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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아연, 영풍 상대로 '황산 논란' 완승…전략적 투자로 경영 능력 검증

고려아연과 영풍 간 경영권 분쟁이 장기화되고 있는 가운데 위험 물질인 황산의 거래 중단 논란이 고려아연의 완승으로 일단락됐다. 20년 넘게 동업자에게 유독 물질 처리 리스크를 떠넘겨온 영풍의 관행에 법원이 제동을 걸고 고려아연측에 손을 들어줬기 때문이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서울고등법원은 최근 영풍의 가처분 항고를 기각했다. 영풍 측도 대법원 재항고를 최종 포기하면서 이달 14일부로 고려아연의 승소가 법적으로 확정됐다. 양측의 갈등은 2024년 4월 고려아연이 영풍 측에 '황산 취급 대행 계약'을 더 이상 연장하지 않겠다고 못 박으면서 수면 위로 드러났다. 고려아연은 낡은 저장 시설로 인한 사고 우려와 유해 화학물질 취급에 따르는 법적 부담, 절대적인 보관 공간 부족 등을 이유로 들었다. 발등에 불이 떨어진 영풍은 자사 석포제련소에서 배출되는 황산을 계속 받아달라며 같은 해 7월 법원에 거래거절금지 가처분 신청을 냈다. 그러나 법원은 단호하게 선을 그었다. 서울중앙지방법원은 2025년 8월 영풍의 가처분 신청을 기각했으며, 서울고등법원 역시 올해 4월 영풍의 항고를 기각했다. 영풍은 부당한 거래거절, 사업활동 방해, 신의성실의 원칙 위반 등을 주장했으나 1심과 2심 재판부 모두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오히려 재판부는 영풍의 안일한 경영 방식에 대해 지적했다. 법원은 결정문에서 영풍이 2003년 아연 생산을 시작한 이래 독자적인 황산 처리 인프라를 구축할 충분한 세월이 있었음에도 고려아연에 위탁한 채 대체 방안을 마련하기 위한 노력을 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또 영풍이 단가를 낮춰 국내 시장 점유율을 늘리거나 탱크로리를 동원해 해외로 수출하는 등 스스로 대안을 찾을 수 있다고 판단했다. 반면 재판부는 고려아연의 조치를 합리적인 방어권 행사로 인정했다. 고려아연이 안전사고를 막고자 2019년부터 지속해서 노후 탱크를 철거해 온 점과 계약 종료 이후인 2025년 1월까지도 대행 업무를 유지하며 영풍 측에 충분한 대비 기간을 제공한 점을 높게 평가했다. 고려아연 관계자는 "이번 판결로 영풍이 20년 넘게 자체적인 처리 방안을 마련하지 않은 채 위험물질 관리 부담과 안전 리스크를 전가해 왔음이 명백히 드러났다"며 "앞으로도 근로자와 울산시민의 안전, 그리고 환경 보호를 최우선 가치로 삼아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영풍은 고려아연의 원아시아파트너스 출자 과정과 자금 흐름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며 갈등을 키우고 있다. 영풍은 고려아연이 출자한 펀드 자금이 청호컴넷의 사채 원리금 상환에 쓰인 구조라며 진상 규명을 요구했고 고려아연은 관련 법령과 내부 절차에 따른 적법한 재무적 투자라며 적대적 M&A를 위한 왜곡이라고 반박했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최근 양측의 경영 실적을 보면 영풍의 주장을 신뢰하기 힘들다는 기류다. 같은 비철금속 제련업을 영위하면서 고려아연은 전략적 투자를 통한 수익성 극대화에 나서는 반면 영풍은 부진한 실적을 기록하고 있기 때문이다. 고려아연의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은 6조720억원, 영업이익은 7461억원으로 집계됐다. 반면 영풍은 같은 기간 연결 기준 매출 8511억원, 영업이익 433억원에 머물렀다. 영업이익 규모만 보면 고려아연이 영풍보다 17배 이상 많은 셈이다.

