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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5200 돌파 '축제' vs 채권시장 '한파'…금리 동결 속 엇갈린 명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와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동결 속에 국내 금융시장이 극명한 온도 차를 보이고 있다. 코스피 지수가 사상 처음으로 5200선을 돌파하며 유례없는 호황을 누리는 반면, 안전자산인 채권시장은 자금 이탈과 금리 상승 압박으로 고전하고 있다,. 30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최근 국채 금리는 3%대에서 고공행진 중이다. 전날 국채 3년물 금리는 전 거래일보다 3.9bp(1bp=0.01%포인트) 오른 연 3.106%에 마감했다. 10년물(3.9bp↑)과 30년물(4.5bp↑) 등 장기물 금리는 4bp 안팎으로 치솟았다. 지난 29일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50.44포인트(0.98%) 오른 5221.25에 마감하며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장 초반에는 5250선까지 치솟기도 했다. 이러한 상승세는 미 연준의 '비둘기적 동결' 영향과 더불어, 국내 반도체 투톱 기업의 기록적인 실적이 시장을 견인한 결과로 풀이된다. 개인 투자자들의 투자 열기도 뜨겁다. 주식 투자 대기 자금인 투자자 예탁금은 사상 처음으로 100조 원을 돌파했으며, 신용거래융자 잔고 역시 30조 원에 육박하고 있다. 반면 채권형 공모펀드 설정액은 지난해 100조 원대에서 이달 말 86조 원대로 급감했다. 주식시장의 잔치 분위기와 달리 채권시장은 재미를 못보고 있다. 통상 1월에는 기관의 자금 집행으로 채권값이 오르고 금리가 내리는 '연초 효과'가 나타나지만, 올해는 그 기세가 보이지 않는다.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연 3.106%까지 올라섰으며, 10년물과 30년물 등 장기물 금리도 일제히 치솟았다. 채권 시장이 위축된 데에는 매파적인 통화정책 기조가 영향을 미친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 보고 있다. 연준이 금리 인하 기대를 지연시킨 가운데, 한국은행 역시 지난 15일 금리 동결을 결정하며 정책 결정문에서 '금리 인하 가능성' 문구를 삭제해 정책 기조 변화를 공식화했다. 여기에 일본 국채 금리 급등과 고환율 리스크가 더해지며 투자 심리를 더욱 위축시켰다,. 수급 측면의 불확실성도 채권 시장의 발목을 잡았다. 정부의 재정 확대 정책과 추경 논의가 나올 때마다 국채 발행 증가 우려가 불거지며 금리 상승을 부채질하고 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기업들도 높은 조달 비용을 피해 회사채 발행을 4월 이후로 미루는 분위기다. 실제로 이달 회사채 시장은 발행보다 상환이 많은 순상환 기조를 보이고 있다. 향후 시장의 숨통을 틔워줄 요인도 존재한다. 전문가들은 환율 안정화와 더불어 국민연금의 국내 채권 투자 비중 확대가 채권 시장의 센티먼트를 회복시키는 재료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2026-01-30 11:16:36 최규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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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전·하닉 레버리지 온다"…금융위, ETF 규제 대수술

