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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국회/정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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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권 수장으로 다시 모인 운동권…여야, 정국경색 돌파구 찾을까

나경원 의원으로부터 원내 지휘봉을 넘겨받은 심재철 자유한국당 신임 원내대표는 선출된 후 곧바로 문희상 국회의장과 이인영(더불어민주당)·오신환(바른미래당) 원내대표를 만나 막판 협상에 돌입했다. 문 의장과 여야 교섭단체 3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2시 예정인 본회의를 앞두고 내년도 예산안과 '신속처리안건(패스트 트랙)' 법안 5건, 민생법안 처리 방안에 대해 논의를 시작했다. 앞서 한국당을 제외한 여야 '4+1 협의체(민주당·바른미래당·정의당·민주평화당+대안신당)'은 이날 오후 본회의에서 ▲2020년도 정부 예산안 및 예산부수법안 ▲준연동형 비례대표제와 지역구·비례대표 의석 수를 조정한 공직선거법 개정안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설치법 2건 ▲검찰-경찰 수사권 조정안 2건(형사소송법·검찰청법 개정안) ▲유치원 3법 ▲민생법안 등을 상정해 처리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이날 본회의가 제시간에 열릴진 미지수다. 한국당이 새 원내대표를 선출했고, 문 의장과 여야 3당 원내대표 협상에서 새로운 합의점을 찾을 수 있기 때문이다. 심 원내대표는 당선 후 인사말에서 "여당 원내대표와 국회의장을 찾아가 내년도 예산안을 당장 멈추라고 말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한국당이 이번 협상에서 '필리버스터(합법적 의사진행 방해)'를 전격적으로 철회하고, 문 의장이 패스트 트랙 법안 상정을 보류하면 여야 간 새로운 협상의 문이 열릴 수 있다. 민생법안을 우선 처리하고, 예산안과 패스트 트랙 법안은 나중 처리할 것이란 의견도 있다. 한편 문 의장은 심 원내대표와의 첫 회동에서 "나랑은 민주화 동지로, 감방 동기다"라며 환대했다. 문 의장은 이 자리에서 민주화 운동 당시 투옥 상황을 회고하면서 "(민주화 운동 당시) 이인영 동지보다 심재철 동지를 더 빨리 만났다"고 말했다. 심 원내대표는 1980년 '서울의 봄' 당시 서울대학교 총학생회장으로 민주화 운동 선봉에 선 바 있다. 문 의장이 "그 자리에 이해찬(현 민주당 대표) 동지도 계셨고, 기라성 같은 분이 많으셨다"고 하자, 이인영 민주당 원내대표도 심 원내대표에게 "축하드린다"며 "(민주화 운동에서 기라성 같은) 그분들끼리 모이셔서 이제 (협치하자)"라고 덕담을 건넸다. 이 원내대표는 고려대학교 총학생회장이자 전국대학생대표자협의회 초대 의장으로 활동했다. 심 원내대표는 선출 직후 첫 의장-교섭단체 3당 원내대표 회동에서 "아직 원내 대변인이 없어 혼자 왔는데 빨리 해야겠다"며 "두 분 원내대표가 잘 도와주십시오"라고 인사했다.

2019-12-09 13:02:30 석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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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새 원내대표에 5선 심재철…'정국돌파·총선승리' 중대 과제

