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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국회/정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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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결특위 조정소위 첫 날 감액 심사..본격적인 여야 공방 시작

국회는 14일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조정소위원회를 가동하며 문재인정부의 내년도 429조 원 규모 예산안에 대한 본격적인 심사에 착수했다. 특히 여야는 예산안에 대해 각각 '원안사수', '퍼주기·포퓰리즘 예산'이라며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상황에서 치열한 공방전을 시작했다. 예결위 조정소위는 이날 회의에서 전날까지 국회 상임위원회 예비심사를 마친 외교통일·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등 예산안에 대한 감액 심사를 진행했다. 또한 법제사법·기획재정·국방·정무·운영·여성가족위원회 등 상임위원회도 이날 전체회의를 열고 예산안을 조정소위로 넘겼다. 우선 야당은 '심사기조'를 밝히며 이들이 비판하고 있는 퍼주기·포퓰리즘 예산은 삭감하고, 국방·민생 등 예산은 과감히 증액하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자유한국당 조정소위는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오늘부터 30일까지 예산안조정소위에서 오늘을 위해 내일을 희생시키는 '나쁜 예산안'을 심사하게 된다"며 "7대 퍼주기 100대 문제 사업에 대해 철저한 점검을 통해 국민혈세가 낭비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수백조원의 세금으로 공무원을 늘리고, 미래세대에게 엄청난 부담을 전가하는 복지사업을 쏟아내면서도 정작 얼마가 필요할지, 이 비용은 어떻게 조달할지 아무런 계획도 대책도 없다. 그야말로 무능하고 무책임한 정부"라며 "문재인정부의 나라재정 파탄 내는 계획을 막는 한편, 대한민국과 서민경제를 살리고 지속가능한 복지를 실현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들은 ▲'7대 퍼주기, 100대 문제사업' 철저한 점검 ▲공무원 증원예산 삭감 ▲일자리안정자금 계획 수정 ▲불법 시위단체·좌파 시민단체·북한 정권 '퍼주기 예산' 삭감 ▲'묻지마 복지 예산' 철저 점검 ▲정권 홍보예산 감액 및 민생예산 전환 등 감액 원칙과 ▲국방예산 증액 ▲사회간접자본(SOC) 예산 정상화 ▲경로당 냉온정수기 공급, 청소도우미 추가 지원 ▲농업예산, 중소기업·소상공인 예산 증액 ▲참전명예수당 인상 ▲노후공공임대주택 시설 개보수사업예산 정상화 등 증액 원칙을 설명했다. 이러한 야당의 공세에 대해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반대를 위한 반대'·'어깃장' 등 표현을 쓰며 강하게 비판했다. 민주당 김태년 정책위의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일부 야당에서는 또다시 반대를 위한 반대만을 하며 예산을 삭감하겠다고 어깃장을 놓고 있다. 민간 기업의 인건비를 정부가 지원하는 것은 전세계적으로도 유례가 없는 일이라며 반대를 하는데 팩트 확인부터 하겠다"고 지적하면서, 프랑스, 영국, 네덜란드 등의 사례를 설명했다. 이어 "소상공인과 자영업자 등 국민 생활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최저임금 문제와 공무원 충원 예산, 사람중심 예산들을 야당에서 삭감하겠다고 이야기하고 있어서 쟁점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최저임금과 관련해 정부가 발표한 일자리안정자금 지원은 영세기업에 부담을 덜어주고 저임금 노동자의 고용 불안을 해소하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최저임금 인상에 대해서는 지난 대선 당시 후보들의 공통 공약이었음을 언급하며 "이제 와서 최저임금 인상 자체도 반대하고 영세기업과 소상공인 지원도 반대하면 야당의 대안은 도대체 무엇이었고, 지난 대선 때 국민과의 약속은 무엇이었는지 답변을 해야 한다"고 반박했다. 일자리안정자금 지원과 관련해서도 김 정책위의장은 "더불어민주당과 문재인 정부의 근본적인 목표는 영세기업과 소상공인이 최저임금 1만원이 돼도 감당할 수 있을 정도로 경쟁력을 강화하고, 불공정 갑을관계 등 잘못된 경제 구조를 바로 잡는 것"이라며 "한시적 지원이라는 것은 최저임금 인상에 대한 정부 지원이 필요 없도록 영세기업과 소상공인을 발전시키겠다는 의미"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더불어민주당은 사실 왜곡이나 극단적인 숫자 장난으로 국민을 속이는 일부 야당의 예산 삭감 주장에 대해 강력하게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2017-11-14 17:13:33 이창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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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종학 청문보고서, 야당 불참 속 채택 '불발'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경과보고서 채택이 자유한국당과 국민의당 의원들의 불참으로 무산됐다. 13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는 전체회의를 열고 홍 후보자의 인사청문경과보고서 채택을 논의할 예정이었지만 끝내 안건 상정을 위한 정족수를 충족시키지 못했다. 