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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총파업 현실화…최대 100조 손실·중국 반사이익 우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우린 한 몸, 한 가족"이라는 호소와 정부의 적극적인 중재에도 삼성전자 노사의 사후조정이 끝내 결렬되면서 총파업에 따른 경제적 파장을 둘러싼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삼성전자 파업이 가져올 국가 경제 부담은 물론 글로벌 경제 여파에 전 세계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삼성전자 파업이 단순한 회사의 손실을 넘어 한국 경제와 글로벌 인공지능(AI) 공급망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그룹 초기업노동조합 삼성전자지부(이하 초기업노조)는 21일부터 총파업에 들어갈 예정이다. 반도체 업계에서는 삼성전자 노조가 18일간 총파업을 진행할 경우 직간접 손실이 총 100조 원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한다. 반도체 생산라인이 24시간 내내 수백 개의 초정밀 공정으로 이어지는 장치 산업인 만큼 단기간 멈춰도 피해는 걷잡을 수 없이 커진다. 특히 파업 이전 생산 축소 작업과 파업 종료 이후 자동화 라인 재가동·품질 안정화 과정까지 진행하면 실제 정상화까지 한 달 이상 소요될 수 있다. 이번에 나온 피해 규모는 지난 2018년 삼성전자 평택 반도체 공장 정전 사태를 비교한 수치다. 당시 28분간 라인 가동이 중단됐지만 약 500억원의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환산하면 시간당 약 1000억원, 24시간 기준 2조 6000억원대의 손실이 발생한다. 제조공정이 전면 중단될 경우 최대 100조원 규모의 직·간접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는 것도 이 때문이다. 한국은행도 총파업을 주요 거시경제 리스크로 보고 영향 점검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한은은 18일간 총파업으로 메모리 반도체 생산라인이 전면 중단되고 정상화까지 약 3주가 걸리는 최악의 시나리오에서 반도체 생산 차질 규모가 약 30조원에 이르고, 올해 경제성장률을 최대 0.5%포인트 끌어내릴 수 있다고 분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JP모건은 최근 보고서에서 18일간 파업이 이어질 경우 DS부문 매출이 최대 5억9000만달러, 약 8조원 감소할 수 있다고 추산했다. 가장 큰 문제는 총파업에 따른 영향이 회사 내부에 그치지 않고 고객 이탈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은 국내 수출은 물론 글로벌 IT 공급망 등 첨단 제조업 생태계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절대적이다. 메모리 공급 차질이 현실화 되면 협력사와 고객사 등의 부담이 확대된다. 이에 따라 고대역폭메모리(HBM) 수요가 여전히 강한 엔비디아·AMD 등 글로벌 고객사들이 대체 공급망 확보에 나설 가능성이 커진다. 결국 삼성전자의 위기 상황을 이용해 경쟁사들이 반사이익을 얻을 가능성도 높아질 것이라는 분석도 제기된다. 중국 업체인 창신메모리테크놀로지(CXMT), 양쯔메모리테크놀로지(YMTC) 등이 점유율 확대와 글로벌 레퍼런스 확보 기회를 얻을 가능성이 높다.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사실 피해 규모는 예측하기 힘들다"면서 "반도체 제품 생산 차질보다 고객 신뢰 등 복합적으로 피해 규모가 불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삼성전자 반도체가 글로벌 시장에서 메모리 반도체 뿐만 아니라 파운드리, 시스템 반도체 등 다양한 사업 영역이 있기 때문에 우리나라 한 기업의 문제로 정리하기 힘들다"고 덧붙였다.

