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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 더위에 수영복 수요↑…롯데온, 최대 50% 할인전

여름 휴가철을 앞두고 유통업계가 수영복과 물놀이 용품 할인전에 돌입했다. 이른 더위로 수영장·워터파크 이용 수요가 늘어나면서 기능성과 디자인을 세분화한 상품 구성이 확대되는 모습이다. 롯데쇼핑의 e커머스 플랫폼 롯데온은 오는 6월 7일까지 '스윔웨어 체크리스트' 행사를 진행한다고 28일 밝혔다. 성인·아동 수영복과 래쉬가드, 아쿠아슈즈 등 물놀이 관련 상품을 할인 판매하고 스타일별 큐레이션을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행사에는 배럴, 아레나, 레노마 등 브랜드가 참여한다. 일부 상품은 최대 50% 할인 판매하며 단독 특가 상품에는 추가 할인 혜택도 적용한다. 롯데온은 입문용 실내 수영 세트와 함께 휴양지용 스윔웨어 라인업도 확대했다. 하이컷·미들컷·로우컷 등 힙 라인과 타이백·U백·X백 등 백 스타일별로 상품을 구분해 소비자가 원하는 디자인을 쉽게 찾을 수 있도록 구성했다. 노출 부담을 줄인 지퍼형 수영복과 반신 수영복, 래쉬가드 등도 별도 카테고리로 운영한다. 아쿠아슈즈와 수모 등 물놀이 액세서리도 함께 선보인다. 키즈 제품군에서는 래쉬가드와 판초 타월, 생존수영 키트 등을 중심으로 상품군을 확대했다. 최근 가족 단위 물놀이 수요가 증가하면서 아동용 수영복과 관련 용품 수요도 함께 늘고 있다는 점을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장선우 롯데온 패션실장은 "최근 급격히 기온이 오르면서 이른 물놀이를 즐기는 고객이 늘어나고 있어 스타일과 기능 등에 따라 수영복을 세분화해 제안하는 행사를 기획했다"며 "본격적인 여름 휴가가 시작되기 전 미리 준비해 합리적인 소비를 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신원선기자 tree6834@metroseoul.co.kr

2026-05-28 14:56:05 신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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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뷰티 양대산맥 2세 시대...콜마·코스맥스 '경영권 굳히기'

K뷰티의 글로벌 흥행을 견인하고 있는 국내 화장품 제조개발생산(ODM) 양대 산맥인 한국콜마와 코스맥스가 2세 경영 체제 전환을 위한 지배구조 개편에 속도를 내고 있다. 창업주들이 후계자들의 입지를 공고히 다져주고 있다는 분석이다. 28일 국내 뷰티 업계에 따르면, 코스맥스그룹의 지주사인 코스맥스비티아이는 지난 27일 주식양수도 계약에 따른 장외매도로 인해 최대주주가 기존 서성석 외 6인에서 이병만 외 9인으로 변경됐다고 공시했다. 최대주주 일가 및 특수관계인의 총 소유비율은 기존 62.98%에서 63.01%로 소폭 확대됐다. 이번 변경은 창업주인 서성석 회장이 이달 20일부터 26일까지 보유 지분 총 84만3340주를 특수관계인인 주식회사 에스에스와이(SSY)와 주식회사 비제이에이치(BJH)에 정확히 절반씩(각각 42만1670주) 장외 매도하면서 이뤄졌다. 이번 거래로 서 회장의 지분율은 기존 22.61%(217만1419주)에서 13.83%(132만8079주)로 낮아졌다. 이에 따라 기존에 19.95%(191만5841주)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던 장남 이병만 코스맥스 대표(부회장)가 코스맥스비티아이의 최대주주로 올라서게 됐다. 차남인 이병주 코스맥스비티아이 대표(부회장)의 개인 지분율은 10.52%(101만0361주)다. 서 회장의 지분을 매입한 에스에스와이(SSY)와 비제이에이치(BJH)는 각각 이병만·병주 부회장이 지분 100%를 소유한 개인 회사다. 이로써 이병만·병주 형제의 직·간접 지분율은 각각 24.34%로 균형을 이룬다. 장남의 경우 개인 19.95%, 에스에스와이 4.39%, 차남은 개인 10.52%,비제이에이피 4.39%, 또 다른 소유 회사 코스엠앤엠 9.43% 등이다. 현재 장남은 코스맥스를, 차남은 코스맥스비티아이를 맡아 형제 경영 시대를 열어가고 있다. 콜마그룹은 창업주 일가의 경영권 분쟁을 매듭지으며 2세 체제 전반의 불확실성을 해소했다. 콜마그룹 창업주 윤동한 회장은 장남 윤상현 부회장을 상대로 제기했던 주식반환 청구 소송 취하서를 제출했고, 윤 부회장 측이 동의하며 소송이 최종 종결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윤 회장은 지난 2019년 장남 윤 부회장에게 콜마홀딩스 주식 230만 주(현 무상증자 기준 460만 주)를 증여했으나, 이후 이를 둘러싼 부자 간 견해차로 법정 공방까지 치달았다. 그러나 1세 윤 회장이 소송을 취하함에 따라, 2세 윤 부회장은 콜마홀딩스 지분 30.25%를 보유한 최대주주 지위를 완벽하게 방어해냈다. 지난 2024년 대표이사에 선임되며 그룹 전면에 나선 윤 부회장의 원톱 체제는 이번 소송 종결로 강화됐다. 이처럼 두 그룹이 지배구조 개편 및 경영권 안정화에 드라이브를 걸 수 있는 배경에는 역대급 실적이 뒷받침됐다. 코스맥스는 올해 1분기 매출 6820억원, 영업이익 530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6%, 3% 성장했다. 한국콜마 역시 1분기 매출 7280억원, 영업이익 789억원으로 각각 11.5%, 31.6% 급증했다. 두 회사 모두 1분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이다.

