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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즐기러 오세요' 기아차 비트360 '車·休' 공존

자동차 전시장이 차량 관람과 체험, 놀이 등 융합형 공간으로 진화하고 있다. 그동안 자동차 전시장은 차량에 대한 구매 상담, 견적 설명 등 차를 구매할 계획이 없이 방문하기 부담스러운 곳으로 인식돼 왔다. 단순 정보 전달 공간이라는 이미지가 강했다. 그러나 현대자동차그룹은 이같은 편견을 없애기 위해 지난 2015년 '현대 모터스튜디오 디지털'을 오픈한데 이어 이번엔 기아자동차 복합 브랜드 체험공간 '비트(BEAT)360'을 오픈하며 새로운 문화 확산에 앞장서고 있다. 특히 비트 360은 개관 첫날 700여명이 방문해 북새통을 이뤘다. 지난 6일 서울 압구정동 기아차 국내영업본부 사옥에 문을 연 비트 360을 방문해 어떤 콘텐츠가 있는지 알아봤다. ◆카페에 캠핑장까지…젊은 감성 듬뿍 비트 360은 카페, 가든, 살롱 등 공간 테마와 장치들은 원형의 트랙으로 이어져 있다. 트랙 위에 전시된 기아차 라인업을 자유롭게 살펴볼 수 있다. 도미노 칩을 공기의 흐름에 맞춰 촘촘히 세워놓은 것처럼 독특한 외관을 갖춘 비트 360의 건물 안으로 들어서자 직원이 악수와 하이파이브와 같은 제스처로 '주먹 인사'를 건냈다. 반가움의 표현이다. 이곳은 총 13명의 스토리텔러가 교대로 근무하며 매장을 소개하는 도슨트 투어를 진행한다. 입구에서 오전 10시에 시작하는 도슨트를 신청하자 스토리텔러가 안내를 도왔다. 입구에 위치한 카페는 방문객들이 편안하게 차를 마시거나 공연을 볼 수 있는 공간이다. 특히 이곳은 젊은 고객층을 위해 쏘울 EV와 모닝, K5를 전시했다. 카페에서 차를 마시며 부담없이 차량을 관람할 수 있게 한 것이다. 카페 공간을 지나면 탁 트인 야외 전시공간을 만날 수 있다. 아웃도어와 도심적인 느낌을 모두 가지고 있는 가든 공간에는 모하비와 스포티지와 카니발 등 RV 차종이 전시됐다. 자작나무가 심어진 야외 테라스에 앉아 휴식을 취할 수 있으며 안쪽에는 아이들이 뛰어놀 수 있는 조그만 놀이터도 있다. 가든 공간에 위치한 베이스 캠프 존에서는 ▲차량용 펫시트 ▲다용도 앞치마 ▲가드닝 씨앗 패키지 ▲루프 캐리어 등 다양한 재품을 전시 및 판매한다. 누워서 휴식을 취할 수 있는 해먹과 놀이공간으로 구성된 힐링존이 조성되어 있어 가족 단위 고객들도 불편함 없이 관람을 즐길 수 있다. ◆현실과 가상 넘나드는 '디지털 도슨트 투어' 트랙 따라 건물 안으로 다시 들어서자 카페와 가든 공간과 다른 고급스러움이 느껴지는 살롱 공간을 마주한다. 이곳은 프리미엄 라이프 스타일 라운지로 기아차 플래그십 차량이 전시된 곳이다. 최근 출시된 기아차 스팅어가 전시되어 있는 이 공간은 프라이빗한 상담이 가능하고, 스팅어로부터 영감을 받은 제품을 구매할 수 있는 부티크가 마련됐다. 기아차는 최첨단 주행기술을 구현한 한 편의 판타지 영화 같은 스토리텔링 영상을 고객들에게 제공하며 고객들은 실제 스팅어 차량에 탑승해 운전자의 시점으로 전면의 영상을 감상하면서 차량을 경험할 수 있다. 이곳은 고객이 직접 차량에 탑승해 체험할 수 있도록 해 아이들에게 잊지못할 추억을 선사할 것으로 보인다. 뮤직 라운지에서는 기아차 시트를 모티브로 제작한 편안한 고급 소파에 앉아 전문 큐레이터가 드라이브 코스 및 자동차 콘셉트에 맞춰 선곡한 음악을 하만카돈의 고성능 헤드폰(AKG N90Q)으로 즐길 수 있다. 또 비트 360에는 특별함이 있다. 기아차가 세계 최초로 홀로 렌즈 매개 현실(MR) 기술을 활용해 차량의 특장점을 설명하는 '디지털 도슨트 투어'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홀로 렌즈를 직접 착용하면 차량이 전시된 현실 공간과 가상 공간을 넘나드는 디지털 체험 콘텐츠를 경험할 수 있다. 차량 특성에 맞춘 정보들을 가상 현실로 살펴보는 것은 꽤 특이한 경험이다. BEAT 360은 매일 오전 9시부터 오후 9시까지 무료 입장 가능하며 매달 셋째 주 월요일은 휴관이다. [!{IMG::20170709000086.jpg::C::480::기아차 첫번째 브랜드 체험공간 BEAT360 살롱 공간.}!]