금융위원회가 국내 상장 ETF 규제를 글로벌 수준으로 정비해 해외 상장 상품과의 비대칭을 해소하고, 자금 유출 요인을 줄이겠다는 방침을 내놨다.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허용, 투자자 보호장치 강화, 커버드콜 등 파생형 ETF 기반 확대, 지수요건 없는 '완전 액티브 ETF' 도입이 핵심이다. 금융위원회는 30일 국내 상장 ETF(상장지수집합투자기구)와 해외 상장 ETF 간 규제 격차를 해소하기 위해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시행령」과 「금융투자업규정」 개정안에 대한 입법예고·규정변경예고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예고 기간은 이날부터 3월 11일까지다. 금융위는 그간 국내 ETF에는 분산투자 요건 등 엄격한 규제가 적용되는 반면, 미국 등 해외 상장 ETF에는 상대적으로 완화된 규제가 적용되면서 국내 투자 수요가 해외 상품으로 이동해 왔다고 설명했다. 이번 제도 개선을 통해 글로벌 정합성을 높이고, 투자자 보호 수준을 국내외 동일하게 맞춰 '코리아 프리미엄'을 달성하겠다는 구상이다. 우선 국내 우량주를 기초로 한 단일종목 ETF 상장이 허용된다. 현재는 분산투자 요건(ETF 10개 종목 이상, 종목당 30% 한도)으로 인해 단일종목 ETF·ETN 출시가 불가능했지만, 시행령과 규정을 개정해 이를 허용하기로 했다. 레버리지 배율은 글로벌 추세를 감안해 현행과 같이 ±2배 이내로 제한된다. ETN에도 동일한 기준이 적용된다. 금융위는 2분기 중 제도 개정과 시스템 정비를 마친 뒤 금융감독원과 거래소 심사를 거쳐 상품 출시가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 도입에 맞춰 투자자 보호 장치도 강화된다.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ETN 투자자는 기존 1시간 사전교육 외에 1시간의 추가 심화 교육을 받아야 하며, 이는 국내·해외 상장 상품 모두에 동일하게 적용된다. 또 국내 상장 레버리지 ETF·ETN에만 적용되던 기본예탁금 1천만원 요건을 해외 상장 레버리지 상품 투자에도 동일하게 적용해 규제 공백을 해소한다. 아울러 분산투자가 이뤄지지 않는 상품임을 명확히 하기 위해 'ETF' 명칭 사용을 제한하고 '단일종목' 표기를 의무화할 계획이다. 커버드콜 등 배당형·파생형 ETF 개발을 위한 인프라도 확충된다. 코스피200과 코스닥150 지수 기초 위클리 옵션의 만기를 기존 월·목에서 월~금으로 확대하고, 개별 국내 주식 기초 위클리 옵션과 국내 투자 ETF 기초 월·위클리 옵션을 새로 도입한다. 거래소 규정 개정은 상반기 중 마무리하고, 이후 옵션 상품을 순차 상장할 예정이다. 지수요건이 없는 '완전 액티브 ETF' 도입을 위한 법 개정도 추진된다. 현재 국내 ETF는 자본시장법상 지수 연동 요건을 충족해야 해 완전한 액티브 운용이 불가능하다. 금융위는 자본시장법 개정을 통해 지수연동 요건을 폐지하고, 상반기 중 국회에 개정안을 발의한다는 계획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국내 ETF 시장의 경쟁력을 높이고 투자자 선택권을 확대하는 동시에, 국내외 상품 간 보호 수준을 일관되게 맞추는 것이 목표"라며 "제도 개선을 통해 자금의 해외 유출 유인을 줄이고 국내 자본시장의 매력도를 제고하겠다"고 밝혔다. /허정윤기자 zelkova@metroseoul.co.kr

2026-01-30 10:40:20 허정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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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운용 'PLUS 금채권혼합' ETF, 순자산 1000억 돌파