자유한국당과 국민의당은 인사청문경과보고서에 '부적격이 다수'라는 언급을 명시해야 한다고 주장했지만, 여당이 이를 받아들이지 않자 이에 전체회의에 참석하지 않은 것이다. 이로 인해 오는 15일까지 채택해야 하는 인사청문경과보고서에 대한 채택 논의는 진행되지 못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국민의당 장병완 위원장은 "경과보고서 채택을 하려고 오전부터 간사들 간 여러 차례 협의를 거쳤으나 합의에 도달하지 못해 보고서 안을 배부해 드리지 못했다"라며 "청문회를 실시했으면 보고서를 채택하는 것이 국회의 도리"라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바른정당, 민중당 의원들은 자유한국당과 국민의당 의원들의 불참에 대해 강력히 비판했다. 민주당 홍익표 의원은 "인사청문회 파행과 퇴행 과정에서 일부 야당 의원은 거나하게 술까지 한잔하시고 들어와서 청문회장을 어지럽혔다"라며 "(정우택 원내대표는) 지도부 인사로서 (청문회) 동영상을 본 분들은 한 말씀씩 다 하셨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국민 정서는 자유한국당 해산과 의원직 퇴진"이라며 "어느 것이 국민 정서인지 스스로 자문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김동철 원내대표 두 분에게 책임이 있다"며 "스스로 위원들이 선택할 수 있는 것처럼 포장하고 사실상 두 대표가 자율 선택을 방해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2017-11-13 18:22:36 이창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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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예산안 공방 치열..장내외서 '격돌'

여야가 문재인정부의 429조 원 규모의 예산안에 대한 심사를 본격화하면서 치열한 공방을 이어갔다. 특히 여야는 14일부터 시작되는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예산안심사소위원회에 앞서 일자리 안정기금, 공무원 증원, 아동수당, 기초연금 인상, 사회간접자본(SOC) 예산 등을 두고 대립각을 세웠다. 여야는 13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비경제부처 부별심사를 진행했다. 여당은 일자리 안정기금 2조9700억 원, 공무원 증원 5340억 원, 아동수당 1조1000억 원, 기초연금 인상 9조8000억 원 등의 '사수'를 강조했다. 이에 대해 야당은 '퍼주기', '포퓰리즘' 예산이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더불어민주당 제윤경 원내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이번 정부의 예산안은 기존 토목예산·전시형 예산이 아닌, 일자리·민생·안전 중심의 사람 중심 예산"이라며 "특히 부족한 인력으로 열악한 환경에 처해있던 소방관 등 국민생활안전 분야의 현장 공무원 충원, 최저임금 상승에 따른 일자리 안정자금 지원, 기초연금인상, 아동수당 도입, 국민들의 건강과 삶의 질이 향상되는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 예산은 '내 삶이 실질적으로 바뀌는', 전 국민에게 혜택이 돌아가는 예산"이라고 밝혔다. 이어 "일부 야당에서는 벌써부터 이번 정부의 기조인 '사람 예산'을 '포퓰리즘' 예산이라 덧씌우고 '묻지마 삭감'을 할 분위기를 보이고 있다"면서 "야당 역시 이러한 새 정부의 기조와 국민의 열망에는 동의할 것"이라며 "국민의 삶을 나아지게 하는데는 여야가 따로 없다. 이번 '사람 예산'만큼은 국민을 위해 여야가 협치 하는 모습이 보여질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야당의 협조를 재차 촉구했다. 반면, 자유한국당 김광림 정책위의장은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노는 시간이 일하는 시간보다 긴 나라, 버는 것보다 쓰는 것이 많은 나라는 망한다. 남미와 남유럽이 그랬고, 그리스가 그랬다. 우리나라가 그와 같은 유형의 초입에 섰다. '소득주도성장'이라는 이름으로 벌어들이는 것보다 쓰는 게, 퍼주기를 시작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우선 내년 예산에만 1조원을 들여서 공무원을 증원시킨다. 3조원을 들여서 최저임금을 보전한다. 1조7000억 들여서 기초연금을 늘린다. 1조1000억원을 들여서 아동수당을 새로 시작한다. 