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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新DTI·DSR로 돈줄 죈다…취약한 가계빚 200조는 맞춤형 지원

정부가 내년부터 신총부채상환비율(DTI)과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을 도입해 돈줄 조이기에 들어간다. 다주택자의 돈 줄을 사실상 봉쇄해 갭투자 등 투기수요를 차단하고, 취약 차주의 부실을 막겠다는 것. 이를 통해 가계부채 증가율을 연 8% 수준으로 묶겠다는 것이 목표다. 문제는 이미 부실화됐거나 부실화 우려가 큰 가계부채 약 200조원이다. 정부는 이들에 대해 차주별 상황에 맞는 맞춤형 지원대책을 추진키로 했다. 기획재정부와 국토교통부, 금융위원회는 24일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가계부채 종합대책을 발표했다. 김동연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총량측면에서 가계부채 문제가 단시간 내에 해결될 수 있는 사안이 아닌만큼 점진적인 연착륙을 유도하겠다"며 "금융측면 뿐 아니라 채무자의 상환능력과 구조적 증가원인에 대한 종합적인 접근을 통해 가계부채 문제해결의 큰 틀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가계부채 증가속도를 제어하기 위해 이미 예고한 대로 신DTI를 내년 1월부터 시행한다. 2건 이상의 주택담보대출을 받을 때 기존 주담대에 대한 원금과 이자의 상환부담을 모두 반영한다. 기존에는 이자 부담만 반영됐다. 다만 신DTI의 적용을 전국으로 확대하는 방안은 무산됐다. 이찬우 기재부 차관보는 "8.2 부동산 대책 이후 부동산 시장이 일부 재건축 지역을 제외하고는 전반적으로 안정세 보이고 있다는 판단"이라며 "신DTI의 적용확대에 대해 많이 고민했지만 향후 시행상황을 봐가며 확대여부를 검토키로 했다"고 설명했다. DSR의 적용시기는 내년 하반기로 앞당겼다. 주담대는 물론 신용대출과 마이너스통장까지 모든 가계대출의 상환부담을 반영한다. 갚을 수 있는 범위 내에서 돈을 빌리는지 좀 더 깐깐하게 상환능력을 심사하겠다는 의도다. 최근 대출이 급증한 부문에 대해서도 대책을 내놨다. 부동산임대업자 대출은 내년 3월부터 여신심사 가이드라인을 도입해 관리하며, 집단대출은 보증기관의 중도금 보증한도를 하향 조정할 방침이다. 사실 정부는 이번 대책을 발표하면서 대출규제보다는 취약차주 지원에 신경을 더 썼다. 가계부채가 빠른 속도로 증가했어도 금융시스템 리스크로 이어질 가능성은 낮지만 금리인상이 본격화되면 고위험가구나 영세 자영업자의 어려움은 가중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정부가 소득·자산 등 상환능력에 따라 차주를 분류한 결과, 이미 부실화돼 상환불능 상태인 부채가 100조원에 달한 것으로 추정된다. 여기에 소득이나 자산이 부족해 부실화 우려가 큰 차주들의 부채도 94조원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정상 차주이지만 실업, 폐업 등으로 채무상환이 어려운 경우엔 원금상환을 최대 3년간 유예하고, 최고금리를 단계적으로 20%까지 인하해 원리금 부담을 줄여준다. 연체 상태에 빠진 차주에겐 연체부담을 줄여주는 것과 함께 신용회복을 지원한다. 현재 6~9% 수준인 연체 가산금리는 3~5% 수준으로 낮추고 연체자에겐 주거안정을 위해 담보권 실행을 최대 1년간 유예한다. [!{IMG::20171024000088.jpg::C::480::자료: 관계기관 합동}!]

2017-10-24 15:32:47 안상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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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처투자-기술보증 손잡는다…"벤처 혁신성장 주도할 것"

