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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산업기술 유출 근절대책' 발표… 징벌적 손해배상제 도입

정부가 우리 산업의 발전을 막는 첨단기술의 해외 유출을 방지하기 위해 관련 기업의 인수·합병(M&A)을 엄격히 사전 통제하고 기술 유출자에 대해선 손실액의 3배까지 배상토록 처벌을 강화하기로 했다. 정부는 3일 이낙연 총리 주재로 국정현안점검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의 산업기술 유출 근절대책을 발표했다. 최근 미국, 일본 등 주요국들이 기술보호를 강화하는 가운데 우리나라에서도 반도체 등 주력산업을 중심으로 매년 20건 이상의 기술 해외유출·시도 사례가 적발되고 있다. 하지만 우리나라 기술보호 체계가 '기술탈취형 M&A' 시도에 취약하고, 유출 피해의 심각성에 비해 처벌이 관대하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정부가 이날 발표한 대책은 크게 ▲국가핵심기술 등에 대한 관리체계 강화 ▲산업기술 침해행위에 대한 처벌 강화 ▲재판과정 관련 피해기업에 불리한 제도 개선 ▲기술보호 유관기관의 효과적 업무추진체계 구축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우선 지금까지는 국가의 연구개발(R&D) 지원을 받아 국가핵심기술을 보유하게 된 국내기업을 외국기업이 인수·합병하는 경우 신고만 하면 됐으나, 앞으로는 정부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국가 R&D 지원을 받지 않고 기업이 자체 개발한 경우에도 그간에는 신고 등 아무런 의무가 없었으나 앞으로는 신고를 해야 한다. 또 국가핵심기술, 영업비밀 등을 고의로 유출한 자에게는 기업에 끼친 손해액의 최대 3배까지 물어내도록 하는 징벌적 손해배상제가 도입된다. 산업기술 및 영업비밀 해외유출 범죄로 얻은 수익과 그 수익에서 증식된 재산까지 환수할 수 있도록 범죄수익은닉규제법도 개정키로 했다. 현재 일반 산업기술 유출과 동일한 처벌기준(15년 이하 징역 또는 15억원 이하 벌금)을 적용받는 국가핵심기술의 해외유출에 대해 최소형량을 3년형 이상으로 강화할 방침이다. 산업기술 유출사건 재판과정에서 피해기업에 기술유출에 따른 손실 입증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피해액 산정 등에 필요한 자료를 법원이 유출자에게 제출 명령할 수 있는 권한을 도입할 예정이다. 아울러 현행 12개 분야 64개 기술로 지정된 국가핵심기술을 AI, 신소재 등 신규업종으로 확대·지정하고, 영업비밀 범죄 구성요건을 완화해 기술보호 범위를 넓혔다. 중요 산업기술을 보유한 기업을 대상으로 하는 보안컨설팅 등을 지난해 170곳에서 올해는 200곳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오는 3월 시행 예정인 특허청 특사경(특별사법경찰)의 영업비밀침해 단속권을 적극 활용하고, 산업기술 해외유출에 대한 신고포상금도 현행 1억원에서 20억원으로 대폭 올릴 방침이다. 한편, 국방부도 이날 '방위산업기술보호 강화 방안'을 발표하고 해외로 방산기술을 유출한 기업에 대해 방산업체 지정 취소까지 가능하게끔 제재를 강화하기로 했다. 다만, 방산기술 유출 사실을 스스로 신고한 업체에 대해서는 제재를 완화해 신속한 자진신고가 이뤄지도록 했다. [!{IMG::20190103000093.jpg::C::540::지난 2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정승일 산업부 차관(왼쪽)과 서주석 국방부 차관이 산업기술 유출 근절대책을 발표하고 있다./연합뉴스}!]

2019-01-03 11:47:54 최신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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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百, 새해 첫 행사가 생활장르인 이유는?