2026-05-20 16:38:48 양성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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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노사협상 결렬에 청와대도 “유감”...내부선 ‘신뢰관계 붕괴’ 우려

삼성전자 노사 협상이 중앙노동위원회(중노위) 2차례 사후조정에서도 결렬되며 총파업 국면에 접어들자 이재명 대통령까지 노조 요구에 대해 공개 비판하고 나섰다. 이 대통령은 "영업이익을 일정 비율 나눠갖는 것은 투자자도 할 수 없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재계와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성과급 체계와 노사 신뢰 문제를 둘러싼 우려가 커지는 모습이다. 강유정 청와대 수석대변인은 20일 언론 공지를 통해 "최종 시한 전이라도 한국 경제에 미칠 우려를 고려해 마지막까지 노사 합의를 위해 최선을 다해주기 바란다"고 밝혔다. 청와대와 이 대통령이 삼성전자 총파업을 앞두고 노사 갈등과 관련해 공개적으로 목소리를 낸 것은 반도체 생산 차질과 국가 경제 전반에 미칠 영향을 의식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중앙노동위원회(중노위)는 이날 삼성전자 노사의 2차 사후조정이 최종 불성립됐다고 밝혔다. 중노위는 "노측은 조정안을 수락했지만 사측은 수락 여부를 유보하며 서명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노조와 사측은 협상 결렬 책임을 두고 정면 충돌했다. 삼성그룹 초기업노동조합 삼성전자 지부는 입장문을 통해 "노동조합은 중앙노동위원회가 제시한 조정안에 '동의'하였으나 사측은 끝내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며 "노동조합은 예정대로 내일 적법하게 총파업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반면 삼성전자는 "노동조합의 과도한 요구를 그대로 수용할 경우 회사 경영의 기본 원칙이 흔들릴 수 있기 때문"이라며 "'성과 있는 곳에 보상이 있다'는 회사 경영의 기본 원칙을 정면으로 위배하는 것"이라고 맞섰다. 전문가들은 이번 갈등의 핵심 원인으로 '성과급 배분 방식'을 꼽았다. 특히 흑자 사업부와 적자 사업부 간 성과급 격차를 어떻게 조정할지를 두고 노사 간 입장 차가 끝내 좁혀지지 않았다는 분석이다. 우석진 명지대 경제학과 교수는 "며칠 전까지만 해도 사실상 쟁점이 거의 정리된 상황으로 보였다"며 "결국 적자 부서 보상을 어떻게 할 것이냐의 문제에서 막힌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노조 입장에서는 성과가 나지 않은 부서도 함께 보호해야 한다는 연대의 가치가 있기 때문에 쉽게 양보하기 어려웠을 것"이라며 "성과를 낸 부서가 일정 부분 부담을 나누는 방식 등 돌파구가 필요했는데, 사측이 원칙을 고수하면서 끝내 접점을 찾지 못한 측면이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정부가 중간에서 보다 적극적으로 조율해 노사가 서로 받아들일 수 있는 수준에서 타협점을 만들어야 했는데 결국 합의에 이르지 못한 점은 아쉽다"고 덧붙였다. 삼성전자 내부에서는 경영진 대응을 둘러싼 불만이 터져 나왔다. 삼성전자 반도체(DS)사업부 직원 정모 씨는 "사측은 더 이상 직원들을 회사와 국민의 적처럼 보이게 만들지 말고 행동으로 보여줘야 한다"며 "신뢰관계 붕괴와 파업에 대한 결과 등 이 모든 사태는 결국 경영진 책임이라고 본다"고 했다. 또 다른 DS사업부 권모 씨는 "성과급 제도화를 투명하게 하는 게 핵심인데 외부에서는 단순히 돈을 더 달라는 문제처럼 비치는 것 같아 답답하다"며 "노조도 협상 과정에서 여러 차례 양보했는데 사측은 명확한 입장을 내놓지 않은 채 대응에만 집중하는 모습으로 비쳤고, 내부적으로도 피로감과 불만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다운사이클 때 성과급을 적게 받더라도 기준을 투명하게 공개하는 게 더 중요하다고 보는 직원들도 많다"며 "현재는 성과급 산정 방식 자체에 대한 불신이 큰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시민들의 반응도 다양하게 나타났다. 직장인 권모 씨는 "삼성전자 직원들 입장에서는 경쟁사와의 보상 격차를 보며 상대적 박탈감을 느낄 수도 있을 것 같다"면서도 "다만 새로운 성과급 체계를 만들더라도 핵심 인력이나 성과 기여도에 따른 차등 보상 기준은 보다 명확하게 마련될 필요가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반면 삼성전자 주주 박모 씨는 "주주 입장에서는 파업 장기화로 주가가 흔들릴까 가장 걱정된다"며 "일반 국민들 눈에는 성과급 문제로 총파업까지 가는 게 다소 배부른 싸움처럼 보일 수도 있을 것 같다"고 언급했다. 재계 안팎에서는 실제 총파업이 장기화될 경우 반도체 생산 차질뿐 아니라 글로벌 고객 신뢰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파업 국면 속에서도 협상 가능성은 남아 있지만, 현재로선 노사 간 간극이 워낙 커 극적 합의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시각도 적지 않다. /차현정기자 hyeon@metroseoul.co.kr

