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人 머니 산업 IT·과학 정치&정책 생활경제 사회 에듀&JOB 기획연재 오피니언 라이프 CEO와칭 플러스
글로벌 메트로신문
로그인
회원가입

    머니

  • 증권
  • 은행
  • 보험
  • 카드
  • 부동산
  • 경제일반

    산업

  • 재계
  • 자동차
  • 전기전자
  • 물류항공
  • 산업일반

    IT·과학

  • 인터넷
  • 게임
  • 방송통신
  • IT·과학일반

    사회

  • 지방행정
  • 국제
  • 사회일반

    플러스

  • 한줄뉴스
  • 포토
  • 영상
  • 운세/사주
기사사진
국가 IR '인베스트 코리아 서밋' 개막… 토쿄 일렉트론 등 7개사 5.5억달러 투자신고

AI 혁신·균형발전 주제로 2000여명 참가… 총 12.1억 달러 투자신고 '역대 최고액' 문신학 산업차관 "외국인투자 지원체계 고도화 등 차질없이 추진할 것" 국가 차원의 대표 IR(Investor Relations) 행사인 '인베스트코리아 서밋(Invest Korea Summit, IKS)'이 APEC CEO 서밋과 연계해 역대 최대 규모로 30일 개막했다. 전날 APEC CEO 서밋에서 아마존웹서비스(AWS) 등 글로벌 7개사의 90억달러 투자계획과 6.6억달러 투자신고에 이어 이날 도쿄 일렉트론 등 7개사가 5.5억달러 신규 투자를 신고했다. 산업통상부와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는 30일~31일까지 이틀간 서울 그랜드 인터콘티넨탈 파르나스 호텔에서 IKS 2025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AI 혁신 파트너, KOREA'와 '균형발전'을 핵심 주제로 열린 이번 행사에는 외국인투자가·글로벌 투자사·외국상공회의소·국내외 기업 등 2000여 명이 참석했다. 이날 IKS 투자신고식에서는 5억5000만 달러 규모 신규 투자신고가 이어졌다. 참여 기업은 △도쿄일렉트론(일본)·미쓰이화학(일본)(반도체 장비·소재) △오션윈즈(스페인)(울산 부유식 해상풍력단지) △발레오(프랑스)(자율주행 시스템 연구소) △BASF(독일)(여수 스페셜티 화학제품 생산시설) △해피툭(대만)(AI 기반 게임 R&D센터) △아그라나(오스트리아)(K-푸드 생산 클러스터) 등 7개사다. 앞서 전날 경주에서 열린 '글로벌 기업 투자 파트너십' 행사에서는 AWS, 르노, 앰코테크놀로지, 코닝, 에어리퀴드, 지멘스 헬시니어스, 유미코아 등 7개 글로벌 기업이 향후 5년간 90억 달러 규모 투자계획을 발표했다. 이 가운데 6억6000만 달러는 현장에서 즉시 투자신고가 이뤄졌다. 이로써 APEC 계기 투자신고 누적액은 12억1000만 달러, 역대 IKS 사상 최대 규모로 집계됐다. 또 램리서치코리아테크놀로지, HP프린팅코리아, 코닝정밀소재 등 3개사가 외투기업 R&D센터로 새롭게 지정됐다. 반도체·프린팅·첨단소재 분야의 글로벌 기업들이 국내 연구거점을 확장함으로써 기술협력과 공급망 안정성 확보에도 도움이 될 전망이다. 메인 컨퍼런스에서는 김유원 네이버클라우드 대표와 백준호 퓨리오사AI CEO가 각각 '소버린 AI 생태계'와 '차세대 AI 컴퓨팅 혁신'을 주제로 기조연설을 진행하며, 한국이 글로벌 AI 협력의 허브로 부상하고 있음을 강조했다. 패널토의에는 첨단산업 4대 축으로 불리는 ▲자본흐름(UNCTAD) ▲하드웨어(ASM) ▲지속가능 전력(RWE) ▲퓨처 컴퓨팅(Pasqal) 분야 전문가들이 참석해 한국의 산업 경쟁력, 투자환경, 공급망 전략에 기반한 글로벌 협업 방안을 제시했다. 6개 지자체가 참여한 지역 투자환경 IR이 별도로 마련됐다. 포항·울산·경주·수원 등 주요 지역은 배터리·자동차·소프트웨어 산업단지를 중심으로 현장 IR을 진행했다. 또 해외 벤처캐피털(VC), 글로벌 CVC, 액셀러레이터 등이 참여한 스타트업 피칭·상담회와 재무적 투자 포럼을 통해 핀테크·헬스테크·ICT 분야 혁신기업의 해외 자본 유치도 지원했다. 문신학 산업부 차관은 축사를 통해 "한국은 글로벌 기업들에게 투자하기 좋은 매력적인 투자처"라며 "최근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에서 한국이 지속적으로 글로벌 비즈니스의 중심지로 선택될 수 있도록 외국인투자 지원체계 고도화 등을 차질없이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한용수기자 hys@metroseoul.co.kr