신세계百, 새해 첫 행사가 생활장르인 이유는? 리빙 카테고리, 1월 매출 매년 성장…4일부터 '키친&다이닝 페어' 열어 신세계백화점이 새해 첫 세일부터 생활장르 대형행사를 열고 주방·식기류·가구 고객 수요 잡기에 나선다. 4일부터 20일까지 신세계백화점 전 점에서 최대 70% 할인된 합리적인 가격을 앞세워 이사·신규 입주와 결혼·신학기 등 다양한 생활장르 수요를 선점하려는 것이다. 신세계는 매년 1월 생활 장르 매출이 성장하고 있는 것에 주목했다. 생활장르 매출이 꾸준히 신장하는 이유는 새해 신상품을 가장 빨리 만나볼 수 있는 동시에 이월 상품, 가격 인하 등으로 합리적인 가격에 상품을 구매할 수 있기 때문이다. 혼수를 준비하는 신혼부부와 이사를 준비하는 가족, 그리고 방학을 맞이해 아이들 방을 꾸며주고 싶은 부모들까지 수요가 맞물리며 해마다 매출이 늘고 있는 것이다. 특히 지난해 4분기와 올해 1월과 2월 사이 서울시에만 약 6만 4000여 세대, 전국에 걸쳐 13만 세대에 육박하는 신규 입주 수요가 있어 주방용품뿐만 아니라 침대·소파 등 대형 가구 수요도 전년보다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실제 지난 8월부터 10월까지 전국에 걸쳐 약 11만 가구가 입주했던 시기의 생활장르 신장률을 살펴보면 장르 전체가 9.1% 신장했으며 주방/식기류는 5.5%, 가구는 18.2% 신장하는 등 이사 수요에 맞춰 성장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신세계백화점은 상반기 대규모 신규 입주 수요와 혼수·신학기에 맞춰 생활장르 대형 행사로 고객들의 발걸음을 사로잡을 계획이다. 먼저 연중 최대 규모인 42억 물량의 '키친&다이닝 페어'가 신세계백화점 전점에서 펼쳐진다. 실리트, 르쿠르제, WMF, 빌레로이앤보흐 등 인기 주방/식기 브랜드들이 대거 참여한 행사로 최대 70%까지 할인된 합리적인 가격에 만날 수 있다. 이어 유명 가구/침구 브랜드가 대거 참여하는 '홈 퍼니싱 세일 페스타'가 신세계백화점 강남점과 센텀시티점 그리고 대구신세계에 펼쳐진다. 이성환 신세계백화점 영업전략담당은 "혼수, 이사, 신학기 수요가 모두 몰리는 1월을 겨냥해 주방용품, 가구 등 신세계만의 생활 대형 행사를 준비했다"며 "앞으로도 고객의 수요에 맞는 다양한 대형행사를 통해 업계를 선도할 것"이라고 전했다.

2019-01-03 11:38:40 신원선 기자
정부, '국가식품클러스터' 내 인프라 확충한다

정부가 올해 전북 익산에 위치한 국가식품클러스터를 첨단 식품산업의 메카로 육성하기 위해 인프라 확충 및 맞춤형 지원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3일 농림축산식품부가 발표한 '2019년 국가식품클러스터 주요사업 추진계획'에 따르면 올해부터 '농식품 원재료 중계·공급센터'와 '기능성식품제형센터' 건립을 추진한다. 농식품 원재료 중계·공급센터는 입주기업이 필요로 하는 농식품 원재료를 연중 안정적으로 중계·공급할 수 있는 기반구축을 위해 올해 기본실시설계에 들어가 2022년부터 정상 가동에 들어가도록 할 계획이다. 기능성식품제형센터 또한 기능성식품 제형기술 기업지원의 역량 기반 구축을 위해 올해 기본실시설계에 들어가 2023년부터는 본격 정상 가동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농식품부는 올해까지 식품기업 누적 90개(전체 목표 150개 대비 60%) 유치를 목표로 정하고 미래형 유망기업을 선제적 투자 유치할 예정이다. 전략 품목·업종별 맞춤형 기획분양을 유도하고, 잠재 투자자 발굴을 위한 투자유치 전문홍보도 병행해 나갈 계획이다. 또한, KOTRA·aT·대한상공회의소 등 기관과 연계 국내 투자설명회를 확대하고 외국기업 투자유치 활동도 전개할 예정이다. 황규광 농식품부 국가식품클러스터추진팀장은 "국가식품클러스터를 첨단 식품산업의 메카로 육성·지원을 위해 입주기업 등에게 다각적이고 체계적인 지원 서비스 제공을 확대 할 것"이라며 "식품벤처와 청년 일자리 창출 산실의 플랫폼으로 구축하고, 동북아 식품시장의 허브로 만드는데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농식품부는 지난해까지 국가식품클러스터에 국내외 식품기업 69개소와 연구소 4개소를 유치했다.