기술보증기금은 24일 오후 서울 중구 더플라자 호텔에서 4차 산업혁명 대응과 좋은 일자리 창출을 적극 지원하기 위해 한국벤처투자(KVIC), 한국벤처캐피탈(VC)협회와 기술창업 및 벤처투자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같은날 밝혔다. 이날 체결식에는 중기부 최수규 차관, 기보 김규옥 이사장, KVIC 조강래 사장, VC협회 이용성 회장 등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기보는 이번 협약을 바탕으로 총 5000억원 규모의 벤처투자연계보증을 신설한다. 벤처투자연계보증은 벤처캐피탈(VC)이 KVIC와 VC협회를 통해 추천하는 벤처투자기업의 설비도입이나 인력고용 등 추가적인 성장에 소요되는 자금에 대해 기술보증을 지원하는 것으로 보증금액사정특례 적용, 보증료 0.5%포인트 감면, 창업 후 7년 이내 기업 100% 전액보증 등 기존 보증보다 우대 지원할 예정이다. 또한 기술창업기업의 투자유치와 후속투자를 촉진하기 위해 기보는 보증연계투자 또는 보증한 기업 중 VC투자를 희망하는 기업을 VC에게 추천하고 VC가 요청할 경우 기보의 투자심사용 기술평가인증서를 제공할 계획이다. 아울러 세 기관은 공동투자, 투자 전문인력 양성 및 상호 교류, VC 투자기업에 대한 컨설팅·기술이전 등 기보의 비금융서비스 지원 등 다양한 협력사업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최수규 중기부 차관은 이날 협약식에서 "올 7월 정부조직개편을 통해 기보가 중기부로 이관됨에 따라 정책시너지 효과를 내기가 용이해졌다"며 "창업·벤처기업의 성장을 위해 벤처투자자와 기술보증기금이 고유의 역량과 전문성을 연계·집중하여 우리 경제의 혁신성장을 뒷받침한다는 점에서 협약의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2017-10-24 15:32:38 이봉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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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영제 금융연수원장, UAE 금융연수원장과 상호 교육협력 방안 논의

조영제 한국금융연수원장은 지난 23일 자말 아메드 알 자스미 아랍에미리트 금융연수원장의 예방을 받고 상호 관심사 및 인재양성을 위한 상호 교육협력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누었다고 24일 금융연수원이 밝혔다. 이번 예방은 지난 5월 한국금융연수원과 아랍에미리트 금융연수원 간 금융교육 협력 및 관계 증진을 위한 업무협약(MOU) 체결에 따른 후속조치로서 양 기관 간 실질적인 상호협력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조영제 원장은 이번 면담에서 "우리나라 기업들이 중동의 오일머니를 활용한 글로벌 비즈니스를 확대하기 위해서는 이슬람권 금융회사들과의 상호협력 및 이슬람 금융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며 이를 위해 아랍에미리트금융연수원의 교육프로그램을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문의했다. 자말 아메드 알 자스미 원장은 이에 대해 "아랍에미리트금융연수원은 훌륭한 연수시설과 우수한 전문가를 보유하고 있어 두바이 등 아랍에미리트연방은 물론 사우디아라비아, 이집트 등 중동 및 아프리카지역의 금융회사 직원들이 직접 와서 교육을 받고 있다"며 "한국에서 요청할 경우 적극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번 면담에서 양 기관은 현지에 진출한 한국계 금융회사의 현지직원 연수와 관련해서도 상호 협력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한편 아랍에미리트 금융연수원은 지난 1983년 설립되어 두바이, 샤르자, 아부다비에 각각 캠퍼스를 두고 금융 관련 직업훈련, 학위과정, 리서치 업무 등을 수행하는 중동의 대표적 금융연수기관이다. 한국금융연수원은 지난 5월 2일 금융교육 상호협력에 관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자말 아메드 알 자스미 원장은 지난 2000년부터 17년간 아랍에미리트금융연수원장을 맡으면서 두바이가 금융중심지로 발전하는데 많은 역할을 했다. 특히 두바이의 금융자유지역 운영 및 발전에 많은 조언을 해오고 있다.

2017-10-24 15:32:30 이봉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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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한 강자' 중남미 펀드, 브라질 등에 업고 '훨훨 날다'