퇴직연금 계좌에서 100% 투자 가능한 'PLUS 금채권혼합' 상장지수펀드(ETF)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몰리고 있다. 한화자산운용은 'PLUS 금채권혼합' ETF가 순자산총액 1042억원을 돌파했다고 30일 밝혔다. 지난해 12월 16일 상장한 이후 한 달여 만이다. 이는 퇴직연금(DC, IRP) 계좌 내 금 투자 수요가 급격히 증가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PLUS 금채권혼합'은 국내 유일하게 퇴직연금 계좌에서 100% 투자 가능한 금 ETF다. 금과 국고채 3년물에 50%씩 투자해 규정상 비위험자산으로 분류되기 때문이다. 'PLUS 금채권혼합' ETF를 활용하면 퇴직연금 계좌 내 금 편입 비중을 최대 85%까지 늘릴 수 있다. 최근 금 가격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자 이러한 수요에 불이 붙었다. 글로벌 지정학적 갈등이 지속되면서 각국의 중앙은행들은 지속적으로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금'을 매입해 왔다. 한국은행 역시 올 1분기부터 해외상장 금 현물 ETF를 포트폴리오에 편입했다. 더불어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약달러 옹호 발언, 관세전쟁으로 인한 '탈미국' 분위기 확산 등으로 달러 인덱스가 급락하면서, 안전자산 투자 수요는 금으로 더 옮겨갈 전망이다. 'PLUS 금채권혼합' ETF는 국제 표준 금 가격을 추종하여 국내외 금 시세 차이에 대한 걱정 없이 투자할 수 있다. 또한 퇴직연금 계좌 활용 시 포트폴리오 자산군 다변화를 통해 변동성을 낮추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위험자산 한도인 70%까지 'PLUS 미국S&P500' ETF에 투자하고, 나머지 30%를 'PLUS 금채권혼합' ETF에 투자하면 주식, 금, 채권에 각각 70%, 15%, 15%씩 자산을 배분되는 구조다. 금정섭 한화자산운용 ETF사업본부장은 "'PLUS 금채권혼합' ETF는 국내외 시세 차이를 의미하는 '김치 프리미엄'으로부터 자유롭고, 자산배분 및 변동성 완화 측면에서도 효과적이므로 퇴직연금 계좌에서 투자하기에 매우 적합하다"며 "국내 상장 금 ETF 중 유일하게 퇴직연금 계좌 내 100% 투자 가능한 상품"이라고 말했다. /박경수기자 gws0325@metroseoul.co.kr

2026-01-30 10:36:43 박경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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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증시 흔들려도 반도체는 간다…‘90만닉스·16만전자’가 보여준 슈퍼사이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미국 증시 변동성에도 불구하고 강세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작년 4분기 실적 발표 이후 증권가의 목표주가 상향이 잇따르면서, 인공지능(AI) 확산에 따른 메모리 반도체 슈퍼사이클 기대가 주가에 빠르게 반영되는 모습이다. 시장에서는 소프트웨어 중심의 미국 빅테크 조정 국면과 달리, 메모리 반도체 업종은 실적 가시성을 바탕으로 독자적인 상승 흐름을 형성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30일 오전 10시 23분 기준 SK하이닉스는 전일 대비 6만3000원(7.32%) 오른 92만4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중 한때 90만원을 넘어서는 등 사상 최고가를 재차 경신했다. 삼성전자 역시 같은 시각 5500원(3.42%) 상승한 16만6200원을 기록하며 연일 신고가 흐름을 이어갔다. 전날 밤 미국 증시는 상반된 흐름을 보였다. 뉴욕 증시는 마이크로소프트(MS)를 중심으로 한 소프트웨어 업종 급락 여파로 혼조세를 나타냈다. MS의 분기 실적에서 클라우드 부문 성장 둔화가 확인되자, AI 확산이 기존 소프트웨어 기업들의 수익 구조를 압박할 수 있다는 우려가 부각됐다. MS 주가는 하루 만에 두 자릿수 가까이 하락했다. 그럼에도 국내 반도체 대형주는 미국 증시 조정과 무관하게 상승 폭을 키우며 뚜렷한 디커플링 양상을 나타냈다. 실적 발표 이후 쏟아진 목표주는 두 기업의 주가 상승을 점쳤다. 30일 하루(오전 기준)에만 증권사 16곳이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상향했고, SK하이닉스는 제시 의견을 낸 증권사 전원이 목표주가를 올렸다. 예상보다 강한 실적과 메모리 업황 개선 속도가 빠르게 반영되면서, 기존 추정치에 대한 재산정이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대표적으로 삼성증권은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기존 20만원에서 23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불과 며칠 전 목표주가를 올린 데 이어 다시 한 차례 눈높이를 높인 것이다. SK하이닉스에 대해서도 목표주가를 95만원에서 130만원으로 대폭 상향했다. 증권가는 HBM을 포함한 고부가 메모리 비중 확대와 함께 D램 수익성 개선이 동시에 나타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다른 증권사들도 잇따라 목표주가를 조정했다. 유안타증권과 IBK투자증권, 현대차증권 등은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단기간에 재차 상향했고, SK하이닉스 역시 유진투자증권과 BNK투자증권 등이 연이어 목표주가를 높였다. 실적 추정치가 빠르게 상향되면서 목표주가 재산정 주기도 짧아지는 모습이다. 업계에서는 이번 상승의 핵심 동력으로 HBM과 범용 D램의 동반 개선을 꼽는다. SK하이닉스는 AI 가속기용 HBM 공급 확대에 힘입어 고수익 구조를 강화하고 있으며, 범용 D램 가격 상승도 수익성 개선에 기여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메모리 제조사들이 고부가 제품 생산에 집중하면서 범용 D램 공급이 제한되고, 이에 따라 가격 상승 압력이 이어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증권가에서는 AI 수요 확대와 공급 제약 구조가 맞물리며 반도체 슈퍼사이클이 올해에 그치지 않고 내년까지 이어질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특히 차세대 AI 가속기 출시를 앞두고 고대역폭 메모리 수요가 한층 더 확대될 경우, 실적 가시성은 더욱 높아질 수 있다는 전망이다. 김동원 KB증권 리서치본부장은 "AI 활용 범위가 넓어질수록 연산과 저장에 필요한 메모리 물량이 구조적으로 늘어날 수밖에 없다"며 "결국 대규모 생산능력을 갖추고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는 업체가 수혜를 받을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이어 "삼성전자는 낸드 생산능력에서 강점을 지니고 있고, SK하이닉스는 AI 메모리 분야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어 향후 수요 확대 국면에서 양사 모두 유리한 위치에 있다"고 덧붙였다. /허정윤기자 zelkova@metroseoul.co.kr