2019-01-03 11:33:03 최신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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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수도권 12만704가구 분양...작년보다 46%↑

올해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에서 12만704가구가 분양된다. 이는 작년(8만2404가구) 대비 46% 가량 많은 물량이다. 작년 초(1월1일 기준) 집계된 계획물량은 12만9494가구였으나 부동산시장 규제, 청약제도 개편 등으로 분양이 다수 미뤄졌다. 올해도 개편된 청약 제도와 규제 정책으로 계획 물량이 예정대로 공급될 지는 미지수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3일 "새해 서울의 경우 연기된 물량과 강남 재건축 분양이 상당 수 포함 돼 있으며 경기, 인천지역에서는 신도시 일대와 1000가구 이상 대단지가 관심대상"이라고 말했다. 서울에서는 이달 GS건설 위례포레자이 558가구, 현대엔지니어링 힐스테이트 북위례 1078가구 등 신도시 물량이 포함돼 있다. 이어 정비구역 아파트로는 이달 롯데건설이 동대문구 전농동 청량리4구역을 재개발하는 '롯데캐슬SKY-L65' 1425가구를 분양한다. 아파트, 오피스텔, 오피스, 상업시설 등 대규모 복합단지로 GTX-B노선과 C노선이 지날 청량리역 역세권 단지다. 오는 9월 GS건설은 은평구 증산동 증산2구역에 자이아파트 1386가구(일반 461가구), 포스코건설은 영등포 신길뉴타운3구역에 더샵 799가구를 7월에 분양할 예정이다. 재건축 아파트로는 오는 4월 GS건설이 서초구 서초동 무지개아파트를 재건축하는 '서초그랑자이'를 선보인다. 총 1446가구 규모다. 5월에 삼성물산은 강남구 삼성동 상아2차 아파트를 재건축하는 '래미안 아파트' 679가구를 분양한다. 1만가구가 넘는 대단지인 강동구 둔촌주공 아파트는 9월에, 개포지구 최대 규모인 개포주공1단지 3128가구는 10월에 분양예정이다. 수도권에서는 1월 삼성물산과 대우건설이 안양 '평촌 래미안 푸르지오' 1199가구, 2월 GS건설 컨소시엄이 '광주 역동 광주역세권개발지구' 1542가구, 포스코건설이 남양주 진접에서 '남양주 더샵 퍼스트시티' 1153가구를 분양한다. 이어 오는 4월에는 대림산업이 성남 금광1구역을 재개발 해 5320가구를 짓는 'e편한세상 아파트'를 분양한다. 인천에서는 우미건설이 서구 검단신도시에 1268가구, 대림산업과 삼호가 계양구 효성1구역을 재개발하는 'e편한세상 계양 더프리미어' 1576가구, 포스코건설이 송도국제도시 F20-1,25-1블록에 짓는 '더샵 아파트' 826가구 등을 분양한다. .

2019-01-03 11:22:21 이규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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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아우디에 '엑시노스 오토 V9' 탑재