2026-05-28 14:39:49 이청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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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본코리아, 무더위 날리는 여름 별미 출시

더본코리아가 이른 무더위에 맞춰 여름 한정 메뉴를 출시했다. 냉면과 열무국수, 초계면 등을 중심으로 계절 메뉴를 확대하며 여름철 외식 수요 공략에 나선 것이다. 기상청은 올해 5~7월 기온이 평년보다 높을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실제로 5월 중순 이후 일부 지역 낮 기온이 30도 안팎까지 오르면서 외식업계에서도 냉면·국수류 등 계절 메뉴 출시가 빨라지는 분위기다. 더본코리아는 ▲새마을식당 ▲본가 ▲돌배기집 ▲원조쌈밥집 ▲인생설렁탕 ▲제순식당 ▲역전우동0410 ▲미정국수0410 등 8개 브랜드에서 여름 시즌 메뉴를 운영한다. 새마을식당은 살얼음 육수를 활용한 '살얼음 열무국수'와 불고기를 함께 구성한 세트 메뉴를 선보였고, 본가는 열무냉국수와 만두를 결합한 메뉴를 출시했다. 돌배기집은 소고기 고명을 올린 열무냉국수를 판매한다. 원조쌈밥집은 수육과 냉면을 함께 즐기는 세트 메뉴를 내놨으며, 인생설렁탕은 냉면과 직화불고기를 함께 제공하는 메뉴를 재출시했다. 제순식당은 김치말이국수와 제육볶음 세트를 운영한다. 삼복철 보양 수요를 겨냥한 초계 메뉴도 포함됐다. 역전우동0410은 초계면과 초계비빔면을, 미정국수0410은 리뉴얼한 초계국수를 시즌 메뉴로 판매한다. /신원선기자 tree6834@metroseoul.co.kr

2026-05-28 14:32:36 신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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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칠성음료 '순하리 진', 출시 5년 누적 판매량 8200만 캔 돌파

