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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정책
2분기에도 돈 빌리기 쉽지 않다…금융기관 "가계 대출심사 강화할 것"

올 2분기 국내 금융기관들이 가계 대출심사를 더 깐깐하게 진행할 것으로 전망됐다. 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금융기관 대출행태서베이 결과(2017년 1분기 동향 및 2분기 전망)'에 따르면 올 2분기 국내 은행의 가계일반에 대한 대출태도지수 전망치는 -10을 기록했다. 대출태도지수가 마이너스(-)를 보인 것은 대출금리를 높이는 등의 심사를 강화하겠다고 답한 곳이 완화하겠다고 답한 곳보다 더 많다는 의미이다. 그만큼 대출심사가 더 깐깐해진다는 뜻이다. 한은 관계자는 "올 2분기 은행들이 정부의 가계부채 관리대책 시행으로 대출태도를 강화할 것이란 대답이 많았다"며 "금융취약계층의 채무상환능력이 약화된 영향도 클 것"이라고 전했다. 상호저축은행(-21), 상호금융조합(-40), 생명보험사(-24) 등 비은행권도 올 2분기 가계일반에 대한 대출태도지수 전망치가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상호금융조합 대출과 보험사 집단대출에 대한 정부의 여신심사 가이드라인 강화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한은 관계자는 "은행의 경우 지난해부터 대출 문턱을 높여왔고 비은행권은 올해부터 이 같은 경향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고 전했다. 문제는 정부와 금융기관의 돈줄죄기에도 불구 여전히 가계의 생활자금 대출 수요가 높다는 점이다. 융통해야 할 자금이 급한데 불구 빌릴 곳은 없어 서민들의 '돈맥경화'가 심화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올 2분기 국내 은행의 가계일반 대출수요지수 전망치는 7을 기록했으며 비은행권 역시 상호저축은행 13, 신용카드사 13 등으로 대출수요가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권 관계자는 "은행의 대출 문턱이 높아지면서 가계가 비은행권으로 눈을 돌리고 있지만 이 역시 마땅찮아지면서 서민들의 돈줄 자체가 말라버릴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고 전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지난달 2일부터 17일까지 국내 은행 15개, 상호저축은행 16개, 신용카드사 8개, 생명보험사 10개, 상호금융조합 150개 등 199개 금융기관 여신업무 총괄담당 책임자를 대상으로 실시됐다.

2017-04-06 14:33:18 이봉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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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銀 "1344조 가계부채, 국내 소비 제약"

지난해 말 현재 1344조원에 달하는 가계부채로 인해 국내 소비가 제약되고 있다는 한국은행의 진단이 나왔다. 6일 장병화 한은 부총재는 국회 민생경제특위에서 가계부채 상황을 점검하며 "가계부채가 일정 수준으로 넘어서면서 국내 소비와 성장을 제약하고 있다"고 밝혔다. 가계부채 임계치를 정확히 파악할 순 없지만 우리경제에서 가계부채가 이미 소비를 제약하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는 설명이다. 지난해 가계금융복지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전체 가구 중 70%는 원리금 상환에 부담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75%는 실제 소비지출과 저축 등을 줄이고 있다고 대답했다. 다만 현재 국내 가계부채 문제가 금융시스템 전반의 리스크로까지 이어질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날 장 부총재는 "현재의 가계부채가 상환능력이 양호한 계층에 집중되어 있고 (가계부채의)구조도 개선되고 있다"며 "금융부채를 보유한 가구의 경우 금융자산이 금융부채보다 1.2배에 달하기 때문에 아직 크게 걱정할 수준은 아니다"고 강조했다. 한은 외 무디스 등 주요 신용평가사 역시 국내 가계부채가 단기적으로 금융시스템 리스크를 초래할 가능성을 제한적이라고 평가한다. 그러나 채무 상환능력이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금융취약계층의 가계부채는 우리경제의 시한폭탄으로 작용한다. 특히 최근의 금리 인상으로 이들 계층의 이자부담이 현실화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한은에 따르면 다중채무자이면서 신용등급 7~10등급의 저신용자 또는 하위 30%의 저소득 취약자주 대출 규모는 지난 2015년 기준 73조5000억원에서 지난해 78조6000억원으로 1년 새 5조1000억원이나 늘어났다. 이들은 신용대출 비중(39.3%)도 높고 비은행권 대출(67.6%)에도 크게 의존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들 대출은 1금융 대비 금리 수준도 높고 고정금리보다는 변동금리를 주로 취급하기 때문에 금리 상승기 이자부담이 크게 늘어 어려움에 처할 가능성이 높다. 장 부총재는 "가계대출 리스크가 금융시스템 전반으로 전이될 가능성은 적지만 취약계층은 채무상환 부담이 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한은은 지난달 상호금융권 여신심사 가이드라인 도입 및 2분기 중 저축은행 등 고위험대출 자산건전성 감독 강화 등 조치로 올해 가계부채 증가세가 지난해 대비 다소 둔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대출금리 상승세로 인해 대출 수요가 떨어질 가능성도 높은 것으로 내다봤다.

