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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창업, 허와 실](上) 취업 대신 창업 택한 청년들

#. 미국 뉴욕시에서 회계사로 일해온 이모 씨(29·여)는 최근 현지생활을 정리하고 한국으로 돌아왔다. 회계사 일에 염증을 느끼며 '번아웃(burn-out·무기력증)' 증세를 호소해온 이 씨는 한국에서 자신의 일을 하겠다는 일념 하에 창업자모임에 나가 같은 생각을 가진 청년들과 의견을 교류하며 창업을 꿈꾸고 있다. 이 씨는 "더 이상 회사의 부속품으로 일하며 스스로를 소모시키는 생활을 하고 싶지 않다"며 "나의 능력과 아이디어를 무기로 '창업 불모지'인 한국에서 다시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청년 실업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한국 취업시장에서 취업 대신 창업을 꿈꾸는 청년들이 늘고 있다. 당장 문재인 정부가 핵심 정책 과제로 혁신성장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지난 2일 혁신창업 생태계 조성방안을 그 첫 번째 결과물로 내놓은 바 최근의 청년 창업 기조와 맞물려 해당 정책이 한국에서 창업을 꿈꾸는 이들을 위한 마중물 역할을 할 수 있을 지 관심이 모아진다. 6일 한국중소기업학회가 발표한 '청년이 바라보는 중소벤처기업' 설문에 따르면 취업 준비생들은 급여가 낮고 근무환경이 열악한 중소기업에 입사하느니 차라리 창업을 선택하겠다고 대답했다. 지난 10월 23일부터 26일까지 연세대 등 전국 14개 대학 취업 준비생 466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이번 조사에서 취준생들이 가장 취업하고 싶은 직장은 공공기관(공기업)으로 전체 28.3%를 차지했다. 이어 대기업 20%, 전문직 19.5% 순이었다. 다만 중소기업과 벤처기업은 각각 2.1%, 2.4%를 기록하며 자영업 및 창업 5.4%보다 낮은 순위를 나타냈다. 이정희 중소기업학회장은 "최근 청년들이 취업 대신 창업을 꿈꾸는 비율이 높아지고 있다"며 "국내 취업시장의 대다수를 차지하는 중소기업의 근무환경 등이 열악한 이유도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 3년간 10조원 지원…엔젤투자 소득공제 확대 지난 2일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문재인 정부 혁신성장의 첫 번째 일자리 대책으로 혁신창업 생태계 조성방안을 발표했다. 기업이나 대학, 정부 연구소 등 우수한 인력이 마음 놓고 창업에 도전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는 취지다. 이번 방안에는 무엇보다 향후 3년간 10조원 규모의 혁신모험펀드를 조성해 기술혁신형 창업기업을 육성하겠다는 내용이 담겨 자금 부족을 호소하는 창업인들에게 환영받고 있다. 20조원 규모인 기존 대출 프로그램과 연계할 경우 전체 창업지원 규모는 30조원에 달하게 된다. 창업벤처기업의 스톡옵션 비과세 특례도 11년 만에 부활하는 등 엔젤투자 소득공제를 대폭 확대한 것도 눈길을 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정부가 이를 잘만 운용하면 신생 벤처가 국내 창업시장에서 커 나가는데 새로운 마중물이 되기에 충분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기존 창업자에 대한 배려도 크게 늘었다. 창업 후 3~5년차에 사업 실패율이 급증하는 이른바 '데스밸리(Death Valley·죽음의 계곡)'를 무사히 건널 수 있도록 했다. 대기업 분사 창업에 실패할 경우 재입사가 가능한 창업 휴직제도 등 '패자부활' 기회도 확대했다. 