해외주식형 펀드에 조용한 강자가 있다. 아시아 신흥국에 투자자들의 이목이 집중된 동안 브라질·멕시코 등 중남미 신흥국에 투자하는 '중남미 펀드'가 꾸준히 높은 수익률을 기록 중이다. 특히 글로벌 원자재 가격 상승 등 중남미 신흥국 증시를 둘러싼 전반적인 환경이 긍정적이기 때문에 내년에도 높은 수익률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24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10억원 이상 설정액 규모를 가진 중남미주식형 펀드의 연 초 이후 수익률은 평균 23.36%를 기록했다. 올해 텐센트, 알리바바 등 중국 정보기술(IT)기업들의 주가가 크게 오름에 따라 중국 IT기업을 대거 편입하고 있는 아시아 신흥국 펀드들이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지만 중국이 편입된 유형을 제외하고는 중남미 펀드의 수익률이 가장 좋았던 것으로 보인다. 해외주식형 펀드를 지역별로 분류했을 때 중남미주식형 펀드는 신흥국(29.37%), 신흥아시아(30.60%), 아시아퍼시픽(23.78%) 다음으로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북미(14.70%), 신흥유럽(7.64%) 펀드의 수익률은 크게 따돌렸다. 최근 3개월 수익률은 중남미주식형 펀드가 10.92%로 해외주식형 펀드 중 수익률이 가장 높았다. 이렇게 중남미주식형 펀드가 견조한 수익률을 보이고 있음에도 순자산은 연 초이후 25억원 감소했다. 수익률 상승에도 순자산이 감소한 것은 그만큼 유입보다 환매가 많았다는 뜻이다. 반면 같은 기간 북미주식형 펀드 순자산은 556억원, 신흥유럽형 펀드는 87억원 증가했다. 중남미 펀드는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진 못했지만 꾸준히 수익을 낸 '조용한 강자'인 셈이다. 실제 수익률 호조는 브라질 증시 상승세에 기인한다. 지난주까지 모건스탠리 캐피털 인터내셔널(MSCI) 브라질지수는 24.2%의 연간수익률을 기록했다. 이는 MSCI 신흥국 주요지수에 있어 수익률 3위에 해당하는 호실적이다. 중남미 펀드 중 연 초 이후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는 '슈로더라틴아메리카증권자투자신탁A(주식)종류A'(27.83%)의 투자 포트폴리오에는 브라질 기여도가 절반 이상(54.31%)이다. 다음으로 멕시코(27.70%), 칠레(7.68%) 순이다. 종목별로 살펴보면 브라질의 민간상업은행 브라데스코은행( Banco Bradesco SA)을 4.58%, 브라질 대형금융그룹인 이타우그룹(Itausa-Investimentos Itau-PR)을 4.60%로 가장 많이 편입하고 있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중남미 펀드의 수익률 호조세가 내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고있다. 특히 브라질 경제가 호조세를 보이고 있어서다. 무디스(Moody's)는 브라질 국영 석유기업인 페트로브라스의 최종신용등급을 B1에서 Ba3로 상향조정했다. 또 정부의 지원을 배제한 독자신용등급도 b2에서 b1으로 상향 조정하면서 브라질 경기를 긍정적으로 전망했다. 또 국제 원자재 가격 강세는 원자재 수출 비중이 높은 브라질 경제 특성에 따라 무역수지 흑자로 연결되고 있다. 지난 9월까지 브라질의 무역수지 흑자규모는 533억 달러로 지난해 연간 규모(477억 달러)를 이미 상회하고 있다. 특히 브라질은 경제 개선에도 불구하고 낮은 물가 수준이 유지되고 있어 브라질 중앙은행이 추가적인 정책금리 인하를 고려하고 있는 상황이다. 박석현 대신증권 연구원은 "브라질은 오는 25일 중앙은행(BCB)회의에서 정책금리를 75bp(8.25%→7.5%) 인하할 것으로 보고 있으며, 올해 마지막 회의(12월 6일)에서도 추가 금리인하가 결정될 것"으로 전망했다..

2017-10-24 15:31:07 손엄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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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산업혁명 자본시장 프로페셔널]③김태룡 금투협 정보시스템실장 "블록체인, 가장 효율적인 시장"

