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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방산, 유럽 전력 공백 겨냥…현지 생산·공동개발 NATO 공략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로 유럽 내 방공·포병·무인체계 전력 공백이 커지는 가운데, 중동 지역 긴장까지 이어지며 관련 무기체계 수요가 확대되고 있다. 가격 경쟁력과 신속한 납기 능력을 갖춘 국내 방산업체들은 현지 생산과 공동 개발을 결합한 전략으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로템, LIG 디펜스&에어로스페이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기아 등 국내 주요 방산 기업들은 지난 13~15일 루마니아에서 열린 동유럽·흑해 지역 방산 전시회 'BSDA 2026'에 총출동해 대대적인 수주 공세에 나섰다. 이들은 하드웨어 경쟁력과 맞춤형 현지화 전략을 앞세워 역내 우선주의가 강한 유럽 시장 확대에 나섰다. LIG 디펜스&에어로스페이스는 이달 종료되는 루마니아향 휴대용 대공유도무기 '신궁' 공급 사업을 발판으로 다층 방어체계 구축 등 후속 협력을 논의했다. 신궁·해궁·천궁-II·L-SAM 등 고도별 방공 솔루션과 해상 무인전력을 선보이며, 루마니아 사업 확대에 맞춰 현지 사무소 개설도 검토하고 있다. 현대로템은 K2 전차와 차륜형장갑차, 다목적 무인차량 'HR-셰르파'와 무인소방로봇 등을 앞세워 전장 다변화 대응 역량을 강조했다. 철도·수소 모빌리티 등 그룹 인프라를 결합한 패키지 제안에도 나섰다. 기아는 신형 픽업트럭 '타스만' 기반 군용 지휘차를 유럽 시장에 처음 공개했다. 특히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전시회 기간 무인지상차량(UGV) 기반 유·무인 복합전투체계(MUM-T) 시연을 마치고, 밀렘 로보틱스 및 루마니아 현지 법인과 UGV 공동 사업 협력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은 차륜형·궤도형 무인차량 공동 개발과 현지 생산·공급 체계 구축이 핵심이다. 국내 기업들이 현지 생산과 기술 이전에 힘을 싣는 것은 NATO와 EU가 형성한 방산 조달 구조의 높은 진입 장벽 때문이다. 유럽은 역내 지출 환류 기조가 강하고, 표준·상호운용성 요구도 까다롭다. 다만 러·우 전쟁 이후 공중방어·포병·탄약·드론 분야의 전력 공백이 커지면서 한국산 무기체계가 대안으로 부상했다. 실제 스톡홀름국제평화연구소(SIPRI)에 따르면 지난 2021~2025년 NATO 유럽 회원국 무기 수입액 중 한국 비중은 8.6%로, 미국에 이은 주요 공급국으로 올라섰다. 무기체계 간 상호운용성을 중시하는 NATO의 표준 적용을 돕기 위해 정부도 외교적 지원에 나섰다. 방위사업청은 지난 11일 NATO와 제2차 방산협의체를 열고 무기체계 상호운용성 확보와 탄약·우주 분야 협력을 논의했으며, 한국 무기체계 표준 인증에 다소 소극적이던 NATO 역시 최근 협력 확대로 선회하는 분위기다. 채우석 한국방위산업학회 이사장은 "유럽 조달 구조를 넘어서려면 현지 생산, 가격 경쟁력, 상호운용성을 묶은 패키지 전략이 필요하다"며 "하드웨어 공급에 그치지 않고 인공지능(AI)과 무인화 분야로도 기술 확장을 서둘러야 한다"고 말했다.