롯데칠성음료의 RTD(Ready To Drink) 주류 브랜드 '순하리 진'이 출시 5년 만에 누적 판매량 8200만 캔(355ml 캔 환산 기준)을 돌파했다고 28일 밝혔다. 지난 2021년 5월 '순하리 레몬진'으로 첫선을 보인 이후 2026년 4월까지 5년간 기록한 성과다. 일평균 판매량으로 환산하면 약 4만 5000캔에 달한다. 출시 첫해 51억 원의 매출을 기록한 '순하리 진'은 이후 연평균 약 34%의 성장률을 유지해 왔다. 특히 올해 1분기 RTD 카테고리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74.4% 증가한 65억 원을 기록했으며, 올해 상반기 매출은 지난해 연간 매출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롯데칠성음료는 이러한 성장세의 원인으로 코로나19 이후 정착된 혼술·저도주 문화와 다양한 술을 섞어 마시는 '믹솔로지(Mixology)' 트렌드에 맞춘 제품 전략을 꼽았다. 제품력 강화를 위한 공법 변화와 라인업 다변화도 주효했다. 롯데칠성음료는 지난 2025년 11월, 기존의 침출 방식에서 초저온 동결한 통과일을 그대로 우려내는 '동결침출 공법'으로 제조 방식을 업그레이드하여 과일 본연의 맛과 향을 넓혔다. 아울러 헬시플레저 트렌드를 반영해 전 제품을 '제로 슈거(Zero Sugar)'로 리뉴얼했다. 제품 라인업도 지속해서 확장하고 있다. 2025년 11월 '순하리 자몽진'을 출시한 데 이어, 2026년 3월에는 과실탄산주 브랜드를 '순하리 진'으로 재정비하며 '순하리 유자진(알코올 도수 4.5도)'과 '순하리 상그리아진(알코올 도수 7도)'을 추가로 선보였다. 현재 소비자의 음주 성향에 맞춰 알코올 도수를 4.5도, 7도, 9도로 세분화하고 용량 또한 355ml와 500ml 캔으로 다양화해 운영 중이다. 롯데칠성음료 관계자는 "'순하리 진'은 변화하는 소비자의 라이프스타일과 주류 트렌드를 반영해 진짜 과일의 맛과 청량감을 전달하고자 노력해 온 브랜드"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도수와 플레이버를 통해 소비자 선택권을 넓히는 한편, 팝업스토어와 스포츠 스폰서십 등 다채로운 마케팅을 통해 브랜드 인지도를 높여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신원선기자 tree6834@metroseoul.co.kr

2026-05-28 14:32:34 신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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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비맥주, 亞 최대 주류 박람회 '비넥스포 아시아' 참가

오비맥주가 아시아 최대 규모 주류 박람회 '비넥스포 아시아(Vinexpo Asia)'에 참가해 카스와 수출 전용 소주 브랜드를 앞세워 해외 시장 공략에 나섰다. 오비맥주는 5월 26일부터 28일까지 홍콩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비넥스포 아시아 내 'K-SUUL관(우리 술 홍보관)'에 참가했다고 28일 밝혔다. 비넥스포 아시아는 약 60개국, 9000여 명의 업계 관계자가 참여하는 아시아 최대 규모 B2B 주류 박람회다. K-SUUL관은 국세청과 한국주류산업협회가 공동 운영하는 통합 홍보관으로 국내 주류업체의 해외 판로 개척과 수출 경쟁력 강화를 목적으로 마련됐다. 이번 K-SUUL관은 총 16개 부스로 운영됐으며 오비맥주를 포함한 국내 주류업체 12개사가 참가했다. 일부 업체는 지난해 12월 국세청이 주관한 'K-SUUL AWARDS' 수상 기업이다. 오비맥주는 현장 부스에서 '카스 프레시', '카스 0.0', '카스 레몬 스퀴즈 0.0', 수출 전용 소주 '건배짠' 등을 소개하고 현지 바이어와 방문객 대상 시음 행사를 진행했다. 이와 함께 FIFA 월드컵 2026 공식 스폰서인 카스의 신규 광고 영상 '월드컵, 우리들의 진짜가 되는 시간'도 상영했다. 구자범 오비맥주 수석부사장은 "국내 대표 주류기업으로서 한국 주류의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이번 비넥스포 아시아에 참가했다"며 "앞으로도 한국 주류의 우수성을 알리고 해외 시장 확대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신원선기자 tree6834@metroseoul.co.kr

2026-05-28 14:32:02 신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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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지주, 1분기 영업익 181%↑ "구조조정 속도 내고 신사업 육성"