2017-04-06 14:32:48 이봉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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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기준 국내 해양산업 규모 127조 원

2015년 기준 국내 해양관련 사업체 수는 1만8400여 개이며 종사자 수는 약 29만 6100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매출액은 약 127조원으로 사업체 당 평균 매출액은 연간 약 69억원으로 파악됐다. 해양수산부는 6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15년 해양산업 통계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는 국내 해양산업 관련 기업체 현황을 담은 최초의 국가승인통계(승인번호 : 제14603호)다. 해수부는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1월까지 국내 해양산업 기업체 중 5173개의 표본을 추출해 2015년 매출액 및 종사자 수, 조직 형태, 경영전망 등에 관한 조사·분석 및 검증을 거쳐 이번 최종 통계를 발표했다. 통계에 따르면 국내 해양관련 총 사업체 수는 1만8385개로 파악됐다. 해양관광업·해운항만업·해양건설업 등 9개 세부 산업 중 해운항만업의 비중이 45.9%(8446개)로 가장 높았다. 다음으로 선박 및 해양플랜트 건조·수리업(4985개, 27.1%), 해양기기·장비 제조업(1653개, 9%)이 뒤를 이었다. 해양산업 전체 매출액은 2015년 기준 126조 9231억 원으로 사업체 당 평균 매출액은 연간 약 69억 원으로 파악됐다. 선박 및 해양플랜트 건조·수리업 매출액이 51.2조 원, 해운항만업 매출액이 50.9조 원으로 전체 매출의 80% 이상을 차지했다. 해양산업 총 종사자 수는 2015년 말 기준 29만 6112명이었으며 선박 및 해양플랜트 건조·수리업 종사자가 13만 5186명으로 45.7%을, 해운항만업 종사자가 8만 9947명으로 30.4%을 차지해 두 산업의 비중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해수부는 이번 조사 결과를 해양산업을 육성하기 위한 정책을 발굴하고 추진계획을 수립해 나가는 데 적극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IMG::20170406000032.jpg::C::480::2051년 기준 국내 해양산업 산업별 사업체 현황./해양수산부}!]

