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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에어로, 루마니아서 유·무인 복합체계 시연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루마니아에서 유·무인 복합전투체계 통합 성능 시연을 성공적으로 마치며 유럽 다목적무인지상차량(UGV)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BSDA(Black Sea Defense & Aerospace) 2026' 국제 방산전시회와 연계해 12일(현지 시간) 루마니아 부쿠레슈티 인근 야외 전술훈련장에서 열린 성능 시연 행사(Demo Day)에 국내 업체 중 유일하게 참가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행사에는 루마니아 육군참모총장인 치프리안 마린 중장을 비롯해 미르체아 골로간 국방참모본부 자원담당 차장, 다니엘 포프 육군참모차장 등 루마니아 군 주요 지휘관과 각국 방산업계 관계자 50여 명이 참관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차륜형 장갑차 타이곤과 다목적무인차량 그룬트, 에스토니아 밀렘 로보틱스의 테미스를 함께 운용하며 유·무인 복합전투체계를 선보였다. 시연에서는 그룬트와 테미스가 위험 지역에 먼저 투입돼 드론과 연계한 정찰·감시 임무를 수행하고 타이곤 장갑차가 병력 수송과 화력 지원을 맡았다. 이어 무인차량을 활용한 물자 보급과 부상자 후송까지 진행되며 유인 전력과 무인 전력이 하나의 전투체계로 운용되는 모습을 구현했다. 특히 그룬트는 기존 아리온스멧을 기반으로 개발된 차세대 다목적무인차량으로 하이브리드 구동 방식과 최대 900kg급 적재 능력을 갖췄다. 자율 추종 주행, 자동 인지·추적, 전자전 대응 성능 등도 적용돼 현장 참석자들의 관심을 받았다. 이어진 루마니아 육군의 통합 성능 시연에서도 그룬트와 테미스가 정찰·감시 임무에 투입돼 병력 보호와 기동 작전 지원 역량을 확인했다. 행사를 참관한 한 루마니아 군 지휘관은 "이번 성능 시연을 통해 기존 무기체계와 UGV 전력이 어떻게 통합 운용될 수 있는지 확인할 수 있었다"며 "한화가 개발한 다목적무인차량의 우수성을 살펴볼 수 있는 기회였다"고 말했다. 박병호 한화에어로스페이스 LS4사업단장은 "국내 개발 UGV가 유럽에서 첫 성능 시연을 성공적으로 마치며 기술 경쟁력과 운용 확장성을 글로벌 시장에서 입증했다"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와 유럽 고객들이 요구하는 차세대 지상전 운용 개념은 물론 국내 군이 추진 중인 다목적 무인체계 발전 방향을 제시했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원관희기자 wkh@metroseoul.co.kr

2026-05-14 13:33:18 원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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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화일렉트로라이트, ESS 핵심 원료 '육불화인산리튬' 공급망 확보

동화기업 계열 동화일렉트로라이트가 중국 육불화인산리튬(LiPF6, 리튬염) 생산 기업인 '신야중닝 신재료과기 유한공사'와 전략적 장기 구매 계약을 체결하고 공급망 안정성을 강화한다. 다만 양사 협의에 따라 계약 기간과 물량 등 구체적인 정보는 공개하지 않았다. 14일 동화일렉트로라이트에 따르면 신야중닝은 육불화인산리튬 전문 제조사다. 우수한 원가 경쟁력은 물론 정밀한 공정 관리 역량을 바탕으로 고품질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연간 생산 능력은 5000톤 규모로, 이는 전해액 약 3만5000톤을 양산할 수 있는 분량이다. 이번 계약으로 동화일렉트로라이트는 핵심 소재의 선제적 확보와 원가 구조 최적화의 기반을 마련하게 됐다. 에너지저장장치(ESS)와 전기차 시장의 성장으로 육불화인산리튬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는 상황에서 핵심 원재료의 수급 불확실성을 해소하는 전략적 발판이 될 전망이다. 원재료 확보의 '투트랙(Two-Track) 전략'도 본격화해 시장 점유율 확대도 노린다. 글로벌 통상 환경의 변화로 공급망 분리가 불가피해지며 지역별 맞춤형 조달 체계를 가동한다는 구상이다. 별도의 규제가 적용되지 않는 지역에서는 중국 공급사와의 협력을 다져 품질과 가격 경쟁력을 모두 갖춘 전해액을 공급할 계획이다. 반면 규제가 엄격한 권역은 올해 초 전략적 제휴를 맺은 국내 제조사 피지티의 제품을 투입해 현지 수요에 기민하게 대처할 방침이다. 이처럼 지역별 요건에 최적화된 체계로 대외 변수에 따른 변동성을 최소화하고 시장 불확실성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나갈 예정이다. 승지용 동화일렉트로라이트 대표는 "이번 계약으로 고객사에게 원재료 가격 변동에도 고품질의 전해액을 차질 없이 공급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게 됐다"며 "규제 여부에 따른 수급망 다각화로 불확실한 환경에 대응하며 시장에서의 입지를 견고히 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동화일렉트로라이트는 또 다른 원재료인 용매 제조사와의 관계를 공고히 하고 있다. 첨가제는 자체 또는 공동 개발을 추진하는 등 수급 안정을 위한 방안도 지속 강구하고 있다.