2026-01-30 10:36:12 허정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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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징주] 올해 첫 IPO 덕양에너젠, 공모가 대비 3배↑

올해 기업공개(IPO) 시장의 포문을 연 덕양에너젠이 코스닥 입성 첫날 공모가 대비 3배 상승했다.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55분 기준 덕양에너젠은 공모가 1만원 대비 2만1650원(216.50%) 오른 3만16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에쓰오일(S-Oil)이 추진하는 샤힌 프로젝트에 단독 수소 공급자로 선정됨에 따라 투자자들의 매수 심리가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덕양에너젠은 지난 12~16일까지 진행된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 650.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국내외 기관 2324곳이 참여했으며, 공모가는 희망밴드(8500원~1만원) 상단인 1만원으로 확정했다. 같은 달 20~21일 이뤄진 일반 청약에서는 1354.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으며, 청약액의 절반을 먼저 납부하는 증거금은 약 12조7000억원이 모였다. 지난 2020년 설립된 덕양에너젠은 클로르-알칼리 공정 및 석유화학 공정에서 발생하는 부생수소를 원료로 해, 이를 고도 정제 공정을 통해 순도 99.99%의 고순도 산업용 수소로 전환 생산하는 전문기업이다. 수소 생산 공장 설계·조달·시공(EPC) 역량을 기반으로 부생수소 및 개질수소 생산 방식을 통해 고객 맞춤형 수소 토탈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박경수기자 gws0325@metroseoul.co.kr

2026-01-30 10:15:59 박경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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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사업자 '폭풍 성장'에 건전성 개선까지…케이뱅크, IPO 흥행 뒷받침

