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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부동산 시장 냉각…"집값 더 내린다"

중국 부동산 시장의 침체가 본격화됐다. 헝다 사태로 시작된 불안감은 부동산 투자 뿐만 아니라 집값 등 부동산 시장 관련 지표를 모두 끌어내렸다. 전문가들은 부동산 시장에 최악의 상황은 아직 오지 않은 것으로 분석했다. 주요 도시의 집값은 올해 들어서만 15% 안팎으로 하락했지만 더 내릴 것이란 예측이 지배적이다. 17일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10월 중국 70개 대도시의 신축 주택 가격은 전월 대비 0.25% 하락했다. 9월 -0.08%에서 낙폭이 확대되면서 6년 만에 최대폭을 기록했다. 70개 도시 가운데 52개 도시에서 신규 주택 가격이 내렸다. 특히 2선 도시의 주택 가격 하락율은 -0.32%로 대도시보다 더 가팔랐다. 10월 부동산 착공면적 증가율은 전년 동월 대비 -7.7%로 집계됐다. 3개월 연속 하락세다. 작년 팬데믹 시기를 제외하면 중국에서 신용위기가 발생했던 2015년 12월 이후 하락폭이 가장 크다. 10월 굴삭기 판매 증가율은 전년 동월 대비 -22.4%에 달했다. 작년 팬데믹 당시보다 하락폭이 더 크다. 전문가들은 부동산 시장 침체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봤다. CGS-CIMB 증권의 레이몬드 청 중국·홍콩 리서치 책임자는 "부동산 시장에 최악의 상황은 아직 오지 않았다"며 "중국의 주택 가격 조정은 내년 2분기까지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헝다 그룹의 디폴트(채무 불이행) 위기로 부동산 업계 전반에 유동성 문제가 확산된 만큼 부동산 개발업체들이 가격을 10~15%는 더 인하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중국 정부는 지난해 하반기에 부동산 개발업자의 대출를 제한하는 '3대 마지노선' 정책을 시행한 바 있다. 부동산 관련 부채의 증가를 억제하려는 의도였지만 헝다그룹을 시작으로 많은 기업들이 유동성 문제를 겪게 됐고, 부동산 시장은 물론 중국 경제 전반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는 상황이다. 센탈린 부동산 에이전시의 앤디 리 유치 남부지역 최고경영자는 "정부 데이터는 시장보다 뒤쳐져 있다"며 "주요 도시의 신규 주택 가격은 올해 초 고점 대비 최대 15% 하락했다"고 지적했다. 부동산 시장에 경고등이 켜지면서 당국이 규제를 완화할 것이란 기대도 커졌다. ING 그레이터 차이나의 아이리스 팡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부동산 개발업체의 디폴트와 건설 중단에 대한 우려가 과도하다"며 "건설 활동은 계속될 것으로 보이며 지방자치단체도 집값 하락을 막기 위한 대책을 내놓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2021-11-17 13:19:30 안상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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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장 5분만에 400%↑…혁신기업, 나스닥 대신 베이징 증시?