2026-05-19 14:07:41 양성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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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공장 들어간다" 현대차 로봇 수준 봤더니

보스턴다이나믹스가 공개한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의 최신 영상이 전 세계 로봇 업계의 관심을 끌고 있다. 영상 속 아틀라스는 무려 23㎏짜리 냉장고를 직접 들어 옮겼다. 단순히 물건을 드는 수준이 아니라, 균형을 유지한 채 이동하고 방향을 바꾸며 정확한 위치에 내려놓는 모습까지 보여주면서 "이제 진짜 산업 현장 투입 단계에 들어간 것 아니냐"는 반응도 나오고 있다. 현대차그룹의 로봇 전문 계열사인 보스턴다이나믹스는 18일(현지시간) 아틀라스의 새로운 시연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서 아틀라스는 무릎을 살짝 굽힌 자세로 양팔을 이용해 냉장고를 안정적으로 들어 올렸다. 이후 중심을 잃지 않은 채 뒤편 테이블까지 이동했고, 상체만 180도 회전해 냉장고를 조심스럽게 내려놓았다. 마지막에는 옆에 있던 개발자가 냉장고 문을 열고 음료 캔을 꺼내는 장면까지 담겼다. 이번 시연이 주목받는 이유는 단순한 '힘자랑' 때문만은 아니다. 기존 로봇들은 사전에 입력된 무게와 움직임 중심 데이터를 기반으로 반복 작업을 수행하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이번 아틀라스는 물체의 무게중심이나 형태 정보가 완전히 주어지지 않은 상태에서도 센서를 활용해 균형을 스스로 보정하는 능력을 보여줬다. 즉, 예측하기 어려운 실제 산업 환경에서도 작업 수행 가능성이 커졌다는 의미다. 보스턴다이나믹스는 "강화학습과 전신 제어 기술 발전을 보여주는 사례"라며 "연구실 데모 단계를 넘어 실제 산업 환경에서 작업할 수 있는 수준으로 진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번 아틀라스는 상용화를 고려해 개발된 모델이라는 점도 눈길을 끈다. 양팔과 양다리에 동일 구조를 적용했고, 액추에이터 역시 표준화해 부품 교체와 유지보수 효율을 높였다. 대량 생산 가능성까지 염두에 둔 설계라는 평가다. 회사 측에 따르면 아틀라스는 대규모 시뮬레이션 기반 강화학습 방식으로 훈련됐다. 가상 환경에서 수없이 실패와 성공을 반복하며 최적의 움직임을 스스로 학습하는 구조다. 이를 통해 접근, 인식, 이동, 적재까지 이어지는 복합 동작을 수행할 수 있게 됐다. 실제 테스트에서는 이번 영상 속 23㎏ 냉장고보다 더 무거운 최대 45㎏ 수준 물체 운반에도 성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함께 공개된 비하인드 영상에서는 한 발로 균형을 잡은 채 회전하거나 백플립을 하는 장면도 등장했다. 보스턴다이나믹스는 이런 훈련이 단순 퍼포먼스가 아니라, 미끄러지거나 넘어졌을 때 복구 능력을 키우기 위한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현대차그룹은 올해 CES 2026에서 로보틱스를 산업 현장뿐 아니라 인간 일상 전반으로 확장하겠다는 구상을 밝힌 바 있다. 또 구글 딥마인드와 협업을 추진하며 AI와 로봇 기술 결합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번 영상이 단순 기술 시연을 넘어, 휴머노이드 로봇 상용화 경쟁이 본격적인 현실 단계에 들어섰다는 신호로 보고 있다.

2026-05-19 13:47:48 강성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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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 LNG 발전 넘어 베트남 첨단 산업 인프라 구축

SK이노베이션이 베트남 LNG 발전 사업을 첨단 산업 인프라 구축으로 확장하고 있다. 발전소에서 생산한 전력을 인근 첨단 산업단지에 공급하고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구축까지 연계해 베트남의 산업 고도화를 뒷받침한다는 계획이다. SK이노베이션은 베트남 국영 발전사 PV 파워, 현지 파트너 NASU와 구성한 컨소시엄이 18일 베트남 응에안성 떤마이 지역에서 '뀐랍 LNG 프로젝트 실행 발표 및 기술 인프라 착공식'을 개최했다고 19일 밝혔다. 뀐랍 LNG 프로젝트는 베트남 하노이에서 남쪽으로 약 220km 떨어진 응에안성 뀐랍 지구에 1.5GW 규모 LNG 복합화력발전소와 LNG 터미널 등을 구축하는 사업이다. 총 사업비는 약 23억 달러(약 3조3000억원) 규모로 2030년 12월 상업운전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번 사업은 발전소와 LNG 터미널 건설을 넘어 SK그룹이 베트남 정부에 제안한 '특화 에너지-산업 클러스터(SEIC)' 모델을 실제 프로젝트로 구체화한 사례로 평가된다. 발전소에서 생산된 전력을 인근 첨단 산업단지에 공급하고 AI 데이터센터 등을 구축하는 방식으로, 베트남의 산업 고도화를 지원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업계에서는 베트남이 AI 데이터센터와 첨단 제조업 투자 확대에 맞춰 LNG 발전과 송전망 투자를 확대하고 있는 만큼 현지 전력 인프라 수요도 지속적으로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 SK그룹은 그동안 베트남 정부와의 협력 기반을 넓혀왔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베트남 당 서기장과 국가주석, 총리 등 현지 최고 지도부와 잇따라 만나 SEIC 모델의 방향성을 제안하고 베트남 국가혁신센터 협력 등을 통해 현지 첨단 산업 육성 방안을 논의해 왔다. 보 쫑 하이 응에안성 인민위원장은 "이번 프로젝트는 응에안성뿐 아니라 베트남 정부의 에너지 전략에서도 중요한 사업"이라며 "중앙정부가 제시한 상업운전 일정에 맞출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추형욱 SK이노베이션 대표이사는 "이번 기반 시설 착공은 베트남 전력난 해소와 첨단 산업 생태계 조성의 출발점"이라며 "2030년 상업운전 목표 달성을 위해 PV 파워, NASU 등과 긴밀히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SK이노베이션은 이번 사업을 기반으로 베트남 내 발전 사업 역량을 확대하고 LNG와 에너지저장장치(ESS), 재생에너지, 소형모듈원전 등 차세대 에너지 솔루션을 결합한 전기사업 모델도 추진할 계획이다. /원관희기자 wkh@metroseoul.co.kr