2017-07-09 20:06:19 양성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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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준흠 한화자산운용 상무 "베트남펀드, 지금 투자해도 늦지 않아"

-인터뷰/한화자산운용 아시아 에쿼티투자팀 박준흠 상무 "10년 전 베트남펀드 투자 열풍과 지금은 다르다" "지금 베트남에 투자해도 늦지 않았다" 박준흠 한화자산운용 아시아 에쿼티 투자팀 상무는 "연초 이후 가파르게 오른 베트남 증시에 대한 부담과 과거 베트남 증시의 거품을 경험한 많은 투자자들이 투자를 망설이고 있다. 하지만 투자 열풍이 불었던 10년 전과 비교해 베트남 증시는 양적으로나 질적으나 크게 달라졌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베트남 외국인투자청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베트남에는 총 22조원 규모의 외국인 자금이 들어왔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4.8% 늘어난 규모다. 이처럼 베트남은 전 세계 투자자들에게 '포스트 차이나'로 불리면서 글로벌 자금을 쓸어모으고 있다. 국내에서도 베트남 펀드 투자 열풍이 다시 불고 있다. 박 상무는 "10년 전 베트남 주식 시총은 10조원도 미치지 않았던데 반해 현재는 100조원 규모로 성장했고, 자본시장을 활성화 시키려는 정부의 의지도 강하다"고 설명했다. 실제 베트남 정부는 우량 국유기업들을 순차적으로 민영화시키겠다는 계획을 가지고 있다. 거래소 상장을 통해 주주들에게 이윤을 배분하고, 외국인 자금을 많이 유치하겠다는 의도다. 하지만 베트남 증시가 한국보다 고평가 되었다는 점이 지적되기도 한다. 베트남 증시의 주가수익비율(PER)은 13배로 한국 증시 PER(9.8배)보다 높기 때문이다. 또 베트남 대표 시장인 VN지수는 연초 이후 16% 이상 올라 조만간 조정장을 겪을 것이란 우려에서다. 이에 대해 박상무는 "베트남 증시가 고평가 받는 것은 당연하다"고 일축했다. 그는 "현재 베트남 기업들의 평균 이익 성장률은 20%고, GDP 성장세도 6, 7%대를 기록하고 있다"면서 "2%대에 불과한 한국 증시보다 고평가 되는 것은 당연하다"고 설명한다. 특히 한국 시장은 분단국가로써 어쩔 수 없이 평가 절하되는 부분이 있다는 것이다. 또 투자를 해서 수익을 얻고 싶다면 원화 자산에만 몰아서 투자하는 방식을 버려야 한다고 말한다. 그는 "해외투자는 개인이든 법인이든 일정부분의 원화 자산을 분산투자해야 한다"고 말하면서 "해외투자를 한다면 가장 추천하고 싶은 국가는 단연 베트남"이라고 강조했다. 박 상무는 베트남을 '포스트 차이나'로 평가한다. "저렴한 노동력과 그에 비해 높은 노동생산성이 과거 중국이 누렸던 세계의 공장으로서의 지위를 향후 수년간 대신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는 것이다. 또 "그간 베트남 투자의 위험요소로 꼽혔던 환율 약세나 유동성 이슈도 상당히 개선되고 있어 고무적이고 현 정부의 친시장 정책과 외자유치에 대한 강한 협조가 있다"고 긍정적인 전망을 전했다. 또 다른 호재는 베트남 증시의 MSCI 신흥시장 편입 가능성이다. 현재 프론티어 시장에 있는 베트남 증시가 이머징으로 격상되면 MSCI 이머징 지수를 추종하는 외국인 자금들이 베트남 시장으로 유입될 수 있기 때문에 증시가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는 계기가 된다. 베트남 정부의 의지도 크다. 박 상무는 "향후 1~2년 내에 베트남이 이머징지수에 편입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에 중국 A주가 이머징시장에 편입됐는데 사실 베트남은 선물시장도 개방하는 등 중국보다 개방폭이 크다"면서 이머징지수 편입 요건을 모두 갖췄다고 평가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베트남 투자에 앞서 유의할 점을 물었다. 박 상무는 "베트남이 과거 10년 전보다는 시장규모나 경제상황, 외환보유고 등 환율 상황이 많이 나아졌다고는 하나, 여전히 프론티어에 속한 아주 작은 시장이고 투자 대상 또한 많지 않다"고 말했다. 때문에 "아무리 좋은 기대감을 가지고 있다고 해도 예상 못한 마이크로 변수나 돌발 상황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이러한 국가에 대한 투자는 위험을 감내할만한 정도의 자금을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배분하는 것이 위험을 적절히 통제하면서 기대수익을 높일 수 있는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2017-07-09 20:00:38 손엄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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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중공업 에너지 산업 분야 최신 기술 공유

