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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잠식 심화' 한국지엠, 작년 9000억원 적자…4년간 적자만 3조원

정부에 대규모 지원을 요청한 한국지엠(GM)이 지난해 9000억원에 달하는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4년간 누적 손실은 3조원에 육박한다. 1일 정부와 산업은행에 따르면 미국 제너럴모터스(GM)는 한국 정부에 대규모 지원을 요청하면서 지난해 실적 추정치를 제시했다. 비상장사인 GM은 통상 4월 중 감사보고서를 통해 확정 실적을 공표해왔다. GM은 지난해 순손실이 9000억원에 달한다고 정부와 산은에 설명했다. 이는 2014년 3534억원 순손실을 낸 이후 2015년 9868억원, 2016년 6315억원에 이어 4년 연속 대규모 손실을 기록했다는 의미다. 지난해 손실 규모는 2015년보다는 줄어든 수준이지만 2016년과 비교해서는 확대했다. 매출도 금융위기 이후 최저치로 감소했다. 이처럼 손실 규모가 커지면서 한국지엠은 지난해 3분기 기준 자본잠식 상태로 들어섰다. 부채비율은 2014년말 435%에서 2015년 1062%, 2016년말 8만4980%로 폭증한 바 있다. 지난해 영업손실 추정치는 8000억원이다. 2014년 1486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한 이후 매년 적자를 이어오다 지난해 최고치를 경신했다. 지난해 매출 추정치는 10조7000억원이다.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9조5325억원) 이후 가장 작은 규모다. 정부와 산은은 한국지엠이 이처럼 부실화한 첫 번째 원인으로 GM의 세계 시장 전략 수정을 꼽았다. GM이 중국과 북미 위주로 시장을 재편하는 과정에서 유럽과 인도, 러시아,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주요 시장에서 줄줄이 철수했고, 계열사 오펠 등을 매각하면서 한국지엠의 수출 판로가 큰 폭으로 감소했다. 특히 2013년 쉐보레 브랜드를 유럽시장에서 철수시킨 것은 한국지엠에 직접적 타격을 줬다. 실제 한국지엠의 유럽 수출 물량은 2012년 13만7750대에 달했지만, 2013년 6만1954대로 줄어든 이후 지난해 205대로 줄었다. 정부·산은은 한국지엠의 매출 원가율이 이처럼 높은 이유로 GM 본사로부터의 높은 차입이자율(4.8~5.3%)과 연구개발(R&D) 비용 및 이전 가격 등 불명확한 업무지원비 부담을 꼽았다. 2016년 기준 한국지엠의 매출원가율은 93.1%로 현대차(81.1%), 기아차(80.2%), 르노삼성(80.1%), 쌍용차(83.7%)와 상당한 격차를 나타낸다. 지상욱 바른미래당 의원이 제시한 GM 북미 지사의 매출원가율 84.0%, GM 자동차 부문의 전체 매출원가율 86.9%와 비교해도 높은 수준이다. 현재 정부는 ▲대주주의 책임 있는 역할 ▲모든 이해관계자의 책임있는 역할 수행 ▲장기적으로 생존 가능한 경영정상화 방안 마련 등 '3대 원칙' 하에 GM을 지원하기 위해 공동 대응하고 있다.

2018-03-01 21:42:00 양성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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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금리↑ 증권 '채권손실' 보험 '건전성' 우려…금융권 ‘첩첩산중’