삼성전자의 반도체가 아우디에 탑재된다. 삼성전자는 최근 아우디에 '엑시노스 오토 V9'을 공급을 약속했다고 3일 밝혔다. 2021년 출시 예정인 아우디의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에 탑재할 예정이다. 엑시노스 오토 V9은 삼성전자가 처음으로 선보인 프리미엄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용 프로세서다. 고성능을 내면서도 전력 소비는 적다는 특징을 갖고 있다. 차량용 반도체로 설계돼 내구도도 크게 높였다. 속도는 최대 2.1㎓에 옥타코어를 적용했다. 디스플레이 장치 6개와 카메라 12대를 운용할 수 있다. 그래픽 처리장치(GPU)를 3개 사용해 디지털 계기판과 CID, HUD 등을 독립적으로 동작할 수 있다. 특히 엑시노스 오토 V9은 인공지능 연산을 위한 신경망처리장치(NPU)도 탑재했다. 운전자 음성과 얼굴 및 동작을 인식하고, 운전 상황에 맞는 정보를 제공할 줄도 안다. 차량용 시스템 안전기준 '에이실-B'를 지원하는 영역도 별로도 마련해 시스템 오작동을 방지해준다. 안정성을 대폭 높여주는 셈이다. 삼성전자 DS부문 한규한 상무는 "삼성전자는 안전하고 쾌적한 운전 환경을 제공할 수 있는 차량용 반도체를 개발하고 있다"며 "뛰어난 성능과 업계에서 요구하는 까다로운 안정성 기준을 동시에 갖춘 '엑시노스 오토 V9'를 필두로, 다양한 제품 라인업을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알폰스 팔러 아우디 설계·플랫폼 개발 책임자는 "아우디는 가장 흥미진진하면서도 가장 안전한 미래 자동차라는 비전을 실현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왔다"며 "삼성전자는 지난 수년간 우리의 중요한 기술 파트너였으며,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플랫폼에 '엑시노스 오토 v9'을 탑재하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2019-01-03 11:00:00 김재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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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월 외화채 만기 79억달러 집중...꽃샘추위 매서울 듯

국내 은행과 기업이 느끼는 올해 꽃샘 추위(3~5월)가 매서울 전망이다. 금리가 오르고 있는데 이 시기에 갚아야 할 해외 빚이 79억달러나 되기 때문이다. 다만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올해 금리인상 횟수에 대한 전망을 2회로 수정했고, 주요국 중앙은행의 통화정책 초점이 거시경경제 안정으로 모아지면서 올해 전체적인 빚 상환 부담은 많이 줄어든 상태다. 특히 한국경제의 체력이 탄탄해 '부채절벽'사태까지는 오지 않을 것이란 의견이 지배적이다. ◆ 3~5월에 79억달러 몰려 3일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2019년 만기가 도래하는 외화채권 한국물은 220억달러 규모다. 이는 지난해 237억달러보다 17억달러가 줄어든 것이다. 이 중 상반기(1~6월)에 117억달러의 만기가 몰려 있다. 월별로 보면 4월과 5월, 10월을 잘 넘겨야 한다. 이 시기에 각각 34억달러, 36억달러, 34억달러 가량의 빚을 갚아야 한다. 11월에도 29억달러가 몰려 있다. 기관별 비중은 국책은행의 빚이 절반(50.3%)을 넘는다. 