2026-05-19 11:54:28 원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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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KAIST, 미래 우주 인재 '우주의 조약돌' 5기 모집

한화그룹과 한국과학기술원(KAIST)이 미래 우주 인재 육성을 위한 청소년 교육 프로그램 참가자를 모집한다. 우주산업 경쟁이 국가 기술 경쟁력과 직결되는 가운데 중학생을 대상으로 한 실전형 프로젝트 교육을 통해 차세대 우주과학 인재 저변을 넓힌다는 취지다. 한화그룹과 KAIST는 미래형 우주 인재 육성 프로그램 '우주의 조약돌' 5기 참가자를 모집한다고 19일 밝혔다. 모집 기간은 다음달 12일까지다. 올해 주제는 '대한민국을 위한 우주 기술'이다. 전국 중학교 1·2학년 학생이라면 누구나 지원할 수 있으며 한화 스페이스 허브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할 수 있다. '우주의 조약돌'은 청소년들이 우주를 주제로 한 상상력과 호기심을 실제 연구 프로젝트로 발전시킬 수 있도록 지원하는 교육 프로그램이다. 참가 학생들은 KAIST 항공우주공학과 교수진과 석·박사 멘토들의 지도 아래 주제 선정부터 논리 구체화, 결과 도출까지 팀 단위 프로젝트를 직접 수행한다. KAIST에서 실제 진행되는 팀 프로젝트 방식과 유사하게 운영되는 것이 특징이다. 선발은 1차 에세이 심사와 2차 토론·면접 전형으로 진행된다. 최종 선발 인원은 30명이다. 최종 선발된 학생들은 오는 7월 인문학 컨퍼런스를 시작으로 12월까지 6개월간 팀별 우주 미션 프로젝트를 수행한다. 내년 1월에는 연구성과 발표와 수료식이 열린다. 수료생에게는 KAIST 총장 명의 수료증과 KAIST 영재교육원 수강 기회, KAIST 멘토링 등이 제공된다. 기수 간 네트워킹과 후속 프로그램 참여 기회도 주어진다. 해외 우주기관 탐방 기회도 마련된다. 지난해 수료생들은 미국 NASA 제트추진연구소(JPL), UCLA 인프라 센싱 및 로봇 공학 연구실, USC 우주공학연구센터(SERC) 등을 방문해 현지 한국인 유학생과 재직자들을 만나 우주산업 현장을 경험했다. 한화 관계자는 "'우주의 조약돌'은 글로벌 기업들의 미래 각축장이 될 우주 사업에서 국가 경쟁력을 키우기 위한 한화그룹 차원의 사회공헌 사업"이라며 "한국판 스페이스X의 주역이 될 우주과학 인재 육성을 통해 국가 경쟁력과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원관희기자 wkh@metroseoul.co.kr

2026-05-19 11:53:56 원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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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엔솔, 혼다와 베트남 전기 이륜차 시장 공략

