시장은 1998년 주택 소유 민영화 이후 경제 성장을 이끌기도 했지만 과도한 집값은 사회적 불만을 불러일으켰다.

2021-09-15 13:15:51 안상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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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나 뉴스&리포트]中 규제에 부동산 투자도 '스톱'

중국의 전방위적인 규제 강화에 해외 투자자들이 발을 빼고 있다. 미국 아크인베스트의 캐시우드는 중국에 대한 주식 비중을 크게 줄였고, 조지 소로스는 중국에 대한 투자를 '비극적인 실수'라고 불렀다. 이번엔 부동산 부문이다. 세계 최대 사모펀드 운용사인 블랙스톤은 '소호차이나' 인수를 통해 중국 부동산 시장에 진출하려던 계획을 접었다. 14일 외신에 따르면 전일 홍콩 증권거래소에서 중국 최대 부동산 개발업체인 소호차이나의 주가는 40%나 폭락했다. 인수합병(M&A)이 무산됐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다. 하루 만에 시가총액은 8억3000만달러가 날아갔다. 1995년에 설립된 소호차이나는 전역에 상업용 부동산을 보유한 중국 최대 부동산 개발업체 중 하나다. 특히 베이징의 왕징 소호, 싼리툰 소호 등 중국 최대 도시인 베이징과 상하이 등에 랜드마크 건물을 지은 것으로 유명하다. 블랙스톤은 지난 6월 소호차이나 인수 계획을 공개적으로 밝힌 바 있다. 최대주주인 판스이 회장 부부의 지분 54.93%를 사들이는 것으로 주당 5홍콩달러, 총 236억홍콩달러(미화 약 33억달러) 규모의 거래였다. 블랙스톤이 소호차이나 인수에 나선 것은 중국 부동산 시장에 진출기 위해서다. 거래가 원활히 성사될 경우 지분율이 9%로 낮아지는 판스이 회장 부부는 이사회에서 물러나고, 블랙스톤이 직접 경영권을 행사할 예정이었다. M&A가 무산된 배경은 중국 당국의 규제 강화다. 표면적으로는 이번 M&A에 대한 중국 당국의 반독점법 조사가 걸림돌이 된 것 처럼 비춰졌지만 블랙스톤 입장에서는 현 경제 상황과 거시적인 정책 동향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중국은 올해 들어 빅테크 기업들에 대한 규제를 시작으로 사교육과 부동산, 게임업계까지 산업을 불문하고 규제 정책을 강화하고 있다. FT 중문망은 "중국은 광범위한 정책 개혁과 규제 개선을 시행하고 있는 가운데 외국인 투자에 대한 검토를 강화했다"며 "그 결과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중국 투자를 놓고 이견은 점점 더 확대되고 있고, 눈덩이 같은 규제 강화는 세계 2위 경제 대국에 대한 투자자들의 신뢰를 흔들고 있다"고 지적했다.

2021-09-14 14:06:23 안상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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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나 뉴스&리포트]中, 호주 경제보복은 실패?…"영향 제한적"