당국 관계자는 "기술과 아이디어를 가지고도 자금부족과 투자난으로 뜻을 펼치지 못하는 신생 벤처들에 꼭 필요한 방안이 담겼다"며 "창업을 꿈꾸는 이들에겐 '희망의 동아줄'이 되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전했다. ◆ "쉽지 않은 창업 시장, 규제 완화로 풀어야" 국내 창업 생태계는 미국 등 창업 선진국과 비교할 때 중소기업 못지 않게 열악한 수준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우리나라는 창업이 쉽지도 않을 뿐더러 한 번 실패하면 다시 일어서기 힘든 환경"이라며 국내 창업환경의 어려움을 호소했다. 실제 서울의 창업 생태계 가치를 돈으로 환산하면 24억 달러 수준으로 평가된다. 반면 구글 등 글로벌 기업의 시발점으로 유명한 미국의 실리콘 밸리는 2640만 달러로 우리나라와는 무려 100배 정도 차이가 난다. 떠오르는 창업 도시인 중국의 베이징만 해도 1310만 달러나 된다. 시장 전문가는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한 우버, 에어비앤비 등이 만약 우리나라에서 창업을 시도했자면 아마 살아남지 못했을 것이란 소리가 나올 정도로 한국은 창업의 불모지로 꼽힌다"며 "창업 생태계의 근육은 좀처럼 쉽게 키워지지 않는 법인데 정부가 벤처창업 활성화에 지원을 강화하기로 하면서 4차 산업혁명과 맞물려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그는 "벤처를 활성화하는데는 100가지 지원방안보다 한 줄의 규제 완화가 더 효과적"이라며 "규제 방식을 포지티브에서 네거티브로 바꾸는 게 국내 창업 활성화의 시작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2017-11-07 10:41:02 이봉준 기자
저금리시대 끝...내년 회사채 '만기폭탄' 45조가 불안하다

"2018년 상반기 만기가 돌아오는 은행 대출금을 어떻게 갚아야 할 지 걱정이다. 회사채 시장에서도 부정적 관찰대상(watch list)으로 낙인 찍히면서 투자계획은 고사하고, 당장 운영자금 마져 빌릴 곳이 없다." 한 중견 기업 재무담당 임원 A씨의 하소연이다. A건설사는 차환용 회사채 발행을 타진하다 낭패를 봤다. 최근 국내 한 중소형 증권사와 주관계약을 체결했다가 한 달이 넘도록 인수단조차 제대로 구성하지 못한 때문이다. 팔리지도 않을 물량을 떠안았다가 자칫 평가손실을 우려한 증권사들이 손사레를 쳤던 것. 회사채 발행을 미루자니 미국의 12월 금리 인상이 걱정이다. 국고채 금리 상승세가 큰 부담이여서다. 한국은행까지 기준 금리를 만지작하고 있다. 이 회사 L 임원은 "회사채 발행을 강행하려던 이 기업은 증권신고서 제출 직전 단계에 결국 포기했다. 상환전환우선주(RCPS) 발행을 고민하고 있다"고 전했다. 기업들이 내년에 갚아야 할 회사채가 45조원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해운 조선 등 취약 업종 기업을 중심으로 '만기폭탄' 공포가 서서히 고개를 들고 있다. 회사채 시장에서 기관들의 푸대접으로 차환용 신규 발행이 여의치 않은 데다 발행에 성공한다 해도 이자율(발행금리)이 크게 올라갈 것으로 전망돼서다. 7일 투자금융(IB)업계에 따르면 내년에 만기가 도래하는 무보증 회사채 규모는 45조1684억원 규모다. 이는 2017년 만기 추정액 43조원 보다 2조원 넘게 늘어난 규모다. 기업들이 갚아야 할 돈이 가장 많이 몰린 시기는 1분기다. 13조4154억원에 달한다. 이어 2분기 11조2544억원, 3분기 11조2147억원, 4분기 9조2833억원 규모다. 취약 업종의 만기 규모도 만만치 않다. 건설업에서는 1조4810억원, 조선 1조5950억원, 해운 970억원, 철강 1조730억원, 항공 9600억원, 에너지·화학 4조4000억원 규모다. 올해 보다는 만기 도래액이 줄지만 해당 기업들은 말그대로 자금조달에 비상이 걸렸다. 설상가상으로 미국 정부가 12월 금리 인상을 기정 사실화하면서 기업 자금조달 비용이 추가로 상승할 전망이다. 미 국채금리가 상승하면 회사채 발행금리 기준이 되는 한국 국고채 금리도 동반 상승이 불가피하다. 더욱이 금리상승기에 국고채 공급물량까지 늘어 금리상승을 더 압박하게 됐다. 