"옛날에는 개개인의 거래에 중재자가 필요 없었다. 닭을 쌀과 바꾸는 것과 같이 단순한 물물거래에 불과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현대사회는 거래가 복잡 다양해졌다. 채권과 주식 등 다양한 금융 거래가 생겼고, 규모도 커졌다. 그때문에 거래를 보증해주는 중앙기관이 필요해졌고, 예탁원, 거래소 등이 생겨났다. 지금까지는 개별 거래들의 신뢰성을 보장해주는 기관이 있는 게 효율적이었다. 단점은 보증에는 비용이 발생하고, 그 비용은 참여자들에게 전가된다는 것이다. 여기에 대한 고민이 커질 때쯤 블록체인이 나타났다" 김태룡 금융투자협회 정보시스템실장은 금융투자업계의 대표적인 블록체인 전문가다. 연내 출범을 앞두고 있는 세계 첫 블록체인 상용화 서비스인 '금융투자업권 공동사설인증' 컨소시엄을 이끌고 있다. 블록체인은 거래정보를 중앙기관이 보관하는 기존 방식과 다르게 거래 참가자 모두에게 정보가 공개되는 분산형 디지털 장부를 뜻한다. '거래의 신뢰성을 보증'하는 중앙 기관이 필요 없기 때문에 그에 따른 거래 수수료도 들지 않는다. 김 실장이 블록체인에 관심을 가지고 상용화에 힘쓰는 이유 중 하나가 '불필요한 수수료'를 줄일 수 있어서다. 그는 "특히 해외 컨소시엄이 구성됐을 때 기대했던 것은 해외송금 간편화였다. 중간에 어떤 단계를 거치지 않고 상대방과 내가 직접 거래를 할 수 있으니 절차도 간소화되고, 수수료도 줄어들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블록체인이 가장 빠르게 비용을 상쇄할 수 있는 부분은 공인인증서다. 현재 증권과 은행 거래를 함께 하기 위해서는 연 4400원의 비용을 내고 범용 공인인증서를 발급받아야 한다. 하지만 블록체인 안에서 거래를 할 때는 공인인증서가 필요 없으니 비용도 들지 않는다. 또 공인인증서를 갱신하는 수고로움도 던다. 현재 금융투자협회가 주도하고 있는 '금융투자업권 공동사설인증' 컨소시엄은 공인인증서의 사용상 불편함을 개선할 것으로 기대가 모인다. 컨소시엄 참가자들 사이에서는 '서로의 거래를 믿는다'는 신뢰가 형성돼 있기 때문에 공인인증서와 같은 인증 정차는 불필요하다. 해당 컨소시엄은 지난해 12월 출범했으며, 금융투자협회를 비롯해 26개 증권사가 참여하고 있다. 1차 과제로 수행하고 있는 공동사설인증 개발에 약 16개사가 참여해 개발 인프라 환경 구축 작업을 해왔다. 최근에는 2개사가 추가로 참여 의사를 밝혀 총 18개 증권사가 함께 한다. 김 실장은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한 공동사설인증은 금융권 한 곳에서만 인증을 마치면 등록된 모든 금융권에서 동일하게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보안성도 블록체인의 장점이다. 극단적인 예로 전쟁이 나도 블록체인에 기록된 거래는 안전하게 유지된다. 또 위·변조도 사실상 불가능에 가까운 구조다. 김 실장은 "블록체인은 모든 거래가 블록처럼 쌓이고 연결된다. 만약 블록에 단 하나의 변화만 생겨도 블록의 '체인'이 끊어지게 된다. 만약 거래를 위조하려면 연결된 모든 블록의 함수를 바꿔야 한다. 이는 이론적으로 수십만 대 컴퓨터를 동시에 돌려도 불가능한 함수다"고 설명했다. 효율성, 보안성을 갖췄다는 블록체인 기술에 우려되는 점은 없는지 물었다. 그는 "아직 특별한 문제는 없는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신뢰가 가장 중요한 만큼 '신뢰비용'이 어떻게 발생할지는 예상할 수 없다"고 말했다. 신뢰비용이 원가에 반영되지 않은 상태라는 것. 블록체인 거래는 중재자가 없는 만큼 당사자 간 신뢰 관계에 기반을 둔 거래기 때문이다. 아직은 금융투자업계 내 '공동사설인증' 분야에 블록체인은 적용하겠다는 계획이지만 향후에는 장외거래로 시작해 거의 모든 금융거래에 활용될 것으로 전망한다. 김 실장은 "지난해 4월부터 블록체인을 우리 업계에 어떻게 적용할 것인지 연구를 해왔는데 아직은 자본시장 프로세스에 녹이기엔 부담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잘 구성된 블록체인도 없고, 기술에 대한 이해도 부족하기 때문이다. 이 중 인증이라는 업무가 블록체인이 가지고 있는 기술구조랑 유사하다는 생각에 인증 관련 컨소시엄을 구성하게 됐다. 작은 것들부터 적응되면 차차 장외채권과 장외파생상품 등 금융투자상품 매매에도 유용하게 사용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기대를 전했다.

2017-10-24 15:30:56 손엄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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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약차주만 발라낸다'…대출은 조이고 한계차주는 살리고