"금리를 더 점진적으로 인상하는 것이 최선이다. 또 (올해 세 차례 금리 인상 가능성을 제시했던) 작년 12월 이후 경기가 좋아졌다고 본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신임 의장이 빠른 금리 인상을 시사하면서 금리 인상 걱정이 커졌다. 이미 작년 3~4분기 채권값이 하락하면서 평가 손실을 본 증권사들은 주름살이 더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기준금리에 속도를 낼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국내 금리까지 덩달아 급등할 경우 국내 금융사들의 보유 채권 가치가 뚝 떨어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여기에 신흥국 경기 불안까지 겹치면서 증권사들은 당장 1분기 실적도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보험사는 금리가 1%포인트 상승하면 14조원 규모의 채권평가손실이 걱정된다. 최악의 경우 금리 인상으로 자산건전성 악화란 암초에 직면한다면 보험·증권사는 자본 확충까지 고민해야 한다. 1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국내 증권사들이 보유한 채권은 183조원(2017년 말 기준)이다. 총자산의 47% 규모다. 지난 2011년 102조원 대비 80%가 늘었다. 증권사들은 저금리 환경이 지속되는 동안 안정적인 수익을 낼 수 있는 채권 투자를 늘려 왔다. KB증권 이남석 연구원은 "금리 상승에 따른 채권운용부문에서의 손익 변동 가능성은 실적 리스크 요인으로 남아있다. 다만, 2016년 이후 국내외 금리 상승 압력이 높아진 만큼 업계 공통적으로 듀레이션 축소와 선물 매도 등을 통해 헤지 포지션을 조정함에 따라 채권운용 관련 손실 리스크는 대응 가능한 범위 내에서 끝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증권사 총자산대비 채권보유비중은 46.0%이다. 2015년 만 해도 50.0%에 달했다. 보험사들도 긴장하고 있다. 지난 9월 말 기준 생명보험사 외화유가증권 투자액은 90조원이다. 원화채권 투자액은 327조원 규모다. 손해보험사는 외화유가증권 투자액과 원화채권 투자액이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각각 29조원, 80조원 수준이었다. 보험사가 투자한 외화유가증권 가운데 90% 이상은 외화채권이다. 한국은행이 지난해 내놓은 '금융안정 보고서'에 따르면 금리가 1%포인트 상승하면 13조9000억원(2017년 6월 말 기준), 금리가 1.5%포인트 높아지면 보험사 채권평가손실 규모가 20조7000억원으로 눈덩이 처럼 불어난다. 채권평가손실은 당장 손익에 반영되지 않지만 단기적으로 자기자본을 감소시켜 보험사들의 자산건전성을 악화시키는 주범으로 꼽힌다. 예금보험공사에 따르면 생명보험사는 지난해 3분기(9월 말)를 기준으로 금리가 50bp(1bp=0.01%포인트) 상승하면 지금여력(RBC)비율이 32.6%포인트 하락할 전망이다. 대형사 하락폭이 13.0%포인트인데 반해 중소형사와 외국계는 각각 52.6%포인트, 58.5%포인트로 더 커진다. 손해보험사들도 마찬가지다. 예보 분석 결과 손보사들은 금리가 50bp 상승하면 대형사의 경우는 28.2%포인트, 중소형사는 24.6%포인트 RBC 비율이 감소할 것으로 추정됐다. 손보사의 3분기말 RBC 비율은 대형사가 255.7%, 중소형사가 176.1%였다. 예금보험공사는 "급격한 금리 상승은 단기적으로 매도가능채권평가이익을 감소시켜 자본적정성에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고 지적했다, RBC는 보험사가 대내외적 리스크에 따른 손실을 보전할 수 있는 능력을 가늠하는 지표(가용자본/요구자본)를 말한다. 금융감독원은 보험사들에 RBC를 150% 이상 유지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금리 인상으로 채권평가손실이 커지면 보험사가 당장 처분할 수 있는 자산이 줄어 RBC가 떨어지게 된다. 여기에 보험계약 회계기준(IFRS 17)이 시행된다면 시장금리 상승이 채권평가손실 확대와 부채평가액 축소를 동시에 초래할 수 있다는 경고도 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보유 채권 중에 매도 가능 채권 비율이 높은 보험사들은 앞으로 시장 금리가 급격히 올라간다면 채권평가손실이 더 커질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시중은행들은 금리 인상이 득이다. 채권평가 손실을 이자수익이 상쇄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 지난해 시장금리가 오르면서 KB국민, KEB하나, 신한, 우리 등 4대 은행의 순이자 이익은 19조9237억원에 달했다. 2016년(18조2261억원)과 비교해 1조6976억원(9.3%) 늘어난 수치다.