2026-05-20 16:29:44 차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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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S 시장 겨냥한 소듐 배터리 경쟁…CATL 속도전에 국내 업계 촉각

중국 CATL이 소듐(나트륨) 이온 배터리 양산에 속도를 내면서 국내 배터리 업계의 대응 전략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국내 배터리 3사는 리튬이온 배터리 제품 고도화에 집중하고 있지만 소듐 배터리 시장이 ESS와 중저가 전동화 영역을 중심으로 커질 경우 기술 포트폴리오의 다양화 압박도 커질 것으로 보인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소듐 이온 배터리 시장은 아직 초기 단계지만 두 자리 숫자의 높은 성장세가 예상된다. 시장조사기관 모르도어인텔리전스는 해당 시장이 2026년 약 5억4000만달러(약 8150억원)에서 2031년 11억9000만달러(약 1조8000억원)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같은 기간 연평균 성장률은 16.89%로 추정했다. 소듐 이온 배터리는 리튬 대신 나트륨 이온을 전하 운반체로 사용하는 배터리로 충전과 방전 과정에서 양극과 음극 사이를 이온이 이동하는 기본 구조 면에서 리튬이온 배터리와 유사하다. 소듐이온 배터리는 리튬보다 매장량이 풍부하고 조달이 쉬운 나트륨을 활용한다는 점에서 원가와 공급망 부담을 낮출 수 있는 대안 기술로 거론된다. 주행거리와 에너지밀도가 중요한 승용 전기차보다 ESS와 저속·단거리 전동화 시장을 중심으로 우선 적용 범위를 넓혀갈 것으로 보인다. 국내 배터리 업계도 소듐 배터리 연구개발을 이어가고 있지만 양산 투자는 아직 초기 검증 단계에 머물러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이 중국 난징 공장을 중심으로 파일럿 라인 구축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삼성SDI와 SK온은 구체적인 양산 계획을 공개하지 않은 상태다. 현재 국내 업체들의 사업 방향은 소듐 배터리 양산 투자보다 리튬이온 기반 제품 고도화와 ESS 대응, 전고체 배터리 개발에 좀 더 맞춰져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반면 CATL은 소듐 배터리 상용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최근 50억 위안(약 1조1000억원)을 투자해 연산 40GWh 규모의 소듐 이온 배터리 생산라인 증설을 추진하고 있다. 중국 ESS 업체 하이퍼스트롱에는 3년간 총 60GWh 규모의 소듐 배터리를 공급하기로 했고 완성차 업체 창안자동차와도 소듐 배터리 탑재 전기차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CATL의 소듐 배터리 확대는 리튬 가격 변동성과 공급망 리스크에 대응하기 위한 포트폴리오 전략으로 풀이된다. 중국 내 탄산리튬 가격은 2022년 고점 대비 크게 낮아졌지만 최근 다시 변동성을 보이면서 배터리 업체들의 원가 부담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CATL은 LFP에 이어 소듐 배터리까지 제품군을 넓혀 원재료 가격 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선택지를 확보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업계 한 관계자는 "국내 기업들이 소듐 배터리를 만들지 못한다기보다는 아직 상용화와 양산 투자 단계로 본격 넘어가지는 않은 상황으로 봐야 한다"며 "중국이 LFP에 이어 소듐 배터리에서도 양산 속도를 높이면 국내 업체들도 리튬이온 고도화만으로는 대응 부담이 커질 수 있어 ESS와 전기차 시장을 겨냥한 가성비 배터리 기술 개발을 서두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원관희기자 wkh@metroseoul.co.kr