2025-10-30 13:46:50 한용수 기자
기사사진
새도약기금, 7년이상 5000만원 이하 연체 채권 매입

한국자산관리공사나 국민행복기금에 7년 이상 연체돼 있던 장기 연체채권의 추심이 중단된다. 금융위원회는 30일 새도약기금이 한국자산관리공사와 국민행복기금이 보유한 장기 연체채권을 매입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매입된 채권은 7년 이상 연체한 5000만원 이하의 개인(개인사업자 포함) 무담보 채권으로 총매입 규모는 5조4000억원, 34만명이다. 금융위는 연체채권 매입 즉시 추심은 중단하고, 매입채권 중 기초생활 수급자 등 사회 취약계층 채무는 별도 상환 능력 심사 없이 연내 소각한다. 단 그 외 채권은 철저한 상환능력 심사를 한 뒤 파산에 준하는 수준으로 상환능력을 상실한 경우 1년 이내 소각하고 그 외 상환능력이 현저히 부족한 경우는 채무조정을 추진할 예정이다. 새도약기금에 장기연체채권이 매입된 대상 채무자는 채권 양도 사실을 통지했다. 채무자는 채권 매입 후속 절차가 완료되는 12월부터 채도약기금 홈페이지에서 본인 채무 매입 여부와 상환능력 심사결과, 채권 소각 여부 등을 조회할 수 있다. 금융위 관계자는 "새도약기금에 대부업권, 상호금융의 협약 가입을 적극 독려할 계획"이라며 "아직 협약 가입이 활발하지 않은 대부업권에는 연내 협약에 가입한 대부업체가 우선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인센티브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나유리기자 yul115@metroseoul.co.kr

2025-10-30 12:00:00 나유리 기자
기사사진
관세협상 타결 두고 여야 공방 "훌륭" VS "부담의 시작"