중국의 호주에 대한 무역보복이 별 영향을 미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 경제 대국 2위의 경제보복이라며 시작만 요란했을 뿐 사실상 중국이 얻은 바는 없었다. 오히려 호주에겐 무역 상대국을 다변화하는 기회가 된 반면 중국은 호주산 수입품을 대체하느라 더 비싼 값을 치뤄야 했다. 13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시드니공과대학의 호주-중국 관계 연구소(ACRI)는 보고서를 통해 중국의 호주 상품에 대한 수입금지 조치는 대부분의 호주 수출업자에게 미미한 영향을 미쳤다고 밝혔다. 호주의 중국에 대한 무역 의존도가 일부 예측만큼 파괴적이지는 않았다는 얘기다. 중국 정부가 전방위적인 무역보복에 나선 것은 지난해 4월 호주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발원지에 대한 국제 조사를 요구한 이후다. 지난해에는 호주 소고기를 시작으로 밀과 보리, 소고기, 석탄, 구리, 면화, 킹크랩, 와인 등에 대한 제재조치를 강행했고, 올해 5월에는 호주와의 전략경제대화를 무기한 중단키로 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호주 대부분의 상품 수출업체는 중국의 제재로 총 수출액의 10% 미만의 손실을 입었다. 피해가 제한적이었던 것은 중국을 대신할 새로운 시장 찾기에 성공하면서다. 와인과 일부 목재를 제외하고는 보리나 석탄, 구리, 면화, 소고기, 랍스터 등은 대체시장으로 손실이 크지 않았다. 보고서는 "사실 이러한 결과는 호주의 많은 사업주들이 중국에서 장기간 상대적으로 높은 판매 가격을 누려왔었고, 이런 시장이 사라졌을 때는 신속하고 성공적으로 대체 시장으로 선회할 수 있다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호주 싱크탱크인 로위연구소(Lowy Institute) 역시 "중국은 대체 공급이 가능해 상대적으로 비용이 적게 든다고 생각하는 품목을 목표로 삼았다"며 "그러나 대부분의 경우 이는 대안 구매자가 있음을 의미하기도 하며, 이런 글로벌 무역의 재편성이 바로 호주에 가해진 피해가 제한적인 이유"라고 지적했다. 경제보복으로 어려움을 겪는 쪽은 오히려 중국이다. 호주산 석탄 수입을 금지한 이후 가격이 치솟으면서 관련 기업들에게 타격이 되고 있다. 중국은 지난 2019년 기준 전체 수입 연료탄의 57%를 호주에서 들여왔다. 제철소용 제철용탄도 수입의 40%를 호주에 의존했다. '석탄대란'이라고 부를 만큼 공급이 부족해지면서 인접한 몽골에 손을 내밀고 있는 상황이다. 리롱 신다증권 애널리스트는 "정부가 가격 급등을 막으려도 하지만 앞으로 6개월은 석탄 가격이 하락하지 않을 것"이라며 "생산자들이 보통 10월 중순부터 석탄을 비축하는데 최근 가격이 상승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해 올 초부터 비축을 시작했을 것"이라고 전했다.

2021-09-13 10:58:26 안상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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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돈 줄 끊은 부동산 시장…신용경색 주의보

