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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전선, 싱가포르 1400억원 전력망 수주…"수주잔고 7조 돌파"

LS전선이 싱가포르 초고압 케이블 공급 계약을 체결하며 글로벌 전력망 시장 입지를 강화했다. LS전선은 싱가포르 전력청으로부터 약 1400억원 규모의 초고압 전력망 프로젝트를 수주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사업에서 LS전선은 400kV 및 230kV급 케이블을 공급한다. 싱가포르는 인공지능(AI)·클라우드 수요 확대에 대응해 친환경·고효율 데이터센터 투자를 늘리고 있다. 이에 따라 전력망 고도화와 송전 인프라 확충도 함께 추진되고 있다. LS전선은 LS에코에너지와 함께 2010년부터 싱가포르 초고압 케이블 시장 점유율 1위를 유지하고 있다. 양사는 축적된 기술력과 사업 수행 경험을 바탕으로 싱가포르 국가 전력망 구축에 참여하며 핵심 공급사로 자리 잡았다. LS전선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초고압 직류송전(HVDC) 케이블과 초고압 해저케이블을 상용화한 기업이다. 유럽에서 약 2조5000억원 규모의 HVDC 프로젝트를 수주하는 등 글로벌 전력망 시장에서도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AI 데이터센터 전력 인프라 시장으로도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다. 관계사인 가온전선의 미국 자회사 LSCUS는 최근 글로벌 빅테크 기업과 수조원대 버스덕트 장기공급계약을 잇달아 체결하며 북미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노후 전력망 교체와 AI 확산에 따른 전기화 흐름으로 전력 인프라 수퍼사이클도 본격화되고 있다. 수년 뒤 공급 물량까지 선제적으로 계약하는 사례가 늘면서 LS전선의 수주잔고는 7조원을 웃도는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하고 있다. 김형원 LS전선 에너지·시공사업본부장은 "AI 시대의 경쟁력은 결국 전력 인프라에서 나온다"며 "LS전선은 AI 데이터센터 송전망부터 내부 배전 솔루션까지 아우르는 경쟁력을 기반으로 글로벌 시장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6-06-17 10:43:26 원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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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온전선, 무상증자 결정…AI 전력 인프라 성장성 공유

가온전선이 무상증자를 통해 주주가치 제고와 투자자 저변 확대에 나선다.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전력 인프라 시장 확대에 따른 성장 기대를 주주들과 공유하고 유통주식 수를 늘려 거래 활성화를 유도한다는 취지다. 가온전선은 지난 16일 이사회를 열고 보통주 1주당 0.8주를 배정하는 무상증자를 결의했다고 17일 밝혔다. 신주 배정 기준일은 7월 1일이다. 이번 무상증자로 발행주식총수는 기존 1654만3115주에서 2977만7607주로 늘어난다. 가온전선은 최근 AI 데이터센터 전력 인프라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케이블과 케이블버스(Cable Bus), 버스덕트(Busduct) 등 송·배전 전반을 아우르는 전력 솔루션을 기반으로 미국 자회사 LSCUS와 함께 북미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특히 글로벌 빅테크와 생성형 AI 기업을 대상으로 전력 인프라 공급을 확대하며 신규 성장동력을 확보하고 있다. 실적 성장세도 이어지고 있다. 가온전선은 올해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9.4%, 27.2% 증가하며 1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정현 가온전선 대표는 "이번 무상증자는 회사의 성장 성과를 주주들과 함께 공유하기 위한 결정"이라며 "AI 데이터센터 전력 인프라 시장을 중심으로 성장을 이어가며 기업가치와 주주가치를 함께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원관희기자 wkh@metroseoul.co.kr

2026-06-17 10:27:46 원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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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준 효성 회장 "데이터센터, 새 성장동력으로 키울 것"