전날(29일) 타결된 한미관세협상 결과를 놓고 정치권에선 상반된 평가가 나왔다.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3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정감사대책회의에서 "한미 관세 협상의 성공적 타결을 진심으로 환영한다. 훌륭한 결과"라며 "이재명 정부가 오랜 시간 치밀하게 준비하고 성실히 협상한 결과"라고 자화자찬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번 합의로 외환시장의 안정과 우리 기업의 수출 경쟁력을 동시에 지킬 수 있게 됐다"며 "많은 국민께서 걱정하셨던 대미 금융 투자 구조도 안정적으로 설계했다"고 말했다. 이어 "연간 투자 상한을 두어 시장의 충격을 최소화했고, 환율 변동에도 대비할 안전 장치가 마련됐다"며 "원금 회수를 위한 다층적 장치를 마련하고 원금 보전이 가능한 사업에 투자하기로 명시했다"고 부연했다. 그는 "무엇보다 관세 인하는 큰 성과다. 자동차, 반도체, 조선 등 주력 산업이 공정하게 경쟁할 수 있는 환경을 확보했다"며 "특히, 자동차 부품 관세를 15%로 인상한 것은 산업의 숨통을 틔워준 결정"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성공적인 협상 결과에 기업과 시장도 화답했다. 밤 사이에 그동안 저평가된 환율이 안정세를 보였다"며 "관련주를 중심으로 주식 시장도 뜨겁다. 기업들도 일제히 환영의 뜻을 밝혔다"고 부연했다. 아울러 "민주당은 이번 합의가 우리 기업의 대미 진출 확대와 산업 공급망 안정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적극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반면,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오랫동안 기다려왔던 우리 기업들에겐 그나마 한숨을 돌릴 수 있는 소식이었다"라며 "그러나 관세 협상의 타결은 이제부터 그 부담의 시작이라는 것을 말해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장 대표는 "협상 내용대로 이행하려면 우리 정부가, 우리 기업들이 부담해야할 많은 내용들이 있다. 이제부터의 관리가 더욱 중요하다"며 "그리고 우무엇보다 지금 공개된 내용이 합의된 내용의 전부인지에 대해서도 국민들께 정확히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벌써 미국에선 발표 내용과 우리의 발표 내용과 다른 입장을 하나씩 이야기하고 있다"며 "만약에 미국에서의 발표 내용과 우리의 발표 내용이 달라진다면 결국 지난번과 마찬가지로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려다가 더 큰 문제에도 직면할지도 모른다"고 부연했다. 장 대표는 "관세 협상에 따라서 이제 발생할 여러 문제에 대해서 정부가 잘 관리해 줄 것을 당부드린다"고 강조했다.

2025-10-30 11:05:08 박태홍 기자
기사사진
농협, 서해안고속도로 휴게소서 국산쌀 나눔

농협중앙회가 농가주부모임전국연합회와 함께 쌀 소비촉진 캠페인에 나섰다. 30일 농협에 따르면 지난 29일 서해대교 행담도휴게소에서 국내산 쌀 증정 행사를 개최했다. 이 행사는 우리 쌀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고 쌀 소비에 대한 국민적 공감대를 확산하기 위해 마련됐다. 농협은 휴게소를 찾은 시민들을 대상으로 농협생명이 기부한 당진 해나루쌀 500g 들이 1000포와 쌀 인식 개선 홍보물을 나눴다. 당진 해나루쌀은 충남 당진시에서 생산되는 최고 품질의 지역 대표브랜드 쌀이다. 당진 고향사랑기부제 답례품으로도 지정돼 있다. 연합회의 박민숙 회장은 "밥이 보약보다 낫다는 우리 속담처럼 이번 캠페인이 단순한 쌀 소비 촉진을 넘어 우리의 건강과 문화를 지키는 사회적 분위기를 확산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농협 농업농촌지원본부의 이광수 상무는 "농심천심 운동의 일환으로 실시한 쌀 소비촉진 캠페인을 통해 우리 쌀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고 국민적 공감대를 확산하고자 한다"며 "앞으로도 농협은 국민의 건강한 식습관을 위해 쌀 소비촉진 운동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농가주부모임전국연합회는 여성농업인의 사회 참여 확대와 지역사회 공헌을 통해 농업·농촌 발전에 기여하고자 농협과 협력하고 있는 단체다. ▲영농폐기물 수거 사업 ▲이민여성 농업교육 등 다문화가족 지원 사업 ▲희망드림봉사단의 NH농촌현장봉사단 활동 참여 ▲밑반찬 및 도시락 나눔 등으로, 농촌지역의 소외된 이웃을 위한 나눔·상생의 가치를 실천해 오고 있다. /세종=김연세기자 kys@metroseoul.co.kr

2025-10-30 10:48:52 김연세 기자
기사사진
소상공인 지원 '부당경감 크레딧' 누적 사용액 1조 '훌쩍'

