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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국회/정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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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시정부 수립 100년… 민주당 '역사', 한국당 '미래' 행보

이해찬, 현충원 등 임시정부 요인 묘소 참배… 김연철 통일부장관 예방도 황교안은 부산행… 조선업·스타트업 간담회서 경제 활력 방안 모색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은 11일 더불어민주당은 '역사', 자유한국당은 '미래'에 초점을 맞춰 행보를 이어갔다. 이해찬 민주당 대표와 지도부는 이날 오전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에 있는 임시정부 요인 묘소를 찾아 헌화와 분향을 했다. 묘소에는 박은식·신규식·홍진 선생 등 당시 임시정부 중추 인사 18명의 유해가 안장돼 있다. 당 지도부는 이어 대한독립군무명용사탑과 서울 용산구 효창공원에 있는 김구 선생과 안중근·윤봉길·이봉창·백정기 의사의 묘역을 참배했다. 이 대표는 묘역 참배 후 "지난 100년은 일제강점기와 한국전쟁, 남북 분단의 100년이었다"며 "새로 시작하는 100년은 한반도 평화와 민족 통일 역사를 새로 써나가야 한다"고 전했다. 이 대표는 오후에는 김연철 신임 통일부장관과 만나 "올해는 한반도 평화에 아주 중요한 시기"라며 "창의적으로 (남북관계를) 헤쳐나가 달라"고 당부했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는 부산으로 내려가 조선기자재 및 선박수리 업체 간담회에 나섰다. 4·3 보궐선거 이후 시작한 '국민 속으로-민생대장정' 두 번째 일정이다. 앞서 황 대표는 9일 지진 피해가 심한 경북 포항시 북구 지열발전소 등을 방문한 바 있다. 황 대표는 주 2회가량 민생 행보를 이어갈 계획이다. 황 대표는 이어 청년 스타트업 업체 현장방문과 간담회를 실시, 침체한 경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을 모색했다. 한편 이날 오후 7시 19분 서울 여의도공원에서는 100주년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기념식이 열렸다. 임시정부 수립 원년인 1919년을 기념해 19시 19분에 시작했다. 행사에는 이해찬 대표와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 이정미 정의당 대표 등이 참석했다.

2019-04-11 15:13:16 석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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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년 전처럼… 여야 원내대표단, 상해서 새 100년 모색

[b]12일 광저우 내 AI산업원구 방문… 자율주행차 시험장서 경제 돌파구 모색[/b] [b]13일 LG디스플레이 공장 시찰… 中 올레드 TV 시장규모 2021년 100만대[/b] 대한민국 임시의정원 개원과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기념해 상해를 찾은 여야 원내대표단이 12일부터 미래산업 활성화 모색에 나선다. 자율주행차·디스플레이 산업 현장 시찰로 중국 방문 일정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앞서 여야 원내대표단은 방중 이틀째인 11일 상해에 위치한 임시정부청사를 방문, 임시정부 임시헌장을 낭독했다. 이어 임시의정원·임시정부 요인이 지난 1921년 1월 1일 신년 기념사진을 찍은 장소로 알려진 융안백화점을 방문했다. 기념사진을 찍은 대표단은 이후 독립유공자 후손·교민과 만나 오찬했다. 오후에는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기념식에 참석했다. 대표단은 12일 중국 광저우 난사구에 있는 자율주행차 시험장 방문을 시작으로 경제 활력 방안을 찾을 예정이다. 중국은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으로 꼽힌다. 시장조사기관 IHS마킷에 따르면 2018년 중국의 승용차 생산은 2300만대에 달한다. 세계 최대 자동차 생산국인만큼 친환경·차량공유·자율주행·스마트대중교통 등의 격변도 가득하다. 특히 광저우시의 경우 지난해 5월 난사구와 공동으로 100억위안(약 1조6400억원)의 인공지능(AI) 산업기금을 만들었다. 이중 30억위안(약 4950억원)을 투입해 광둥 자유무역구 내 난사 AI산업원구를 건설 중이다. AI 전문연구원·기업연구소도 유치해 세계적인 AI 기업 집적지로 키운다는 목표다. 야망만큼 자율주행차 개발도 꾸준한 곳이다. 대표단은 13일 LG디스플레이 산업현장을 시찰한다. LG디스플레이는 현재 중국 올레드(OLED·유기발광다이오드) 확산에 집중하고 있다. 중국은 세계 최대 TV 시장으로도 꼽힌다. 첨단제품에 대한 소비자 수용도가 높고 소득 증가에 따른 중산층 구매력이 상당해졌다는 게 업계 평가다. 실제 IHS마킷은 올해 중국 올레드 TV 시장규모는 27만대로 전년 대비 70%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2021년에는 100만대를 돌파할 것으로 전망했다. LG디스플레이는 올해 3분기부터 광저우 공장의 8.5세대 올레드 TV 패널을 월 6만장 수준으로 양산한다. 여야 지도부의 이번 행보는 지난 100년의 역사와 함께 향후 100년에 대한 지향점을 보여줬다는 게 정치권 중론이다. 산업계도 대표단 일정을 통해 규제 완화 등에 기대를 모으는 모양새다. 앞서 여야 5당 원내대표는 출국 전 김포공항에서 방중 기간 뜻을 모아 정국을 풀어내겠다는 뜻을 전했다.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의 경우 '상하이 컨센서스(합의)'가 이뤄질 수 있다는 가능성을 내비치기도 했다. 현재 국회에는 규제 완화법 등 미래산업 관련 법안이 산재했지만, 여야 정쟁으로 묶여 있는 실정이다.