2017-04-06 10:59:37 최신웅 기자
에너지 분야 진출 조선기자재업체, 신규 계약 체결 등 성과

조선업 불황의 여파를 극복하기 위해 에너지분야 판로 개척에 나선 조선기자재업체들이 조금씩 회생의 기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10월 정부의 '조선밀집지역 경제 활성화 방안' 이후 지금까지 에너지공기업과 약 1000억원 규모의 계약을 체결하는 등 성과를 내고 있는 것이다. 조선밀집지역 경제활성화 방안은 조선업 침체로 위기에 빠진 5개 조선밀집지역을 되살리기 위해 2020년까지 3조7000억원 규모의 투·융자를 진행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고 있다. 5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대책 발표 이후 그간 조선기자재업체의 에너지분야 사업 진출을 위해 5대 패키지 지원, 지역별 1:1 현장지원반 운영, 조선기자재업계와 에너지공기업 간 협의체 운영 등을 진행했다. 산업부는 이를 통해 조선기자재업체와 7개 에너지공기업 사이에 총 74건, 액수로는 1048억원 규모의 납품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실제 선박용 밸브를 제작하는 ㈜하이플라이밸브는 지난해 11월 정부 지원 기업으로 선정돼 사업 다각화, 수요처 발굴을 위한 전문가 컨설팅과 함께 발전소용 밸브 시제품 제작 지원을 받았다. 그 결과 삼천포화력발전소 등 국내 발전소로의 납품과 함께 미국 수출까지 가능해지면서 모두 2억8000만원의 신규계약을 체결했다. 올해 총 매출액은 전년보다 약 153%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또 전기방식설비 전문 기업으로 100% 조선소 납품만을 해오던 (주)케이씨는 산업부의 사업화신속지원사업 지원을 받아 올해 2월 (주)한국남부발전과 5000만원 규모의 납품계약을 체결했다. 이 업체는 에너지공기업 신규 납품을 포함해 약 10억원의 신규 매출을 올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이날 산업부는 정만기 1차관 주재로 '조선기자재업체 에너지분야 사업다각화 추진 간담회'를 개최해 정부 대책에 대한 후속조치 이행 상황을 점검했다. 간담회에서는 조선기자재업체의 사업 다각화를 위한 추진실적 및 실제 사례를 공유했다. 또 풍력발전 등 신재생에너지 분야로의 진출 가능성도 논의됐다. 정만기 산업부 1차관은 "조선기자재업체가 현재의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에너지 등 조선 외 분야에서 일감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정부와 관련 공기업은 조선기자재업체가 실질적인 납품 및 공정 참여계약까지 이어질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2017-04-05 17:27:23 최신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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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수부, 세월호 선체 인양 작업 중 잇단 논란

해양수산부가 세월호 인양 과정에서 성급한 대처를 반복하자 미수습자 가족 및 유가족들의 반발이 커지고 있다. 세월호 본체 인양 시도 번복과 미수습자 유해 발굴 헤프닝, 선체 육상 거치 일정 번복 등 혼란이 가중되면서 국민 불신을 자초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해수부는 5일 예정대로 6일 세월호를 육지로 이송하고 7일에는 받침대에 고정하는 거치 작업을 시도한다고 밝혔다. 단, 특수이동장비인 모듈 트랜스포터(Module transporter: MT)에 세월호를 싣는 테스트를 해보고, MT가 무게를 감당할 수 없다고 판단되면 대용량으로 바꿔 10일까지 이송을 끝내는 '플랜B'도 마련했다고 조건을 달았다. 해수부는 불과 하루 전인 4일 오전만 해도 "오는 6일 세월호 선체를 육상으로 옮기고, 7일 완전히 거치한다는 개념은 변동이 없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오후 세월호 선체조사위원회 브리핑에서는 7일에 완료될 가능성이 낮다며 반나절만에 내용을 뒤집었다. 그리고 다시 하루 만에 10일에 거취 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열어놔 미수습자 가족 및 유가족 사이에서 육상 거치 여부 자체가 불투명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터지고 있다. 미수습자 가족들은 이날 "해수부와 세월호 선체조사위가 5일중 미수습자 수습최종계획안을 공개적인 자리에서 함께 설명해달라"고 요구했다. 세월호 인양 과정에서 해수부의 성급한 대처는 이번만이 아니다. 지난달 18일 세월호 본체 인양을 시도한다고 밝혔지만 불과 몇 시간 후 기상여건을 이유로 취소했다. 지난 달 28일 오전에는 긴급 브리핑을 통해 미수습자로 추정되는 유해가 발견됐다고 발표했지만 몇 시간 후 국립과학수사원의 검증 결과 동물뼈로 추정돼 미수습자 가족들을 크게 실망시킨 바 있다. 한편, 이날 세월호 선체에서 나온 유류품 중 세월호 참사 당시 단원고 2학년에 재학중이다 희생된 김모 양의 여행 가방이 발견됐다. 이철조 해수부 세월호인양추진단장은 "가방 안에서 명찰이 나와 주인이 확인됐고 유가족협의회와 가방 처리 방안을 협의했다"며 "세척 등 처리한 다음 적절한 시기에 유가족에게 돌려줄 예정"이라고 말했다. [!{IMG::20170405000111.jpg::C::320::/연합뉴스}!]