소상공인 지원책인 '부담경감 크레딧'이 접수 개시 3개월 만에 누적 사용액 1조원을 훌쩍 넘어섰다.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은 지난 7월14일 부담경감 크레딧 접수를 시작 뒤 현재까지 지급 업체 수 297만개사, 소비 금액 1조1750억원을 각각 기록했다고 30일 밝혔다. 297만곳은 당초 목표한 311만1000곳 중 95.46%에 해당하는 수치다. 부담경감 크레딧은 소상공인의 고정비 부담을 완화하기위해 공공요금, 4대 보험료, 통신 요금 그리고 차량 연료비 쓸 수 있는 50만원의 디지털 포인트(크레딧)를 신용·체크·선불카드 형태로 지급하는 사업이다. 지원 대상은 지난해 또는 올해 '연 매출 3억원 이하' 영업 중인 소상공인이다. 소진공은 부담경감 크레딧의 인기 비결로 '무서류 간편 신청 체계'를 꼽았다. 국세청과 정보 연계로 별도 증빙 서류 없이 신청만으로 수령이 가능하다. 현재 신청 가능 업체 수는 약 14만개사다. '소상공인 부담경감 크레딧'은 공식 누리집을 통해 오는 11월 28일까지 신청할 수 있다. 받은 크레딧은 올해 12월 31일까지 사용할 수 있다. 박성효 소진공 이사장은 "사업 초기 적극적인 홍보로 높은 참여가 이어진 만큼 남은 기간 동안 미신청자들이 지원 기회를 놓치지 않도록 끝까지 독려하겠다"고 전했다.

2025-10-30 09:01:21 김승호 기자
기사사진
한미 관세협상 극적 타결… "2천억달러 현금 투자·연 200억달러 한도"