롯데지주는 전날 기업설명회(IR)를 열고, 올해 1분기 그룹 주요 사업군의 실적 반등 성공과 함께 고강도 포트폴리오 리스트럭처링 계획을 발표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설명회에는 증권사 애널리스트 등 주요 투자자 30여 명과 롯데지주 CFO 및 주요 계열사 임원들이 참석했다. 올해 1분기 롯데의 식품, 유통, 화학, 호텔 등 핵심 사업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81% 증가한 7876억 원을 기록했다. 계열사별로는 롯데쇼핑이 백화점 성장세에 힘입어 영업이익 2529억 원(+71%)을 기록하며 실적을 견인했고, 롯데건설(504억 원, +1226%), 롯데웰푸드(358억 원, +118%), 호텔롯데(745억 원, +83%) 등 전 사업군의 수익성이 크게 개선됐다. 롯데케미칼 역시 스프레드 개선과 운영 최적화로 10분기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롯데는 체질 개선을 위한 비핵심·저수익 사업 구조조정도 가속화한다. 지난해 롯데웰푸드 증평공장과 롯데케미칼 파키스탄 법인 매각 등에 이어, 올해도 롯데렌탈 매각과 롯데케미칼 대산·여수공장 사업재편 등 저효율 사업에 대한 구조조정을 속도감 있게 진행해 유동성을 확보할 방침이다. 미래 신사업인 바이오와 2차전지 소재 투자도 가시화된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올 하반기 송도 1공장 준공을 통해 글로벌 투트랙 전략을 본격화하며,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는 ESS 배터리 및 AI용 회로박 중심으로 생산 체제를 전환한다. 롯데케미칼은 고부가 스페셜티 소재 비중을 확대한다. 롯데지주 관계자는 "롯데건설의 PF 우발채무 감축과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 내 효율적 투자 집행을 통해 재무건전성을 확보하고 기업 가치를 지속적으로 제고하겠다"고 밝혔다. /신원선기자 tree6834@metroseoul.co.kr

2026-05-28 14:01:26 신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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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리아, '청년농부 선순환 프로젝트 시즌4' 추진 "안정적인 영농 활동 지원"

국내 주요 외식업체들이 지역 상생과 안정적인 국산 농산물 공급망 확보에 힘을 쏟는 가운데, 롯데리아가 청년농부 지원 프로젝트를 확대 가동한다. 롯데GRS가 운영하는 버거 프랜차이즈 브랜드 롯데리아는 '청년농부 선순환 프로젝트 시즌4'를 본격 추진한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는 충남 지역 청년농부를 대상으로 물류비를 지원하는 것을 시작으로 농업용품·모종 지원, 멘토링, 판로 연계 등을 이어가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청년농부 선순환 프로젝트는 귀농 청년의 안정적인 정착과 영농 활동을 돕기 위한 사회공헌 사업이다. 재배 경력이 평균 3년 안팎인 초기 청년 농업인을 대상으로 자금 지원부터 구매 연계까지 실질적인 지원 체계를 구축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특히 최근 중동 전쟁 여파로 석유류 가격이 급등하면서 농산물 운송비 부담이 커진 상황을 고려해 생산 외 비용 부담을 덜어주는 데 집중했다. 롯데리아는 청년농부들이 영농 활동에 보다 안정적으로 집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청년농부가 생산한 농산물은 협력사를 거쳐 가공된 뒤 롯데리아 하반기 신메뉴 원재료로 활용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청년농부는 안정적인 판로를 확보하고, 롯데리아는 국산 원재료 수급 체계를 강화하는 상생 구조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롯데GRS 관계자는 "청년농부가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은 지속가능한 식품 산업의 출발점"이라며 "앞으로도 청년농부와 지역사회, 소비자가 함께 성장하는 선순환 구조를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신원선기자 tree6834@metroseoul.co.kr