5선 원로, 이례적으로 원내 사령탑 맡아…러닝메이트 정책위의장은 김재원 의원 심재철(5선) 의원이 9일 자유한국당 새 원내대표로 선출됐다. 임기는 5개월 남짓이지만, '정국경색 해소'와 '21대 국회의원 총선거 승리'라는 막중한 의무를 맡았다. 심 의원은 이날 오전 소속 의원 108명 중 106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원내대표 경선 결선투표에서 52표를 획득해 유기준(3선)·강석호(3선)·김선동(재선) 의원을 누르고 제1야당 원내 사령탑에 올랐다. 심 의원은 1차 투표에서도 39표로 최다 득표했다. 국회부의장을 지내기도 한 심 의원은 지난 2000년 16대부터 20대까지 경기 안양시 동안구를 지역구로 5선을 내리 성공한 원로급 의원이다. 거대 정당에선 3선 중진이 원내대표를 하는 것이 통상적이었지만, 이례적으로 원로급 의원이 원내 지휘봉을 잡았다. 원내대표는 국회 내에서 당을 대표하는 사람이다. 당대표는 현역이 아니어도 무방하지만, 원내대표는 현역일 수밖에 없다. 명목상으론 당내 2인자 정도에 해당하지만 당헌·당규에 따라서는 당대표를 능가하는 실권을 쥐기도 한다. 정기국회 시기에는 당론을 추진하고, 다른 정당 원내대표와 조율하는 수장 역할을 한다. 심 의원의 임기는 20대 국회 종료인 내년 5월 29일까지다. 임기는 짧지만 범여권의 '패스트 트랙' 표결 강행으로 얼어붙은 정국을 풀고, 내년 21대 국회의원 총선거 승리 전략을 구상해야 하는 중대 상황에 놓였다. 다만 정치권 일각에선 심 의원이 대여투쟁으로 일관할 것이란 의견도 있다. 5선 의원의 원내대표 등극으로 한국당 내 주요 과제인 '인적쇄신'과 '세대교체' 등은 물 건너갔다는 비난도 나온다. 심 의원은 당선 후 "정부·여당과 싸우려면 야당으로서 그들보다 체급이 더 높거나 최소한 같아야 한다"며 "선수에서나 민주화 운동 경험에서나 저는 더불어민주당 누구한테도 밀리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이어 "당장 패스트 트랙 싸움이 급선무고, 예산안 문제도 있다"며 "예행 연습할 시간도 없이 곧바로 실제 상황이다. 내주는 것은 줄이고, 최대한 많이 얻어내는 이기는 협상을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정책위원회 의장은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장 김재원(3선) 의원이 맡았다.

2019-12-09 12:26:31 석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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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산안·신속처리안·민생법안 상정…韓 의회정치 운명 가른다