한미가 29일 정상회담을 계기로 관세합의 세부 내용에 합의하면서, 총 3500억달러 대미투자 펀드 조성 방식이 확정됐다. 미국 측이 요구한 '3500억달러 전액 현금 투자' 요구는 협상 끝에 '2000억달러(약 284조원)·연 200억달러(약 28조원) 한도 납입·1500억달러(약 213조원) 조선업 협력' 패키지로 바뀌었다. 불과 며칠 전까지 합의가 어려울 것으로 예상됐으나, 미국 측이 한 발 물러선 것으로 추정된다.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은 이날 오후 경북 경주에 마련된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국제미디어센터에서 이재명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회담 결과에 대해 설명했다. 김 실장은 "대한민국 정부는 29일 미국과 관세 협상 세부 내용에 합의했다"며 "대통령실과 관계부처가 모두 총력을 기울인 결과 오늘의 합의에 이르게 됐다"고 말했다. 이번 회담을 계기로 앞서 7월 말 관세합의에서 도출된 총 3500억달러 규모의 대미투자 펀드 조성 방식이 확정됐다. 일단 현금 투자는 2000억달러다. 미국 측은 3500억달러 '전액 선불'을 요구한 바 있다. 그러나 우리 측이 이를 받아들이지 않고 2000억달러로 줄인 것이다. 또 연간 납입 한도를 200억달러로 설정했다. 김 실장은 "2000억달러 투자가 한번에 이뤄지는 것이 아니고 연간 200억달러 한도 내에서 산업의 진척 정도에 따라 달러를 투자하기 때문에 외환시장이 감내할 수 있는 범위에 있으며, 외환시장에 미칠 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다"며 "외환시장의 불안이 우려되는 경우 납입시기와 금액의 조정 등을 요청할 근거를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나머지 1500억달러는 조선업 협력, 이른바 '마스가(MASGA) 프로젝트'에 투자한다. 이 경우엔 우리 기업 주도로 추진하고, 투자뿐만 아니라 보증, 선박 금융 등이 포함되는 것으로 양국이 합의했다. 이번에 대미투자 펀드 조성 방식이 확정되면서 자동차 및 부품 관세도 15%로 인하하기로 했다. 앞서 상호관세를 25%에서 15%로 인하하기로 한 바 있는데, 이 역시 지속 적용한다. 품목 관세 중 의약품과 목재품은 최혜국 대우를 적용하기로 했고, 항공기 부품과 제너릭 의약품(복제약), 미국 내에서 생산되지 않는 천연 자원 등에 대해선 무관세를 적용한다. 반도체는 한국의 주 경쟁국인 대만과 비교해 '불리하지 않은 수준의 관세'를 적용받기로 했다. 김 실장은 이번 협상 결과에 대해 "우리의 가장 큰 우려였던 외환시장의 실질적 부담을 크게 경감했다"며 "그간 미국과 협상 과정에서 한국 외환시장의 특수성 반영·외환시장 안전장치가 필요하다는 점을 적극 설득했고, 미국 재무부·상무부와 이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투자 약정 실제 조달은 장기에 걸쳐 이뤄지게 되고, 시장에서 매입하는 방식이 아닌 다른 방식으로 조달하기로 했기 때문에 외환시장에 미칠 영향은 더욱 완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또 "원금 회수를 위한 다층적 장치를 마련했다"며 "원금이 보장되는 '상업적 합리성이 있는 사업'에만 투자하기로 합의하고, 이를 MOU 문안에 명시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상업적 합리성이 있는 사업'이란 현금 흐름이 보장된다고 투자위원회가 판단하는 투자를 의미한다. 투자위원회는 한미 양측에 모두 구성하게 되며 미국은 상무부 장관이, 한국은 산업통상부 장관이 위원장을 맡는다. 양 위원회가 서로 협의하며 투자할 프로젝트를 고를 계획이다. 투자 수익은 원리금을 전액 상환받을 때까지 '5:5'로 배분하기로 했다. 일단 20년을 시한으로 정했으며, 한국이 20년 내 원리금 전액을 상환받지 못할 것으로 예상되면 '5:5'로 설정한 수익배분 비율도 조정할 수 있도록 했다. 특정 프로젝트에서 손실이 나더라도 다른 프로젝트에서 이 손실을 보존할 수 있도록 특수목적법인 구조를 설계했다. 다만 외환 안정을 위한 양국 간 통화 스와프는 무산됐다. 하지만 통화 스와프는 '전액 선불'일 경우 필요한 것이었고, 지금은 2000억달러를 200억달러씩 분납하기에 필요하지 않은 상황이다. 김 실장은 "통화 스와프는 미국이 3500억달러 현금 투자를 연간 한도 없이 요구하는 과정에서, '우리 외환시장이 도저히 감내할수 없다'면서 나온 이야기"라며 "한국이 주장하는 외환시장 문제에 대한 상호 이해도가 높아지면서 연도별 한도를 구체적으로 이야기하면서 통화스와프의 필요성이 줄어들었다"고 설명했다. 연 200억달러의 대미투자금 조달 방식은 우리 외화자산의 투자 운용수익이다. 김 실장은 "산업은행이나 수출입은행이 해외 캐피털 마켓에서 정부 보증채 형식으로, 우리 시장에서 바로 조달하는 게 아니다. 이자·배당 등으로 그 수익을 활용할 것"이라며 "200억 달러 한도면 보유한 운용자산에서 충당할 수 있으며, 국내 외환시장에 신규로 충격이 되는 부분은 없다"고 강조했다. 이번에 한미 정상회담이 가까워지면서 회담을 계기로 대미투자 협상 타결이 어려울 것이란 관측이 대다수였다. 특히 이 대통령은 몇몇 외신 인터뷰에서 'APEC 계기 타결은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취지로 말했고, 오현주 국가안보실 3차장도 비슷한 내용의 발언을 했다. 그러나 불과 며칠 만에 극적 타결됐다. 미국의 '전액 선불' 요구는 사실상 무산된 것이다. 이에 '어느 쪽이 양보한 것이냐'는 질문에 김 실장은 즉답을 피하면서도 "대통령이 말했는데 며칠 만에 우리가 양보해서 (타결)되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시기 때문에 국익을 소홀히 하는 일은 없다'고 대통령이 누차 말한 바 있지 않나"라고 덧붙였다. 이는 끈질긴 협상 결과 미국 측이 '2000억달러 현금투자·200억달러 연납' 방식을 받아들였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한편 김 실장은 관세 인하와 발효 구체화로 시장의 불확실성을 완화했으며, 기업의 대미 시장 진출 여건을 개선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관세 인하 대상과 시기가 구체화되며 시장의 불확실성 상당 부분이 해소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미국은 프로젝트 추진 과정에서 가급적 한국 업체를 선정하고 한국인 매니저를 채용하기로 했다"며 "앞으로 정부는 한미 금융패키지가 산업 경쟁력을 한층 발전시키고, 양국 산업 공급망 공고해지도록 후속 절차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쌀과 소고기 등 농·축산물 시장은 개방 확대 없이 현행 수준을 유지키로 했다. 김 실장은 "농산물 추가 시장 개방은 철저히 방어했다"며 "농업 분야 추가 시장 개방을 철저히 방어했고 검역 절차 양국 협력과 소통 강화 정도로 합의했다"고 했다.