동부증권의'2018년 적자국채 발행액 추정'을 보면, 정부는 국정운영 100대 과제를 수행하기 위해 당장 내년에 62조원의 적자 국채를 발행하는 등 총 128조2000억원의 국채를 발행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는 올해 발행 목표치인 103조7000억원보다 24% 가량 증가하는 것이다. 발행금리가 높아지면 기업 이자비용 부담은 커진다. 그만큼 한계기업은 자금조달이 힘들어지고 건전한 기업활동도 위축돼 경쟁력이 훼손될 수 있다. 미국은 국채 대신 회사채 투자로 이동하고 있지만 한국은 갈 길이 멀다. ◆ 저금리 시대 끝…멀쩡한 기업도 돈 걱정 "돈 구할 곳 없는 기업들이 그야말로 벼랑 끝에 몰려 있다. 일부 우량 대기업들을 제외한 중소·중견 기업은 회사채를 제때 갚지 못해 위기에 봉착할 수 있다는 위기의식이 커진 상태다. 상황이 이런데 투자하고 고용할 수 있겠는가." 기업 자금조달 업무를 지원하는 투자은행(IB) 관계자는 "회사채 시장이 한 겨울은 지났다. 하지만 저금리 시대가 막을 내리고 있어 기업이 느끼는 체감 온도는 더 낮다"고 입을 모았다. 실제로 3년 만기 회사채 금리(AA-)는 지난달 26일 2.665%로 연중 고점을 찍었다. 회사채나 기업어음(CP) 처럼 시장 공모를 통해 조달한 자금은 은행 대출 처럼 채권자와 협상해 만기를 연장하거나 원리금 일부 탕감 등 채무를 재조정하기 어렵다. 약속한 만기일에 원리금을 상환하지 못하면 회사가 문을 닫을 수 있다는 얘기다. 이를 막기 위해선 금융권 등에서 자금을 조달해야 하는데 이럴 경우 수 조 원대 부실이 은행 등 채권단으로 전가될 수 있다. 현대차 LG 롯데 등 상당수 대기업의 경우 곳간이 든든해 걱정이 덜하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간사인 박광온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0대 기업(금융주·우선주 제외)의 연결재무제표를 분석한 결과, 이들 기업의 현금성 자산은 지난해 말 기준 127조7800억원으로 집계됐다. 금리가 오르기 전에 자금조달도 마쳤다. 문제는 중소기업들이다. 정부가 기업 구조조정에 나서면서 이곳엔 증권사 직원의 발길이 끊긴 지 오래다. 중견 제조업체 자금담당 A전무는 "지금껏 돌아온 빚은 근근히 막았지만 앞으로 돌아올 만기를 어떻게 넘길 지 걱정이다"며 한숨을 내쉰다. 실적부진에 신용 강등 우려까지 커진 기업들의 고민은 더 크다. '신용등급 하락→자금조달 금리 상승→투자 어려움→실적악화'로 이어지는 악순환 고리에 빠질 수 있기 때문이다. 증권사 한 관계자는 "투자자 인식과 등급 간 괴리를 줄여 등급의 현실성을 높일 필요가 있다"면서도 "차환발행이 여의치 않은 기업은 자산유동화 등 대체조달 수단을 모색해야 하는데 비우량 등급의 경우 이마저도 쉽지 않다"고 설명했다. 최악의 경우 좀비기업으로 낙인 찍혀 시장에서 퇴출될 수도 있다.

2017-11-07 10:40:22 김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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웅진그룹 vs MBK '260억대 소송전' 23일 선고, 승자는?

웅진그룹과 MBK파트너스가 코웨이의 일부 주식 매각 과정을 놓고 260억원대 소송전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법원이 이달 말 누구의 손을 들어줄 지가 관심이다. 소송을 대리하는 법무법인도 웅진은 태평양, MBK파트너스는 김앤장을 각각 내세운 터여서 소송 결과에 따라 이들 대형 로펌간 희비도 엇갈릴 전망이다. 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방법원 제21민사부는 웅진측이 사모펀드(PEF)인 MBK파트너스(MBK)를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 대해 이달 23일 선고를 할 예정이다. 웅진은 그룹 사태를 맞으며 2013년 초 당시 코웨이를 MBK에 매각한 바 있다. 코웨이의 전·현 주인이 4년이 훌쩍 지난 시점에서 소송전을 치르고 있는 것이다. 현재 코웨이의 대주주는 MBK가 출자한 코웨이홀딩스다. 