2018-03-01 16:30:23 김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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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태승 우리은행장의 공감동행…"직원과 소통의 기회 확대"

우리은행은 1일 손태승 은행장을 비롯한 전 임원과 영업현장 직원 등 150여 명이 경기도 파주시에 소재한 구도장원길을 걸으며 '공감동행' 행사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구도장원길은 율곡 이이 선생이 아홉 번이나 장원급제하며 걸었던 길로, 어떠한 시험이든 합격할 수 있는 기운이 있다는 곳으로 알려진 곳이다. 이날 '공감동행' 행사는 손 행장이 취임시 강조했던 소통과 화합의 일환으로 진행됐으며, 손 행장과 직원들은 구도장원길을 걸으며 소통과 화합의 시간을 가졌다. 손 행장과 직원들은 산책을 하는 동안 시민들에게 생수와 은행 기념품을 전달하고 소규모 그룹을 구성해 올림픽, 4차 산업혁명, 글로벌시대 등을 주제로 자유롭게 대화를 나눴다. 산책 종료 후 소통과 화합을 주제로 레크레이션을 진행하고, 직원들은 영업현장에서 발생할 수 있는 애로사항과 바라는 점을 이야기하는 시간도 가졌다. 손 행장은 직원들에게 "행원부터 은행장까지 서로의 생각을 나누고 공유할 수 있는 기회였다. 앞으로도 소통할 수 있는 기회를 확대하겠다"며 "직원 모두가 소통과 화합을 통해 1등 종합금융그룹 구축이라는 대승적인 목표를 향해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의 노력을 다해달라"고 말했다. 손 행장은 연초 올해의 슬로건을 '우리 올 투게더, 올 뉴 우리(Woori All Together, All New Woori)'로 정하고 "우리 모두가 하나되어 새로운 우리은행을 만들어 가자"고 당부했다. 그는 '일심전진 석권지세(一心前進 席卷之勢)'라는 한자성어를 인용해 "전직원이 한 마음 한 뜻으로 노력한다면 반드시 이뤄낼 수 있다"며 소통과 화합을 강조했다.

2018-03-01 15:39:33 채신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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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GB금융그룹, 2018 대학생 서포터즈 발대식

DGB금융그룹은 지난달 28일 DGB대구은행 제2본점 대강당에서 그룹 산하 3개의 대학생 활동 단체의 2018년 활동을 시작하는 발대식 행사를 시행했다고 1일 밝혔다. 이날 발대식은 DGB금융그룹 산하 DGB대구은행 대학생 홍보대사, DGB대학생 녹색기자단, With-U(위드유) 대학생 봉사단 3개 단체의 126명 대학생들이 함께한 첫 행사다. DGB대구은행 대학생 홍보대사는 대학생들의 열정과 참신한 아이디어를 발휘해 지역사회에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진행해 왔다. 전통시장 화재예방 투척용 소화기 설치, 경찰·소방관 응원 메세지 전달, 미혼모 육아용품 전달 등 눈에 띄는 활동으로 지역민에게 봉사했고 DGB대구은행 대외 이미지를 홍보했다. DGB대학생 녹색기자단은 DGB금융그룹이 추진하는 다양한 환경경영 실천 내용을 지역사회에 효과적으로 홍보하고, 기후변화와 환경문제에 대한 지역민의 인식을 높이는 활동을 지속적으로 실시해 환경보호에 도움을 주고 있다. 특히 환경에 대한 전문 교육 후 지역 초중고생들을 대상으로 환경교육을 진행함으로써 교육과 지역사회발전의 선순환을 보여주고 있다. With-U 대학생 봉사단은 5개의 팀으로 구성돼 지역 조손가정 아동·청소년을 대상으로 일대일 학습 멘토링 봉사활동을 하는 멘토링팀과 DGB금융교육센터 내에서 지역 내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금융교육을 실시하는 금융교육팀 등을 운영하고 있다. 각 단체는 2018년 첫 봉사활동을 포항지진 피해지역 봉사활동, 대구시민 생명축제 참여, 조손가정 멘토·멘티 결연식 등으로 시작할 예정으로 지역에 활력을 불어넣고, DGB금융그룹의 지역 사랑을 홍보할 예정이다. 박인규 회장은 "오늘 통합발대식을 가진 DGB 대학생 서포터즈들은 젊은이의 패기와 열정으로 지역에 대한 봉사와 지역민과의 소통에 앞장서기 바란다"며 "DGB금융그룹은 지역과 함께하는 다양한 활동을 통해 꿈과 풍요로움을 지역과 함께 나누는 나눔과 소통의 경영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2018-03-01 15:39:22 채신화 기자
장애인고용공단 등 공공훈련기관 직업훈련, 청년취업률 9.4%p 높여