2026-05-17 15:23:53 유혜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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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 비상 건 '삼성 사태', 정부 '긴급조정권' 공식 예고

삼성전자 노조의 올해 임단협 '총파업 볼모'가 단순한 대기업 노사갈등 상황을 넘어 한국 경제 근간을 흔들 정도의 '국가 비상사태'수준으로 비화하고 있다. 오는 21일로 예고된 총파업에 앞서 18일 열릴 노사간 대화자리는 K-산업은 물론 국민 경제의 부침, 방향성을 가를 수 있는 자리로까지 여겨지고 있다. 김민석 국무총리는 17일 노사 모두 이번 사안의 엄중함을 받아들여 타협할 것을 촉구하는 한편 불가피할 경우 긴급조정 명령 등 최고수준의 대응을 공식적으로 예고했다. 삼성전자 노사는 18일 오전 10시 세종시 중앙노동위원회(이하 중노위)에서 2차 사후조정 회의를 개최한다. 이번 회의는 박수근 중노위 위원장이 직접 참관하며, 총파업 전 노사가 마주 앉는 마지막 협상 테이블이 될 것으로 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앞서 지난 11일부터 13일까지 진행된 1차 회의에서는 성과급 지급 기준에 대한 견해차를 좁히지 못하고 양측의 입장만 확인한 채 결렬됐다. 정부와 사측의 거듭된 요청을 노조측이 수용해 닷새 만에 회의가 열린다. 정부의 적극적인 중재 속에서 삼성전자 사장단은 15일 대국민사과문을 낸데 이어 "노조와 열린 자세로 대화하겠다"며 노조를 찾았다. 이어 16일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해외출장에서 급거 귀국해 현 사태에 대한 사과와 함께 "삼성이 멈춰선 안 된다"고 호소하며 최악의 상황을 막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였다. 이 회장은 "노동조합 여러분, 삼성 가족 여러분, 우리는 한 몸 한 가족"이라며 직접 메시지를 던졌다. 이 회장은 "지금은 지혜롭게 힘을 모아 한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 때"라며 "매서운 비바람은 제가 맞고 다 제 탓으로 돌리겠다. 우리 한번 삼성인임을 자부할 수 있게 최선을 다해 보자"고 강조하며 노조의 협력을 호소했다. 삼성전자가 처한 사상 초유의 위기가 경영진과 노조의 탓만이 아니며 책임의 최전선에 서겠다는 의지를 내비친 것이다. 이번 사태의 관건은 성과급 제도다. 노조는 영업이익의 15%를 DS 부문 성과급으로 고정 지급하고, 현행 '연봉 50%'인 지급 상한선을 폐지해 이를 명문화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반면 사측은 기존 경제적부가가치(EVA) 기준의 초과이익성과금(OPI) 제도를 고수하되, 특별 포상 등을 통해 업계 최고 수준의 처우를 보장하겠다는 입장이다. 정부는 삼성전자 노사가 끝내 접점을 찾지 못한다면 21년 만에 '긴급조정권' 발동할 지를 두고 고심중인 것으로 보인다. 김민석 국무총리는 이날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진행된 '삼성전자 파업 관련 대국민 담화문'에서 "파업으로 국민 경제에 막대한 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이 발생한다면 정부는 국민 경제 보호를 위해 긴급조정을 포함한 가능한 한 모든 대응 수단을 강구하지 않을 수 없다"며 "노사 모두 18일 진행되는 자리의 무게를 결코 가볍게 여겨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김 총리는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이 하루 정지될 경우 최대 1조원에 달하는 직접적인 손실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했다. 김 총리는 "삼성전자의 반도체 생산 차질은 개별 기업의 손실을 넘어 수출 감소, 금융시장 불안, 수많은 협력 업체들의 경영과 고용 악화, 국내 투자 위축 등 국민 경제 전반에 깊은 상처를 남길 것"이라며 "이번 파업이 현실화할 경우 우리가 마주해야 할 경제적 손실은 상상을 초월하는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업계 관계자는 "이재용 회장의 메시지만으로 파업을 막긴 어렵고 제도적 해법을 마련해야한다"며 "직원들이 납득할 수 있는 보상체계를 제시하고 노조는 파업으로 미칠 반도체 산업의 특수성과 국가경제적 파장을 깊게 고려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사태는 반도체 뿐만 아니라 한국 제조업 전체 노사관계의 시험대로 작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6-05-17 14:29:57 양성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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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현대重, KDDX 1차 입찰 불참…전략 재정비 속 2차 참여 ‘저울질’