2026-05-20 16:05:30 원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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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NG 호황 뒤 ‘피크아웃’ 대비…조선 빅3, 방산·해양·AI엔진으로 판 키운다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호황에 힘입어 역대급 실적을 이어가고 있는 국내 조선업계가 방산·해양플랜트·AI 데이터센터용 엔진 등 신사업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업황 호조가 이어지는 가운데 과거 슈퍼사이클 종료 후 겪었던 장기 불황을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 선제적인 사업 포트폴리오 재편에 나서는 모습이다. 20일 증권가와 외신 등에 따르면 오는 2027년 이후 LNG선 발주 물량과 선가의 추가 개선 여력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특히 로이터통신은 올해 글로벌 LNG 운반선 인도량이 사상 최대 수준인 90~100척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LNG선 공급 압력이 커지는 가운데 국내 조선 빅3 수주잔고의 상당 부분(약 70척)을 차지하는 카타르 LNG 확장 프로젝트의 지연 가능성까지 거론되면서, 향후 운임 하락과 발주 둔화 리스크가 수면 위로 떠올랐다. 당장의 지표는 견고하다. 최근 신조선가지수는 184.37포인트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국내 조선 빅3의 올해 누적 수주액도 199억6000만달러로, 이미 지난해 상반기 전체 수주액 163억7000만달러를 넘어섰다. 다만 업계는 과거 장기 불황과 구조조정의 기억을 의식해 호황기에도 선제적인 포트폴리오 재편에 나서고 있다. 먼저 성과가 가시화되고 있는 분야는 특수선과 방산이다. HD현대중공업은 지난 4월 스웨덴 해사청으로부터 3억4890만달러 규모 전기추진 쇄빙선을 수주하며 유럽 중심 시장에 진입했다. 한화오션은 미국 필리조선소 인수로 현지 생산 거점을 확보했고, HD현대중공업은 미국 방산 스타트업 안두릴과 협력해 미 해군 함정 정비·모듈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함정 유지·보수·정비(MRO) 시장 선점 경쟁도 치열하다. 시장조사기관 모도 인텔리전스에 따르면 글로벌 함정 MRO 시장은 올해 약 80조원에서 2029년 약 87조원으로 성장할 전망이다. HD현대중공업은 올해 들어 미 해군 군수지원함 'USNS 세사르 차베즈'와 화물보급함 'USNS 리처드 E. 버드' 정비 사업을 잇달아 수주했다. 한화오션도 올해 미 해군 MRO 사업 2건을 따냈으며, 삼성중공업은 미국 조선소와의 협력을 통해 관련 시장 진출을 추진하고 있다. 해양플랜트 시장도 선별 수주를 중심으로 활기를 되찾고 있다. 삼성중공업은 미국 델핀 FLNG 추가 수주를 추진 중이고, 한화오션은 싱가포르 해양 상부구조물 업체 인수를 통해 오는 2027년 이후 '2년마다 FPSO 3기' 건조 체제를 구축할 계획이다. HD한국조선해양도 올해 1분기 해양 부문 영업이익이 86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12% 증가했다. AI 데이터센터 전력난을 겨냥한 중속엔진도 새 성장 축으로 부상했다. HD현대중공업은 지난 4월 미국 전력 인프라 기업과 6271억원 규모의 '힘센엔진' 공급 계약을 체결했고, HD현대마린솔루션은 텍사스 데이터센터용 엔진 장기 MRO 계약을 확보했다. 윤현규 국립창원대 조선해양공학과 교수는 "조선업은 사이클 변동성이 큰 만큼 호황기에 불황을 버틸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며 "신조선 경기와 무관하게 안정적인 수익을 낼 수 있는 MRO 사업이나 서비스 기반 비즈니스 모델 확대를 고민해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2026-05-20 15:41:47 유혜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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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대통령, 삼성 총파업 앞두고 "이익 배분은 주주 몫" [영상PICK]