기초연금은 그렇다 치고, 아동수당과 최저임금은 예비타당성 조사도 하지 않았다. 건강보험도 3조7000억원이 추가로 소요된다"며 "대놓고 진보 좌파단체들을 봐주는 예산도 수십 개에 달하고 있다. 북한 퍼주기도 계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내년 한해만 12조원의 새롭게 증액되는 예산이 '소득주도성장'이란 이름으로 제출되어 있다. 2022년이 되면 30조원이 넘게 되고, 2050년이 되면 1500조원이 되어서 내외의 곳간이 비게 되고, 그 이후부터는 빚을 지게 되지 않을까 걱정이 된다"며 "내년도 예산 심의에서 이 같은 퍼주기, 소득주도성장의 이름을 내걸고 쓰기 시작하는 돈을 철저히 막아서 나라가 사회주의 초입에 서지 않도록 열과 성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정세균 국회의장 주재로 이날 열린 3당 원내대표 회동에서도 예산안을 둔 원내대표들의 '설전'이 이어졌다. 민주당 우원식 원내대표는 "아직 각 부처에서 예비심사가 끝나지 않아서 걱정이다. 조정소위를 하면서 예결위 심사를 같이하는 일이 생겼다"면서 "오늘 중 예비심사를 빨리 마무리해 조정소위에서 조정을 할 수 있도록 했으면 한다"고 밝혔다. 이에 자유한국당 정우택 원내대표는 "예산 심의에 박차를 가해 여야 간 합의하에 처리되는 모습을 보여주도록 노력하겠다"면서도 "이런 것이 인사문제로 인해서 장애가 되지 않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꼬집었다. [!{IMG::20171113000116.jpg::C::480::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국회의장 접견실에서 열린 국회의장-교섭단체 원내대표 회동에서 정세균(가운데) 국회의장, 원내대표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더불어민주당 박홍근 원내수석부대표, 우원식 원내대표, 정 의장, 자유한국당 정우택 원내대표, 김선동 원내수석부대표. /뉴시스}!]

2017-11-13 17:02:49 이창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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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 바른정당 당 대표 선출..중도보수통합 속도

바른정당 '창업주' 유승민 의원이 새 대표로 선출됐다. 바른정당은 13일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열린 당 대표 및 최고위원 지명대회에서 책임·일반당원 투표, 여론조사 결과 합산 1만6450표(득표율 56.6%)로 유 대표를 신임 대표로 결정했다. 최고위원은 하태경 의원(7132표, 24.5%), 정운천 의원(3003표, 10.3%), 박인숙 의원(1366표, 4.7%) 등으로 지도부를 맡게 됐다. 유 대표는 수락 연설을 통해 "지금 우리는 죽음의 계곡에 들어섰다. 원내교섭단체가 무너져 춥고 배고픈 겨울이 시작됐다. 이 겨울이 얼마나 길지 우리는 모른다"며 "그러나 우리가 똘똘 뭉쳐 강철같은 의지로 이 죽음의 계곡을 건넌다면 어느새 겨울은 끝나고 따뜻한 새봄이 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바른정당을 지키겠다. 개혁보수의 창당정신, 그 뜻과 가치를 지키겠다"며 "새로운 보수를 하겠다는 초심으로 돌아가서 같이 하자. 우리가 합의한 대로 나라의 미래와 개혁의 길에 대해 뜻을 같이하는 중도보수통합을 위해 계속 노력하자"고 강조했다. 바른정당은 지난 9일 이른바 '복당파' 의원들이 탈당 후 자유한국당으로 복당하면서 11석의 비교섭단체 정당이 됐다. 때문에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바른정당 내 '잔류파' 의원들도 지역당협위원장 등 지역구로부터의 압박과 위기감을 느끼고 있어 추가적인 탈당도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이러한 분위기를 뒤집고 당을 이끄는 리더십이 유 대표의 최우선 과제다. 특히 한 달 안에 중도·보수 통합 논의를 진전하는 것으로 당 진로 갈등을 봉합해 놓은 만큼 이와 관련한 구체적인 성과를 내야 한다. 유 대표는 당 대표 선출 직후 기자회견에서 "(당내에서) 12월 중순까지 중도보수통합 논의의 성과를 내자는 합의가 있었고 저도 약속했기 때문에 진지하게 노력하겠다"면서, "3당이 같이 논의할 수 없다면 자유한국당과 국민의당을 상대할 창구를 따로 만들 계획"이라고 밝혔다. 국민의당과의 '정책연대 고리' 중 하나인 국회의원 선거구제 개편에 대해서도 유 대표는 "현재 소선거구제와 비례대표제가 유권자 뜻을 정확히 반영하는 데는 부족한 제도라고 본다"면서 "5당이 총선이 임박하기 전에 선거구제 개편에 대해 합의해 공직선거법을 개정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추가 탈당과 관련해서는 "최대한 설득을 해 지금은 많이 안정을 찾으신 분도 계시고, 좀 더 설득이 필요한 분도 일부 있는 상태"라고 말했다. 한편, 유 대표가 바른정당 대표가 되면서,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 등 지난 대통령 선거에 출마했던 야당 후보들이 모두 각 소속 정당 대표를 맡게 됐다.

