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人 머니 산업 IT·과학 정치&정책 생활경제 사회 에듀&JOB 기획연재 오피니언 라이프 CEO와칭 플러스
글로벌 메트로신문
로그인
회원가입

    머니

  • 증권
  • 은행
  • 보험
  • 카드
  • 부동산
  • 경제일반

    산업

  • 재계
  • 자동차
  • 전기전자
  • 물류항공
  • 산업일반

    IT·과학

  • 인터넷
  • 게임
  • 방송통신
  • IT·과학일반

    사회

  • 지방행정
  • 국제
  • 사회일반

    플러스

  • 한줄뉴스
  • 포토
  • 영상
  • 운세/사주
기사사진
[경주APEC 결산] 이 대통령, 국내에서 미일중 모두 정상회담… 관세협상 타결 등 실용외교 '성과'

'2025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이재명 대통령은 미국·중국·일본 등 주요국 정상들을 모두 만나며 숨가쁜 '외교 슈퍼위크'를 보냈다. 지난달 31일부터 1일까지 열린 APEC 정상회의 본 행사 자체도 중요했지만, 이를 계기로 한국이 주요국과 소통할 수 있는지도 관건이었다. 그러나 일부 우려를 불식하며 엿새간 이 대통령은 한미, 한일, 한중 정상회담을 잇따라 가지며 소정의 성과를 거뒀다는 평가를 받는다. 특히 가장 큰 숙제였던 대미투자 문제를 해결했다는 점에서 이 대통령의 '실용외교'의 의미가 재확인된 것으로 볼 수 있다. 2일 대통령실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지난달 28일부터 경주에 머물며 APEC을 계기로 방한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연달아 회담을 가졌다. 주요국과의 연쇄 회담에서 발생한 가장 큰 성과는 '한미 관세 협상 타결'로 볼 수 있다. 지난 7월 말 합의한 관세 협상 결과 한국은 미국에 3500억달러(약 500조원) 투자를 약속했는데, 한미는 대미투자 펀드 조성 방식을 두고 3개월간 치열한 줄다리기를 벌였다. 그러나 지난달 29일 열린 한미 정상회담에서 정부는 대미 투자펀드 총 3500억달러 가운데 2000억달러는 매년 최대 200억달러 한도 내에서 10년간 현금 투자로, 나머지 1500억달러는 조선업 협력(마스가 프로젝트)에 투자하는 방식으로 구성하는 데 미국과 합의했다. '한미 통화스와프'나 '5% 내 현금투자' 등은 이뤄내지 못했지만, 3500억달러를 전액 현금 투자하며 외환위기를 피하는 불상사는 막은 셈이다. 또한 이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과의 회담 모두발언에서 핵추진잠수함 건조를 위한 핵연료 제공을 요청하는 대범함도 보였다. 이 덕택인지,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이 핵추진잠수함을 건조하도록 승인했다. 기존 디젤 잠수함보다 광범위하게 장기간 잠항할 수 있는 핵추진잠수함을 통해 전략무기를 하나 더 보유할 수 있게 된 것이다. 향후 한미 원자력협정을 개정을 위한 협상을 거쳐야 하지만, 공개적으로 승인을 받아냈다는 점에서 의미를 부여할 만 하다는 평가다. 한일 정상회담도 당초 우려와는 달리 화기애애하게 마무리됐다. 다카이치 총리는 일본 정치인 중에서 '극우'라는 평가를 받았기 때문에, 이 대통령이 이시바 시게루 전 총리와 복원한 양국 셔틀외교가 무위로 돌아갈 수 있다는 우려가 있었다. 그러나 이 대통령과 다카이치 총리는 '격변하는 국제 정세와 통상 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한일 간 협력이 중요하다는 점에서 공감대를 이뤘다. 또 다음 한일 회담은 일본에서 할 수 있으면 좋겠다는 데에도 의견을 같이했다. 이 대통령은 지난 1일 APEC 정상회의를 마친 후 내외신 기자간담회에서 "다카이치 총리에 대해 걱정을 안 한 것은 아니지만, 직접 뵙고 상당한 시간 대화를 나눠보니 똑같은 생각을 가진 아주 훌륭한 정치인이란 생각이 들었다"며 "문제가 있으면 해결하고, 과제가 있으면 협력해서 풀어가자"고 했다. 11년 만에 한국에 국빈방문한 시진핑 주석과는 한중 간 민감한 문제보다는 경제·민생·문화 중심으로 성과를 얻어냈다. 지난 1일 진행된 한중 정상회담에서 두 정상은 '한중 양해각서 및 계약 교환식'을 따로 열고,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서비스·투자 협상을 실질적으로 발전시키기 위한 총 6건의 양해각서와 양국 중앙은행 간 통화스와프 계약서 등을 체결했다. 이는 3년간 멀어진 한중관계를 복원하기 위해, 실질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조치를 먼저 시행한 것으로 해석된다. 다만 이 대통령이 시 주석과 이번 정상회의 주간 중 가장 긴 시간(97분) 회담을 한 것을 보면, 발표된 것보다 더 다양한 분야가 의제로 올라온 것으로 보인다. 특히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이 기자들과 만나 중국의 서해구조물 무단 설치 문제, 미국의 '대중 견제' 강화에 따른 한반도 안보 지형 변화 등 민감한 이슈에 대해 "모두 이야기를 나눴다"고 말한 것으로 보면, 어느정도 소통은 이뤄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서예진기자 syj@metroseoul.co.kr