"오래전부터 데이터가 '21세기의 원유'가 될 것으로 확신하고 이천만 인구가 밀집한 가산에 AI의 심장 역할을 할 데이터센터 구축을 추진해 왔다" 조현준 효성 회장은 지난 16일 서울 금천구 가산동에 들어선 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 'STT Seoul 1' 개관식에서 "데이터센터 사업을 효성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키워 대한민국을 넘어 글로벌 AI 생태계의 패러다임을 바꾸어 나가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효성중공업과 STT GDC의 합작법인인 효성-STT GDC가 구축한 STT Seoul 1은 30MW 규모의 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로 효성중공업의 전력 솔루션 역량과 STT GDC의 글로벌 설계·운영 기준이 결합된 시설이다. 클라우드와 AI 수요에 대응하도록 설계됐으며 고밀도 워크로드 처리도 가능하다. 서울 도심 입지도 강점으로 꼽힌다. 최근 에너지 규제와 전력 공급망 제약으로 대형 데이터센터가 수도권 외곽이나 지방으로 분산되는 가운데 STT Seoul 1은 서울에서 최대 30MW 규모의 IT 용량을 제공한다. 가산디지털단지에 위치해 강남·여의도 등 주요 비즈니스 거점과 가까워 데이터 전송 지연을 줄일 수 있다. 보안과 안정성도 글로벌 기준에 맞춰 강화했다. 외부 침입과 자연재해 등 다양한 사고에 대비할 수 있도록 글로벌 보안 기준을 적용해 잠재적 위협과 운영 리스크를 사전에 관리하는 체계를 구축했다. 데이터센터 설계·운영 안정성을 평가하는 글로벌 기관인 업타임 인스티튜트의 Tier III Certification of Design Documents(TCDD) 인증도 획득했다. 이에 따라 설비 점검이나 장애 상황에서도 서버 운영이 중단되지 않도록 설계돼 높은 수준의 서비스 연속성을 확보했다. AI 기반 서비스 확산과 글로벌 데이터 수요 증가로 고성능 데이터센터 인프라의 중요성이 커지면서 조 회장은 그룹 차원의 역량 결집을 주문했다. 효성중공업은 초고압 변압기와 차단기 등 전력기기 기술을 기반으로 데이터센터 운영 안정성과 전력 효율성을 높인다. 액화플랜트와 수소충전소 등에서 축적한 건설 역량도 데이터센터 시공과 운영 노하우 확보에 활용할 계획이다. 효성ITX는 클라우드, 콘텐츠 전송 네트워크(CDN), 디지털 전환(DX) 솔루션 등 기존 IT 사업 경험을 데이터센터 운영에 접목한다. 트래픽 최적화와 보안 관리 시스템을 통해 기술적 신뢰도와 운영 안정성을 강화할 예정이다. 효성의 데이터센터 사업 구상은 2017년 데이터센터 태스크포스(TF) 구성에서 시작됐다. 당시 국내 데이터센터 산업은 본격적인 성장기에 들어서기 전이었지만 조 회장은 데이터센터를 미래 산업 인프라의 핵심 축으로 보고 글로벌 파트너와의 협력을 검토했다. STT GDC와의 협력은 2019년 서울에서 열린 조 회장과 브루노 로페즈 STT GDC 대표이사 겸 그룹 CEO의 만남을 계기로 구체화됐다. 양측은 데이터센터가 AI와 클라우드, 디지털 전환 시대의 핵심 인프라로 성장할 것이라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싱가포르에 본사를 둔 STT GDC는 아시아와 유럽 12개국에서 100개 이상의 데이터센터 포트폴리오를 운영하고 있다. 보유 IT 용량은 약 2.3GW 규모다. 효성중공업과 STT GDC는 2021년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합작법인 효성-STT GDC를 설립했다. 조현준 회장은 "효성은 글로벌 전력기기 빅4 수준의 기술력과 건설 시공 역량, 그리고 30년 가까이 축적된 IT 운영 경험을 모두 갖춘 기업"이라며 "AI 데이터센터 사업은 효성의 핵심 역량이 총집결된 결정체로서 그룹의 미래 성장축으로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원관희기자 wkh@metroseoul.co.kr

2026-06-17 10:25:11 원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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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KAI 지분 9.04% 확보…수은 이어 2대 주주 등극