두산중공업이 에너지 산업 분야 최신 기술을 공유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했다. 두산중공업은 서울 동작구 중앙대학교에서 발전사와 주요연구기관 연구원 및 대학교수, 두산중공업 연구원 등 발전·에너지 산업분야 전문가 14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두산중공업 에너지 테크포럼 2017'을 개최했다고 9일 밝혔다. 올해로 5회째를 맞은 이번 포럼은 '디지털 데이'라는 주제로 두산중공업 연구원들이 직접 연사로 나서 디지털 솔루션과 미래기술 등 3개 분야 13개 세부 주제별로 성과를 발표했다. 이 중 '화력발전용 제어기능 개선 및 성능강화 솔루션'과 '터빈·발전기의 진동을 실시간으로 원격 진단하는 시스템' 등이 발전사들의 높은 관심을 받았다고 회사는 전했다. 특히 발전 플랜트의 고장을 사전에 예측 진단하는 프로그램인 '프리비전'과 스마트폰으로 풍력발전기의 운영 상황을 실시간으로 관찰하고 원격 관리하는 '윈드슈퍼비전' 등 발전소 및 풍력발전에 적용하고 있는 디지털 기술을 직접 시연해 참석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박지원 두산중공업 회장은 "이번 포럼은 빅데이터, 인공지능, 사물 인터넷 등 '인더스트리 4.0' 기술을 발전 플랜트에 접목한 성공 사례와 최신 기술 동향을 공유해 시장이 요구하는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마련했다"며 "앞으로 디지털 전환을 통해 설계, 제조·시공, 서비스 등 사업 전 영역에 ICT를 접목해 획기적인 수준으로 생산성과 품질을 높여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두산중공업은 지난 2014년 소프트웨어개발팀과 데이터 분석팀으로 구성된 '디지털 이노베이션' 조직을 신설해 인더스트리 4.0을 접목한 다양한 기술 개발을 하고 있다.

2017-07-09 16:27:28 양성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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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값'된 그래픽카드, 현실적 대안은?

그래픽카드 가격이 예전의 두 배로 뛰자 보급형 제품들이 일반 소비자들에게 현실적인 대안으로 부상했다. 일반 소비자가 PC를 구매하는 주된 이유는 게임과 영화감상 등 콘텐츠 소비가 목적이다. 때문에 PC를 구입할 때 본인이 즐기고자 하는 게임을 먼저 정하고 그 게임을 원활히 즐길 수 있는 성능을 갖춘 부품들로 PC를 구성한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도 항상 PC의 영상처리 수준을 결정짓는 그래픽카드는 가능한 고사양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9일 PC업계에 따르면 통상 게임은 그래픽 설정을 통해 화질 수준을 사용자가 직접 선택할 수 있다. 설정을 최저로 낮추면 투박한 이미지를 보여줘 PC에 주는 부하를 낮추는 반면, 설정을 최고로 높이면 PC에 보다 큰 부담을 주는 대신 사진과 같은 수준의 영상을 보여주는 식이다. 때문에 많은 소비자들은 게임 그래픽 설정을 최대한 높이는 것을 전제로 그래픽카드를 선택해왔다. 비트코인 사태로 그래픽카드가 품귀현상을 빚으며 이러한 선택이 어려워졌다. 시장에 공급되는 그래픽카드 대부분이 가상화폐 채굴시장으로 흘러가 공급부족 상황이 돼 버렸다. 20만원이대던 제품이 40만원대가 되고 30만원대 제품이 60만원대로 오르며 소비자들도 선뜻 지갑을 열기 부담스러운 상황이다. 웃돈을 주더라도 실제 제품을 구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해외에서도 가상화폐 열풍이 불기에 국내로 반입되는 제품이 적은데다 도입 물량을 차지하려는 경쟁에서 대량을 일괄 계약하는 채굴업자들이 일반소비자보다 경쟁우위에 있기 때문이다. 그래픽카드는 그래픽처리장치(GPU) 제조사가 칩셋을 만들어 팔면 그래픽카드 제조사가 그 칩셋을 활용해 완제품을 만드는 형태로 생산된다. 완제품을 판매하는 회사별로 제품 성능에 차이는 있지만 통상 GPU 등급에 따라 제품군의 서열이 나뉜다. 고등급 GPU를 사용한 그래픽카드가 채굴에 많이 사용되기에 시장에서는 과거 주목받지 못하던 보급형 제품들로 눈길을 돌리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 GPU 제조사인 AMD 관계자는 "채굴시장에 중·고급형 제품들이 많이 흘러들어간 탓에 일반 소비자들이 곤란을 겪고 있다"며 "과거에 비해 보급형 제품 수요가 늘어났다"고 말했다. 최근 PC가 고장 난 탓에 새 제품을 구입할 예정인 오모씨 역시 "예전에 30만원대 그래픽카드를 사용했지만 이번에는 가격차가 커 10만원대로 눈을 낮추려 한다"는 얘기를 들려줬다. 이에 대해 AMD 관계자는 "최신 라인업 대부분이 가격 영향을 크게 받았다"며 "RX560이나 구형 제품들이 대안이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실제로, 메모리 4GB를 탑재한 RX560은 19만~22만원 정도에 구입할 수 있다. 지난 5월 평균가격이 20만원을 약간 하회했던 것과 비교하면 큰 차이가 없는 셈이다. 반면 한 등급 위 제품인 RX570의 경우 자넌 5월 26만~29만원이면 구할 수 있었지만 현재 평균가격은 63만원을 넘어섰다. 구형 제품인 RX460은 10만원 초반 가격에, R7 370은 20만원 초반에 구매 가능하다. 또 다른 GPU 제조사 엔비디아 관계자는 "채굴 수요가 GTX1060에 집중되어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며 "어떤 제품을 선택하라고 안내할 순 없지만 게임을 즐기는 소비자들은 꾸준히 GTX1080 Ti를 선택한다"고 말했다. 제품군 가격이 크게 오른 만큼 차라리 최상위 제품을 선택하는 이들이 있다는 의미다. 중급형 모델인 GTX1060의 경우 가격이 두 배 가량 올라 지난 5월 GTX1070 가격을 따라잡았다. GTX1070도 가격이 올라 GTX1080과 비슷한 수준이 됐다. 최상위 제품인 GTX1080Ti는 지난 5월 최저가가 102만원이었지만 현재는 115만원으로 인상폭이 중·고급형에 비해 적었다. 하지만 엔비디아의 조언에 대해 PC 부품 유통업체 관계자는 "대부분의 일반 소비자들은 데스크톱 구입 예산은 100만~200만원 사이"라며 "하나에 100만원이 넘어가는 부품을 사는 소비자가 얼마나 되겠느냐"고 일축했다. 이어 "엔비디아 제품으로는 10만원대 초반인 GTX1050 라인업이나 최근 가격이 오르기 시작해 20만원대가 된 GTX1050 Ti, 구형 제품인 GTX960 등을 추천한다"고 말했다.