2017-04-05 17:25:54 최신웅 기자
지난 2월 경상수지 84억 달러 흑자…3개월 만 최대

우리 경제가 최근 수출 호조세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지난 2월 경상수지는 3개월 만에 최대 규모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5일 발표한 '2017년 2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지난 2월 상품과 서비스를 합산한 경상수지는 84억 달러 흑자로 집계됐다. 지난 2012년 3월 이후 60개월 연속 흑자 행진이다. 특히 경상수지 흑자 규모는 전월 대비 31억2000만 달러(59.1%) 늘었으며 전년 동월과 비교해선 7억8000만 달러(10.2%) 증가했다. 지난해 11월 이후로 3개월 만에 최대 규모다. 상품수지는 반도체 등 수출 실적이 눈에 띄게 좋아지면서 흑자폭이 커졌다. 상품수지 흑자는 105억5000만 달러로 전월 대비 27억4000만 달러 늘었다. 지난해 9월 이후 5개월 만 최대치다. 상품수출은 446억3000만 달러, 상품수입은 340억8000만 달러로 각각 전년 동월 대비 23.0%, 20.2% 증가했다. 한은 관계자는 "국제유가 상승으로 석유 관련 제품 단가가 상승하고 반도체 시장이 호조를 보이면서 상품수출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석유제품 수출액(통관기준)은 29억4000만 달러, 반도체는 65억7000만 달러로 각각 72.6%, 56.7% 증가했다. 반면 서비스수지는 22억3000만 달러 적자를 기록하며 27개월 연속 적자 행진을 이어갔다. 운송수지가 글로벌 해운업 불황 등으로 5억7000만 달러 적자를 나타냈고 여행수지 역시 11억7000만 달러 적자로 집계됐다. 한편 자본유출입을 나타내는 금유계정의 순자산(자산-부채)은 92억1000만 달러 증가했다. 직접투자의 경우 내국인의 해외투자, 외국인의 국내투자가 각각 49억5000만 달러, 7억 달러 증가했다. 주식이나 채권 등 외국인의 국내투자는 66억8000만 달러 늘었다. 주식이 8억5000만 달러, 채권이 58억3000만 달러 증가했다.

2017-04-05 16:12:25 이봉준 기자
'밑빠진 독' 좀비기업 한국경제 큰 짐 … 떼이면 결국 국민세금?