한화그룹이 한국항공우주산업(KAI) 지분을 9%대로 확대하며 2대 주주에 올랐다. KAI와의 협력 체계를 강화해 대한민국 안보 역량을 높이고, 우주·항공 산업의 글로벌 경쟁력과 생태계 구축에 속도를 내기 위한 행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16일 공시를 통해 KAI 지분 6.50%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4일 연말까지 5000억원을 투입해 KAI 지분을 추가 매입하겠다고 밝힌 계획을 조기에 달성한 것이다. 한화시스템도 1250억원을 투입해 KAI 지분을 1.53%까지 확대했다. 이에 따라 한화그룹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USA(HAUSA)가 보유한 지분 1.01%를 포함해 총 9.04%의 KAI 지분을 확보했다. 이는 한국수출입은행(26.41%)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지분율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이날 이사회를 열고 연말까지 5000억원을 추가 투입해 KAI 지분을 9.97%까지 취득하기로 결의했다. 지난 15일 KAI 종가 14만7600원을 기준으로 환산한 수치다. 계획대로 추가 매입이 이뤄질 경우 한화그룹의 KAI 지분율은 12%를 넘어서게 된다. 한화는 앞서 KAI 지분 보유 목적을 '단순 투자'에서 '경영 참여'로 변경해 공시한 바 있다. 한화는 이번 지분 확대의 목적을 대한민국 안보 증진과 미래 산업인 우주·항공 분야의 해외 수출 경쟁력 강화, 산업 생태계 구축이라고 설명했다. 글로벌 우주산업은 스페이스X로 대표되는 민간 주도 경쟁이 본격화되며 기술 경쟁을 넘어 자본과 규모의 경쟁으로 확산하고 있다. 반면 국내 우주·항공 시장은 규모가 제한적이고 복수 기업의 중복 투자로 개발과 운영 효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화는 30년 이상 항공엔진, 항공전자, 레이더, 위성, 우주 발사체, 지상방산 분야에 투자해 왔다. KAI는 국내 유일의 완제기 개발·제작 업체로, 위성 개발과 공중전투체계 분야에서도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양사의 역량이 결합될 경우 중복 투자를 줄이고 우주·항공 산업 전반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는 게 한화 측 설명이다. 항공기 수출 경쟁력 강화도 지분 확대의 주요 배경이다. KAI는 T-50 훈련기와 FA-50 경공격기를 앞세워 동남아와 중동, 유럽 등으로 수출 시장을 넓히고 있다. 다만 항공기 사업은 막대한 고정비가 투입되는 구조인 만큼 일정 수준 이상의 수출 물량을 꾸준히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 최근 해외 고객들은 기체 단독 구매보다 엔진, 항전장비, 무장체계를 포함한 통합 패키지와 핵심 기술 이전, 공동개발 조건 등을 요구하고 있다. 이에 따라 원가, 납기, 기술, 후속지원 등 공급망 전반의 협상력과 통합 대응 역량이 수출 경쟁의 핵심 요소로 부상하고 있다. 한화는 KAI와의 협력을 통해 공동 의사결정과 전략 수립, 해외 수출을 위한 공동 마케팅이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차세대 항공엔진 개발 역량과 KAI의 완제기 플랫폼을 연계할 경우 해외 기술 의존도를 낮추고 독자적인 수출 기반을 강화할 수 있다는 구상이다.

2026-06-16 17:27:31 유혜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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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FP 배터리 시대 본격화…폐배터리 처리 부담 커진다