2026-05-28 14:01:24 신원선 기자
[리부트 코리아] 내수 한계 넘는다…식품업계, '글로벌 영토 확장' 본격화

[창간 24주년기획] 대한민국 경제 재도약 국내 소비 침체와 고령화에 따른 인구 감소, 소비 양극화가 장기화되면서 국내 주요 식품기업들이 내수 중심의 전통적 성장 모델을 탈피하고 있다. 내수 시장의 할인 경쟁 심화와 중저가 소비 축소로 성장이 정체되자 해외 시장에서 돌파구를 마련하려는 이른바 '글로벌 리부트(Reboot)' 전략이 업계의 생존 화두로 부상했다. K-콘텐츠 확산과 글로벌 전역의 한식 수요 증가를 발판 삼아 라면, 간편식(HMR), 스낵 등 주요 품목이 주류 문화에 안착하면서 식품업계의 해외 사업은 실적 방어를 넘어 미래 생존력을 좌우할 핵심 분수령이 됐다는 평가다. 이에 따라 CJ제일제당, 농심, 삼양식품, 오리온 등 국내 식품업계를 이끄는 주요 기업들은 신흥시장 개척과 대규모 생산기지 구축을 통해 글로벌 체질 개선을 본격화하고 있다. CJ제일제당은 대표 브랜드 '비비고'를 앞세워 북미 만두 시장 점유율 1위를 공고히 한 데 이어, 유럽 및 호주 등 신영토 확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해 식품사업 부문에서 사상 최초로 해외 매출 비중이 50%를 돌파하는 이정표를 세우며, 내수 중심 기업에서 글로벌 톱티어 식품기업으로의 체질 개선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농심은 미국 제2공장 가동 안정화를 바탕으로 월마트, 코스트코 등 현지 메인스트림(주류 유통 채널) 진입을 전 점포로 확대해 견고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가장 최근에는 성장 잠재력이 높은 인도 시장 공략을 위해 현지 1위 퀵커머스(즉석배송) 플랫폼인 '블링킷(Blinkit)'과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신라면 김치볶음면' 등 현지 맞춤형 제품을 대대적으로 전면에 내세웠다. 이를 통해 2030년까지 전체 매출 중 해외 비중을 60% 이상으로 끌어올린다는 구상이다. '불닭볶음면' 신화를 쓴 삼양식품은 이미 해외 매출 비중이 전체의 70%를 넘어서며 명실상부한 수출 중심 기업으로 자리 잡았다. 급증하는 글로벌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가동을 시작한 밀양 제2공장을 중심으로 미주와 유럽 시장을 겨냥한 수출 물량 조달 가속화에 착수했다. 오리온은 캐시카우 역할을 하는 중국과 베트남 법인의 견고한 지배력을 유지하는 동시에 인도 라자스탄 공장을 중심으로 인프라 투자를 지속 확대하며 '포스트 차이나' 시장 선점에 공을 들이고 있다. K-푸드의 인기가 치솟으면서 국내 유통 매장의 지형도 역시 '외국인 관광객' 수요에 맞춰 급속히 재편되는 모양새다. 주요 편의점 브랜드들은 외국인 관광객들의 필수 방문 코스로 자리 잡은 라면 특화 매장(라면 라이브러리)을 비롯해 즉석식품, 한국식 전통 디저트 등을 매장 전면에 전진 배치하고 있다. 헬스앤뷰티(H&B) 스토어인 올리브영과 주요 대형마트 매장 역시 명동, 홍대, 제주의 주요 관광 상권을 중심으로 '외국인 특화 매장'과 전용 카테고리 존을 신설·확대하며 발 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증권가 및 학계 등 업계 전문가들은 국내 인구 구조의 변화 추이를 감안할 때 이 같은 해외 시장 시프트(Shift) 현상이 향후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경기 둔화와 인구 감소로 정체된 국내 시장만으로는 지속 성장이 불가능한 구조적 한계에 부딪혔기 때문이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과거 해외 진출이 국내 성장의 보조적인 수단이나 마케팅적 성격에 그쳤다면, 이제는 글로벌 시장 경쟁력이 기업의 주가와 장기 생존을 결정짓는 핵심 지표"라며 "현지 소비자의 식문화를 고려한 다변화 전략과 유통망 확보 여부가 향후 기업 간 양극화를 가르는 결정적 요인이 될 것"이라고 조망했다. /신원선기자 tree6834@metroseoul.co.kr

2026-05-28 09:01:46 신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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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부트 코리아]시장의 허리가 사라진다: K자 양극화와 유통 생존 전략

