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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투운용, 中 280조 운용사와 손잡고 홍콩 ETF 시장 진출

한국투자신탁운용은 18일 중국 차이나유니버설자산운용 홍콩법인(이하 CUAM HK)과 홍콩 상장지수펀드(ETF) 시장 공동 진출을 위한 전략적 협력 계약을 체결했다고 18일 밝혔다. CUAM은 2005년 중국 상하이에 설립된 운용사로, 액티브 펀드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CUAM의 운용 자산은 한화 약 280조원(9월 말 기준)에 달하며, 중국 본토 외 ▲홍콩 ▲미국 ▲싱가포르 등에도 자회사를 두고 있다. 이 중 홍콩 법인은 역내외 비즈니스 확대를 위한 핵심 플랫폼 역할을 담당한다. 협력 계약 체결에 따라 한국투자신탁운용은 CUAM의 홍콩 ETF 시장 진출 자문을 맡아 상품 기획 단계부터 운용까지 도움을 주고, CUAM은 한국투자신탁운용의 자문을 기반으로 다양한 상품을 선보일 방침이다. 양사 협력의 핵심은 'ETF 커넥트(Connect) 제도'이다. ETF Connect는 중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CSRC)와 홍콩 증권선물위원회(SFC)가 추진한 제도로, 중국 본토와 홍콩에 상장된 지정 ETF간 교차 거래를 허용하는 것이 특징이다. 양 시장 간 투자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지난 2022년 7월부터 시행됐으며, 교차 거래가 가능한 ETF 범위는 꾸준히 확대되고 있다. 한국투자신탁운용과 CUAM은 해당 제도를 활용해 중국 본토 투자자의 해외 자산 접근성을 높일 예정이다. 배재규 한국투자신탁운용 사장은 "ETF Connect는 중국 본토 투자자들이 적격해외기관투자자(QDII) 한도의 제약 없이 해외 자산에 접근할 수 있게 하는 제도"라며 "중국 본토 내 해외투자 수요가 확대되고 있는 만큼, 이번 협력을 통해 해당 수요에 대응할 다양한 ETF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장 후이(Zhang Hui) CUAM 대표는 "CUAM은 액티브 운용 경험을 바탕으로 ETF 사업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며 "이번 협력을 통해 홍콩 및 아시아 시장에서 보다 다양한 ETF 상품 기회를 모색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허정윤기자 zelkova@metroseoul.co.kr

2025-11-18 14:31:24 허정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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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투자증권, 뱅키스 1기 대학생 서포터즈 수료식 개최

한국투자증권은 '제1기 뱅키스 대학생 서포터즈 수료식'을 개최했다고 18일 밝혔다.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회사는 지난 14일 여의도 본사에서 온라인 주식거래 서비스 뱅키스(BanKIS)의 브랜드 홍보와 금융 콘텐츠 확산을 위해 뱅키스 대학생 서포터즈를 운영했다. 뱅키스 1기 대학생 서포터즈 프로그램은 MZ세대와의 소통 및 투자 문화 확산을 목표로 기획됐다. 서포터즈들은 지난 4개월 동안 뱅키스 브랜드 홍보, 캠퍼스 활동, 뱅키스 이벤트 소개, 현직자 멘토링 및 투자 교육 등에 참여했다. 이들은 SNS 콘텐츠 319건, 총 조회수 133만 회를 기록하며 브랜드 인지도 향상에 기여했다. 수료식에서는 활동 우수자에 대한 시상이 진행되었으며, 우수활동자들에게는 체험형 인턴십 기회가 제공되며, 그 중 우수 인턴 2명은 서류 및 면접 전형의 혜택을 받게 된다. 서포터즈에 참가한 경북대학교 김동욱군은 "뱅키스 브랜드를 직접 홍보하고 마케팅 실무를 배우면서 학교에서는 얻기 어려운 실질적인 경험과 마케팅 노하우를 배울 수 있어 좋았으며 특히 SNS 콘텐츠를 통해 실제로 브랜드의 인지도를 높였다는 성과를 느낄 수 있어 큰 보람을 느꼈다"라고 말했다. 박재현 한국투자증권 개인고객그룹장은 "뱅키스 대학생 서포터즈는 MZ세대 맞춤형 금융 학습 및 투자 경험 프로그램으로, 앞으로도 청년 세대와의 소통을 통해 건전한 투자문화 확산과 금융 교육 강화에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투자증권은 뱅키스 2기 대학생 서포터즈 프로그램도 지속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허정윤기자 zelkova@metroseoul.co.kr