2026-05-14 09:38:38 김승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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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크머티리얼즈, 500억 실탄 확보...전고체·반도체 소재 증설 나서

초고순도 유기금속 화합물 소재 제조기업 레이크머티리얼즈가 차세대 배터리 핵심 소재인 황화리튬 양산과 반도체 소재 생산능력 확대를 위해 50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CB) 발행에 나섰다. 전고체 배터리 시장 선점과 고사양 반도체 공정용 소재 공급 확대를 동시에 추진하며 신성장 동력 확보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레이크머티리얼즈는 황화리튬 양산 및 반도체·태양광·촉매 등 사업 부문의 시설 투자를 위해 50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CB) 발행을 결정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번에 조달된 500억원의 자금은 자회사 레이크테크놀로지가 추진 중인 황화리튬 생산 라인 구축에 집중 투입되는 동시에, 급증하는 글로벌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반도체 전구체 및 촉매 시설 자금으로도 활용된다. 회사 측은 차세대 '게임 체인저'인 전고체 배터리 소재 양산을 본격화하는 한편, 유기금속화합물 전문 제조 기업으로서의 기술적 우위를 바탕으로, 전고체 배터리 소재 양산과 황화리튬의 시장 경쟁력 확보를 동시에 추진해 차세대 에너지 시장을 선도해 나갈 계획이다. 또한 HBM4 및 파운드리 등 고사양 반도체 공정에 필요한 하이엔드 전구체와 촉매 부문의 생산 능력(CAPA)을 동시에 확충해 전 사업 부문에서 실적 성장을 가속화한다는 전략이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이번 CB 발행이 기업의 성장 잠재력을 극대화하면서도 재무적 리스크를 정교하게 제어한 사례라고 평가한다. 주목할 점은 현재 시장에 출회될 수 있는 잔여 CB 물량이 전혀 없는 '클린'한 수급 상태라는 것이다. 오버행 우려가 없는 상황에서 신규 발행이 진행돼 주가에 미치는 수급 부담을 원천 차단했다. 또한 이번 발행 규모는 전체 시가총액 대비 약 3.09% 수준으로, 주주가치 희석을 최소화하면서도 미래 성장을 위한 충분한 실탄을 확보하는 '최적의 자금 조달 구조'를 완성했다. 레이크머티리얼즈 관계자는 "이번 투자는 황화리튬 양산을 통한 전고체 시장 선점을 주력으로 하되, 반도체와 촉매 등 기존 핵심 사업의 시설 확충을 병행해 전사적인 시너지를 창출하는 것이 목적"이라며 "이미 글로벌 배터리 제조사들과 긴밀한 협력을 진행 중인 만큼, 이번 설비 확충이 완료되면 차세대 배터리 공급망 내에서 레이크머티리얼즈의 입지는 더욱 독보적으로 변모할 것"이라고 밝혔다. /차현정기자 hyeon@metroseoul.co.kr

2026-05-13 17:15:42 차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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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현대, 1분기 영업익 2.8조…전 사업 수익성 개선에 ‘두 배 성장’