[창간 24주년기획] 대한민국 경제 재도약 유통 시장이 거대한 분수령에 섰다.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수출 전선은 전례없는 호황을 이어가지만 민생과 직결된 내수 경기는 여전히 차갑다.거시경제의 온기가 골목 상권과 유통가 전반으로 흐르지 못하는 'K자형 양극화 현상'이 굳어지며 상대적인 박탈감도 커지는 모양새다. 전통 소비 방식과 유통 구조가 무너지는 가운데, 대한민국 내수 시장이 직면한 문제점을 진단하고 지속 가능한 재도약을 위한 '리부트(Reboot)' 전략을 모색해 본다. ◆허리가 사라진 유통 시장 대한상공회의소의 '2026년 유통산업 전망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국내 소매유통시장 성장률 전망치는 0.6%대로, 최근 5~6년 내 최저 수준에 머물렀다. 소매유통업 경기전망지수(RBSI)도 하락세다. 올해 1분기 RBSI는 79로 전 분기(87)보다 하락한데 이어 2분기 RBSI 역시 80으로 전분기와 유사한 수준에 머물렀다. RBSI가 100 미만이면 경기를 부정적으로 보는 기업이 더 많다는 것을 뜻한다. 업종 별로는 백화점(115)만 유일하게 100을 상회했고, 편의점(85), 슈퍼마켓(80), 대형마트(66)는 부진했다. C-커머스와의 경쟁 ,배송비 부담 증가 등으로 고전하는 온라인 쇼핑(74)은 유일하게 전 분기 대비 전망치가 줄어들었다. 소비자들의 구매력 저하도 큰 걸림돌이다. 한국은행이 발표하는 소비자심리지수는 올해 들어 지속 하락하며 지난 4월 99.2로 1년 만에 기준치(100) 아래로 추락했다. 유통 시장은 이제 '초저가 실속형'과 '초고가 프리미엄'이라는 두 개의 극단으로 찢어졌다. 이른바 'K자형 소비 양극화'다. K의 윗단에선 에르메스·루이비통·샤넬 등 일명 '에루샤' 명품 매장으로 소비가 몰려들었다. 대표적인 예로, 신세계 강남점은 지난해 3조6717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3년 연속으로 '3조 클럽'을 달성했다. 단일 유통 시설(점포 1개) 기준으로 연간 매출 3조 원을 넘어선 것은 대한민국 유통 역사상 최초 기록이다. 특히 지난해의 경우 11월7일 만에 누적 3조원을 돌파하며 전년의 기록을 3주 앞당긴 최단기 기록을 경신했다. '에루샤'를 필두로 한 명품 매출이 전체 매출의 약 40%를 차지했고, 상위 1%의 VIP 매출 비중은 50%에 달했다. 반대로, K자의 아랫단에선 '초저가 경쟁'이 치열하다. '실속형 가성비 소비'의 대명사가 된 '다이소'는 최근 매년 기록적인 성장을 거듭하며 유통업계의 절대강자로 자리매김했다. 다이소는 지난 2023년 매출 3조원을 돌파한 지 불과 2년 만인 2025년 매출 4조 원을 넘어 4.5조원 시대를 열었다. 2015년 매출 1조 원을 처음 돌파한 이후 약 10년 만에 매출 규모가 4배 이상 성장했다. 반면, 전통적으로 유통가의 허리를 지탱하던 중저가 로드숍, 동네 중소형 슈퍼마켓, 중저가 백화점 브랜드들은 직격탄을 맞았다. 중산층 이하의 가구가 조금이라도 저렴한 상품을 찾아 온라인 최저가와 초저가 매장으로 이탈하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는 앞으로도 이 같은 양극화 현상은 점차 심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4분기 기준, 소득 5분위 배율(상위 20%와 하위 20%의 소득 격차)은 5.59배로 전년 동기(5.28배)보다 확대되면서 고소득층과 저소득층 간 격차가 더욱 벌어졌다. ◆유통의 판을 새롭게 짜라 유통 업계도 시장의 판을 완전히 새롭게 짜는 '리부트(Reboot)' 전략 마련에 분주한 모습이다. 기존 내수 의존 구조에서 벗어나 새로운 소비와 시장을 창출하는 것이 시급한 과제로 떠올랐다. 가장 먼저 외국인 관광객 모시기 경쟁에 불이 붙었다. 문화체육관광부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기준 외래 관광객은 476만 명으로 전년 동기대비 23% 증가했다. 더현대 서울, 신세계 본점 등은 외국인 전용 컨시어지와 라운지를 확대해 세금 환급, 짐 보관, 환전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여행사와 카드사 등과 협업을 통한 마케팅에도 적극 나선 상태다. 외국인 관광의 필수 코스가 된 올리브영의 경우, 올리브영N 성수에 이어 지난 3월 두번째 초대형 글로벌 특화 매장 '센트럴 명동 타운'을 열었다. 글로벌 특화 매장에는 영어·중국어·일본어 가능 직원과 세금 환급 키오스크를 배치하는 등 외국인 고객 잡기에 본격 뛰어들었다. 편의점은 TV 드라마, 유튜브 등에서 보는 K-문화 체험 공간을 조성, 외국인 고객을 유인하고 있다. CU는 주요 상권에 수백 종의 봉지라면을 벽면 가득 전시한 '라면 라이브러리'를 조성, 한강에서 먹는 즉석조리기로 직접 끓여 먹을 수 있게 만든 매장을 확대하고 있다. GS25와 세븐일레븐 등은 아이돌 K팝 앨범 및 포토카드, 공식 굿즈를 전면에 배치했다. 유통 그룹들은 동남아시아와 미국 등으로 수출 시장 다변화 전략도 확대하고 있다. 롯데그룹은 인도네시아에 이어 베트남을 글로벌 사업의 핵심 전략 거점으로 삼았다. 하노이 롯데센터에 이어 2023년 프리미엄 쇼핑몰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를 열고, 호치민 지역에 대형 복합단지도 개발 중이다. 신세계그룹 이마트24는 지난해 말레이시아에 100개 매장을 확보했고, 이어 캄보디아·인도·라오스로 진출하며 국내 편의점 '최초' 타이틀을 잇달아 확보하고 있다. GS리테일은 GS25 베트남(400여개점) 몽골(280여개점)을 집중적으로 공략하며 2027년까지 글로벌 점포 1000~1500개점 달성을 중장기 목표로 삼고 있다. CU 역시 몽골 (약 530여개), 말레이시아(약 160여개점) 등에 이어 미국 하와이에 'CU 다운타운점 1호점'을 열며 국내 편의점 최초로 미국 유통 시장에 진출했다. 유통 업계 관계자는 "지금의 내수 부진은 단순한 경기 침체라기보다 인구 구조 변화와 소득 불균형이 맞물려 발생하는 구조적 전환기로 보기 때문에 장기적인 생존전략을 모색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며 "유통의 영토를 국경 너머로 확장하고, 체질을 개선하는 것만이 K자의 늪에서 벗어날 수 있는 방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세경기자 seilee@metroseoul.co.kr