2017-07-09 16:27:12 오세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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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심·한정판을 자극하라"…유통업계 아이돌 콜라보 효과 '톡톡'

유통업계가 아이돌그룹을 내세운 콜라보레이션 상품들을 내놓으며 고매출 효과를 톡톡하게 누리고 있다. 상품에 아이돌 개개인의 특성과 이름을 담아 팬심을 자극함은 물론 소장가치를 높여 일부 점포에서는 품절사태를 빚기도 했다. 아이돌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유통업계는 고매출은 물론 10~20대의 젊은 고객을 유치하고 브랜드 홍보 효과까지 누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마트, SM과 콜라보 '품절사태' 이마트는 식품 위주로만 선보인 SM엔터테인먼트와의 콜라보레이션 상품을 라이프스타일 카테도리 전반으로 확대한다고 9일 밝혔다. 앞서 이마트는 미래고객인 10~20대를 선점하고자 지난해 SM엔터테인먼트와 다양한 식품을 협업, 아이돌을 주인공으로 한 라면, 음료 등 가공식품을 판매하며 젊은 고객을 유입하는데 성공했다. 실제로 지난해 이마트가 출시한 콜라보레이션 상품 중 데일리 스파클링 탄산수 3종(샤이니·레드벨벳·엑소)이 가장 높은 판매고를 기록했다. 구매 고객 가운데 10대와 20대 고객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SM 콜라보레이션 상품의 구매 고객 가운데 7.7%가 10대 20대 고객이었던 반면 일반 음료는 5%, 전체 탄산수는 5.3% 수준에 머물렀다. 이례적으로 40대 고객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는데 10대 자녀의 구매 의사가 영향을 줬다는 분석이다. 이에 이마트는 식품 카테고리 뿐만 아니라 라이프스타일 카테고리까지 전반적으로 SM 콜라보레이션 상품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지난달 말부터 이마트는 SM 엔터테인먼트와의 협업을 통해 'SUMMER PICNIC'이라는 컨셉으로 휴대용 여행가방, 돗자리, 물놀이용품 및 휴대용 선풍기 등 49종의 라이프스타일 상품을 순차적으로 선보이고 있다. 슈퍼 주니어, 소녀시대, 샤이니, EXO, f(X), 레드벨벳, NCT 등아티스트들과의 개별 인터뷰를 통해 개인취향, 로고, 패턴 등을 디자인에 접목시켜 상품의 소장가치를 크게 높인 것이 특징이다. 신예 아티스트인 NCT와 협업한 'NCT 휴대용 선풍기'(2종)은 1차 준비 수량 1만개 중 8000여개가 보름 만에 판매됐다. 일부 점포에서는 이미 품절됐다. 이에 이마트는 해당상품을 예정보다 보름여 앞당긴 7월 중순경 추가물량 4000개를 주요 점포에 입고 시킬 예정이다. 여행용 파우치로 기획된 엑소 트레블 파우치도 같은 기간 동안 400여개가 판매되는 등 전체 생산물량의 50%가 이미 판매됐다. 샤이니, f(x), 레드벨벳과 협업한 여행용 타포린백 시리즈는 준비 수량의 30%가량이 판매되는 등 인기를 끌고 있다고 이마트측은 설명했다. 정양오 이마트 브랜드전략 담당은 "지난해 sm 컬래버레이션 상품을 통해 차별화된 컨텐츠가 신규 고객 창출은 물론 이마트 브랜드 이미지 형성에도 긍적적인 영향을 준 것을 확인했다"며 "올해는 더 나아가 개별 아티스트의 개성과 스토리를 상품 개발과정에 세심히 담아 이마트 미래고객이 될 젊은 고객 유입 효과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롯데百 아이돌 선글라스 선봬 최근 롯데백화점도 SM엔터테인먼트와 협업에 나섰다. 수입 브랜드가 주도하던 선글라서 시장에거 가성비가 높고 디자인이 독특한 국내 선글라스 영향력이 높아지자 SM의 아이돌을 내세운 선글라스 브랜드를 새로 선보인 것이다. 이번에 롯데백화점이 20대 젊은 고객을 대상으로 기획한 선글라스 브랜드 '오이일'은 롯데백화점의 유통력과 SM의 브랜드마케팅, 아이웨어 생산업체 그랜드컴퍼니 등 3사의 합작 브랜드다. 국내 최대 유통망을 보유한 롯데백화점이 매장 개발과 운영, 제품 판매 등을 담당한다. SM 브랜드마케팅은 브랜드 개발과 국내외 해외고객들 위한 마케팅을 맡는다. 또 국내 최대 아이웨어 생산업체 중 하나인 그랜드컴퍼티는 상품기획과 생산, 물류 등을 진행한다. 오이일 매장에서는 개성 있는 스타일에 특수 소재의 안경테와 렌즈를 적용한 제품은 물론 동방신기, 샤이니, EXO, NCT 등 SM 엔터테인먼트 소속 아이돌 그룹을 대표하는 컬러 및 패턴 등을 반영한 라인을 선보이며 젊은 고객을 겨냥했다. 향후에는 14K 등의 소재로 이루어진 '럭셔리' 라인과 'SM 엔터테인먼트' 소속 아티스트가 직접 디자인에 참여한 제품들도 출시할 계획이다. 롯데백화점은 올해 본점과 잠실점에 오픈한 후 내년에는 부산본점, 영등포점 등 오픈 점포를 확대할 예정이다. 내후년에는 플래그쉽 스토어 및 해외 점포의 진출도 계획하고 있다. 남유진 롯데백화점 상품기획자는 "해외브랜드가 주도하던 선글라스 시장에 가성비와 독특한 컨셉을 내세운 국내 선글라스 브랜드의 영향력이 점점 커지고 있다"며 "3사가 협력해서 만든오이일의 다양한 신제품 출시와 프로모션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CU 방탄소년단 티머니카드 기획 편의점에서도 팬심을 자극하는 프로모션이 전개됐다. 최근 CU는 한국스마트카드(티머니 발행사)와 함께 K-POP 그룹 최초로 빌보드 뮤직 어워드를 수상한 방탄소년단과 손잡고 '방탄소년단 CU플러스티머니' 카드를 업계 단독으로 판매했다. 카드는 랩몬스터와 슈가, 진, 제이홉, 지민, 뷔, 정국 등 멤버별 개인컷 7종과 방탄소년단 단체컷 1종으로 구성됐다. 이은락 BGF리테일 생활서비스팀 MD는 "아이돌 팬층 역시 편의점을 주로 이용하는 고객"이라며 "최근 방탄소년단이 아이돌 그룹 평판 1위를 기록하는 등 높은 인기를 끌고 있어 출시 후 빠른 시일 내 완판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2017-07-09 16:12:14 김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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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노비즈기업, '일자리 창출 주역' 우뚝

