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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나 뉴스&리포트]'제로 코로나' 시험대 오른 홍콩…식당·은행 문닫고, 채소 가격 급등

홍콩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하루 2000명 넘게 나오면서 강력한 통제로 대표되는 중국의 '제로 코로나' 정책이 시험대에 올랐다. 시민들의 불만에도 역대 가장 강력한 사회적 거리두기를 시행했지만 실효성은 크지 않았다. 의료 시스템은 붕괴 직전이고, 화물차 운전수들의 대거 확진에 식료품 공급마저 끊길 위기에 처했다. 15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등에 따르면 홍콩 보건 당국은 전일 코로나19 확진자가 2071명으로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초기 검사에서 4500명이 양성 반응을 보인 것으로 확인됐다. 실제 확진자 수는 더 많을 것으로 보인다. 보건 당국은 테스트 샘플 규모가 너무 커지면서 공식 통계가 더 이상 실제 수치를 반영할 수 없는 상황임을 인정했다. 홍콩의 경우 이전까지는 대유행 때도 하루 확진자가 수백명 선에 그쳤지만 이번 오미크론 변이에는 순식간에 천명대로 올라섰다. 이미 병원과 격리시설은 포화상태다. 격리 병상의 점유율은 상한선인 90%까지 치솟았고, 만명이 넘는 환자들이 입원을 위해 대기 중인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중국 본토 당국은 홍콩에 임시 병원을 짓는 것을 지원하겠다고 약속했지만 세부 사항은 여전히 논의 단계다. 화물 운송 기사가 줄줄이 코로나19에 확진되면서 식료품 공급도 원활치 않다. 전일에도 12명의 화물 운전자가 코로나19 양성 반응을 보이면서 이제 격리 인원은 100명을 넘어섰다. 여기에 밀접하게 접촉한 250명 안팎이 강제 격리되면서 홍콩 국경을 넘는 신선식품 화물 운전수가 절대 부족한 상황이 됐다. 홍콩 당국이 화물 운전수들에게 한 번 당 최대 6000 홍콩 달러(미화 약 약 769달러)의 인센티브를 제안했지만 효과는 크지 않았다. 감염 위험이 이미 높아진데다 3주간의 격리 가능성을 감안한 탓이다. 홍콩은 90%의 식품을 수입에 의존해 왔으며, 이 중 대부분은 중국산이다. 특히 채소와 고기, 생선 등 신선 식품은 중국 본토에 대한 의존도가 절대적이다. 이미 수많은 식당들은 문을 닫았다. 홍콩의 1만7000개 레스토랑 중 2500개 이상이 지난 2년 사이 문을 닫았고, 다음달에는 1500개 이상이 폐업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오후 6시 이후 외식이 금지되면서 식당들이 아예 폐쇄를 결정했다. 홍콩 정부는 현재 공공장소에서의 모임 인원을 현재 4명에서 2명으로 축소하는 방안 등을 포함해 역대 가장 강력한 방역 정책을 시행 중이다. 미용실과 종교시설은 문을 닫아야 하고, 쇼핑센터와 백화점, 슈퍼마켓, 재래시장 등까지 백신패스(접종증명·음성확인제)가 확대된다. 만약 강제 검사 명령을 듣지 않았다면 1만 홍콩달러(한화 약 154만원)에 달하는 벌금을 내야 한다.

2022-02-15 15:14:57 안상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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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나 뉴스&리포트]중국은 배달 천국?…AI 지시받는 배달노동자