그런데 MBK는 코웨이홀딩스가 보유하고 있던 코웨이 지분 4.68%(약 378만주)를 지난 5월18일 증시가 마감된 후 시간외매매(블록딜)로 매각했다. 매각 당시 금액은 3800억원 가량으로 추산된다. 일부 지분을 팔면서 코웨이홀딩스의 코웨이 지분율은 31.2%에서 26.52%로 줄었다. 이를 지켜보고 있던 웅진은 코웨이 지분 매각 절차가 당초 약속했던 '우선매수청구권'을 위반했다며 MBK를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제기했다. 웅진은 그룹의 품에 있던 코웨이를 MBK에 팔면서 이를 향후 인수합병(M&A) 시장에 다시 내놓을 경우 우선적으로 인수할 수 있도록하는 우선매수청구권을 약속받았었다. 그런데 MBK파트너스가 웅진으로부터 매수 의사도 묻지 않고 증권시장에 내다 판 것이다. 특히 웅진은 MBK가 코웨이 지분을 장내(시간내) 또는 장외(시간외)에 불특정인을 대상으로 매각했다면 모를까 엄연히 특정인에게 블록딜 형태로 매각, 살 수 있는 기회를 놓쳐 결과적으로 손해를 끼쳤다는 주장이다. 그러나 MBK측은 시간외매매라고 하더라도 매수자를 적시하지 않고 불특정인에게 매각해 전혀 문제될 것이 없다는 입장이다. 이처럼 코웨이 일부 지분 매각 과정을 놓고 양측이 팽팽하게 맞서면서 3개월 넘게 진행돼온 소송전이 끝을 향해가고 있는 모습이다. 이런 가운데 업계에선 아직 공식화만하지 않았을 뿐 내년 초 웅진의 정수기 시장 진출을 기정사실로 받아들이고 있는 모습이다. 웅진은 2013년 초 코웨이를 매각하면서 5년 동안 국내에서 정수기를 판매하지 않는다는 '겸업금지조항에 도장을 찍은 바 있다. 약속된 5년은 내년 초 끝난다. 특히 '방문판매의 신화'로 꼽히는 윤석금 웅진 회장이 손수 설립해 한 때 그룹의 '캐시 카우'로까지 키웠던 코웨이를 매각하면서 비통해했던 것을 상기하면 정수기 등 생활가전 사업을 통해 그룹의 추가 도약을 시도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곳곳에서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웅진은 이미 터키에서 정수기 사업을 왕성하게 펼치고 있는 등 준비를 착실하게 해온 것으로 알고 있다. 무엇보다 윤석금 회장이 웅진씽크빅을 중심으로 한 교육 사업 외에도 정수기 등 생활가전, 화장품 사업 등을 중심으로 한 방판사업에 많은 애정을 갖고 있어 관련 시장 진출은 시간 문제가 아닐까 생각한다"고 전했다.

2017-11-07 07:00:00 김승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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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날씨] 겨울이 시작된다는 '입동', 전국 비 소식

절기상 겨울이 시작된다는 '입동'인 오늘 전국에 비 소식이 있다. 7일 기상청 일기예보에 따르면 이날은 동해상에서 동진하는 고기압의 가장자리에 들다 서쪽에서 다가오는 기압골의 영향으로, 전국이 차차 흐려지다 낮에 전남 서해안에서 비가 시작돼 밤에 강원 영동을 제외한 그 밖의 지역으로 확대되겠다. 예상 강수량은(7일 낮부터 8일 새벽) 남해안, 제주도 5~20mm, 그 밖의 전국(강원 영동 제외) 5mm 내외. 이와 함께 오늘과 내일 비가 오는 지역에서는 돌풍과 함께 천둥·번개가 치는 곳이 있으니 기상청은 시설물 관리에 유의할 것을 당부했다. 다행히 기온은 평년보다 조금 높겠다. 이날 오전 예상 최저 기온은 대구 5도, 춘천 6도, 대전·청주·전주 8도, 서울·광주 9도, 강릉 11도, 부산 13도, 울릉/독도 14도, 제주 16도, 오후 최고 기온은 춘천 16도, 청주 17도, 서울·대전·대구 18도, 전주·울릉/독도 19도, 강릉·광주 20도, 부산 21도, 제주 22도이다. 한편 내일(8일)은 기압골의 영향을 받다가 차차 벗어나 중국 북부지방에서 남동진하는 고기압을 영향을 받는다. 이에 따라 중국 내몽골 부근에서 발원한 황사가 내일 북서풍을 타고 우리나라 상공을 지나면서 약하게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어 앞으로의 기상정보에 신경써야겠다.