LG에너지솔루션이 혼다, 베트남 하노이시와 손잡고 전기 이륜차 배터리 교환 인프라 구축에 나선다. 내연기관 오토바이 규제가 확대되는 하노이를 중심으로 배터리 교환형 전기 이륜차 실증을 추진하며 동남아 친환경 모빌리티 시장 공략 기반을 넓힌다는 계획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혼다, 하노이시와 '전기 이륜차용 공공 배터리 교환 스테이션 구축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협약에 따라 이들은 올해 3분기부터 하노이 주요 지역에 약 50개의 전기 이륜차 배터리 교환 스테이션을 구축하고 총 500대 규모의 전기 이륜차를 도입해 실증 사업을 시작한다. 이와 함께 배터리 표준화와 안전관리 시스템 개발, 전기 이륜차 플랫폼 사업 모델 공동 개발도 추진한다. 배터리에는 LG에너지솔루션의 원통형 2170 배터리가 사용된다. LG에너지솔루션은 배터리 공급뿐 아니라 안전관리 시스템 구축, 교환 시스템 운영, 운영 솔루션 지원 등을 맡는다. 배터리 생애주기 관리와 안전관리 체계 도입도 함께 추진한다. 혼다는 배터리 팩과 교환기, 전기 이륜차 등을 담당한다. 하노이시는 사업 운영에 필요한 인허가와 정책 지원, 현지 운영 협력을 맡는다. 베트남은 전기 이륜차 전환 여력이 큰 시장으로 꼽힌다. 세계 최대 수준의 이륜차 시장을 보유하고 있지만 전기 이륜차 보급률은 아직 낮은 편이다. 베트남 국가 교통위원회에 따르면 2025년 기준 베트남 이륜차 시장은 약 8000만 대 규모지만 전기 이륜차는 약 320만 대로 4% 수준에 그친다. 호주 멜버른 공대는 베트남 전기 이륜차 시장이 향후 연평균 18% 이상 성장할 것으로 분석했다. LG에너지솔루션 관계자는 "베트남은 동남아 지역 내 전기 이륜차 전환의 가장 핵심적인 국가"라며 "차별적인 이륜차용 배터리 기술을 바탕으로 베트남의 친환경 교통 인프라 조성에 지속적으로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원관희기자 wkh@metroseoul.co.kr

2026-05-19 11:53:55 원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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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와칭]우태희 효성중공업 대표, 통상 전문가서 전력 인프라 '승부사'로