"시간이 30분 밖에 없으니 내 명령을 그대로 따라해. 식당까지 1.6㎞를 운전해 가서 주문된 음식을 기다려 받은 다음 2㎞를 더 운전하면 고객에게 배달할 수 있어." 새로운 주문이 도착하자 이미 경로 계산을 끝낸 인공지능(AI) 알고리즘은 핸드폰으로 배달기사에게 지시를 내린다. 배달기사는 성급히 전기자전거에 올라탄다. 중국의 대도시라면 배달이 안되는 음식은 거의 없다고 보면 된다. 콧대 높은 스타벅스마저 처음으로 배달을 시작하게 했고, 신선식품은 30분이면 집에서 받아볼 수 있다. 소위 '배달 천국'의 기반은 천만명이 넘는 배달노동자들이다. 중국 당국이 배달 플랫폼에 대한 규제를 강화했지만 여전히 배달노동자들은 AI 알고리즘 속에서 쉼 없이 경쟁해야 한다. 14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배달 기사의 월 평균 소득은 1만 위안(한화 약 190만원) 안팎이다. 지난해 중국 도시 근로자가 1년 동안 벌어들인 돈이 5만 위안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낮은 수준은 아니지만 근로시간은 절대적으로 많고, 각종 사회보장의 범주에서는 벗어나 있다. 치앤잔 연구소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의 음식배달 시장규모는 지난 2011년 217억 위안에서 2020년 6646억 위안으로 급증했다. 시장은 중국 최대 배달 플랫폼인 메이투완(시장 점유율 67%)과 어러머(31%) 두 곳이 지배하고 있다. 메이투안은 배달 기사만 약 950만 명에 달하지만 그 중 정규직이 몇 명인지는 알 수 없다. 이주노동자인 한 배달원은 보통 한 달에 반나절만 쉰다. 이번 춘절에도 쉬지 않고 배달을 계속했다. 그는 "연휴에도 계속 일하면 이달 1만 위안 이상을 벌 수 있지만 고향에 다녀오면 몇 천 위안 밖에 벌지 못한다"고 토로했다. 중국 당국은 지난해 온라인 배달 플랫폼에 대해 배달 노동자들의 권리를 보호토록 규제를 강화한 바 있다. 이에 따라 메이투안은 악천후에서는 배달 지연 등에 따른 패널티를 없앴고, 어러머는 배달 기사가 마이크를 통해 주문을 관리할 수 있는 스마트 헬멧도 시범 운영 중이다. 여러 조치에도 배달 노동자들은 변한것은 없다는 입장이다. 한 배달원은 대부분의 기사들이 마감 시간을 맞추기 위해 매일 50~100위안의 교통 위반티켓을 받는 것이 정상이라고 말했다. 북경대학교에서 박사과정을 밟고 있는 천룽은 연구를 위해 직접 반년간 라이더로 일했다. 천은 "플랫폼은 배달원들의 데이터를 미묘한 방식으로 수집하고 분석해 다음에는 더 빠른 속도로 배달할 수 있도록 한다"며 "배달원들의 자율성은 디지털에 잠식당했다"고 지적했다. 한 리서치 업체 애널리스트는 "음식 배달 플랫폼에서 사용하는 알고리즘은 비인간적"이라며 "예를 들어 20분이 걸렸던 배달을 지름길로 5분 단축하면 다음부터는 배달 시간을 15분으로 변경한다"고 지적했다.

2022-02-14 14:32:07 안상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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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판 스타벅스' 루이싱커피…나스닥 퇴출 2년 만에 재상장?