기업공개(IPO)를 앞둔 케이뱅크가 개인사업자 대출 시장에서 가파른 성장세를 기록하며 상장 흥행을 뒷받침할 강력한 모멘텀을 확보했다. 특히 대출 외형을 공격적으로 키우는 과정에서도 건전성 지표를 대폭 개선하며, 향후 중소기업(SME) 금융으로 확장할 수 있는 탄탄한 기초 체력을 입증했다는 평가다. 30일 금융권에 따르면 케이뱅크의 개인사업자 대출 잔액은 2025년 말 기준 2조3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2024년 말(1조1500억원) 대비 1년 만에 두 배로 늘어난 수치다. 전체 여신에서 개인사업자 대출 잔액이 차지하는 비중도 2024년 말 대비 두 배 가까이 확대됐다. 동종 업계와 비교하면 성장세는 더욱 두드러진다. 2025년 3분기 말 기준 공시자료에 따르면 케이뱅크의 개인사업자 대출 잔액은 2024년 말 대비 67% 증가했다. 같은 기간 카카오뱅크는 46% 성장에 그친 반면, 토스뱅크는 10% 감소세를 기록했다. 가장 고무적인 부분은 건전성 지표다. 케이뱅크의 개인사업자 대출 연체율은 2024년 말 1.83%에서 2025년 3분기 0.62%로 1.21%포인트 급감했다. 현재 인터넷은행 중 개인사업자 연체율이 1% 미만인 곳은 케이뱅크가 유일하다. 경쟁사들이 1.29%에서 최대 2.57%의 연체율을 기록하며 건전성 부담이 커진 것과 달리, 케이뱅크는 '질적 성장'에 성공했다는 평가다. 이러한 성과의 배경에는 개인사업자 신용대출과 부동산담보대출, 보증서대출로 이어지는 상품 라인업을 구축하며 대출 포트폴리오의 안정성을 강화한 점이 꼽힌다. 특히 인터넷은행 최초로 선보인 개인사업자 부동산담보대출은 경쟁력 있는 금리와 간편한 비대면 절차를 앞세워 출시 1년여 만인 지난해 말 기준 대출 잔액이 6000억원에 육박하며 빠르게 성장했다. 여기에 지역신용보증재단과 협업한 정책금융 성격의 보증서대출 확대도 건전성 개선을 뒷받침했다. 케이뱅크의 개인사업자 보증서대출 취급액은 2024년 400억원에서 2025년 말 2400억원으로 6배 늘었다. 업계에서는 이러한 실적이 IPO를 앞둔 케이뱅크의 기업가치 산정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가계대출 중심의 단일 수익 구조에서 벗어나 개인사업자와 기업금융으로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했다는 점, 빠른 성장 국면에서도 연체율을 안정적으로 관리했다는 점이 투자자 관점에서 핵심 평가 요소로 꼽힌다. 케이뱅크는 IPO를 통해 확보한 자금을 바탕으로 개인사업자를 넘어 SME(SOHO·법인) 시장으로 본격적인 확장에 나설 계획이다. 비대면 리테일 금융에서 축적한 디지털 역량과 데이터 기반 신용평가 노하우를 기업금융 영역에 접목한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향후 3년간 200억원을 투입해 ▲SME 대출 심사모형 구축 및 고도화 ▲SME 전용 상품 라인업 확대 ▲SME 뱅킹 인프라 고도화 ▲전문 인력 충원 등을 추진한다. 소상공인 위주의 기업금융을 중소기업 전반으로 확장해 신규 성장 동력을 확보하겠다는 구상이다 케이뱅크 관계자는 "개인사업자 대출에서 축적한 디지털 비대면 금융 역량과 리스크 관리 경험을 토대로 SME 금융으로 단계적으로 확장해 나갈 것"이라며 "상장 이후에는 확충된 자본력을 기반으로 기업금융 영역에서도 빠른 성장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나유리기자 yul115@metroseoul.co.kr

2026-01-30 10:10:56 나유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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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공공기관 지정 올해도 유예…정부 "공공기관 수준 이상 관리"