이어 공기업(21.4%), 일반은행(12.5%), 일반기업(8.9%), 정부(6.8%) 순이다. 통화별로는 달러화 만기 비중이 65%로 가장 많다. 시장금리가 오르면서 기업들의 부담은 점증하고 있다. 미국이 금리를 올리면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과 가산금리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 CDS 프리미엄이 높아지면 국가·기업의 신용도가 낮아져 채권 발행때 비용이 더 많이 든다. 그나마 다행인 점은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당초 3회로 제시했던 내년 금리인상 횟수에 대한 전망을 2회로 수정한 점이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지난 2일 한국은행 본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한 두 달 사이에 덜 호키시(Hawkish·매파적)한 쪽으로 바뀌었다"며 "통화정책 입장에서는 연준의 통화정책이 천천히 가면 여러 가지로 긍정적"이라고 했다. 미 연준의 금리 인상에 대한 부담감을 표현한 셈이다. 반도체 업종을 제외한 기업들은 긴장의 끈을 늦추지 못하고 있다. 하나금융투자 김상만 연구원은 "국내기업들의 재무적 펀더멘털은 지속적으로 개선추세에 있다. 다만, 중소기업의 경우 개선에 한계가 있다. 특히 저금리에도 불구 이자보상능력이 취약한 기업의 비중이 늘어나는 추세다"면서 "대기업의 경우에도 일부 산업(반도체)의 호황에 따른 착시효과 있다"고 지적했다. ◆ 韓경제 신흥과 차별, 가산금리 압력은 크지 않아 "금리·법인세 인상, 경기 둔화 등 기업들은 벼랑 끝에 서 있는 기분이다. 실물 및 금융시장 어느 한 곳에서라도 '누수'가 발생한다면 잠재적인 위험성은 기업 전반에 충격을 줄 수 있다. 상황이 이런데 투자하고 고용할 수 있겠는가." 사석에서 만난 B기업 최고경영자(CEO)의 하소연이다. 기업 자금조달 업무를 지원하는 투자은행(IB) 관계자도 "글로벌 무대에서 한국물에 대한 수요는 탄탄하다. 하지만 저금리 시대가 막을 내리고 있어 자금조달 시장에서 기업이 느끼는 체감 온도는 점차 낮아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나마 삼성·현대차·LG·롯데 등 대기업은 곳간이 든든해 걱정이 덜하다. 재벌닷컴이 자산 상위 10대 그룹 계열 94개 상장사의 연결 기준 현금흐름을 조사한 결과 지난해 6월 말 현재 현금 보유액은 118조5640억원이다. 상당수는 금리가 오르기 전에 자금조달도 마쳤다. 한국경제에 대한 믿음도 아직은 탄탄하다. 국제금융센터 곤도현 연구원은 "미국 및 아시아 크레딧시장 전반에서 가산금리가 상승세를 보이는 가운데 금융 여건의 긴축, 기업이익률 둔화 등으로 상승 압력이 이어질 전망이다"면서 "한국물도 가산금리 상승 압력을 받겠지만 양호한 크레딧, 투자자들의 중국물 기피에 따른 반사효과, 지정학적 위험 감소 등으로 상대적으로 상승폭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국 경제의 신용도 믿음직하다. 무디스는 한국의 신용등급을 세 번째로 높은 'Aa2'로 유지하고, 신용등급 전망도 '안정적'으로 평가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와 피치도 각각 'AA', 'AA-'를 유지하고 있다. 한편 지난해 한국물 달러 공모채의 평균 주문배수는 4.3배로 전년 3.1배보다 높았다. 같은 시기 미국 투자등급 회사채 시장의 평균 주문배수는 2.9배다.