'중국판 스타벅스' 루이싱커피가 미국 증시 재입성을 노린다. 무려 3억 달러 규모의 회계분식 스캔들로 나스닥에서 퇴출된 지 불과 2년 만이다. 이미 점포수는 스타벅스를 넘어섰고, 실적도 대폭 개선됐지만 투자자들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을 지는 미지수다. 13일 FT중문망에 따르면 중국 루이싱커피는 미국 증시에 재상장하기 위해 투자자 미팅 등을 진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루이싱커피의 한 임원은 재상장 계획에 대해선 언급을 거부했지만 "증시에서 투자자들과 다시 만날 수 있을 만한 상황이 됐다"며 "신뢰 회복을 원한다"고 말했다. 루이싱커피는 지난 2017년에 설립됐다. 중국 전역으로 빠르게 확장하면서 스타벅스에 도전장을 내밀었고, 2019년 시장가치 130억 달러로 나스닥에 상장했다. 분식회계의 출발점은 공격적인 확장 전략이었다. 시장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할인 등으로 지나치게 싼 가격에 음료를 팔았지만 회계장부에는 정상 가격으로 기재했다. 분식회계를 잡아낸 것은 다름아닌 미국의 공매도 전문투자업체인 머디워터스다. 1000명 이상의 연구원을 루이징커피 매장에 직접 파견해 고객수와 커피 판매량을 모니터링했고, 매출이 부풀려졌다는 것을 폭로했다. 결국 루이싱커피는 나스닥에서 상장폐지됐고, 미국 법원에 파산신청도 냈다. 중국 기업의 미국 자본시장 진출에 대한 정치적인 논란도 뒤따랐다. 일부 미국 상원의원은 루이싱커피의 분식 스캔들이 믿을 수 없는 중국 기업의 전형적인 사례라고 주장했다. 루이싱커피는 과거 이미지에서 벗어나 새로운 기업이 됐다는 입장이다. 궈진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2년간 루이싱이라는 이름만 빼고 모든 것이 바뀌었다"며 "분식회계의 원인이 됐던 비즈니스 방식과 회사 문화 등이 모두 달라졌다"고 강조했다. 실적도 좋다. 지난해 3분기 수익은 3억647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배 이상 늘었다. 현재 매장수는 6000개 이상으로 스타벅스보다 500곳 가량이 더 많다. 이미 장외시장에서는 활발하게 거래가 되고 있다. 장외시장 기준 시장 가치는 30억 달러 이상까지 회복됐다. 미국 내 파산 절차 역시 마무리 단계다. 루이싱 커피 구조조정에 참여한 한 전문가는 "18개월이라는 짧은 기간에 채권자들에게 높은 수익을 안겨주고, 법률 문제 해결과 함께 경영 정상화를 모두 성공한 사례는 처음"이라고 말했다. 문제는 증시 감독 당국은 물론 외국 투자자들의 신뢰를 다시 받을 수 있을 지다. 미중 갈등은 여전하고, 정상 기업들도 미국 증시에 입성을 대부분 미룬 상태다. 홍콩의 한 애널리스트는 "루이싱커피는 잿더미에서 다시 살아난 불사조 같지만 재상장할 경우 정치적 논란이 불거질 수도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2022-02-13 13:51:34 안상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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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홍콩도 '위드코로나' 안돼"…모임 제한에 백신패스

홍콩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폭증하면서 '제로 코로나'와 '위드 코로나' 사이에서 고민에 빠졌다. 일단 역대 가장 강력한 사회적 거리두기로 중국 본토와 같은 제로 코로나 정책을 유지하고는 있지만 실효성에 대한 의문과 비판이 터져나오는 상황이다. 9일 외신 등에 따르면 홍콩 정부는 공공장소에서의 모임 인원을 현재 4명에서 2명으로 축소하는 방안 등을 포함해 역대 가장 강력한 방역 정책을 내놨다. 공공장소가 아니더라도 두 가족 이상 모일 순 없다. 식당에서는 유형에 따라 한 테이블 당 앉을 수 있는 인원도 제한된다. 이와 함께 오는 24일까지 미용실과 종교시설은 문을 닫아야 하고, 쇼핑센터와 백화점, 슈퍼마켓, 재래시장 등까지 백신패스(접종증명·음성확인제)가 확대된다. 만약 강제 검사 명령을 듣지 않았다면 1만 홍콩달러(한화 약 154만원)에 달하는 벌금을 내야 한다. 기존 대비 두 배나 늘렸다. 홍콩이 그 어느 때보다 강력한 조치에 나선 것은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로 확진자가 급속도로 늘었기 때문이다. 홍콩의 코로나19 확진자는 전일 625명으로 사흘 연속 일일 최대 기록을 경신했다. 이미 병원과 격리시설은 포화상태다. 홍콩도 본토와 같이 확진자가 발생한 건물은 봉쇄하고, 확진자와 동선이 겹치는 이들에 대해 강제 검사 명령을 내려 대규모 검사를 진행 중이다. 앞서 등교수업 중단과 공무원 재택근무, 유흥시설 폐쇄 등의 조치를 취했지만 소용은 없었다. 홍콩 정부는 위기 시기인 만큼 개인의 자유보다는 공공의 안전을 우선시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캐리 람 홍콩 행정장관은 "홍콩이 강경한 조치를 취해야 할 때가 왔다는 것을 우리 모두가 깨달아야 한다"며 "이번에 발표한 모든 방역조치는 인권과 민주주의 등을 중시하는 다른 나라에서도 시행됐었다"고 밝혔다. 고용법도 개정해 코로나 백신 관련 규정을 지키지 않아 해고된 직원은 부당해고로 처리하지 않으며, 봉쇄·격리 명령을 받은 주민들은 병가를 신청할 수 있도록 했다. 방역조치의 강도 만큼 반발도 거세지고 있지만 중국 본토의 제로 코로나 원칙은 변함이 없다. 중국 당국 관리자와 관영 매체들은 "위드 코로나로의 전환은 홍콩에 재앙을 초래할 것"이라며 홍콩 역시 제로 코로나 전략을 고수토록 촉구해 왔다. 인민일보는 논평을 통해 "소위 위드 코로나 전략은 과학적으로 증명되지 않았으며, 의료 시스템에 엄청난 부담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홍콩은 엄격한 사회적 거리두기로 이미 많은 시설이 문을 닫았으며, 주말 동안에만 60개 이상의 건물에 강제 검사 명령이 내려지면서 검사장마다 긴 줄이 늘어섰다. 홍콩의 한 병원 관계자는 "일일 확진자 발생수가 조만간 네 자리수까지 늘어날 것"이라며 "오미크론 변종의 전염성을 감안하면 방역조치를 더 강력하게 하는 것은 효과적이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2022-02-09 14:42:09 안상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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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베이징 올림픽 와중에 中 기업 제재…갈등 격화