전기차와 에너지저장장치(ESS) 시장에서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채택이 빠르게 늘고 있지만, 수명을 다한 배터리를 회수·처리할 제도적 기반은 아직 마련되지 못하고 있다. 정부가 지난해부터 LFP 폐배터리의 생산자책임재활용제(EPR) 편입을 검토해 왔지만 구체적인 시행 방안이 확정되지 않으면서 향후 급증할 폐배터리를 제도권 안에서 안정적으로 처리할 수 있을지 우려가 커지고 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테슬라 모델Y와 BYD 등 보급형 전기차를 중심으로 LFP 배터리 채택이 늘면서 국내 신규 전기차 가운데 LFP 탑재 비중은 2022년 2%에서 2024년 26%까지 상승했다. 국내 배터리 3사도 중저가 시장 대응을 위해 2026년부터 LFP 양산을 본격화할 계획이어서 LFP 배터리 보급은 더 확대될 전망이다. 보급 속도와 달리 폐배터리 처리 체계는 아직 초기 단계에 머물러 있다. 전기차 배터리 교체 주기가 8~15년인 점을 고려하면 2020년대 들어 확산된 LFP 배터리는 2030년 전후부터 폐기 물량이 점차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 처리 부담이 커지는 가장 큰 이유는 재활용 경제성이다. 삼원계(NCM) 배터리는 니켈·코발트·망간 등 고부가 금속을 포함하고 있어 금속 회수가 가능하지만 LFP는 주성분인 인산철의 가치가 낮아 회수 수익이 제한적이다. 업계 한 전문가는 "NCM은 첨단 공정을 통해 투입량의 95% 수준까지 회수할 수 있지만 LFP는 회수 가능한 가치가 15% 안팎에 그친다"고 설명했다. 실제 지난해 국립환경과학원의 'LFP 배터리 재활용 가치 평가'에서도 전기차용 LFP 배터리 팩의 비용 대비 편익(B/C) 값은 0.44에 그쳤다. 비용 대비 편익이 1을 밑돌면 투입 비용보다 기대 편익이 작아 경제적 타당성이 낮다는 의미다. 배터리 구조 변화도 처리 난도를 높이고 있다. 최근에는 에너지 밀도를 높이기 위해 모듈을 없애고 셀을 곧바로 팩이나 차체에 결합하는 셀투팩(CTP)·셀투바디(CTB) 방식이 확산되고 있다. 제조 효율과 공간 활용 측면에서는 장점이 있지만 폐배터리 해체와 선별 과정은 더 까다로워진다. 특히 일체형 구조의 경우 차량 한 대당 수백㎏에 달하는 배터리 팩을 어떤 기준으로 분리하고 처리할지에 대한 세부 기준도 부족한 상황이다. 이 때문에 업계에서는 EPR 도입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EPR은 생산자에게 폐기물 회수와 재활용 의무를 부여하고 이를 이행하지 못하면 부담금을 부과하는 제도다. 정부는 현재 LFP 배터리 자체를 생산자책임재활용제 대상 품목으로 지정할지, LFP를 탑재한 전기차와 ESS 등 완제품을 대상으로 할지를 놓고 연구용역을 진행 중이다. EPR이 시행되면 제조사와 수입사가 회수·처리 비용을 부담하게 돼 재활용 업체의 수익성 기반도 마련될 수 있다. 유럽연합(EU)이 이미 지난해부터 배터리 EPR 규정을 시행하며 회수·재활용 책임 체계를 정비한 것과 달리 국내에서는 정부가 LFP의 EPR 편입 검토를 공식화한 지 1년이 지나도록 구체적인 시행 방안이 확정되지 않았다. 이미 운행 중인 LFP 차량까지 포함하면 향후 처리 기준을 어디까지 적용할지도 쟁점으로 남아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LFP 보급이 빠르게 늘어나는 만큼 회수·재활용 기준을 서둘러 마련하지 않으면 향후 처리 부담이 더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원관희기자 wkh@metroseoul.co.kr

2026-06-16 16:03:17 원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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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솔루션, 美 생산망 확대에 실적 반등 기대…차세대 태양광 공략 속도