2017-11-07 06:30:00 신정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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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인세 인상…소득 재분배 vs 투자·고용 위축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1일 내년도 예산안 처리를 당부하는 국회 시정연설에서 "경제를 새롭게 해 양극화를 해결하겠다"며 초고소득자의 소득세율과 초대기업의 법인세율을 인상하는 세법개정안 추진한다고 밝혔다. 정부가 지난 8월 국회에 제출한 세법 개정안을 보면, 연간 이익 2000억원을 초과하는 기업에 대한 과표 구간을 신설하고 법인세 최고세율을 22%에서 25%로 올리는 내용을 담고 있다. 소득세(과표구간 3억~5억원 35%→40%, 5억원 초과 40%→42%) 인상안도 포함됐다. 정부가 법인세 인상을 추진하는 배경에는 지난 9년간 기업의 비약적 성장에도 불구하고 세금으로 기여하는 비중은 오히려 줄어든 것에서 찾는다. 국세청에 따르면 과세표준 1000억원 초과 대기업의 '과세소득(과세를 위해 세무조정 등을 거친 소득)'은 2007년 76조6997억원에서 2015년 139조1587억원으로 1.8배 증가했다. 같은 기간 국내총생산(GDP)은 1043조원에서 1564조원으로 거의 증가하지 않았다. 대기업의 소득이 GDP에서 차지하는 비중 역시 7.3%에서 8.8%로 커졌다. 반면 과세표준 1000억원 초과 대기업의 법인세액은 2007년 15조8311억원에서 2015년 22조8632억원으로 1.44배 증가하는 데 그쳤다. 전체 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4%로 오히려 0.1%포인트 축소됐다. 이에 대해 정부는 재계가 그간 법인세 인하로 기업이 성장하면 더 많은 세금을 납부해 국가경제에 더 기여할 수 있다고 주장해왔지만 이는 사실과 달랐다며 소득재분배를 위해 법인세 인상이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법인세 인상이 소득재분배 효과가 없을 뿐 아니라 기업 경쟁력만 악화 시킨다고 지적한다. 법인세는 자연인에게 부과되는 소득세나 부가가치세와 달라, 법인이 세 부담 주체가 아니라 근로자나 주주, 소비자가 된다는 점에서 경제에 약영향을 끼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특히나 다국적 기업이 세계 각국에 공장이나 법인을 세우는 투자를 할 때 고려하는 것이 바로 법인세를 비롯한 세금이다. 세금 정책에 따라 기업을 유치할 수도 있고, 이 때문에 기업이 떠나기도 한다. 이로 인해 미국, 영국, 프랑스 등 선진국들은 법인세를 낮추는 추세다. 글로벌 저성장 기조 속 기업을 유치해 일자리를 늘리고 경기활성화하기를 위해서다. 국회 예산정책처의 '2017 조세수첩'에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5개 회원국의 2007년 법인세 최고세율과 올해 법인세 최고세율(지방세 포함)을 비교한 결과, 회원국 중 60%가 10년 전보다 법인세율을 인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기간 중 가장 큰 폭으로 법인세율이 하락한 나라는 영국으로, 법인세 최고세율이 10.0%포인트가 하락했다. 일본(9.6%p), 독일(8.7%p), 미국(0.3%p) 법인세를 내렸다. 미국은 여기에 더해 현재 35%에 달하는 법인세 최고세율을 20% 초반~25% 수준으로 낮추는 감세안을 추진 중이다. 법인세 인상은 기업 경쟁력 하락으로 직결된다. 정부가 추진하는 대로 법인세 최고세율이 25%로 높아지면 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 등의 실제 법인세 부담률이 해외 경쟁사들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경제연구원에 따르면 2012~2016년 삼성전자의 유효법인세율(법인세 차감 전 이익/법인세 납부액)은 20.1% 수준이다. 이는 같은 업종 글로벌 시장 경쟁사인 인텔(22.4%)보다 낮지만, 애플(17.2%)·퀄컴(16.6%)·TSMC(9.8%)보다 높다. 여기에 법정 법인세율이 25%까지 인상되면 삼성전자의 유효법인세율은 인텔을 앞질러 세계 최고 수준까지 오른다. LG화학도 같은 기간 유효법인세율이 25.1%로 이미 다우케미칼(24.7%), BASF(21.5%), 토레이(22.9%)보다 높은 상황이다. 법인세율이 더 오르면 격차가 커질 전망이다. 현대차(19.7%)의 경우 현재 BMW(35.4%), 도요타(26.4%), 혼다(22.9%), 다임러(20.7%)보다 낮지만, 법인세 인상으로 혼다와 비슷한 수준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단순히 기업의 문제가 아니다. 이는 경제 성장을 저해한다. 2005~2014년 10년간 법인세율을 올린 OECD 6개 나라 가운데 포르투갈, 칠레, 프랑스, 헝가리에서는 법인세율 인상 이후 GDP 대비 법인세수 비중이 오히려 축소됐다. 결국 법인세 인상은 정부가 추진하는 '사람중심 경제(포용적 성장)'에 역행하는 꼴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건국대 김원식 경제학부 교수는 "법인세 인상의 세수효과는 미미하고, 기업의 경영 의욕만 크게 떨어뜨려 투자와 고용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며 "이렇게 되면 경제활동이 위축돼 세금도 덜 걷힐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김기찬 가톨릭대 경영학부 교수는 "우리나라는 지금 경제력 파이를 키우고 성장률을 높여야 하지만 새 정부 들어 많은 정책 혁신을 통한 성장이 빠져 있다"며 우려를 나타냈다.