베이징 동계올림픽으로 전 세계의 이목이 중국에 집중된 가운데 미국이 중국 기업에 대한 제재에 나섰다. 중국 기업 33곳을 무더기로 수출 통제 목록에 추가했고, 중국 기업이 미국 기업의 영업기밀을 훔쳤다는 기소장도 공개했다. 1단계 무역협상 합의에 대한 입장도 서로 평행선을 그리면서 미중 무역갈등이 다시 격화되고 있다. 8일 AP통신 등에 따르면 미국 상무부는 전일 (미국 현지시간) 중국 기관 33곳을 수출 미검증 리스트(unverified list)에 추가한다고 밝혔다. 미검증 리스트는 미 당국이 수출을 더 엄격하게 통제하는 대상을 말한다. 최종 소비자가 어디인지를 정확히 알 수 없다는 이유에서다. 예를 들면 상업용 제품을 위해 수출한 기술이 미국을 위협할 수 있는 군사용으로 전용되는 것을 막기 위해서다. 미국 기업이 미검증 리스트 기업에 물품 등을 수출하려면 미 당국의 허가를 받아야 한다. 수입업체 역시 합법성은 물론 미국의 규정을 지키겠다는 점을 입증해야 한다. 미국 상무부 매튜 액슬로드 수출집행 차관보는 성명을 통해 "최종 소비 확인을 적시에 완료해 수출품을 받는 곳의 적법성과 신뢰성을 검증하는 것이 우리 수출 통제 시스템의 핵심 원칙"이라며 "미국 수출업체가 실사를 수행하고 거래 위험을 평가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며, 중국 정부에 협력의 중요성을 알릴 것"이라고 밝혔다. 미검증 리스트에 오른 곳은 중국항파난팡공업회사, 베이징 SWT과학 등 대부분 전자 관련 기업이지만 광학·터빈 관련 기업과 대학 연구소 등도 포함됐다. 이번에 33곳이 추가되면서 미국의 미검증 리스트에 오른 기관은 총 175곳이다. 중국 이외 국가로는 러시아와 아랍에미리트 등이 포함되어 있다. 미국 법무부는 같은 날 중국 통신장비 업체인 하이테라 커뮤니케이션즈에 대한 기소장도 공개했다. 미국 동종 기업인 모토로라 솔루션의 기술을 훔쳤다는 혐의다. 하이테라와 채용된 전 모토로라 직원들이 2007년부터 7년간 영업기밀을 빼돌려 하이테라의 기술 개발을 가속화했다는 점 등이 적시됐다. 하이테라는 지난해 미 연방통신위원회(FCC)가 국가안보에 위협이 되는 기업으로 지정한 중국 기업 중 하나다. 미국이 베이징 동계올림픽에 외교적 보이콧을 선언하면서 외교 갈등이 불거진데 이어 무역갈등 역시 다시 불붙는 모양새다. 미 무역대표부(USTR)는 성명을 통해 1단계 무역협상 합의를 이행하기 위해 중국과 대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1단계 시한은 지난해 말로 끝났지만 중국은 합의사항의 약 60% 정도만 이행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USTR은 "무역협정은 양국이 무역 관계의 안정성과 공정성을 증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음을 보여줄 기회"라며 "미국은 모든 수단을 동원해 중국으로부터 경제적 이익을 방어할 것"이라고 밝혔다. 반면 중국은 펜데믹 충격과 세계 경기침체, 공급망 병목에도 1단계 합의를 준수하기 위해 노력했다는 입장이다.