2025-10-29 20:58:41 서예진 기자
기사사진
최형두 "'방'자만 들어도 몸서리…방미통위 위원 추천할 생각 없다"

최형두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과방위) 야당 간사가 29일 야당은 신설된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에 3명의 위원을 추천할 생각이 없다고 밝혔다. 최 간사는 이날 과방위 종합국정감사에서 과방위가 '방송' 분야 정쟁에 매몰돼 중차대한 과학 기술에 대한 논의를 하지 못하고 있다고 작심 발언했다. 최 간사는 "지난 1년동안 상임위를 파행시킨 이슈는 방송이었다. 여야 간 이견이 너무 크다"며 "이걸로 끝나는 것이 아니다. 방송법 개정에 따라 시행시간 100일 내에 민·공영 사장 다 바꿔야 하고 방송보도·편성 책임자를 다 바꿔야 한다"고 설명했다. 최 간사는 "과방위에 '방'자만 들어도 몸서리가 쳐진다. 좀 뺐으면 좋겠다"고 했다. 이어 "이 엄청난 소용돌이 속에 과학기술에 대한 논의는 실종될 것"이라며 "방미통위 위원도 구성해야 한다. 여당 4명, 야당 3명을 추천해야 하는데 우리 당은 추천할 생각이 없다. 원점에서 재논의하길 바란다"고 부연했다. 최 간사는 "그래서 여당과 야당이 모종의 결단을 해서 이 이슈(방송)는 특위로 해서 떼어 놨으면 좋겠다"며 "한미과학기술위원회를 준비하고 한미우주통신 총망라를 통해 테크공동전선을 펼치고 있는데 국회도 뒷받침할 수 있는 체제로 바뀌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최 간사는 "방미통위법을 진행하면서 여당 내에서 다양한 의견이 있고 야당 내에서 논의할 충분한 사안도 있는데, 21대 국회에서 논의한 것까지 한번에 무너트리는 과도한 속도전이 있었다"며 "상임위에서 방송 주제가 분리된다면 그 주제를 심도있게 논의하길 바란다. 당에서 이 문제를 적극 추진할 것"이라고 했다.

2025-10-29 16:49:21 박태홍 기자
기사사진
[2025 국정감사] 민주 "前국세청장 때 세무조사 무마했나"...건진법사 압력행사 의혹