8·2 부동산 대책이 다주택자를 겨냥한 '핀셋규제'였다면 이번 가계부채 종합대책은 '취약차주 구제'에 초점을 맞췄다. 이미 취약차주의 부채가 200조원에 육박한 가운데, 미국발(發) 금리 상승이 가시화된 영향이다. 당국은 취약 차주 특성별 맞춤형 지원을 비롯해 대출 금리인상 억제 유도, 채권 소각 등을 추진한다. 대출은 여신심사를 강화하는 신DTI(총부채상환비율)·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을 도입해 '총량 관리'에 나선다. ◆ '취약차주 살리자'…그룹별 맞춤 지원 나서 기획재정부·국토교통부·금융위원회가 24일 합동 발표한 '가계부채 종합대책'에는 충격 요법보다는 장기적 관점의 큰 틀이 담겼다. 취약 차주를 구제해 위험요인을 해소하고 대출은 조이면서 가계부채의 연착륙을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가계부채 차주를 소득자산 등 상환능력에 따라 A~D 그룹으로 분류한 결과 취약차주인 C·D그룹의 부채가 각각 94조원, 100조원에 달해 금리 상승 등 대내외 요인이 발생할 경우 부실의 위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종합대책에서는 차주 그룹별 맞춤형 대책을 제시했다. 우선 연체가 없는(연체우려차주) A·B그룹에 대해서는 시장 금리 상승이 과도한 대출금리 인상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모니터링을 강화한다. 내년 1월부터는 대부업법과 이자제한법상 최고금리를 현 27.9%에서 24%로 인하하고, 이에 따른 저신용자 금융애로 방지를 위해 범정부 차원의 불법 사금융 단속도 한다. 연체 발생 전 실업·폐업 등으로 상환이 어려운 정상차주에 대해선 최대 3년간 원금상환을 유예해 준다. 연체가 발생한 C그룹을 위해선 12월 중 전 업권 연체금리체계 모범규준 및 합리적 연체금리 산정체계를 마련한다. 대출 연체 가산금리는 해외 사례 등을 감안해 현재 6~9%에서 3~5% 정도로 인하한다. 프리워크아웃중인 채무자의 이자부담을 추가로 낮추고 성실상환기간에 따라 인센티브도 확대한다. 채무조정 이후 성실상환자에 대해서는 일부 소액대출, 신용카드 발급 등을 인정해준다. 상환이 불능한 D그룹에 대해선 11월 중 국민행복기금 보유채권(257만명) 중 소액·장기연체채권(1000만원 이하, 10년 이상)에 대한 감면 등을 추진한다. 대부업체 등이 보유한 소멸시효 완성전 소액·장기연체채권에 대해서도 매입 등을 통한 지원 방안을 마련한다. 자영업자의 경우 차주를 기업형, 투자형, 일반형, 생계형으로 나눠 별도의 지원 프로그램을 신설한다. 중신용자의 부담을 완화하기 '해내리 대출1,2'를 출시하고 최저임금 인상 부담 완화를 위해 과거 추세(최근 5년 7.4%)를 웃도는 인건비 상승분을 지원할 예정이다. 몰라서 혜택을 못 받는 사례가 없도록 '서민금융통합지원센터'를 39개에서 42개소로 확대하는 등 금융상담 인프라도 확충한다. ◆ 신DTI·DSR 도입으로 '가계부채 총량관리' 대출은 총량 규제를 통해 '빚내서 집 사고 돈 버는 시대'를 막 내리겠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내년 1월부터 신DTI를 도입한다. 신DTI는 미래소득까지 반영해서 대출 한도를 정하고 기존 주담대의 원금까지 부채 원리금에 포함된다. 주담대 2건 이상 보유 차주의 경우 두 번째 주담대부터는 만기를 15년 정도로 제한한다. 예를 들어 2억원의 대출(20년 분할상환, 금리 3.0%)이 있는 연봉 6000만원의 대출자가 서울 등 투기과열지구에서 추가로 주담대를 받으려면 현 DTI에서는(DTI 30%) 1억8000만원까지 가능하다. 원금을 제외하고 이자만 반영해 2억원의 3%인 600만원만 포함되기 때문. 하지만 신DTI에서는 기존 대출의 원금과 이자까지(2억600만원)까지 DTI에 산정되기 때문에 처음 빌렸던 2억원에 대한 DTI가 10%에서 22.2%로 올라간다. 남은 DTI 7.8% 만큼만 대출이 가능하다고 치면 5500만원까지만 더 빌릴 수 있는 셈이다. 이와 같은 신DTI 운영 종합 내용은 11월 중에 발표할 예정이다. 내년 하반기부터는 DTI보다 강화된 DSR을 도입해 전 금융권 여신관리 지표로 단계적 정착한다는 계획이다. DSR은 모든 대출의 원리금 상환액을 1년 단위로 따지고 장래 예상소득까지 고려하는 제도로, 마이너스통장 등 모든 대출의 원리금이 포함돼 산정된다. 당국은 DSR 적용비율을 정해주지 않고 금융기관이 자체적으로 책정해 운영하도록 할 예정이다. 중도금 보증 비율은 90%에서 80%로 추가 축소한다. 내년 3월부터는 은행권을 중심으로 부동산임대업자 대출에 대한 여신심사 가이드라인도 도입, 차주의 상환능력 심사 시 연간 임대소득을 연간 이자비용으로 나눈 임대업 이자상환비율(RTI)을 참고지표로 이용한다. 한편, 이번 대책은 기대했던 만큼의 '강력 규제'는 아니라는 점에서 실효성 논란이 제기되고 있다. 신DTI 적용 지역이 전국으로 확대될 것이란 예상과 달리 기존과 동일하게 수도권, 주택 조정 지역에 한정됐기 때문. 지방 확대에 대해선 내년 1월 적용 후 성과를 반영해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취약차주에 중점을 둔 만큼 그에 따른 차주의 '도덕적 해이'도 우려되고 있다.