베이징증권거래소(이하 베이징거래소)가 신규 상장 종목의 급등으로 화려하게 출발했다. 상장 첫 날은 가격제한없이 거래할 수 있게하자 수 백 배 뛰는 종목도 속출했다. '중국판 나스닥'이라고 일컬어 지는 베이징거래소가 중국 중소 혁신기업들의 자금 조달 창구는 물론 실제 나스닥의 경쟁 상대가 될 수 있을지에 시장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16일 베이징거래소에 따르면 상장 종목은 총 81개다. 전일 신규 상장한 기업이 10곳이며, 나머지 71곳은 기존 장외 벤처기업 전용 거래소인 신삼판(新三板·NEEQ)에서 옮겨왔다. 베이징거래소는 지난 9월 초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설립 방침을 밝힌 지 약 두 달여 만에 초고속으로 개장했다. 시 주석이 직접 언급한 만큼 빠르게 진행될 것으로 예측했지만 예상을 뛰어넘었다. 단 하루만에 거래소 법인 등록을 끝냈고, 일주일이 되지 않아 기업공개(IPO) 규정 등 세부 사항까지 나왔다. 베이징거래소의 상장 대상은 중소 혁신기업이다. 상하이 증시는 물론 기술주가 많은 선전 증시 보다도 상장이 쉽도록 해놨다. 이와 함께 베이징거래소는 가격제한폭을 30%로 확대했다. 상하이나 선전 증시 10%는 물론 과창판과 창업판 20%보다도 완화했다. 특히 신규 상장 종목의 경우 첫 날에는 상하한가 제한폭을 없앴다. 전일 최고 494% 급등한 종목이 나올 수 있었던 이유다. 인베스코 홍콩의 중국 주식 수석 포트폴리오 크리스 류 매니저는 "베이징거래소는 잠재력이 많지만 초기 성장 단계인 기업들에게 기회를 제공한다"며 "중국 중소 혁신기업들의 중요한 육성 기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제 관전 포인트는 베이징거래소가 나스닥의 대안이 될 수 있을지다. 현재 약 200여개의 기업들이 베이징거래소에 상장 신청 의향을 접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투자은행(IB) 보콤 인터내셔널의 홍 하오 전무는 AFP에 "베이징 거래소가 장기적으로 성공할지 여부는 두고 봐야 한다"며 "투자자의 관심을 높이려면 베이징 거래소에 상장 종목들이 신뢰할 수 있다는 기업이어야 한다"고 밝혔다. 베이징 거래소는 상하이나 선전 시장에 비해 리스크가 크다는 점을 감안해 투자 경력이 2년 이상, 주식 계좌의 20일 평균 잔액이 50만위안(약 9000만원) 이상인 투자자로 투자 자격을 제한했다.

2021-11-16 14:39:20 안상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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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나 뉴스&리포트]中, 전력난보다 무서운 식탁물가

베이징 시내의 한 슈퍼마켓에는 이른 아침부터 긴 줄이 늘어섰다. 겨울 동안 먹을 양배추를 쟁여놓기 위해서다. 슈퍼마켓은 양배추를 1인당 3개로 제한했지만 이미 오전 9시 모두 동이 나고 말았다. 11월 이른 한파보다 먼저 중국인들의 식탁을 흔든 것은 가파르게 오른 물가다. 이달 초 중국 정부가 각 가정에 생필품을 비축하라고 권고하면서 대만과의 전쟁설까지 돌았지만 사실 문제는 오를 일만 남은 식품 물가였다. 이상기후과 델타 바이러스 확산 등으로 한 달 사이 채소가격이 2배 이상 뛰는 등 물가 급등에 대한 우려다. 15일 외신 등에 따르면 중국의 10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년 동기 대비 13.5% 상승했다. 26년 만에 최고치다.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기 대비 1.5% 올라 역시 상승폭이 확대됐다. 돼지고기 가격이 44% 하락했음을 감안하면 다른 식품의 가격 상승폭은 CPI를 크게 웃돌았을 것으로 보인다. PPI가 무섭게 오르고 있지만 중국 정부가 가장 우려하는 것은 바로 장바구니 물가다. 보통 중국은 최대 명절인 춘절에 앞서 식품과 생필품 공급 안정에 나서는데 올해는 연말부터 이미 물가가 뛰기 시작했다. 예년보다 일찍 내린 눈으로 생산이 제한될 가능성은 커졌으며, 최근 델타바이러스 확산으로 추가 봉쇄에도 대비해야 한다. 여기에 아직은 PPI가 CPI로 전가되는 것을 제한하고 있지만 향후 소비재 가격 인상은 예정된 수순이다. HSBC 징류 중화권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주료 관련 산업을 악영향을 미쳤던 원자재 가격 급등이 이제 소비재 산업으로 확산되기 시작했다"며 "가격 인상 압력이 PPI에서 CPI로 이동하면서 CPI는 현재 수준인 1.5%에서 더 상승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핀포인트 자산운용 장 즈웨이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기업들이 소비자 가격 인상에 앞서 기존 재고를 활용했지만 이제는 고갈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최근 몇 달 동안 일부 기업들이 가격 인상에 나섰지만 앞으로는 더 많은 기업들이 가격 전가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달 PPI 상승은 석탄 채굴 부문이 주도했다. 전년 동기 대비 103.7% 상승해 9월 74.9%를 크게 웃돌았다. 올해 PPI 급등은 원자재 가격 상승 때문이며, 중국의 전력난이 이를 더 부추겼다. DB금융투자 김선영 연구원은 "중국정부가 전력난보다 더욱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이 돼지고기와 채소 가격"이라며 "현재로서는 채소가격 급등을 돼지고기 가격 급락으로 일부 상쇄시켰지만 향후 전체적으로 높은 수준의 가격을 안정시키기 위한 정책들이 동반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2021-11-15 13:29:50 안상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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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나 뉴스&리포트]돈줄 막힌 中 부동산…차입비용 10년來 최고

