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G전자 글로벌 TV 시장서 승승장구…중국 제품 시큰둥
삼성전자와 LG전자가 글로벌 TV 시장에서 승승장구 하고 있다. 하이엔드급 TV가 득세하는 유럽 시장에서 한국산 TV의 매출 점유율이 60%를 넘어섰으며, 북미 시장에서도 50%에 육박하고 있다. 24일 시장조사기관 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2014년 유럽 평판 TV 시장 점유율(매출 기준)은 삼성 39.7%, LG 22.7%로 한국 업체가 1, 2위를 휩쓸면서 점유율 62.4%를 나타냈다. 이어 3∼5위는 소니 9.2%, AOC/TP 비전 6.6%, 파나소닉 4.9% 순이었다. 유럽 시장에서 10위권에 든 중국 업체는 8위 TCL(1.5%)이 유일하다. 전통의 명가 소니는 2013년 6.2%에서 점유율을 3%포인트 끌어올려 10%대 회복을 눈앞에 뒀다. 전체 글로벌 TV 시장에서 삼성과 LG의 점유율 합계가 45.9%인데 비해 유럽 시장에서는 점유율이 16.5%포인트나 더 높았다. 북미 시장에서도 유럽 시장보다는 못하지만 한국 업체들의 강세가 여전했다. 지난해 삼성이 35.4%, LG가 13.9%를 점해 양사 합계가 50%에 육박했다. 북미에서는 현지 업체인 비지오가 삼성에 이어 15.4%의 점유율로 2위를 유지했다. 이어 소니 7.0%, 후나이 5.3% 순이었다. 반면 막강한 가격 경쟁력을 앞세워 글로벌 시장 점유율 높이기에 집중하고 있는 중국 업체들은 좀처럼 힘을 내지 못하고 있다. 북미 시장에서 중국 업체는 하이센스(1.7%)만 9위에 이름을 올렸을 뿐 톱 10에 포진한 다른 업체는 없었다. 세계 시장에서는 4위 하이센스(5.5%), 5위 TCL(4.6%), 6위 스카이워스(4.1%), 10위 창홍(2.9%) 등 중국의 4개 업체가 10위 안에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