중국이 부동산 시장에서 돈 줄을 조이면서 신용경색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소형 부동산 개발사들이 줄줄이 파산하고 있는 가운데 대표 부동산 개발업체인 헝다(에버그란데)의 유동성 위기가 채권시장을 강타했다. 12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신용평가사 피치는 헝다그룹의 신용등급을 'CCC+'에서 'CC'로 2단계 하향조정했다. 채무불이행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단 뜻이다. 피치는 헝다그룹에 대해 최근 석 달 사이 세 차례나 신용등급을 강등했다. 신용평가사 무디스 역시 헝다의 기업신용등급(CFR)을 'Caa1'에서 'Ca'로 하향했다. 무디스는 "상당한 규모의 부채 만기를 고려했을 때 유동성 위험과 디폴트 가능성이 커졌다"고 설명했다. 대규모 투자로 몸집을 키우던 헝다그룹이 위기에 빠진 것은 정부가 부동산 시장에 대해 고강도 규제를 시행하면서다. 중국은 지난해 말 '3대 마지노선' 제도를 도입했다. 부동산 개발업체의 순자산 대비 부채비율, 순부채비율, 단기 부채 대비 현금보유비율 등 3대 지표가 기준을 충족하지 않을 경우 은행에서 대출을 받을 수 없다. 헝다그룹과 같이 은행 부채에 의존해 사업을 확장하던 대부분의 부동산 개발업체들 입장에서 보면 추가 자금조달 창구가 아예 막힌 셈이다. 헝다그룹의 부채는 무려 1조9700억위안(356조원)에 달한다. 디폴트가 실제 발생할 경우 중국은 물론 글로벌 금융시장에도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중국 부동산 개발업체들의 채권수익률이 급등하는 등 헝다그룹의 유동성 우려는 이미 업계 전반에 확산됐다. FT 중문망에 따르면 상하이 증권거래소에서 부동산 개발업체인 광저우 R&F의 상장채권은 지난 7일에만 액면가의 60%까지 떨어졌다. 앞서 신용평가사 무디스는 이 그룹의 신용등급을 강등하고, 부채 상환 능력에 대해 경고했다. 다른 부동산 개발업체인 판타지아 그룹도 기존 부채를 상환하기 위한 자금조달이 어려운 형편이다. 판타지아 그룹은 홍콩 증권거래소(HKEx)에 제출한 성명을 통해 600만달러 규모의 자사 채권을 사들이겠다고 밝혔다. 해당 채권은 12월 만기로 액면가에도 못미치는 가격에 거래됐다. 무디스는 "중국 부동산 개발업체들의 자금조달 여건이 악화되면서 채권시장 역시 혼란스러워졌다"며 "전체 시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유동성 위기를 더 부추기고 있다"고 분석했다. 헝다그룹의 유동성 위기로 중국 하이일드채권 전체의 수익률도 상승했다. 지난 6월 10% 미만이었던 하이일드채권의 평균 수익률은 지난달 말에는 13%까지 올라갔다. 금융권 자금조달이 어려워지면서 헝다그룹을 비롯한 부동산 개발업체들이 자산처분에 나서고 있지만 부채수준을 감안하면 근본 해결책은 안되고 있다.

2021-09-12 13:48:34 안상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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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주년 된 9·11 테러…美는 20년 간 1경 원 쏟아 부어

11일(한국시간) 9·11 테러가 발생한지 20주년을 맞았다. 지난 2001년 9월 11일 무장테러단체 알카에다가 여객기 4대를 납치, 뉴욕 세계무역센터와 국방부에 테러를 감행했다. 2대의 여객기가 뉴욕 세계무역센터와 충돌했다. 사망·실종 등 인명피해만 2800~3500명에 달했다. 또 다른 1대의 여객기는 국방부 청사 충돌하며 184명이 숨졌는데 이 가운데 125명이 여객기 탑승객들이었다. 테러범들이 납치를 시도한 나머지 1대의 여객기에서는 승객들과 테러범들이 사투를 벌였다. 이로 인해 여객기는 펜실베이니아주 생크스빌 벌판에 추락했고 승객과 승무원 40명이 숨졌다. 당시 미국은 테러 배후로 이슬람 극단주의 알카에다의 수장 오사마 빈라덴을 지목했고 빈라덴에 은신처를 제공한 탈레반에 그의 신병인도를 요청했으나 탈레반은 이를 거부했다. 조지 부시 당시 미국 대통령은 아프가니스탄 침공을 지시하고 테러와의 전쟁을 선포했다. 20년 가까이 이어져 온 미국과 아프간의 전쟁은 지난달 30일 미국이 종전을 선언하며 끝났다. 미국 브라운대는 9·11 테러 20주년을 앞두고 이달 초 연례 보고서를 냈다. 보고서는 이 전쟁으로 미국이 1경 원(약 9358조4000억 원)에 육박하는 천문학적 비용과 90만 명의 목숨을 희생시키는 대가를 치른 것으로 추산했다. 이는 지난 20년간 전쟁과 관련한 직접 비용과 향후 30년 간 참전용사 치료·돌봄 비용을 포함한 금액이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9·11 테러 20주년을 맞아 영부인 질 바이든과 함께 뉴욕시를 방문해 옛 세계무역센터가 있던 '그라운드 제로'와 워싱턴DC 국방부 청사, 펜실베이니아주 생크스빌을 방문할 예정이다.

2021-09-11 11:26:04 한창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