중국 부동산 시장의 돈줄이 막히면서 연쇄 디폴트(채무 불이행) 우려가 커졌다. 부동산 개발업체들이 디폴트를 피하기 위해 자금 조달에 나서면서 차입 비용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고 수준까지 치솟았다. 14일 FT중문망에 따르면 중국 부동산 기업이 발행한 정크본드(신용등급이 낮은 기업이 발행한 고위험·고수익 채권)는 투매 위기를 겪었고, 차입 비용은 1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중국 정부는 지난해 8월 부동산 개발업자의 대출를 제한하는 '3대 마지노선' 정책을 내놓았다. 순자산 대비 부채비율, 순부채비율, 단기 부채 대비 현금보유비율 등 3가지 지표가 기준을 충족하지 않을 경우 은행에서 대출을 받을 수 없다. 은행 부채에 의존해 사업을 확장하던 대부분의 부동산 개발업체들 입장에서 보면 추가 자금조달 창구가 아예 막히고 말았다. 대규모 투자로 몸집을 키우던 헝다그룹이 위기에 빠진 것도 이런 고강도 규제가 시행되면서다. 중국 부동산 기업이 발행한 달러채권 시장의 변동성은 헝다나 신리홀딩스, 화양년홀딩스 등 대형사들의 연이은 채권 연체와 맞물려 큰 폭으로 확대됐다. 중국의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은 이달 들어서만 10bp 확대됐고, 하이일드 채권의 약세는 투자등급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다. 글로벌 투자사인 애버딘의 아시아 태평양 지역 기업부채 담당자는 "중국 부동산 기업들이 겪는 어려움은 대규모 유동성 위기의 결과다"라며 "이런 환경에서 외부 자금 조달이든 내부 현금이든 장기적으로 버텨야할 상황"이라고 밝혔다. 중국 부동산 업계에서 차입규모가 가장 컸던 곳 중 하나인 자자오예그룹(카이사 홀딩스) 역시 디폴트 위험에 놓였다. 자자오예는 지난주 초 유동성 부족으로 일부 투자상품에 대해 상환을 연기해 달라고 요청한 상태며, 역외 채권의 만기도 다가오고 있다. 부동산 경기 둔화에 기업들의 자체 현금흐름 창출력도 악화되면서 중국 정부가 나서지 않을 시 추가 디폴트는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맥쿼리의 중국 수석이코노미스트 래리 후는 "앞으로 더 많은 채무 불이행 사태가 발생할 수 있고, 유동성 위기는 다른 부동산 개발자들에게 확산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내년 상반기까지 만기가 돌아오는 중국 부동산 기업의 채권 규모는 1040억달러다. 중국 부동산 기업 중 50% 이상이 신용등급 B등급 이하다.

2021-11-14 16:50:52 안상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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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에리트레아만 코로나19 백신 접종 시작 안해…공급 불평등 여전

지난 9월 27일(현지시간)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이 프랑스 릴옹에서 열린 WHO 아카데미 기공식에 참석해 연설하고 있다. /뉴시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이 북한과 에리트레아 단 두 나라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시작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13일 WHO 홈페이지에 게재된 보도자료에 따르면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사무총장은 지난 12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국제 백신협력체 코백스(COVAX)를 통해 "5억 회분의 백신을 144개 국가 및 지역에 배송했다"고 말했다. 이어 "2개 국가만 빼고 모든 국가가 백신 접종을 시작했다. 에리트레아와 북한이다"고 했다. 그는 코백스의 성과에도 불구하고 국가별 백신 부익부빈익빈에 대한 우려를 나타냈다. 백신 공급이 여전히 불평등하다며 이 문제를 해결해달라고 국제 사회에 재차 촉구했다. 테워드로스 사무총장은 "저소득 국가의 1차 접종보다 6배나 많은 부스터샷(추가 접종)이 매일 전 세계적으로 이뤄지고 있다"며 "이는 당장 멈춰야 할 스캔들"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올해 말까지 모든 국가의 인구 40%의 접종 완료라는 WHO의 목표에 도달하기 위해서는 백신이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그는 "백신 만으로는 팬데믹을 막을 수 없으나, 세계적인 백신 위기를 해결하지 않으면 팬데믹을 종식할 수 없다"고 경고했다. /박미경기자 mikyung96@metroseoul.co.kr

