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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나 뉴스&리포트]中 경기우려에도 속도조절…기준금리격 LPR 동결

중국이 경기부진 우려에도 기준금리격인 대출우대금리(LPR)를 동결했다. 주요국 가운데 나홀로 통화정책 완화에 나서기 부담스럽던 차에 연초 실물지표들이 예상보다 좋게 나오면서 속도조절을 할 수 있게 됐다. 21일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신규대출의 기준이 되는 1년 만기 LPR을 전월과 같은 3.70%로 유지했다. 주택담보대출의 기준이 되는 5년 만기 LPR도 4.65%로 변동이 없었다. 인민은행은 매달 20일 전후에 18개 시중은행이 보고한 금리를 취합해 LPR을 고시한다. 동향을 취합한다고 하지만 인민은행이 정책 지도 등을 통해 금리 형성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사실상 기준금리 역할을 한다고 보면 된다. 1년 만기 LPR은 지난해 12월 3.85%에서 3.80%로 2년 만에 처음으로 인하됐다. 이어 올 1월에도 3.7%로 인하됐다. 5년 만기 LPR은 지난 1월 4.65%에서 4.6%로 인하됐다. 지난 2020년 4월 이후 처음이다. 이달 LPR에는 시장의 이목이 유독 집중됐다. 금리를 내릴 이유도, 동결할 이유도 모두 설득력이 있어서다. 중국 정부가 올해 경제성장률 목표로 5.5%를 공언한 만큼 적극적인 경기 부양에 나서려면 유동성 풀기가 먼저다. 반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지난주 0.00~0.25%인 기준금리를 0.25~0.50%로 0.25%포인트 인상한 점은 부담이었다. 금리 동결에 힘을 실어준 것은 실물지표 호조였다. 경제성장률의 바로미터로 여겨지는 산업생산은 올 1~2월 전년 동기 대비 7.5%나 늘었다. 시장 예상치 3.9%는 물론 작년 12월 증가율 4.3%를 두 배 가까이 웃돌았다. 올해 1∼2월 소매판매 증가율 역시 전년 동기 대비 6.7%를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시기의 문제일 뿐 중국 정부가 경기부양을 위해 금리 인하에 나설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국무원 금융안정발전위원회는 지난 16일 특별회의를 열고 "능동적인 통화정책으로 거시경제는 정상 가동되고 1분기 경기가 효과적으로 부양되도록 하겠다"고 강조한 바 있다. 미즈호은행 켄청 아시아 외환 수석전략가는 로이터통신에 "중국은 연간 성장률 목표치인 5.5%를 달성하기 위해 정책 금리를 낮출 것"이라며 인하시기는 1분기 성장률이 공개되는 4월 전후로 예상했다.

2022-03-21 15:11:54 안상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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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나 뉴스&리포트]中 증시 달래기…"빅테크 예측가능 규제"