2025-11-02 16:59:59 서예진 기자
기사사진
[경주APEC 결산] 李정부 외교력, 전 세계에 위기 속 다자주의 가치 확인

이재명 대통령의 실용외교가 국제무대에서 역량을 발휘했다. 지난달 31일부터 이달 1일까지 이틀간 경북 경주에서 열린 '2025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대한민국이 미국·일본·중국 등 세계 주요 국가 정상들과 각종 담판을 성사하며 이재명 정부의 외교력이 대내외에 인정을 받은 것이다. 특히 이번 정상회의는 지난 2005 부산 APEC 정상회의 후 20년 만에 한국에서 위기에 봉착한 다자주의 가치를 재확인했다는 데에도 의미가 있다. 2일 대통령실에 따르면 APEC 21개 회원은 지난 1일 정상회의를 마치며 공동합의문인 '경주 선언'을 타결하는 데 성공했다. 이들 국가들은 문안 타결을 위해 당일 오전 7시30분까지 내내 협상을 진행했다고 한다. 자유무역 등 일부 쟁점을 두고 첨예하게 대립해서다. 특히 올해 회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 후 처음 열리는 APEC 정상회의였다. 트럼프 대통령의 '일방주의' 외교로 인해 수십년간 국제사회가 구축한 다자주의와 자유무역 체제가 무너지는 상황에서 태평양 연안 국가들이 한자리에 모여 공존을 모색했다. 이들의 가장 중요한 점은 APEC 21개 회원이 전환기의 국제 무역질서를 두고 어느 정도 협력을 할 수 있냐는 점이었다. 특히 '무역 전쟁'을 치르는 미국과 중국의 대립으로 인해 합의 도출이 쉽지 않았다. 대통령실은 '경주 선언' 발표에 대해 "정상회의 당일까지 문안 타결을 위해 밤샘 협상을 진행하며 미, 중, 일, 러 등 APEC 회원간 입장 차이를 중재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인 끝에 경주선언을 비롯한 주요 성과문서 3건 모두에 대해 합의를 도출하는 성과를 거두었다"고 밝혔다. 또한 APEC의 가치와 원칙에 대한 도전 등 불리한 협상 여건 속에서도 다자협력 의지를 재확인했다며 "최근 무역·관세 등을 둘러싼 미중간 강경 대치 흐름을 극복하고, 강력한 리더십을 발휘해 양측이 모두 동의하는 문안에 합의했다"고 평가했다. 다만 '경주 선언'에는 다자간 자유무역 관련 표현은 담기지 못했다. 이는 미국의 반대 때문이다. 직전 APEC 정상선언까지는 '세계무역기구(WTO)가 그 핵심을 이루는 규칙 기반의 다자간 무역 체제에 대한 지지'라는 표현이 있었지만, 올해는 정상 간 공동선언이 아닌 각료급 공동성명에 들어가는 정도로 타협했다. WTO로 상징되는 다자간 자유무역에 대한 미국의 반대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그럼에도 '경주 선언' 채택 불발의 우려를 딛고, 모든 회원들이 동의하는 결과물을 도출한 점에 의미가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앞서 트럼프 1기 행정부 당시인 2018년 APEC에선 WTO 개혁을 둘러싼 미중 입장차로 공동선언 도출이 불발된 바 있는데, 같은 일이 재연되지 않았다는 점이 중요하다는 의미다. 이는 우리나라가 의장국으로서 합의 도출을 위해 중재안을 내놓고 끊임없이 협상한 것이 유효했다는 평가다. 또한 '경주 선언'에 'WTO의 중요성'을 인정한다는 각료급 공동성명을 높이 평가하는 대목을 반영해, APEC의 기반인 자유무역의 가치를 어느 정도는 지켜냈다는 점도 의의로 꼽힌다. /서예진기자 syj@metroseoul.co.kr

