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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나 뉴스&리포트]'금융핵폭탄' 스위프트가 뭐길래…뒤로 웃는 위안화?

러시아가 '달러 결제망'에서 사실상 퇴출되면서 위안화 위상을 높이려고 안간힘을 써왔던 중국이 기회를 잡을 수 있을 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미국과 서방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응해 꺼낸 금융제재는 국제은행간통신협회(SWIFT·스위프트) 결제망 차단이다. 스위프트는 200여 개국, 1만1000개 이상 금융기관이 이용하는 국제 송금·결제 시스템이다. 스위프트 차단은 곧 달러 결제가 힘들단 얘기며, 수입·수출 등 각종 결제 거래는 막히고 보유한 외환은 발이 묶이게 된다. '금융핵폭탄'이라 불리는 것도 그래서다. 2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유럽연합(EU)은 러시아의 7개 은행을 스위프트에서 배제하기로 합의했다. 대상은 국책은행인 VTB 방크를 비롯해 방크 로시야와 오트크리티예, 노비콤방크, 소브콤방크 등인 것으로 알려졌다. 각 국이 미국의 제재에 공조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만큼 금융 제재 역시 빠른 시일 내에 시행될 것으로 보인다. 지금까지 스위프트에서 베재됐던 국가는 이란과 북한이다. 이란의 경우 제재 이후 수출은 전년 대비 30% 이상 급감하며, 경제성장률도 마이너스(-)를 면치 못했다. 러시아 역시 스위프트 배제가 본격화될 경우 대내외 충격이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글로벌 신용평가사들은 스위프트 제재가 논의되는 것만으로도 이미 신용등급 전망을 '부정적 검토'로 하향했고, 러시아 시민들은 예금을 인출하기 위해 몰려드는 뱅크런 현상이 발생했다. 러시아가 충격을 줄이기 위해 선택할 수 있는 대안은 자체 플랫폼인 SPFS와 중국 플랫폼인 CIPS다. 러시아 중앙은행은 지난 2014년 크림반도 합병 당시 SPFS를 구축했다. 그러나 SPFS에 참여한 외국 은행은 20개에 불과한 상황이다. 중국 인민은행이 지원하는 CIPS는 위안화 국제 결제를 위한 청산 및 결제 서비스를 제공한다. 100개국, 1200개 이상의 글로벌 금융기관이 참여하고 있으며, 20개 이상의 러시아 은행이 이미 시스템에 연결돼 있다. 있다. 국제 결제에서 위안화가 차지하는 비중을 감안하면 CIPS는 여전히 SWIFT와 비교할 수 없는 상대지만 러시아는 다른 선택지가 없다. 파이낸셜타임즈(FT)는 "세계 정세의 양극화는 중국과 러시아를 더욱 가깝게 만들고 있다"며 "러시아에 대한 강력한 제재는 중국이 CIPS 및 기타 프로그램을 통해 대안으로 위안화를 홍보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중국이 러시아 원자재와 곡물 등을 계속 구매할 것이며, 러시아는 중국의 공산품으로 전자기기 등 서구 수입품을 대체하는 것은 물론 금융 부문에 있어서는 중국 의존도가 높아질 것으로 봤다. 그렇다고 중국이 마냥 좋기만 한 것은 아니다. 위안화 위상은 높아질지 모르겠지만 중국 금융과 러시아 금융과의 연계는 장기적으로 중국 경제에 독이 될 수 있어서다. 이고르 스포타코프스키 중국법률협회 연구책임자는 "지난 월요일 러시아 루블 가치의 폭락은 국제적인 제재가 한 국가 통화에 어떤 영향을 줄 수 있는지에 대한 좋은 교훈이며, 중국 지도부는 이를 충분히 인식하고 있다"며 "중국 중앙은행과 러시아 은행 간의 추가 협력은 중국 경제에 큰 위협이 될 수 있으며, 중국은 러시아보다 잃을 것이 훨씬 더 많다"고 지적했다.