2017-11-13 15:02:20 이창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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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내홍 격화 분위기 속 13일 의총 주목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와 친박(친박근혜)계 의원들 간의 갈등이 극으로 치닫고 있는 상황에서 13일 친박계 의원들이 소집 요구한 의원총회의 개최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친박계 의원들은 최근 바른정당을 탈당하고 자유한국당으로 복당한 이른바 '복당파' 의원들을 향해 강하게 비판하며 의총 소집을 요구했다. 표면적으로는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사태 때 앞장선 '배신자' 의원들의 복당을 반대한다는 것이지만, 사실상 복당을 가능케 한 홍 대표를 향한 비판적 성격이 강하다. 또한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친박계가 본격적인 '흔들기'에 나선 것으로 전초전적인 성격이 강하다는 것이 정치권의 중론이다. 우선 친박계는 서청원·최경환 의원 재명과 관련해 비홍(비홍준표) 연대를 구축하려 노력하는 분위기다. 특히 복당파가 홍 대표와의 연대를 구축하는 모습이 관측되자 이들에 대해 "당에 침을 뱉고 떠났던 사람들"이라고 강하게 규탄하며 중립지대 의원들의 정서를 자극하고 있다. 동시에 홍 대표의 리더십에 대해 정면으로 부정하면서 당 운영 방식에 대해 불만을 가진 의원들도 끌어모으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번 의총 소집 요구도 이러한 친박계 전략의 연장선 상에 있다는 의견이 많다. 게다가 홍 대표가 복당파 의원들과 연대하며 '보수 혁신' 프레임을 통해 '친박인적청산'에 드라이브를 걸자 친박계 의원들의 위기감이 고조된 부분도 더욱 내홍이 격화되는 이유다. 실제로 홍 대표는 지난 10일 대구에서 열린 아시아미래포럼21 토론회에서도 "신보수주의라는 가치를 세우고 보수 혁신을 가로막는 구태 세력을 당당하게 정리하겠다"며 "친박은 이익집단이다. '잔박'이 오래가지 않을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이들 간의 '전쟁'은 내년 지방선거까지 계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12일 당무 감사팀의 감사활동이 마무리 된 만큼 이에 대한 후속 조치를 두고 격돌할 가능성이 있다. 앞서 홍 대표는 '조직혁신'을 명분으로 전국 당원협의회에 대한 고강도 당무 감사를 지시한 바 있다. 특히 복당파 의원들의 복귀로 복수의 지역당협위원장이 존재하는 지역의 정리 작업 과정에서 각종 파열음이 나오며 갈등이 격화될 가능성이 높다. 서울 강남갑, 서울 양천을, 울산 울주군 등 지역에서는 벌써부터 이런 모습이 관측되고 있다. 또한 12월 중순 예정된 원내대표 경선에서 홍 대표-복당파 연합과 친박계의 치열한 선거전도 전망된다. 무엇보다 정우택 원내대표가 서청원·최경환 의원의 제명을 위한 의총 소집은 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재차 밝혀왔던 만큼 새 원내대표에 이 문제가 달려 있어 선거 결과가 향후 당내 주도권 중요한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2017-11-12 17:05:05 이창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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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9조 예산안, 심사 본격화..보름여간 예결소위 가동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는 이번 주부터 보름 여간 예산안 소위원회를 가동해 내년도 429조 원 규모의 예산안에 대한 본격적인 심사에 들어간다. 특히 예결소위는 자동 부의되는 12월 1일 전인 11월 30일까지 소위 활동을 마무리해야 하지만, 여야가 문재인정부의 예산안을 두고 곳곳에서 충돌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예결특위는 13일 비경제부처 부별 심사를 마무리하고, 14일부터 소위 심사에 돌입한다. 소위 위원장은 더불어민주당 백재현 예결위원장이 맡고, 최대 15명의 여야 의원들로 구성된 소위 위원들은 치열한 공방을 벌일 전망이다. 여당인 민주당은 문재인정부 정책의 제대로 된 효과를 보기 위해서는 예산안 원안대로 통과시켜야 한다는 입장이지만, 야당은 '졸속·포퓰리즘 예산'이라며 강하게 반발하며 과감한 '삭감'을 예고하고 있다. 