김창기 전 국세청장을 둘러싼 '세무조사 무마' 의혹이 29일 재차 불거졌다. 이 사건은 재판이 진행 중인데 특검은 건진법사 등이 연루된 것으로 보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오기형 의원은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기재위의 국세청 국정감사에서 "김창기 전 청장이 희림종합건축사무소 관련 세무조사 무마 의혹에 대해 직접 설명하는 것이 국민에 대한 도리"라고 말했다. 이어 국세청에 관련 자료의 제출을 요구했다. 오 의원은 "희림건축에 대한 세무조사가 당시에 멈추었는지, 실제로 진행됐는지, 또 내부적으로 직무감찰을 했는지 국세청이 명확히 밝혀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김 전 청장이 희림건축 세무조사 무마 청탁 의혹의 직접 당사자로 지목된 가운데 최근 건진법사 전성배의 재판에서 새로운 정황이 드러났다"고 했다. 그는 김 전 청장이 당시 희림건축 대표의 아내, 전성배 씨(건진법사), 국민의힘 윤한홍 의원과 함께한 자리에서 세무조사 무마 청탁을 받았다는 내용의 의혹을 소개했다. 이를 대통령실 공직기강비서관에게 자진 신고했다는 의혹도 전했다. 또 "그 내용이 김건희 여사에게 전달됐고, 김 여사가 다시 전성배 씨에게 알려줬다는 보도까지 나왔다"고 전했다. 오 의원은 "이후 전성배 씨가 입단속을 시도하고 청탁과 함께 4500만 원 상당의 금품을 수수한 사실을 재판에서 인정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세무조사 진행 여부와 내부 감찰이 있었는지 국세청이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국민적 의혹이 제기된 사안인 만큼, 국세청이 조직의 명예를 위해서라도 사실관계를 분명히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적법한 절차에 따라 세무조사가 진행됐다'라는 점을 명확히 입증하지 못한다면 조직 전체의 신뢰에 심각한 타격이 될 것"이라고 했다. 이에 대해 임광현 국세청장은 "현재로서는 특정 납세자 세무조사 진행 여부나 조사 결과에 대해 구체적으로 말씀드리기 어렵다"고 답했다. 이어 "다만 국세청은 법과 원칙에 따라 공정하게 세무조사를 집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28일 특검은 건진법사 전성배 씨의 알선수재 혐의 공판(서울중앙지법 형사33부)에서 새로운 혐의를 제시했다. 특검은 전 씨가 희림종합건축사무소 대표의 아내에게서 "희림이 세무조사를 받을 예정이니 도와 달라"라는 청탁을 받고 윤한홍 의원, 김창기 당시 국세청장과의 만남을 주선했다고 밝혔다. 특검에 따르면 김 전 청장은 청탁을 받은 직후 대통령실 공직기강비서관실에 자진 신고했다. 하지만 이 내용이 김 여사를 통해 전 씨에게 다시 전달됐고, 전 씨가 이후 윤 의원에게 '문제없다'며 입단속한 정황이 포착됐다는 것이다. /세종=김연세기자 kys@metroseoul.co.kr