#1. 인천에 본사를 둔 보루네오가구. 이 회사의 최대주주(회장)와 중견 건설사는 2년여의 경영권 다툼을 벌였다. 그 사이 회사는 엉망이 됐다. 이미지는 땅에 떨어졌고, 소비자들은 공장에서 생산된 가구를 외면했다. 지난해 연말 기준 자본총계 대비 자본금 비율이 42.7%를 기록하며 자본잠식이 50% 이상 발생했다. 덕분에 관리종목에 지정됐다. 영업적자와 당기순손실은 각각 154억 8000만원, 143억 4000만원을 기록했다. 최근 6년 연속 적자를 낸 셈이다. 회사 측은 "구조조정에 따른 일회성 비용과 광고비용 증가가 매출액과 영업적자의 주요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또 이자 비용도 감당하지 못하는 부실 상태가 3년 이상 지속했다. #2. 대성산업도 3년째 이자 내기도 버거운 상황이다. 최근 관리종목에도 이름을 올렸다. 지난 2013년 채권단과 재무개선 약정서를 체결, 자산 매각을 통한 부채 축소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대성산업은 DS파워 지분 29%를 IMM프라이빗에쿼티에 넘기기로 했다. DS파워는 대성산업이 2013년 오산열병합발전소 설립을 위해 한국전력기술 등의 재무적 투자자(FI)와 만든 발전사업회사다. 디큐브거제백화점 매각도 조만간 끝낸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맘처럼 잘 될지는 시간이 지나봐야 안다. 이들은 대성산업의 수익성을 지켜주던 곳들이다. 회생 가능성이 낮은데도 은행 빚과 국민 혈세로 수 년째 '산소호흡기'를 달고 있는 기업들이 한국 경제에 큰 짐이 되고 있다. 겉으로는 경기침체와 업황부진 등이 이런 좀비기업 증가의 가장 큰 이유지만, 과거의 틀에 갇힌 채 4차산업혁명 시대에 생존 콘텐츠를 게을리 한 탓이라는 지적이 많다. 또 허약한 기업에 대한 정부의 퍼주기식 지원이 이뤄지고 있고, 이에 대한 감독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서라는 지적이 나온다. 그러나 국내 산업계의 구조조정은 더디기만 하다. 채권단 중심의 구조조정이 한계에 도달했다는 것이 금융권과 재계 관계자들의 이야기다. ◆한국경제 좀 먹는 좀비기업 5일 메트로신문이 2016년 상장사 사업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12월 결산법인(1∼12월) 상장사 중 153곳의 이자보상배율은 3년 연속 1 미만이었다. 이자보상배율이 1 미만이라는 것은 영업이익으로 이자도 갚지 못했다는 뜻이다. 기업 153곳을 업종별로 분석한 결과 디스플레이, 가전 등 IT업종이 50곳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건강관리업종과 자동차·화장품·의류·완구 등 경기관련 소비재가 각각 29곳, 26곳으로 많았다. 조선·운송·기계·건설 등 산업재 분야와 화학 등 소재 분야도 각각 20곳 18곳이나 됐다. 나머지 6곳은 에너지 기업들이다. 상장사 중 부채비율이 200%를 웃도는 기업은 143곳(10.74%)이나 됐다. 이 중 5곳은 부채비율이 1000%를 넘었다. 이는 상장사의 문제만도 아니다. 산업연구원의 '한계기업 비중 확대와 생산성 둔화' 보고서를 보면 우리나라 전체 산업에서 한계기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1년 9.4%에서 2015년 12.7%로 크게 늘었다. 1만8500여개 외부감사대상 법인을 대상으로 조사·산출한 것이다. 업종별로, 제조업 내 전체 기업 중 한계기업의 비중이 2011년과 2015년 사이에 5.4%에서 8.9%로 증가했다. 건설업은 이 기간에 8.7%에서 11.3%로, 서비스업은 14.1%에서 17.1%로 늘었다. 전산업에 걸쳐 한계기업이 가장 많이 몰려 있는 분야는 서비스업종(56.0%·2015년 기준)으로 나타났다. '좀비기업'은 단기간의 문제가 아니다. 한국은행은 최근 미국 기준금리 인상 여파로 국내 대출금리가 1.5%포인트 오르면, 중소기업 가운데 한계기업 비율이 35%에 육박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2014년(34.2%)보다 좀비기업 비중이 커진다. 특히 철강, 조선업은 대출금리 1.5%포인트 인상 시 각각 8.6%포인트와 8.9%포인트 늘어난다. 한은 신현열 안정분석팀장은 "금리 상승 시 이자보상배율 1 미만 기업 비중의 상승 폭은 중소기업이 대기업보다 두 배 이상 크고, 철강업 및 조선업에서도 한계기업 비중 상승폭이 비교적 큰 것으로 추정됐다"고 설명했다. 시중 은행들은 기업들의 빚 폭탄에 맘이 편치 않다. A은행 한 임원은 "기업대출이 어느 순간 계륵(鷄肋) 같은 존재가 됐다. 앞으로가 더 불안하다. 경기가 불안안 상황에서 대우조선해양 사태 등으로 기업이 구조조정이 본격화되면 대손충당금을 얼마나 더 쌓아야 할지 가늠하기조차 어렵다"고 했다. 국내 은행들이 떠안고 있는 기업 부실채권은 2016년 말 기준 22조8000억원 규모다. 기업여신의 부실채권 비율은 2.06%다. 2012년 말(1.6%)에 비해 여전히 높다. 