특히 여야는 공무원 증원, 사회간접자본(SOC) 예산 감액, 복지예산 등을 두고 강하게 대립하고 있다. 공무원 증원에 대해 야당은 미래세대 부담과 인건비·연금 등 추계자료 없이 추진되는 졸속 정책이라고 지적하고 있고, 이에 여당은 소방·경찰·사회복지 등 현장 필수인력에 한정되는 공무원 증원은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SOC 예산과 관련해서도 야당은 증액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고, 지난 9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예비심사에서는 철도 건설, 고속도로·국도 건설, 철도 유지·보수·시설 개량 등 SOC 예산을 대폭 늘리기도 했다. 복지예산 관련 여당은 문재인정부의 기조인 '사람 중심' 투자로의 패러다임 전환에 있어 복지정책이 소득주도성장의 마중물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하지만 아동수당 1조1000억 원, 기초연금 인상 9조8000억 원,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일자리 안정기금 2조9700억 원 등 복지예산에 대해 야당은 재정 확보 계획이 부실한 선심성 예산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이와 관련 민주당 제윤경 원내대변인은 12일 브리핑에서 "경제지표가 회복되고 있는 가운데 국민들이 보다 체감할 수 있는 경제성장이 되려면 일자리, 민생 예산이 든든하게 뒤를 받쳐줘야 한다"며 "여야에 일부 이견이 있더라도, 우리 당은 야당의 합리적인 비판과 대안 제시는 적극 수용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자유한국당이 반대하고 있는 복지와 일자리 예산인 기초연금 인상, 공공부문 일자리 증원은 자유한국당 대선공약집에도 모두 있는 내용"이라며 "이에 대한 '묻지마 삭감'은 명분이 없다"며 대승적 협력을 촉구했다. 하지만 자유한국당 정우택 원내대표는 지난 9일 원내대책회의에서 "예산 관련해서 우리당은 소위 좌파 포퓰리즘적 퍼주기 예산에 대해서는 과감히 손을 댈 것"이라며 "특히 불요불급한 예산 반드시 삭감돼야 할 예산에 대해서는 상임위에서 확실히 삭감해 달라"고 방침을 내비친 바 있다. 상황이 이러하자 민주당은 기초연금법, 장애인연금법, 아동수당법, 산업재해보상보호법, 근로자퇴직급여보장법 등 예산 법안 지정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예산안 통과시 정부의 예산 집행을 위한 근거를 만드는 것과 동시에 상임위 차원의 논의 과정에 험로가 예상되는 만큼 우회하기 위한 전략이다. 하지만 이 또한 녹록치만은 않아 신중하게 판단하겠다는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

2017-11-12 17:04:24 이창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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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예산·입법전쟁' 본격화..예산안 '원안사수 vs 포퓰리즘'

여야가 9일 '예산·입법전쟁'을 본격화하는 분위기다. 지난 7일과 8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방한으로 주춤했던 예산안 심사와 입법 공방에 여야는 화력을 집중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특히 예산안을 두고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문재인정부의 '사람중심' 소득주도성장을 지원하려면 원안을 사수해야 한다는 입장이지만, 야당은 재정건정성에 문제가 생겨 미래세대 부담으로 이어질 예산안이라고 판단하고 있는 만큼 '포퓰리즘' 예산이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민주당 김태년 정책위의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자유한국당은 장기전망이라는 이름에 허망한 숫자 장난을 중단해야 한다"며 예산안에 대한 야당의 지적을 강력 비판했다. 김 정책위의장은 "해당 사업예산이 지금 이 시대에 꼭 필요한지 아닌지에 대해서는 외면하고, 재원대책과 국가채무라는 핑계를 대며 어깃장을 놓고 있다"며 "막상 반대 이유를 구체적으로 들여다보면 궁색하기 그지없다"고 꼬집었다. 