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人 머니 산업 IT·과학 정치&정책 생활경제 사회 에듀&JOB 기획연재 오피니언 라이프 CEO와칭 플러스
글로벌 메트로신문
로그인
회원가입

    머니

  • 증권
  • 은행
  • 보험
  • 카드
  • 부동산
  • 경제일반

    산업

  • 재계
  • 자동차
  • 전기전자
  • 물류항공
  • 산업일반

    IT·과학

  • 인터넷
  • 게임
  • 방송통신
  • IT·과학일반

    사회

  • 지방행정
  • 국제
  • 사회일반

    플러스

  • 한줄뉴스
  • 포토
  • 영상
  • 운세/사주
IT/과학>IT/인터넷
기사사진
AI 스피커 후발주자 네이버·카카오, 플랫폼 달고 훨훨 날까

국내 양대 포털 네이버와 카카오의 인공지능(AI) 스피커 경쟁 막이 올랐다. 이미 국내 AI 스피커 시장은 지난해 SK텔레콤의 '누구'를 시작으로 KT의 '기가지니' 등이 선점한 상황에서 양대 포털의 AI 스피커가 시장에 유의미한 파급력을 미칠지 주목된다. 후발주자로 나선 네이버와 카카오 측은 자사의 검색, 메신저, 쇼핑 등 기존 플랫폼과 AI 스피커를 연동해 국내 AI 시장 생태계 선점에 나서겠다는 전략이다. 14일 IT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는 오는 18일부터 자사 AI 스피커 '카카오미니'의 예약 판매를 시작한다. 이에 맞춰 네이버는 지난달에 이어 네이버-라인의 클라우드 AI 플랫폼 '클로바'가 탑재된 인공지능 스피커 '웨이브(WAVE)' 할인 이벤트를 진행해 맞불을 놨다. 가격은 카카오미니가 11만9000원으로 15만원인 웨이브보다 3만원 가량 저렴하다. 카카오는 사전 예약 구매자를 대상으로 판매 가격을 정식 판매가격의 절반 가격인 5만9000원으로 책정해 가격 경쟁력을 높였다. 이에 네이버는 네이버뮤직과 연동해 14일부터 총 4000대 한정 물량으로 네이버 뮤직 무제한 듣기 1년 이용권 구매 시 웨이브를 73% 할인된 4만원에 제공한다. 지난달에 진행한 이벤트에서는 35분 만에 준비된 소량이 소진됐다. 웨이브와 카카오미니는 기능 면에서는 각 사가 보유한 플랫폼을 연동해 차별화했다. 네이버의 웨이브는 음성 메모, 팟캐스트, 일정 알림, 뉴스 브리핑, 외국어 번역, 영어 대화 연습 등의 기능까지 다양하게 제공한다. 4개 마이크 시스템과 소음제거 기능으로 음성 명령을 명확히 인지한다. 네이버 관계자는 "카카오는 음악재생과 카카오톡 보내기가 주 서비스라면 웨이브는 오늘의 날씨, 현재 교통상황, 개봉영화 등 다양한 니즈를 충족시켜주는 스피커로 포지셔닝돼 있다"며 "음성 인식을 포함해 그간 네이버에서 쌓인 검색 기반의 데이터가 이용자의 니즈를 충족시켜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고화질 스피커를 탑재한 것도 강점이다. 네이버는 프랑스의 하이엔드 스피커 업체 드비알레에 지분을 투자하는 등 스피커 품질 향상에 공을 들였다. 이를 통해 웨이브는 브릿츠나 기타 스피커 전문기기와 비교해도 손색이 없다는 게 내부 전문가의 평이다. 카카오의 통합 AI 플랫폼 '카카오아이(I)'가 연동된 카카오미니의 강점은 음악서비스 멜론, 카카오톡 등 자사 플랫폼이다. 카카오 자회사인 로엔엔터테인먼트는 국내 1위 음원 서비스 업체인 멜론을 서비스하고 있다. 카카오는 카카오미니 생태계 구축을 위해 사전 예약 구매자에게 '멜론 스트리밍 클럽' 1년 이용권과 카카오프렌즈 피규어 1종 등 자사 인기 플랫폼과 연동된 혜택을 내걸었다. 카카오 계정을 기반으로 카카오톡과 멜론 등 카카오 서비스가 연동된다. 일정, 알람, 메모를 등록하거나 뉴스, 환율, 주가, 운세 등 다양한 정보를 음성으로 이용할 수 있다. 카카오 관계자는 "카카오미니는 향후 택시 호출, 음식 주문, 장보기, 금융까지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 영역이 늘어나게 될 것"이라며 "다양한 외부 파트너와의 연결로 카카오미니 생태게를 만들어낼 예정"이라고 말했다. 정식 판매는 10월 말에 돌입하며, 예약 구매자들은 내달 중 카카오미니를 받아볼 수 있다. 다만, 네이버 측은 국내 시장 웨이브 정식 출시 가능성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네이버 관계자는 "웨이브의 경우 AI 스피커가 포화된 국내 시장보다 라인을 중심으로 일본 시장을 더 주력으로 하고 있어 아직까지는 국내 정식 출시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포털 업계가 파격적인 프로모션을 마련하면서까지 AI 스피커 이용자를 확보하려는 이유는 생태계 확장을 위해서다. 다가오는 4차 산업혁명 시기에 다양한 기기가 연동되는 추세에서 성장을 도모하기 위해서는 AI 스피커 선점이 필수적인 상황이다. 실제 시장조사업체 가트너는 AI 스피커 시장 규모가 2020년에 21억달러로 2015년 3억6000만 달러에 비해 10배 가량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2020년에는 전세계 가정 100가구 중 3가구가 AI 음성인식 탑재기기를 마련할 것으로 전망했다. 업계 관계자는 "AI 스피커 시장이 개막하고 무엇보다 이용자에게 초기에 인식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생태계 확장을 위한 AI 스피커 가격과 성능 경쟁은 갈수록 치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2017-09-15 14:11:24 김나인 기자
기사사진
"AI 기술의 민주화가 목표"…구글, 클라우드 시장 공략 가속화