한국형 차기 구축함(KDDX) 상세설계·선도함 건조 사업 후보인 HD현대중공업이 사업 참여의 갈림길에서 숨 고르기에 들어갔다. 최근 방위사업청을 상대로 제기한 가처분 신청이 기각되는 등 대내외 변수가 커지면서 입찰 전략 재정비가 불가피해진 것으로 풀이된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HD현대중공업은 KDDX 상세설계·선도함 건조 사업의 1차 입찰 제안서 접수에 참여하지 않았다. 이번 사업은 지명 경쟁 방식으로 진행되는 만큼 지정 업체가 불참하면 해당 공고는 유찰된다. 이에 따라 방위사업청은 이달 중 2차 입찰 공고를 다시 낼 방침이다. HD현대중공업의 불참은 최근 법원 결정과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다. 앞서 HD현대중공업은 방사청의 기본설계 자료 공유 방침에 반발해 영업비밀 침해금지 등 가처분 신청을 냈으나, 법원은 이를 최종 기각했다. 회사 측은 자사가 수행한 기본설계 자료가 경쟁사인 한화오션에 공유된 만큼 이에 대응할 새로운 입찰 전략 수립과 사업 타당성 검토에 추가 시간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보안 감점 규정도 부담 요인이다. 소수점 단위 차이로 당락이 갈리는 방산 입찰 특성상 과거 보안 사고에 따른 감점 적용 여부는 HD현대중공업에 적지 않은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방사청은 제안서 평가 시점에 해당 감점 적용 여부를 최종 판단할 계획이다. HD현대중공업이 2차 입찰에도 참여하지 않을 경우 방사청은 국가계약법에 따라 한화오션과 수의계약 절차를 밟게 된다. HD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입찰 참여를 준비 중인 것은 맞지만 변화된 제반 여건을 종합적으로 검토하는 데 시간이 더 필요한 상황"이라며 2차 입찰 참여 가능성을 열어뒀다.

2026-05-15 14:36:25 유혜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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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에어로, 밀렘과 차세대 무인지상차량 협력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루마니아 무인지상차량(UGV) 사업 참여를 위해 유럽 무인체계 전문 기업 밀렘 로보틱스와 협력에 나섰다. 기존 화력 체계 중심의 유럽 사업을 무인 솔루션 분야로 넓히고 현지 생산을 기반으로 유럽·북대서양조약기구(NATO) 무인체계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겠다는 전략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14일(현지시간) 루마니아 부쿠레슈티에서 열린 국제 방산전시회 'BSDA 2026'에서 밀렘 로보틱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루마니아 법인(HARO)과 무인지상차량 사업 공동 참여를 위한 협력 계약을 체결했다고 15일 밝혔다. 최근 유럽 안보 환경 변화로 유럽과 NATO 회원국을 중심으로 다목적 무인체계 도입 수요가 커지고 있다. 루마니아도 차세대 UGV 도입을 추진 중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독자 개발한 아리온스멧(Arion-SMET)과 그룬트(GRUNT) 등 차륜형 UGV 플랫폼을 보유하고 있다. 밀렘 로보틱스의 궤도형 UGV 플랫폼 테미스(THeMIS)는 험지 기동성, 하이브리드 추진체계, 다양한 임무 장비 통합 능력을 앞세워 글로벌 시장에서 운용성을 인정받고 있다. 양사는 기존 보유 플랫폼보다 큰 규모의 궤도형 UGV도 공동 개발하고 있다. 이번 협력 계약에 앞서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루마니아 현지에서 그룬트와 테미스를 활용한 유·무인 복합전투체계(MUM-T) 성능 시연도 진행했다. 현장에서는 루마니아 군 관계자들의 관심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이번 협력을 계기로 루마니아 내 차세대 무인 솔루션 현지 생산과 공급 체계 구축을 추진한다. 이를 바탕으로 유럽 시장에서 무인체계 사업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쿨다르 바르시 밀렘 로보틱스 최고경영자(CEO)는 "테미스는 유럽에서 가장 먼저 양산 체계에 진입한 UGV 중 하나"라며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루마니아 내 생산 역량 확대 및 지역 방산 생태계 활성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임경욱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루마니아 법인장은 "이번 협력을 통해 루마니아 작전 환경에 최적화된 솔루션을 제공하는 동시에 유럽 및 NATO 시장에서도 무인체계 포트폴리오를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6-05-15 11:26:45 원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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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에너빌리티, 파트너스 데이 개최…협력사 상생 확대