효성중공업이 인공지능(AI) 시대 전력망 투자 확대 흐름을 타고 사상 최대 실적을 갈아치웠다. 지난해 미국과 유럽 등 주요 시장에서 초고압 전력기기 수주가 잇따르며 매출 5조9685억원, 영업이익 7470억원을 기록했고, 글로벌 수주고 역시 11조9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34% 늘었다. 이 같은 성장의 중심에는 산업·통상 정책의 최전선에서 잔뼈가 굵은 뒤 기업 경영 무대로 자리를 옮긴 우태희 대표가 있었다. 통상 관료 출신인 그는 이제 인공지능(AI) 시대 전력 인프라 경쟁을 이끄는 '전력 사령탑'으로 효성중공업의 글로벌 도약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산업 정책 최전선서 경영 일선까지 우 대표는 1962년 9월 29일 서울에서 태어나 서울 배문고등학교와 연세대학교 행정학과를 졸업했다. 서울대학교 행정대학원에서 행정학 석사학위를 받았고 미국 UC버클리 대학원에서 경제정책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경희대학교 대학원에서 경영학 박사학위를 받으며 행정과 경제, 경영을 아우르는 전문성을 쌓았다. 27회 행정고시로 공직에 입문해 지식경제부 주력산업정책관과 통상협력정책관, 주력시장 협력관으로 근무했다.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실장과 통상차관보를 거쳐 2차관을 끝으로 공직을 떠났다. 이후 우 대표는 연세대 공학대학원 특임교수, 한국블록체인협회 블록체인산업발전 위원장, 한국도시가스협회 사회공헌기금운영위원회 위원장으로 활동했으며 대한상공회의소 상근부회장을 등을 맡으며 산업계와 학계를 넘나드는 활동을 이어갔다. 그는 2024년 효성중공업의 대표이사로 효성그룹에 합류하며 기업 경영 일선에 섰다. 통상 정책의 최전선에서 국가 경제 전략을 이끌어온 관료 출신이 AI 시대 전력 인프라 경쟁의 한복판에서 기업의 미래를 책임지는 사령탑으로 자리를 옮긴 셈이다. 효성중공업은 산업과 통상 분야에 대한 깊은 이해는 물론, 글로벌 협상과 정책 조율 경험을 두루 갖춘 우 대표가 글로벌 사업 확장과 신성장동력 발굴을 이끌 적임자라고 판단해 경영 전면에 내세운 것으로 전해진다. ◆초고압 전력기기로 글로벌 시장 문 두드려 우 대표는 취임과 동시에 글로벌 생산능력 확대에 속도를 내며 전력기기 시장 주도권 확보에 나섰다. 급증하는 글로벌 전력 인프라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동시에 생산/납기 경쟁력을 끌어오려 해외 시장 점유율 확대의 발판을 마련하겠다는 전략이다. 효성중공업은 미국 멤피스에 있는 초고압 변압기 공장에 약 1억5700만달러(한화 약 2300억원)을 투자해 오는 2028년까지 생산능력을 50% 넘게 늘릴 계획이다. 해당 공장은 미국에서 유일하게 765kV 초고압변압기를 설계하고 생산할 수 있는 곳이다. 증설이 완료되면 미국 내 최대 규모의 초고압변압기 생산 거점이 될 전망이다. 지난 2월에는 미국 유력 송전망 운영사와 약 7870억원 규모의 765kV 초고압변압기, 리액터 등 전력기기 공급게약을 체결했다. 해당 계약은 미국 시장에 진출한 한국 전력기기 기업 중 단일 프로젝트로는 역대 최대 규모다. 효성중공업은 지난해 한국 기업 최초로 765kV 초고압변압기, 800kV 초고압차단기 등 전력기기 '풀 패키지' 공급계약을 미국에서 체결한데 이어 새해에도 대규모 수주를 이어가고 있다. 유럽 시장에서도 효성중공업은 초고압변압기와 초고압차단기 등을 앞세워 수출을 확대하고 있다. 회사는 영국, 독일, 프랑스 등 서유럽 국가를 중심으로 까다로운 기술인증과 품질 기준을 만족시키며 수주 영역을 넓혀가는 모습이다. 지나해 5월에는 영국 스코틀랜드의 주요 송전사인 '스코티쉬 파워'와 850억원 규모의 초고압변압기 공급 계약을 체결해 영국내 275kV 이상 초고압변압기 시장점유율 1위를 유지 중이다. 지난해 독일 송전업체와는 국내 기업 최초로 초고압변압기 및 리액터에 대한 장기공급계약을 맺었으며 프랑스 송전사와도 장기공급계약을 체결한 데 이어 추가 수주에도 성공했다. 또한 호주에서도 1425억원 규모의 ESS 공급 계약을 체결하며 2027년 말 상업 운전을 개시할 예정이다. 이번 계약은 효성중공업이 호주 시장에 ESS를 공급하는 첫 사례로 호주 정부의 전력망 안정화를 위한 ESS 확대 정책에 따라 추진됐다. 인도 시장에서도 존재감은 뚜렷하다. 회사는 인도 시장 내 초고압 차단기 부문에서 50% 이상의 점유율을, 800kV 이상 초고압 GIS 부문에서는 90% 이상의 점유율을 확보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이어지는 기술 투자 해외 시장에서 공격적인 수주 확대와 생산 거점 확충을 이끌어온 우 대표의 시선은 국내 차세대 송전 인프라 구축에도 향하고 있다. 효성중공업은 경남 창원공장을 중심으로 초고압차단기와 초고압직류송전(HVDC) 전용라인 신축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 7월에는 경남 창원에서 HVDC 변압기공장 기공식을 가졌다. 효성중공업은 대용량 전압형 컨버터 시스템 제작시설 증축과 R&D 등 HVDC 사업을 위해 2년간 총 3300억원을 투자한다. 효성중공업은 2GW급 대용량 전압형 HVDC 개발을 통해 독자적인 기술 주도권을 확보해 나갈 계획이다. 특히 지난 2월 효성중공업은 최근 2기가와트(GW)급 전압형 초고압직류송전(HVDC) 시스템의 핵심 기자재인 컨버터 밸브와 제어 시스템 등 HVDC 핵심 기술 국산화 현황을 공개하며 기술 경쟁력을 재차 입증했다. 앞서 2024년에는 국내 최초로 독자 개발한 200메가와트(MW)급 전압형 HVDC 시스템을 양주변전소에 공급한 데 이어, 오는 2027년까지 2GW급 시스템 설계·개발을 완료하고 2029년 양산에 돌입한다는 계획이다. 국내외 대형 송전망 사업 수주에 적극 나서고 있는 만큼 현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서해안 에너지 고속도로' 구축 사업에서도 중추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와 관련 우 대표는 지난해 9월 열린 기술혁신포럼에서 "전력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고, 재생에너지 확대를 위한 총체적인 대응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효성중공업은 지속적인 기술 혁신과 투자로 정부의 '에너지고속도로' 구축을 주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학력 연세대학교 행정학과 졸업(1984) 서울대학교 행정대학원 정책학 석사(1989) 美 UC버클리대 공공정책대학원 정책학 경제정책 석사(2000) 경희대 대학원 경영학 박사(2011) ◆주요 경력 행정고시 27회 (사무관) 대통령비서실 경제정책수석실 산업정책 선임행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제2차관(에너지 담당) 대한·서울상공회의소 상근부회장 ◆수상내역 외교부장관 표창 홍조근정훈장 국민훈장 모란장