금융감독원이 올해도 공공기관 지정을 피했다. 대신 정부는 금감원에 대한 경영관리와 감독을 '공공기관 수준 이상'으로 강화하고, 이행 성과를 토대로 내년 지정 여부를 재검토하기로 했다. 재정경제부는 29일 구윤철 부총리 겸 장관 주재로 공공기관운영위원회(공운위)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2026년 공공기관 지정안을 심의·의결했다. 이에 따라 올해 공공기관 수는 전년보다 11개 늘어난 342개로 확정됐다. 구윤철 부총리는 "공공기관 정책 여건 변화와 지정요건, 공공기관 관리 실익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총 342개 기관을 공공기관으로 지정했다"고 밝혔다. 정부는 올해도 금융감독원을 공공기관으로 지정하는 판단을 유보했다. 다만 공공성과 투명성 제고를 전제로, 금감원에 대한 관리·감독을 대폭 강화하고 내년에 재검토하기로 했다. 우선 경영관리 측면에서 주무 부처인 금융위원회의 통제를 강화한다. 정원 조정이나 조직 개편 시 금융위원회와의 협의를 의무화하고,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시스템(알리오)을 통한 경영공시 항목도 확대한다. 기관장의 업무추진비 상세 내역과 환경·사회적 책무·기업지배구조 개선(ESG) 관련 항목, 복리후생 규율 대상도 추가 공시해야 한다. 금융감독 업무 방식도 손질한다. 기존 제재 중심의 사후 감독에서 벗어나 사전·컨설팅 검사 방식으로 전환하고, 검사 결과 통지 절차 마련과 제재·면책 기준 정비 등 금융감독 쇄신 방안을 마련해 시행하도록 했다. 지난해 12월 발표한 '금융소비자보호 개선 로드맵' 역시 충실히 이행하도록 했다. 정부는 이 같은 지정 유보 조건의 이행을 담보하기 위해 관련 내용을 경영평가 편람에 엄격히 반영해 공운위에 보고하도록 했다. 편람에는 유보 조건 관련 지표 배점 확대, 세부 평가 항목 추가, 변별력 강화, 중대 위반 시 0점 부여 등의 내용이 포함된다. 공운위는 향후 금감원의 조건 이행 여부와 경영 효율화 성과를 점검한 뒤, 2027년 공공기관 지정 여부를 다시 판단할 예정이다. 구 부총리는 "금감원의 권한은 확대된 반면, 권한 행사의 적정성 논란과 불투명한 경영관리 등 공공성과 관련한 지적이 계속됐다"며 "공공기관으로 지정하면 공공성과 투명성이 제고될 수는 있지만 자칫 자율성과 전문성 훼손이라는 비효율적 결과가 초래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한편 금감원은 2009년 공공기관에서 해제된 이후 2017년 내부 채용 비리와 방만 경영 논란을 계기로 재지정 논의가 본격화됐으나, 매년 지정이 유보돼 왔다. 지난해 9월 금융당국 조직개편 논의 과정에서 재지정 가능성이 거론되기도 했지만, 이번에도 예년과 같은 결론이 나왔다. /허정윤기자 zelkova@metroseoul.co.kr

2026-01-29 23:54:25 허정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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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정KPMG “K-디지털 헬스케어, 성장 지속…구조 전환 관건”