직업훈련을 실시하는 기관에 따라 취업률 제고 효과에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폴리텍대학·장애인고용공단 등 공공훈련기관이나 대학에서 실시한 직업훈련은 청년취업률을 높였으나 민간기관이나 온라인을 통한 직업훈련은 통계적으로 의미 있는 결과를 보이지 않았다. 김남주 한국은행 경제연구원 부연구위원, 최충 한양대 경제학부 부교수 등이 1일 발표한 '직업훈련이 청년취업률 제고에 미치는 영향'에 따르면 공공훈련기관에서 실시한 직업훈련에 참여한 4년제 대학 졸업자들은 그렇지 않은 그룹보다 취업률이 평균적으로 9.4%포인트 높았다. 대학에서 실시한 직업훈련도 청년취업률을 7.9%포인트 높이는 데 기여했다. 다만 민간훈련기관이나 온라인 직업훈련에 참여한 경우 취업률 제고효과가 통계적으로 유의할 정도로 뚜렷하게 확인되진 않았다. 보고서는 "4년제 대학졸업 청년 3만명을 대상으로 직업훈련을 실시하는 기관에 따라 취업률 제고 효과에 차이가 있다"고 결론냈다. 보고서는 한국폴리텍대학·한국기술교육대학·장애인고용공단 등 공공훈련기관 및 학원과 같은 민간훈련기관, 대학(비학위 과정), 통신(온라인) 강좌 등 네 가지의 직업훈련을 비교했다. 김남주 부연구위원은 "학원·온라인 강의 등은 수강생이 자율적으로 등록해 직업훈련에 참여하기 때문에 훈련기관이 수강생을 관리할 유인이 별로 없다"며 "공공기관이나 대학은 훈련 기간이 정해져 있고 훈련 참가자들이 선발되는 측면이 있어 수강생들의 의욕에 차이가 있을 수 있다"고 전했다. 보고서는 또 공공훈련기관과 대학 직업훈련간 취업률 제고효과를 비교해 두 방식 간 효과에 차이가 있는지도 분석했다. 그 결과 공공훈련기관에서 직업훈련을 받은 4년제 대졸자와 유사한 특성의 청년이 대학 직업훈련을 받았을 경우 취업률에는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차이가 나타나지 않았다. 김 부연구위원은 "직업훈련 실시주체에 따라 청년 취업률 제고 효과가 상이하기 때문에 실시주체별 프로그램 내실화를 병행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2018-03-01 15:39:11 이봉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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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기 유예, 유예, 또 유예"…힘빠진 금호타이어 채권단