2017-10-24 15:11:06 채신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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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문일답] "소액채권 정리, 도덕적 해이 우려…사회가 함께 책임의식 가져야"

정부가 24일 발표한 가계부채 종합대책에 취약차주 구제 방안이 중점적으로 담기며 차주의 '도덕적 해이'가 우려되고 있다. 특히 소액·장기연체채권을 정리하겠다는 방안에 대해 정부는 "상환 능력을 엄정히 심사할 것"이라면서도 "사회가 함께 책임의식을 가져야 한다"고 입장이다. 또 다주택자에 대한 주택담보대출을 강화하면서 신용대출로 풍선효과가 나타나지 않도록 현장점검을 강화하기로 했다. '갭 투자'를 줄이기 위해선 임대업 이자상환비율을 도입한다는 방침이다. 다음은 23~24일 브리핑에서 김동연 경제부총리, 국토부 김현미 장관, 최종구 금융위원장, 최흥식 금감원장, 이찬우 기획재정부 차관보와 유재수 금융위원회 금융정책국장, 민병진 금융감독원 은행감독국장의 일문일답. Q 이번 대책에 DTI 전국 확대 적용 방안이 빠졌다. 정부의 3% 성장률 목표와 관계있나. A 3% 성장을 위한 인위적인 경기 부양이나 정책은 없다. 부처 논의한 결과 아직 지방과 조정지역이 아닌 지역까지 하는 것은(시기상조라고 생각했다). 도입 시기에 일정한 조건을 두지 않았고, 주요 정책 시행하면서 경제 상황 등 여건을 보면서 확대를 검토하겠다. Q 신DTI는 청년층에 대한 증액은 있는데 장년층에 대한 감액은 없다. 증액은 있는데 감액 없다면 정확한 여신심사 관리강화의 취지에 부합하다고 볼 수 있나. A 은행이 소득 부분에 대해서 좀 더 세밀하게 (연구)해서 청년층 장래소득 반영할 수 있게 하겠다. 장년층은 향후 소득이 감소할 수 있다고 생각해서 여신심사 시 만기를 일정 부분 제한하고 있고 앞으로도 그렇게 할 예정이다. Q 소액 장기연체채권 정리는 전체 규모 어느 정도로 보나. 민간 부문에서도 똑같은 방식으로 한다고 했는데 어떻게 심사할건가. 국가 예산은 투입하지 않고 금융기관 예산으로만 하나. A 구체적인 방안은 11월에 금융위가 발표를 할 예정이고, 오늘 큰 방향만 발표한 것이다. 소멸시효 완성채권은 10월엔 완성 안 돼도 상환 불가능한 부분에 대해선 상환심사 철저히 해서 경제활동 재개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해주겠다는 차원이다. 구체적 규모는 그간 국민행복기금에서 매입한 채권(10년 이상, 1000만원 이하)으로, 40만명 정도 된다. 민간 부분은 금융기관 협의해서 규모를 정해야 하기 때문에 아직 확정지을 순 없다. 은행권에서 캠코 등을 통해 충분히 할 수 있고 민간금융기관 차원에서 정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국가 재정을 투입하지 않는다. 캠코로 넘기면 금융기관은 해소하기 어려운 채권을 조기에 상각할 수 있고 차주 입장에서는 정리가 가능하기 때문에 경제적으로 윈윈(Win-win)할 수 있다. Q 장기 소액연체채권 정리 방안. 도덕적 해이 우려에 대해선. A 엄정한 상환능력 평가 통해 대상자를 가릴 것이다. 취약계층 채무의 일부가 장기연체 되고 그 중 일부는 결국 상환불능에 빠지는 건 자본주의 경제에서 불가피하다. 물론 채무자의 책임이 가장 크지만 돈을 빌려준 채권 은행, 사회가 함께 책임의식을 느껴야 한다. 자본주의가 건전하게 발전하기 위해서라도 꼭 필요한 부분이다. 상환능력 심사 및 기준은 국세청에 소득자료를 받아서 심사하고 법원 판결 등도 같이 감안해서 연구 중이다. 정부가 소득 주도 성장을 추진하고 있다. 이들이 소액채권이 상각돼 다시 경제활동 재기하면 그 자체가 소득 주도 성장과 혁신성장이라고 생각한다. 우리 경제에 역동성을 불어넣어주는 (계기가 될 것이다). 국민들이 어려운 기간이 길어질 수록 문제 해결이 어렵다. 상담할 수 있도록 틀을 만들테니까 국민들은 재기할 수 있도록 용기를 내달라. Q 대책이 주택담보대출에 초점이 맞췄는데, 신용대출은 어떻게 관리하나. A 신용대출이 전체적으로 계속 늘어나고 있는 건 사실이다. 다만 증가분에 카카오뱅크 등 인터넷전문은행 출범 요인 등이 포함돼 있기 때문에 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 주담대 강화로 인한 신용대출 추세를 지켜보고 현장점검하겠다. Q 임대업 이자상한비율(RTI)이 '갭 투자'도 대비할 수 있는 정책이라고 했는데. A 임대업 이자상한비율은 연간 렌트해서 들어오는 소득(임대소득)하고 이자비용을 따지는 것이다. 시뮬레이션 해보니 이자비용이 커서 기본적으로 렌트로 이자를 상환하는 게 쉽지 않을 거라는 것으로 봐진다. 이 때문에 적어도 렌트소득이 이자보다 훨씬 크게 만들면 (갭투자가) 쉽지 않을 것으로 본다.