2021-11-13 13:07:33 박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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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나 뉴스&리포트]'Bye? Buy!'…글로벌 머니, 中 주식·채권 보유 1조 달러 돌파

글로벌 투자자들의 중국 주식과 채권 보유규모가 1조 달러(1179조원)를 넘어섰다. 증가규모로 보면 큰 폭으로 확대됐던 작년에는 못 미치지만 규제 불확실성과 헝다 사태 등에도 중국 자산에 대한 수요는 여전한 셈이다. 10일 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지난 9월 말 기준 해외 투자자가 보유한 위안화 표시 주식 및 채권은 7조5000억 위안(미화 약 1조1000억 달러)다. 전년 말과 비교하면 7600억 위안(미화 약 1200억 달러) 가량 늘었다. FT는 "투자자들이 뉴욕, 홍콩과 같은 글로벌 금융 시장에 상장된 금융 상품을 통하지 않고 중국 본토 시장에 직접 진입하고 있다"며 "해외에 상장된 중국 기업은 격동의 한 해를 보냈고, 헝다 사태로 중국 하이일드 달러 채권은 헐값에 투매하는 일이 벌어졌지만 글로벌 자본은 자산 다각화와 더 큰 수익을 위해 중국 금융과 더 밀접하게 연결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중국 인민은행의 데이터에 따르면 올해 9월 말까지 자본 유입으로 위안화 표시 채권의 해외 보유액은 3조9000억 위안을 넘어섰고, 외국인 주식 보유규모는 3조6000억 위안에 육박했다. 모두 각각 전년 대비 30% 가량 증가한 수치다. 투자자들은 그간 중국에 대한 투자는 알리바바나 텐센트 등과 같이 뉴욕과 홍콩 증시에 상장된 기업에 크게 의존했다. 중국 내 상장기업 대비 상대적으로 규제 확실성이 더 컸지만 올해를 기점으로 상황은 역전됐다. 중국이 해외에 상장된 중국 기업에 대해 규제에 나섰고, 미국 증권 당국 역시 중국 기업에 대한 관리감독을 강화했다. 한 대형 글로벌 자산운용사의 홍콩펀드 운용사는 "이제 규제 상황이 역전됐다"며 "정책 불확실성으로 해외에 상장된 중국기업의 투자성이 예전 만큼 좋지 않다"고 말했다. 중국 국채의 경우 글로벌 채권 지수 편입의 수혜를 입었다. 글로벌 3대 채권 지수 제공자 가운데 하나인 FTSE 러셀은 지난해 말 세계 국제 지수에 중국 국채를 포함하기로 결정했다. 중국 당국은 증시의 변동성을 낮추는 측면에서도 외국인 투자자를 환영한다. 투자은행(IB) 차이나르네상스의 추산에 따르면 중국 주식시장의 발행주식에서 개인투자자의 비율은 지난 10년간 66%에서 약 30%로 떨어졌고, 외국인투자자의 비율은 6%로 높아졌다. 상하이 증시에 상장된 대기업 9곳은 외국인 지분율이 상한선인 30%에 거의 도달했다.