한화솔루션이 미국 태양광 공급망 확대를 앞세워 신재생에너지 사업 경쟁력 강화에 나서고 있다. 현지 생산 기반을 넓혀 북미 수요에 대응하는 동시에 차세대 태양전지 투자도 병행하며 수익성 개선과 중장기 성장 기반 확보를 함께 추진하고 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솔루션의 태양광 사업을 담당하는 큐셀부문(한화큐셀)은 다음 달부터 미국 조지아주 카터스빌 공장에서 생산한 셀을 적용한 미국산 모듈을 본격 양산한다. 카터스빌 공장은 잉곳·웨이퍼·셀 각각 3.3GW, 모듈 3.5GW 규모의 생산능력을 갖췄으며, 기존 달튼 공장(모듈 5.1GW)을 더하면 한화큐셀의 미국 내 생산능력은 잉곳·웨이퍼·셀 각각 3.3GW, 모듈 8.6GW로 확대된다. 미국 태양광 시장은 그동안 모듈 생산능력에 비해 셀 생산 기반이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한화솔루션은 카터스빌 공장을 통해 잉곳·웨이퍼·셀·모듈로 이어지는 수직계열화 생산 체계를 미국 내에 완성하며 현지 공급망 경쟁력을 끌어올렸다. 여기에 중국산 제품과 동남아시아 우회 물량에 대한 미국의 규제 강화도 우호적 환경으로 작용하고 있다. 비중국 공급망과 현지 생산 능력의 중요성이 커질수록, 미국 내 생산 기반을 확보한 한화솔루션의 경쟁력은 더욱 부각될 것으로 보인다. 이같은 효과는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실적에 반영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내 셀 공급이 늘면서 판매량이 확대되고, 이는 북미 사업 매출과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신재생에너지 부문의 EPC 매출 확대와 개발자산 매각 등도 실적을 뒷받침하는 요인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는 한화솔루션의 올해 영업이익을 7496억원으로 추정하며 흑자 전환을 점쳤다. 미래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한 차세대 기술 투자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한화솔루션은 페로브스카이트 탠덤 셀 파일럿 라인 업그레이드와 탠덤 양산 라인 구축, 탑콘(TOPCon) 생산능력 확대를 추진하며 미래 성장 기반을 다지고 있다. 투자의 핵심인 탠덤 셀은 기존 실리콘 태양전지 위에 페로브스카이트층을 쌓아 발전 효율을 높이는 차세대 태양전지다. 같은 면적에서 더 많은 전력을 생산할 수 있어 고효율 태양광 시장의 핵심 기술로 꼽힌다. 특히 발전 효율과 경량화가 모두 중요한 우주 환경에서도 활용 가능성이 크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러한 기술 발전과 맞물려 태양광 수요처도 그동안 집중됐던 지상 발전소와 주택·상업용 시장을 넘어 우주 인프라로 확장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스페이스X 등이 추진하는 우주 기반 AI 인프라 구상이 실제 양산 단계에 이르면 태양광 셀·패널 수요가 지금과는 다른 국면을 맞을 수 있다는 것이다. 이 경우 미국 내 생산 기반과 비중국 공급망, 대규모 셀 생산능력을 동시에 갖춘 한화큐셀이 수혜를 볼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업계 한 관계자는 "카터스빌 공장 가동으로 미국 태양광 공급망 구축이 본격화되고 있고 탠덤 셀 개발도 함께 추진되고 있다"며 "단기적으로는 미국 사업 수익성 개선, 중장기적으로는 고효율 태양광 시장 대응력이 한화솔루션 성장의 핵심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원관희기자 wkh@metroseoul.co.kr

2026-06-16 15:22:37 원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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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굴기, 중국 첨단산업-2.전기차 시장] 전기차 기업의 명(明)과 암(暗) : 살아남은 자와 사라진 자