2025-11-02 16:44:24 서예진 기자
기사사진
한·미, 관세합의 설명 '엇박자'...향후 관건은 공동문서 마무리

한국과 미국 간 관세협상이 지난달 하순 타결됐으나, 합의 내용과 관련해 양국 정부의 설명이 엇갈리는 모습이다. 특히 농축수산물 시장의 개방 범위에 대한 발표는 양측 발표가 완전히 다르다. 또 반도체 조항, 대미투자펀드의 이익 배분 등에서도 모호함이 묻어난다. 타결 이후 남은 절차는 문서 형태로 남기는 '공동 팩트시트'(설명자료) 작성이다. 정부가 팩트시트 문구 하나하나마다 신중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미는 현재 각각의 자국언론 설명회 등에서 합의 내용에 대해 서로 다른 해석을 내놓고 있다. 이견을 보이는 부문 중 하나는 농축수산물의 시장 개방 범위다. 우리 정부는 "추가 개방은 없다"라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이에 반해 미국은 "한국 시장은 100% 개방됐다"고 주장한다. 이는 쌀·소고기 등의 농축산물 시장은 추가 개방 없이 현행 수준을 유지하기로 합의했다는 우리 정부의 설명과 배치되는 대목이다. 반도체 조항에 대한 해석 역시 차이가 나타난다. 우리 정부는 "한미 양국은 반도체 관세를 대만에 비해 불리하지 않게 적용하기로 합의했다"고 설명했다. 반면 미국 상무부는 "이번 합의는 반도체를 포함하지 않는다"며 선을 긋고 있다. 한미관세협상 타결에 포함된 '투자위원회'와 '협의위원회' 설치 조항도 모호하다. 현재 미국 상무부 장관이 투자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한국 산업통상부 장관이 협의위원회를 이끌기로 돼 있다. 그러나 구체적으로 두 위원회가 어떤 법적 지위를 가지며 실질적 의사결정 권한은 어느 쪽이 갖는지 불확실하다. 또 한국은 미국에 3500억 달러 규모를 투자해야 하는데, 이를 위해 조성될 펀드의 이익 배분 문제가 명확하지 않다. 현 단계에서는 원리금 회수 전까지 수익을 5대 5로 나누고 20년 내 원금이 회수되지 않을 경우 비율을 조정할 수 있다는 내용만 알려져 있다. 하지만 원금 회수 이후의 이익 배분이나 손실 발생 시 책임 범위에 대한 규정은 없는 것으로 전해진다. 손실이 발생할 시 한국 측에서 손실을 전액 부담하는 상황까지 염두에 둬야 할 판이다. 이에 대해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은 "사업적 합리성 없이 했다가 손실이 나면 투자 비율은 의미가 없지 않느냐"며 "사업 자체가 양호한 사업으로 선정돼야 한다는 데 주안점을 뒀다"고 말했다. 김 실장은 "지금이 더 긴장해야 할 시간"이라며 "지금도 협상 담당자들은 계속 오고가는 문구를 체크하고 있다"고 했다. 백철우 덕성여대 교수는 "원금 회수 이후에도 5대 5라는 원칙이 유지되도록 '원금회수 시까지'라는 단서 조항은 빼는 게 좋을 것 같다"고 조언했다. 또 "알래스카 LNG 사업 등 사업성이 불투명한 사업에 투자하게 될 경우, 손실에 대한 부분을 누가 감당할 것인지도 정해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5-11-02 16:04:11 김연세 기자
기사사진
AI·반도체 전력수요 급등…‘전력망 병목’ 반도체 산업 리스크 부상