2026-05-28 09:01:44 이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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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병원, 카자흐스탄 병원 프로젝트 추진…"K의료 플랫폼 확산할것"

대한민국 보건의료의 해외 진출 패러다임이 진화하고 있다. 과거 의료진의 단기 연수나 개별 의료기기 수출에 머물던 단계를 넘어, 선진 병원 시스템과 IT 인프라, 그리고 교육 역량을 이식하는 이른바 'K의료 플랫폼' 수출 시대가 본격화되는 모습이다. 27일 국내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중앙대학교 의료원 교육협력 현대병원은 카자흐스탄 알마티에서 종합병원 및 간호대학 설립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현지 의료 생태계를 조성해 중앙아시아 지역으로 진출하는 데 중점을 둔다. 현대병원은 카자흐스탄 기업 신라인과 협력해 'SLG-현대 메디컬 센터'를 건립한다. 약 6500만 달러를 투자하는 대규모 보건의료 사업이다. 200병상을 갖춘 종합병원으로 조성되며, 외래 진료실, 첨단 수술실, 정밀 진단센터, 재활치료시설 등을 갖출 예정이다. 또 진료 효율성과 의료 서비스를 강화하기 위한 디지털 의료 시스템을 도입한다. 오는 2028년 개원이 목표다 . 이와 함께 현대병원은 간호대학을 설립한다. 한국형 선진 간호 교육 시스템을 현지에 전수해 전문 인력을 직접 양성하고 이들을 병원 의료 현장으로 투입하는 등 '인재 선순환'을 구축한다.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가 유기적으로 맞물려 돌아가는 자생력을 확산한다다는 복안이다. 이번 프로젝트에는 알마티 정부의 지지도 뒷받침됐다. 알마티는 한국 의료 경쟁력을 공공 플랫폼 가치를 높이 평가해 병원 및 대학 부지를 선제적으로 제공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이번 사업은 알마티 지역의 의료 접근성 문제를 해결하는 동시에 양질의 고용 창출, 인근 국가 환자를 유치하는 의료관광 활성화 등 현지 경제에도 강력한 파급 효과를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김부섭 병원장은 "이번 프로젝트는 단순한 병원 건립을 넘어 대한민국의 선진 의료시스템과 병원 운영 노하우를 현지에 전수하는 의미 있는 출발점"이라며 "종합병원과 간호대학이 유기적으로 연계된 의료·교육 모델을 통해 알마티 시민들에게 수준 높은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고, 카자흐스탄 의료 발전에도 실질적으로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026-05-27 17:26:37 이청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