특히 조선업(11.20%) 해운업(5.77%) 철강제조업(4.09%) 등 일부 업종의 부실채권 비율이 높다. ◆구조조정 늦어지면 일본꼴 우려 좀비기업이 왜 사라지지 않을까. 국가보조금(59조원)과 연구개발(R&D) 예산(20조원) 등을 두고 산업계에서는 '못 먹은 놈은 바보'라는 말이 있다. 대우조선해양과 같이 수십조의 공적자금(정책자금)도 상황에 따라 눈먼 돈이다. 올해도 적잖은 돈이 기업과 금융기관에 쓰인다. 기획재정부 등 관계부처에 따르면 2017년 산업은행·기업은행·신용보증기금·기술보증기금 등 정책금융기관은 186조7000억원의 정책금융을 공급할 예정이다. 훗 날 책임소재에서 벗어 나려는 관료사회와 금융권에 뿌리박힌 보신주의도 문제다. 부실기업이 많아지면 정상 기업의 고용·투자 감소, 생산 감소, 산업 구조조정 지연 등의 악순환이 반복돼 경제 역동성과 성장률의 저하로 이어진다. 실제 한계기업이 늘어나는 사이 생산성은 뒷걸음 했다. 산업연구원이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2011~2014년 기간에 총 41개 업종 중에 21개 업종에서 총요소생산성이 감소세였다. 전체 산업 생산성은 -2.19%(제조업 -0.89%, 서비스업 -1.65%, 건설업 -3.68%) 감소했다. 경제위기 때인 1972년, 1980년, 1998년, 2009년에도 총요소생산성 증가율이 마이너스를 기록한 바 있다. 또 재정 지출 확대나 금리 인하 등 정부 정책효과도 반감된다. '초이노믹스'가 대표적이다. 국제통화기금(IMF)은 '한국 앞에 놓인 도전들―일본의 경험으로부터의 교훈' 보고서에서 "한국이 과거 일본이 경험했던 노동생산성 저하, 내수 침체 등이 나타날 수 있다"고 경고했다. IMF는 저성장을 피하기 위해 한국이 해야 할 시급한 조치로 노동 및 산업부문의 구조개혁을 꼽았다. 또 한계 기업에 대한 구조조정도 주문했다. 1980년대 채산성이 떨어진 '좀비기업'을 정리하지 못한 일본의 전철을 밟아서는 안된다는 것. 대주주 책임에 대한 원칙을 분명히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참여연대 등도 대규모 구조조정으로 국민과 노동자들에게 고통을 안긴 재벌 총수와 경영진에 대한 책임 추궁을 강조하고 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걸어다니는 주검·경제협력개발기구 회원국의 좀비 기업들과 생산성 실적'이란 연구보고서에서 "좀비 기업들이 1990년대 일본에서 그랬던 것처럼 창조적 파괴(활동)를 억압하고 건강한 기업의 성장 기회를 빼앗으며 거시경제적 정체(상태)가 이어지도록 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은행 등 채권단의 적극적인 위험관리도 주문한다. 큰 손(대기업)을 버리기 어려운 은행 입장에서는 '돈 먹는 하마'와 같은 존재지만 차환 및 신용리스크에 대한 우려가 적잖은 만큼 적극적인 위험관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부채비율 200% 이상 상장사>(단위:%) --------------------------- 기업 부채비율 동부제철 2,136.01 대성산업 1,259.84 참엔지니어링 1,181.79 대한항공 1,178.12 한화 988.5 삼화전자공업 786.11 아시아나항공 689.86 대유플러스 688.39 STX엔진 674.01 사조동아원 550.31 다우기술 493.73 한라 489.53 한진중공업 487.19 한신공영 479.38 신성솔라에너지 467.56 대성합동지주 466.32 티에이치엔 455.15 삼성엔지니어링 454.12 국보 432.28 금양 418.85 암니스 418.79 흥아해운 397.97 AJ렌터카 393.98 태평양물산 388.92 AJ네트웍스 386.87 덕양산업 386.71 대우건설 381.68 코오롱글로벌 377.68 계룡건설산업 359.44 페이퍼코리아 356.38 코스모화학 353.29 현대상선 349.33 대한전선 339.89 남광토건 332.68 한진중공업홀딩스 332 JW홀딩스 329.8 한국가스공사 325.38 금호타이어 321.85 대유에이텍 316.98 화승알앤에이 311.93 금호산업 309.5 현대미포조선 308.54 코오롱 301.02 삼부토건 299.31 GS건설 298.92 동방 294.77 우진플라임 280.45 GS글로벌 274.42 효성 267.61 두산중공업 263.96 삼화전기 262.83 두산 262.81 디아이씨 260.86 SK네트웍스 258.35 SK디앤디 257.71 티웨이홀딩스 257.15 보루네오가구 256.92 신풍제지 255.09 대한해운 252.14 현대종합상사 249.74 지투알 247.12 태양금속공업 245.95 동원시스템즈 238.58 포스코대우 231.07 하이트진로홀딩스 229.63 한진 229.44 동국실업 229.18 아비스타 228.03 한솔홀딩스 223.08 무림페이퍼 221.98 코스맥스 221.21 성신양회 219.83 이수화학 217.57 한솔제지 216.14 대창 215.76 LG상사 214.66 코아스 212.26 대동공업 210.12 호텔신라 208.52 현대로템 204.88 --------------------------- 자료=한국거래소 2016년 12월 결산 유가증권 상장법인 기준

