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류社, 정부·車제조사 손잡고 '미세먼지 저감' 힘쓴다
CJ대한통운등 5개 물류사, 환경부·현대기아차와 전기車 보급 확대 '맞손' 지난 24일 서울 송파구 동남권 물류센터에서 열린 '전기화물차 보급 확대 MOU'에서 (왼쪽부터)박찬복 롯데글로벌로지스 대표, 김정훈 현대글로비스 대표, 박근희 CJ대한통운 대표, 조명래 환경부 장관, 공영운 현대기아차 사장, 노삼석 한진 대표, 한병구 DHL코리아 대표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CJ대한통운 미세먼지를 줄이고 온실가스 저감을 위해 정부, 물류회사, 자동차회사들이 함께 나섰다. 26일 물류업계에 따르면 환경부와 CJ대한통운, 한진, 롯데글로벌로지스, DHL코리아, 현대글로비스, 현대·기아차가 지난 24일 서울 송파구 동남권 물류센터에서 '전기화물차 보급 확대를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이는 화물차를 많이 이용하고 있는 물류회사들의 기존 경유화물차를 전기화물차로 신속하게 전환하기 위해서다. 이를 위해 ▲환경부는 전기화물차 보급 활성화를 위한 보조금 지급 및 충전 인프라 구축 ▲물류회사는 일반화물차의 전기화물차 전환 확대 ▲자동차 제조사는 전기화물차 생산 확대 및 적기 공급 등을 각각 추진하기로 했다. 물류업계는 앞서서도 연료절감장치 부착, 최적 운송루트 산정 등을 통해 경유사용을 최소화하는 등의 노력을 기울여왔다. 특히 이번 협약을 통해 일반 화물차를 전기화물차로 전환할 경우 미세먼지 및 온실가스 저감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정부에 따르면 지난해 12월부터 화물칸 개방 카고 형식의 전기차인 포터Ⅱ, 봉고Ⅲ 등 국산차가 출시되고 있다. 이에 따라 2019년 1분기 당시 3대였던 전기화물차는 올해 1분기엔 2890대까지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또 5월부터는 택배차량에 많이 쓰는 탑차 형식의 포터Ⅱ, 봉고Ⅲ도 시장에 나올 예정이다. 국내 물류업계 1위로 택배를 비롯해 국내 운송사업에 총 3만여대의 차량을 운행하고 있는 CJ대한통운은 올해 수도권 물류센터를 시작으로 2030년까지 모든 화물차를 전기화물차로 전환한다는 계획이다. CJ대한통운 박근희 대표이사 부회장은 "온실가스 증가로 인한 지구온난화 심화는 전 세계 국가와 기업들에게 인식 전환을 요구하고 있고 글로벌 다국적 고객사들은 자사 제품 운송시 친환경 장비를 사용해 줄 것을 요청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CJ대한통운은 전기화물차 도입을 시작으로 친환경 포장재 개발, 첨단물류시스템 개발 등을 통해 미세먼지 및 온실가스 저감을 통해 클린물류를 적극 실천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CJ대한통운은 2016년부터 제주도에 전기화물차 2대를 도입해 택배배송 테스트를 진행해 오고 있다. 지난해부터 국내 최초로 1톤 전기택배화물차를 도입, 대전 지역에서 운영하고 있는 롯데글로벌로지스도 신규 전기화물차를 순차적으로 도입, 확대해나간다는 계획이다. 환경부도 물류센터 등 거점시설에 전기차 급속 충전기를 집중적으로 설치해 전기화물차 보급 확대에 힘을 보태기로 했다. 아울러 물류회사가 보유·운영하고 있는 화물차를 전기·수소차 등 미래차로 신속하게 전환해 나갈 수 있도록 업계의 추가 협조도 이끌어낼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