글로벌 인터넷업체 구글이 인공지능(AI)과 머신러닝 기술을 활용한 클라우드 서비스의 진입 장벽을 낮추며, 서비스를 확장하고 있다. 구글 본사의 지아 리(Jia Li) 클라우드 AI 및 머신러닝 R&D 총괄은 12일 오전 구글코리아 서울 역삼동 본사에서 열린 AI 포럼에서 화상 강연을 통해 "구글의 목표는 AI의 민주화"라며 "최대한 많은 개발자, 사용자, 기업들이 혜택을 얻게 하겠다"고 강조했다. 구글 클라우드 플랫폼은 컴퓨트, 스토리지, 데이터베이스, 빅데이터, 머신러닝 및 운영·관리·개발 도구 등을 포괄하는 서비스다. 실제 구글은 자사에서 사용하고 있는 인프라와 플랫폼 기술을 개발자 및 기업고객에게 제공하고 있다. 사전 훈련이 기반이 된 구글의 머신러닝 모델은 크게 ▲비전 API(응용프로그래밍인터페이스) ▲음성 API ▲번역 API ▲자연어 처리 API 등이 있다. 이미지와 음성 인식, 번역, 자연어 처리 등을 이를 통해 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다. 구글 측은 "머신러닝(기계학습)도 구글의 데이터베이스를 통해 훈련된 솔루션 제공이 가능하다"며 "축적된 클라우드 컴퓨팅 기술과 노하우로 다른 업체보다 최대 60%가량 싼 가격에 관련 기술을 제공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구글은 자사 클라우드 서비스를 활용한 기업의 사례도 함께 소개했다. 유럽 방위산업체인 에어버스 디펜스앤스페이스는 구글 클라우드의 AI 기술을 활용해 위성 이미지 처리를 자동화했다. 전세계 유저들의 인기를 얻고 있는 모바일 전략 시뮬레이션 게임 '클래시 오브 킹즈' 또한 구글의 클라우드 기술을 활용해 초당 300명이 언어장벽을 허물고 게임 관련 대화를 매끄럽게 할 수 있게 됐다. 국내에서도 다양한 기업이 구글의 클라우드 서비스를 활용하고 있다. 이날 포럼에 참석한 티몬의 이승배 CTO는 "구글 클라우드 머신러닝에 있는 API를 어떤 비즈니스 필요 분야에 접목할지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티몬의 경우는 처리해야 할 수만 가지의 상품 정보들이 이미지텍스트 형태로 돼 있어 이 내용을 검수하는 절차에서 구글 클라우드 머신러닝 비전 API를 사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예컨대 제품 설명에서 특히 신경 써야 할 특정 키워드 등을 광학 문자 인식(OCR)을 통해 자동으로 걸러내 검수한다. 리 총괄은 이러한 기업뿐만 아니라 다양한 분야에서 구글의 클라우드 서비스가 활용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농업에서는 정밀 농업 분야에서 작물 수확량을 예측하는 위성사진에서, 환경 분야서는 삼림지 모니터링, 공공부문에서는 시 정부가 특정 부지를 관리할 때 이미지 분석 기능을 사용할 수 있는 식이다. 구글은 자사 클라우드 서비스를 확장하기 위해 인재 양성에도 집중하고 있다. 리 총괄은 "매년 전세계의 학계에서 진행하는 클라우드 연구 프로젝트 250개 이상에 후원금 지원, 박사 과정 장학금 제공, 수천명 인턴 교육 등 다양하게 인력 관련 투자를 하고 있다"며 "사내에서 진행한 교육 프로그램도 최근 외부 프로그램으로 확장했다"고 밝혔다. 리 총괄은 "값비싼 자원의 혜택을 누리도록 하는 기술이 의미 있는 기술"이라며 "모든 개발자들이 구글의 클라우드 서비스 파워를 제대로 활용하도록 만든다면 기술을 성취하는데 한계가 없고, 모든 이용자가 혜택을 누리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17-09-12 15:32:14 김나인 기자
기사사진
[인터뷰] '구닥다리·불편함의 반격'…놀면서 만든 '구닥', 通했다