금호타이어 채권단이 결국 노조의 결단만 바라보는 모양새가 됐다. '28일 실행가능한 처리방안을 수립하겠다'던 채권단의 최후통첩이 무색하게 채권만기는 또 다시 3월 말로 한달이 연장됐다. 사실상 채권행사 유예를 세번이나 거듭한 셈이다. 그러는 사이 회생절차 개시 등 예고했던 '파국'은 앞으로도 오지 않을 일로 여겨지면서 채권단이 노조를 압박할 수 있는 수단도 사라졌다. 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산업은행 등 금호타이어 채권단은 2월 28일 오후 실무자 회의를 열고 채무 상환 유예에 대한 결정을 3월 말로 미루기로 했다. ◆ 입지 좁아진 채권단 채권단은 자율협약 체제에 들어간 금호타이어의 채권만기를 1년 연장해 주는 대신 노사의 자구안 합의를 조건으로 달았다. 합의가 불발됐으니 지난달 28일 돌아온 1조3000억원 규모의 차입금 만기도 연장되지 않아야 했다. 당초 제시했던 기한인 26일까지 노사합의가 안 되면 만기를 연장하지 않고 후속 절차를 시작하겠다는 공문을 금호타이어에 보내기도 했다. 그러나 실제로는 만기가 연장됐고, 후속절차도 시작되지 않았다. 채권단 관계자는 "지난 2월 28일 실무자 회의 직전까지도 회생절차에 대한 준비보다는 노사가 합의안을 들고 오기를 기다렸다"고 전했다. 이미 지난해 하반기 단기 법정관리의 일종인 프리패키지드 플랜(P-플랜)을 검토하다가 무산됐을 때부터 채권단의 입지가 현저히 좁아졌다는 의견도 나온다. 당시 채권단의 손실 우려보다는 지역 경제와 고용에 미칠 영향을 이유로 P-플랜이 아닌 자구안 합의와 자본유치로 방향을 돌린 만큼 앞으로도 극단적인 선택을 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 해외매각, '협의' vs '합의' 여전히 금호타이어 문제를 둘러싼 최대 관건은 해외매각이다. 노조가 자구안 제출거부에 나선 것은 중국 더블스타로의 매각소식이 전해지면서였다. 채권단은 협상 시한이었던 지난달 26일 한 발 물러서는 모양새를 취했다. 채권단 측은 "금호타이어 노사가 자구계획안 합의를 도출하지 못하는 경우에는 회생절차 개시 등 파국으로 진행될 수 있으므로 자구계획에 대한 노조동의서를 우선 제출받고, 향후 해외투자 유치가 불가피한 경우에는 별도 협의를 거쳐 진행하겠다"고 제안했다. 이전까지 노조의 자구계획 합의는 외부자본 유치와는 별개의 사안이라고 했던 것에서는 큰 진전이다. 그러나 노조는 '협의'가 아닌 '합의'를 고집했다. '합의'는 노조가 동의하지 않으면 해외 매각이 불가능하다는 점에서 그간 노조가 주장했던 해외매각 철회 주장과 사실상 같은 맥락이다. 채권단은 '합의'를 받아들이기는 힘들다는 방침이지만 지금과 같은 상황에서는 압박할 수 있는 수단이 없다. 앞서 '협의' 제안과 함께 "계속되는 고통분담과 양해 노력에도 불구하고 기한까지 노사합의서를 제출받지 못하는 등의 사유로 발생하는 파국 상태의 책임은 전적으로 노조에게 있다"고 했지만 효과를 보지 못했다. 이런 가운데 산업은행은 2일 오후 서울 여의도 본점에서 금호타이어 관련 기자간담회를 열 예정이다. 이대현 수석부행장 등이 참석해 향후 금호타이어의 구조조정 계획을 설명할 것으로 보인다. ◆ 은행 충당금 부담 크지 않을 듯 경영정상화가 불투명한 금호타이어가 법정관리 등으로 가더라도 시중은행들의 부담은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유진투자증권에 따르면 금호타이어(해외법인 포함)에 대한 작년 4분기 기준 상장은행 익스포저(위험노출)는 우리은행 3600억원, 하나금융 1490억원, KB금융 760억원, 신한지주 480억원, 광주은행 220억원 등이다. 이밖에 산업은행 등 특수은행이 8440억원(국내법인 기준) 수준이다. 시중 은행들은 이미 금호타이어에 대해 보수적으로 충당금을 적립해 놓은 상황이다. 김인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은행들 대부분 금호타이어 대출채권을 회수의문으로 분류해 이미 48~90%의 충당금을 적립했다"며 "은행별 충당금 적립비율의 차이는 담보유무나 담보금액의 차이에서 비롯됐다는 점에서 만일 금호타이어 문제가 원만히 해결되지 않는다고 해도 은행의 추가 충당금 부담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오히려 향후 금호타이어 문제가 원만히 해결될 경우에는 대규모 대손충당금 환입이 발생한다. 노사 합의로 경영정상화계획 이행을 위한 약정서(MOU)가 체결되면 대출채권이 기존 회수의문에서 요주의(충당금 10% 내외) 및 정상으로 분류될 수 있다.