2017-11-07 06:00:00 정은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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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중심 무선청소기부터 침구청소기까지… 경쟁 치열해진 청소기 시장

최근 청소기 시장에서 유래 없는 격전이 벌어지고 있다. 유선 청소기가 무선으로 변모한데 이어 상중심 청소기가 시장 대세로 떠오르며 제조사별 점유율 경쟁이 붙었고 로봇청소기 시장에서도 IoT 신기술과 가성비를 앞세운 제품들의 싸움이 치열하다. 6일 가전업계에 따르면 국내 청소기 시장이 크게 세 분류로 나뉘었다. 상중심 무선청소기와 로봇청소기, 다양한 상황별 특화형 청소기가 그것. 최근 집계에 따르면 10월 국내 전체 청소기 시장의 매출 절반(52%)을 상중심 무선청소기가 차지했다. 다양한 제품 중에서도 특히 LG전자가 선보인 '코드제로 A9'의 약진이 돋보인다. 지난 6월 출시된 코드제로 A9은 출시 8주 만에 4만대 넘게 팔리며 국내 청소기 시장 재편을 주도하고 있다. 흡입력을 향상시켜 유선청소기와 다를바 없는 성능을 자랑하며 탈착형 배터리를 채택해 80분까지 연속 사용이 가능하도록 만들었다. 소비자의 선택이 이어지며 코드제로 A9은 LG전자 실적마저 견인했다. 청소기 사업을 담당하는 LG전자 H&A 사업부문은 지난 3분기 매출 4조9844억원, 영업이익 4249억원을 기록했다. 3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 달성에 LG전자는 "무선청소기 코드제로 A9 등 신성장 제품 판매가 늘어난 덕분"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도 지난 9월 상중심 무선청소기 파워건을 출시하며 뒤늦게 경쟁에 뛰어들었고 이 시장을 키워온 다이슨은 다양한 CF를 앞세우며 국내 시장 마케팅을 강화하고 나섰다. 다만 업계는 40%대였던 다이슨의 국내 시장 점유율이 20%대로 떨어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로봇청소기 시장에서도 치열한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 삼성전자와 LG전자가 다양한 IoT 기능을 앞세운 가운데 유진로봇이 탄탄한 기본기를 바탕으로 가성비를 내세웠고 중국 제조사들의 공세도 이어지는 상황이다. 삼성전자 파워봇은 CES 2017에서 혁신상을 수상한 핵심 기능을 자랑한다. 집 구조를 자동으로 파악하는 '내비게이션 카메라', 닿기 힘든 가장자리까지 청소하는 '엣지 클린 마스터', 야외에서도 스마트폰으로 조작하는 '스마트 홈' 기능이 무기다. LG전자 로봇청소기는 6~7세 어린이 수준의 인공지능을 갖춘 것으로 인정받는다. 연말에 출시할 예정인 코드제로 R9는 집 구조를 스스로 파악한 뒤 사용자가 스마트폰으로 '거실만 청소하라'는 지시를 내리면 거실 범위를 파악해 청소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청소 중 먼지가 많거나 모서리를 만나면 흡입력을 자동으로 높여 깔끔하게 청소하는 기능도 갖췄다. 국내 중견기업인 유진로봇은 가성비에 무게를 둔 로봇청소기를 선보인다. 제품 가격을 높이는 신기술을 덜어내는 대신 흡입력과 맵핑 성능 등 기본기에 충실하겠다는 것이다. 덕분에 유진로봇 아이클레보는 10년 이상 사용이 가능한 무브러시모터(BLDC)를 탑재해 흡입력을 기존 제품 대비 110배 높이고 먼지가 많은 상황을 감지해 흡입력을 조절하는 인공지능을 갖췄음에도 30~50만원대 가격을 유지하며 소비자의 선택을 받고 있다. 청소가 필요한 상황별로 특화해 틈새시장을 공략한 제품도 국내외에서 꾸준한 인기를 끈다. 일반 청소기로는 충분한 효과를 보기 어려운 침구, 카펫 등에 최적화된 청소기가 그 예다. 레이캅코리아는 최근 무선 침구청소기 레이캅RX를 출시했다. 이 청소기는 먼지를 단순히 흡입하는데 그치지 않고 펀치브러시로 분당 4만5000번 두드려 먼지를 털어내며 UV살균으로 침구 속 유해물질을 제거한다. 기존 기능을 유지하면서도 전원 케이블이 사라져 사용하기 더욱 편리해졌다. 일본에서는 물로 오염물질을 닦아내는 청소기도 등장했다. 일본 가전업체 시리우스는 물세척 청소기 '스위틀'을 선보였다. 일반 진공청소기에 연결해 사용하는 이 제품은 2중 노즐 구조를 채택해 물을 흡입부위에 뿌리는 동시에 빨아들이는 방식으로 물세척 기능을 제공한다. 제조사는 애완동물의 냄새를 지워야 하거나 소스를 흘린 경우 세정제를 함께 사용해 세척효과를 높일 수 있다고 강조한다. 