두산에너빌리티가 협력사와 품질 혁신, 디지털 전환, 공급망 대응 역량 강화 방안을 공유하며 상생협력 확대에 나섰다. 글로벌 공급망 규제와 제조업 디지털 전환이 빨라지는 가운데 협력사 경쟁력을 높여 공급망 전반의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전략이다. 두산에너빌리티는 경남 창원 본사에서 '2026년 두산에너빌리티 파트너스 데이'를 개최했다고 14일 밝혔다. 파트너스 데이는 협력사와의 소통을 강화하고 동반성장 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2011년부터 매년 열리는 행사다. 올해 행사는 협력사의 현장 경쟁력 강화를 위한 실질적인 제도와 지원 방안을 공유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두산에너빌리티는 경영 현황과 품질문화 활동인 'QualityLIFE'를 소개하고 인공지능전환(AX) 적용 사례를 공유했다. 탄소국경조정제도(CBAM), 탄소관리 체계, 중소기업 AI 도입 사례와 지원사업 등 협력사들이 경영 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함께 안내했다. 협력사 경쟁력 강화 사례 공유에 이어 우수 협력사에 대한 시상도 진행됐다. 행사에서는 동반성장위원장 표창, ESG 우수협력사상, 2026년 베스트 파트너상 등이 수여됐다. 정연인 두산에너빌리티 부회장은 "품질과 납기 등 협력사의 경쟁력이 곧 두산에너빌리티의 경쟁력"이라며 "지속적인 기술혁신을 통해 새로운 사업기회를 만들고 협력사와 함께 동반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넓혀가겠다"고 말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동반성장펀드 대출 지원, 공급망 ESG 역량 강화, 상생결제시스템과 노무비닷컴 운영, 성과공유제 활성화 등 다양한 동반성장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앞으로도 협력사와의 소통을 바탕으로 실질적인 상생 모델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원관희기자 wkh@metroseoul.co.kr

2026-05-14 16:05:24 원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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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필리조선소, 납기 지연·적자 지속…美 진출 ‘성장통’