2022-02-08 15:26:56 안상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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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나 뉴스&리포트]中 '제로 코로나'의 부메랑…소비↓공급망 리스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온 아파트는 그 즉시 단지 전체가 봉쇄된다. 거주민 뿐만이 아니다. 봉쇄 결정이 내려졌을때 단지 내에 있던 경비원 등 종사자는 물론 잠시 들어와 있던 택배 배송원들도 길게는 3주간 나갈 수 없다. 출국자가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아도 거주했던 동은 봉쇄되고, 단지 입주민들은 코로나 검사를 받는다. 오미크론 변이가 확산되고서는 해외에서 택배를 받아도, 감기 증상으로 약을 사도 코로나 검사를 해야 한다. 확진자가 다수 나온다면 항만이든 한 개 도시 전체든 봉쇄한다. 중국의 강력한 '제로 코로나' 정책에 경고등이 켜졌다. 세계 주요국 가운데 코로나19 충격에서 가장 빨리 빠져나오게 했지만 반대로 반복된 봉쇄와 비용은 부담이 되어 돌아오고 있다. 2년간 문을 걸어잠근 탓에 이제는 다시 개방하는 것이 더 위험해졌다. 백신은 변종에 효과가 제한된 반면 사람들은 면역력이 없다. 7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미국 컨설팅 업체 유라시아 그룹의 마이클 허슨 중국·동북아 부문장은 "중국 정책 입안자들은 방역 정책을 완화할 경우 대규모 감염 사례가 폭발할 수 있다는 위험에 직면해 있다"고 지적했다. 유라시아 그룹은 '제로 코로나'로 대표되는 중국의 방역 정책이 실패할 것으로 예측했다. 선진국들은 높은 접종률과 치료법 개발 등으로 코로나19 확산이 종식 국면에 접어들겠지만 대부분의 국가들, 특히 중국은 앞으로도 힘든 시간을 보내야 한다. 자체 백신의 효과가 제한적인만큼 엄격한 방역 정책도 오미크론 변이의 확산을 억제하긴 힘들고, 이는 다시 더 강력한 봉쇄조치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는 이유에서다. 이와 함께 코로나 제로 환경 탓에 대부분의 인구는 오미크론 변이에 대한 항체가 없다. 엄격한 방역 정책을 고수했던 이유 중 하나는 베이징 동계올림픽이었다. 그런게 이게 끝이 아니다. 하반기엔 5년 만에 열리는 전당대회가 예정돼 있다. 허슨 부문장은 "제20차 전당대회는 올해의 가장 중요한 정치 행사로 최고 지도부의 대대적인 개편이 예상된다"며 "결론적으로 코로나19로 전당대회가 차질을 빚지 않도록 하는데 리더십이 걸려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제 제로 코로나 정책은 소비 부진과 공급망 리스크를 심화시키고, 더 나아가 중국 전체 경제를 압박하는 요인이다. 앞서 시안시가 봉쇄되면서 마이크론과 삼성을 포함한 반도체 회사들의 생산량에 영향을 미쳤다. 최근엔 텐진에 대한 봉쇄 조치로 인해 도요타와 폭스바겐 공장이 일시적으로 가동을 멈췄다. 이어지는 봉쇄조치로 가장 타격을 받게 될 곳이 대기업이나 제조업, 투자 부문이 아닌 중소기업, 서비스업, 소비 등이라는 점도 문제다. 내부적으로 일부 지역이 겪은 극단적인 봉쇄 조치와 경기 침체에 대해 불만이 커지고 있지만 사회 안정을 흔들 정도는 아니다. 그는 "대부분의 불만은 지방 정부를 향하고 있으며, 중앙 정부는 지금까지 그랬던 것처럼 문제가 되는 지역 책임자를 교체하는 방식으로 불만을 잠재울 것"이라고 말했다.