AI 서버와 첨단 반도체 생산라인의 전력소모가 급증하면서 산업 전반에 전력망 병목이 우려되고 있다. 데이터센터와 반도체 공장의 전력 수요를 해결할 송·변전 설비 등 공급 인프라 확충이 산업 성장의 변수로 부상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생성형 AI 확산과 고성능 연산 수요 증가로 데이터센터·반도체 공장의 전력 사용량은 전 세계적으로 급증하고 있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대형 GPU 운용이 보편화되면서 AI 서버 한 대당 전력 부하가 급격히 늘고 있으며, 글로벌 데이터센터 전력소비가 2024년 415 TWh에서 2030년 945 TWh로 두 배 이상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시장조사기관 트렌드포스 역시 미국 내 데이터센터 전력소비 비중이 2023년 4.4% 수준에서 2028년에는 최대 12%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반도체 산업에서도 전력의존도가 빠르게 높아지고 있다. TSMC는 2017~2022년 전력사용량이 약 1만1000GWh에서 2만1000GWh로 85 % 가량 증가했다. 삼성전자 역시 2024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통해 2023년 DS(반도체) 부문 전력사용량을 2만7042GWh로 밝혔다. 이는 DX(모바일·가전) 부문 전력 소모량인 2914GWh의 약 9 배 수준이며, 2021년(2만2624GWh)보다 약 19 % 늘어난 수치다. SK하이닉스의 전력 소모량도 2021년 1만921GWh에서 2023년 1만2011GWh로 10 % 이상 증가했다. 이 같은 전력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정부는 제11차 전력수급기본계획을 확정하고 2038년까지 73조원 규모의 송·변전 설비 투자를 추진 중이다. 그러나 국회 기후에너지환경노동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공개된 한국전력공사 자료에 따르면 계획에 포함된 송·변전설비 54건 중 55%가 '지연 또는 지연 예상'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력공급 리드타임이 길어지면서 산업단지 조성과 기업 입지 확장이 지연되는 구조적 병목이 발생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인프라 지연은 국내 핵심 산업단지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정부가 국가첨단산업단지로 지정한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총 480조원 이상을 투입하는 국내 최대 규모 프로젝트로, 향후 AI·HBM 중심의 시스템반도체 생산거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그러나 단지 운영에 필요한 전력 수요가 최대 16GW에 달할 것으로 추산되는 가운데 서남해안에서 생산한 신재생에너지를 수도권으로 끌어올 345kV 송전망은 송전선 건설에 대한 지속적인 민원 등의 지역 반발로 인해 착공이 지연되고 있다. 해외 주요국은 이미 유사한 병목에 직면한 이후 해결책을 제시해 나가는 중이다. 아일랜드는 수도권 데이터센터의 신규 접속을 중단했고, 네덜란드는 고효율 장비 사용을 의무화해 공급부담을 낮추고 있다. 싱가포르는 데이터센터 신규 허가를 재개하되 2025년부터 최소 에너지효율 기준을 적용할 계획이다. 미국 버지니아주는 송전선 인허가 지연으로 전력 접속 대기가 늘자 가스발전과 저장설비 투자를 병행하고 있다. 한국 반도체산업협회 고종완 실장은 "반도체가 첨단화될수록 필요 미세공정과 고단적층 장비로 인해 기존보다 훨씬 많은 전력을 필요로 하는 것이 사실이다"라며 "관련 기업은 필요한 전력량 확보를 위해 정부와 지속적인 협업을 진행 중이며, 자체 전력 효율을 높이는 등의 노력 역시 병행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정희준기자 nauta@metroseoul.co.kr