2017-04-05 13:52:40 김문호 기자
잘 나가는 우리 수산물...올 1분기 수출 10.9% 증가

올해 1분기 우리 수산물 수출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9% 증가해 5분기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 특히 굴·김·참치 등의 수출이 큰 폭으로 상승해 효자 노릇을 톡톡히 했다. 5일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올해 1분기(1~3월) 수산물 수출실적은 4억 82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2016년 1분기 4억 3400만 달러보다 약 5000만 달러 증가한 실적이다. 국가별로 보면 태국과 스페인의 수출실적이 두드러졌다. 1분기 태국으로의 수산물 수출액은 56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4.8% 급증했다. 이는 김, 참치 등 원료용 수산물 수요 증가에 힘입은 것으로 분석된다. 스페인으로의 수출도 참치, 바지락 등 호조에 힘입어 900만 달러를 기록해 78.2% 증가했다. 우리나라의 주요 수출 상대국인 일본과 미국으로의 수출액도 각각 7.9%, 8.5% 증가해 1억5700만 달러, 7100만 달러의 실적을 기록했다. 단, 중국은 오징어 수출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00만 달러 정도 감소하면서 총 수출액이 7.1% 감소한 7500만 달러를 기록했다. 품목별로 보면 올해 1분기 굴 수출액은 1000만 달러로 일본, 미국의 수요 증가에 힘입어 50.0% 급증했다. 수출 1위 품목인 참치(1억2100만 달러)와 수출 2위 품목 김(1억700만 달러)도 각각 24.0%, 39.7%씩 증가했다. 반면, 오징어(1100만 달러)어획량 감소와 재고량 소진 등으로 인해 62.7% 감소했다. 최완현 해수부 수산정책관은 "중국과의 사드 갈등, 세계 보호무역주의 강화 등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수산물 수출이 작년부터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유럽연합(EU), 아세안(ASEAN)등으로 수출시장 다변화를 적극 추진하고 고부가가치 수산가공식품 개발에도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2017-04-05 10:26:19 최신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