2018-03-01 15:29:11 안상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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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24' 상장 성공…기관·개인,'제2의 카페24' 찾는다

'테슬라' 1호 상장사 '카페24'가 코스닥에 성공적으로 안착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에 따라 증권사와 개인투자자들은 '제2의 카페24'를 찾아나서는 모양새다. 지난 28일 기준 카페24의 주가는 9만1200원으로 코스닥 상장 3주만에 공모가(5만7000원) 대비 60%나 올랐다. 해당 기간 코스닥지수 상승률(3.27%)을 크게 웃도는 성적이다. 현재 카페24 시가총액은 8079억원으로 코스닥 시총 50위 기업이 됐다. 카페24는 적자를 내고 있어도 향후 성장성이 큰 기업에 코스닥 진입을 허용해 주는 제도인 '테슬라 요건'의 제1호 상장사다. 실제 카페24는 지난 2016년까지 줄곧 적자를 내던 기업이었다. 하지만 가파르게 성장하는 온라인 거래 시장에서 독점적 우위를 점하고 있는 카페24의 성장성을 금융투자업계가 주목했고, 테슬라 상장 1호 타이틀을 거머쥘 수 있게 됐다. 테슬라 요건 상장의 가장 큰 걸림돌로 꼽혔던 환매청구권(풋백옵션) 부담도 카페24는 비켜갔다. 풋백옵션이란 테슬라 요건 상장을 주관한 증권사가 해당 기업의 주가가 3개월 내 공모가의 90% 이하로 하락시 일반투자가의 주식을 되사줘야 하는 의무를 말한다. 하지만 향후 2개월 동안 카페24의 주가가 43.7% 급락하지 않는 이상 풋백옵션이 부과될 가능성은 없다. 카페24의 성공적 상장을 발판으로 증권사들은 '제2의 카페24'를 찾아나서고 있다.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그 두 번째 주인공은 빅데이터 시각화 소프트웨어(SW) 기업인 '엔쓰리엔(N3N)'이 꼽히고 있다. 이미 카페24를 주관한 경험이 있는 미래에셋대우와 하나금융투자가 공동주관사로 나서 하반기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아울러 소셜커머스 '쿠팡', 로보어드바이저 개발업체인 '스마트포캐스트' 등이 금융투자업계가 주목하고 있는 기업이다. 개인투자자들은 카페24가 거래되던 장외주식시장인 K-OTC에 눈길을 돌리고 있다. 덕분에 K-OTC 시장의 시가총액 규모는 15조7189억원으로 1년전에 비해 50% 가까이 커졌다. 지난해 K-OTC 시장의 시가총액은 10조원대에 불과했다. 일평균 거래대금은 지난해 약 4억원에서 28억원으로 7배 급등했다. 현재 K-OCT 내에서 개인투자자가 주목하고 있는 기업은 침대 메트리스 회사인 '지누스'다. NH투자증권을 주관사로 연내 상장을 계획하고 있다는 사실이 전해지면서 최근 1년간 주가는 4배나 급등했다. 아울러 'YD생명과학', '삼성메디슨' 등에도 개인투자자들의 자금이 몰리고 있다. 다만 카페24와 같이 상장 대박에 대한 기대감이 투자과열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실제 유진투자증권이 제시한 카페24의 목표주가는 9만원이다. 하지만 현재 카페24의 주가는 올해 기대실적을 선(先)반영해 추정한 목표주가를 넘어선 상태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테슬라 상장제도가 활성화되고 좋은 기업들이 주목받는 것은 좋은 현상이지만 투자가 과열로 치닫는 것은 경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2018-03-01 15:17:15 손엄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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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은행, 작년 순이익 11.2조원…2011년 이후 최대