2025-11-18 14:28:18 허정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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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T "2025 우리술대축제 2만5000명 다녀가"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이달 주최한 '2025 대한민국 우리술대축제'가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18일 aT에 따르면, 지난 14~16일 사흘간 서울 서초구 aT센터에서 열린 이 행사는 우리술의 우수성과 맛을 국내외 소비자에게 알리기 위한 목적으로 기획됐다. 현장에서는 시음 체험과 다양한 소비자참여형 프로그램이 마련됐다. 올해로 15회째를 맞은 이번 행사에는 전국 122개 양조장이 참여했고 총 2만5884명이 방문하는 등 역대 최대 규모로 진행됐다.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2만5000명 넘는 방문객이 행사장을 찾았다. 또 업계와 소비자가 함께하는 다양한 참여형 프로그램들이 운영돼 복합 문화 축제로 꾸려졌다. ▲2025 우리술품평회 시상식 ▲막걸리·와인 만들기 체험 ▲양조장 창업 컨설팅 ▲우리술 경매쇼·코미디 토크쇼 ▲바이어 상담회 등이다. 현장을 찾은 한 방문객은 "평소 우리 술 하면 막걸리 정도만 떠올렸는데, 이렇게 다양하고 풍미가 깊은 술이 많다는 게 정말 놀라웠다"며 "오늘 시음해본 술 중 가장 취향에 맞는 제품을 구매해 연말 송년모임에 들고 갈 계획"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aT의 전기찬 수출식품이사는 "역대 최대 관람객을 유치한 건 우리술에 대한 관심이 그만큼 커졌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지원사업을 통해 우수한 우리술이 많은 사람들에게 다가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세종=김연세기자 kys@metroseoul.co.kr

2025-11-18 14:21:43 김연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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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은행 고3 수험생 대상 '넥스트레벨 토크콘서트'

JB금융그룹 전북은행은 전북대학교 삼성문화회관에서 고3 수험생을 위한 '2025 넥스트레벨 토크콘서트'를 개최했다고 18일 밝혔다. 올해 2회째를 맞은 '넥스트레벨 토크콘서트'는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는 유명인들과 함께 하는 공감 토크콘서트를 통해 고된 수험생활의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미래의 다양한 가능성을 마주할 수 있는 자리로 개최된다. 이날은 'Design your Next Level'을 주제로 방송인 박재민과 이수민 JTV전주방송 아나운서의 사회로 행사가 진행됐다. 행사에는 지역 고3 수험생 및 교사 등 약 1500명이 참석했다. 본 행사에서는 가수 페퍼톤스, 키라스, 현서 등이 공연을 진행했으며, 모델로 활동 중인 정혁도 참여해 사회에 첫발을 내딛는 청춘들에게 따뜻한 격려와 현실적인 조언을 담은 토크쇼를 진행했다. 또한 전북은행은 행사장에 이동영업점 '쏙버스', 캐릭터 '제이비'와 '씨드' 대형풍선을 설치해 행사장을 찾은 청소년들에게 다양한 금융 정보를 제공했다. 백종일 전북은행 은행장은 "수험생들이 시험이 끝난 해방감과 동시에 느끼는 미래에 대한 불안감을 조금이나마 해소하고, 미래에 대한 힘과 용기를 얻었길 바란다"라며 "앞으로도청소년들을 위한 교육, 문화사업 등을 꾸준히 펼치며 누구에게나 따뜻한 금융을 실현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안승진기자 asj1231@metroseoul.co.kr

2025-11-18 14:20:41 안승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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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라이프,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상