2019-04-11 13:56:51 석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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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력 지방분권화 역행?… 이재정 "소방관 국가직, 국민안전 위한 것"

[b]"소방, 복합 재난 커져 국가 사무 비중 높아지는 추세"[/b] [b]이재정 의원 "4월 국회서 법안 처리 반드시 이뤄져야"[/b] '소방공무원 국가직 전환'이 권력 지방분권화에 역행한다는 의견에 대해 이재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소방의 국가직화는 국민 안전에 따른 필요에 의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10일 "소방은 권력 작용이 아닌 서비스 작용이기 때문에 국가직화 돼야 한다"며 "통상 국가 사무로 분류되던 것도 소방이 담당하는 비율이 50%가량 늘었다"고 설명했다. 현행 행정 사무는 '국가 사무'와 '지방자치단체 사무'로 나뉜다. 경찰의 경우 국가 전체를 관할하는 경찰청 아래 17개 지방경찰청과 255개 경찰서, 2000여개 파출소·지구대로 구성한다. 경찰관 수는 12만명, 연간 운용하는 예산은 10조원 규모다. 경찰 행정은 통상 지방 사무로 인식되지만, 국가 사무와 걸친 영역이 상당수에 속한다. 당정이 지난 2월 경찰을 국가경찰과 자치경찰로 분리한 '자치경찰제' 방안을 확정한 이유도 이 때문이다. 경찰은 검찰과 더불어 권력이 작용하기 때문에 국민이 선출한 시·도지사에게 자치경찰본부장과 경찰대장 임명권을 부여, 민주적 통제권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반면 소방은 지방자치법에 따라 지방 사무로 규정, 인력과 예산 90% 이상이 지방자치단체에서 나온다. 하지만 이번 강원도 대형 산불 등 대규모 복합 재난이 커지면서 소방의 국가 사무 비율은 계속 늘어나는 추세다. 지자체 현황에 따라 대응할 수 있는 규모가 넘어섰다는 지적도 여기서 나온다. 정문호 소방청장은 지난 9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업무보고에서 "이제껏 소방업무 중 상당 부분이 국가 사무인데도 지방소방인력이 99%, 지방예산이 95%"라며 "국가가 (소방 업무를) 사실상 방치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이 의원은 "통상 지방자치 사무로 분류되던 것조차 다시 분류해야 할 정도로 현재 국가 사무가 굉장히 많아졌다"며 "4월 임시국회에서 소방관 국가직 전환에 대한 심도 깊은 논의와 관련 법안 처리가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2019-04-10 14:19:10 석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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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시의정원 100주년 기념식… 文의장, 국회 총리추천제 제안