세계 경제를 제패(制覇)하겠다는 중국의 호언장담이 곳곳에서 현실로 나타나고 있다. 과거 '세계의 공장' 수준이었던 중국은 이제 가성비를 무기로 전기차에서부터 인공지능(AI), 우주항공 분야에 이르기까지 최첨단 분야에서 세계 시장을 호령하는 수준으로 올라섰다. <메트로경제신문>은 해외 산업 분석 전문기관인 '시드원'과 공동으로 약 10회에 걸쳐 중국의 첨단산업 분야를 점검해본다.[편집자 주] 전기차 사업에 뛰어든 기업이라고 해서 다 성공한 건 아니다. 화려한 발표와 함께 많은 자금을 투자하고도 차 한 대 제대로 못 만들고 사라진 기업이 있는가 하면 수년째 적자를 내면서도 버티고 버텨 끝내 흑자를 낸 기업도 있다. 중국 전기차 산업의 지난 10년은 이 두 이야기가 교차하며 쓴 역사다. 정부 보조금을 계기로 시장에 뛰어든 기업들은 한때 폭발적으로 늘었지만 공급과잉과 가격 경쟁이 본격화되면서 승자와 패자는 빠르게 갈렸다. 결국 중국 전기차 시장의 성장은 수많은 기업의 진입과 퇴출, 그리고 살아남은 기업들의 흑자 전환 과정을 통해 만들어졌다. ◆수백 개 기업 몰렸지만…공급과잉에 구조조정 본격화 중국 정부가 2009년부터 보조금을 풀기 시작하자 '전기차 골드러시'가 시작됐다. 국유기업도, 부동산 재벌도, 인터넷 스타트업도 모두 달려들었다. 2019년 무렵 중국에서 전기차 시장에 뛰어든 기업이 수백 개에 달했다. 업체 수가 급증하면서 전기차 시장은 공급과잉 국면에 접어들었다. 2025년 3월 중국 EV100 포럼에서 산업정보화부 쑤보 전 차관은 "중국의 전기차 생산 능력이 이미 2000만 대를 넘어섰다"고 밝혔다. 2024년 중국 내 판매량이 1290만 대 수준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생산설비는 수요보다 약 50% 많은 셈이다. 과잉 생산 능력은 완성차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배터리 생산 능력도 실제 수요를 크게 웃도는 것으로 평가된다. 전기차 배터리 생산 능력이 실제 수요의 4배에 달할 수 있다는 경고도 수차례 제기됐다. 생산 능력이 늘어날수록 가격 경쟁은 심해지고 수익성은 악화되는 구조다. 시장에서는 이미 구조조정이 진행되고 있다. 2024년 한 해에만 16개 전기차 브랜드가 중국 시장에서 퇴출됐고 약 4000개(전체의 10%) 딜러가 재정난으로 문을 닫은 것으로 알려졌다. 78개 완성차 기업 가운데 월 5000대 미만을 생산하는 업체가 31개에 달한다는 조사 결과도 나왔다. 한때 중국 전기차 시장은 누구나 도전할 수 있는 시장으로 여겨졌지만 이제는 규모와 기술력, 원가 경쟁력을 확보한 기업만 살아남는 단계로 접어들고 있다. 중국 전기차 신흥 브랜드 가운데 흑자를 낸 첫 번째 기업은 리샹이었고 링파오가 그 뒤를 이었다. 전기차 스타트업의 고질적 문제로 꼽혔던 '팔수록 손해' 구조를 벗어나는 데는 10년 가까운 시간이 걸렸다. ◆리샹·링파오 생존 공식…흑자 문턱 넘은 전기차 스타트업 리샹은 2025년 약 1123억 위안(약 25조1642억원)의 매출과 11억 위안(약 2465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2024년 80억 위안(약 1조7926억원)이던 순이익이 크게 줄었지만 중국 전기차 신흥 브랜드 가운데 유일하게 3년 연속 흑자를 이어가고 있다. 리샹의 전략은 명확했다. 순수 전기차 대신 EREV(주행거리 연장형 전기차·배터리가 떨어지면 내연기관이 발전기 역할을 하는 방식)에 집중하며 충전 인프라 부족 문제를 우회했다. 장거리 이동 수요가 많은 가족 단위 소비자를 겨냥해 중대형 SUV 중심의 라인업을 구축했고 모델 수를 제한해 생산 효율을 높였다. 링파오는 규모의 경제를 앞세워 두 번째 흑자 기업으로 자리 잡았다. 2025년 판매량은 59만6555대로 전년보다 두 배 이상 늘었고 순이익은 5억4000만 위안(약 1210억원)을 기록했다. 8만~15만 위안(약 1792만~3360만원) 가격대에 집중하면서 핵심 부품의 65%를 직접 설계·생산해 원가를 낮췄다. 