'호모 루덴스'(놀이하는 인간)의 시대, 잘 노는 4인방이 모였다. 놀이하듯 만든 '구닥(Gudak)' 애플리케이션(앱)은 추억이 켜켜이 쌓인 과거에서 새로운 놀이를 뽑아 호모 루덴스 시대의 트렌드를 겨냥했다. 구닥 앱은 오래된 필름카메라에 대한 '오마주(프랑스어로 감사, 경의, 존경을 뜻하는 말로 자신이 존경하는 인물이나 작품에 대한 일종의 헌사를 의미함)'다.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이 대세가 된 IT 시대에 구닥다리가 돼 버린 필름카메라를 앱으로 구현했다. 일회용 필름카메라 뒷면을 빼닮은 화면부터 작은 뷰파인더, '치잉~팟', '찰칵' 하는 오래된 카메라 효과음까지 디테일도 세심하다. 구닥을 만든 스크루바(Screw Bar)의 강상훈 대표(39)는 11일 서울 서초구의 한 카페에서 메트로신문과의 인터뷰를 통해 "풍요롭지만 공허하고 실체가 없는 현대 사회에서 구닥은 기다림에서 설렘을 찾는 재미를 지향한다"며 "사용하기 편리한 것이 아니라 새로운 경험을 체험하고, 이야기를 전달할 수 있는 콘텐츠를 만들자는 의미에서 구닥을 출시했다"고 밝혔다. 오래된 가치에서 뽑아낸 콘텐츠에서 새로운 놀이와 재미를 찾는 셈이다. 구닥의 콘셉트는 '불편함'이다. 하루에 예전 필름 카메라 한 롤 분량인 24장밖에 찍을 수 없다. 다음 사진을 찍으려면 최소 1시간을 기다려야 충전이 된다. 더 기가 막힌 점은 찍은 사진은 꼬박 3일을 기다려야 볼 수 있다는 것이다. 고화소 카메라를 탑재한 스마트폰으로 촬영한 사진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실시간으로 번져나가는 마당에 3일을 기다려야 받을 수 있다. 게다가 그 사진은 빛 번짐, 왜곡이 일어나기도 하는 등 아날로그 느낌이 물씬 난다. 구닥 앱은 유료 앱이다. 가격은 1.09달러. 1200원~1300원 정도인데, 시장 반응을 놓고 보면 가히 신드롬적인 상황이다. 지난 7월 7일 출시된 지 두 달이 지났지만 여전히 아이폰 앱스토어 유료 앱 1위다. 고유 사용자 수는 79만명이다. 유료 앱이기 때문에 매출 규모는 수억원대다. 조경민 마케팅 이사(29)는 "지난 7일 기준으로 동남아뿐 아니라 북유럽을 포함해 총 13개국 애플 앱스토어 전체에서 1위를 기록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굳이 3일을 기다려야 하는 이유는 뭘까. 강상훈 대표는 "3일은 망각의 시간"이라며 "3일이 지나가기 전에 보면 장기기억으로 넘어가 더 좋은 추억으로 남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조경민 이사는 "옛날에는 기다림은 곧 불편함, 답답함이었는데 구닥이 기다림도 설렘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79만명에게 알려주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인기가 많다 보니 기다림을 견디지 못하는 유저 사이에 편법도 생겼다. 휴대폰 날짜 설정을 바꿔 사진을 미리 꺼내보는 식이다. 강 대표는 "처음에는 '큰일이네' 싶었지만, 오히려 이런 편법을 공유하는 것조차 하나의 놀이로 자리 잡고 있다고 본다"며 "다만, 다시 시간을 돌리면 사진첩에 오류가 생길 수 있으니 주의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하기도 했다. 향후 업데이트도 구닥의 아이덴티티를 유지하는 선에서 진행할 계획이다. 3일의 기다림이나 셀프카메라(셀카) 등은 앞으로도 변동이 없을 것이라는 얘기다. 강 대표는 "수많은 카메라 앱이 있지만 화질, 기능, 옵션이 너무 많아 다 쓰지를 못한다"며 "선택지가 많으면 선택하지 못한 것에 대한 스트레스가 많다. 구닥은 옵션에 대한 스트레스를 겪지 않고 진짜 그 순간을 재밌게 즐길 수 있다"고 말했다. 경쟁사가 카메라 앱이 아닌 스마트폰 게임이라는 스크루바답게 탄생도 남다르다. 유명 유학미술학원 원장인 강 대표와 동기·사제지간으로 만난 스크루바 멤버 4인방이 일주일에 한 번씩 '같이 한 번 놀아보자'고 모인 놀이가 시발점이다. 만나서 모인 것은 '재미'지 일이 아니라는 스크루바 멤버는 모두 생업도 따로 있다. 강 대표는 서울 압구정의 유명 유학미술학원 원장, 조경민 이사는 온라인 마케팅 전문가, 최정민(37)씨는 의류업, 채정우(29)씨는 IT 기업의 개발자다. 강 대표는 오는 10월 말에는 인사동에 한 갤러리에서 전시도 할 예정이다. 첫 포트폴리오인 구닥이 신드롬을 세워 투자 제안도 많이 들어왔지만, 달라진 것은 없다. 여전히 커피, 환경 등 다양한 주제로 친구들을 만나듯 이 얘기 저 얘기를 버무리며 수많은 아이디어를 쏟아낸다. 강 대표는 "팔리는 그림을 그리려다 보면 정작 그리고 싶은 그림을 못 그릴 수 있듯 스타트업도 마찬가지"라며 "스크루바가 업이 되면, 돈을 벌어야 하는 스트레스를 받고 못 버틸 수도 있다. 재밌는 걸 만들려면 취미처럼 재밌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경민 이사는 "일반 회사를 다닐 때는 퇴근 시간 이후 일하는 것이 싫었지만, 구닥은 재미로 하는 일이다 보니 새벽 한 두시에도 '재밌겠다' 하면서 일을 하게 돼 사람들이 우스갯소리로 '자발적 노예'라고 부르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실제 스크루바에서는 데드라인(마감 시간)이 없다. 역할 분담도 확실해 마케팅·기획·디자인 등 각자 영역은 건드리지 않는다. 놀이하듯 만든 구닥의 성공은 창업에 도전하는 20대에게 의미가 있다고 스크루바 멤버들은 입을 모았다. 조경민 이사는 "하이라이트도 경기 도중에 나오는 법"이라며 "창업에 부담감을 느껴 너무 열심히 연습만 하고 고민만 하기 보다는 골을 넣든 먹히든 직접 뛰어보라"고 조언했다. 스크루바의 프로젝트는 이제 시작이다. 더 크게는 SNS도 구상 중이다. 강 대표는 "어떻게 보면 남들보다 뒤처지는 일이지만, 사람들이 불편함에 대해 다르게 봤으면 좋겠다"며 "앞으로 나아갈 방향이 이런 면에서 까탈스러울 수 있지만 '이 팀은 재밌는 걸 하는구나'라는 생각이 들게끔 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2017-09-12 06:30:00 김나인 기자
기사사진
4차 산업혁명 이끌 로봇 모인다…일산 킨텍스서 '로봇빅쇼' 개최