[b]임시의정원 100주년 기념식, 5부 요인 등 참석[/b] [b]문희상 의장 "새로운 100년의 대장정은 개헌으로 출발"[/b] 국회가 10일 '대한민국 임시의정원 개원 100주년 기념식'을 열었다. 문희상 국회의장은 이날 '국회 총리추천제 개헌'을 내년 21대 총선에서 국민투표에 부칠 것을 제안했다. 이날 오전 10시 국회의사당 중앙홀과 국회도서관에서 열린 기념식에는 문 의장과 이낙연 국무총리, 김명수 대법원장, 유남석 헌법재판소장, 권순일 중앙선거관리위원장 등 5부 요인과 여야 지도부, 임시의정원 3대 의장 고 홍진 선생의 손주며느리 홍창휴 여사 등 500여명이 참석했다. 문 의장은 기념사를 통해 "새로운 100년의 대장정을 개헌으로 출발해야 한다"며 "국회가 이뤄내야 할 개혁입법의 첫 번째도 개헌"이라고 강조했다. 문 의장은 그러면서 "현재 우리 정치 시스템은 '전부 아니면 전무'라는 승자독식 구조이기 때문에 이기지 못하면 죽는다는 비정치적인 사고, 대결적인 사고가 정치를 지배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문 의장은 이 자리에서 국회가 총리를 복수 추천, 대통령이 임명한다는 내용의 개헌안을 제시했다. 2020년 총선에서 국민투표에 부치고 다음 정권부터 시행하는 것이 골자다. 권력의 분산이 이번 개헌의 핵심이라는 게 문 의장 설명이다. 한편 이번 기념식에 앞서 국회도서관에선 '홍진 선생 흉상 제막식'이 열렸다. 홍창휴 여사는 문 의장에게 임시의정원 관인 등 홍진 선생 유품을 전달했고, 문 의장은 홍 여사에게 감사패를 증정했다. 또 여야 지도부의 경우 행사 후 임시의정원 출발지 상하이를 방문해 현지에서 열리는 기념식에 참석했다.

2019-04-10 14:19:04 석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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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웅래 의원 "남북 보건의료 R&D 예산 확대 추진"

[b]신희영 서울대 통일의학센터 소장 "北 인도 지원 개념 바꿔야"[/b] [b]노웅래 위원장 "연구개발 예산 배분 조정권 과방위에… 적극 검토"[/b] 국회가 남북 보건의료 관련 연구개발(R&D) 예산을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 노웅래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은 10일 오전 열린 30차 지구촌보건복지포럼에서 "남북 보건의료 연구개발 예산 확대를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지구촌보건복지포럼(대표 전혜숙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여야 의원 16명으로 구성한 국회의원 연구단체다. 이날 포럼에서는 신희영 서울대 의과대 통일의학센터 소장이 '남북 보건의료 협력, 공멸이 아닌 상생이 되기 위한 준비'로 강연에 나섰다. 신 교수는 강연에서 남북 보건의료 협력 사업 실정과 상생 방안에 대해 설명하며 "기존에 생각했던 인도적 지원이라는 개념에서 연구개발 투자라는 개념으로 인식을 바꿔야 한다"고 말했다. 또 "지금부터 투자해야 제대로 된 통일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서울대 통일의학센터 등은 ▲B형 간염 ▲결핵 ▲모성보건 ▲만성질환 ▲기생충 감염 ▲인수공통 감염 ▲천연물 신약 ▲보건정책 ▲소아보건 ▲식품·영양 ▲간호 ▲구강 등 12가지를 남북 보건의료 연구개발 영역에 포함해 치료책을 모색 중이다. 포럼에 참석한 국회 과방위원장 노웅래 민주당 의원은 "북한 의료 관련 부가가치와 성장성이 높은 연구개발을 한다는 얘길 들었다"며 "연구개발 예산 배분 조정권이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있기 때문에 (예산 확대를) 적극 추진하겠다"고 전했다.