신한라이프는 지난 17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에서 열린 한국에너지공단 주관 '2025년 한국에너지대상' 시상식에서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상을 수상했다고 18일 밝혔다. 한국에너지대상은 에너지효율 향상, 재생에너지 보급, 기후변화 대응 등 에너지 발전에 기여한 유공자를 선정해 포상하는 자리다. 산업·전환 부문 기후변화 대응과 온실가스 감축에 기여한 바가 큰 개인 및 단체를 종합적으로 평가해 수상 대상을 선정하고 있다. 신한라이프는 녹색금융 확대 전략에 따라 금융·보험 부문의 탄소저감과 녹색전환 추진을 주요 과제로 삼고 관련 활동을 강화해 왔다. 특히 2022년부터 2024년까지 재생에너지, 녹색건축물, 친환경차량 등 친환경 산업에 5800억원의 자금을 공급하면서 저탄소 경제전환을 위한 재정적 지원에도 힘을 기울였다. 투자 실행 후에도 매월 금융배출량을 모니터링해 자산운용 과정에서 간접 배출한 온실가스를 추적 및 관리하고 자산 포트폴리오의 저탄소 전환을 위해 노력 중이다. 금융권의 디지털 비즈니스 강화로 전력사용과 탄소배출이 급증하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2023년부터 데이터센터 사용전력의 100%를 재생에너지로 조달하는 '디지털RE100'을 추진하고 있다. 신한라이프 관계자는 "기후위기 대응은 금융산업 전반이 함께 실천해야 할 과제로 녹색전환을 위한 역할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며 "앞으로도 실질적인 온실가스 감축 활동과 책임 있는 투자를 통해 보다 건강한 에너지 생태계 조성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주형기자 gh471@metroseoul.co.kr

2025-11-18 14:20:09 김주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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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주민참여·전력계통 안정 함께 풀어야”

한국은행이 제주에서 지역경제 심포지엄을 열고 재생에너지 전환 과정의 병목으로 떠오른 주민수용성과 전력계통 문제에 대한 해법을 함께 제시했다. 18일 한국은행과 제주도청은 제주에서 '신재생에너지 전환을 통한 발전전략 모색'을 주제로 '2025년 BOK 지역경제 심포지엄'을 열고 에너지 전환이 지역경제와 금융안정에 미칠 영향을 논의했다. 제주는 국내에서 재생에너지 보급이 가장 빠르게 진행되는 지역이다. 한은에 따르면 변동성이 큰 재생에너지 발전 비중은 2024년 기준 19.8%에 이르렀다. 발전량이 급증한 2023년에는 계통 한계로 재생에너지 발전을 강제로 줄인 출력제한 조치가 181건 발생했다. 한은은 풍력·태양광 설비 7.5GW를 단계적으로 구축할 경우 2025~2035년 제조·건설 단계에서만 ▲지역 내 생산 3조~6조2000억원 ▲연평균 고용 2300~3900명으로 전망했다. 2027~2065년 운영·유지 단계에서는 17조9000억~24조3000억원의 생산과 연 1100~1400명의 고용 효과가 추가로 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에너지 전환이 단순한 환경 이슈를 넘어 지역 성장전략과 직결된다는 의미다. 하지만 주민 수용성은 여전히 가장 큰 과제다. 한은이 전국 성인 1000명과 제주도민 21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인식조사 결과, 전국 응답자의 68.4%는 "거주지 내 재생에너지 설비를 지금보다 확대해야 한다"고 답했다. 71.5%는 "정부 재정지원도 늘려야 한다"고 했다. 기후변화 문제를 '10점 만점 중 10점' 수준으로 매우 심각하다고 인식한 비율도 전국 기준 33.0%에 달했다. 그럼에도 거주지와의 거리가 가까워질수록 태도가 급변한다. 광역지자체 범위 내 풍력 설비 추가 건설에는 37.6%가 찬성하지만, 집 근처 1㎞ 이내 풍력에 찬성한 비율은 8.8%에 그쳤다. 태양광 설비 역시 광역단위에선 찬성 비율이 가장 높지만 1㎞ 이내로 좁히면 찬성률이 16.9%로 떨어진다. 우려 요인도 뚜렷하다. 전국 응답자는 재생에너지 설비 건설 시 가장 걱정되는 점으로 환경오염·생태계 파괴(29.5%)와 소음 피해(20.3%)를 꼽았다. 제주에서는 여기에 더해 경관 훼손에 대한 민감도가 두드러졌다. 특히 대규모 태양광 설비가 밀집한 서귀포시 남원읍에선 풍광이 망가질 수 있다는 응답 비중이 전국 평균보다 크게 높았다. 한은은 주민수용성과 계통 문제를 에너지 전환의 핵심 과제로 짚었다. 재생에너지 설비에 대한 환경·경관 우려를 줄이는 것이 주민수용성 확보를 위한 최소한의 선결 과제지만 그 자체만으로 찬성이 보장되지는 않는 만큼 수익공유와 투자 위험 완화 장치를 함께 설계해야 한다는 분석이다. 아울러 에너지저장장치와 전기차, 냉난방 수요 등 분산자원을 전력 수급자원으로 활용하면 제주에서 반복되는 출력제한을 크게 줄일 수 있다는 분석도 내놨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제주의 에너지 전환은 제주만의 과제가 아니라 대한민국의 지속가능한 성장과 직결된 도전이자 기회"라며 "오늘 이 자리가 기후위기를 '위험'이 아닌 '기회의 창'으로 바꾸는 출발점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주형기자 gh471@metroseoul.co.kr