한국로봇산업진흥원이 시장창출형 로봇보급사업의 제품 전시·시연회 '로봇빅쇼'를 오는 13일부터 16일까지 일산 킨텍스 제1전시장 1홀에서 개최한다고 11일 밝혔다. '2017 로보월드'의 일환으로 열리는 로봇빅쇼는 시장창출형 로봇보급사업에 참여했던 로봇 기업들의 제품과 서비스를 홍보하는 시연회다. 시장창출형 로봇보급사업이란 다가오는 제4차 산업혁명의 핵심으로 주목받고 있는 로봇 제품의 신시장 창출을 위해 사업화 직전 단계의 로봇을 수요처에 시범 적용하고, 사업화 적용 실적 확보와 제품의 우수성 입증 기회를 제공해 로봇 제품의 보급과 확산을 촉진하는 사업이다, ㈜로보프린트, SK텔레콤㈜, 로보링크㈜, ㈜헬퍼로보텍, ㈜코어벨, ㈜아이로, 로보트로, ㈜바로텍시너지, HMH㈜, ㈜맨엔텔, 큐렉소㈜ 등 총 11개 사가 출품한 20여 종의 로봇 제품들이 소개된다. 전시장 중앙 대형 시연 무대에서는 오전 11시와 오후 3시, 매일 2회에 걸쳐 로봇 제품 소개 및 시연 행사가 열리며 각 제품별로 체험형 부스가 설치된다. SK텔레콤은 스마트 로봇 '알버트'를 선보인다. 알버트는 다양한 센서를 활용한 로봇의 움직임을 통해 프로그래밍을 보다 쉽게 배울 수 있는 코딩 교육용 제품이다. 교육용 로봇 및 코딩 드론을 전문으로 하는 로보링크는 소프트웨어를 접목시킨 드론 시뮬레이터를 통해 비행값을 조절하는 입문용 드론 교육 플랫폼 '코드론'을 선보인다. 이밖에도 농업용 로봇, 자율주행 로봇, 무인반송로봇, 로봇 물고기 등 다양한 로봇 기업들의 제품이 전시·시연될 예정이다. 류지호 한국로봇산업진흥원 로봇성장사업단장은 "국내 로봇기업의 브랜드와 제품의 우수성을 전 세계에 알리고 제품·서비스의 보급 확대에 기여하기 위한 이번 '시장창출형 로봇보급사업 제품 전시·시연회'를 통해 로봇기업의 성과 창출에 도움이 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2017-09-11 17:51:18 김나인 기자
기사사진
네이버, 이스라엘 자율주행차 센서 기업에 투자 단행

네이버는 자율주행 기술의 핵심인 '라이다(LiDAR)' 기술을 보유한 이스라엘 기업 이노비즈 테크놀로지스에 투자했다. 이를 통해 네이버는 자율주행 핵심 기술 확보에 본격적으로 나서 기술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전략이다. 네이버는 글로벌 전장기업과 함께 이노비즈 테크놀로지스에 6500만 달러(약 728억원)를 공동 투자했다고 7일 밝혔다. 개별 기업의 투자 금액은 공개되지 않았다. '라이다(LiDAR)'는 자율주행차에서 '눈' 역할을 한다. 전파를 사용하는 '레이더(Radar)'와 달리 라이다는 직진성이 강한 레이저를 활용해 물체의 위치와 거리를 정밀하게 측정하는 센서다. 이를 통해 획득한 3D 데이터로 센서 주변의 수십미터 이상의 반경 상황을 실시간으로 인지하고, 주변의 장애물과 앞차의 위치와 거리 등을 제공할 수 있어 자율주행의 핵심 센서로 꼽힌다. 2016년 이스라엘 국방부 소속의 기술 개발 조직 출신들이 설립한 '이노비즈 테크놀로지스'는 최근 라이다 시장에 뛰어든 기업이다. 자체 보유한 특허를 활용해 빛과 기상 조건의 변화와 관계없이 차량 주변 환경을 인지하는 기술을 확보했다. 딥러닝 기반의 알고리즘을 활용해 사물을 인식하는 기술도 개발하고 있다. 이노비즈 테크놀로지스는 완성차 제조사에 탑재되는 라이다를 내년 1분기 내 출시할 예정이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SA(Strategy Analytics) 등에 따르면 라이다 시장규모는 2016년 3억 달러(약 3361억원)에서 2021년 33억 달러(약 3조 6976억원)까지 연평균 61% 이상 성장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라이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이를 개발하는 기업들에 대한 투자도 몰리고 있다. 세계 1위 라이다 개발기업 '벨로다인'은 최근 포드자동차와 중국 바이두로부터 1억5000만 달러(약 1680억원)의 투자를 받았고, '쿼너지 시스템즈'는 현재까지 1억3500만 달러(약 1529억원)의 투자를 받았다. 라이다 업계는 초기 8만 달러(약 9600만원)에 달하던 라이다 가격을 현재 10분의 1 수준으로 낮추는데 성공했다. 최근에는 몇몇 업체가 대규모 투자 유치를 통해 일반 차량에서도 활용이 가능한 수준으로 가격을 더 낮추고, 크기를 소형화하는 추세다. 이노비즈 테크놀로지스는 라이다 가격을 개당 100달러까지 낮출 수 있다고 밝혀 주목받고 있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 이노비즈 테크놀로지스는 이번 6500만 달러 투자 유치와 함께 자율주행 기술 협력을 위해 네이버를 비롯해 글로벌 전장기업 '델파이 오토모티브', '마그나 인터내셔널' 등과 전략적 파트너를 맺었다. 네이버 측은 이번 전략적 투자를 통해 자율주행차에 절대적으로 필요한 핵심 기술을 보유한 파트너를 확보하고 현재 연구 중인 자율주행차 '인지' 분야 기술 경쟁력 강화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을 내다봤다. 또 네이버가 최근 인수한 AI 연구소 네이버랩스 유럽(구 제록스리서치센터유럽)과의 협업도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송창현 네이버 CTO 겸 네이버랩스 대표는 "자율주행의 핵심 기술 기술을 확보하기 위해 자동차·IT·전자업계는 업체 간 합종연횡이 본격화되고 있다"라며 "향후에도 네이버는 딥러닝 기반의 기술을 실제 차량에 접목하는 다양한 연구를 하는 동시에 자율주행 영역의 기술 기업들과 전략적 투자와 기술협력을 더욱 확대해나갈 것" 이라고 말했다.