2026-05-19 11:01:30 차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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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전선·LS마린솔루션, 해송 해상풍력 해저케이블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LS전선과 LS마린솔루션이 국내 대형 해상풍력 사업에서 해저케이블 공급·시공을 함께 추진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전력망과 에너지 안보의 핵심 인프라인 해저케이블 분야에서 생산·시공을 연계한 턴키 경쟁력을 앞세워 국내 해상풍력 공급망 강화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LS전선과 LS마린솔루션은 전남 신안 해역에서 추진되는 '해송 해상풍력 프로젝트'의 해저케이블 공급 및 시공 부문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고 19일 밝혔다. 해송 해상풍력 프로젝트는 전남 신안군 흑산도 인근 해상에 504MW급 단지 2기를 조성하는 총 1GW 규모 사업이다. 글로벌 그린에너지 투자개발사 코펜하겐 인프라스트럭처 파트너스(CIP)가 사업 전반을 총괄하고 산하 해상풍력 개발사 코펜하겐 오프쇼어 파트너스(COP)가 프로젝트 개발을 맡고 있다. 양사는 이번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으로 해저케이블 공급과 시공을 연계한 턴키 수행 체계를 구축할 수 있는 기반을 확보했다. 본계약 체결 시 LS전선은 해저케이블 공급을, LS마린솔루션은 시공을 각각 맡아 외부망과 내부망 해저케이블 전 구간을 통합 수행할 예정이다. 대규모 해저케이블 사업은 생산 역량뿐 아니라 해상 시공 경험과 글로벌 개발사 협업 이력, 프로젝트 수행 안정성이 핵심 경쟁력으로 꼽힌다. LS전선과 LS마린솔루션은 그동안 CIP를 비롯한 글로벌 개발사들과 국내외 프로젝트를 수행하며 해저케이블 공급·시공 경험을 축적해 왔다. 양사는 향후 본계약에 앞서 공급 일정과 기술 요건 등 세부 프레임워크 협의를 진행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핵심 기자재 수급 안정성과 사업 전반의 예측 가능성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이번 사업은 LS전선의 해저케이블 기술과 한국전력기술의 전력계통·EPC 설계 역량을 연계한 해상풍력 협력 모델이 실제 프로젝트에 적용되는 첫 사례가 될 전망이다. LS전선과 한국전력기술, CIP는 향후 해저케이블 운영·유지보수(O&M) 공동 연구개발과 국산화 확대, 공급망 협력도 추진할 예정이다. 박승기 LS전선 에너지국내영업부문장은 "해저케이블은 국가 전력망과 에너지 안보 측면에서 중요성이 커지고 있는 핵심 인프라"라며 "LS마린솔루션과의 턴키 경쟁력을 기반으로 안정적인 사업 수행과 국내 해상풍력 공급망 경쟁력 강화에 기여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원관희기자 wkh@metroseoul.co.kr

2026-05-19 10:48:53 원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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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 강관 판가 하락에 강관업계 수익성 압박…OCTG·라인파이프 전망 엇갈려