중국 금융안정위원회 발표 내용. /신화사, 미래에셋증권 중국 당국이 증시 달래기에 나섰다. 주가 폭락에 이례적으로 긴급회의를 열고 경제와 금융시장을 지원하겠다고 공언했고, 빅테크에 대한 규제 역시 한 발 물러서는 모양새를 취했다. 일단 중화권 증시가 일제히 큰 폭으로 반등하는 등 시장은 환호했다. 전문가들은 원칙적으로는 규제 기조가 변함이 없는데다 아직 구체적인 조치도 제시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당분간 변동성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20일 중국 관영 통신인 신화사에 따르면 중국 국무원 금융안정발전위원회는 지난주 류허 부총리 주재로 특별회의를 소집했다. 홍콩은 물론 중국 본토 증시까지 연일 폭락한데 따른 조치다. 중국 당국이 내놓은 내용은 경기진작부터 미국 증권 감독기관과의 협력, 빅테크 규제 등까지 광범위하다. 중국의 경우 중앙은행과 증권감독관리위원회를 비롯해 주요 금융 규제 기관을 감독하는 위원회가 정기적으로 모임을 갖는다. 그러나 시장을 안정시키기 위해 이런 광범위한 성명을 내는 일은 이례적이다. 맥쿼리의 래리후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파이낸셜타임즈(FT)에 "중국의 정책 당국이 최근 주식 시장 폭락에 대해 깊이 우려하고 있다는 강력한 신호를 보냈다"고 평가했다. 위원회는 "경제를 합리적인 범위 내에서 운영하며 자본시장의 안정적인 운영을 유지한다"며 "능동적인 통화정책으로 거시경제는 정상 가동되고 1분기 경기가 효과적으로 부양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미국 증시에 상장된 중국 기업들의 상장 폐지 우려에 대해서도 진화에 나섰다. 위원회는 "중국과 미국의 규제 기관은 좋은 의사 소통을 유지하고 긍정적인 진전을 이뤘다"며 "구제적인 협력 계획을 수립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방위적인 규제의 시발점이었던 빅테크에 대해서는 '예측 가능한 감독'으로 방향을 선회했다. 위원회는 "플랫폼 경제와 관련해 예측 가능한 감독을 통해 플랫폼 경제의 안정적이고 건전한 발전을 도모하겠다"고 덧붙였다. 중국 증시의 폭락세는 멈췄지만 향후 방향성은 예측하기 힘들다. 내놓은 방안 자체도 구제적인 조치는 없는데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으로 경기 전망은 더 어두워지고 있다. 스탠다드차타드 딩솽 중화권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규제 방침이 역전될 가능성은 낮다"며 "시장에 대한 투자자들의 신뢰는 여전히 약하고, 자본 시장의 미래에 대한 우려는 크다"고 지적했다. /안상미기자 smahn1@metroseoul.co.kr

2022-03-20 13:54:36 안상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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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나 뉴스&리포트]홍학개미의 눈물…중국 증시 1년새 반토막

중국 증시가 바닥없이 추락했다. 항셍지수는 6년 전, 상하이종합지수는 2년 전 수준으로 돌아갔고, 일부 지수는 1년 사이 반토막이 났다. 러시아 제재에 따른 지정학적 리스크와 함께 중국 기업들의 미국 증시 퇴출 예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까지 대형 악재가 쏟아진 탓이다. 전문가들은 향후 반등보다는 추가 하락 가능성이 더 높은 것으로 점쳤다. 글로벌 자금 유출에 단기적으로 영향력이 큰 수급도, 장기적으로 지수의 방향성을 가를 경기 전망도 모두 어둡다는 이유에서다. 16일 홍콩증권거래소에서 항셍지수는 전일 기준 올해 들어서만 21.3% 하락했다. 항셍지수가 1만9000 아래를 내려간 것은 2016년 5월 이후 처음이다. 특히 중국 대표 빅테크 기업들의 주가 하락폭이 확대되면서 홍콩 항셍테크지수는 연초 이후 38.8% 빠졌다. 1년 전과 비교하면 하락폭은 무려 58%에 달한다. 중국 본토 증시 역시 부진을 면치 못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올해 들어 15.8% 하락하면서 3100선을 밑돌았다. 상하이와 선전증시의 대형주로 구성된 CSI 300 지수 역시 연초 이후로만 20% 가까이 빠졌다. 이날은 일부 지수가 상승세를 나타냈지만 급락에 따른 기술적 반등에 불과했다. 이유는 복합적이다. 먼저 심상치 않은 코로나19 확산세다. 중국 보건 당국에 따른 전일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3602명, 무증상자는 1768명이다. 1000명대를 넘어선 이후 증가속도가 빨라지면서 중국 당국은 선전을 비롯해 11개 도시를 봉쇄했다. 소비부진은 물론 이번엔 생산차질도 불가피하다. 노무라의 루팅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코로나19 상황이 빠른 속도로 악화되면서 중국 경제가 다시 심각한 타격을 받을 것"이라며 "우리는 중국의 올해 경제 성장률 '약 5.5%' 목표가 실현불가능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대외적으로는 미·중갈등과 러시아 제재에 따른 지정학적 리스크 등의 악재가 동시에 중국 증시를 끌어 내렸다. 앞서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지난 8일 얌차이나와 바이오 기업인 베이진·자이랩, 허치메드, 반도체 장비업체 ACM리서치 등 5개사의 증시 퇴출을 예고했다. 이후 해당 기업은 물론 뉴욕 증시에 상장된 중국 기업들의 주가가 모두 큰 폭으로 하락했다. 러시아 제재에 따른 경고등도 켜졌다. 미국이 러시아를 돕는 국가와 기업 역시 제재를 가하겠다는 밝히면서다. 글로벌 자금이 서둘러 중화권 증시에서 발을 빼기 시작했고, 외국계 자금의 비중이 높은 홍콩 증시가 낙폭을 더 키웠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상하이 포춘자산운 장푸선 수석 애널리스트는 "투자심리는 여전히 부정적이고, 최근 하락폭에 비하면 오늘의 반등은 매우 미약하다"며 "주요 부정적인 요인 중 어느 것도 당분간 완화되지 않을 것으로 보이는만큼 하락추세의 반전은 어려워 보인다"고 말했다.