이재명 대통령이 총파업을 예고한 삼성전자 노조를 향해 사실상 공개 경고성 메시지를 내놨다. 삼성전자 노사가 성과급 재원 배분 문제를 두고 끝내 합의에 실패한 가운데, 이 대통령은 "영업이익의 일정 비율을 제도적으로 나눠 갖는 것은 투자자도 할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20일 국무회의 겸 비상경제점검회의에서 노동조합의 권리 자체는 존중해야 한다면서도 "적정한 선"을 강조했다. 그는 "기업의 이익을 배분받는 것은 기본적으로 투자자와 주주가 하는 것"이라며 "투자자들도 세금을 내고 당기순이익에서 배당을 받는데, 저로서는 약간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어 "기업에는 여러 이해관계인이 존재하고, 위험과 손실을 부담한 투자자들이 이익을 나눌 권한을 갖는 것이 본질"이라고 덧붙였다. 사실상 최근 삼성전자 노조가 요구한 '영업이익 연동 성과급 확대' 주장에 선을 그은 셈이다. 삼성전자 노조는 최근 회사 측과 성과급 재원 배분 문제를 두고 협상을 이어왔지만 끝내 합의에 실패했다. 노조는 중앙노동위원회 조정안에 동의했지만 회사가 거부했다며 총파업 강행 방침을 밝힌 상태다. 반면 삼성전자 측은 "성과 있는 곳에 보상이 있다"는 기존 원칙을 유지하고 있다. 이 대통령은 노동3권과 단체행동권의 필요성은 인정하면서도, 사회적 책임 역시 함께 따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노동3권은 사회적 약자인 노동자를 보호하기 위한 장치"라며 "거기에는 연대와 책임이라는 중요한 원리가 작동한다"고 말했다. 이어 "오로지 일부의 이익만을 위해 집단적 힘을 행사하라고 준 권리는 아니다"라고 했다. 또 "지금 사회 여러 영역에서 극단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며 "중간이 사라지고 선을 넘는 경우가 많아지는 것 같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이 대통령은 집회와 파업 역시 사회적 공감과 균형 안에서 이뤄져야 한다는 점을 거듭 언급했다. 그는 "당장은 도움이 되는 것처럼 보여도 장기적으로는 그렇지 않을 수 있다"며 "역사가 이미 그런 점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개인의 이익도 중요하지만 그 이면에 있는 연대와 책임 의식 역시 함께 돌아봐야 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재계에서는 이번 발언을 두고 새 정부가 노동권 자체는 존중하되, 대기업 노조의 과도한 성과급 요구에는 일정 부분 거리두기에 나선 신호로 해석하는 분위기다. 특히 최근 반도체 업계 초호황 속에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성과급 규모가 급격히 커지면서 노사 갈등 역시 이전보다 훨씬 격화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2026-05-20 15:23:31 강성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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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DX 직원들 “초기업노조 교섭 중단해야”…법원에 가처분 신청

삼성전자 완제품(DX·디바이스경험) 부문 직원들이 최대 노조인 초기업노조 삼성전자지부를 상대로 사측과의 교섭 중단을 요구하고 나섰다. DX 부문 조합원들로 구성된 '삼성전자 직원 권리 회복 법률대응연대'는 20일 수원지방법원 앞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노동조합법과 노조 규약상 교섭 요구안은 총회나 대의원회 의결을 거쳐야 하지만 집행부가 적법한 절차를 밟지 않았다"며 "삼성전자 직원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새로운 요구안을 마련하라"고 주장했다. 법률대응연대는 "초기업노조 집행부가 '사측에 블랙리스트를 만들겠다', '이름을 공개하겠다'는 식의 발언으로 조합원들을 협박하고 있다"며 "밀실에서 불법적으로 만들어진 교섭 요구안을 전면 백지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수원지방법원은 이날 법률대응연대가 초기업노조를 상대로 제기한 교섭 중단 가처분 신청 사건의 첫 심문기일을 진행했다. 다만 가처분 결과가 실제 파업 여부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삼성전자 노사는 이날 중앙노동위원회 사후조정에서도 성과급 재원 배분 문제를 둘러싼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노조는 협상 결렬에 따라 예정대로 21일 총파업에 돌입하겠다는 방침이다.