북미 에너지용 강관 시장의 가격 하락이 이어지면서 국내 강관업체들의 수익성 부담이 커지고 있다. 당장은 북미 유정용강관(OCTG) 시장의 판가 하락이 실적을 압박하고 있지만, 중장기적으로는 미국 셰일 산업의 효율화와 LNG 인프라 확대가 맞물리며 시추용 강관과 파이프라인용 강관의 수요 흐름이 엇갈릴 전망이다. 18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국내 주요 강관업체들의 올해 1분기 수익성은 전반적으로 둔화됐다. 세아제강지주는 매출 991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7%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267억원으로 59.0%, 당기순이익은 82억원으로 86.2% 줄었다. 휴스틸은 매출 1479억원으로 3.9% 감소하고 영업손실 52억원을 냈으며, 넥스틸은 매출 1006억원, 영업이익 26억7000만원으로 각각 35.8%, 88.4% 감소했다. 국내 강관사들의 부진은 북미 판매 환경 악화가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다. 세아제강지주는 1분기 미국 에너지용 강관 수요가 전년 대비 12.6% 줄고, 북미 OCTG시장 경쟁 심화로 판가가 하락한 점이 실적 부담으로 작용했다고 밝혔다. 실제 연초 북미 OCTG 가격은 한 달 새 톤당 약 100달러 하락했다. 문제는 향후 OCTG의 중장기 수요 전망 역시 장기적인 구조 변화로 인해 불확실성이 크다는 점이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미국 본토 48개 주의 월평균 석유·가스 시추 장비 수는 지난 2022년 12월 750대에서 지난해 10월 517대로 줄었다. 지난 15일 기준 주간 시추 장비 수는 551개로 4주 연속 반등했지만, 전년 동기 대비로는 여전히 약 4% 낮아 장기적인 감소 흐름이 해소됐다고 보기는 어렵다. 특히 시추 장비 감소에도 생산량은 늘고 있다. 미국 본토 원유 생산량은 지난해 7월 하루 1140만 배럴, 천연가스 생산량은 지난해 8월 하루 1172억 입방피트로 각각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수평 시추 확대와 완공 기술 개선으로 적은 장비로 생산을 유지하는 구조가 자리 잡고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최대 셰일 요충지인 퍼미안 분지는 지난 2022년 12월 이후 시추 장비가 29% 줄었지만 생산량은 18% 증가했다. 여기에 미완결 유정(DUC)도 다수 남아 있어 신규 케이싱 파이프 수요는 제한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반면 가스 파이프라인용 강관 시장은 다른 흐름이다. LNG 수출 확대에 따른 북미 이송 인프라 투자 수요가 커지고 있어서다. 시장조사기관 GMK센터에 따르면 2026~2027년 텍사스·루이지애나·오클라호마 등 미국 남부 지역의 신규 가스 파이프라인 건설 승인 건수가 18년 만에 최고 수준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블룸버그도 이 지역의 신규 건설·기존 설비 확장 프로젝트가 최대 12건 계획돼 있다고 전했다. 이재윤 철강산업연구원은 "OCTG의 경우 최근 미국 현지 투자가 진행되면서 자급률이 높아질 가능성이 큰 데다 신규 수요마저 제한적이어서 가격 회복에 시간이 걸릴 것이고, 결국 관세 부담을 상쇄할 수준의 마진 확보가 관건이 될 것"이라며 "반면 LNG 파이프라인용 강관은 지정학적 변수와 전쟁 리스크, 미드스트림 인프라 수요가 예상보다 빠르게 맞물리고 있어 향후 확실한 수요 확대와 가격 회복을 기대해볼 만하다"고 말했다.

2026-05-18 17:23:39 유혜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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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脫 캐즘' 노리는 배터리 3사…SK온, 흑전 가능할까

올해도 배터리 3사 가운데 SK온의 수익성 회복은 상대적으로 더딜 것으로 보인다. 북미 생산라인 확대에 따른 고정비 부담이 이어지는 데다 전기차 수요 회복 속도도 빠르지 않아 연간 1조원대 적자가 이어질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에너지저장장치(ESS)와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전환을 추진하고 있지만 이미 경쟁이 치열한 시장인 만큼 의미 있는 수주 확대와 안정적인 양산 성과가 확인돼야 실적 개선 기대도 커질 전망이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SK온은 올해에도 적자 흐름이 이어질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망된다. 증권가에서는 SK온의 2026년 배터리 부문 영업손실이 약 1조4950억원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 따른 첨단제조생산세액공제(AMPC)를 제외하면 영업손실 규모는 1조9000억원대까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1분기 실적에서도 수익성 부담은 확인됐다. SK온의 1분기 매출은 1조791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6% 증가했지만 영업손실은 3492억원으로 499억원 확대됐다. 유럽과 아시아 판매가 일부 회복됐음에도 북미 생산라인 가동률 부담과 고정비 영향이 적자 폭을 키운 것으로 풀이된다. 문제는 북미 생산라인의 활용도를 끌어올릴 만한 수요 회복이 아직 충분하지 않다는 점이다. SK온은 미국 조지아 공장을 비롯해 현대차·포드와의 북미 배터리 생산 거점을 확대해 왔다. 그러나 완성차 업체들의 전동화 전략 조정과 전기차 수요 회복 지연이 맞물리면서 신규 생산라인의 가동률 정상화는 예상보다 더디게 진행되고 있다. 이 같은 흐름은 하반기 실적 개선 기대가 커지는 경쟁사들과도 대비된다. LG에너지솔루션은 북미 고객사 물량 회복과 ESS 확대, 비용 효율화 효과를 바탕으로 올해 2분기 영업이익 약 1965억원, 3분기 4604억원 수준이 예상된다. 삼성SDI도 2분기 영업손실 832억원을 기록한 뒤 3분기에는 129억원 수준의 영업이익을 내며 흑자 전환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SK온은 수요 회복이 더딘 전기차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ESS를 활용한 생산라인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전기차 중심 생산 체계를 일부 조정해 ESS와 LFP 배터리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넓히려는 것이다. 실제 SK온은 올해 1분기 국내 제2차 ESS 중앙계약시장 입찰에서 284MW를 수주하며 전체 공급 물량의 절반가량을 확보했다. 미국 조지아 공장 일부 생산라인을 ESS용 LFP 배터리 생산 체제로 전환하는 작업도 추진하고 있다. 다만 ESS와 LFP 시장은 이미 글로벌 배터리 업체들의 경쟁이 치열한 분야다. SK온이 후발주자로서 실적 반등의 발판을 마련하려면 추가 수주뿐 아니라 양산 안정성과 원가 경쟁력을 함께 입증해야 한다는 평가가 나온다. 업계 한 관계자는 "SK온은 북미 생산라인 가동률 회복과 ESS·LFP 전환 성과를 동시에 확인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단기적으로는 흑자 전환보다 적자 폭 축소와 신규 수주, 양산 안정화 여부가 실적 개선의 핵심 기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원관희기자 wkh@metroseoul.co.kr

