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아이폰6 플러스 배터리 지속시간 1위…삼성 갤럭시노트4 2위
[메트로신문 양성운 기자] 애플의 아이폰6플러스가 국내 출시된 스마트폰 가운데 배터리 지속시간이 가장 긴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시장조사기관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가 최근 발표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시중에 출시된 주요 프리미엄 스마트폰을 수집해 조사한 결과 애플의 아이폰6플러스의 배터리 지속 시간이 가장 길었다. 애플은 아이폰의 모델별 배터리 용량을 공개하지 않지만 업계에서는 아이폰6플러스가 2915mAh 용량의 배터리를 쓴 것으로 추정한다. 2위를 차지한 삼성전자 갤럭시노트4가 3220mAh, 3위에 오른 LG전자 G4가 3000mAh 용량의 배터리를 탑재한 점을 고려하면 이른바 '역전 현상'이 벌어진 것이다. 조사 대상 가운데 가장 작은 배터리 용량을 지닌 아이폰6(1810mAh 추정) 역시 노키아의 루미아930(2420mAh), HTC의 원M9(3500mAh) 보다 훨씬 뛰어난 배터리 지속시간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결과를 두고 업계에서는 '당연한 결과' '단순 비교'라는 의견으로 엇갈리고 있다. 당연한 결과라는 의견을 내놓은 업계 관계자는 "애플은 AP 자체의 코어수 보다는 A9 프로세서와 iOS9 등 자체 설계한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바탕으로 최적화된 환경에서 프로그램을 실행한다. 때문에 전력 소모가 적고 운영체제단에서 누수될 확율이 줄어든다"고 설명했다. 이어 "배터리 용량이 같다면 아이폰이 더 오래가는게 맞다"고 설명했다. 반면 '단순 비교'라는 입장에 대해서는 "아이폰6플러스는 풀HD 해상도 디스플레이를 적용했지만 갤럭시노트4는 QHD 슈퍼 아몰레드 디스플레이를 탑재해 당연히 배터리 지속 시간을 비교하는건 문제가 있다"고 주장했다. 스마트폰의 해상도가 높고 화면 크기가 대형화 되면서 자연스럽게 전력소모도 늘어났다는 것이다. SA 연구원은 "스마트폰 지속시간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배터리 용량이 아니라 스마트폰의 기능을 최적화하는 기술이라는 점을 한 번 더 보여준 조사 결과"라고 평가했다. SA는 애플, 삼성전자, LG전자, 화웨이, HTC, 구글, 마이크로소프트(노키아), 소니 등 글로벌 주요 제조사들의 플래그십(주력 제품) 모델을 대상으로 이번 연구를 진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