2022-03-16 13:46:50 안상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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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나 뉴스&리포트]中, 1~2월 생산·소비 '깜짝' 호조…문제는 지금부터

중국의 연초 실물지표가 모두 예상밖 호조를 나타냈다. 올해 경제성장률을 미리 가늠해볼 수 있는 산업생산 증가율이 예상치를 크게 웃돈 것은 물론 주요 성장 동력인 소비 역시 살아났다. 올해 출발이 좋지만 문제는 지금부터다. 우크라이나 전쟁은 장기화되고 있고, 중국 전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다. 특히 이번엔 선전 등 중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큰 곳들도 도시 자체가 아예 봉쇄되면서 우려가 더 커졌다. 15일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중국의 1∼2월 산업생산은 전년 동기 대비 7.5% 증가했다. 시장 예상치 3.9%는 물론 작년 12월 증가율 4.3%를 두 배 가까이 웃돌았다. 전력난 등으로 작년 9월 3.1%로 연간 최저치를 기록한 이후 넉 달째 상승세가 유지됐다. 소비지표 역시 긍정적이다. 올해 1∼2월 소매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6.7% 증가했다. 증가율로 보면 작년 12월(1.7%)을 큰 폭으로 웃돌았고, 시장 예상치 3.0%의 두 배가 넘었다. 공공 인프라 시설투자와 민간 기업의 시설투자 등을 합친 고정자산투자도 개선됐다. 1∼2월 고정자산투자는 전년 동기 대비 12.2% 늘었다. 중국 당국은 올해 초 경제 회복이 예상보다 좋은 것으로 평가했다. 푸 링후이 국가통계국 대변인은 "전반적으로 1~2월 회복 모멘텀은 비교적 잘 유지됐지만 대외 환경은 여전히 복잡하고 심각하다"며 "중국 경제가 많은 위험과 도전에 직면해 있다는 점을 인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중국 일부 지역의 코로나19 확산이 지역 경제 회복을 늦추겠지만 중국 경제 전반에 영향을 미치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연초 지표는 좋게 나왔지만 향후 전망은 다소 어둡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대외 환경은 급변했고, 대내적으로도 춘절이나 동계올림픽 등 소비를 부추겼던 이벤트는 지나간 반면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부정적인 요인들만 산재해 있다. 앞서 중국 정부는 올해 경제성장률 목표로 약 5.5%를 제시했다. 파이낸셜타임즈에 따르면 ANZ 레이먼드 영 중화권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코로나19에 따른 봉쇄 기간이 연장될 경우 중국 경제 성장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중국 경제에 영향을 많이 미치는 지역의 경우 단 일주일의 봉쇄 조치가 연간 경제 성장률을 0.8%포인트까지 감소시킬 수 있다"고 분석했다.