[b]범여권, 주말에도 예산안 단일안 마련 위해 수정·조율[/b] [b]한국당 새 원내대표 누구냐에 따라 '정국 분위기' 좌우 [/b] 정치권은 9일 문희상 국회의장이 통첩한 예산안·신속처리안건·민생법안 본회의 상정·표결 날을 맞았다. 협치와 냉전 사이에서 대한민국 의회정치는 또 한 번 운명의 기로에 섰다. 이날 오후 2시 열리는 본회의에는 ▲내년도 예산안 ▲'신속처리안건(패스트 트랙)'으로 지정한 공직선거법 개정안과 검찰개혁 단일안, 유치원 3법 ▲'민식이법' 등 어린이 교통안전 강화 법안 등이 표결 안건으로 올라갈 전망이다. 앞서 문 의장은 지난 6일 여야 3당 교섭단체의 '필리버스터(합법적 의사진행 방해) 철회'와 '패스트 트랙 법안 상정 보류' 합의가 무산하자 9~10일 이틀간 본회의를 열고 법안 처리에 나서겠다고 예고했다. 10일은 20대 의회의 임기 중 마지막 정기회다. 자유한국당을 뺀 범여권의 '4+1(더불어민주당·바른미래당·정의당·민주평화당+대안신당) 협의체'는 주말인 7일에도 내년도 예산안의 단일안 마련을 위한 실무 협의를 이어갔다. 본회의에서 처리할 법안을 조율하고, 한국당의 협상 참여를 압박하려는 전략이다. 예산안과 관련해선 전해철(민주당)·채이배(바른미래)·이정미(정의당)·박주현(평화당)·장병완(대안신당) 의원이 실무 협의에 나섰다. 이들은 휴일인 8일 오전까지 수정안 협의를 마무리하고, 오후 2시부터 기획재정부가 국회가 수정한 내용을 정리할 수 있도록 방향을 정했다. 정부가 내용을 정리하려면 통상 24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정기회 본회의가 다음날 오후 2시부터 열린다는 것을 고려한 것이다. 범여권은 신속처리안건(패스트 트랙)으로 지정한 선거·사법제도 개편안 5건에 대해서도 최종 단일안 마련에 나섰다. '준연동형 비례대표제'와 지역구·비례대표 의석 수 조정을 골자로 한 공직선거법 개정안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설치법안 2건과 검찰-경찰 수사권 조정안 2건과 관련해서도 입장을 정리했다. 다만 범여권 차원에서의 표결 강행을 두고 일각에선 '졸속 처리'라는 비난도 나온다. 특히 보수권은 "한국당의 원내대표 교체기를 노려 법안을 졸속으로 처리하려는 꼼수"라고 지적한다. 막판 변수는 본회의에 앞서 나올 한국당의 새 원내대표다. 새 협상 상대가 누가 되느냐에 따라 정국 분위기가 바뀔 전망이다. 나경원 원내대표에 이어 제1야당 원내 지휘봉을 누가 잡느냐다. 현재 차기 원내 사령탑에 도전한 현역은 심재철(5선)·유기준(4선)·강석호(3선)·김선동(재선) 의원이다. 각 후보가 '러닝메이트(보조)'로 지정한 정책위원회 의장 자리를 누가 맡을지도 관건이다. 정책위의장은 원내·외 당직자와 정책을 꾸리고 조율해야 할 주요직이다. 특히 내년 4월 '21대 국회의원 총선거'가 맞물려 있기 때문에 문재인 정부 정책에 대한 대응안을 마련해야 하기도 한다. 현재 '비박근혜계파(비박계)' 심 의원은 '친박근혜계파(친박계)' 김재원(3선) 의원을, 친박계인 유 의원은 비박계 박성중(초선) 의원, 비박 강 의원은 친박 이장우(재선) 의원을 러닝메이트로 낙점했다. 한국당은 통상 원내대표 후보가 같은 조로 활동할 정책위의장 자리를 정할 때 지역안배 요소도 고려한다. 한마디로 친박은 비박을, 비박은 친박을 러닝메이트로 정해 당내 갈등을 중재하고 발을 맞추는 것이다. [!{IMG::20191207000010.jpg::C::540::지난 4월 25일 정의당 심상정 의원(오른쪽)이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 회의장으로 진입을 시도하다 입구 앞에서 대기 중이던 자유한국당 장제원 의원과 설전을 벌이고 있다. /연합뉴스}!]

2019-12-09 03:00:00 석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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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혁, 창준위 체제 전환…"150석 만들겠다"