스텔란티스와의 협력을 통해 유럽 판매망을 확보한 것도 성장에 힘을 보탰다. 2025년 해외 수출은 6만7052대로 중국 신흥 전기차 브랜드 가운데 가장 많았다. 리샹과 링파오가 연간 흑자에 먼저 도달했다면 샤오펑과 니오는 분기 흑자를 통해 수익성 개선 가능성을 보이고 있다. 샤오펑은 아직 연간 기준 적자를 벗어나지 못했지만 2025년 4분기 순이익 3억8000만 위안(약 851억원)을 기록하며 창업 이후 처음으로 분기 흑자를 달성했다. 연간 판매량도 42만9445대로 전년 대비 두 배 이상 증가했다. 샤오펑의 경쟁력은 자율주행 기술이다. 폭스바겐 역시 샤오펑의 기술력에 주목해 전략적 투자를 단행했고 공동 개발과 기술 협력으로 이어지고 있다. 니오는 2025년 연간 149억 위안의 적자를 기록했지만 4분기에는 순이익 2억8300만 위안(약 633억원)을 내며 창업 이후 처음으로 분기 흑자를 달성했다. 가장 큰 특징은 배터리 교환소 사업이다. 방전된 배터리를 충전된 배터리로 교체하는 서비스를 앞세워 차별화에 나섰다. 2025년 말 기준 3815개의 교환소를 운영하고 있다. 다만 누적 투자 규모가 180억 위안에 달하는 만큼 대규모 투자 부담은 과제로 남아 있다. 지리그룹 산하 프리미엄 브랜드 지커도 아직 적자 상태다. 다만 분기별 적자 폭은 꾸준히 줄고 있다. 지커는 지리그룹 공급망을 활용해 원가 경쟁력을 확보하는 동시에 프리미엄 시장에서 브랜드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승자와 패자 가른 차이…가격 전쟁 속 생존 경쟁 계속 흑자를 낸 기업과 그렇지 못한 기업의 차이는 판매 규모, 부품 내재화, 차량 판매 이후 수익 구조로 요약된다. 업계에서는 연간 40만~50만 대 수준의 판매량을 확보해야 본격적인 수익 구조를 만들 수 있다고 본다. 리샹과 링파오, 샤오펑은 이 기준에 근접하거나 이를 넘어섰다. 부품 내재화 역시 중요한 요소다. 배터리와 모터, 전장 부품, 소프트웨어 등을 직접 개발할수록 원가 경쟁력이 높아진다. 가격 전쟁이 장기화될수록 원가를 통제할 수 있는 기업과 그렇지 못한 기업의 격차는 벌어질 수밖에 없다. 반면 시장에서 사라진 기업들은 공통된 한계를 드러냈다. 중국 최대 부동산 재벌 헝다그룹은 막대한 자금을 앞세워 전기차 사업에 진출했지만 실제 양산에 성공한 모델은 헝치5 한 종뿐이었다. 결국 모기업 부채 문제가 전기차 사업으로 번지며 파산 절차에 들어갔다. BMW와 닛산 출신 인재들이 창업한 바이톤 역시 화려한 콘셉트카로 주목받았지만 양산 체제를 구축하지 못했다. 아이웨이스도 유럽 시장 진출에는 성공했지만 공급망 비용 부담을 이기지 못하고 사업을 중단했다. 이들 기업의 공통점은 양산 능력보다 투자 유치와 사업 확장에 먼저 집중했다는 점이다. 전기차 산업은 기술 기업의 성장 전략과 제조업의 생산 역량을 동시에 요구한다. 제품 개발과 생산, 공급망 관리, 판매망 구축 가운데 하나라도 흔들리면 시장에서 살아남기 어렵다. 생존 기업들도 안심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 가격 경쟁은 여전히 진행 중이다. 2026년 1분기 중국 자동차 산업 전체 영업이익률은 2.9%까지 떨어졌다. BYD조차 2025년 순이익이 전년보다 19% 감소한 것으로 알려졌고 리샹 역시 2024년 80억 위안(약 1조7895억원)이던 순이익이 2025년 11억 위안(약 2461억원)으로 줄었다. 판매량 확대만으로는 수익성을 보장하기 어려운 시장 환경이 형성되고 있는 것이다. 결국 중국 전기차 산업은 생존 경쟁을 넘어 수익성 경쟁 단계에 들어서고 있다. 지난 10년이 누가 살아남느냐를 가리는 시간이었다면 앞으로의 경쟁은 누가 지속적으로 돈을 벌 수 있는 구조를 만들 수 있느냐에 달려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원관희기자 wkh@metroseoul.co.kr