2022-02-07 14:43:38 안상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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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나 뉴스&리포트]中 베이징 올림픽을 보는 키워드…스포츠·코로나·정치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의 금빛 레이스가 시작됐다. 중국의 수도 베이징은 사상 최초로 하계올림픽(2008년)과 동계올림픽(2022년)을 모두 개최한 도시가 됐지만 흥행에는 빨간불이 켜졌다. 엄격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통제는 올림픽 특유의 열기를 식혔고, 주요 나라들의 외교적 보이콧은 중국에 정치, 경제적인 부담이 될 것으로 전망됐다. 6일 외신 등에 따르면 전일 추가된 베이징 올림픽 관련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모두 45명이다. 공항에 도착한 선수 20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고, 선수들이 매일 받아야 하는 코로나 검사에서 추가로 5명이 양성 결과가 나왔다. 나머지 20명은 대회 관계자들이다. 이에 따라 조직위원회가 밝힌 베이징 동계올림픽 관련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총 353명에 달한다. 올림픽을 앞두고 '제로 코로나' 정책을 더 엄격하게 고수했지만 팬데믹의 완벽한 통제란 사실상 불가능했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코로나19 확진자들 가운데 일부가 이미 외부와 완벽하게 차단하는 일명 '폐쇄 루프' 안에 있다는 사실은 중국이 처한 어려움을 말한다"고 지적했다. 백진규 국제금융센터 부전문위원은 "중국이 팬데믹 상황 속에서 올림픽의 안전한 개최를 위해 제로 코로나 정책을 고수하면서 경제 성장률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등 부작용이 심화될 우려가 있다"며 "중국 내부적으로도 이번 동계올림픽을 국민단합에 활용하려는 중국 정부의 계획과 달리 봉쇄조치 장기화 등으로 불만이 더욱 누적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지난 2008년 베이징 하계올림픽이 고용 및 인프라 확대 등으로 경제성장률을 0.8%포인트 이상 높이고, 전세계에 중국의 도약을 알리는 계기가 됐던 것과 상반된다. 블룸버그통신은 "코로나19 확산과 환경오염 억제 조치로 소비와 산업 활동이 위축되면서 베이징 동계올림픽이 지역 경제를 부양하기보다 짐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미국과 영국, 호주 등 일부 국가들의 외교적 보이콧은 향후 무역분쟁 악화로 이어질 수 있다. 외교적 보이콧은 베이징 올림픽에 선수단은 파견하지만 중국의 인권 문제를 이유로 개회식 등에 고위 관리는 보내지 않는 것을 말한다. 인도 역시 개막식 직전에 외교적 보이콧을 선언했다. 작년 인도군과 치열한 접전을 벌였던 인민해방군 치파바오 연대장이 이번 동계올림픽의 성화 봉송자로 포함되면서다. SCMP는 "이번 동계올림픽에서 서방의 부재는 중국이 직면한 어려운 지정학적 도전을 그대로 나타낸다"고 분석했다.