2026-05-20 15:19:49 김대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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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태연 소진공 이사장 "공단 악순환 늪 빠져 나올 것…소상공인 생태적 가치 중요"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난 36년 장사꾼…소상공인 경제·사회·문화 가치 만들 것" '국민체감 성과경영'등 3대 경영방침 설정…5대 혁신 운영 과제·6대 중점 과제 제시 100日 동안 간담회 40회…"소상공인과 가장 가까운 곳이 소진공, 철저히 현장 중심" "(소진공)직원들이 일하는 것에 비해 박봉이다. 자신들이 하는 일에 대한 대가를 제대로 받아야한다고 생각한다. 일도 많고 (민원인에게)욕도 많이 먹고 봉급은 낮고 (경영)평가(점수)는 낮다. (공단이)악순환의 늪에서 빠져나오도록 노력하겠다." 인태연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이사장(사진)이 취임 100일을 즈음해 20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개최한 출입기자 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소상공인특별위원회 수석부위원장과 문재인 정부 시절 대통령비서실에서 자영업비서관을 역임한 인태연 이사장은 올해 1월28일 제5대 소진공 이사장에 취임했다. 인 이사장은 "난 36년 장사꾼을 했다. 공직에서 보는 현장은 또 달랐다. 장사를 할 땐 내 고통만 보였다. 지금은 아니다. (취임하니)공적 기관들이 어떤 역할을 해야하는지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든다. 우선 소상공인에 대한 인식체계를 바꿔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소상공인을 경제적 효율성이나 일자리 창출 존재로만 봐선 안된다. 그래서 실제 기능하고 있는 경제·사회·문화적 가치 즉 '소상공인 생태적 가치'를 측정, 발굴해 낼 것"이라고 밝혔다. 소진공에 따르면 그동안 소상공인은 매출이나 고용 등 경제지표 위주로 평가돼 왔다. 반면 지역사회 안전망·문화 거점·공동체 결속 등 사회·문화적 가치는 제외됐었다. 이에 따라 소진공은 소상공인이 경제활동 과정에서 창출하는 '생태적 가치'에 대한 이론 체계를 구축하고 측정 범위도 확립해 나갈 방침이다. 이를 통해 경제·사회·문화적 가치에 대한 통합 평가 지표를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초안은 빠르면 올해 9월께 윤곽이 나올 전망이다. 인 이사장은 취임하자마자 판 명함의 뒷면에 '소상공인의 가치 소진공이 같이 만듭니다'를 새기고 다닌다. 지난 100일의 고민을 담아 ▲국민체감 성과경영 ▲수요기반 현장경영 ▲지속가능 성장경영을 중심으로 한 '3대 경영방침'을 세웠다. 5대 기관 혁신 운영 과제와 6대 중점 사업 과제가 포함된 소상공인과 소진공의 '가치동행 프로젝트'도 선포했다. 인 이사장은 "소진공의 사업은 방향성과 목적성이 분명해야한다. 목적에 맞는 과정이나 시스템이 있느냐도 중요하다. 사업이 끝난 후엔 매출이 늘었느냐, 자생력이 올라갔느냐 등 성과물도 반드시 남아야 한다. 공단의 사업이 더욱 충실해질 수 있도록 전반적인 사업 내용을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소상공인의 생태적 가치 연구 및 홍보'는 5대 기관혁신과제 중 1순위에 뒀다. 이외에 ▲현장중심 정책설계 및 참여형 사업지원 ▲정보 접근성 강화로 누구나 서비스 이용 ▲데이터 기반 평가체계 및 맞춤형 정보 제공 ▲조직 신설, CCM(고객중심경영), ISO 인증 등 ESG 경영도 5대 과제에 포함됐다. 또 ▲문화가 숨쉬고 활력이 넘치는 시장상권 조성 ▲로컬 기반 창업가 육성과 글로벌 진출 지원 ▲금융 사각지대 해소 및 포용금융 실현 ▲경영위기 소상공인의 회복과 재도전 ▲AI와 디지털 기반의 소상공인 경쟁력 강화 ▲맞춤형 서비스 제공을 '6대 중점 사업 과제'로 꼽았다. 인 이사장은 취임 후 3개월 여 동안 전국에 있는 전통시장과 골목상권, 소상공인 현장을 직접 찾아 40회의 현장 간담회를 갖고 정책을 점검했다. 22일에는 지난 4월 말 골목형상점가로 처음 지정, 온누리상품권 사용이 가능해진 전주 한옥마을을 방문해 41회째 간담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인 이사장은 현장서 들은 내용을 토대로 현장 목소리 반영을 위한 고객지원 전담부서를 신설하고 소상공인 협·단체와 전문가가 참여하는 소통협의체 '소통마루'를 출범하는 등 현장 중심 정책체계를 강화해왔다. 