HD현대가 조선·정유·건설기계·전력기기 등 주력 사업 전반의 수익성 개선에 힘입어 1분기 영업이익을 전년보다 두 배 이상 늘렸다. 고부가 선박과 전력기기 등 수익성 높은 사업이 실적을 받친 가운데, 엔진·애프터마켓(AM) 사업 성장과 글로벌 수요 회복이 더해지며 전 사업 포트폴리오의 이익 체력이 강화됐다. HD현대는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 19조6019억원, 영업이익 2조8348억원을 기록했다고 13일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4.7%, 영업이익은 120.4% 증가했다. 조선·해양 부문 중간지주사인 HD한국조선해양은 고수익 친환경 선박 매출 비중 확대와 엔진 매출 증가, 해양 부문 수익성 개선에 힘입어 연결 기준 매출 8조1409억원, 영업이익 1조356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0.2%, 영업이익은 57.8% 증가했다. HD한국조선해양은 고부가가치 선박 중심의 선별 수주를 통해 수익성을 지속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HD현대마린솔루션은 주력인 애프터마켓(AM) 사업 성장과 벙커링 사업 매출 확대에 따라 매출 5746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18.3% 증가한 수치다. 영업이익은 12.5% 늘어난 934억원, 영업이익률은 16.3%를 기록했다. 회사는 엔진 등 고부가가치 AM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친환경·디지털 사업을 확대해 포트폴리오를 고도화할 계획이다. 건설기계 부문인 HD현대사이트솔루션은 글로벌 수요 회복과 산업용 엔진 성장세에 힘입어 매출 2조3831억원, 영업이익 2075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1.2%, 72.8% 증가했다. 회사는 건설기계 사업 확대와 엔진·AM 등 수익원 다각화를 통해 성장세를 이어갈 계획이다. HD현대사이트솔루션은 올해 초 자회사인 HD현대건설기계와 HD현대인프라코어를 합병해 HD건설기계를 출범시킨 바 있다. 에너지 부문인 HD현대오일뱅크는 지정학적 리스크 심화에 따른 유가 변동성 확대 등 불확실한 영업환경 속에서도 1분기 매출 7조7155억원, 영업이익 9335억원을 기록했다. 회사는 대체 원유 확보를 통한 원료 조달 안정화와 안정적인 공장 가동, 공정 효율화를 지속 추진할 계획이다. HD현대일렉트릭은 북미 전력 인프라 투자 지속과 회전기기 매출 성장세 등에 힘입어 매출 1조365억원, 영업이익 2583억원을 기록했다. 울산 공장과 북미 생산법인 증설이 마무리되면 성장세가 더욱 견조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HD현대 관계자는 "조선, 건설기계, 정유, 전력기기 등 전 사업 영역에 걸쳐 수익성이 개선되며 호실적을 견인했다"며 "선별 수주, 기술 개발, 공정 최적화 등을 통해 향후 수익성을 지속 확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026-05-13 16:58:03 유혜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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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 1분기 영업익 2.2조원…래깅효과에 정유 실적 급반등