2025-11-18 14:15:06 김주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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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징주 기사로 100억 시세조종"…전직 기자 등 관련자 첫 구속

금융감독원 특별사법경찰(특사경)이 '특징주' 기사를 악용해 100억원대 부당이득을 챙긴 일당을 구속했다. 전직 기자가 직접 기사 작성을 통해 시세를 움직이고, 공모자와 함께 선행매매를 반복한 혐의다. 금감원이 기자 출신 피의자를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구속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18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금감원 특사경은 최근 전직 기자 A씨와 공모자 B씨를 구속했으며, 이르면 이번 주 안에 두 사람을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 이들은 수년간 100여 개에 달하는 중소형주를 대상으로 이른바 '특징주 기사'를 활용해 시세를 인위적으로 끌어올린 것으로 조사됐다. 특정 종목을 미리 매수해둔 뒤, 투자 전망을 부풀리거나 사업 계획을 과장한 호재성 기사를 출고하고, 기사 노출 후 주가가 급등하면 매도하는 '선행매매' 수법을 반복한 것으로 알려졌다. 금감원은 이들이 다른 기자들까지 끌어들여 기사 효과를 극대화하려 한 정황도 확보했다. 특정 종목을 미리 사들인 뒤, 주변 기자들에게 해당 종목 관련 호재를 제보하거나 기사 제목에 회사명을 넣도록 유도해 포털·SNS 노출을 높인 방식이다. 기사 제목에 종목명이 포함되면 검색 노출이 확대되고, 이는 소형주 주가에 즉각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점을 악용했다는 설명이다. 특사경은 일부 기자가 기사 작성 대가로 금품을 수수한 정황도 확인하고, 현재 '특징주' 기사 출고가 많은 기자들을 중심으로 추가 수사를 진행 중이다. 선행매매가 의심되는 종목만 100여 개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금감원은 범행 규모와 기간, 시장 교란 영향이 큰 만큼 조속히 수사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2025-11-18 14:13:03 허정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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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버블' 앞에서 큰손들도 '강대 강'으로 갈렸다