2017-10-24 15:09:43 채신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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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지원 호(號), KRX “짐은 무겁고 갈길은 멀다(任重道遠)”

정지원 한국증권금융 사장이 한국거래소(KRX)의 새 수장이 됐다. 주주 회원사들로부터 압도적인 지지를 얻으며 자본시장 '왕좌의 싸움'에서 승리했지만 앞으로 지주회사전환, 기업공개(IPO), 노사 갈등 해소, 거래소 선진화 등 해결해야 할 과제도 만만치 않다. "내부소통과 인적자원 육성에도 힘을 기울여 역동적이고 탄탄한 조직문화를 구축하겠다. 성과주의 정착을 통해 조직의 효율성도 함께 제고하겠다"(2016년 정지원 한국증권금융 사장 취임 100일 간담회) 정 내정자의 스타일은 직원들에게 가감 없이 본인 의사를 전달하고 직원들 의견을 구해가면서 합의점을 찾는 스타일이다. 그를 만나 본 직원들은 외모에서 풍기는 카리스마 넘치는 이미지와 달리 따뜻한 인간미가 장점이라고 입을 모은다. 금융위원회 등 옛 직장과 증권금융에서도 직원들과 격의 없이 소주잔을 기울이면서 본인의 직장생활을 토대로 후배들의 멘토 같은 역할을 자처했다. 하지만 업무에 대해서는 매우 깐깐하고 추진력이 그 누구보다 강한 편으로 알려졌다. 성과도 중시한다. ◆KRX지주 추진 본격화 하나 시장과 거래소 안팎에서는 정지원 호(號)에 대한 기대가 그 어느 때보다 크다. 우선 한국거래소의 지배구조 개편이라는 큰 과제 그 앞에 있다. 한국거래소를 지주회사로 바꾸고 유가증권·코스닥·파생상품시장 등을 개별 자회사 형태로 분리하는 내용이 골자다. 지주사 전환 문제는 지난 2015년 7월 '거래소 시장 경쟁력 강화 방안' 일환으로 나온 것으로 최근까지 정치권 안팎에서 찬·반 논쟁이 뜨겁다.최경수 전 이사장은 코스피·코스닥·파생시장 등 시장별 경쟁체계를 확립할 수 있다는 명분으로 이를 강력하게 추진했지만, 박근혜 정부시절 금융권 황태자로 불린 정찬우 전 이사장이 오면서 1년간 시간을 낭비했다는 게 시장 평가다. 한국거래소의 자율성을 키워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취지이며 금융계에서 꾸준히 요구해 온 사안이다. 거래소가 현 체제를 지주회사로 형태로 전환하려는 가장 큰 배경은 글로벌 경쟁력 강화다. 2005년 통합거래소가 부산에서 출범한 이후 오랜 독점으로 경쟁력이 뚝 떨어진 상태고, 코스닥 시장의 벤처의 젖줄 역할을 상실했다는 평가까지 나온다. 시장 전문가들은 각 시장을 자회사 형태로 분리하면 시장 간 경쟁 촉진은 물론 한국 자본시장이 한단계 성숙할 수 있는 기반을 갖추게 될 것으로 본다. ◆글로벌 경쟁력 강화도 숙제 정 내정자가 거래소의 수장으로 해결해야 할 시급한 과제는 이뿐이 아니다. 거래소가 자본시장의 젖줄 역할을 못 하고 있다. 거래량은 바닥이다. 중소벤처기업부 승격 등 중소기업 지원 정책에 희망을 걸었던 코스닥시장도 지지부진하다. 카카오, 셀트리온 등이 코스닥 시장을 벗어나 유가증권으로 이전하고 있다. 또 거래소가 양적인 성장에만 초점을 둔 유치전략으로 허약한 기업들이 대거 입성한 것도 문제로 지적된다. 자본시장 한 관계자는 "최근 몇년 새 거래소에 상장된 기업중 몇몇은 언제 터지질 지 모르는 시안폭탄으로 불린다"고 전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상장할 때 혜택이 무엇인지 느끼지 못하는 기업이 많다 보니 증시 활력이 일어나지 않는다"며 "실적과 성장 가능성이 좋은 기업들이 상장하면서 투자자들을 유인하고 시장을 뜨겁게 달구는 역할을 하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때문에 공공기관 시절이 더 나았다는 얘기까지 나온다. 거래소 한 관계자는 "공공기관 해제의 명분이 거래소의 글로벌화와 경쟁력 강화였다. 하지만 속내는 정부의 감시에서 벗어나기 위한 목적이 더 컸던 게 사실이다"면서 "공공기관에서 벗어난 후 거래소의 물리적 정성적 시스템은 오히려 뒷걸음 한 것 같다"고 한숨을 쉬었다. 신시장 육성과 해외시장 개척도 정 내정자가 추진해야 할 과제 중 하나로 꼽힌다. 거래소는 금, 탄소배출권, 석유전자상거래 등 새로운 사업을 의욕적으로 추진한 바 있지만 기대 만큼 성과는 크지않았다. 2011년 거래량 1위였던 한국 파생상품시장은 작년 말 9위까지 순위가 밀렸다. 다양한 상품을 개발, 육성해 투자자들의 요구를 충족시키는 것도 정 내정자가 해결해야 할 과제 중 하나다. 해외 시장 개척도 장기 과제다. 현재 전세계 거래소 시장은 인수합병(M&A)이라는 큰 흐름 하에 강자 독식 구도가 점차 굳어지는 상태다. 홍콩거래소(HKEx)는 지주회사 전환 및 기업공개(IPO)를 2000년에 완료한 뒤 이를 바탕으로 2012년 런던 금속거래소(LME)를 인수하는 등 적극적인 M&A를 전개 중이다. 싱가포르거래소(SGX)는 일본거래소그룹(JPX) 등과의 지분 교환이나 아시아 통화선물 상장 등을 추진했다. 낙하산·관치금융 논란도 잠재워야 한다. 이사장 선임 과정에서 불거진 각종 의혹을 얼마나 극복하느냐에 따라 임기 초반 힘이 실릴지 그렇지 않을지가 결정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증권가 한 관계자는 "거래소 노조와 만나 오해는 풀고 지적은 겸허히 수용해 앞으로 나아가는 거래소 수장으로서의 면모를 보여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2017-10-24 15:03:32 김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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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거래소 새 이사장에 정지원 증권금융 사장내정