SK이노베이션이 중동 분쟁 이후 유가 급등에 따른 래깅 효과와 재고 관련 이익에 힘입어 1분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SK이노베이션은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 24조2121억원, 영업이익 2조1622억원을 기록했다고 13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3조655억원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흑자전환했다. 직전 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23.1%, 영업이익은 632.0% 늘었다. 이번 실적 개선은 유가 상승기에 과거 낮은 가격에 들여온 원유가 시차를 두고 원가에 반영되면서 정유사업 수익성이 확대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원유 도입과 석유제품 판매 사이에는 운송·저장·정제 과정에서 일정한 시차가 발생하는데 유가가 급등할 경우 제품 판매가격은 빠르게 오르는 반면 원가에는 이전에 매입한 원유 가격이 반영돼 래깅 효과가 나타난다. 특히 지난 2월 말 중동 전쟁 발발 후 3월 평균 두바이유 가격은 배럴당 128.5달러로 직전 3개월 평균 63.9달러를 크게 웃돌았다. 이에 따라 경유와 항공유 등 석유제품 판매가격이 상승했고 정제마진 개선과 재고 관련 이익이 맞물리며 정유 부문 실적이 크게 확대됐다. SK이노베이션은 "유가 상승에 따른 래깅 효과 반영과 재고 관련 이익 증가로 정유사업을 영위하는 SK에너지의 영업이익이 전분기 대비 대폭 증가했다"며 "다만 래깅 효과와 재고 관련 이익은 회계상 반영되는 숫자로 향후 유가 하락 시 줄어들거나 소멸될 수 있는 일시적 이익"이라고 설명했다. 계열사별로는 SK에너지가 매출 11조9786억원, 영업이익 1조2832억원을 올렸다. 이 가운데 재고 관련 이익은 약 7800억원으로 영업이익의 60% 수준을 차지했다. SK지오센트릭은 매출 3조2130억원, 영업이익 1275억원으로 흑자전환했다. 납사 가격 상승에 따른 재고 효과와 파라자일렌(PX) 정기보수, 벤젠(BZ) 역외 판매 일부 재개에 따른 아로마틱 제품 스프레드 개선이 실적 회복에 영향을 미쳤다. SK엔무브는 매출 1조2223억원, 영업이익 1885억원을 기록했다. 유가 상승에 따른 마진 하락에도 불구하고 재고효과가 반영되며 영업이익은 전분기보다 74억원 늘었다. SK어스온은 유가와 가스 가격 상승에 따른 복합판매단가 개선으로 매출 1177억원, 영업이익 647억원을 나타냈다. 배터리사업을 맡는 SK온은 매출 1조7912억원, 영업손실 3492억원을 기록했다. 북미 판매량이 소폭 증가하고 유럽·아시아 판매가 회복되면서 영업적자 규모는 전분기보다 916억원 줄었다. SK이노베이션 E&S는 동절기 난방 수요와 전력도매가격 상승 영향으로 매출 3조6961억원, 영업이익 2832억원을 기록했다. SK이노베이션은 2분기 실적이 중동 분쟁의 전개 방향과 호르무즈 해협 통항 상황에 따른 유가·정제마진 변동성에 크게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시황 변화에 맞춰 석유·화학사업의 운영을 탄력적으로 조정하는 한편 배터리 부문에서는 유럽 보조금 정책 강화와 북미 ESS 수요 확대에 대응해 중장기 수익성 개선에 나설 계획이다. 서건기 SK이노베이션 재무본부장은 "글로벌 지정학적 리스크 확대로 에너지 시장의 변동성과 불확실성이 어느 때보다 커진 상황"이라며 "급변하는 경영 환경 속에서도 운영 최적화와 사업 포트폴리오 경쟁력을 기반으로 안정적인 수익성 확보에 힘쓰는 동시에 국내 석유제품의 안정적 공급과 에너지 공급망 유지에도 책임 있는 역할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원관희기자 wkh@metroseoul.co.kr

2026-05-13 16:35:51 원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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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화학 구조 재편 속도 내지만 울산은 이해관계 조율 난항

국내 석유화학 업계가 공급 과잉 해소를 위한 구조 재편에 속도를 내고 있지만 울산은 나프타분해설비(NCC) 감산과 설비 통합 논의가 좀처럼 진전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 에쓰오일의 샤힌 프로젝트 완공을 앞두고 신규 공급 부담이 커진 데다 주요 업체별 원료 조달 방식과 생산 구조가 달라 이해관계 조율이 쉽지 않기 때문이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에쓰오일의 샤힌 프로젝트는 오는 6월 말 기계적 완공을 목표로 막바지 공사가 진행 중이다. 에쓰오일은 올해 하반기 시운전을 거쳐 내년 초 상업 가동에 들어갈 계획이다. 샤힌 프로젝트는 에쓰오일이 9조원 이상을 투입해 추진하는 국내 석유화학 업계 최대 규모 투자 사업이다. 원유를 석유화학 원료로 직접 전환하는 TC2C 공정을 기반으로 에틸렌 등 기초유분과 폴리에틸렌 생산 경쟁력을 강화하는 것이 핵심이다. 대규모 신규 설비 가동을 앞두면서 울산 지역 구조 재편 논의는 더 복잡해지고 있다. 울산은 에쓰오일과 SK지오센트릭, 대한유화 등 주요 업체들이 각각 독립적인 원료 조달·생산 체계를 구축하고 있어 대산·여수처럼 합작회사 설립이나 설비 통합 방식의 감산 논의를 적용하기 쉽지 않은 구조라는 분석이 나온다. 단기 수익성 개선도 구조 재편 속도를 늦추는 요인으로 거론된다. 이란 전쟁 이후 원재료와 제품 가격이 함께 오르면서 국내 석유화학 기업들이 저가 원재료 투입에 따른 래깅 효과를 보고 있는 만큼 당장 설비 감축이나 통합에 나설 유인이 이전보다 낮아졌다는 설명이다. 공급 과잉 해소라는 중장기 과제는 여전하지만 일부 기업 입장에서는 수익성이 일부 회복된 시점에 먼저 생산능력을 줄이는 결정이 부담될 수 있다. 중국발 공급 과잉 압박도 이전과는 다른 흐름으로 전개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중국 업체들은 그동안 대규모 설비와 낮은 인건비를 기반으로 이란·러시아·베네수엘라산 원유와 나프타를 상대적으로 낮은 가격에 조달하며 범용 석유화학 제품의 가격 경쟁력을 키워왔다. 다만 미국의 제재와 통상 압박이 강화되면서 이 같은 원료 조달 구조에 제약이 생길 경우 중국 업체들의 원가 우위도 일부 약화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에 따라 울산 지역에서도 구조 재편을 서두르기보다 당분간 시장 상황을 더 지켜볼 것으로 보인다. 업체 간 합작 형태의 감산 논의를 추진하기 어려운 구조인 데다 래깅 효과에 따른 수익성 회복과 중국 업체들의 원가 경쟁력 변화 가능성까지 맞물리면서 선제적으로 생산능력을 줄일 유인이 크지 않기 때문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울산은 에쓰오일과 SK지오센트릭, 대한유화의 원료 조달과 생산 구조가 달라 한쪽이 먼저 설비를 줄이기 어려운 구조"라며 "단기 수익성 개선과 중국 업체들의 원가 경쟁력 변화까지 맞물리면서 당분간 각자도생 흐름이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원관희기자 wkh@metroseoul.co.kr