2021-11-10 08:54:29 안상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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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나 뉴스&리포트]"中, 부동산 없이는 경제성장률 3%도 힘들어"

중국의 향후 10년간 경제성장률이 연평균 3% 이하로 내려갈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지난 3분기 경제성장률 4.9%도 '쇼크'로 인식됐음을 감안하면 2%대는 그야말로 공포다. 결국 부동산이 문제가 됐다. 지난 십여년 이상 이어진 부동산 호황은 중국의 경제 성장을 뒷받침했지만 치솟은 가격과 불어난 부채는 헝다사태와 같이 부메랑이 되고 말았다. 9일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금제금융연구소(IIF) 경제학자들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집값을 억제하기 위한 일련의 규제는 대가를 치뤄야 할 것이며, 연 5~6%의 성장은 불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IIF는 부동산 업황이 둔화되면서 중국의 국내총생산(GDP)이 2022년부터 2031년까지 매년 평균 3% 또는 그 이하로 성장할 것으로 예측했다. 중국이 중진국 함정에 빠지지 않기 위해 오는 2025년까지 유지해야 할 연평균 성장률 5%보다 낮은 수치다. 중진국 함정은 1인당 국민소득 1만 달러 전후에 도달한 신흥국의 성장 탄력이 둔화하는 현상을 말한다. 중국 정부는 지난해 8월 부동산 개발업자의 대출를 제한하는 '3대 마지노선' 정책을 내놨다. 순자산 대비 부채비율, 순부채비율, 단기 부채 대비 현금보유비율 등 3가지 지표가 기준을 충족하지 않을 경우 은행에서 대출을 받을 수 없다. 은행 부채에 의존해 사업을 확장하던 대부분의 부동산 개발업체들 입장에서 보면 추가 자금조달 창구가 아예 막히는 셈이다. 대규모 투자로 몸집을 키우던 헝다그룹이 위기에 빠진 것도 이런 고강도 규제가 시행되면서다. 여기에 부동산 투기를 잡기 위해 부동산세 도입도 추진 중이다. 경제학자들은 중국의 고강도 규제로 부동산 거품 붕괴에 따른 최악의 시나리오는 피할 수 있겠지만 성장률은 둔화시킬 것으로 봤다. 옥스포드 이코노믹스에 따르면 부동산과 관련 산업이 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 2016년 중국이 24%로 미국 15%를 크게 웃돈다. 홍콩 소시에테 제너럴 야오 웨이 이코노미스트는 "부동산 산업이 더 이상 성장 동력이 되지 않는다면 그 격차를 메울 수 있는 다른 부문이나 산업은 없다"고 지적했다. 중국의 지방 정부들도 재정에 경고등이 켜졌다. 현재 지방 정부들은 토지 매매에 따른 세입에 절대적으로 의존하고 있는 형편이다. 데이터 제공업체 윈드에 따르면 작년 토지 매매 수익은 1조3000억달러로 지방 재정 수입의 84%에 달했다. 베이징대 마이클 페티스 교수는 "장기적으로는 거품을 걷어내는 것은 긍정적이지만 단기적으로는 고통이 따를 수밖에 없다"며 "중국이 체질 개선에 나서는 것은 분명하지만 지금보다 훨씬 더 낮은 GDP를 기꺼이 감수할 지는 두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문제는 중국이 계속해서 부채 증가를 억제하려고 할 것인지, 아니면 더 높은 성장률을 얻기 위해 다시 가속페달을 밟을 것인지 여부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1-11-09 11:43:49 안상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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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나 뉴스&리포트]베일리 기포드 "中 주식 포기 마라"