2022-03-15 14:19:51 안상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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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제로 코로나' 시험대…확진자 급증에 우한 이후 최대 위기

중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강력한 통제로 대표되는 '제로 코로나' 방역 정책이 시험대에 올랐다. 한 달 전에만 해도 두 자릿수였던 신규 확진자 수가 3000명 이상으로 폭증하면서 우한 사태 이후 최대 위기에 처했다. 중국 역시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가 문제였다. 인구 1700만명의 대도시 선전을 아예 봉쇄하는 등 강력한 방역정책으로 대응하고 있지만 확산세를 막을 수 있을 지는 미지수다. 14일 중국 신화망 등에 따르면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는 지난 12일 중국 본토에서 확인된 코로나19 지역사회 감염자는 3122명이라고 밝혔다. 이틀 연속 1000명대를 기록하더니 3배 이상으로 증가세가 가팔라졌다. 감염자 가운데 1807명이 확진자며, 무증상자는 1315명이다. 중국은 무증상 감염자를 별도로 집계하지만 국제 기준으로는 모두 확진자다. 중국에서 하루 신규 확진자가 1000명을 넘어선 것은 코로나19 확산 초기인 2020년 2월 이후 2년여 만에 처음이다. 지금까지는 국지적으로만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다가 이내 잡혔다면 이번엔 중국 전역으로 퍼지고 있다. 베이징과 톈진, 상하이, 충칭 등 대도시는 물론 16개 성에서 신규 확진자가 보고됐다. 중국 방역정책을 지휘하고 있는 쑨춘란 중국 부총리 역시 이번 확산세에 대해 "복잡하고 심각하다"며 집단 감염을 통제할 것을 촉구했다. 전수조사와 이동제한은 물론 아예 봉쇄에 들어가는 도시도 늘고 있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의 실리콘밸리로 불리는 선전시는 전일 도시를 봉쇄했다. 코로나19로 '1선 도시(베이징, 상하이, 광저우, 선전 등 4대 도시)'가 봉쇄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선전시는 모든 주민을 대상으로 3차례에 걸쳐 코로나19 검사를 할 예정이며, 응급 상황을 제외하고는 외출이 금지된다. 도시 전체의 버스와 지하철 등 대중교통 운행도 중단한다. 봉쇄는 일단 오는 20일까지지만 확진자 발생 상황에 따라 유동적으로 조정된다. 앞서 인구 900만명 안팎인 창춘은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지난 11일부터 도시 전체를 봉쇄한 상황이다. 모든 상점과 학교가 문을 닫았고, 주민들은 이틀에 한 번 생필품을 사기 위해서만 집 밖으로 나갈 수 있다. 베이징과 상하이시도 아직 확진자가 폭증하지는 않고 있지만 미리 방역 정책의 강도를 높이고 있다. 상하이는 초·중·고교 수업을 모두 온라인으로 전환하고, 시외버스 운행을 중단해 다른 도시로의 이동을 막았다.

2022-03-14 13:38:48 안상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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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SEC, 中 기업 상장폐지 카운트다운…中 "규제 정치화"