2026-05-13 16:32:18 원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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멈췄던 해양플랜트 발주 다시 돈다…조선 실적 반등 축 부상

과거 대규모 적자의 원흉이었던 해양플랜트 사업이 국내 조선업계의 실적 반등을 이끌 동력으로 재부상하고 있다.올해 1분기 실적에서 해양 부문 수익성이 확인된 데 이어, 글로벌 에너지 기업들의 최종투자결정(FID)이 가시화하면서 한동안 멈췄던 발주 사이클이 다시 움직이기 시작했다는 분석이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오션은 최근 미국 휴스턴에서 열린 '미국 조선해양 컨퍼런스(OTC) 2026'에 참가해 NOV, 커먼웰스 등 글로벌 에너지 기업들과 접촉하며 해양플랜트 시장 공략에 나섰다. 싱가포르 상부구조물 업체 인수와 에너지플랜트 유닛(EPU) 신설 등 조직 개편을 단행한 한화오션은 오는 2027년 이후 2년마다 부유식 원유 생산·저장·하역설비(FPSO) 3기를 건조하는 체제로 확대하며 사업 안정화를 꾀한다는 전략이다. 수치상으로 가장 먼저 변화를 보인 곳은 HD한국조선해양이다.올해 1분기 해양플랜트 부문 매출 4578억원, 영업이익 866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83.8%, 1212.1% 증가했다. 이는 멕시코 트리온(Trion) FPU와 중동 루야(Ruya) 프로젝트의 공정이 본격화되면서 매출 인식이 확대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삼성중공업 역시 올해 해양 부문 수주 목표를 82억 달러로 설정하고, FID가 임박한 델핀 부유식 LNG 생산설비(FLNG) 등 대형 프로젝트의 추가 수주를 정조준하고 있다. 현재 말레이시아 ZLNG, 캐나다 시더 등 FLNG 프로젝트를 수행 중인 삼성중공업은 이월 물량과 신규 발주를 포함해 총 4기의 수주를 추진하고 있다. 과거 해양플랜트는 국내 조선사들에게 대규모 손실을 안겼다. 지난 2014년 국제 유가 급락으로 발주가 끊기고 프로젝트 취소와 인도 지연이 겹치면서 손실이 크게 불어났다. 통상 해양플랜트의 손익분기점은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기준 배럴당 60달러 선으로 보고 있다. 최근 유가가 일정 수준 이상을 유지함에 따라 중단됐던 심해 유전 개발이 재개되며 흐름은 반전됐다. 브라질·가이아나·수리남 등 남미를 중심으로 FPSO와 FLNG 발주가 이어지고 있으며, 시장조사업체 프레시던스 리서치는 글로벌 해양 석유·가스 장비 시장이 지난해 950억3000만달러에서 오는 2035년 1425억7000만달러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조선사들은 과거의 저가 수주 경쟁에서 벗어나 수익성이 확보된 프로젝트 위주의 선별 수주로 전략을 전환했다. 동시에 유사 프로젝트를 반복 수행하며 설계와 공정 관리 역량을 축적해 실행 리스크를 낮추고 있다. 기술적 진입장벽이 높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채굴부터 하역까지 수행하는 복합 시스템인 FPSO와 FLNG는 척당 최고 4조 원에 달하는 초고가 설비다. 좁은 해상 공간에 대규모 플랜트를 구현하는 설계·제작 역량은 우리나라가 중국 대비 우위를 점하고 있어 향후 수주 경쟁에서도 고지를 점할 것으로 분석된다. 업계 관계자는 "과거에는 인도 지연과 설계 변경 등 리스크 관리에 취약했으나, 최근에는 고부가 프로젝트들이 정상적으로 실적에 반영되는 구조로 체질이 개선됐다"며 "글로벌 투자가 지속될 경우 해양 부문의 수익성 개선세도 더욱 뚜렷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2026-05-13 16:22:12 유혜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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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양사 이원중 팀장, 감광 소재 국산화 공로로 부총리 표창