업계 관계자는 "기술 발전에 따라 하중심 청소기에서 상중심 청소기로, 단순 기계학습 방식 로봇청소기에서 딥러닝 방식의 인공지능 로봇청소기로 시장이 변화하고 있다"며 "소비자 요구를 충족하기 위한 여러 제품들이 지속 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2017-11-07 05:40:00 오세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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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영업' 택배기사, 정부 공식 노동조합 생겼다

택배노조가 정식으로 생겼다. 택배회사 소속이 아닌 개인사업자인 택배기사들이 노조를 결성, 활동을 본격적으로 시작할 수 있게 됨에 따라 향후 업계에 미칠 영향에도 관심이 쏠린다. 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전국택배연대노동조합(택배연대)은 지난 3일 고용노동부 산하인 서울지방노동청으로부터 정식으로 설립신고필증을 받았다. 택배연대에는 CJ대한통운, 한진택배, 롯데글로벌로지스, KG택배, 쿠팡 등 업계 주요 상위권 회사들의 택배기사 500여 명이 참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고용부는 설립 허가를 내주면서 "택배기사가 회사가 정한 절차와 요금에 따라 화물을 배달하는 등 회사로부터 상당한 지휘 감독을 받기 때문에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노조법)상 근로자에 해당한다"고 이유를 밝혔다. 택배노조가 지속해서 요구해온 처우 문제 등을 정식으로 제기할 수 있게 된 것이다. 하지만 택배노조가 출범했다고 하더라도 수수료 인상, 작업 환경 및 택배 업무 시스템 개선 등의 문제를 해결하기엔 적지 않은 시간이 필요할 전망이다. 수수료 문제가 대표적이다. 현재 택배기사들은 택배 1박스당 600~700원 가량의 수수료를 가져간다. 택배 회사 난립, 저가 수주 등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택배단가가 빠르게 떨어진 탓이다. 우체국의 경우엔 매년 물가상승률을 반영해 가이드라인을 제시하기 때문에 박스당 1100원 정도가 기사들에게 돌아간다. 국내에서 영업하고 있는 글로벌 택배사의 단가도 1000원 초반대인 것으로 알려졌다. 택배기사들의 수수료 인상은 택배비 상승으로 이어질 수 밖에 없다. 배송기사들에게 100% 돌아가는 수수료만 올리고 택배비는 동결할 경우 택배회사들의 수익성 악화로 연결되기 때문이다. 결국 소비자들이 택배비를 더 내든지, 아니면 제품을 파는 유통업체가 추가로 물어야한다는 결론이다. 그러나 일감을 주는 유통업체에 비해 택배업체는 '을'이기 때문에 협상 과정에서 이 역시 쉽지 않다. 택배노조의 의지만큼 택배단가 인상이 쉽지 않은 이유다. 작업 환경 역시 노사 간 교섭이 필수다. 분류 작업만 봐도 그렇다. 이전엔 대리점으로 오는 물품 분류 전담 인원을 따로 두었다. 지금은 비용 절감을 위해 기사들이 직접하고 있다. CJ대한통운의 경우 오전 배송(오전 9시부터 배송)을 하고 있어 택배기사가 하루에 분류와 배송을 두 번 하고 있다. 그만큼 기사들에겐 일이 더 많이 늘어난 셈이다. 근로계약서 상에는 해당 작업에 대한 분류가 명시돼 있지 않다는 게 노조 입장이다. 택배기사의 업무 범위를 어디까지 규정해야할지 합의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또 택배업무 시스템 개선은 법 개정까지 필요하다. 현재 국토교통부의 영업용 번호판 규제로 택배기사 절반은 불법 번호판으로 근무하고 있다. 택배가 아닌 일반화물 업종으로 분류돼 노란 번호판이 부족한 탓이다. 2013년 당시 국토부에서 수량을 통보했지만 이미 그 수는 초과된 상태다. 불법 번호판에 대해 단속금도 최소 70만원으로 택배기사에게는 큰 부담이 되고 있다. 지난해에 규제를 완화하는 법안이 마련됐지만 아직 국회를 통과하지 못했다. 택배회사들은 말을 아끼고 있다. 택배업체의 한 관계자는 "문제점을 인지하고 있는 만큼 (노조와)협의가 필요하다"며 "당장 협의 내용 등이 결정된 건 없어 지켜보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IMG::20171106000124.jpg::C::480::3일 고용부로부터 발급 받은 설립신고필증/택배노동조합}!]