기술혁신형중소기업으로도 불리는 이노비즈기업들이 협회를 중심으로 '일자리 창출 주역'이 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새 정부가 일자리 창출에 올인하고 있는 가운데 중소기업 관련 단체 중 일자리에 관해서만큼은 타의 추종을 불허하고 있는 이노비즈협회가 청년내일채움공제 등을 적극 활용해 기업들에겐 인재를, 청년들에겐 일자리를 안겨줘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것이다. 앞서 8대 이노비즈협회장에 취임한 성명기 회장(사진)은 2010년부터 지난해까지 이노비즈기업들이 23만1179개의 일자리를 만드는데 힘써온 것을 토대로 올해까지 누적으로 30만개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도록 힘쓰겠다는 포부를 밝힌 바 있다. 그러면서 청년들이 취업하고 싶은 튼튼한 일자리를 만들겠다는 점도 강조했다. 9일 이노비즈협회에 따르면 청년층의 장기재직을 유도하기 위해 마련된 청년내일채움공제를 중점적으로 추진해 올 상반기에만 1300여 명의 청년들이 회원사에 취업할 수 있도록 가교 역할을 했다. 청년내일채움공제는 기업이 새로 채용한 만 15세 이상, 34세 이하 청년이 2년간 정규직으로 근무할 경우 정부가 기업에게 주는 채용유지지원금 300만원, 정부가 취업자에게 주는 취업지원금 600만원, 그리고 취업자 자신이 매달 내는 납입금 300만원을 합해 총 1200만원(이자 별도)을 받을 수 있도록 한 제도다. 이 과정에서 정부는 기업에게 별도로 1인당 200만원의 채용유지지원금을 지원한다. 게다가 해당 기업은 올해부터 청년 채용을 늘릴 때마다 1인당 1000만원의 세액공제 혜택까지 받을 수 있다. 이노비즈협회는 청년내일채움공제 사업과 관련해선 전국 단위 단체 중 가장 많은 인원을 배정받은 데다 '일자리 최우수 기관'으로 꼽히기도 했다. 협회가 현재 추진하고 있는 일자리 사업은 이외에도 ▲3개 분야 기술인력을 중심으로 한 1사 3인 채용을 유도하는 '이노비즈 3-3 프로젝트' ▲전국 48개 마이스터고 청년 기술인력 발굴 채용 프로그램 ▲기술력을 보유한 군 인력 발굴 및 매칭 ▲경험과 기술을 겸비한 장년 퇴직인력 활용 제도 등 다양하다. 이노비즈협회 관계자는 "개별 기업들이 시차출퇴근제, 출산육아기 고용안정지원, 일학습병행제 등을 통해 고용을 안정시키고, 능력 있는 인재를 고용해 유지할 수 있도록 협회 차원에서 다양한 캠페인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이런 노력을 바탕으로 이노비즈기업들은 2010년 당시 3만2009명의 일자리를 만든데 이어 3만744(2011년)→3만3898(2012년)→3만7367(2013년)→3만264(2014년)→3만2638(2015년)→3만4259명(2016년) 등 매년 3만개 이상의 일자리를 창출해왔다. 성명기 회장은 "정부가 이번에 편성한 추가경정예산으로 약 11만 개 이상의 일자리를 만들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 11조2000억원의 추경 예산 가운데 30%는 중소기업 지원을 위해 쓰일 계획이어서 중소기업들의 일자리 창출과 투자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여 국회에선 추경 예산안을 빨리 통과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노비즈협회는 하반기에 인력 채용을 고민하고 있는 회원 기업들을 위해 맞춤형 일자리 지원 정책 등에 대한 무료 상담회도 별도로 개최할 계획이다. 6월 말 기준으로 이노비즈 인증을 받은 기업은 총 1만7905개로 이 가운데 협회에는 1만2605개사가 회원으로 가입돼 있다.