국내은행들의 지난해 순이익이 11조원을 웃돌면서 2011년 이후 최대를 기록했다. 금리가 상승세로 돌아서면서 예대금리 차이가 확대됐고, 조선·해운업 구조조정이 마무리 되면서 대손비용은 크게 줄었다. 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2017년 국내은행의 당기순이익은 11조2000억원으로 전년 2조5000억원 대비 352.4% 증가했다. 일반은행의 당기순이익은 8조4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30.4% 늘었고, 특수은행은 2조8000억원으로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국내은행의 대손비용은 7조2000억원으로 전년 43.9% 감소했다. 특히 2016년에 조선·해운업 구조조정으로 대손비용이 컸던 특수은행을 중심으로 감소폭이 컸다. 국내은행의 이자이익은 37조3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8.5% 늘었다. 금리가 오르면서 순이자마진(NIM)이 2016년 1.55%에서 2017년 1.63%로 개선됐기 때문이다. 생산성 지표도 좋아졌다. 1인당 당기순이익은 1억1000만원으로 2016년 2000만원 대비 약 5배가 넘게 증가했다. 1인당 총자산은 209억4000만원으로 전년 대비 7.6% 늘었다. 지난해 당기순이익이 증가한 가운데 명예퇴직 등으로 임직원 수가 감소하면서다. 자산건전성은 개선 추세에 있다. 지난해 말 기준 국내은행의 부실채권비율은 1.18%로 전년 말 대비 0.24%포인트 낮아졌다. 보수적인 여신 운용 등으로 신규부실이 크게 감소한 데다 2016년에 부실채권이 대규모로 정리된 데 주로 기인한다. 국제결재은행(BIS) 기준 총자본비율, 기본자본비율, 보통주자본비율은 각각 15.21%, 13.09%, 12.53%로 나타났다. 전년 말 대비 각각 0.40%포인트, 0.59%포인트, 0.53%포인트 상승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시장금리 상승으로 은행의 수익성 개선 추세는 지속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다만 금리 상승에 따른 차주의 이자부담 증가로 취약차주 중심으로 부실이 현재화될 가능성도 상존한다"고 밝혔다.

2018-03-01 15:17:01 안상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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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정부, 안방보험 경영권 회수…동양·ABL생명 영향은?