삼양사는 화학연구소 전자재료 프로그램(Program) 이원중 팀장이 지난 12일 열린 '2026년도 과학의 날 과학기술진흥유공 부총리 표창 전수식'에서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 표창을 수상했다고 13일 밝혔다. 이 팀장은 미국, 일본, 독일 등 해외 선진국이 독점해 온 옥심계 광개시제와 비이온성 광산발생제 국산화 연구를 주도해 국내 반도체·디스플레이 산업의 공급망 안정성과 소재 경쟁력 강화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옥심계 광개시제는 빛을 받으면 화학 반응을 일으키는 광개시제의 일종으로, 광 반응 효율이 높고 미세 패턴 구현에 유리해 최첨단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공정의 핵심 소재로 꼽힌다. 비이온성 광산발생제 역시 회로 패턴 형성에 필요한 소재로 기존 광산발생제보다 회로 번짐이 적고 초미세 공정 적용이 가능해 차세대 감광 소재로 평가된다. 이 팀장은 2012년부터 5년간 한국화학연구원과 협력해 옥심계 광개시제를 공동 개발했다. 2018년부터는 3년간 자체 연구를 통해 초고감도 옥심계 광개시제와 비이온성 광산발생제 개발을 이끌었다. 신규 구조 설계부터 합성 경로 개발, 공정 최적화, 파일럿 검증, 제품 양산까지 전 과정을 총괄하며 프로젝트 리더 역할을 수행했다. 이를 통해 옥심계 광개시제와 광산발생제 신규 구조 등에 대한 국내외 특허 37건 이상을 등록했고 감광성 핵심 소재 6종의 양산화에도 성공했다. 해당 성과는 2016년부터 2025년까지 누적 매출 약 745억원을 창출하며 삼양그룹의 전자재료 사업 경쟁력 강화로 이어졌다. 이 팀장은 "이번 성과는 개인의 노력만이 아니라 삼양사의 지속적인 연구개발 투자와 연구원들이 함께 만들어낸 결과"라며 "앞으로도 삼양사 화학연구소는 차별화된 기술력으로 첨단 산업의 핵심 소재 국산화를 도모하고 대한민국 소재 산업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원관희기자 wkh@metroseoul.co.kr

2026-05-13 16:08:35 원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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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성벤처스, 바이오·뷰티·공간컴퓨팅 스타트업 투자...딥테크 포트폴리오 강화