바른미래당 비당권파 모임인 '변화와 혁신을 위한 비상행동(변혁)'이 8일 창당 준비위원회 체제로 전환했다. 창당준비위원장은 하태경 의원이 맡고, 변혁을 주도한 유승민 의원은 인재영입위원장으로서 당의 외연을 넓히는 데 주력하기로 했다. 지도부는 보수 야권이 변혁을 중심으로 재편하면 내년 총선에서 150석을 차지할 수 있다고 공언했다. 변혁은 이날 오전 국회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중앙당 발기인 대회를 열고 ▲공정 ▲정의 ▲개혁적 중도보수를 표방하는 신당 출범을 공식화했다. 또 '변화와 혁신'이라는 당명을 가칭으로 채택하고 정식 당명은 9∼10일 대국민 공모를 통해 11일 결정하기로 했다. 변혁 대표인 오신환 의원은 "새는 좌우 양 날개로 날아야 앞으로 나아갈 수 있지만, 지금 오른쪽 날개가 완전히 고장 났다"며 "우리가 그 오른쪽 날개를 대체하기 위해, 더 새롭고 강한 야당을 만들기 위해 이 자리에 함께했다"고 밝혔다. 하태경 의원은 "'올드 보수'로는 총선에서 승리할 수 없다"며 "계산해보니 '올드 보수'로는 70∼80석(을 차지하지만), 우리가 중심이 된 새로운 보수 야당으로는 150석을 넘겨 제1당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하 의원은 이어진 기자간담회에서도 "'유승민 3대 원칙' 입각한 '야권 새판짜기'에 주력하겠다"며 "수도권에서 지지층을 확대해 새 보수의 바람을 남쪽으로 불게 하는 '선수후남' (전략을 펴겠다)"고 언급했다. '유승민 3대 원칙'은 유 의원이 자유한국당에 제시한 보수통합 원칙으로 ▲탄핵의 강을 건너자 ▲개혁보수로 나아가자 ▲낡은 집을 허물고 새집을 짓자 등이다. 변혁은 이날 발기인 대회 의상은 '청바지와 밝은 티'로 정했다. '새로운 보수'를 상징한다는 게 변혁 설명이다. 실제 오 의원은 청바지에 파란 운동화, 유 의원은 하늘색 조끼에 회색 면바지 차림으로 참석했다. 중앙당 발기인 2113명 중 원내에서는 정병국·유승민·이혜훈·오신환·유의동·하태경·권은희·정운천·지상욱 의원이 참여했다. 이들은 국회 '패스트 트랙(신속처리안건)' 법안 처리를 완료하면 탈당해 내년 초 정식 창당을 주도할 계획이다. 안철수계인 김삼화·김수민·김중로·이동섭·이태규·신용현 등 비례대표 의원은 발기인에서 일단 빠졌다.

2019-12-08 15:09:10 석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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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원 예결위원장 "4+1 협의체, 세금도둑질…기재부 협력하면 고발"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장 김재원 자유한국당 의원은 8일 여야 '4+1(더불어민주당·바른미래당·정의당·민주평화당·대안신당) 협의체'의 내년도 예산 심사에 대해 "세금도둑질에 불과하다"고 비판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렇게 말하며 기획재정부을 향해 "4+1 협의체의 예산안 심사 작업에 협력할 경우 고발조치를 취하겠다"고 경고했다. 김 위원장은 "며칠 전부터 민주당과 군소 '위성여당' 사이 법적 근거도 없는 4+1 협의체가 구성돼 예산안을 심사하고 있는데, 이들은 국회법상 규정된 교섭단체 대표자도 아닌 정파적 이해관계로 뭉친 정치집단"이라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그러면서 "문제는 오늘부터 그들이 저지른 세금도둑질을 구체화하기 위해 시트작업(예산 명세서 작성)에 들어간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국가공무원법에 의해 공무원의 정치 관여 행위는 형사처벌을 받게 된다는 게 김 위원장 설명이다. 김 위원장은 "기재부 장관·2차관·예산실장·국장·담당과장으로 이어지는 지시 명령의 구조에서 특정 정파의 결정에 따라 예산 명세서를 작성하도록 지시하는 경우 불법행위를 지시하는 것으로서 '직권남용 및 권리행사방해죄'가 성사할 것"이라고 전했다. 김 위원장은 "위에서 시키는 대로 했다고 주장할 수 있으나 일상적인 공무집행으로 지난 정권의 수많은 공직자가 교도소에서 복역하고 있음을 상기하라"며 "예산 도둑질에 나선 정치세력의 탐욕에 희생되지 말기 바란다"고 말했다. 앞서 4+1협의체가 이날 오전까지 예산안 수정안을 마련하면 기재부는 예산안 상정을 위한 마지막 실무단계인 시트작업에 들어가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2019-12-08 13:35:37 석대성 기자
김선동, 한국당 원내대표 출마…5파전 속 각 '러닝메이트'는 누구