한국거래소(KRX)신임 이사장에 정지원 현 한국증권금융 사장(55·사진)이 사실상 내정됐다. 한국거래소 이사후보추천위원회는 24일 최종 심사를 마무리하고 차기 이사장 후보자로 정 증권금융 사장을 단독 추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오는 31일 증권사 등 회원사 대표가 참여하는 한국거래소 임시 주주총회에서 정 내정자가 차기 이사장으로 선임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이사장 공모에는 유력하게 거론돼 온 김광수 전 금융정보분석원장이 지난 9월 중도 사퇴하면서 안갯속에 빠졌다. 특히 1차 공모를 통해 10여 명이 지원했지만 인재 풀을 더 확대한다는 이유로 추가 모집에 나서면서 낙하산 논란이 벌어지기도 했다. 이후 정 내정자와 최방길 전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대표가 최종 심사에 올라 경합을 벌였지만, 위원회는 경제통으로 알려진 정지원 증권금융 사장의 손을 들었다. 거래소 이사장은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에 따라 후보추천위의 추천을 거쳐 증권사 등 주주 대표가 참여하는 주총에서 최종 선임하게 된다. 시장에서는 정 내정자가 KRX의 지주회사전환, 기업공개(IPO), 노사 갈등 해소, 거래소 선진화 등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 한편 정 내정자는 행정고시 27회로 금융위원회 기업재무개선지원단 국장, 기획조정관과 금융서비스국장, 상임위원을 거쳤다. 부산 대동고와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밴더빌트대에서 경제학 석사, 로욜라대에서 법학 석사를 취득한 바 있다. 현재 한국증권금융 사장으로 재임 중이다. 경제통이면서도 낙하산이라는 두개의 꼬리표가 붙는 이유다.

2017-10-24 14:38:50 김문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