2026-06-16 15:22:35 원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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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G D&A, 독일 라인메탈과 맞손…유럽 방공시장 공략

LIG디펜스앤에어로스페이스(LIG D&A)는 16일 독일 방산기업 라인메탈 에어디펜스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고 유럽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시장에 첨단 방공 시스템을 공급하기 위한 협력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양사는 최근 급증하는 유럽의 다층 방공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통합 방공 솔루션 제공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이를 위한 첫 단계로 유럽 내 합작회사 설립 방안도 검토 중이다. 이번 협력을 통해 양사는 상호 보완적인 제품군을 기반으로 유럽 시장에서 '원스톱 턴키 솔루션' 제공 역량을 강화할 계획이다. 유럽 내 안정적인 공급망 구축과 공동 개발 등 실질적인 협력도 추진한다. 구체적으로는 LIG D&A의 중·장거리 방공미사일 체계와 라인메탈의 초단거리 방공(VSHORAD) 역량을 연계해 유럽 시장 내 현지화와 개발, 판매를 추진한다. 아울러 단거리 방공(SHORAD)용 신규 미사일 체계를 공동 개발해 초단거리부터 장거리까지 아우르는 다층 방공체계 구축에 나설 방침이다. 라인메탈은 지상 기반 방공 분야의 글로벌 기업으로 고성능 포와 화기체계, 센서·화력통제 시스템, 통합 지휘통제(C2) 체계, 이동형·고정형 방공 시스템, 드론 대응 체계, 탄약 및 시스템 구성품 분야에서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 LIG D&A는 장거리 지대공유도무기(L-SAM), 중거리 지대공유도무기(M-SAM II·천궁-II), 휴대용 대공유도무기 신궁(CHIRON) 등 다층 방공 솔루션을 개발·양산해 왔다. 최근에는 독일 뮌헨에 유럽 사무소를 개설하는 등 유럽 방산 시장 진출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신익현 LIG D&A 대표이사는 "유럽 방위 현대화가 추진되는 중요한 시점에 라인메탈과 전략적 협력을 추진하게 돼 뜻깊게 생각한다"며 "연구개발(R&D)과 마케팅 등 다양한 분야에서 지속 가능한 협력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올리버 뒤르 라인메탈 에어디펜스 최고경영자(CEO)는 "양사의 포트폴리오는 상호 보완적이며 현재와 미래 유럽 시장의 요구에 부합한다"며 "이번 협력을 통해 유럽 고객들에게 더욱 폭넓은 방공 역량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2026-06-16 15:06:24 유혜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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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온전선, 美 타보로 공장 생산라인 추가…"데이터센터 전력시장 대응"

미국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로 전력 인프라 수요가 급증하자 가온전선이 현지 생산능력 확대에 나섰다. 미국 생산법인 LSCUS의 송전 케이블 생산능력을 두 배로 늘려 늘어나는 데이터센터 전력망 구축 수요에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가온전선은 미국 생산법인 LSCUS가 5000만달러(약 760억원)를 투자해 AI 데이터센터용 송전 케이블 생산능력을 확대한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투자로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타보로 공장에는 신규 생산라인 2개가 추가 구축된다. 1차 라인은 올해 10월, 2차 라인은 내년 4월 순차적으로 가동될 예정이다. 미국에서는 생성형 AI 확산과 함께 초대형 데이터센터 투자가 빠르게 늘고 있다. 데이터센터 운영에서 안정적인 전력 공급이 중요해지면서 송전 케이블과 배전 설비 등 전력 인프라 수요도 확대되고 있다. LSCUS는 현지 생산 체계를 기반으로 글로벌 빅테크 기업 등에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현재 약 2억달러 규모의 수주잔액을 확보했으며 매출은 2025년 약 3억달러에서 2026년 5억달러로 60% 이상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오는 10월 가동 예정인 1차 증설 물량도 대부분 예약된 상태다. 가온전선은 생산능력 확대를 통해 미국 내 AI 데이터센터 고객사의 전력 인프라 수요에 대응할 방침이다. LSCUS는 전력 케이블뿐만 아니라 케이블버스와 버스덕트를 포함한 AI 데이터센터용 전력 솔루션 포트폴리오도 확대하고 있다. 특히 버스덕트 사업은 글로벌 빅테크 기업과 5조원 이상 규모의 장기 공급 계약을 확보하며 성장 기반을 넓히고 있다. 정현 가온전선 대표는 "미국 현지 생산 체계를 기반으로 고객 대응력과 공급 경쟁력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며 "AI 데이터센터 전력 인프라 시장 성장에 맞춰 북미 사업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6-06-16 10:39:55 원관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