2017-07-09 15:51:35 김승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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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조인트벤처 설립 독과점 우려 목소리…항공업계 초미관심사

대한항공이 델타항공과 손잡고 설립을 추진하고 있는 조인트벤처(JV)가 항공업계 초미의 관심사로 급부상하고 있다. 양사가 한·미 운항 노선의 60% 이상을 독과점하게 될 수 있다는 전망에 미국 항공사들의 반발이 잇따르고 있기 때문이다. 9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과 델타항공처럼 최근 항공사간 JV가 확대되고 있으나 독과점으로 인한 시장경쟁 축소로 소비자 편익을 침해할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대한항공이 국적사 중 첫 JV 설립으로 '제2의 도약'을 노리고 있는 상황에서 자칫 미국 교통국의 제재로 법인 설립에 난항을 겪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는 것. 항공사간 JV는 노선 공동 운영으로 수익과 비용을 공유하는 가장 높은 수준의 제휴 형태이며, EU-미국간 항공자유화 체결(2007)로 미-유럽간 JV가 활성화된 이후 최근에는 주로 동일 얼라이언스 소속 항공사간 네트워크 결합 형태로 진행되고 있는 추세이다. 그러나 항공업계 관계자는 "JV는 항공사 입장에서는 파트너사의 상대국내 기반을 활용한 네트워크 확장이 가능한 장점이 있으나, 소비자 입장에서는 독과점으로 인한 시장경쟁이 축소돼 이용자 편익이 침해될 소지가 있다"고 지적했다 항공 업계에서는 대한항공과 델타항공이 추진중인 JV 체결시 시장점유율 약 60%로 독과점적 지위를 확보하게 되어 시장지배적 항공사 출현으로 인한 독과점 체제가 심화될 것을 우려했다. ▲소비자 편익 증대 효과 의문 ▲경쟁 활성화 저해로 인한 가격 상승 우려 등을 문제로 지적했다. 미국의 경우 과거에는 JV에 대한 인가가 용이했으나 최근에는 JV로 인해 확대된 시장점유율이 소비자 이익 향상에 도움이 안될 경우 불허하는 등 JV로 인한 독과점 심화 문제와 소비자 권익 침해 요소를 보다 면밀하게 검토하고 있다. 대한항공과 델타항공의 JV 설립에 대한 국내 상황도 녹녹치 않다. 국내 공정거래법에서는 매출액 점유율이 50% 넘는 업체(단일품목 매출액 500억원 이상)를 시장지배적 사업자로 지정해 소비자의 이익을 해칠 우려가 있는 행위 등을 철저히 금지해 소비자를 보호하고 있다. 한미간 태평양 노선의 2017년 6월 공급좌석킬로미터(ASK) 기준 시장점유율은 대한항공(KE) 49.8%, 아시아나항공(OZ) 26.0%, 델타항공(DL) 9.7%순인 상황에서, KE와 DL가 JV 체결시 시장점유율은 약 60%로 확대된다. 일반적으로 JV가 합병수준의 하나의 사업체로 운영된다고 볼 때 ASK 기준 시장점유율이 이미 50%에 육박하는 대한항공과 약 10%의 델타항공간 JV는 점유율 약 60%의 시장지배적 위치를 공고히 하게 돼 독과점 심화가 우려된다. 미국의 경우 독과점 심화 우려로 미국 교통운수부(DOT)가 아메리칸항공(AA)와 콴타스항공(QF)간 JV 신청을 불허한 경우도 있다. 대한항공과 델타항공은 지난 3월 태평양 노선에 대한 JV MOU 체결을 진행했으며 본계약 체결에 대한 우리 정부의 인가 절차가 남아 있는 상황이다. 항공 업계 관계자는 "최근 전세계적으로 항공사간 JV가 확대되고 있는 추세이나 JV는 결과적으로 시장점유율 확대 및 독과점 심화 우려가 있어 미국 등 주요국 정부는 소비자 권익을 침해하는 요소가 없도록 심사를 강화하고 있다"며 "대한항공과 델타항공의 JV는 우리나라 항공업계에서 최초로 추진되고 향후 JV의 모델이 될 수 있지만 관계 기관은 소비자 권익을 침해하는 부작용 없이 최대한 순기능만을 발휘할 수 있도록 보다 면밀하게 검토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스타얼라이언스 회원사와 JV 준비중인 아시아나항공은 이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고심중이다.