또 디지털 취약계층을 위한 온라인 신청 도우미와 AI 상담서비스 '소담봇'을 운영하는 등 누구나 쉽게 정책을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 체계 구축에도 힘써왔다. "소상공인과 가장 가까이 있는 곳이 바로 소진공이다. 철저히 현장을 중심에 두자고 독려하고 있다. 책상머리에선 한계가 있다. 임직원들에겐 한줄짜리 아이디어라도 보내라고 주문하고 있다. 이사장 혼자 광을 파는 홍보도 하지 말라고 강조하고 있다." 한편 인 이사장은 한때 논란이 됐다 잠시 소강상태인 '새벽배송' 이슈에 대해 "일개 기업의 독과점적 횡포를 막는 차원에서 (새벽배송 허용 문제)이야기가 시작됐는데 다른 대기업의 새벽배송을 풀어(허용해)주는 것은 오히려 시장을 전쟁터로 만들 수 있다는게 나의 판단"이라고 의견을 밝혔다.

2026-05-20 15:09:06 김승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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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E 시스템즈, 한국 ‘뉴스페이스’ 시장 노린다…위성·우주탐사 협력 타진

한국의 우주 산업이 민간 중심의 '뉴스페이스(New Space)' 체제로 재편되는 가운데, 글로벌 방산기업 BAE 시스템즈가 국내 기업들과의 우주·방산 협력 가능성을 모색하고 있다. 보니 패터슨 BAE 시스템즈 스페이스 미션 시스템스(SMS) 민간우주 부문 부사장 겸 총괄책임자는 지난 19일 서울 용산구 서울사무소에서 열린 기술 설명회에서 "한국의 우주 투자 확대 속에서 추가적인 협력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며 "달 경제와 기상 관측 분야 등에서도 다양한 사업 기회가 열릴 수 있다"고 밝혔다. 유럽 최대 규모의 방산기업인 BAE 시스템즈는 항공·우주·해상·지상 전 분야에서 플랫폼과 시스템을 공급하는 글로벌 기업이다. 이 중 우주사업을 담당하는 SMS 부문은 위성 탑재체, 광학·센서, 국가안보용 우주 시스템 등을 주력으로 하며 미국 국방부와 NASA(미 항공우주국) 등을 주요 고객사로 두고 있다. 특히 SMS의 전신은 미국 우주·항공 기업인 볼 에어로스페이스(Ball Aerospace)로, 허블 우주망원경과 제임스웹 우주망원경(JWST) 프로젝트 등에 참여하며 광학·센서 기술력을 축적해왔다. 현재는 미국 NOAA(해양대기청)의 차세대 정지궤도 환경위성 사업인 '지오엑소(GEOXO)'에도 참여하고 있다. BAE 시스템즈는 한국 시장과의 인연이 깊다. 대표적인 협력 사례는 한국항공우주연구원(KARI)과 공동 개발한 정지궤도 환경탑재체(GEMS)다. GEMS는 천리안 2B호에 탑재돼 지난 2020년 발사된 이후 세계 최초의 정지궤도 기반 대기질 관측 장비로서 한국과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대기질을 관측하고 있다. 지난해 6월에는 한화시스템과 RF·SAR 기반 다중센서 저궤도(LEO) 위성 시스템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도 체결했다. BAE 시스템즈는 한국 기업들의 위성·발사체 역량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는 점을 높이 평가하면서도, 일부 고정밀 탑재체와 광학·센서, 하위 시스템 분야에서는 여전히 글로벌 협력 수요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BAE 시스템즈는 우주 분야 외에도 국내 방산 기업들과 협력 관계를 이어오고 있다. 현대위아와의 Mk45 함포 협력, LIG D&A와의 보안 통신·항전장비 협력, 기아와의 전지형 차량 생산 등이 대표적이다. BAE 시스템즈는 한국 기업들과 우주·방산 분야 협력 가능성을 지속 검토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마이클 칸 BAE 시스템즈 한국지사장은 "한국 정부의 우주 인프라 투자 확대와 민간 우주기업들의 성장세를 주목하고 있다"며 "한국의 방산·우주 기업들과 다양한 추가 협력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고 강조했다.