2022-03-02 13:52:04 안상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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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나 뉴스&리포트]中 '양회' 4일 개막…성장률·제로코로나·대외관계 주목

중국의 최대 정치 행사인 양회(兩會)가 오는 4일 시작된다. 양회는 국회 격인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와 정책 자문기구인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의 연례회의를 말한다. 연간 경제성장률 목표와 경제 운용 방향은 물론 무역과 외교, 환경 등까지 주요 정책을 논의한다. 양회를 보면 중국의 한 해를 내다볼 수 있는 셈이다. 특히 올해는 내부적으로는 경제 성장 동력 약화와 팬데믹 지속, 외부적으로는 미중 갈등 심화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까지 감안해야할 변수가 산적해 있다. 먼저 주목해야할 관전 포인트는 올해 경제성장률 목표치다. 올해 남은 기간 동안의 경제 정책을 위한 성장률 목표치는 리커창 총리가 정부 업무 보고를 발표하는 오는 5일 전인대 개막식에서 공개된다. 중국은 2021년 경제 성장률 목표를 '6% 이상'으로 설정했으며, 지난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8.1%를 기록했다. 목표치는 웃돌았지만 분기별 성장률은 기저효과가 크게 작용한 1분기 18.3%에서 2분기 7.9%, 3분기 4.9%, 4분기 4.0%로 떨어졌다. 올해 목표치는 작년보다 1%포인트 가량 낮은 '5% 이상'이 될 것이란 시각이 많다. 앞서 마무리된 중국 지방 양회에서 공개된 목표치도 작년보다 하향됐다. 31개 지방정부 가운데 올해 GDP 성장률 목표치를 전년 대비 상향 조정한 곳은 없었다. 경기부양 규모와 규제 완화 여부도 관심사다. 이미 연초부터 주요 정책 금리를 내렸고, 1월 신규 대출 규모는 큰 폭으로 늘어났다. 소시에테 제네랄은 "부동산 부문에서는 완화 기조를 이어가 더 많은 자금을 공급하고, 에너지 규제 정책도 좀 더 유연하게 시행할 것"이라며 "또 다른 중요한 질문은 빅테크 등에 대해서도 규제 일변도의 입장에서 선회할 지 여부"라고 밝혔다. '제로 코로나' 정책에 변화가 있을 지도 주요 관심사다. 전 세계 주요 국가들이 속속 '위드 코로나'로 돌아서고 있는데 반해 중국은 여전히 봉쇄와 전수조사 등으로 대표되는 강력한 방역 정책을 고수하고 있다. '제로 코로나' 정책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충격에서 가장 빨리 빠져나오게 했지만 이제는 공급망 악화와 소비 부진 등 우려가 점점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일단 하반기까지는 강력한 방역 정책이 유지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아직은 경제 성장이 견고한데다 5년에 한 번 열리는 제20차 당 대회를 앞두고 있어서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3연임이 이번 당 대회에서 확정된다. 중국의 대외 관계 설정도 주목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미국이 주도하는 서방 세계와 중국과의 관계는 계속 악화 국면에 있으며,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두고 전 세계가 중국의 움직임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

2022-03-01 13:14:26 안상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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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나 뉴스&리포트]中 위안화가 안전자산?…우크라 사태에도 4년來 최고치

중국의 위안화가 우크라이나 사태에도 4년여 만에 최고 수준까지 가치가 올라갔다. 통상 위험 자산으로 여겨졌던 위안화가 이번 글로벌 정세 불안에서는 달러 대비 오히려 강세다. 서방 제재에 직면한 러시아가 달러 대신 위안화를 찾을 것이란 수요도 영향을 미쳤지만 근본적으로 위안화의 위상이 달라졌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중국 내부적으로는 중국 국채를 포함한 위안화 자산이 안전자산의 반열에 오른 것으로도 해석하는 분위기다. 24일 중국 인민망 등에 따르면 지난주 중국 외환 시장에서 달러 대비 위안화 환율은 장중 6.32위안까지 하락해 지난 2018년 4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달러 대비 위안화 환율이 낮아진 것은 위안화의 가치가 상대적으로 높아졌다는 것을 말한다. 홍콩 역외 위안화 환율 역시 6.31위안으로 떨어졌다. 2018년 5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면서 세계 주요 주식시장이 폭락하고, 유로화부터 한국 원화까지 통화가치가 모두 하락했지만 위안화만 반대로 움직였다. 글로벌 변동성에 대한 위안화의 상관관계 역시 3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ANZ 아시아 리서치 책임자 쿤 고는 로이터에 "우크라이나 긴장이 고조되는 동안 위안화는 피난처가 됐다"며 "중국의 통화 완화 정책도 경제성장률을 끌어 올릴 것으로 보여 향후 미국 증시는 하락세를 기록하더라도 중국 증시는 회복 탄력성을 유지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위안화 강세는 단기적인 흐름이 아니다. 작년 미국 달러지수가 6.68% 오르고, 다른 통화가치가 줄줄이 평가절하됐지만 달러 대비 위안화 가치는 오히려 2% 이상 절상됐다. 중국 현지 언론들은 낮은 변동성과 안정적인 구매력이 위안화 자산을 더 매력적으로 만들었으며, 위험 회피 심리에 따라 위안화 가치가 달러당 6.3달러까지 상승할 것으로 예측했다. 베이징대 경제학 교수이자 전 인민은행 통화정책위원회 위원인 황이핑은 "최근 중국 경제가 다소 불안정했지만 당국은 작년 말부터 이를 안정시키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여줬다"며 "미국 달러와 비교할 순 없지만 투자자들은 중국 국채를 포함한 위안화 자산이 일종의 안전자산이라고 생각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2-02-27 14:44:34 안상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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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나 뉴스&리포트]女 50세면 연금받는 중국…고령화에 70년 만에 정년 연장?