미국 증시에서 중국 기업들의 퇴출이 현실화되고 있다. 미국 증권감독 당국이 외국회사문책법(HFCAA)을 이유로 패스트푸드 프랜차이즈를 운영하는 얌차이나를 비롯해 5개 기업을 예비 상장폐지 명단에 올렸다. 일단 시작은 5개 기업이지만 미국 증시에 상장된 270개 중국 기업들이 모두 대상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해당 기업들의 주가가 폭락한 것은 물론 홍콩 증시도 주저앉았다. 13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따르면 지난 8일(미국 현지시각 기준) HFCAA 적용에 따라 예비 상장폐지 명단에 오른 대상은 얌차이나와 바이오 기업인 베이진·자이랩, 허치메드, 반도체 장비업체 ACM리서치 등 5개사다. HFCAA는 미국 의회가 2020년 12월 통과시킨 법이다. 미국 증시에 상장한 외국 기업들이 미국 상장기업회계감독위원회(PCAOB)의 감독을 받도록 하는 게 핵심이다. 자국 회계기준을 충족하지 못할 경우 해당 기업을 증시에서 퇴출토록 규정했다. 외국 기업들이라고 하지만 사실상 중국 기업들이 대상이다. 중국은 증권법을 바꾸면서 정부 승인 없이는 자국 기업이 외국 규제당국에 회계 정보를 제공할 수 없도록 해놨다. HFCAA는 미국 증시에 상장한 중국 기업들의 회계 감독권을 둘러싼 미국과 중국 당국의 힘겨루기 결과라고 보면 된다. SEC는 이번 명단을 공개하면서도 "PCAOB는 외국 규제 당국이 취한 입장 때문에 (명단에 오른 회사들의 회계감사를) 자세히 조사할 수 없었다"고 명시했다. 예비 상폐 명단에 오른 5개 기업은 중국 기업들 가운데 처음으로 2021년 감사보고서를 내놓은 곳들이다. 상폐를 면하려면 이달 29일까지 상세 감사보고서를 제출해야 한다. 파이낸셜타임즈(FT)에 따르면 얌차이나는 지난달 말에 미국 규제 당국에 제출한 서류를 통해 "중국 당국의 승인과 같은 우리가 통제할 수 없는 요인으로 인해 자사 주식이 뉴욕 증권거래소에서 상장 폐지될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FT는 "시가총액 2조 달러에 달하는 270여개 중국기업이 뉴욕 증시에서 퇴출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예비 상폐 명단이 공개된 이후 해당 기업은 물론 뉴욕 증시에 상장된 중국 기업들의 주가는 큰 폭으로 하락했다. 나스닥에 상장된 90여개 중국 대표 기업들의 주가로 산출하는 골드드래곤차이나 지수는 10%나 급락했다. 낙폭으로 보면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2008년 10월 이후 최대치다. 중국의 규제 당국은 SEC의 명단 공개 이후 "증권 규제를 정치화하는 잘못된 관행에 반대한다"면서도 "중국 기업 정보에 접근하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미국 회계 규제 당국과 소통하고 있다"고 밝혔다.

2022-03-13 13:14:20 안상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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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나 뉴스&리포트]중국發 인플레 공포 '진정'…식어가는 성장 엔진

