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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산업혁명 자본시장 프로페셔널]③김태룡 금투협 정보시스템실장 "블록체인, 가장 효율적인 시장"

김태룡 금융투자협회 정보시스템실장./금투협



"옛날에는 개개인의 거래에 중재자가 필요 없었다. 닭을 쌀과 바꾸는 것과 같이 단순한 물물거래에 불과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현대사회는 거래가 복잡 다양해졌다. 채권과 주식 등 다양한 금융 거래가 생겼고, 규모도 커졌다. 그때문에 거래를 보증해주는 중앙기관이 필요해졌고, 예탁원, 거래소 등이 생겨났다. 지금까지는 개별 거래들의 신뢰성을 보장해주는 기관이 있는 게 효율적이었다. 단점은 보증에는 비용이 발생하고, 그 비용은 참여자들에게 전가된다는 것이다. 여기에 대한 고민이 커질 때쯤 블록체인이 나타났다"

김태룡 금융투자협회 정보시스템실장은 금융투자업계의 대표적인 블록체인 전문가다. 연내 출범을 앞두고 있는 세계 첫 블록체인 상용화 서비스인 '금융투자업권 공동사설인증' 컨소시엄을 이끌고 있다.

블록체인은 거래정보를 중앙기관이 보관하는 기존 방식과 다르게 거래 참가자 모두에게 정보가 공개되는 분산형 디지털 장부를 뜻한다. '거래의 신뢰성을 보증'하는 중앙 기관이 필요 없기 때문에 그에 따른 거래 수수료도 들지 않는다.

김 실장이 블록체인에 관심을 가지고 상용화에 힘쓰는 이유 중 하나가 '불필요한 수수료'를 줄일 수 있어서다.

그는 "특히 해외 컨소시엄이 구성됐을 때 기대했던 것은 해외송금 간편화였다. 중간에 어떤 단계를 거치지 않고 상대방과 내가 직접 거래를 할 수 있으니 절차도 간소화되고, 수수료도 줄어들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블록체인이 가장 빠르게 비용을 상쇄할 수 있는 부분은 공인인증서다. 현재 증권과 은행 거래를 함께 하기 위해서는 연 4400원의 비용을 내고 범용 공인인증서를 발급받아야 한다. 하지만 블록체인 안에서 거래를 할 때는 공인인증서가 필요 없으니 비용도 들지 않는다. 또 공인인증서를 갱신하는 수고로움도 던다.

현재 금융투자협회가 주도하고 있는 '금융투자업권 공동사설인증' 컨소시엄은 공인인증서의 사용상 불편함을 개선할 것으로 기대가 모인다. 컨소시엄 참가자들 사이에서는 '서로의 거래를 믿는다'는 신뢰가 형성돼 있기 때문에 공인인증서와 같은 인증 정차는 불필요하다.

해당 컨소시엄은 지난해 12월 출범했으며, 금융투자협회를 비롯해 26개 증권사가 참여하고 있다. 1차 과제로 수행하고 있는 공동사설인증 개발에 약 16개사가 참여해 개발 인프라 환경 구축 작업을 해왔다. 최근에는 2개사가 추가로 참여 의사를 밝혀 총 18개 증권사가 함께 한다.

김 실장은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한 공동사설인증은 금융권 한 곳에서만 인증을 마치면 등록된 모든 금융권에서 동일하게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보안성도 블록체인의 장점이다. 극단적인 예로 전쟁이 나도 블록체인에 기록된 거래는 안전하게 유지된다. 또 위·변조도 사실상 불가능에 가까운 구조다.

김 실장은 "블록체인은 모든 거래가 블록처럼 쌓이고 연결된다. 만약 블록에 단 하나의 변화만 생겨도 블록의 '체인'이 끊어지게 된다. 만약 거래를 위조하려면 연결된 모든 블록의 함수를 바꿔야 한다. 이는 이론적으로 수십만 대 컴퓨터를 동시에 돌려도 불가능한 함수다"고 설명했다.

효율성, 보안성을 갖췄다는 블록체인 기술에 우려되는 점은 없는지 물었다. 그는 "아직 특별한 문제는 없는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신뢰가 가장 중요한 만큼 '신뢰비용'이 어떻게 발생할지는 예상할 수 없다"고 말했다. 신뢰비용이 원가에 반영되지 않은 상태라는 것. 블록체인 거래는 중재자가 없는 만큼 당사자 간 신뢰 관계에 기반을 둔 거래기 때문이다.

아직은 금융투자업계 내 '공동사설인증' 분야에 블록체인은 적용하겠다는 계획이지만 향후에는 장외거래로 시작해 거의 모든 금융거래에 활용될 것으로 전망한다.

김 실장은 "지난해 4월부터 블록체인을 우리 업계에 어떻게 적용할 것인지 연구를 해왔는데 아직은 자본시장 프로세스에 녹이기엔 부담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잘 구성된 블록체인도 없고, 기술에 대한 이해도 부족하기 때문이다. 이 중 인증이라는 업무가 블록체인이 가지고 있는 기술구조랑 유사하다는 생각에 인증 관련 컨소시엄을 구성하게 됐다. 작은 것들부터 적응되면 차차 장외채권과 장외파생상품 등 금융투자상품 매매에도 유용하게 사용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기대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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