2026-05-18 16:54:52 원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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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發 전력수요 급증…LS일렉·가온전선·HD현대마린 북미 수주 잇따라

북미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전력 인프라 시장에서 국내 전력설비 기업들의 수주 영역이 넓어지고 있다. 데이터센터 증설 수요 급증에 따라 LS일렉트릭은 배전기기, 가온전선은 버스덕트, HD현대마린솔루션은 발전엔진 유지·보수 분야에서 시장 진입을 확대하고 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LS일렉트릭은 미국 현지 빅테크 기업의 대형 데이터센터에 적용될 약 7000만달러(약 1050억원) 규모의 배전기기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LS일렉트릭은 데이터센터 핵심 전력 계통망에 진공차단기(VCB) 등 하이엔드 전력기기를 공급한다. 데이터센터는 대규모 서버가 24시간 가동되는 만큼 전력 공급 안정성이 서비스 연속성과 직결된다. 짧은 전력 차질도 데이터 손실과 서비스 장애로 이어질 수 있어 전력기기의 신뢰성, 운용 실적, 납기 대응 능력이 중요한 평가 기준이 된다. LS일렉트릭은 이번 수주를 통해 북미 데이터센터 배전 인프라 시장에서 기술력과 품질, 프로젝트 수행 역량을 입증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가온전선도 대용량 전력 공급 설비 수요에 대응하는 장기계약을 확보했다. 미국 자회사 LSCUS는 이날 미국 빅테크 기업 A사와 향후 5년간 버스덕트 장기공급계약을 체결했다. 올해 약 500억원 규모 공급을 시작으로 2030년까지 미국 내 AI 데이터센터 수십 곳에 버스덕트를 공급할 예정이다. 누적 공급 규모는 최대 4조원 이상에 이를 전망이다. 버스덕트는 대규모 전력을 데이터센터 내부에 안정적으로 배분하는 설비다. AI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로 전력 사용량이 늘어나면서 대용량 전력 공급 시스템 수요도 함께 커지고 있다. LS일렉트릭과 가온전선이 전력 설비 공급 계약을 확보한 데 이어 발전설비 유지·보수 분야에서는 HD현대마린솔루션이 북미 시장 접점을 넓히고 있다. HD현대마린솔루션은 미국 에너지 인프라 개발 기업 AEG와 데이터센터 전력용 엔진 유지·보수 협력 체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양사는 AEG가 미국 텍사스주에 건립 중인 데이터센터에 투입되는 전력용 엔진 33기에 대해 장기 유지·보수와 운영 협력 체계를 마련할 계획이다. 이번 협력은 HD현대중공업이 지난 4월 체결한 데이터센터 전력용 발전설비 공급 계약의 후속 단계이다. HD현대중공업은 당시 20MW급 힘센(HiMSEN) 엔진 기반 684MW 규모의 발전설비를 공급하기로 했으며 HD현대마린솔루션은 엔진 납품 이후 유지·보수 서비스를 맡는다. AI 데이터센터 확대로 전력 사용량이 늘어나면서 설비 공급뿐 아니라 장기 운용 안정성도 중요해지고 있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Electricity 2026' 보고서에서 미국 전력 수요 증가분의 약 절반이 데이터센터 확장에 따른 것이라고 분석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AI 데이터센터 확대는 ESS와 배전기기, 대용량 전력 공급 설비뿐 아니라 발전설비 운영과 유지·보수 수요까지 함께 키우고 있다"며 "북미 시장에서 납기와 품질, 장기 운영 역량을 갖춘 기업들의 수주 기회가 계속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원관희기자 wkh@metroseoul.co.kr

2026-05-18 16:23:56 원관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