2025-11-02 15:52:07 정희준 기자
기사사진
유류세 인하폭 10%→7% 축소에 휘발유 값 오름세

유류세 인하 폭이 줄어들면서 국내 휘발유 가격이 반등하고 있다. 게다가 국제유가도 오름세를 보이고 있어 국내 기름값 상승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국제유가 상승의 배경으로는 미·중 무역 갈등의 일부 봉합 기대심대 등이 꼽힌다. 2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전국 주유소 평균 휘발윳값은 이날 오후 2시 기준 리터(ℓ)당 1679.74원으로, 전일대비 1.62원(0.1%) 올랐다. 이는 불과 열흘 전인 10월23일(1660.96원)과 비교해 ℓ당 18.78원(1.13%) 상승한 수치다. 또 전 저점인 올해 6월12일의 1626.99원에 비해서는 넉 달여 만에 49.75원(3.05%)이나 올랐다. 연내에 1700원을 넘어설지 주목되는 부분이다. 휘발유 가격은 지난 1월31일 1733.57원을 찍은 뒤 3월11일부터 7개월 넘게 1600원대에서 거래돼 왔다. 정부가 유류세 인하분의 점진적 환원을 실시해 왔는데, 향후 국제유가가 상승세를 이어갈 시에도 환원을 계속 추진할지 관심을 모은다. 앞서 지난달 22일 기재부는 "11월부터 유류세 인하율을 휘발유 기준 10%에서 7%로 낮춰 일부 환원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다만 10월31일부로 종료 예정이던 유류세의 한시적 인하(석유류 탄력세율 적용) 조처는 12월31일까지 두 달간 더 연장했다. 지난달 말까지 휘발유에 붙는 유류세는 인하율 10%가 적용됐다. 이에 휘발유 유류세는 인하 조처가 처음 시행(2021년 11월)되기 이전인 ℓ당 820원보다 10%(82원) 낮은 738원이었다. 그러나 이달 1일부터 인하율이 7%로 내려감에 따라 유류세는 820원 대비 7%(57원) 낮은 수준으로 축소됐다. 결과적으로 휘발유 가격이 10월 말 수준에 비해 ℓ당 25원(738원→763원) 오른 셈이다. 경유에 적용하는 유류세도 10월 말 494원에서 523원으로 29원 올랐다. 액화석유가스(LPG)와 부탄도 173원에서 183원으로 각각10원씩 올랐다. 국제유가도 상승 국면으로 돌아서는 모습이다.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기점의 미국과 중국 간 무역 갈등 완화를 비롯해 미국의 대 러시아 제재 등이 원인으로 꼽힌다. 미서부텍사스중질유(WTI) 가격은 10월31일(현지시간) 기준 배럴당 60.98달러를 찍었다. 10월21일(57.82원) 수치와 비교해 3.16달러(5.46%) 올랐다. 북해산브렌트유와 중동두바이유도 이 기간 마찬가지 흐름을 보였다. 국제유가는 통상적으로 2~3주의 시차를 두고 국내 석유류 가격에 영향을 미친다. 대한석유협회는 휘발유 값 상승과 관련해 ▲국제유가의 연속 상승과 ▲유류세 인하율 일부 축소 등을 이유로 들었다.

2025-11-02 15:31:57 김연세 기자
기사사진
한-싱가포르 정상회담서 전략적 동반자 관계 수립… 이 대통령 "글로벌 도전과제 앞 협력 중요"