효성의 기업주도형 벤처캐피탈(CVC) 효성벤처스가 바이오·뷰티·공간 컴퓨팅 분야 스타트업 투자를 잇따라 단행하며 딥테크 중심 포트폴리오 강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단순 재무적 투자를 넘어 AI 기반 신약 개발부터 산업용 디지털 전환 기술까지 그룹의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전략적 투자 행보를 본격화하는 모습이다. 효성벤처스는 지난 12일 뷰티 솔루션 기업 'AAC홀딩스'와 AI기반 신약 플랫폼 기업 '아임뉴런'에 대한 투자를 집행했다고 13일 밝혔다. 지난 4월에는 산업용 공간 컴퓨팅 기업 '딥파인'에도 투자를 집행했다. 아임뉴런은 AI 기술을 활용해 신약 물질 전달 플랫폼을 개발하는 기업이다. 아임뉴런의 약물 전달 플랫폼을 활용하면 약물의 뇌혈관 장벽(BBB) 통과율을 높일 수 있어 알츠하이머 등 뇌질환 치료에 효과적이다. 지난 2월 글로벌 제약사와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하며 기술력을 입증했다. AAC홀딩스는 데이터 분석을 통해 메디컬·뷰티 솔루션을 제공한다. 고객 데이터를 분석해 피부 상태는 물론 생활 습관 등을 반영해 고객별 맞춤 솔루션을 제공하며, 단순 시술이 아닌 종합적인 관리 방향을 설계하는 것이 특징이다. 딥파인은 산업 현장을 3D 디지털 데이터로 구현하는 공간 컴퓨팅 기업이다. 일반 모바일 기기로 실내 공간을 정밀한 3D 지도로 구현할 수 있으며, 드론·스마트글래스 등과 연동해 작업 효율을 높일 수 있다. 최근 CES 2025 혁신상을 수상하며 글로벌 기술력을 인정받았으며, 기존 기업 시스템과도 쉽게 연계할 수 있어 향후 효성그룹 제조 현장 등 산업 분야에서의 활용이 기대된다. 효성벤처스 관계자는 "이번 투자는 바이오, 뷰티, 공간 컴퓨팅 등 미래 유망 산업을 중심으로 한 투자 확대의 일환"이라며 "앞으로도 정부의 기술 중심 투자 기조에 발맞춰 국내 딥테크 산업 생태계 활성화에 기여하겠다"고 덧붙였다. /차현정기자 hyeon@metroseoul.co.kr

2026-05-13 16:08:02 차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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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기의 이혼' 재산분할 첫 조정 1시간 만에 마무리…변수는 직접 출석·재산분할 여부

'세기의 재산분할 소송'으로 불리는 최태원 SK 회장과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의 재산분할 파기환송심 첫 조정이 결론 없이 끝났다. 재판부는 조정을 중단하지 않고, 최 회장과 노 관장이 함께 출석할 수 있는 날을 다시 잡아 두 번째 조정기일을 열기로 했다. 서울고법 가사1부(재판장 이상주 부장판사)는 13일 오전 10시 최 회장과 노 관장의 이혼·재산분할 파기환송심 첫 조정기일을 열었다. 이날 조정은 약 1시간 만에 종료됐다. 조정은 재판부가 판결을 내리기 전 당사자들이 합의를 시도하는 절차다. 조정이 성립하면 확정판결과 같은 효력이 생긴다. 재산분할 액수뿐 아니라 지급 시기와 방식 등 판결로 세밀하게 정하기 어려운 조건도 협의할 수 있다. 조정이 성립하지 않으면 재판부가 대법원 판단 취지에 따라 재산분할액을 다시 산정해 판결하게 된다. 최 회장과 노 관장의 이혼과 위자료 20억원은 이미 대법원에서 확정됐다. 남은 쟁점은 최 회장이 노 관장에게 지급해야 할 재산 분할 액수와 방식이다. 대법원은 지난해 10월 최 회장이 노 관장에게 1조3808억여 원을 현금으로 지급하라는 원심 판단을 파기하고 서울고법으로 돌려보냈다. 파기환송 전 항소심은 노 관장의 부친인 노태우 전 대통령의 비자금 300억원이 SK그룹 성장의 종잣돈 역할을 했다고 보고, 이를 노 관장의 기여로 인정했다. 이에 따라 두 사람의 공동 재산을 약 4조원으로 산정한 뒤, 최 회장이 노 관장 몫(35%)인 1조3808억원을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하지만 지난해 10월 대법원은 노 전 대통령의 비자금 300억원은 불법 자금이므로 이 금원이 SK에 유입됐다고 해도 재산 분할에서 노 관장의 기여로 참작할 수 없다며 사건을 다시 심리하라고 돌려보냈다. 이에 따라 파기환송심에서는 두 사람이 나눠야 할 전체 공동 재산 규모와 함께 '최 회장 65%, 노 관장 35%'의 분할 비율이 다시 쟁점이 됐다. SK 주식 가치가 크게 오르고 있는 상황에서 1심과 2심에서 법원 판단이 엇갈렸던 SK 주식의 분할 여부가 핵심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2026-05-13 16:07:30 양성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