2019-04-10 14:15:59 석대성 기자
이언주 "조양호 죽음·박삼구 퇴진은 文정부 탓"

이언주 바른미래당 의원은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죽음과 금호아시아나그룹 경영권을 내려놓은 박삼구 전 회장과 관련해 '문재인 정부의 마녀사냥'이라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9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기업가들은 이번 조양호 회장 죽음으로 충격이 매우 클 것"이라며 "무조건 자기 맘에 안 드는 사람은 마녀로 몰아간 마녀재판에 버금가는 인민재판으로 한 기업가가 결국 죽음에 이르렀고, 한 기업가는 경영권을 놨다"고 했다. 이 의원은 "국내항공산업이 정권에 의해 지배당한 것"이라며 "군사정권 시절에도 이렇게까지 인민재판하면서 경영권을 박탈한 사례가 있었던가"라고도 했다. 이 의원이 언급한 죽음에 이른 기업가는 조양호 회장을, 경영권을 내려놓은 기업가는 박삼구 전 회장을 각각 뜻한다. 이 의원은 그러면서 "문재인 정권은 그만 국정에서 손 떼야 한다"며 "국민들 다 거덜내기 전에 말이다. 우리 국민들이 마루타인가. (또) 국제경쟁시대에 반일놀이에 빠져 자기 눈 찌르는지도 모르고 날뛰는 꼴이라니 정말 두고 볼 수가 없다"고 했다. 이 의원은 재차 "시대착오적 경제무능집단들을 반드시 정치권력에서 쫓아내야 한다. 국민들 전부 망하고, 우리 아이들 비참하게 사는 나라를 만들지 않으려면 말이다"라고 했다. 한편 조 회장은 70세 나이에 지난 8일 미국에서 숙환으로 별세했다. 조 회장은 1974년 대한항공에 몸담은 이래 반세기간 수송보국(輸送報國) 일념 하나로 대한항공을 국제적 선도항공사로 이끌었다. 심각한 경영난을 직면한 박 전 회장은 지난달 28일 금호아시아나 그룹 경영 일선에서 물러났다.

2019-04-09 15:01:10 우승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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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소방공무원 국가직 두고 공방… 4월 국회 시작부터 충돌

[b]'소방공무원 국가직화' 소방기본법, 법안소위서 막혀 계류 중[/b] [b]與 "한국당 반대로 처리 무산" vs 野 "법안 논의 등 조율 미흡해"[/b] 강원도 대형 산불 이후 소방공무원의 국가직 전환에 대한 목소리가 나오지만, 여야는 '네 탓' 공방을 벌이며 4월 임시국회를 시작했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는 9일 4월 국회 첫 전체회의를 열고 행정안전부와 소방청 등으로부터 강원도 산불 현황·대책에 대한 업무보고를 받았다. 여야 상임위원은 이날 소방공무원 국가직 전환에 대한 의견을 내면서부터 충돌했다. 권미혁 더불어민주당의원은 지난해 11월부터 행안위 법안심사소위원회에 계류 중인 '소방관 국가직화법'을 언급하며 "(당시) 자유한국당 원내 지도부가 '오늘을 통과시키지 말라'고 지시해 의결 직전 법안 처리가 무산됐다"고 말했다. 권 의원은 그러면서 "소방 서비스 향상과 신속한 재난 대응 체제 구축을 위해 소방기본법 등이 국회에서 조속하게 처리할 수 있도록 법안심사소위에서 노력해달라"고 말했다. 한국당 간사 이채익 의원은 권 의원 지적에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당이 소방직의 국가직화를 반대한 것이 전혀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이 의원은 "여당이 사전 조율이 되지 않아 그런 것"이라며 "정부·행안부·소방청·재정당국·기재부 의견 조율이 굉장히 미흡했다"고 전했다. 업무 역할을 구체적으로 어떻게 배분할 것인지 제대로 논의되지 않았다는 게 이 의원 설명이다. 여야는 이번 재해 피해지원에 대한 추가경정예산안 편성에도 불협화음을 낸 바 있다. 한국당은 앞서 '선(先) 예비비 후(後) 추경'이라며 "예비비 집행 후 모자란 부분에 대해선 추경을 찬성한다"는 입장을 알렸다.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의 경우 지난 8일 문희상 국회의장과 여야 5당 원내대표가 모인 초월회에서 정부가 추경을 재해와 비재해로 분리해 제출할 것을 요구했다. 당정이 이번 추경으로 '세금으로 일자리 만들기' 등 총선을 위한 선심용에 초점을 맞출 수 있다는 게 한국당 입장이다. 한편 강원도 속초·고성 대형 산불 이후 청와대 국민청원게시판에는 소방직공무원 국가직화를 요청하는 청원이 올라왔다. 현재 약 20만명이 동의한 상태다.