2022-02-06 15:08:30 안상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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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나 뉴스&리포트]中 경제 '회색코뿔소' 경보…숨겨진 부채 얼마나

중국 경제의 '회색코뿔소'로 거론되는 지방정부 부채에 경고음이 울리고 있다. 지방정부의 음성부채는 10년여 만에 4배 이상 급증하며 중국 전체 국내총생산(GDP)의 절반 수준까지 불어난 것으로 추정됐다. 2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노무라의 루팅 중국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대출과 채권을 포함한 지방정부의 숨은 부채가 지난 2020년 말 45조 위안(미화 7조 달러)에 달할 것으로 추정했다. 중국 GDP의 44%에 달하는 수치로 2010년 말 9조6000억 위안에서 4배 이상 급증했다. '검은 백조'가 예측이 어려운 돌발 위험이라면 회색 코뿔소는 충분히 예상할 수 있지만 간과하기 쉬운 위험 요인을 말한다. 지방정부가 재정적자에 허덕인 것은 어제오늘 일이 아니지만 지방정부투자기관(LGFV)을 활용한 음성 부채는 공식 수치조차 제대로 집계되지 않고 있다. LGFV는 지방정부들이 중앙정부의 규제를 피해 자금을 조달할 수 있도록 창구 역할을 하는 금융기관이다. 은행 돈을 끌어오거나 회사채 발행, 그림자 금융으로부터 자금을 조달해 사회간접자본(SOC)건설이나 부동산개발 등에 투자했다. 특히 LGFV의 주요 대출 기관이 은행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대규모 디폴트는 전체 금융시장으로 전이될 수 있다. 지방정부에 대한 감사 결과를 보면 일부 지방 공무원은 성과를 올리기 위해 과도한 차입을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금조달 지침은 무시됐고, 부채를 상환할 수 있는지는 고려하지 않았다. 금융기관 역시 상환능력이 아닌 상환보증만을 기준으로 지방정부에 자금을 제공했다. 광발증권은 지난해 12월 기준 공모채 시장에서 채권 발행에 나선 LGFV가 총 3060개인 것으로 추산했다. 당국이 LGFV 단속에 나섰지만 지방정부들의 재정 상황을 보면 해결은 쉽지 않은 상황이다. 중국 국무원은 지난달 말 구이저우성에 대해 신용 상환을 연기하고, 구조 조정을 허용했다. 구이저우성의 수입 대비 부채비율은 2020년 기준 706.56%로 지방정부 가운데 두 번째로 높다. 구이저우성의 LGFV는 2018년 이후 채무불이행 건수가 최소 68건에 달해 이미 투자자들이 기피하고 있다. 중국의 제조업 허브인 광둥성은 숨겨진 부채를 모두 청산했다고 선언했다. 그러나 방법 등 자세한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2022-02-02 13:31:11 안상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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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나 뉴스&리포트]지방정부 양회로 보는 중국 경기…1분기가 저점?

중국 경기가 1분기를 저점으로 2분기부터 반등할 것으로 전망됐다. 1일 외신 등에 따르면 오는 3월 전국 양회(전국인민대표대회ㆍ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를 앞두고 대부분의 지방 정부가 경제성장률 목표치를 하향 조정하고, 경기 안정에 주력하겠다고 표명했다. 지방 정부는 경기 안정화의 수단으로 부동산 규제 완화와 인프라 투자 확대, 소비 촉진 등을 제시했다. 유진투자증권 백은비 연구원은 "특이한 점은 인프라 투자에서 신형 인프라보다 전통 인프라에 대한 언급이 더 강해졌다는 점"이라며 "전통 인프라 중에서도 고속철도, 고속도로 등 교통과 수리, 에너지 등이 수차례 언급됐다"고 분석했다. 백 연구원은 "각 지방 정부가 제시한 목표치로 추산하면 2022년 중국의 GDP 성장률 목표치는 5.5%로 제시될 전망"이라며 "최근 중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춘절 소비 부진과 정책 시차를 고려하면 중국 경기는 1분기가 저점, 2분기부터 완만하게 반등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앞서 국제통화기금(IMF)은 올해 중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5.6%에 서 4.8%로 하향 조정한 바 있다. '제로 코로나' 정책에 따른 반복적인 지역 봉쇄로 소비 부진이 심화됐고, 부동산 리스크 역시 커졌다는 것이 주된 이유다. /안상미기자 smahn1@metroseoul.co.kr

2022-02-01 08:00:18 안상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