2017-09-08 10:22:04 김나인 기자
기사사진
AI 시장서 부는 합종연횡 바람…융합·협력이 대세

인공지능(AI) 상용 서비스 시장에 합종연횡 전운(戰雲)이 감돌고 있다. 글로벌 기업은 AI 생태계 확장을 위해 '적과의 동침'까지 나섰다. 최근 라이벌 정보기술(IT) 기업인 아마존과 마이크로소프트(MS)사가 양사의 AI 비서인 알렉사(아마존)와 코타나(MS)를 통해 손을 잡은 것이 대표적이다. 전문가들은 다양한 진영이 AI 시장에 가세하면서 기업·학계 간 제휴를 통한 전방위적인 차별화 경쟁이 촉발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아마존·MS AI 동맹군 …'결함은 채우고 강점은 살리고' 4일 IT업계에 따르면 아마존과 MS는 지난달 30일(현지시간) AI 비서 솔루션인 알렉사와 코타나가 상호 연동하는 시스템을 올 연말까지 구축하기 위해 파트너십을 체결한다고 공개했다. 이번 협약으로 AI 스피커 에코에 들어가는 알렉사는 MS 윈도 10이 탑재된 PC에 대한 접근 권한을 얻었고, MS도 AI 스피커 시장의 70%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아마존의 쇼핑, 음악 등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됐다. 연동시스템을 구축, 사실상 AI 협동 생태계를 만들겠다는 전략이다. 아마존과 MS의 결합은 IT 대기업의 협력으로 AI 시장의 합종연횡을 통해 결함은 보완하고 강점은 살리며 AI 생태계를 확장하는 추세가 대세됐다는 데 의의가 있다. 양사의 제휴로 쇼핑, 음악 재생 등 B2C 위주의 서비스를 제공하던 아마존은 PC와 스마트폰 기반 서비스를 확보해 전문성을 얻게 됐고, MS는 소비자 친화 제품인 에코를 통해 코타나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 '구글홈', '구글어시스턴트' 등으로 약 70여개 스마트홈 파트너사와 협력해 AI 생태계 확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구글의 행보도 눈에 띈다. 최근에는 미국 유통업체들과의 협력에도 나서 오프라인 유통 강자 월마트와도 손을 잡았다. 월마트는 구글과의 협력으로 AI 비서 서비스 구글 어시스턴트를 이용해 이용자가 음성으로 자사 상품을 주문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AI 비서 플랫폼인 구글 어시스턴트로 손쉽게 월마트 수만가지 제품을 주문할 수 있게 된 셈이다. 구글은 월마트 고객 정보를 활용해 구글 이용자에게 상품 추천 서비스를 제공한다. IT 업계 관계자는 "AI의 경우 옛날 제조업과 달리 새로운 분야이기 때문에 한 회사가 독점적으로 완벽하게 구현할 수 있는 구조와 다르다"며 "지금은 기업 대 기업이 제휴하는 형태로 확장되지만 향후에 API 오픈 개발이 가시화되면 음성인식, 추천기술, 플랫폼 등 제휴가 더욱 빠르게 확산될 것"이라고 말했다. ◆SKT·네이버 등 국내 IT 기업도 '장벽 없는 AI 생태계' 구축 국내 AI 시장에서는 AI 생태계 확장을 위해 아마존과 MS 제휴와 같은 경쟁 업체간 연동보다 이종 산업간의 제휴 움직임이 가속화되는 추세다. AI 스피커 시장을 집중 공략하고 있는 SK텔레콤·KT 등은 커머스, 금융, 자동차 부문 등 이종산업간 융합에 적극 나서며 장벽 없는 AI 생태계 구축에 나서고 있다. 지난해 9월 AI 스피커 '누구'를 출시한 SK텔레콤은 금융·건설·유통 등 이종 산업 간의 융합은 물론, API 개방을 통한 중소·벤처 협업 시스템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AI TV '기가지니'를 출시한 KT는 최근 온라인커머스 1위 이베이코리아와 협력해 통신과 커머스가 결합된 상품을 내놓을 계획이다. 금융 분야에서는 케이뱅크, 우리은행, 미래에셋대우 등과 협력하고 있으며 이달 내 퀵송금과 계좌조회 등을 음성으로 할 수 있는 카우치뱅킹 서비스를 출시한다. 네이버가 지난 8월까지 약 17개 스타트업에 투자한 이유도 자사 AI 생태계를 확장하기 위해서다. 네이버의 기술 스타트업 투자 지원 프로젝트 D2SF는 지난달에만 퓨리오사, 딥픽셀, 클라우드웍스 등 AI 기술 분야에 투자를 집행했다. 클로바를 적용한 음성인식 스피커 '웨이브'를 출시한 네이버는 향후 다양한 AI 기술을 집결해 자연처리, 인공신경망 기계번역(NMT), 추천, 검색엔진 등 다양한 모듈과 엔진이 결합된 형태로 개발될 예정이다. 카카오도 GS·포스코 건설, 현대 자동차 등 이종산업 간 협력에 몰두하고 있다. 카카오는 기관과 공동 연구하고, AI 연구를 활성화 할 수 있게 돕는 AI 사업 전담을 위한 카카오브레인을 따로 설립하기도 했다. IT 기업들이 타사·이종산업·스타트업을 가리지 않고 앞다퉈 전방위적 협력에 나서는 이유는 생태계 확장과 효율성을 위해서다. 광범위한 사용자 층을 확보한 플랫픔을 활용하면 다른 서비스와 연동을 할 수 있고 시장에 빠르게 안착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한화투자증권 김소혜 연구원은 "인공지능을 적용할 수 있는 산업의 범위가 매우 넓기 때문에 주요 기업들로서는 단독으로 모든 분야에서 혁신을 만들어가는데 한계가 있다"며 "다양한 산업에 응용 가능한 핵심 엔진을 자신들이 보유하고 있으며 플랫폼화를 통해 인공지능 생태계 확장을 시도하는 움직임이 제휴를 통해서 나타난다고 판단된다"고 말했다.