2017-11-06 17:51:40 임현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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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G의 카톡(Car Talk)] 탄탄한 기본기 올 뉴 크루즈 디젤…아반떼 대항마 되나

한국지엠이 올해 초 선보인 준중형세단 올 뉴 크루즈는 출시와 함께 아반떼의 대항마 꼽히며 소비자들에게 주목받았다. 아반떼가 독식하고 있던 국내 준중형차 시장은 선택지가 많지 않았다. 때문에 한국지엠이 9년 만에 풀체인지 모델로 내놓은 올 뉴 크루즈는 탄탄한 기본기와 디자인 등을 앞세워 아반떼의 유일한 경쟁자로 급부상했다. 지난 1일 서울 마포구 합정동에서 개최된 '올 뉴 크루즈 디젤 미디어 드라이빙 익스피리언스'에 참여해 시내 주행 및 인근 고속도로와 경기도 양주 범산골 캠핑장을 돌아오는 왕복 90㎞ 구간에서 시승을 진행했다. 자유로에서 고속주행을 해볼 수 있었고 강변북로에선 도심정체 상황을 경험했다. 캠핑장을 오르내릴 때는 와인딩 코스의 주행성능을 테스트할 수 있었다. 올 뉴 크루즈 디젤은 신형 크루즈(가솔린 모델)를 기반으로 파워트레인을 변경한 차다. 가솔린 모델의 장점은 그대로이며 조용하고 탄탄한 기본기를 가진 1.6L CDTi 디젤엔진이 실렸다. 인기모델 트랙스 디젤을 통해 국내시장에서도 검증된 엔진이다. 디자인은 가솔린 모델과 차이점이 거의 없다. 보닛이 짧은 캡포워드 스타일을 좋아하지 않는 사람도 더러 있지만 이 덕분에 차 크기에 비해 실내공간이 넓다. 실내 역시 가솔린모델과 차이를 찾기 쉽지 않다. 계기반 구성이 약간 변경됐고 뒷좌석에 열선 스위치가 생겼다. 가솔린엔진 대비 디젤엔진의 크기가 크지만 공간손해는 없다. 인테리어 디자인 역시 무난하다. 센터페시아 스크린 주변으로 배치된 공조장치와 버튼 구성이 다소 독특해 시선이 집중된다. 마감 소재로 사용된 플라스틱의 질감이나 스티치가 고급스러운 느낌을 주진 못해 다소 아쉽다. 후면에 적용된 디젤모델 전용 뱃지로만 구분이 가능하다. 편의사양은 호불호가 갈릴 가능성이 높다. 디젤모델엔 전 트림에 오토 스탑 앤 고가 기본 탑재된다. 하지만 '오토 스탑 앤 고' 기능을 비활성화 할 수 있는 버튼이 없다. 버튼식 사이드브레이크나 조수석 저동좌석 등은 선택할 수 없다. 올 뉴 크루즈 디젤의 주행성능은 뛰어났다. 1.6L CDTi 디젤엔진은 최고출력 134마력, 최대토크 32.6㎏.m의 성능을 발휘한다. 젠3 6단 미션과의 조합도 이미 검증됐다. 1.4가솔린 터보 모델에 비해 가속 성능은 뛰어나지만 고속주행시 150㎞ 이상에서는 속도가 빠르게 치고 올라가지 않았다. 이 차량의 가속 성능은 오르막 와인딩 구간에서 확인할 수 있다. 와인딩 구간에서는 스티어링 휠을 과격하게 조작했지만, 운전자의 의도대로 정교하게 움직였고 경사진 도로임에도 힘이 부족하다는 느낌을 받을 수 없을 정도였다. 또 스티어링 휠의 조향감은 너무 무겁지도 가볍지도 않은 적당한 수준이다. 와이딩 구간에서 운전자의 부담을 최소화해줬다. 110kg 다이어트에 성공한 크루즈 디젤의 공인연비(복합)는 L당 16.0㎞다. 도심과 고속도로, 국도 등을 주행한 마친 뒤 확인한 연비는 15.5㎞/L로 급가속, 급제동을 자주 했음에도 공인연비와 비슷한 수치를 기록했다. 트림별 가격은 LT 2249만원, 디럭스 2376만원, LTZ 2558만원이다.

2017-11-06 17:19:24 양성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