'세계의 공장' 중국의 인플레이션 우려가 다소 진정되면서 중국 정부가 적극적인 경기 부양에 나설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전반적인 여건은 경기 부양책을 내놓기에 나쁘지 않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원자재 가격이 들썩이긴 했지만 중국 입장에선 지난해 전력난 당시보다는 상황이 개선됐다. 반면 올해 들어 수출은 증가세가 현저히 둔화되는 등 중국 경제를 이끌 성장동력은 약화됐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9일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2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년 동기 대비 8.8% 상승했다. 상승률은 1월 9.1%에 이어 두 달 연속 한 자리수다. PPI는 생산자들의 구매가격을 기반으로 4만개 이상 제조업체들의 설문조사를 토대로 추출한다. 중국이 '세계의 공장' 역할을 하는 만큼 중국의 생산자물가는 대외적으로도 파급효과가 크다. 중국의 월간 PPI는 작년 10월 25년 만에 최고치인 13.5%까지 치솟기도 했다. 원자재 가격이 전반적인 오르는 가운데 석탄 공급 차질과 전력난 등이 겹치면서다. 국가통계국 둥리쥐안 수석 통계학자는 "원유 가격 상승으로 석유 관련 가격이 올랐지만 석탄과 석탄 가공 가격은 모두 하락해 전년 동기 대비 상승률이 소폭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전년 동기 대비 0.9%다. 주거비 등 일부 상승폭이 컸지만 식료품, 특히 돼지고기 가격이 42.5% 급락하면서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을 억제했다. 리커창 중국 총리는 정부 업무 보고서를 발표하면서 올해 CPI 성장 목표를 약 3%로 설정한 바 있다. 인플레이션 우려는 다소 덜었지만 전체 경제 성장 동력 역시 약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발표된 올해 1∼2월 중국 수출은 5447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6.3% 증가했다. 증가율로 보면 작년 12월 20.9%에서 크게 낮아졌다. 1∼2월 수입은 4287억 달러로 작년 동기 대비 15.5% 증가했다. 수입 역시 작년 12월 19.5%에서 하락했다. 중국은 긴 춘제 연휴를 반영해 1∼2월 통계를 결합해 발표했다. 핀포인트 애셋매니지먼트의 장즈웨이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투자와 소비가 모두 위축된 상황에서 작년 경제 성장의 주요 동인이었던 수출까지 성장이 둔화됐다"며 "정부의 올해 성장률 목표치인 5.5%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정책 완화 등에 대한 압력이 더욱 커졌다"고 분석했다. HSBC 에린신 경제학자는 "중국의 수출은 점진적인 글로벌 회복에 힘입어 플러스 성장은 유지할 것"이라면서도 "글로벌 수요가 상품 대신 서비스로 더 많이 이동하면서 수출 모멘텀은 앞으로 몇 개월 동안 약화될 수 있다. 중국 당국이 안정적인 경제 성장을 위해 재정 및 통화 부양책을 모두 제시해야 함을 의미한다"고 지적했다.

2022-03-09 12:44:44 안상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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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나 뉴스&리포트]우크라 사태에…中 러시아 무역 테마주 '광기'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난데없이 중국 증시가 들썩이고 있다. 증시를 주도하는 것은 러시아 무역 수혜주들이다. 서방의 각종 제재가 본격화되면서 러시아가 중국과의 무역을 크게 늘릴 것이란 기대에 개인투자자들이 몰렸다. 7일 파이낸셜타임즈(FT)에 따르면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후 무역 관련 중국 기업들의 주가가 급등했으며, 일부는 6거래일 연속으로 가격 상한폭까지 치솟았다. 주가가 급등한 기업 가운데 하나는 북동부 랴오닝성의 항만 운영업체인 진저우항이다. 러시아나 국경 인접 도시를 오가는 노선이 구축돼 있다. 우크라이나 사태 이후 진저우항의 주가는 80%나 급등한 반면 같은 기간 CSI 300 지수는 3.5% 하락했다. 상하이증권거래소가 투자자들에게 주의·경고를 알리고, 진저우항 역시 주요 사업에는 변함이 없으며 실적은 전년 대비 오히려 악화됐음을 공지했지만 상한가 행진은 계속됐다. 한 유럽 은행의 아시아 주식 담당자는 "중국과 러시아 사이의 무역 증가로 막대한 이익을 얻을 것을 전제로 한 움직임"이라며 "이번 랠리는 개인투자자들의 투기에 의한 '광기'다"라고 지적했다. 주식시장에서 많이 쓰이는 가치평가 기준인 주가수익비율(PER)로 따져봐도 주가는 과도한 수준이다. 진저우항의 PER은 약 60배 안팎으로 동종 기업 평균을 크게 웃돈 것은 물론 아마존(63)과 비슷한 수준까지 높아졌다. 주가가 들썩인 이유는 미국과 유럽 등 서방이 러시아에 대한 제재를 속속 실행에 옮기면서 중국의 기업들이 반사이익을 얻을 것이란 기대감 때문이다. 앞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지난 2월 베이징 동계올림픽을 위해 중국을 방문해 양국 교역 규모를 연간 2500억 달러까지 늘리기로 약속한 바 있다. 이와 함께 푸틴 대통령은 중국과 약 1200억 달러 규모의 석유 및 가스 거래를 새로 시작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중국 역시 최근 러시아 밀 수입에 대한 제한을 해제했다. 전문가들은 중국과 러시아간의 무역이 다소 늘더라도 진저우항을 포함한 관련 기업들의 이익이 크게 개선되지는 않을 것으로 봤다. 중·러 무역이 두 배로 늘더라도 중국의 연간 총 무역량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약 4%에 불과하다. 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주가가 급등한 기업들 대부분이 중국 국내 무역을 주로 취급한다"며 "지리적으로만 러시아와 가까울 뿐 러시아와 아무 관련 없는 기업도 있어 이번 주가 급등은 폭탄돌리기에 가깝다"고 분석했다.