중국이 70년 만에 정년 연장을 추진한다. 기대수명이 2배로 늘어난 반면 정년 퇴직 연령은 여성 노동 근로자의 경우 여전히 50세에 머무는 등 비현실적이라는 이유에서다. 여기에 저출산과 급속한 인구 고령화, 노동력 감소에 따른 잠재성장률 저하 등도 정년 연장 논란을 부추겼다. 23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국무원은 14차 5개년 계획 기간인 오는 2025년 말까지 퇴직 연령을 점진적으로 연장하겠다고 밝혔다. 변경 사항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은 아직 논의 중이다. 현재 중국의 정년 퇴직 연령은 남성이 60세다. 여성은 사무직이 55세, 노동 근로자가 50세다. 약 70년 전에 처음 규정이 생긴 이후로 한 번도 바뀌지 않았다. 통계에 따르면 중국의 기대 수명은 정년 연령을 정할 당시인 1949년 이전에는 35세였지만 2019년에는 77.3년으로 늘어났다. 급속한 인구 고령화 등 제반 환경이 바뀐 만큼 정년 연장 역시 더 이상 늦출 수 없다는 분위기다. 국무원은 웹사이트를 통해 "국민의 기초연금과 기본의료보험제도의 보장범위를 확대할 것"이라며 "법정 퇴직 연령을 점진적으로 연장하고, 기초연금을 합리적으로 조정하는 제도를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인구 대국인 중국도 연간 출생아 수가 꾸준히 감소하면서 인구 증가율은 이미 '제로' 단계에 들어섰다. 중국의 생산가능인구(16~59세)는 지난 10년간 4000만명이 줄었다. 오는 2025년까지 매년 700만 명이 추가로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와 함께 지난해 60세 이상 인구는 2억6736만명으로 전체의 18.9%를 차지했다. 65세 이상 노인은 2억560만명으로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무려 14.2%다. 전국의 여러 지방자치단체는 이미 정년 문제에 대한 공론화를 시작했으며, 다양한 형태의 정년 퇴직 연장 방안을 시행 중이다. 장쑤성은 다음달부터 근로자가 원할 경우 누구나 최소 1년의 유예 퇴직을 신청할 수 있다. 산둥성은 기술 전문가의 경우 최종 퇴직 연령이 65세를 넘지 않는 범위에서 1~3년의 지연 퇴직을 신청할 수 있도록 했다.