2017-07-09 15:49:26 양성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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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재판 중간정리] 1. 특검은 무엇을 문제 삼았나

대한민국 헌법 제 11조 제1항은 '모든 국민은 법 앞에 평등하다'고 규정한다. 성별과 종교, 사회적 신분에 의한 차별이 없어야 한다는 내용이다. '최순실 국정농단'으로 대통령이 탄핵되는 초유의 사태와 함께 삼성그룹 총수가 구속된 뒤 약 150일이 흘렀고 그동안 유·무죄를 확인할 재판도 37차례 진행됐다. 그간 반복된 재판을 통해 정리된 쟁점사항을 법리에 따라 짚어본다. 특검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게 뇌물공여죄와 제3자 뇌물죄를 적용했다. 지난달 9일 26차 공판에서 특검은 "이 부회장의 혐의는 두 가지로 정리된다"며 "정유라에 대한 승마지원은 뇌물공여죄, 미르·K스포츠 재단 출연은 제3자 뇌물죄"라고 짚었다. ◆승마지원이 뇌물공여? 삼성은 지난 2014년 12월 승마협회 회장사가 됐다. 이후 승마협회가 세운 승마 중장기 발전 로드맵에 따라 한국 승마선수들의 2020년 도쿄올림픽 단체 출전 준비에 나섰다. 이를 위해 2015년 독일 회사 코어스포츠와 용역계약을 맺고 한국마사회에 코치 파견을 요청하는 등 관련 작업을 추진한 바 있다. 이 과정에서 삼성은 코어스포츠와 맺은 계약금액은 213억원 상당이며 1년간 실제 약 78억원이 지급됐다. 특검은 승마지원을 위해 삼성이 코어스포츠와 맺은 계약을 형법 129조(수뢰)에 기재된 '뇌물'이라고 판단했다. 뇌물공여죄에 대해 형법 133조에서는 형법 129조 등의 뇌물을 약속, 공여 또는 공여의 의사를 표시한 경우를 대상으로 한다. 특검은 "부정한 청탁이 없더라도 직무연관성과 대가성만 인정되면 적용 가능하다"고 주장한다. 특검이 승마지원을 뇌물공여죄로 지목했지만 문제는 남아 있다. 변호인단은 이 부회장이 승마지원 사실을 몰랐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한 최순실씨나 정유라씨는 민간인이어서 이들에게 이 부회장이 금품을 제공하더라도 뇌물죄가 적용되진 않는다. 특검은 이 부회장이 최순실씨의 정체와 승마지원 내용을 알고 있었다고 주장한다. 뇌물죄 적용에 대해서도 특검은 지난 7일 "박근혜 전 대통령과 최순실씨는 공동정범 이상의 관계"라며 경제적·실질적 이해관계를 같이하는 '경제적 공동체'라는 논리를 세웠다. ◆재단 출연은 제3자 뇌물죄? 특검은 박 전 대통령이 미르·K스포츠 재단 설립과 대기업 모금을 지시했다고 주장한다. 미르재단은 전통문화 발굴과 문화 브랜드 확립, 문화예술 인재 육성 등을, K스포츠재단은 체육인재 발굴과 전통 스포츠 보호, 스포츠를 통한 국위선양을 명분으로 내세웠다. 삼성은 미르재단과 K스포츠재단에 총 204억원을 제공했다.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가 금액을 산정해 지원금 출연을 요청하자 그에 응한 것이다. 전경련 회원사이던 현대차와 SK, LG, 포스코, 롯데 등도 전경련이 산정한 금액을 제공했다. 특검은 이러한 재단 출연을 형법 130조의 제3자 뇌물죄로 규정했다. 제3자 뇌물죄는 '부정한 청탁'이 성립요건이다. 형법 제130조는 공무원 또는 중재인이 그 직무에 관해 부정한 청탁을 받고 제3자에게 뇌물을 공여하게 하거나 공여를 요구 또는 약속한 경우를 대상으로 한다. 특검은 "(이 부회장의 그룹 경영권 승계라는) 현안에 대한 상호인식과 대가로서의 금전수수(재단 출연)가 있으면 제3자 뇌물죄를 적용할 수 있다"며 "청탁 내용이 불법이거나 부당하지 않아도 되며 부정한 청탁 후 업무처리도 적용된다"고 주장했다. ◆청탁 내용으로는 '경영권 승계' 지목 뇌물공여죄와 제3자 뇌물죄 적용을 위한 청탁·대가성의 대상으로 특검은 이재용 부회장의 그룹 경영권 승계를 들었다. 하지만 '삼성그룹 경영권 승계'는 특정한 행위로 지목하기에 그 범위가 지나치게 넓다. 실제 특검은 공소장에 1996년 있었던 삼성 에버랜드 전환사채 사건까지 포함시켰다. 때문에 삼성 변호인단은 "공소사실이 특정되지 않아 방어가 불가능하다"며 공소장이 위법하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재판이 진행됨에 따라 특검이 지목한 경영권 승계 관련 문제는 크게 ▲제일모직-삼성물산 합병 ▲삼성생명 중간금융지주 전환 과정으로 정리되는 분위기다. 특검은 처음 삼성바이오로직스 상장 과정에 특혜가 있었다는 주장과 메르스 사태 당시 삼성서울병원에 특혜가 있었다는 주장도 제기했지만 점차 언급을 줄이고 있다. 특검 스스로 이들 사안은 근거가 빈약하고 중요하지 않다고 판단했다는 해석도 나온다. 삼성물산 합병과 삼성생명 문제에서는 국민연금공단이 삼성물산 합병 찬성 결정을 내리는 과정과 금융위원회의 중간금융지주 심사에 청와대 압력이 가해졌는지 여부가 중요 포인트다. 청와대 압력이 없었다면 청탁이나 상호인식도 없었다는 것이 증명되기 때문이다.