2019-04-09 14:34:51 석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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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권, 번지수 잘못 짚었다"… 뜨거운 감자된 '소상공인 살리기'

[b]'지자체장, 대형마트에 특산물 일정 판매 권고' 법안 나와… 사실상 강매[/b] [b]당정, 소상공인 위해 대형점포 규제 강화… 경영계 "기업도 무너진다" 우려[/b] 국회의 소상공인 살리기 법안이 '뜨거운 감자'로 전락한 모양새다. 소상공인 혜택은 늘어나지만, 대기업 경영 부담을 야기할만한 법안이 상당수이기 때문이다. 경영학계는 자칫 대기업까지 무너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9일 국회 계류의안 분석 결과, 현재 국회에는 소상공인 혜택 마련을 위해 대기업 규제를 강화한 '유통산업발전법' 개정안 등이 묶여 있다. 유통산업발전법 개정안은 지방자치단체장이 대형마트에 지역 특산물을 일정 수준 이상 판매하도록 권고할 수 있다는 내용이다. 시장·군수·구청장은 대형마트에 지역 특산물을 품목별로 10% 이상 구성하도록 권장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한다는 게 개정안 골자다. 법안을 대표발의한 성일종 자유한국당 의원은 "이번 개정안은 대형마트와 지역 소상공인의 상생을 위한 것"이라면서도 "개정안을 계기로 대형마트가 지역 소상공인을 위해 조금이라도 더 기여해 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계속되는 중소유통업 침체를 방지하기 위해 마련한 법안이지만, 기업 입장에선 사실상의 '강매'로 작용할 수 있다는 게 경영계 평가다. 당정은 한발 더 나아가 대형마트와 백화점을 대상으로 '지역발전 기여도'를 평가하겠다고 나섰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 4일 '제5차 유통산업발전기본계획'을 발표하며 대규모 점포에 대한 지역발전 기여 평가제를 법제화한다고 예고했다. 대형점포가 지역 중소기업과 얼마나 상생하는지, 일자리는 얼마나 만들었는지 등을 따져 점수를 매긴다는 것이다. 혜택이나 불이익은 없지만, 평가 자체가 기업 입장에선 압박요인이 될 가능성이 높다. 대형점포 입지·영업 제한도 강화한다. 정부는 대형마트와 기업형 슈퍼마켓(SSM)에 한했던 영업제한·의무휴일제 적용 대상을 대기업으로 확대했다. 또 전통상업보존구역(전통시장·전통상점가)에 국한했던 대규모 점포 입지제한 범위를 일반 상점가까지 확대했다. 정부와 국회의 대기업 압박에 경영학계는 '타겟이 잘못됐다'고 질타했다. 위정현 중앙대 경영학부 교수는 메트로신문과의 통화에서 "대형점포는 현재 온라인 유통업계 때문에 무너지는 상황"이라며 "대규모 점포와 소규모 자영업자 대립 구조는 성립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정치권이 번지수를 잘못 찾았다는 것이다. 실제 대형점포의 경우 이미 중소유통업체와의 상생 발전을 위해 개설·등록·영업시간 등에 제한을 받는 상태다. 한국신용평가에 따르면 지난해 주요 대형마트 3사의 총매출은 전년보다 1.3% 줄었다. 영업이익률은 전년대비 1.1%포인트 하락했다. 2012년부터 7년째 감소세다. 특히 국내 1위 대형마트 이마트의 지난해 매출액은 전년대비 1.4%, 영업이익은 26.4% 감소했다. 반면 온라인 유통업계의 경우 꾸준히 이익을 냈다. 금융감독원 공시자료에 따르면 오픈마켓 이베이코리아는 2013년 대비 2016년 매출이 30%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40% 증가했다. 소셜커머스 쿠팡의 경우 매출이 같은 기간 478억원에서 1조9159억원으로 40배 늘었다. 티몬은 매출이 77% 뛰었고, 위메프 역시 4배 이상 매출이 증가했다. 위정현 교수는 "소상공인이 자생적으로 혁신하기엔 힘들다"면서도 "잘못하면 대기업까지 무너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위 교수는 대형점포와 소상공인의 상생 해법 방안으로 '브랜드 입점'을 제시했다. 중소기업·소상공인 브랜드를 입점시켜야 상생하는 효과가 나올 것이라는 게 위 교수 설명이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실시한 '노브랜드 전문점 입점' 사업 전략과 유사한 방식이다.