2022-02-23 14:28:24 안상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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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나 뉴스&리포트]홍콩, 팬데믹에 '금융허브' 위기…은행 지점 400개 이상 폐쇄

홍콩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감당할 수 없게 되면서 아시아 금융허브로서의 지위도 흔들리고 있다. 직원들의 코로나19 확진이든 예방차원이든 은행 지점 가운데 3분의 1 이상 문을 닫았고, 금융권 고급 인력들의 유출은 더 가속화됐다. 문제는 홍콩의 코로나19 확산이 잡힐 기미가 없다는 점이다. 방역 당국이 전면전에 돌입했다지만 코로나19의 특성상 빠른 시일 내에 진정은 힘들다. 글로벌 투자은행(IB)들이 2주 폐쇄에도 일부 주요 영업에서 입은 손실을 감안하면 장기전을 버텨내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22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20개의 은행들이 지난 7일 동안에만 135개의 지점을 추가로 임시 폐쇄했다. 이에 따라 지난 주말 기준 폐쇄 상태인 은행 지점은 총 412곳이다. 홍콩 전체 은행 지점 1100개의 37%에 달하는 수준이다. HSBC는 전체 지점의 절반 가량인 50곳을 폐쇄했고, 중국 은행(홍콩) 역시 50% 안팎인 90개 지점의 문을 닫았다. 스탠다드 차타드(Standard Chartered)와 기타 대출 기관은 지점의 약 30~40%를 폐쇄했다. 은행들은 홍콩의 코로나19 5차 유행이 확산되기 시작한 이달 7일부터 일부 지점을 폐쇄하기 시작했다.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지점 폐쇄는 단 2주 만에 두 배가 넘는 수준으로 늘어났다. 은행 관계자들은 지점 폐쇄가 길어지면서 주요 비즈니스의 손실이 커지는 등 위기에 처했다고 전했다. 소매 은행 거래의 많은 부분이 온라인으로 이뤄지고 있지만 여전히 고액 자산가들은 대면 거래를 선호한다. 홍콩 SC 메리 후엔 와이이 최고경영자(CEO)는 "은행 지점의 3분의 1 가량을 폐쇄한 지 2주가 지나면서 일부 대면 서비스가 마비되는 것은 불가피했다"고 "타격이 가장 큰 부분은 거액 거래와 자산관리 자문 서비스로 고객들은 거액 입출금이나 투자 포트폴리오 자문에 있어서는 대면 서비스를 더 선호한다"고 말했다. 은행들 모두 지점을 폐쇄하면서 언제 다시 문을 열 수 있을 지 밝히지 않았다. 광대증권 케니응 전략가는 "코로나19 확산이 끝날 기미를 보이지 않기 때문에 이런 대규모의 은행 지점 폐쇄는 계속될 곳"이라며 "소매 금융 사업이 큰 타격을 받을 것이며, 강력한 방역 정책은 은행들의 신용 카드 사업에도 피해를 줄 것"이라고 분석했다. 홍콩 당국은 백신 접종을 받은 직원만 은행에 들어가도록 허용하거나 정기적으로 코로나19 검사를 받도록 강력히 권장한 상태다. 한편 홍콩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전일 7533명으로 다시 한 번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누적 감염자는 6만명을 넘어섰다. 홍콩은 다음달 초 주민 750만명을 대상으로 세 차례 전수검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유례없는 전수 검사로 감염자를 모두 찾아내고 격리시켜 도시 봉쇄는 피한다는 방침이다.

2022-02-22 15:37:53 안상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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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나 뉴스&리포트]美 "中, 최대 짝퉁 제조국"…中 vs 美 사사건건 충돌