"20일에는 새벽에 일어나려고요. 눈이 번쩍 떠질 것 같네요." "엔비디아는 지난 2분기에도 실적이 잘 나왔는데 발표 직후 주가가 3% 넘게 빠졌잖아요. 그래서 더 불안해요." 한국 개인투자자들 사이에서 이런 대화가 오가는 이유는 단 하나다. 한국 시각으로 20일 새벽 공개될 엔비디아의 3분기 실적이 최근 불거진 AI 거품론에 대한 사실상의 '1차 답변'이 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1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19일(현지시간) 예정된 엔비디아의 3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글로벌 시장에서 AI 버블 논쟁이 다시 고조되고 있다. 논란의 불씨를 키운 건 오픈AI 최고경영자(CEO) 샘 올트먼이다. 그는 최근 인터뷰에서 "지금은 투자자들이 AI에 지나치게 흥분한 단계"라고 직설적으로 말했다. 여기에 MIT 연구팀이 "AI 기업의 95%가 여전히 수익을 내지 못하고 있다"는 보고서를 내놓으면서, AI 산업이 기술 혁신의 초입인지, 거품이 터지기 직전인지에 대한 공방이 시장 전반으로 확산됐다. 2000년 닷컴 버블의 기억이 겹쳐지며 논쟁은 단순 투자 과열 이슈를 넘어 "AI가 경제·산업 전반을 뒤흔드는 구조적 변화인가, 아니면 거품의 뒤틀린 그림자인가"라는 근본적 질문으로 옮아가는 분위기다. 논쟁이 격화되자 월가의 대표 큰손들조차 서로 다른 길을 택하고 있다. AI 시대의 승자에 베팅하며 노출을 더 키우는 쪽과, 정점 통과 위험을 경계하며 엔비디아·테슬라 등 대표 종목을 과감히 털어내는 쪽이 정면으로 충돌하는 양상이다. ◆버핏·피셔·우드·드러켄밀러 "AI는 구조적 변화…오히려 지금 추매" AI 과열 논란에도 불구하고 일부 월가 대가들은 AI·빅테크·신흥시장 노출을 공격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이들은 단기 소음과 주가 변동성보다 'AI는 10년간 이어질 구조적 혁신'이라는 긴 방향성에 더 주목하는 부류다. 골드만삭스도 최근 발표한 10년 전망에서 AI와 신흥시장을 향후 글로벌 투자 환경을 결정할 핵심 메가트렌드로 꼽으며 장기 상승 여력을 강조했다. 대표적인 인물이 워런 버핏이다. 버크셔해서웨이는 이번 분기 애플과 뱅크오브아메리카(BoA) 보유지분을 수십억 달러 규모로 줄였지만, 알파벳 A클래스 주식은 약 43억달러(약 6조원3000억원)어치를 신규 편입했다. 사실상 '애플 중심 포트폴리오'에서 'AI 인프라 중심 포트폴리오'로 방향을 튼 것이다. 버핏이 완전히 새로운 빅테크를 포트폴리오에 담은 것은 2019년 아마존 이후 사실상 처음이다. 켄 피셔도 이 흐름에 동참했다. 글로벌 자산운용사 피셔 인베스트먼트는 3분기에 알파벳 A클래스 주식을 83만7893주를 순매수하면서 포트폴리오 내 비중을 크게 키웠다. 동시에 회사채 중심이던 채권 포트폴리오를 미 국채 ETF로 옮기며 'AI 상승 베팅 + 신용 리스크 방어'라는 양손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월가 헤지펀드 대가로 불리는 스탠리 드러켄밀러는 더 공격적이다. 그가 운영하는 듀케인 패밀리오피스는 3분기 아마존 9600만달러, 메타 5600만달러를 각각 추가 매입했다. 그뿐 아니라 9월 상장한 블록체인 기반 결제 기업 피겨테크놀로지(FIGR)에 7700만달러를 신규 투자했고, MSCI 이머징마켓 ETF(EEM)에도 1억달러가 넘는 포지션을 새로 열었다. AI·가상자산·신흥시장이라는 다음 사이클의 세 축을 동시에 가져가는 전략이다. 이 밖에도 캐시 우드의 아크인베스트먼트는 아예 미래 산업 전반을 겨냥하며 코인베이스·비트마인·솔라나 기반 기업 등 가상자산 인프라 포지션을 확대했다. ◆틸·손정의·버리는 "엔비디아·테슬라, 너무 비싸다…정점 논란이 현실화" 반대편에는 피터 틸, 손정의, 마이클 버리가 있다. 