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감시황]미국 발 '검은 목요일', 코스피 4%·코스닥 5% 폭락
미국발 증시 폭락이 국내 증시에도 마수를 뻗쳤다. 11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보다 98.94포인트(4.44%) 내린 2129.67으로 마감했다. 한국거래소가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1987년 이후 코스피 하루 낙폭으로는 역대 6위 수준이다. 종가 기준으로 지난해 4월12일(2128.91) 이후 18개월만에 최저치다. 코스닥 지수도 이날 40.12포인트(5.37%) 내린 707.38으로 마감했다. 종가 기준 지난해 11월7일(701.14) 이후 최저치다. 두 지수 모두 8거래일 연속 하락 마감이다. 이날 국내 증시는 지난 밤 사이 뉴욕 증시가 급락한데 따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10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미국 국채금리 상승 부담과 기술주 불안 우려가 겹치면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3.15%),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3.29%), 나스닥 지수(-4.08%) 등 주요 지수가 일제히 급락했다. 원달러 환율도 10원 넘게 급등한 1144원을 기록하며 연중 최고치에 올라섰다. 코스피 시장에서 외국인은 4896억원 어치를 순매도했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2206억원, 2418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코스피 모든 업종이 하락했다. 특히 의료정밀(-6.11%), 종이목재(-5.94%), 증권(-5.60%), 건설업(-5.44%), 철강금속(-5.14%), 운수창고(-5.14%) 등이 크게 내렸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인 삼성전자(-4.86%)와 SK하이닉스(-1.85%)도 하락했다. 또 셀트리온(-5.24%), 삼성바이오로직스(-4.30%), 현대차(-3.33%), POSCO(-5.51%), 삼성물산(-6.50%) 등 시총 상위주가 모조리 내렸다. 코스닥시장에서는 개인이 2715억원 어치를 순매도했고,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788억원, 1836억원을 순매수했다. 시총 상위주는 셀트리온헬스케어(-4.62%), 신라젠(-5.13%), CJ ENM(-3.09%), 포스코켐텍(-7.89%), 나노스(-6.33%) 등 대부분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