2017-09-05 06:30:05 김나인 기자
기사사진
IT 업계 총수 지정에 네이버만 '억울' 온도차…왜?

정보통신기술(ICT) 기업 가운데 네이버와 카카오, 넥슨 창업자가 나란히 '동일인(총수)'로 신규 지정됐지만, 각 기업의 반응에서 '온도차'가 보여 주목되고 있다. 네이버는 행정소송 카드를 만지작거리며 "억울하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지만, 카카오와 넥슨은 아무런 반응 없이 잠잠하게 정부의 결정을 수용하겠다는 모양새다. 네이버는 4일 이해진 창업자가 총수로 지정된 것에 대해 "행정소송을 검토하고 있지만 아직 정해진 것은 없다"고 밝혔다. 네이버 관계자는 "법적 절차를 밟아가며 검토한다기보다는 IT 업계의 경우 기존 제조업 중심의 기업과는 다른 구조인데, 총수 지정 등도 산업 특성에 맞춰 변화해야 한다는 입장을 공론화하자는 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공정거래위원회는 네이버를 준대기업집단에 포함시키면서 이해진 창업자를 동일인(총수)으로 지정하며, 사실상 네이버의 주인을 이해진 창업자라고 판단했다. 이에 따라 직접적인 지분관계가 없는 휴맥스 등 변대규 이사회 의장 회사들도 공시의무가 생겼다. 이에 대해 네이버는 이해진 창업자의 경우 4%대의 낮은 지분을 보유하고 있어 이를 활용한 순환출자도 없어 기존 재벌 기업과 구조가 다르고, 전문경영인과 이사회 중심의 경영체계를 확립하고 있다며 '총수 없는 대기업'으로 지정돼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이해진 창업자는 지분율 0.1%에 달하는 주식 11만주를 블록딜로 매각하며 네이버 지배 의사가 없다는 뜻을 우회적으로 나타낸 바 있다. 네이버 측은 "(이번 정부 결정은) 기업을 바라보는 우리 사회의 시각이 기업집단제도가 탄생한 30년 전에 머물러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우리 사회가 한발 더 앞으로 나아가기 위해선, 총수 없는 민간기업을 인정하고 그런 기업들이 더 많아질 수 있도록 장려하는 분위기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당장 이번 결정으로 글로벌 사업에도 지장을 줄 수 있다며 내부적으로 우려하는 분위기도 팽배하다. IT 업계 관계자는 "당장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도 구속된 상황이라 재벌 기업에 대한 이미지가 좋지 않다"며 "해외에서는 국내에 비해 계약 전에 윤리적인 부분을 중요하게 체크하는데 IT기업이 재벌기업으로 낙인찍히면 같은 그룹이라 묶여지니 계약 성사 부분에서 우려가 된다"고 말했다. 반면, 네이버와 동일하게 대기업집단에 신규로 포함되고, 창업자 김정주 NXC가 동일인으로 지정된 넥슨은 이에 대해 아무런 입장을 보이지 않고 있다. NXC는 넥슨의 지주회사로, 일본 상장법인 넥슨의 최대주주다. 카카오의 경우에는 지난해 대기업집단으로 지정됐다가 자산 기준이 바뀌면서 올해 공시대상 기업집단에 포함됐고, 김범수 이사회 의장이 총수에 이름을 올렸다. 카카오도 김범수 의장 총수 지정에 대해 공정위의 판단을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카카오와 넥슨이 네이버와 입장차를 보이는 이유는 지분율 때문이다. 이해진 네이버 창업자의 지분율은 4.31%로 낮고 최대 주주는 국민연금(10.61%)이지만, 카카오와 넥슨의 경우 지분율이 높기 때문이다. 김범수 카카오 의장의 카카오 지분율은 18.52%이고, 2대주주는 케이큐브홀딩스(14.61%)로 김 의장이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어 실제 지분율은 33.13%에 달한다. 친인척들의 카카오 지분율도 약 2.5%로 높은 편이다. 넥슨 총수로 지정된 김정주 대표 역시 지난 2011년도 공개된 NXC의 감사보고서 기준, 넥슨의 지주사인 NXC의 절반에 달하는 지분 48.5%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김정주 대표는 진경준 전 감사장과 '뇌물 스캔들'이 불거졌지만, 보유재산과 지분거래 내역 등이 베일에 가려져 있었다. 총수 지정에 따라 앞으로는 NXC 최대 주주인 김 대표 본인, 부인 유정현 NXC 감사를 포함, 6촌 이내 친인척들이 보유한 회사와 지분 보유 현황을 공개해야 한다. 업계에서는 "김정준 대표가 진경준 전 검사장에 뇌물을 제공한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상황에서 이렇다 저렇다 목소리를 내기가 어렵지 않겠냐"며 "뭐든 수용하겠다는 입장일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판단이 나온다. 김정주 NXC 대표는 현재 진경준 전 검사장에게 뇌물을 준 혐의와 관련해 3심을 남겨두고 있다. 2심에서 징역 2년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 받았고, 지금은 대법원에 상고한 상태다.