김선동(재선·서울 도봉을) 자유한국당 의원이 7일 원내대표 경선에 출마하기로 했다. 김 의원은 '친박(親朴)계(친박근혜계)' 출신으로 당 원내수석부대표와 서울시당 위원장 등을 지냈고, 박근혜 정부 때는 청와대 정무비서관으로 활동하기도 했다. 김 의원은 황교안 대표가 최근 초·재선 의원을 주요 당직에 배치하는 등 '인적 쇄신'에 나선 것에 맞춰 출마한 것으로 보인다. 원내대표도 중진 의원이 아닌 재선급에서 할 필요가 있다는 공감대를 기대했다는 게 정치권 중론이다. 황 대표는 최근 당 사무총장에 초선인 박완수 의원을 임명한 바 있다. 한국당 새 원내대표 선출은 오는 9일이다. 현재까지 심재철(5선)·유기준(4선)·강석호(3선)·윤상현(3선) 의원 등을 포함해 5명이 출마했다. 한편 각 후보는 러닝메이트(보조)로 낙점한 정책위원회 의장도 발표했다. 심 의원은 친박 김재원(3선) 의원을, 역시 비박계인 강석호 의원은 친박 이장우(재선) 의원을 러닝메이트로 찍었다. 친박계 유 의원은 비박계 박성중(재선) 의원과 함께 한다는 계획이다. 한국당은 통상 원내대표 후보가 한 조로 활동할 정책위의장을 정할 때 지역안배를 요소로 고려한다. 한마디로 친박계는 비박계를, 비박계는 친박계를 러닝메이트로 정해 발걸음을 맞추는 것이다. 원내대표 후보 등록은 이날 오후 5시까지다.

2019-12-07 13:45:17 석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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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국회 종료 D-3…예산·패스트트랙·민생법안 기로

20대 의회 마지막 정기국회가 사흘 후 끝나지만, 여야의 국회 정상화 합의는 끝내 불발했고 민생·경제 법안은 여전히 표류 중이다. 문희상 국회의장이 9~10일 본회의를 열고 내년도 예산안과 '신속처리안건(패스트 트랙)'으로 지정한 선거·사법제도 개편안, 민생법안을 상정·표결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가운데 여야가 본회의 전까지 합의에 이를 수 있을지 관심을 모은다. 7일 국회에 따르면 여야 3당 교섭단체(더불어민주당·자유한국당·바른미래당)는 전날인 6일 '필리버스터(합법적 의사진행 방해) 철회'와 '패스트 트랙 법안 상정 보류' 합의를 시도했지만,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가 협상 자리에 오지 않아 무산했다. 한국당은 당초 지난달 29일 본회의 안건으로 올라온 199건의 법안에 대해 필리버스터를 신청했다. '4+1 협의체(민주당·바른미래·정의당·민주평화당+대안정치)'의 패스트 트랙 법안 가결을 막겠단 취지다. 국회 가동 정지 후 여론의 비난이 이어졌고, 문 의장과 여야 3당은 정상화를 위한 물밑 협의를 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당이 필리버스터를 철회하면 본회의에서 패스트 트랙 법안을 제외한 예산안·민생법안을 처리하겠단 게 중재안이었다. 다만 한국당은 이같은 내용을 합의한 적이 없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여야는 문 의장이 예고한 9일 본회의 전까지 합의에 이르지 못할 경우 정면충돌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패스트 트랙 절차에 따라 현재 본회의에 올라간 패스트 트랙 법안은 '준연동형 비례대표제'를 골자로 한 공직선거법 개정안,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법안 2건, 검찰-경찰 수사권 조정법안 2건, 사립유치원 회계투명성 강화를 위한 '유치원 3법' 등이다. 파국을 피하기 위해 여야가 주말 물밑 협상을 이어갈 가능성도 있지만, 여야 간 본격적인 협상은 오는 9일 오전 9시 한국당의 새 원내대표 선출 이후에나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도 적지 않다.