이어 "공무원 충원과 관련해서도, 소방관이나 경찰 충원 등 구체적인 내역에 대해서는 반대하지 못하면서, 한편에서는 공무원 증원은 돈이 많이 든다며 초장기 재원대책을 요구하고 있다"며 "재원문제 때문에 소방관을 더 뽑지 말자는 주장이라면, 당당하게 소방관 증원에 반대한다고 주장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또한 그는 청년실업률, 저출산 문제 등에 대해서도 "소득주도 성장과 혁신성장 전략을 두 축으로 동분서주하고 있다"면서, "그런데 국민의 선택을 통해 정권이 바뀌었고, 새로운 정부가 일을 해보겠다고 하는데, 야당은 사사건건 트집만 잡고 있다. 대체 자유한국당의 대안은 무엇인지 말씀해 보기 바란다"고 압박했다. 그러면서 "지금 우리는 청년실업과 저출산이라는 위기에 봉착해 있다. 이러한 시급한 현실은 도외시하고, 최악의 가정을 바탕으로 40, 50년 뒤의 일을 걱정하자고 한다. 이는 당장 일자리가 없어서 학자금 대출과 생활비를 걱정하는 청년들한테 50년 뒤의 노후를 대비하기 위해 연금저축에 가입하라는 한가한 소리와 다를 바가 없다"고 말했다. 반면, 자유한국당은 예산 삭감에 총력을 기울이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정우택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예산 관련해서 우리당은 소위 좌파 포퓰리즘적 퍼주기 예산에 대해서는 과감히 손을 댈 것"이라며 "특히 불요불급한 예산 반드시 삭감돼야 할 예산에 대해서는 상임위에서 확실히 삭감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상임위에서 이 예산들 미래 세대에 엄청난 부담을 주고 제대로 된 계획이 없는 예산에 대해서는 상임위에서 삭감을 해줘야 예결위에서 제대로 심의할 수 있다"며 "간사 여러분 이 부분에 대해서 삭감 부분을 삭감해 주길 이 자리를 빌어 당부 드린다"고 말했다. 이러한 여야 지도부의 분위기는 이날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의 경제부처 예산심사에서 그대로 반영됐다. 특히 문재인정부의 복지정책을 두고 여야 의원들은 치열한 공방을 벌였다. 자유한국당 송석준 의원은 "(문재인 정부의) 사람중심 투자가 좋지만, 되돌릴 수 없는 재정 경직성을 초래해 설계 변경이 대폭 필요하다"며 "아동수당은 2050년에 100조 원 가까운 재원이 소요될 정도로 점점 늘어날 텐데, 소득수준과 상관없이 주는 보편적 복지에 기반한 아동수당의 효과성에 의문을 나타내는 의견이 있다"고 지적했다. 같은당 김종석 의원도 "노양 장기요양보험, 건강보험, 사학연금 등은 지금 40대가 은퇴하는 2040년께 고갈되는 것으로 전망된다"며 "현 정부가 쏟아낸 복지정책에 따라 공무원 증원,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관련 기금 소진율은 더 높아서 (고갈 시점이 2040년께보다) 앞당겨질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에 민주당 어기구 의원은 "우리나라는 복지 지체국"이라며 "국내총생산(GDP) 대비 지출을 보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들 가운데 매우 낮은 수준이다. 사회안전망을 구축하는 데 박차를 가해야 한다"고 밝혔다. 같은당 홍의락 의원도 "일자리 문제를 해결하려면 최저임금 인상 예산을 빨리 합의하고 통과시켜야 한다"면서 "(야당의 비판처럼 재정을) 감당하지 못할 정도의 공무원 증원은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IMG::20171109000134.jpg::C::480::자유한국당 정우택 원내대표가 9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2017-11-09 17:12:59 이창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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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계개편 본격화 분위기 속 복잡해진 '셈법'

바른정당 의원 8명이 자유한국당으로 9일 공식 복당하면서 정계개편이 본격화되는 분위기 속에서 각 정당들의 셈법이 복잡해지고 있다. 우선 자유한국당의 경우 복당 의원들로 인해 몸집을 키우게 됐지만, 이로 인해 지도부와 친박(친박근혜)계 의원들과의 내홍은 심화되고 있다. 때문에 내홍으로 인해 내년 지방선거에서 다시금 이전의 '친박연대'·'바른정당' 등 사태가 되풀이되지 않을지 긴장하는 모습이다. 이날 김무성·강길부·김영우·김용태·이종구·정양석·황영철·홍철호 등 8명 의원들은 자유한국당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재입당 국회의원 간담회에 참석하며 공식 복당했다. 김무성 의원은 이 자리에서 "서로 간 생각의 차이나 과거의 허물을 묻고 따지기에는 우리나라가 처한 상황이 너무나 위중하다고 생각했다"며 "문재인 좌파 정권의 폭주를 막아달라는 (국민의) 요청을 우리는 겸허히 받아들였다. 그래서 보수 대통합에 제일 먼저 참여하게 됐다"고 복당 이유를 설명했다. 