한화그룹이 미국 조선업 진출의 전략적 거점으로 인수한 필리조선소가 가시적 성과를 내지 못한 채 성장통을 겪고 있다. 주요 선박 인도 일정이 잇따라 밀리고 영업손실도 이어지면서 인수 전부터 누적된 생산·공급망 체계의 구조적 부담이 아직 해소되지 않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14일 외신 및 업계에 따르면 한화 필라델피아 조선소가 건조 중인 맷슨사의 '알로하급' 컨테이너선 3척의 인도 시점이 당초 2026~2027년에서 최대 2028년 2분기로 연기된 것으로 알려졌다. 선도선 '마쿠아'호를 비롯한 후속 호선 일정이 6개월에서 1년가량 뒤로 밀린 것이다. 해당 프로젝트는 총 10억달러 규모의 3200~3600TEU급 액화천연가스(LNG) 이중연료 컨테이너선 건조 사업이다. 납기 지연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미국 해사청(MARAD)이 발주한 국가안보 다목적선박(NSMV) 3호선 '스테이트 오브 메인'호도 당초 지난해 6월 완공, 같은 해 말 인도가 목표였으나 일정이 밀렸다. 지난해 8월 진수 이후 시험 운항 과정에서 추진 계통 결함이 발생하면서 같은 해 9월 드라이도크에 재투입됐고, 꼬리축과 선미관 베어링 등을 분해·점검한 뒤 수리 작업을 거쳐 올해 3월에야 인도됐다. 윤현규 국립창원대 조선해양공학과 교수는 "잦은 인도 지연은 숙련 인력 부족과 건조 공정·공급망 운영 체계가 설계대로 작동하지 않고 있다는 방증"이라며 "납기 준수는 조선업 신뢰도를 좌우하는 핵심 지표"라고 지적했다. 실적 지표도 여전히 적자 늪에 빠져 있다. 한화시스템(지분 60%)과 한화오션(지분 40%)이 총 1억달러를 투자해 인수한 필리조선소는 연결 자회사 편입 이후 두 기업의 수익성 악화의 주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지난해 2분기 292억원, 3분기 388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한 데 이어 4분기에는 과거 누락 원가 반영과 매입가격배분(PPA) 상각비 약 310억원이 반영되며 손실 규모가 879억원까지 확대됐다. 올해 1분기에도 466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적자 흐름을 이어갔다. 회사 측은 폭설 등 기상 악화를 원인으로 제시했지만, 업계에서는 인수 전부터 고착화된 손실 구조가 여전히 해소되지 않았다는 평가다. 전문가들은 조선업 특성상 기자재 공급망과 숙련 인력 등 산업 생태계가 유기적으로 작동해야 하는 만큼, 인수 1년 반 만에 정상화하기에는 물리적 한계가 있다고 본다. 한화는 한국 사업장의 기술력과 생산관리 노하우를 이식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인수 이후 2억달러 이상의 설비 투자와 자동화 시스템 도입, 인력 재교육 등을 추진 중이다. 증권가에서는 저수익 호선 인도가 집중된 2~3분기를 기점으로 체질 개선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하반기부터는 수익성이 높은 선종 비중이 확대되며 실적 개선의 발판이 마련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미국 내 사업 확장을 위한 움직임도 이어지고 있다. 한화는 최근 한화디펜스USA를 통해 차세대 군수지원함(NGLS) 개념설계 사업을 수주했으며, 한미 조선 협력 프로젝트인 'MASGA' 투자도 본격화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조선소 정상화는 단순한 설비 개선이 아니라 생태계 복원 사업"이라며 "한국식 생산관리 시스템 이식 속도와 숙련 인력 확보가 성패를 좌우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6-05-14 16:01:51 유혜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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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전선, 대형 CLV 추가 확보…해저케이블 시공 체계 강화