2019-12-07 11:31:58 석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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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야당 원내대표 자리 두고 곳곳서 도전장…차기 수장, 당내 화합 이룰까

[b]강석호·유기준 이어 심재철, 원내 사령탑 출마 선언[/b] [b]'친황체제' 가속화 우려…첫 과제, 내부 갈등 불끄기[/b] 강석호·유기준 의원에 이어 심재철 의원이 자유한국당 차기 원내대표 경선에 나섰다. 제1야당 원내 사령탑 자리에 오르기 위한 도전자가 곳곳에서 나오는 가운데 당 지도부의 나경원 원내대표 불신임을 비난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차기 원내 수장의 첫 과제는 '패스트 트랙 정국' 돌파가 꼽혔지만, 이에 앞서 당내 화합이 먼저가 될 전망이다. 심 의원은 5일 오전 성명서를 내고 "중앙당이 좋은 모습을 보이도록 함으로써 한국당 바람을 일으키겠다"며 원내대표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심 의원은 이날 "의원 개개인이 내년 21대 국회의원 총선거에서 각 지역구에서 살아남으시도록 지역구 맞춤형 전략으로 지원하도록 하겠다"며 "저는 어느 파벌에도 속하지 않았다. 계파를 가리지 않고 당내 모든 의원님과 소통해왔다"고 말하기도 했다. 심 의원의 이같은 발언은 당내 투톱이자 원내 수장으로서 현역 사이에서 나오는 지도부에 대한 불만을 해결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앞서 3일 당 지도부가 최고위원회의에서 나 원내대표 임기연장을 불허하면서 원내에선 '황 대표가 월권을 하고 있다'는 취지의 비판이 나오기 시작했다. 4일 열린 의원총회에서는 김태흠 의원이 최고위 의결 내용에 대해 "개탄스럽다"고 질타하며 "원내대표 연임 사항은 의총에 권한이 있지, 최고위원이 결정할 사안이 아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장제원 의원도 "(최고위의) 모습은 누가 봐도 나 원내대표를 해임하는 모습이었다"며 "명확한 당헌·당규 개정을 통해 원내대표 임면(임명·해임)이 최고위 의결로 가능한지 분명히 짚고 넘어가야 한다"고 말했다. 일부는 최고위의 결정을 나 원내대표 경질로 보고, '황 대표의 독재'라는 비판도 냈다. 김용태 의원은 "황 대표가 단식으로 얻은 것은 당 혁신이 아니라 당 사유화였다"며 "친정체제를 구축해 당을 완전히 장악하려는 구상"이라고 맹비난했다. 홍준표 전 대표도 "원내대표까지 소위 친박(박근혜 계파)이 되면 극심한 내부 분열이 일어나고, 보수통합은커녕 분당 사태까지 올 수 있다"고 내다봤다.

2019-12-05 10:01:08 석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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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임위 떠난 데이터 3법, 다음 상대는 법사위…또다시 중대 기로