이들은 공통적으로 AI 대표주에서 발을 빼거나 역방향 포지션까지 취했다. 이들은 "AI 투자 속도는 빠르지만 수익화는 크게 뒤처졌다"는 점에서 공통된 시각을 갖고 있으며, "지금은 브레이크를 밟아야 한다"는 쪽에 힘을 싣는 부류다. 페이팔·팔란티어 공동 창업자인 피터 틸은 3분기에 보유하던 엔비디아 지분을 전량 매각했다. 매각 규모는 1억달러 안팎으로 추정된다. 그는 테슬라 지분도 기존 27만여주에서 6만주 수준으로 크게 줄였다. 대신 마이크로소프트·애플 등 기존 빅테크로 중심축을 재배치했다. AI 투자 페이스가 너무 빨라 리스크가 커졌다는 판단에서다. 특히 2008년 금융위기 예측으로 유명한 마이클 버리는 엔비디아·팔란티어에 대한 공매도(숏) 포지션을 공개하며 시장을 흔들었다. 그는 "AI 대표 종목의 주가가 이익 기반 현실을 지나치게 앞서가고 있다"며 밸류에이션 위험을 강하게 경고해 왔다.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도 같은 선택을 했다. 소프트뱅크는 최근 엔비디아 지분 8조원 규모를 전량 처분했다. 엔비디아의 고평가 논란이 커지는 상황에서 차익 실현을 선택한 것이다. 다만 소프트뱅크의 경우는 매도 자금을 오픈AI를 중심으로 한 회사의 AI 분야 투자 자금 확보 목적인 것으로 알려져 엔비디아는 매도했지만 'AI 부정론자'는 아니라는 평가가 나온다. 소프트뱅크는 12월 오픈AI에 225억달러를 추가 투자한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신용시장에서도 경고음이 커진다. 기술기업들의 부채 부담이 늘면서 최근 몇 주 동안 오라클 등 일부 빅테크의 CDS 거래는 수십억 달러대로 치솟았다. AI 투자 실패 우려가 실적 불확실성과 신용도 리스크로 이어질 수 있다는 뜻이다. ◆엔비디아가 내놓을 '숫자'에 쏠린 '세계의 눈' 시장 시선은 19일(현지시간) 공개될 엔비디아의 3분기 실적으로 향하고 있다. 4년간 매출이 600% 가까이 증가한 대표 AI 기업이지만, 최근에는 주가 조정과 밸류에이션 부담, 경쟁 심화, 대중 규제 등 여러 변수가 겹치며 이번 실적이 분수령이 될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LSEG가 집계한 이번 분기 매출 전망치는 549억달러(약 80조원)로 전년 대비 56% 증가한 수준이다. 시장은 1월 분기 가이던스가 614억달러에 달할 것이라는 기대도 반영하고 있다. 투자자들이 특히 주시하는 대목은 AI 서버·GPU 주문이 실제로 유지되고 있는지, 그리고 엔비디아가 최근 잇따라 체결한 대형 파트너십이 어떤 방식으로 실적에 스며드는지다. 엔비디아는 오픈AI와 최대 100억달러 규모의 공급·투자 계약을 맺었고, 인텔·노키아와의 협력도 확대하며 AI 생태계를 빠르게 넓히고 있다. 반면 중국 매출은 규제 여파로 여전히 큰 변수로 남아 있다. 월가에서는 "AI 투자에 대한 우려와 낙관이 처음으로 실적 숫자에서 정면 충돌하는 순간"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숫자 자체보다 향후 주문 흐름과 고객사들의 예산 계획이 AI 버블 논쟁의 향방을 가를 핵심 신호로 여겨지고 있다. 엔비디아의 숫자 하나는 연말 뉴욕증시 랠리뿐 아니라 삼성전자·SK하이닉스·AI 반도체 장비·부품주 등 국내 증시에도 직결될 전망이다. 이미 국내 시장에서 AI·HBM·GPU 공급망에 걸친 종목들이 전체 지수 흐름을 좌우하고 있는 만큼, 이번 실적은 한국 시장에도 직접적인 변곡점이 될 가능성이 높다.

2025-11-18 14:12:56 허정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