2019-04-09 13:34:07 석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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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원내대표, 어색한 기류 역력… 4월 국회는 협치할까

[b]문희상 의장 "계류 법안 1만3000개… 통과 독려해달라"[/b] [b]시급 현안 산재했지만 이해관계 상충… 바미당은 내홍 극심[/b] 문희상 국회의장과 여야 5당 원내대표가 8일 초월회 모임을 갖고 쟁점 현안 협치에 나섰다. 현재 국회에는 탄력근로제 등 시급히 처리해야 할 법안이 산적했지만, 여야가 어느 정도 의견을 모을진 미지수다. 문 의장은 이날 오전 회동에서 1919년 4월 10일 대한민국 임시의정원 수립을 언급하며 여야가 4월 임시국회에서 쟁점안 처리에 나설 것을 강조했다. 문 의장은 또 현재 계류 중인 1만3000여개 법안에 대해 "조금이라도 통과할 수 있도록 (여야 원내대표가) 독려해달라"고 당부했다. 여야는 앞서 3월 국회에서 145건의 법안을 가결했지만, 대부분이 중소기업·교육·국방·의료 부분 비쟁점 현안이었다. 4월 국회에서 논의할 주요 경제 법안은 근로기준법·최저임금법 개정안과 서비스발전법, 데이터 경제3법(개인정보보호법·신용정보법·정보통신망법 개정안) 등이다. 특히 탄력근로제 단위기간 확대 여부의 경우 주52시간 추가 계도 기간이 지난달 31일로 끝나면서 사업주가 처벌을 피할 수 없게 된 만큼 처리가 가장 시급한 현안으로 꼽힌다. 하지만 여야는 이번 회동에서도 신경전을 이어갔다.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를 제외한 여야 4당 원내대표는 모두발언에서 쟁점안 처리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지만, 나 원내대표의 경우 계류 법안에 대한 언급은 하지 않았다. 나 원내대표는 다만 추가경정예산안을 거론하며 "이번 추경이 '세금으로 일자리 만들기' 등 총선을 위한 선심용에만 초점이 맞춰지지 않을까 걱정이 된다"며 정부가 추경을 재해와 비재해로 분리해 제출할 것을 요구했다. 각 당마다 이해관계와 조건이 상충함과 동시에 내년 총선 대비 정국에 돌입한 것도 여야가 이견을 좁히는 데 걸림돌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의 경우 임기가 한 달밖에 남지 않은 상태다. 특히 홍 원내대표가 남은 임기 안에 각종 입법안을 야당과 협상해 처리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란 게 정치권 중론이다. 야당은 현재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 수사·기소권 분리 등을 합의 조건으로 내세우고 있다. 공수처 법안을 두고 당 내부에서도 분열음이 나왔던 바른미래당의 경우 4·3 보궐선거 참패 후 내홍이 극심해진 모양새다. 바미당은 이날 회동에 앞서 최고위원회를 열었지만, 지도부 7명 중 손학규 당대표와 김관영 원내대표를 제외한 5명은 참석하지 않았다. 현재 바른정당 출신 최고위원을 중심으로 '지도부 총사퇴' 목소리가 나오면서 내부 수습이 급한 실정이다. 한편 이날 국회는 지난 5일 3월 국회 마지막 본회의를 통과한 '일하는 국회법'을 정부로 이송했다. 이번 국회법 개정안은 각 상임위원회의 법안심사소위원회를 복수로 설치해 월 2회 정례화하는 것이 골자다. 오는 7월 17일부터 시행한다.

2019-04-08 15:03:00 석대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