각 상임위원회의 손을 떠난 이른바 '데이터 경제 3법(개인정보보호법·정보통신망법·신용정보법 개정안)'이 법제사법위원회에서 또 한 번의 고비를 맞을 전망이다. 보호장치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여전히 나오고 있고, 일부 법안은 부대의견까지 달려 험로를 걸을 것으로 보인다. [b]◆상임위 통과했는데 왜…'상원' 법사위, 체계·자구 심사권한 남용[/b] 5일 국회에 따르면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는 전날인 4일 데이터 3법 중 하나인 정보통신망법 개정안을 의결했다. 앞서 행정안전위원회가 개인정보보호법 개정안을, 정무위원회가 신용정보법 개정안을 처리하면서 3법은 모두 소관 상임위를 떠났다. 국정 도입까지 남은 관문은 법사위의 체계·자구 심사와 본회의 상정·표결이다. 1951년 2대 국회에서 처음 도입한 체계·자구 심사는 상임위를 통과한 법안이 다른 법안과 배치하는지 여부와 법률적 체계나 용어가 적절한지 법사위가 따져보는 것을 말한다. 하지만 일각에선 법사위가 체계·자구 심사 기능을 악용해 개별 상임위 입법권 침해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사실상 '상원'인 법사위의 월권을 근본적으로 차단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법사위가 체계·자구 심사를 이유로 상임위에서 통과한 법률안의 본질적 내용까지 수정하거나, 법률안이 법사위에 장기간 계류해 처리되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하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일각에서 질타하는 법사위 체계·자구의 폐해는 데이터 3법 심사에서도 드러난다. 정보통신망법 개정안보다 앞서 법사위에 회부된 개인정보보호법·신용정보법 개정안 두 안건은 채이배 바른미래당 의원의 이의 제기로 지난달 29일 열린 법사위 전체회의를 통과하지 못했다. 채 의원은 당시 "민감한 정보에 대한 안전장치가 필요하고, 법안의 심도 있는 논의가 필요하다"며 추가 논의를 제안했고, 법사위원장인 여상규 자유한국당 의원은 의견을 받아들였다. 신용정보법 개정안의 경우 앞서 정무위에서 지상욱 바른미래 의원이 채 의원과 같은 이유로 반대했지만, 우여곡절 끝에 상임위를 통과한 바 있다. 상임위가 가결했지만, 또다시 같은 이유로 법사위에서 막힌 셈이다. [b]◆법사위 계류보다 더 큰 문제, 상임위 간 '공조 부족'[/b] 정보통신망법 개정안은 과방위를 통과했지만, 부대의견 6개가 달린 게 꼬리를 잡혔다. 과방위를 통과한 정보통신망법 개정안은 온라인상 개인정보 규정과 권한을 개인정보보호법으로 이관하는 게 골자다. 하지만 개인정보보호법 개정안을 처리한 행안위가 해당 법안에 포함했어야 할 일부 조항을 빼면서, 과방위는 정보통신망법 개정안에 6개의 부대의견을 달았다. ▲개인정보처리자와 정보통신서비스 제공자 용어 재검토 및 개선 ▲개인정보보호법 개정안 제28조에 '정보주체 또는 제3자의 이익을 부당하게 침해할 우려가 없는 경우에 한하여'라는 조건 추가 ▲가명정보의 목적 외 이용 또는 제3자 제공 처리시 공표 추가 등이다. 법사위가 부대의견을 법안에 반영하기 위해선 개인정보보호법을 행안위로 돌려보내야 한다. 상임위가 수정·재심사하는 것이다. 또는 법사위가 3법을 다 모아놓고 연계 심사하며 체계·자구를 수정해야 한다. 상임위 간 공조가 부족하고, 소관 상임위에서 제대로 된 여야 합의가 이뤄지지 않은 것이 법사위 권한을 강화하는 상황을 자아내고 있다. 법사위는 체계·자구 권한을 남용하고, 상임위는 책임을 법사위에 떠넘기는 악순환이 나오는 이유다. 정치권은 법사위가 안건을 행안위로 다시 보내기 보다 법안심사2소위원회에서 병합해 심사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법안심사2소위는 법사위 소관 외 상임위 법안 체계·자구를 심사하는 곳이다. 다만 2소위는 법안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포괄적으로 논의하는 만큼 폐기되는 법안이 많다. 법안이 법사위를 통과하지 못하면 본회의에 올라가지 못하고, 국회 임기가 끝나면 자동으로 폐기된다. 21대 국회의원 총선거는 내년 4월이다. 여야가 '총선정국'에 시동을 걸면서 올해가 아니면 법안을 처리하기는 더욱 어려워진다. 21대 국회는 내년 6월부터 가동한다. 5월 31일이면 20대 국회 법안은 모두 사라진다.

2019-12-05 08:06:48 석대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