중국 안방보험그룹을 대주주로 둔 동양생명과 ABL생명에 또 다시 위기론이 불거졌다. 중국당국이 최근 안방보험의 불투명한 경영구조를 문제 삼아 회사 경영권을 접수하고 우샤오후이 안방보험 회장을 법원에 제소키로 하면서 국내 계열사인 두 보험사의 경영진 교체 가능성 등 변화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당장 보험회계기준 변화에도 불구 저축성보험 판매로 수익성을 높여오던 두 보험사로선 대주주인 안방보험의 자본확충 등 지원을 기대하기 힘들어졌다. 이에 일각에선 두 보험사가 M&A 시장에 또 다시 매물로 나올 수 있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1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중국 보험감독관리위원회는 지난 주말 우샤오후이 안방보험 회장의 경제범죄 연루 혐의 기소 사실을 확인하고 즉각 안방그룹에 대한 1년 간의 위탁경영 방침을 발표했다. 인민은행 등 5곳 부처가 경영관리팀을 구성하고 내년 2월 22일까지 안방보험을 위탁경영한다는 계획이다. 중국 보감회는 "안방그룹의 경영안정을 유지하고 보험소비자의 합법적 권익을 보호하기 위해 이 같은 조치를 취했다"고 밝혔다. ◆ 설립 10년 만 자본금 100배 증가 우샤오후이 안방그룹 회장은 그간 막대한 자본과 정치적 인맥을 바탕으로 거침없는 해외 M&A를 실시했다. 고객의 납입 보험료를 활용, 보수적인 판단을 내려야 할 보험사가 과도한 레버리징 및 무분별한 확장 정책으로 불과 설립 10년 만에 자본금만 100배 넘게 증가하며 중국 보험업계 1위에 올랐다. 지난 2014년부터 2016년까진 국내 동양생명·ABL생명을 포함 해외 M&A에만 약 160억 달러, 우리돈 17조원을 사용했다. 2014년 10월 미국 뉴욕 월도프 아스토리아호텔 19억5000만 달러, 2015년 6월 동양생명, 2016년 12월 ABL생명 등을 인수했다. 중국당국은 안방보험의 이 같은 확장세를 주시, 감독을 시행한 결과 대부분 증자가 순환출자 형태로 드러나면서 무리한 경영을 지속해왔다고 판단했다. 안방그룹은 당국의 이 같은 결정에 대해 "당국을 전적으로 지지하며 해외 자회사 개발에 전념하겠다"는 뜻을 공식적으로 내놨다. 그룹은 이어 "안방그룹의 민영기업 성격은 변함없을 것"이라고 일각의 경영권 박탈에 따른 우려를 일축했다. ◆ 동양·ABL생명, '오너리스크' 불가피 다만 문제는 국내에서 발생했다. 국내 계열사인 동양생명과 ABL생명의 '오너리스크'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중국 정부는 그간 안방그룹의 해외 자산에 대한 매각을 꾸준히 요구해 왔다. 당국이 이번에 경영권을 잡으면서 수십조원대의 안방그룹 해외 부동산은 매각 1순위로 평가된다. 안방그룹의 순환출자 해소 등을 이유로 매각이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외형확대에 주력하며 저축성판매 비율을 높여온 동양생명과 ABL생명은 내실을 다지지 못했다는 이유로 매각 대상에 포함될 가능성이 크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보험회계기준 IFRS17 시행까지 불과 3년 뿐이 안남았다"며 "새로운 회계제도 하에선 저축성보험이 매출이 아닌 부채로 인식돼 대부분의 보험사들이 저축성보험 판매를 축소해 왔지만 양사는 대주주의 막대한 자금에 의지하며 저축성 판매를 늘려온 바 차후 '화(禍)'를 가져올 수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 동양생명과 ABL생명은 지난해에만 대주주인 안방보험으로부터 1조원에 가까운 유상증자를 받아 자본을 늘렸다. 양사는 그러나 안방그룹의 해당 이슈가 자사에는 큰 피해를 끼치지 않을 것이란 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다. 양사 관계자는 모두 한 목소리로 "우린 전문경영인이 운영하는 독립법인 체제로 당장의 변화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한편 동양생명은 안방그룹 인수 후 지난해 창사 이래 최대인 1928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전년 148억원 대비 무려 1203.2% 증가했다. 영업이익 역시 같은 기간 298억원 적자에서 2466억원 흑자로 돌아섰다. 총자산은 13.6% 증가한 30조3439억원으로 창사 29년 만 30조원을 넘어섰다. 이에 최근 동양생명 이사회는 1주당 360원의 현금배당을 결정했다. 시가배당률은 4.5%, 배당성향은 30.4%다. 동양생명은 또 오는 26일 있을 주주총회에서 현재 구한서 사장과 뤄젠룽 사장의 공동 대표 체제에서 뤄젠룽 대표이사 단독으로 체제를 바꾼다. 이날 뤄젠룽 대표이사 사장은 사내이사로 재선임하고 구한서 사장의 연임안은 내지 않을 예정이다. 뤄젠룽 신임 사장은 동양생명을 인수한 안방그룹의 안방손해보험 푸젠지사 총경리, 광둥지사 총경리, 총경리 보조, 부총경리 등을 역임하고 지난 2015년 9월 동양생명 부사장, 2017년 9월 동양생명 공동 대표이사 등으로 자리를 옮겼다.

2018-03-01 15:16:47 이봉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