미국과 중국의 무역갈등이 재점화되면서 사사건건 충돌하고 있다. 미국이 중국을 최대 '짝퉁' 제조국으로 꼽으며 대표 기업인 텐센트와 알리바바를 '짝퉁 시장'이라고 망신을 주자 중국은 증거도 충분치 않다며 바로 반박하고 나섰다. 앞서 미국이 중국 기업을 무더기로 제재 대상에 올렸을 당시도 중국은 정치적·경제적 탄압이라고 맹비난했다. 중국이 무역협정을 제대로 이행하지 않는데 대한 미국의 불만이 커질대로 커진 만큼 잦은 충돌은 2차 무역전쟁의 예고전으로 해석되는 분위기다. 21일 월스트리트저널 등에 따르면 미국 무역대표부(USTR)가 선정한 올해 '악명높은 시장 명단(Notorious market list)'에 알리바바의 알리익스프레스와 텐센트를 새로 올렸다. USTR은 지난 2011년부터 저작권 위반이나 위조상품·모조품 판매로 악명 높은 기업을 선정해 명단을 공개했다. 중국 기업으로는 온라인 플랫폼 6곳과 오프라인 9곳이 포함됐다. 온라인 쇼핑몰 타오바오의 경우 6년째 명단에서 빠지지 않고 있다. USTR은 "중국 기업의 위조와 불법 복제는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며 "미국 기업에 상당한 재정적 손실을 안겼고 소비자 권익에도 악영향을 미쳤다"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소위 짝퉁 상품에 따른 미국의 피해는 연간 약 292억 달러며, 세계 최대의 위조품 생산국으로 중국을 지목했다. 이와 함께 미국 국경에서 압수된 짝퉁의 79%는 중국이나 홍콩을 통해 배송된 상품이라고 지적했다. 중국은 즉시 반발했다. 중국 상무부는 "중국은 해당 내용을 인정하지 않으며, 미국의 무책임한 행동에 단호히 반대한다"고 밝혔다. '악명높은 시장 명단'이 객관성이 부족한 것은 물론 증거도 충분치 않다는 입장이다. 상무부는 "위조나 불법 복제 문제는 미국에서도 오랫동안 있어왔다"며 " '악명높은 시장 명단'을 악용해 다른 나라는 비난하고, 미국에는 이중 잣대를 들이대고 있는 점은 유감스럽다"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중국은 세계지적재산권기구(WIP)의 2021년 글로벌 혁신 지수에서 12위를 차지했다고도 덧붙였다. 미국은 이달 초에는 중국 기업 33곳을 무더기로 수출 미검증 리스트(unverified list)에 추가한 바 있다. 미검증 리스트는 미 당국이 수출을 더 엄격하게 통제하는 대상을 말한다. 미국 기업이 미검증 리스트 기업에 물품 등을 수출하려면 미 당국의 허가를 받아야 한다. 수입업체 역시 합법성은 물론 미국의 규정을 지키겠다는 점을 입증해야 한다. 중국은 당시에도 "미국이 정치적·경제적 압박을 위해 수출 통제 규정을 무기화했으며, 이런 조치는 중국과 미국 모두의 이익에 해롭다"고 비난했다. 투자은행 나티시스의 게리응 아태지역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중국 기업을 추가로 제재대상에 올린 것은 미중 갈등이 여전하다는 것을 말한다"며 "무역협정에 대한 논의가 다시 시작되면 갈등은 더 심화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미국은 이미 중국의 무역협정 미이행에 대해 대응을 예고했다. USTR은 "중국은 중요한 교역 파트너지만 1단계 무역합의 약속을 제대로 지키지 않았다"며 "중국과의 양자 관계 및 무역 수단을 활용해 대응하겠다. 필요시 동맹 및 파트너와도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2022-02-21 13:35:37 안상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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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나 뉴스&리포트]中 베이징 동계올림픽 진짜 비용은?…3조 vs 10조 vs 19조

중국 베이징 동계올림픽도 청구서가 날아들 시간이 됐다. 중국이 당초 3조원대의 경제적인 동계올림픽을 치르겠다고 공언한 것과 달리 적어도 10조원, 많게는 20조원 가까이 되는 비용을 아낌없이 쓴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20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정부 조달 공고와 건축 기록, 관련 부처와 지방정부의 공개 문건 등을 분석한 결과 중국은 이번 동계올림픽에서 160억 달러(한화 약 19조1000억원)를 사용한 것으로 추정됐다. 당초 중국의 동계올림픽 예산은 30억 달러(한화 약 3조6000억원) 정도다. 지난 2008년에 열렸던 베이징 하계올림픽 이후 남은 시설들을 재활용해 이전 대회들보다 훨씬 적은 돈으로 대회를 치르겠다는 공언했다. 파이낸셜타임즈(FT)가 추산한 비용은 최소 88억 달러(한화 약 10조5000억원)다. WSJ보다는 적지만 중국의 공식 예산은 크게 웃돌았다. FT 역시 수십 개의 조달 및 입찰 문서를 활용해 분석했다. 비용이 3조에서 20조까지 차이가 날 수 있었던 원인은 각종 시설과 인프라 건설에 들인 돈을 어떻게 처리할 지 여부였다. WSJ는 시설 신축 또는 개보수에 23억 달러를 투입한 것으로 봤다. 중국이 하계올림픽 시설 가운데 다시 쓸 수 있었던 것은 5곳에 불과했으며, 10곳 안팎은 새로 지어야 했다. WSJ는 "통상 개최 신청국은 간접 비용을 예산에 포함하는 데 반해 중국은 처음부터 간접비를 빼고 예상 비용을 써냈다"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인프라 비용으로는 베이징과 허베이성 장자커우 사이의 고속열차와 고속도로를 건설하는 등 총 130억 달러 이상을 쓴 것으로 추정됐다. 프랑스의 스포츠 경제 전문가인 블라디미르 안드레프는 FT에 "모든 도시는 올림픽 개최지로 선정되기 위해 위해 경제적인 이익을 과대평가하고 비용을 과소평가한다"며 "이에 따른 막대한 청구서가 바로 '개최국의 저주'"라고 말했다. 실제 동계올림픽 공동 개최지인 장자커우시는 공항 확장과 주민 이주 등 각종 인프라라 건설을 위한 투자로 재정난에 직면했다. 이주 주민들은 대부분 지방 정부가 약속한 보상금을 다 받지 못한 상황이다. 팬데믹에 따른 비용 지출도 컸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조치에만 최소 6800만 달러의 비용이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 반면 1억 달러 이상으로 잡아놨던 관람객 수익은 기대할 수 없었다.