이재명 대통령은 2일 로렌스 웡 싱가포르 총리와 만나 양국 수교 50주년을 기념해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수립했다. 인공지능(AI) 등 첨단기술 분야 협력 강화를 위한 양해각서(MOU)도 교환했다. 이 대통령과 웡 총리는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정상회담을 가진 뒤 '한-싱가포르 공동언론발표'를 통해 이 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이 대통령은 "전 세계 성장과 번영을 지탱해 온 국제질서가 흔들리고 기후변화·초국가범죄와 같은 글로벌 도전과제 앞에서 양국 간 전략적 협력이 중요하다는 데 의견이 일치했다"며 "앞으로 양국은 '전략적 동반자 관계'에 기초해 변화하는 경제와 안보 환경에 대처하는 한편, 첨단기술 협력을 더욱 강화하고 인적 교류도 확대하기로 뜻을 모았다"고 밝혔다. 양국은 ▲안보 분야 전략적 협력·공조 확대 위한 방산 기술 공동연구 확대 ▲온라인 '스캠' 등 초국가범죄 근절 위한 정책협력·법 집행 공조 강화 ▲경제협력과 인적교류 강화·확장 ▲역내 평화와 안정을 위한 협력 방안 등을 약속했다. 특히 양국은 한-아세안 자유무역협정(FTA) 개선과 한-싱가포르 FTA를 통해 역내 교역과 투자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기로 했다. 또 제주도산 쇠고기·돼지고기의 싱가포르 수출도 최초로 합의했다. 이 대통령은 "싱가포르의 검역은 엄격하기로 유명하다"며 "이번 합의를 계기로 우수한 우리 농식품의 세계시장 진출이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양국은 이날 인공지능(AI) 등 첨단기술 분야 협력 강화를 위한 양해각서(MOU) 등 4건도 교환했다. 이 대통령은 "'디지털 협력 MOU'를 기반으로 AI 등 첨단기술 공동연구 및 기업 간 교류를 활성화하기로 했다"며 "양국의 첨단산업 생태계 조성이 더욱 가속화되길 기대한다"고 했다. 이어 "'전략적 동반자 관계 수립을 계기로 문화예술, 관광, 교육, 스포츠 등 다양한 분야에서 앞으로 더욱 활발하게 상호교류할 수 있도록 양국 정부가 제도적인 뒷받침을 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웡 총리는 "이 대통령과 저는 앞으로 더 나은 관계를 가질 수 있는 것을 확인했다"며 "한-싱가포르 FTA와 기타 다른 플랫폼을 바탕으로 기업과 국민의 삶을 이롭게 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이어 "다자적 규칙 기반의 무역체계에 대한 뜻을 재확인했다"며 "아세안-한 FTA와 관련한 발전도 내년에 있을 것이다. 저는 조정자로서 의미 있고 결실 있는 한-아세안 만들어지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웡 총리는 "불확실성이 크고 급변하는 세상에서 한-싱가포르처럼 같은 마음을 가진 국가의 협력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며 "전략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결실 있는 결과를 우리 국민에게 주고 안정성 있는, 번영있는 사회를 만들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웡 총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계기로 우리나라에 공식 방문했다. 이날 공동언론발표에 앞서 이뤄진 정상회담에서 이 대통령은 "이번에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수립하게 된 점은 정말로 뜻깊은 일"이라며 "저는 한국과 싱가포르가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왜 진작에 수립하지 않았는지 의아했다"고 말했다. 이어 "총리님은 한 연설에서 '싱가포르가 희망, 안정, 세계의 방향성을 제시하는 등불의 역할을 계속해 나가겠다'고 말씀했다고 들었다"며 "동북아와 동남아에서 첨단산업과 혁신을 주도하는 양국이 함께 만나 그야말로 반짝반짝 빛나는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만들어가면 좋겠다"고 밝혔다. 웡 총리도 "지난 10년 동안 우리는 많은 교류를 통해서 훌륭한 파트너가 돼 왔다. 싱가포르는 이제 한국의 4대 무역 교역국"이라며 "(싱가포르는) 한국의 혁신적인 측면과 경제 전망을 좋게 보고 있고, 한국 기업들도 싱가포르를 통해 전 세계 글로벌 시장에 진출하는 교두보로 삼고 있다"고 화답했다. 웡 총리는 "양국의 전략적 동반자 관계 격상이 앞으로 더 큰 일을 할 수 있는 좋은 교두보가 되길 바란다"며 "녹색·디지털 산업, 신성장 동력을 찾을 수 있는 많은 부분과 국방·안보 등에서 협력의 여지가 많다"고 했다. /서예진기자 syj@metroseoul.co.kr

2025-11-02 15:23:53 서예진 기자
기사사진
송언석, 한중회담 두고 "성과 없이 소리만 요란했던 빈수레 외교"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일 한중정상회담을 두고 "성과 없이 소리만 요란했던 빈수레 외교로 끝나고 말았다"며 "결과는 매우 실망스러웠다"고 비판했다. 송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수도권 지역 예산정책협의회에서 "한한령(한류 제한령)으로 인한 한국 게임콘텐츠의 중국 내 유통 문제나 무비자 입국 문제 등 우리 경제·사회와 직결된 대중 현안이 하나도 제대로 해결되지 못했다"고 이같이 말했다. 송 원내대표는 "실속 없는 결과의 배경엔 이재명 대통령의 외교적 실언이 자리하고 있다"며 "한미 정상회담에서 핵추진 잠수함의 연료 승인을 요청하면서 '중국의 잠수함 탐지'라는 표현을 공개적으로 언급해 중국을 불필요하게 자극했다. 그 결과 이번 회담의 협의 수준이 대폭 축소됐다는 전문가 평가가 나왔다"고 지적했다. 또한 "이 대통령은 '브리지 외교'를 내세웠지만, 매년 30조원 가까운 금액을 미국에 부담해야 하는 3500억 달러 대미 투자와 알맹이 없는 한중 정상회담 결과를 보면 결국 브리지 외교는 실패로 귀결됐다"고 주장했다. 이충형 국민의힘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이번 시진핑 주석의 11년만의 국빈 방문에는 양해각서(MOU) 외에 별도의 공동성명 등 문서화한 결과물이 없었다"면서 "시 주석은 지난 2014년 국빈 방문했을 때는 박근혜 대통령과 회담한 뒤 공동성명을 냈고, 공동기자회견도 했다"고 말했다. 이 대변인은 "한반도 비핵화의 로드맵은 대화의 의지보다 현실의 힘이 좌우한다. 그 현실의 중심에 중국이 있다"며 "국제 사회의 제재가 실효성을 가지려면 안보리 상임이사국인 중국의 협조가 전제돼야 한다. 북한의 최대 교역국이자 후견국가인 중국이 어떤 태도를 갖느냐가 북한 비핵화의 진전을 가늠하는 중대한 변수"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정부는 중국이 북한 비핵화 과정의 책임 있는 행위자로서 역할을 하도록 전략적인 노력을 쏟아야 한다"며 "비핵화는 외교적 미사여구로 풀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 형식적이고 선언적인 외교 레토릭 보다는 냉철한 현실 인식과 실질적인 전략이 필요한 때"라고 강조했다.