이에 자유한국당 지도부는 환영의 뜻을 보냈다. 홍준표 대표는 "정치적 소신이 달라 일시 별거했던 분들이 다시 우리와 재결합하기로 했다"면서 "여러 가지 설이 분분하기는 하지만 좌파정부가 폭주 기관차를 몰고 가는 데 대해 우리가 공동전선을 펴서 저지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아직 정치적 앙금이 서로 남아있기는 하지만 그 앙금을 해소하고 좌파정부의 폭주를 막아달라는 국민적 여망으로 우리가 다시 뭉치게 됐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 자리에 김태흠 최고위원은 참석하지 않았다. 김 의원은 간담회 직전 SNS를 통해 "다시는 우리 당을 돌아보지 않을 것처럼 하더니 아무 일 없었다는 듯 슬그머니 다시 들어온다고 한다"며 "서청원·최경환 의원에 대해 엄격한 잣대를 들이댄다면 김무성 의원도 예외가 돼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서청원·최경환 등 친박계 의원에 대한 탈당 조치에 이어 친박계의 판단으로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에 앞장 선 복당 의원들을 받아들인 지도부에 대해 강한 불만을 표출하고 있는 것이다. 반면, 바른정당은 우선 '2차 탈당'을 막아냈다는 것에 안도하는 분위기가 관측되고 있다. 하지만 탈당 의원들로 인해 국회 원내교섭단체 지위를 잃게된 만큼 정국주도권 등 영향력이 떨어져 이에 대한 대비책 마련이 시급하다. 때문에 이른바 '잔류파' 의원들은 유승민 의원을 필두로 국민의당과의 정책연대 등을 통해 중도보수개혁 통합에 총력을 기울일 것으로 보인다. 바른정당 권오을 최고위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국회의원·당 대표 후보 연석회의에서 "탈당 사태 이후 조금 혼란스러웠던 당내 분위기가 안정돼 간다"며 "13일 새 지도부가 들어서면 여러분의 기대 이상으로 단일대오를 형성해 새로운 길을 개척할 것으로 자신한다"고 밝혔다. 정병국 의원도 "진정한 통합이 무엇인지 바른정당이 보여줄 때가 왔다"며 "보수와 중도까지 포함한 대통합에 매진하자"고 당부했으며, 유승민 의원도 "명분이 있는 중도보수개혁 세력의 통합에 대해서는 오래전부터 일관되게 하겠다고 얘기했다"며 중도보수대통합 추진 의지를 내비쳤다. 국민의당의 경우 더욱 문제가 복잡하다. 현재 국민의당에서는 바른정당과의 '중도통합론'을 두고 안철수 대표측과 호남중진 의원들이 입장차를 보이고 있다. 특히 이들의 갈등이 고조될 경우 바른정당과 마찬가지로 호남중진 의원들이 더불어민주당으로 복당하게 될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는 상황이다. 민주당도 최근 국민의당 의원들의 복당 문(門)을 열어두는 신호를 보내기 시작하는 모습이다. [!{IMG::20171109000083.jpg::C::480::9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바른정당 최고위원·국회의원·당대표 후보 연석회의에서 유승민 의원이 진수희 최고위원의 발언을 듣고 있다. /연합뉴스}!]

2017-11-09 15:51:58 이창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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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김관진 '영웅화'로 여론몰이한 軍 사이버사령부

이명박 정부 시절의 여론 조작 정치 댓글이 계속해서 논란인 가운데 과거 군 사이버사령부가 이명박 전 대통령과 김관진 전 국방장관을 영웅화 한 사실이 재조명되고 있다. 패러디를 통해 영웅 만들기를 시도한 건데, 지난 2010년 12월 군 사이버사령부는 영화 '해결사' 포스터를 패러디했다. 공개된 포스터에는 '녹슨별이 지고 샛별이 뜬다'는 표현 아래, 이명박 감독, 김관진 주연이라는 문구가 적혀있다. 포스터 작성 시기가 김 전 장관 취임 시기와 비슷한 것을 미루어보아 이는 곧 군 사이버사령부가 김 전 장관 취임 직후부터 온라인 여론몰이에 나섰다고 볼 수 있는 대목이다. 이 외에도 김관진 전 장관을 '로보트 태권V'의 몸에 합성하거나, 이순신 장군의 몸에 합성한 사진들도 발견됐다. 또 독도를 찾은 이명박 전 대통령을 왕으로 묘사해 홍보한 포스터도 있었다. 