대한전선이 1만톤급 해저케이블 전용 포설선CLV)을 추가 확보하며 해상풍력과 장거리 계통 연계, 초고압직류송전(HVDC) 전력망까지 아우르는 해저케이블 시공 체계 강화에 나섰다. 대한전선은 1만톤급 해저케이블 전용 포설선인 '스칸디 커넥터'호를 인수한다고 14일 밝혔다. 대한전선이 보유한 국내 유일의 해상풍력용 CLV인 팔로스호에 이어 국내에 도입되는 두 번째 해상풍력용 CLV로 한 번에 7000톤의 해저케이블을 선적할 수 있다. 이번 선박 확보로 대한전선은 두 척의 CLV를 기반으로 프로젝트 특성과 시공 환경에 따라 최적의 선박을 투입하는 투트랙 시공 체계를 구축하게 됐다. 해상풍력 내부망과 외부망 시공 역량을 강화하는 동시에 장거리 계통 연계와 HVDC 전력망 사업까지 수행할 수 있는 대응 범위도 넓혔다. 스칸디 커넥터호는 네덜란드 특수선 전문 기업 다멘이 설계한 해저케이블 전용 포설선으로 글로벌 해양 시공·엔지니어링 기업인 노르웨이 DOF Group이 운용해왔다. 현재까지 총 27개 프로젝트에 투입돼 약 1300km의 해저케이블을 포설하며 유럽 등 글로벌 시장에서 시공 안정성과 운용 역량을 검증했다. 해당 선박은 선박위치정밀제어시스템(DP2)을 갖춰 기상 변화 속에서도 선박 위치를 정밀하게 유지할 수 있다. 대형 캐로셀과 텐셔너 등 고사양 포설 설비도 탑재해 외부망과 장거리 계통 연계는 물론 단거리 HVDC 해저케이블 시공에도 활용할 수 있다. 수심이 얕은 해역에서도 안정적인 시공이 가능한 평저형 선체를 갖춘 점도 특징이다. 수심이 낮고 조류가 강한 서해안 등 국내 연안 환경에 적합하며 자체 동력으로 12노트 속도 운항이 가능해 예인선 견인이 필요한 바지선(CLB)보다 시공 안정성과 작업 효율성이 높다. 대한전선은 자체 선대 운용뿐 아니라 용선 등을 통해 추가 사업 기회도 확대할 방침이다. 대한전선 관계자는 "CLV 추가 확보를 통해 해상풍력 프로젝트뿐 아니라 장거리 계통 연계까지 동시에 수행할 수 있는 시공 체계를 갖추게 됐다"며 "팔로스와 스칸디 커넥터를 기반으로 국내외 다양한 해저케이블 사업을 안정적으로 수행하며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지속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원관희기자 wkh@metroseoul.co.kr

2026-05-14 13:35:53 원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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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에코에너지, 베트남 60MW AI 데이터센터에 전력 케이블 공급

LS에코에너지가 베트남 초대형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전력망 공급에 참여하며 동남아 전력·통신 인프라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LS에코에너지는 하이퐁 생산법인 LS-비나(VINA)가 베트남 최대 통신사 비엣텔 그룹의 초대형 AI 데이터센터 구축 사업에 전력 케이블을 공급한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베트남 북부 최대 AI 인프라 프로젝트 중 하나로 하노이 인근 신도시에 총 60MW 규모로 조성된다. 4만~5만 가구가 동시에 사용하는 전력 수준으로 생성형 AI와 클라우드 수요 확대에 대응하기 위한 사업이다. LS에코에너지는 최근 글로벌 빅테크들이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시아 등에 구축 중인 하이퍼스케일 AI 데이터센터에 버스덕트와 송전용 케이블 등을 공급한 데 이어 베트남 프로젝트에도 참여하며 동남아 AI 데이터센터 시장 내 입지를 넓히고 있다. 이번에 공급하는 전력 케이블은 데이터센터와 변전소를 연결하는 전력망에 사용된다. AI 데이터센터는 GPU 기반 고밀도 서버 운영으로 전력 사용량과 발열이 커지는 만큼 안정적인 전력 공급과 고신뢰 배전 인프라가 핵심 요소로 꼽힌다. 동남아 데이터센터 시장은 싱가포르의 전력·부지 제한으로 인해 말레이시아와 태국, 베트남 등으로 투자 수요가 확산되고 있다. 생성형 AI 확산으로 전력 수요가 빠르게 늘면서 베트남도 AI 데이터센터 허브 경쟁에 본격적으로 뛰어들고 있다. LS에코에너지는 비엣텔의 동남아 AI·통신 인프라 투자 확대 흐름에 맞춰 추가 사업 기회도 모색할 계획이다. AI 데이터센터 수요 확대에 대응해 기존 전력 솔루션뿐 아니라 광케이블 생산 역량도 강화할 예정이다. 이상호 LS에코에너지 대표는 "AI 데이터센터 시장은 서버 경쟁을 넘어 전력·통신 인프라 경쟁으로 확대되고 있다"며 "초고압 케이블과 데이터센터용 전력·광통신 솔루션 등을 중심으로 글로벌 AI 인프라 시장 공략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원관희기자 wkh@metroseoul.co.kr

2026-05-14 13:34:49 원관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