2025-11-02 14:55:13 박태홍 기자
기사사진
광해광업공단, AI 기반 광해방지사업 안전관리시스템 구축

한국스마트안전보건협회와 업무협약 한국광해광업공단은 지난 10월 31일 (사)한국스마트안전보건협회와 'AI 기반 광해방지사업 안전관리시스템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협약에 따라 양 기관은 광해방지사업 현장의 산업재해를 줄이기 위해 ▲AI 기반 안전관리시스템 구축 협력 ▲광해방지사업 유형별 특성을 고려한 맞춤형 스마트 안전기술 도입 ▲스마트 안전기술의 안정적인 현장 정착을 위한 정보교류 활성화 및 기술지원 등 다양한 협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AI 기반 광해방지사업 안전관리시스템은 기존 스마트 안전장비(이동형 CCTV 등)에 AI를 접목해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위험요인을 사전에 포착해 즉각 대처할 수 있도록 구축하는 것이 핵심으로 시범운영 기간을 걸쳐 점진적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기존의 육안점검 위주의 안전관리에서 벗어나 데이터를 기반으로 위험패턴을 분석하고 사고를 미리 막는 예측형 안전관리 체계로 전환하게 된다. 강철준 광해사업본부장은 "앞으로도 AI 기반의 스마트 안전기술을 광해방지사업 현장에 혁신적으로 적용해 안전한 공사현장 조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용수기자 hys@metroseoul.co.kr

2025-11-02 14:20:57 한용수 기자
기사사진
남부발전, 소상공인 지원 유공 장관상 수상… 수출 판로 개척 지원 등 성과

한국남부발전이 지역 소상공인의 수출 판로 개척과 경영 안정망 구축에 기여한 공로로 정부 표창을 받았다. 2일 남부발전에 따르면, 남부발전은 지난달 31일 경기 고양 킨텍스 제2전시장에서 열린 '2025년 대한민국 소상공인대회'에서 소상공인 지원 우수단체로 선정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표창을 수상했다. 올해로 18회를 맞은 대한민국 소상공인대회는 매년 '소상공인의 날(11월 5일)'을 기념해 열리는 행사로, 소상공인의 사회·경제적 위상을 높이고 우수사례를 확산하기 위한 정부 포상식이다. 남부발전은 'K-소상공인 글로리 프로젝트'를 통해 지역 유망 소상공인의 글로벌 브랜드화를 지원하고, 부산지방중소벤처기업청·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신용보증기금·부산외국어대학교 등과 협업해 해외 판로 개척을 도왔다. 또 공공기관 최초로 소상공인 대상 '매출채권보험' 지원 제도를 운용하며 거래대금 미회수 리스크를 줄이고 경영 안정에 기여한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변희정 남부발전 상생협력실장은 "'오늘을 여는 소상공인, 내일을 잇는 대한민국'이라는 슬로건처럼 소상공인이 미래 대한민국 경제의 주역으로 성장하길 바란다"며 "대한민국 경제 활성화와 소상공인의 성장을 위해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한용수기자 hys@metroseoul.co.kr

2025-11-02 14:14:24 한용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