중국 증시가 여전히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는 가운데 글로벌 자산운용사가 긍정적인 전망을 내놨다. 아마존과 테슬라, 모더나 등의 초기 투자자로 이름을 날린 곳이다. 중국 당국의 규제가 강화되고 있지만 기업들의 경쟁력이 이를 뛰어넘을 것이란 이유에서다. 8일 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베일리 기포드의 제임스 앤더슨 파트너는 "중국을 포기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황금알을 낳는 거위(중국)는 아직 죽지 않았다"고 말했다. 앤더슨은 212억 파운드 규모의 스코티시 모기지 인베스트먼트 트러스트 공동 운용자다. 이 펀드는 아마존과 테슬라, 모더나의 초기 투자자로 유명하다. 중국에서는 음식배달 앱 메이퇀과 틱톡의 바이트댄스, 전자상거래 대기업 알리바바에 투자했다. 스코티시 모기지 인베스트먼트 트러스트의 투자종목 상위 10개 가운데 3개가 중국 기업이다. 텐센트와 메이퇀, 전기자동차 니오의 비중이 각각 4.1%, 2.9%, 2.8%다. 중국 정부는 올해 7월 사교육 금지령을 포함해 빅테크 기업과 부동산, 게임 산업 등에 대해 규제 강화에 나섰고, 해당 기업들 주가는 큰 폭으로 떨어졌다. 특히 베일리 기포드는 온라인 교육업체인 탈에듀케이션의 주요 주주 중 한 곳이었다. 베일리 기포드 역시 손실이 불가피했고, 일각에서는 베일리 기포드가 중국의 성장 스토리에 집착한 나머지 정치적 리스크를 과소평가했다고 지적했다. 앤더슨은 "중국 공산당의 목표 등을 고려하면 어떤 형태로든 규제는 강화될 가능성이 있고, 교육 등에 대한 규제 강화는 예상했어야 했다"면서도 "중국 정세의 변화 속도는 때로 자본시장을 두렵게 하지만 규제 리스크의 정점은 지났다고 볼 수 있다"고 밝혔다. 향후 전망도 여전히 긍정적이다. 앤더슨은 "투자자로서 중국 기업들의 상황은 매력적"이라며 "중국의 빅테크 플랫폼이 실리콘 밸리의 기업들보다 더 큰 혁신을 보여주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바이트댄스는 전 세계에서 성공을 거두었다"며 "중국의 차세대 기업이 성장할 수 있는 활력의 한 사례"라고 덧붙였다.

2021-11-08 13:52:21 안상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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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나 뉴스&리포트]中 명품 소비 50% 급증…5년來 세계 최대 시장으로

중국인들의 명품 소비가 급증했다. 팬데믹으로 전체 소매 지출이 부진했던 것과 다른 결과다. 해외 여행의 아쉬움을 명품 쇼핑으로 달랜 덕분이다. 중국이 전 세계 명품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분의 1 이상이다. 중산층 증가 속도를 감안하면 향후 5년 이내에 세계 최대 명품 소비처가 될 것으로 보인다. 7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유로모니터 인터내셔널의 조사 결과 작년 세계 명품소비 시장에서 중국 비중은 약 32%며, 5년 이내에 미국을 제칠 것으로 예상됐다. 미국 컨설팅 업체인 베인앤코(Bain & Co)는 작년 중국의 명품 소비 시장이 48% 성장했고, 규모는 3460억위안(64조1068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했다. 베인앤코는 보고서를 통해 "해외 여행이 제한되면서 중국 소비자들이 현지나 면세점 등이 아닌 중국 내에서 명품을 구매하게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중국인들의 소득이 늘어난 것도 영향을 미쳤다. 통계국에 따르면 중국인의 평균 소득은 2010년 연간 3만7000위안에서 2020년 10만위안(1852만원) 안팎으로 3배 가까이 늘었다. 맥킨지 글로벌 연구소는 중국에서 소득 10만6000위안에서 22만9000위안 이상의 중산층 가구 수가 오는 2030년까지 68%나 급증할 것으로 예상했다. 해외 여행을 비롯해 고급 레스토랑에서의 식사나 명품 구매 등을 위한 가처분 소득이 충분한 계층이다. 중국의 빠른 디지털화 역시 명품 소비를 부추겼다. 많은 명품 브랜드가 중국의 전자 상거래 플랫폼과 제휴해 젊은 고객을 유치하고 있다. 올해까지 150개 이상의 글로벌 명품 브랜드가 알리바바가 운영하는 플랫폼 티몰에 플래그십 스토어를 열었다. 오프라인 시장도 더 커졌다. 베이징과 상하이, 광저우, 톈진, 충칭 등 5개 주요 소비 도시는 면세 쇼핑 조건을 완화하고, 더 많은 국제 브랜드를 유치키로 했다. 중국이 '공동번영'을 외치고 있지만 내수를 살리자는 '이중순환' 전략을 감안하면 중산층의 명품 소비는 정부 입장에서도 나쁠게 없다. 중국 소비자를 잡기 위해 글로벌 브랜드들은 눈높이 맞추기에 나서기 시작했다. 구찌와 발렌시아가 등은 중국 시장을 위해 현지화된 제품을 만들었으며, 대형 브랜드인 나이키 역시 한자를 활용한 한정판을 선보였다.

2021-11-07 13:42:30 안상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