이와 관련 더불어민주당 김해영 의원은 "사이버사가 국방장관을 영웅화하는 작업에 나선 것은 충격적"이라며 "김 전 장관이 '최장수 장관'이 된 것도 이런 영향이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검찰은 8일 김관진 전 국방부 장관과 임관빈 전 국방부 정책실장에 대해 사이버사의 댓글 공작 활동을 보고받고 주요 운영사항을 지시한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이날 김관진 전 장관은 이명박 전 대통령의 댓글 지시에 대해 일부 시인, 사이버사 요원을 증원할 당시 이 전 대통령이 특정 지역 출신 배제를 지시했다고도 진술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이명박 전 대통령도 곧 소환돼 검찰의 포토라인에 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2017-11-09 09:42:58 신정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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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남석 헌법재판관 후보자 청문회, '좌편향'·'장인그림' 도마

국회 법제사법위원회가 8일 진행한 유남석 헌법재판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에서는 후보자의 정치적 편향성과 사법기관이 대거 구입한 후보자 장인의 미술작품이 도마 위에 올랐다. 우선 야당들은 유 후보자가 '우리법연구회' 창립 멤버라는 점을 근거로 후보자의 정치적 편향성에 대한 문제를 제기했다. 우리법연구회는 진보성향의 판사 모임으로 알려져 있다. 자유한국당 정갑윤 의원은 "유 후보자가 헌법재판관으로 내정됐을 때 많은 국민이 헌재마저 좌편향되는 게 아니냐고 우려를 했다"며 "유 후보자가 재판관으로 임명되면 헌재도 문재인 정부의 코드에 맞추는 게 아니냐는 견해가 있다"고 지적했다. 같은 당 여상구 의원은 "법원 내에서 정치적인 발언을 하는 법관들 대부분이 우리법연구회 출신"이라며 "사법부의 신뢰를 떨어뜨린다"고 지적했으며, 국민의당 이용주 의원도 "지금 (우리법연구회 출신들이) 사법부나 헌법재판소, 법무 관련 단체를 구성해 편향적인 인사라는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유 후보자는 "우리법연구회가 발족할 때 편향적인 사람들로 구성되지 않았다"며 "판사들은 어떤 활동을 하더라도 편향된 시각을 갖고 하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이어 "1988년 외국 학술, 법률 이론 연구를 안 할 수 없어 다양한 법률 문제 연구를 위해 우리법연구회가 창립된 것"이라며 "판사들은 중립성 있고 균형적인 시각으로 사건을 바라본다"고 강조했다. 인사청문회에서는 유 후보자의 장인인 대한민국예술원 회장 민경갑 화백의 미술작품을 법원·헌법재판소 등 사법기관에서 대거 구입한 사실을 둔 공방도 이어졌다. 자유한국당 김진태 의원은 "전국 법원이나 헌법재판소 등이 구입한 유 후보자 장인의 미술작품이 22점, 2억1000만원"이라며 "특히 유 후보자가 1993년 헌재에서 근무할 때 헌재는 4200만원을 주고 유 후보자 장인의 그림을 구입했다"고 지적했다. 이에 더불어민주당 조응천 의원은 "민 화백은 생존해 있는 작가 중에 인지도가 15위다. 한국화 작가 가운데 상당히 높은 순위다. 명실상부한 한국화의 대표 작가"라고 말했으며, 같은 당 박주민 의원은 "헌재가 소장한 예술품 71점 가운데 민 화백 그림은 단 1점"이라며 "법원이 소유한 민 화백 그림 21점 중 9점만 구입하고 나머지는 기증받은 것"이라며 특혜 의혹을 반박했다. 국민의당 박지원 의원도 "30년 전 뉴욕에서 살 때 민 화백이 전시회를 한 적이 있다"며 "의원회관 사무실에도 민 화백의 그림이 걸려 있다. 오히려 민 화백의 그림이 저평가돼 있다"고 말했다. 유 후보자는 이와 관련해 "법원과 헌재에 (장인의) 그림이 많이 걸려 있는 것은 알고 있다. 특히 헌재는 청사를 이전하면서 그림을 구입한 것 같다"며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생각해 신경을 쓰지 않았다"고 답했다. 한편, 이날 인사청문회에서는 동성애·동성혼, 양심적 병역거부, 사형제 등 민감한 문제에 대한 질의도 있었다. 유 후보자는 동성애·동성혼 문제와 관련해 "동성애와 동성혼은 달리 봐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동성애는 찬반을 논할 수 없다"고 말했으며 "(동성혼은) 국민들의 전체적인 의사가 중요하지 않나 생각한다. 아직 입장을 정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또한 양심적 병역거부에 대해서는 "남북이 군사적으로 대치하고 있어 징병제를 실시하고 있는 우리 현실을 고려할 때 형사처벌은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면서도, "형사처벌에도 불구하고 양심·종교의 자유를 이유로 한 병역 거부가 반복되고 있어 개선의 필요성이 있는 것도 사실"이라며 "국가 안전 보장의 가치와 기본적 인권 보장의 가치를 조화시킬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2017-11-08 17:27:41 이창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