2025-10-29 16:43:46 김연세 기자
기사사진
이 대통령, 경주APEC서 두번째 한미정상회담… 트럼프에게 천마총 금관 선물

이재명 대통령이 29일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방한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두 번째 한미 정상회담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이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신라 '천마총 금관 모형'을 선물했다. 회색 정장에 금색 넥타이를 착용한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경북 경주시 국립경주박물관 천년미소관 앞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영접했다. 양 정상은 지난 8월 말 미국 워싱턴 D.C.에서 만난 뒤 두 달여 만에 재회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 11시33분쯤 김해국제공항을 통해 국빈 자격으로 방한했다. 경주로 이동한 트럼프 대통령은 'APEC 최고경영자(CEO) 서밋'에서 특별연설을 한 후 정상회담을 위해 국립경주박물관으로 향했다. 먼저 도착한 이 대통령은 천년미소관 앞에서 대기했다. 잠시 뒤 전통 취타대의 연주와 함께 등장한 '더 비스트(미국 대통령 전용 리무진)'가 멈추자 트럼프 대통령이 차량에서 모습을 드러냈다. 이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이 차량에서 내리자 앞으로 걸어가 미소를 지으며 악수했다. 남색 정장에 파란색 넥타이를 착용한 트럼프 대통령은 이 대통령의 어깨를 두차례 두드리며 짧은 대화를 나눈 후 함께 건물 내부로 들어갔다. 방명록 서명, 공식환영식 등을 마친 양 정상은 대표단과 서로 인사를 나눴다. 이어진 친교 일정에서 이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무궁화대훈장을 수여하고 신라 '천마총 금관 모형'을 선물했다. 미국 대통령이 무궁화 대훈장을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또한 금관 모형 선물은 황금을 좋아하는 트럼프 대통령의 취향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양 정상은 이어진 정상회담에서 조선업 협력에 대한 의지를 재확인했다. 이 대통령은 "대한민국도 대미 투자 확대, 대미 구매 확대를 통해 미국 제조업의 부흥을 지원하고 조선 협력도 적극적으로 해나가도록 하겠다"며 "그게 대한민국 경제에도 도움이 되고, 미국 경제의 발전에도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아주 오래된 한미동맹을 실질화하고 심화하는 데 크게 도움이 될 거라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한화오션이 인수한 필리조선소를 거론하며 "아주 좋은 조선소를 인수하셨고, 이제 다시 한국과 미국이 조선을 함께 이끌어 나가면서 짧은 시간 내에 세계의 유수한 순위를 점하게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이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한국의 우라늄 농축 및 사용 후 핵연료 재처리 권한을 확대해달라고 공개적으로 요청했다. 이 대통령은 "이전에 제가 트럼프 대통령에게 충분하게 자세히 설명을 못 드려 약간 오해가 있는 것 같다"며 "핵추진 잠수함의 연료를 우리가 공급받을 수 있도록 결단해달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우리가 핵무기 적재할 잠수함을 만들겠다는 것이 아니고, 디젤 잠수함의 잠항 능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북한이나 중국 쪽 잠수함 추적 활동에 제한이 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핵 잠수함) 연료 공급을 허용해주면 우리 기술로 재래식 무기를 탑재한 잠수함을 여러 척 건조해서 한반도 동해와 서해 해역 방어 활동을 하면 미군의 부담도 상당히 많이 줄어들 수 있을 것이란 생각이 든다"며 "사용후 핵연료 재처리나 우라늄 농축에 대해 실질적인 협의가 진척될 수 있도록 지시해주면 조금 더 빠른 속도로 그 문제가 해결될 수 있을 것 같다"고 강조했다. /서예진기자 syj@metroseoul.co.kr

2025-10-29 16:29:39 서예진 기자
기사사진
주택지표 개선에 3분기 인구이동 4년 만에 최다

올해 3분기 국내 인구이동 수가 4년 만에 최다를 기록했다. 지난 여름 주택경기 지표가 개선된 영향이다. 국가데이터처가 29일 발표한 '2025년 9월 및 3분기 국내인구이동통계'에 따르면 3분기(7~9월) 이동자 수는 154만 명으로 전년 동기(148만6000명) 대비 3.6%(5만4000명) 늘었다. 인구 100명당 이동자 수를 의미하는 이동률은 12.0%로 0.4%포인트(p) 상승했다. 3분기 이동자 수는 2021년 171만9000명 이후 4년 만에 최대다. 이동률도 2021년 13.3% 이후 가장 높다. 데이터처 관계자는 "6~7월 주택 경기 지표가 개선된 부분이 반영돼 8월은 감소했지만 7월과 9월 인구이동이 증가한 게 3분기 증가를 견인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전체 이동자 중 같은 시·도 내 이동자는 98만2000명(63.8%), 시도 간 이동자는 55만8000명(36.2%)으로 집계됐다. 시도별로 인천(7025명), 경기(7018명), 대전(2652명), 충북(2431명) 등 7개 시도는 순유입됐다. 반면 서울(-7751명), 경북(-3932명), 경남(-2834명), 부산(-1892명) 등 10개 시도는 순유출이 이어졌다. 특히 서울은 인구 100명당 이동률 기준으로 전입 13.8%, 전출 14.2%로 순이동률 -0.3%를 기록했다. 인천(0.9%)과 경기(0.2%)는 모두 순유입세를 보였다. 20대(35만6000명·이동률 24.5%)와 30대(34만5000명·이동률 20.7%)가 가장 활발하게 움직였다. 청년층 비중이 높은 서울에서 외곽 지역으로의 전출, 대학 진학·취업 등 생애이동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세종=김연세기자 kys@metroseoul.co.kr

2025-10-29 16:27:07 김연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