2017-09-04 15:52:31 김나인 기자
이해진 총수 지정에 네이버 '당혹'…"총수 없는 민간기업 인정해야"

국내 최대 인터넷 기업인 네이버가 이해진 창업자를 총수(동일인)로 지정한 정부 결정에 "안타깝다"며 유감의 뜻을 나타냈다.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공시대상기업집단(준대기업집단)으로 지정된 네이버는 3일 입장자료를 통해 "기업이 규모에 걸맞은 사회적 의무를 다하고 투명성을 갖춰야 한다는 데 동의한다"며 "이에 공시대상기업집단이 공개해야 할 자료 제출 요청에 성실하게 임했으며, 앞으로도 법이 정한 의무를 다할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다만, 네이버 창업자가 총수로 지정된 것에 대해서는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정부 결정에 유감의 뜻을 나타냈다. 순수 민간 기업의 자산 규모가 5조원 이상으로 성장했을 때 지금까지 총수 없는 기업으로 지정된 사례는 민영화된 기업과 외국계, 법정관리 기업을 제외하고는 없다. 네이버 측은 "국가가 일정 규모로 성장한 모든 민간기업들에게 재벌과 총수의 개념을 부여하는 것은 기업을 바라보는 우리 사회의 시각 자체가 기업집단제도가 탄생한 30년 전에 머물러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이해진 창업자가 4%대의 낮은 지분을 보유하고 있고, 친인척의 지본·이를 활용한 순환출자도 없다는 점을 강조했다. 전문경영진과 이사회 중심의 경영체계 확립으로 기존 기업과는 차별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전 의장과 임원이 보유한 지분은 4.49%지만 1% 미만 소수주주 지분이 약 50%에 달하는 등 높은 지분 분산도를 보이고 있고, 이 전 회장이 GIO(글로벌투자책임자)와 같이 주요 보직을 맡는 등 실질적으로 네이버를 지배하고 있다고 본 공정위의 결정을 반박하는 주장이다. 그간 네이버는 이해진 창업자의 낮은 지분율과 이사회 중심의 경영체계 등을 근거로 총수를 GIO 대신 네이버(주)로 등재 해달라고 요청해왔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특히 이해진 창업자는 이같은 주장을 관철시키기 위해 유럽에서 귀국해 공정위를 직접 찾기까지 해 눈길을 끈 바 이다. 이에 따라 향후 '총수 없는 대기업' 지정이 무산되며 네이버 사업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귀추가 주목된다. 업계에서는 새로운 산업 생태계와 발맞춰 총수 지정 기준을 논의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재벌 총수'라는 이미지에 갇혀 향후 IT 글로벌 경쟁력과 직결되는 인수합병(M&A)에 영향력을 끼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또 해외 사업에 전념하기로 한 이해진 창업자가 공시 의무 등 총수의 의무에 휘말려 국내에서 해야할 과도한 역할과 책임 때문에 사업상 제약과 불편을 겪을 것으로 보고 있다. 네이버 측은 "우리 사회가 한발 더 앞으로 나아가기 위해선, 총수 없는 민간기업을 인정하고 그런 기업들이 더 많아질 수 있도록 장려하는 분위기가 필요하다"며 "지금이라도 총수 개인이 지배하지 않고, 이사회와 전문경영인이 책임지고 경영하는 새로운 사례를 만들어 가려는 노력과 의지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2017-09-03 16:05:26 김나인 기자
기사사진
카카오 김대원 박사, 3대 인명사전 '마르퀴즈 후즈 후' 등재

카카오의 김대원 박사가 세계 3대 인명사전 중 하나인 '마르퀴즈 후즈 후 인더월드'의 2018년판에 등재된다. 마르퀴스 후즈 후는 미국인명정보기관(ABI)과 영국 케임브리지 국제인명센터(IBC)와 더불어 세계 3대 인명사전 발행기관이다. 김 박사는 고려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KDI 국제정책대학원에서 경영학 석사 과정을 밟은 후 고려대학교 대학원 언론학과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박사 학위로 쓴 'Two essays on robot journalism in the South Korean newspaper industry'는 로봇저널리즘을 주제로 한 국내 첫 박사학위 논문이었다. 2005년부터 2015년까지 매일경제신문사 기자로 재직했으며, 지난해 3월 카카오에 입사했다. 2014년 부터 미디어를 주제로 한 논문 23편을 주저자 혹은 교신저자로서 국내외 학술지에 게재했다. 인공지능이나 드론 등 새로운 기술과 미디어 산업의 융합, 새로운 시대 속의 저널리즘, 뉴미디어 시대의 위기관리 전략 등을 주제로 한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한편, 마르퀴즈 후즈 후는 1899년부터 인명사전을 발간하기 시작해 세계에서 가장 긴 역사를 가진 인명기관이다. 매년 의학·과학·문화·예술 등 각 분야의 전문성이 인정되는 전세계 3%에 해당하는 전문가 5만 명을 선정하여 약력과 업적을 등재하고 있다.