2026-05-20 15:02:55 유혜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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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GM 기적이끈 토레스 4년만에 부분변경 진행…변화의 핵심은 상품성

청산 위기에 있었던 KG모빌리티(KGM)의 부활을 이끈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토레스가 4년여 만에 부분 변경 모델로 돌아왔다. 2022년 출시 이후 2차 부분변경 모델로 돌아온 뉴 토레스는 기존 토레스의 정통 SUV 디자인 정체성을 이어가면서 그동안 소비자들 사이에서 문제점으로 지적된 부분을 완벽하게 개선하며 상품성을 대폭 개선했다. KGM은 지난 19일 경기도 고양시에 위치한 KGM 익스피리언스 센터에서 뉴 토레스 미디어 프리뷰 행사를 열고 2차 부분변경 모델을 공개했다. 문익환 상품전략실 책임매니저는 "일반 고객과 KGM 임직원을 대상으로 품평회를 진행한 결과 토레스의 유니크한 디자인을 시그니처로 유지하는 게 좋겠다는 의견이 대다수였다"며 "디자인은 유지하면서 디테일을 변화해 강인한 토레스의 이미지를 완성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동안 토레스 고객들이 약점으로 지적한 부분을 완벽하게 개선 보완했다"고 덧붙였다. 전면부에는 수평형 버티컬 타입 라디에이터 그릴과 일체형 헤드램프를 적용해 와이드한 인상을 강조했고, 후면부에는 레이어드 구조의 리어 범퍼와 입체적인 스키드 플레이트를 적용해 오프로더 이미지를 부각했다. 여기에 최대 20인치 다이아몬드 컷팅 휠과 블랙 엣지 패키지 등을 추가해 세련된 분위기도 더했다. 특히 KGM은 주행 성능과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강화했다. 그동안 문제점으로 지적된 ▲공조 기능 등의 과도한 디지털화로 불편해진 조작성 ▲무선 안드로이드 오토·애플 카플레이 미지원 ▲6단 변속기를 적용해 출발 시 울컥임 등을 해결했다. 우선 운전자의 편의성 강화를 위해 '아테나 2.5' 인포테인먼트 시스템과 최첨단 안전 편의 사양을 적용했다. ▲무선 안드로이드 오토 ▲무선 애플 카플레이 ▲듀얼 휴대폰 무선 충전 시스템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OTA)를 비롯해 ▲C타입 USB 단자(1열 충전 1개/데이터&충전 1개, 2열 충전 2개) ▲스마트키 시스템(오토 클로징 및 버튼시동 기능 포함) ▲운전석 8way 전동시트&전동식 2way 럼버서포트 ▲듀얼존 풀오토 에어컨 등 선호도가 높은 편의 사양을 대거 적용해 편의성을 높였다. 주행성능 향상을 위해 파워트레인 업그레이드 및 터레인 모드를 최초로 적용했다. 뉴 토레스는 1.5 T-GDI 엔진에 아이신 8단 자동변속기를 조합해 최고출력 170마력, 최대토크 30.6kg·m, 복합 연비 11.0km/ℓ(2WD, 17인치 타이어 기준)의 성능을 발휘하며, 일상 주행 구간에서의 가속 응답성과 주행 질감을 향상했다. 뉴 토레스는 4WD 명가 KGM의 기술력을 집약한 터레인 모드를 새롭게 탑재했다. 터레인 모드는 노면 상태에 맞춰 구동력과 조향 성능을 최적화해 안정적인 주행을 돕는 기능이다. 뉴 토레스의 최대 강점은 합리적인 가격이다. 판매 가격은 가솔린 모델 기준 ▲T5 2905만원 ▲T7 3241만원이며, 하이브리드 모델은 ▲T5 3205만원 ▲T7 3651만원이다.

2026-05-20 14:59:18 양성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