2019-01-03 10:57:52 김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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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새 전략 쏘왓(So What)>]김정태 하나금융 회장 "글로벌 디지털 뱅크 본격화"

'선즉제인(先則制人)'. 김정태 하나금융그룹 회장이 올해 신년사 화두로 던진 말이다. 사기(史期)의 항우본기(項羽本紀)에 나오는 말로 '남보다 먼저 도모하면 능히 남을 앞지를 수 있다'는 뜻이다. 글로벌 금융으로 성장하자는 의지를 보여주는 말이기도 하다. 김 회장은 올해 하나금융그룹의 '백년 대계'를 설계하고 있다. 답은 '사람'과 '공존'을 기반으로 글로벌 무대에서 미래를 찾고 있다. 김 회장은 새해 신년사를 통해 "4년 넘게 꾸준히 준비해 온 글로벌 로열티 네트워크(GLN·Global Loyalty Network)사업을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시작하겠다"고 했다. 김 회장의 지휘 아래 준비 해 온 글로벌 사업의 '리허설'은 끝나고, 하나금융그룹과 계열사의 본 공연에 관심이 쏠린다. ◆ 글로벌 디지털 뱅킹시장 진출 김 회장은 "다양한 플랫폼이 출시되고 있지만 결국 결제와 어떻게 연계되느냐가 성공의 관건인데 GLN을 통해 해외 어디서든 간편하게 결제된다면 글로벌 핀테크 경쟁에서 두각을 나타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 했다. GLN는 전 세계 금융회사, 유통회사, 포인트사업자와 함께 디지털머니를 자유롭게 교환, 사용할 수 있는 글로벌 통합 플랫폼으로 김 회장의 구상에 따라 추진됐다. 이를 위해 글로벌 기업과의 전략적 제휴나 인수합병(M&A)을 추진할 가능성도 열어뒀다. 그는 "글로벌 ICT 기업인 라인(LINE)과의 전략적 제휴를 통해 글로벌 디지털 뱅크 사업을 시도하면서 글로벌 시장에서 새로운 도전을 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 하나로 KEB하나은행과 라인은 지난해 10월 전략적 제휴를 맺고 올해 디지털 뱅크 사업을 시작할 예정이다. 시대의 트렌드에 적극 대처하지 못한다면 도태할 수밖에 없다는 게 김회장의 생각이다. 김 회장은 "코닥과 노키아가 시대의 변화를 따라가지 못하고 몰락한 것을 우리는 모두 잘 알고 있다. 아직 핀테크기업이나 인터넷은행이 금융업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작지만 우리를 따라 오려면 아직 멀었다고 생각하는가"며 물음표(?)를 던졌다. 핀테크 인터넷 은행을 뛰어 넘는 하나금융을 강조한 것이다. ◆"당연함은 버리고, 시장 리드 금융그룹으로" 김 회장은 '2019년 부의 대절벽'(헤리 덴트, 2017)이란 책을 소개한 지난해 신년사를 다시 한 번 꺼냈다. 위기의 순간, 지금 하나금융에게 필요한 것이 바로 '새로운 도전'이란 게 그의 설명이다. 이를 위해선 '당연함'에 항상 의문을 가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 회장은 프랑스 철학자 데카르트의 '나는 생각한다. 고로 나는 존재한다(Cogito ergo sum)'란 말을 꺼내면서 "윗사람이 시키는 거니까, 선배들이 해 왔던 방식이니까 그대로 해야 된다는 생각을 버려야 한다. 지금과 같은 격변의 시대에는 배경이나 전제조건이 모든 상황을 설명해 줄 수도 없고, 오히려 현재에 부합하지 않을 수도 있으므로 끊임 없이 의문을 가지고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시장을 리드하는 금융그룹이 되겠다는 의지도 내비쳤다. 그는 "19세기 초 미국 뉴욕의 벤자민 마샬과 동료 상인들은 '블랙 볼 라인(Black Ball Line)'이란 정기선 운항을 시작해 승객이나 화물에 상관없이 매월 정해진 날짜에 출항, 생산자와 상인들의 원자재 확보 시점과 생산물 출하 시점에 대한 예측과 계획 수립이 가능하게 했다. 결국 뉴욕이 인근 필라델피아 등 경쟁 항구를 제치고 미국 제1의 도시가 될 수 있었던 것 처럼 새로운 규칙과 프레임을 통해 시장의 판도는 언제든지 바뀔 수 있다"고 말했다. 사회적 니즈 발굴에도 저극 나서자고 주문했다. 지난 2008년 미국의 스프록실(Sproxil)이라는 회사의 성공사례를 예로 들었다. 이 회사는 휴대폰으로 약품의 진위를 간단하게 구별할 수 있는 솔루션을 개발, 소비자에게는 안전한 의약품을 제공하고, 제약회사에게는 위조약품 유통이 줄어 매출액이 증대되는 효과를 가져왔다. 아울러 어느 지역에 어떤 약품이 판매되는 지에 대한 정보가 누적되어 빅데이터 모델까지 구축했다. '위조지폐 감식기가 있다면 위조약 감식기도 가능하지 않을까'라는 작은 의문에서 시작된 모델이지만 서비스는 혁신적이었다. 김 회장은 "스프록실 사례 처럼 큰 자본이나 새로운 기술 없이도 사회에서 필요로 하는 니즈를 잘 간파하면 사회적으로 큰 도움이 될 수 있다"면서 "이러한 사회적 니즈는 다양한 기준에 따른 그룹핑을 통해 파악이 용이한데 예를 들어 세대별로 고령세대, 베이비붐세대, X세대, Y세대, Z세대도 있지만, 웰리빙(웰다잉), 싱글족과 같이 공통의 관심사로도 그룹핑을 할 수 있다. 각 그룹별 사회적 니즈를 파악하고, 개인적 차이에 대한 미세조정을 통해 마케팅 효과를 극대화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룹사의 협업도 강조했다. 김 회장은 돼지 17마리의 유산 동화를 언급하면서 "인간이 최고의 영장류가 될 수 있었던 것은 '희생정신과 협업'"이라며 "전 그룹사가 서로에게 '18번째 돼지'가 돼 희생하고 양보한다면 협업이 밑거름이 돼 모두가 윈윈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19-01-03 10:57:08 김문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