2022-02-20 13:35:44 안상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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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나 뉴스&리포트]미·중 통화 디커플링 본격화…强위안화 종료?

미국과 중국의 통화정책이 정반대 방향으로 움직이면서 글로벌 자본 시장의 움직임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이와 함께 미국이 인플레이션 방어를 위해 공격적인 긴축에 나설 경우 중국이 의도한 만큼 통화정책을 완화하기는 힘들 것으로 전망됐다. 16일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에 따르면 외국인의 중국 채권 보유액은 지난달 말 기준 4조7000억 위안(미화 6400억 달러)으로 집계됐다. 순증 규모는 700억 위안으로 작년 하반기 대비 소폭 줄었지만 증가세는 꾸준히 유지되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 속에서 글로벌 자금은 대거 중국으로 유입됐다. 외국인의 중국 채권 매입 규모는 2020년 1861억 달러, 2021년 1666억 달러에 달한다. 자본 유출 경고음이 울린 것은 미국이 예상보다 공격적인 긴축 신호를 보내면서다. 반면 중국은 최근 두 차례 연이어 정책금리를 낮췄고, 대출 규모가 급증하는 등 완화 신호를 분명히했다. 전문가들은 미국과 중국의 통화정책 디커플링이 본격화될 경우 어려움이 커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코메르츠방크의 저우 하오 신흥시장 이코노미스트는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아직은 중국에서 자본이 유출되는 기미는 없지만 위안화의 달러 대비 기준 환율은 현재 6.3에서 6.7 안팎까지 하락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또 "미국이 아직 금리를 인상하지는 않았다"며 "올 하반기 중국 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칠 지 지켜보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인민은행은 통화정책 보고서를 통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긴축정책을 주요 위험 요인 중 하나로 꼽았다. 인민은행은 "글로벌 국경 간 자본 흐름과 금융 시장 조정의 위험이 높아졌다"며 "국가 경제가 합리적인 범위에 머물 수 있도록 적절한 통화·금융 환경을 마련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의 경우 인플레이션 압력이 다소 완화되면서 추가 통화 완화에 나설 여건은 마련됐다. 이날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1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작년 동월 대비 9.1% 상승했다. 전월(10.3%)보다 1.2%포인트 하락하면서 작년 7월(9.0%) 이후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블룸버그는 "중앙은행이 침체된 경기를 지원하기 위해 유동성을 공급할 여지가 생겼다"며 "시장에서는 향후 수개월 안에 추가 금리 인하가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했다. 캐피털이코노믹스의 줄리안 에반스-프리차드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중국의 추가 금리인하는 시간문제"라며 "올해 중반까지 20bp의 정책금리 인하와 신용증가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수차오증권 타오 추안 애널리스트는 미국이 긴축 속도를 가속화할 경우 중국의 통화완화에 걸림돌이 될 것으로 봤다. 그는 "위안화 환율이 전반적으로 안정세를 유지하고 잠재적인 대규모 유출을 막기 위해 3월이 금리를 낮출 수 있는 가장 좋은 시기일 것"이라고 밝혔다.

2022-02-16 14:36:35 안상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