2017-07-09 15:49:12 오세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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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銀 성추행 손바닥으로 하늘 가리기?

비정규직 여직원에 '갑질 성추행' 일파만파…박인규 행장 사과문 발표에도 비난 이어져 직원 간 성추행 파문이 불거진 DGB대구은행이 결국 대국민 사과를 했다. 그러나 사과문에 구체적인 내용이 없는데다 사과문을 발표한 박인규 행장이 금방 자리를 뜨면서 이번엔 '진정성 논란'이 커지는 모양새다. 지난 7일 박인규 대구은행장은 대구은행 제2본점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일부 직원들이 비정규직 여직원에게 성추행을 한 사건에 대해 머리 숙여 사과했다. 이날 박 행장은 "일부 직원들의 부끄러운 행동으로 물의를 일으킨데 대해 매우 유감스럽고 죄송하다"며 "이번 일에 대해서는 철저한 조사를 통해 원칙에 따라 엄정히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대구은행의 과장급 직원 3명과 책임자급인 부부장 1명은 회식자리 등에서 20대 계약직(파견직 등) 여직원을 대상으로 수차례 성추행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사실은 피해 직원의 동료들을 통해 본점 내 소문으로 번지기 시작했고, 이에 대구은행은 약 2주간 자체 조사를 벌여 가해 직원 4명에 대해 대기 발령 조치를 취했다. 현재 가해자로 지목된 직원 4명 중 2명은 일부 혐의만 시인했으며, 나머지 2명은 혐의를 전부 부인하고 있는 상태다. 대구은행은 이들 4명에게 대기 발령 조치를 내렸고 대구경찰청과 대구노동청도 조사에 착수했다. 일각에서는 대구은행이 지역사회의 비판 여론이 확산되자 그제서야 사태 파악에 나섰으며 가해자들에게 바로 징계를 내리지 않고 '솜방망이 처벌'을 했다는 비판이 나왔다. 대구은행 관계자는 "이번 조사 결과 드러난 가해자들은 모두 대구 본점 직원"이라며 해당 의혹을 부인했다. 이어 그는 "만약 사건을 은폐하고자 했다면 4명을 한꺼번에 발령 내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은행 노동조합 김기만 위원장도 "대기발령은 징계 절차를 밟기 전에 현업에서 제외시키는 것"이라며 "징계를 위한 절차를 밟는 중에 경찰·노동부 조사가 나왔기 때문에 일단 대기 발령 상태인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사건을 통해 대구은행의 비정규직의 처우와 여성 인권 문제 등도 지적됐다. 비정규직 특성 상 노동조합에 가입하지 못하는 등 상대적으로 열악한 처우에 성희롱 등의 문제가 발생해도 도움을 요청할 곳이 마땅치 않았다는 것이다. 김 위원장은 "현재 대구은행은 3200명 직원 중 노동조합원이 2200명이며, 비조합원 1000명 중 비정규직은 100여명에 불과하다"며 "비정규직도 노조로 돼 있으면 보호망 안에서 문제를 해결할 수 있었을텐데 (안타깝다)"고 말했다. 이에 박인규 행장은 공식 사과의 자리에서 은행장 직속 인권센터 설치, 성희롱 예방교육 강화, 직장 내 남녀평등 문화 정착, 조직문화 혁신 등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인권센터의 경우 기존 은행 내 인사부에 설치된 '고충센터', '행복나눔센터'와 별도로 행장 직속 센터를 독립적으로 운영한다는 것이다. 이 센터는 인사부 내 인권센터에 대한 견제장치이자 행장 직속인 만큼 더 강력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그러나 이 밖에 사과문에서 언급된 방안들이 구체적이지 않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실제로 박인규 행장이 발표한 사과문은 A4용지 1장 분량으로 사건 경위나 향후 대책에 대한 구체적인 언급이 없었다. 한 시민단체 관계자는 "보통 사과문에는 사건에 대한 구체적 기술이 있고 향후 대책 등에 대해 소상히 알리는 것이 올바른 사과문"이라며 "그러나 이번 사과문에서는 가장 중요한 비정규직 처우 개선과 성희롱 재발 방지 등에 대한 제대로 된 대책이 포함돼 있지 않다"고 비판했다.

2017-07-09 15:20:46 채신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