2017-08-28 20:25:41 김나인 기자
기사사진
카카오도 '스마트홈' 경쟁 가세…플랫폼 영향력 강화

"보일러 좀 켜줘", "작은 방 불 좀 꺼줘." 앞으로 카카오톡 메시지로 이 같이 집 안의 다양한 기기를 제어할 수 있게 된다. 카카오가 인공지능(AI) '카카오I(아이)'를 활용한 스마트홈 사업에 뛰어들었기 때문이다. 카카오는 28일 포스코건설, 포스코ICT, GS건설과 카카오I를 활용한 스마트홈 구축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카카오I는 음성형 엔진과 시각형 엔진, 대화형 엔진, 추천형 엔진 등 카카오 AI 기술로 구성된 통합 AI 플랫폼이다. 카카오는 최근 제4차 산업혁명을 대비해 카카오톡 스토어, 기업용 업무택시, AI 스피커 등 다양한 신규 서비스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이번 카카오의 스마트홈 사업 진출 또한 새로운 수익원을 찾으려는 회사의 전략으로 풀이된다. 우선 카카오와 GS건설은 음성형 엔진, 대화형 엔진 등AI 기술로 아파트를 제어하고 사용자의 사용 패턴 빅데이터를 학습해 스마트한 생활을 돕는 차세대 AI 아파트를 개발할 예정이다. 카카오의 AI 플랫폼 카카오 I가 적용되는 자이(Xi) 아파트에서는 월패드와 스마트폰뿐만 아니라 카카오가 출시할 인공지능 스피커 카카오미니로 조명, 가스, 냉난방, 환기 등 각종 기기를 제어할 수 있다. 대화형 엔진이 적용돼 카카오톡 메시지로도 기기를 조작할 수 있다. 또 카카오페이로 관리비를 결제하는 등 카카오의 다양한 서비스가 연동돼 생활 편의를 제공한다. GS건설은 이번 기술 협약을 통해 개발하는 AI 스마트홈 시스템을 현재 재건축 사업이 진행 중인 반포 1·2·4 주구 사업을 수주해 첫 적용할 계획이다. 카카오는 포스코건설과는 스마트홈 서비스를 결합해 '대화형 스마트 더샵' 아파트를 구현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카카오는 카카오 I의 음성형 엔진, 대화형 엔진 등 AI 기술을 제공하고 포스코건설과 포스코 ICT는 스마트 더샵에 특화된 AI 기반 대화형 스마트홈 서비스를 개발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카카오톡의 인터페이스를 활용, 실제 사람과 대화하듯 원하는 대화와 액션이 가능하다. 외부에서 "방 불 좀 꺼줘"라고 대화하듯 명령하거나 집 안에서 음성으로 다양한 기기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이외에도 카카오택시, 멜론, 뉴스 검색(다음포털), 날씨, 쇼핑, 일정관리 등 카카오의 서비스와 콘텐츠가 스마트홈 서비스와 연동된다. 포스코건설의 '대화형 스마트 더샵'은 2018년 분양하는 단지부터 순차적으로 적용될 예정이다. 카카오톡 플랫폼은 실제 빠르게 진화, 성장하고 있다. 과거 카카오톡 이용자들이 이모티콘, 게임, 플러스친구 등 광고 정도로 활용했다면, 이제는 결제에서 뱅크, 모빌리티, 스마트홈까지 다양한 영역으로 진출하는 모양새다. 매리츠종금 김동희 연구원은 "카카오톡 플랫폼 가치는 페이, 모빌리티, 뱅크 비즈니스를 통해 재평가 되고 있다"며 "카카오페이 약 7000억원, 카카오 모빌리티 1조6000억원에 카카오 뱅크까지 신규 자회사들의 가치가 2조~3조원으로 카카오 시가총액 7조5000억원 대비 30% 이상의 비중으로 가시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카카오의 카카오페이는 지난 2월 알리페이로부터 2300억원 규모의 투자를 받고 하반기 오프라인 간편결제 시장 진출을 위한 시스템 통합과 인력 충원을 진행하고 있다. 4분기에는 오프라인 간편결제 시장 진출에 나설 전망이다. 카카오모빌리티의 경우 지난 6월 글로벌 대체투자자 TPG로부터 약 5000억원 규모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결정해 최근 폭스바겐과 온라인차량판매 플랫폼을 구축하는 등 수익화에 착수했다. 3분기는 업무용 택시, 4분기에는 일반 택시 유료화에 나설 계획이다. 최근 금융 업계의 열풍을 일으키고 있는 카카오뱅크의 신규상품 출시 등 영역의 확대와 내달 출시 예정인 AI 스피커 '카카오미니' 출시도에도 업계의 관심이 쏠린다. 카카오는 AI 스피커 카카오미니를 스마트홈을 포함해 멜론, 메이커스, 선물하기 등 자사 온·오프라인 판매채널을 활용할 계획이다. 카카오 관계자는 "이번 제휴를 통해 카카오 I를 스마트홈 영역으로 확장해 AI 기술을 고도화하고, 플랫폼 영향력을 강화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며 "앞으로도 카카오는 다양한 영역으로 카카오 I를 확장해 AI 생태계를 구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2017-08-28 17:37:41 김나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