2022-03-07 14:40:05 안상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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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나 뉴스&리포트]中 올해 성장률 목표 5.5%…"안정이 최우선"

중국이 올해 경제성장률 목표를 '5.5% 안팎'으로 잡았다. 30여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인 5% 대로 눈높이를 낮췄지만 이마저도 달성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란 분위기다. 이미 작년 하반기부터 경기가 얼어 붙기 시작한 데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따른 영향도 아직 반영되지 않은 탓이다. 중국 정부는 지난 5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전체회의 업무보고에서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목표로 '5.5% 안팎'을 제시했다. 작년 대비 0.5%포인트 낮아졌다. 중국은 지난해 경제성장률 목표를 '6% 이상'으로 설정했으며, 실제 GDP 성장률은 8.1%를 기록했다. 목표치는 웃돌았지만 분기별 성장률은 기저효과가 크게 작용한 1분기 18.3%에서 2분기 7.9%, 3분기 4.9%, 4분기 4.0%로 떨어졌다. 이미 경기가 하강 국면에 진입한 만큼 성장률 5.5%도 쉬운 숙제는 아니다. 정부 역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열심히 노력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중국 리커창 총리는 "올해 목표치는 지난 2년 평균 경제 성장률과 25개년 계획 목표 요구와도 일치한다"면서도 "(중국을 둘러싼 외부 환경은)불안정하고, 불확실하다"고 밝혔다. 앞서 작년 말에 열린 중앙경제공작회의는 중국 경제 3중 압력으로 ▲수요 축소 ▲공급 충격 ▲성장 전망 약세 등을 지적했고, 강력한 봉쇄 등으로 대표되는 '제로 코로나' 방역 정책은 점점 부담이 커지는 상황이다. 원자재 가격은 급등하는 가운데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라는 대형 악재는 반영조차 되지 않았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작년보다 목표치를 더 낮게 잡았지만 이를 달성하는 데는 고전할 것"이라며 "중국의 성장 동력은 약화됐으며, 부동산과 내수에는 경고등이 켜졌다"고 지적했다. 르네상스증권의 브루스 팡 거시·전략연구책임자는 블룸버그에 "중국이 설정한 5.5% 목표치는 달성하기 쉽지 않을 것"이라며 "보다 적극적인 정책 지원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중국의 올해 경제 성장률로 노무라는 4.3%를, 스탠다드 차타드는 5.3%로 예측했다. 중국 정부가 경제 성장률 5%대를 고수할 수밖에 없는 이유 중 하나는 고용이다. 팬데믹과 이에 따른 엄격한 방역 조치는 중국 도시 노동력의 80% 이상을 고용하는 자영업과 중소기업에 충격으로 작용했고, 실업은 현재 해결해야 할 가장 큰 문제가 됐다. 올해 도시 신규 고용 목표는 지난해와 같은 1100만명이며, 도시 실업률 목표는 '5.5% 이내'다.

2022-03-06 13:23:07 안상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