국내 디지털 헬스케어 산업이 성장세는 유지하나, 구조적 전환 없이는 글로벌 경쟁력 확보에 한계가 있다는 진단이 제시됐다. 삼정KPMG는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과 함께 'K-디지털 헬스케어 대전환 대응을 위한 현황 점검' 보고서를 선보였다고 29일 밝혔다. 보고서는 헬스케어 산업이 더 이상 기존 체계를 점진적으로 개선하는 단계에 머무르지 않고 변화의 속도와 방향이 동시에 전환되는 구조적 변곡점에 도달했다고 진단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디지털 기술과 데이터 활용을 바탕으로 헬스케어의 중심축이 '치료 이후 대응'에서 '사전 예방과 지속 관리' 중심으로 빠르게 재편되고 있다. 글로벌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은 2020년 이후 고성장을 이어가며 2024년 연평균 16.31%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향후 성장 속도는 둔화되겠지만, 중장기적으로도 연평균 7% 수준의 안정적 성장이 지속되며 구조적 성장 국면에 진입한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 시장 역시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으나, 글로벌 대비 성장률과 시장 규모가 제한적인 수준에 머물러 있다. 다만 글로벌 시장과의 성장 격차가 점진적으로 축소되고 있다는 점에서 국내 헬스케어 시장은 비교적 안정적인 성장 경로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 보고서는 향후 한국 시장이 글로벌 수준에 근접하기 위해서는 기존 성장 방식에서 벗어난 전략적 전환과 새로운 성장 동력 확보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또한 보고서는 국내 디지털 헬스케어 산업이 시스템 구축과 개별 솔루션 중심의 접근에 머물러 있으며, 데이터 활용과 서비스 간 연계를 통해 환자 여정을 통합하는 구조는 아직 초기 단계에 있다고 평가했다. 기술과 데이터 인프라 축적 측면에서는 일정 성과를 거두고 있으나, 이를 기반으로 한 데이터·서비스 중심의 고부가가치 비즈니스로의 확장은 제한적인 상황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이러한 제조 중심 투자 구조가 지속될 경우, 데이터 기반 비즈니스 성장과 산업 전반의 경쟁력 강화에는 구조적인 한계가 발생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이에 따라 보고서는 중장기적 관점에서 데이터·서비스 중심으로의 전략적 투자 전환과 기존과는 차별화된 성장 경로 모색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정책적 대안으로 '디지털 헬스 특화 병원' 도입을 제안했다. 아울러 모델 병원에서 검증된 서비스와 운영 구조가 의료 접근성이 낮은 지역으로 확산될 경우, 지역 간 의료 격차 완화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박경수 삼정KPMG 헬스케어 산업 담당 상무는 "한국 디지털 헬스케어 산업의 경쟁력은 개별 기술이나 단일 솔루션이 아니라, 예방-진단-치료-관리로 이어지는 연속적인 헬스케어 구조를 실제로 구현할 수 있는지에 달려 있다"며 "이제는 기술 도입을 넘어 의료 현장과 산업 생태계 전반을 아우르는 구조적 전환이 요구되는 시점"이라고 말했다. /박경수기자 gws0325@metroseoul.co.kr

2026-01-29 23:50:22 박경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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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카드, 지난해 순이익 3503억원…전년比 10.7% ↑

현대카드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이 전년 대비 두 자릿수 성장세를 나타냈다. 현대카드는 지난해 당기순이익이 3503억원을 달성했다고 29일 공시했다. 전년 대비 10.7% 증가한 수치다. 영업이익은 4393억원으로 전년 대비 8.2% 증가했다. 영업수익은 4조78억원으로 같은 기간 1.1% 올랐다. 4분기 기준 당기순이익은 190억원, 영업이익은 109억원으로 각각 24.9%, 10.9%씩 늘었다. 지난해 회원 수는 1267만명으로 전년 대비 42만 명 늘었으며, 총 취급액은 189조7507억원으로 5.5% 증가했다. 신용판매 취급액은 176조4952억원으로 6.2% 증가했다. 그중 해외 신용판매액이 3조9379억원을 기록, 3년 연속 업계 선두 자리를 지켰다. 지난해 말 기준 연체율은 0.79%로 직전 분기와 동일한 수준을 기록했다. 현대카드 관계자는 "지난해 라이프스타일에 맞춘 상품 라인업 강화를 통해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을 비롯해 국내 및 해외 신용판매, 회원 수, 평균 이용 금액 등 전 영역에 걸친 고른 성장을 이뤘다"며 "실수요자 중심의 금융상품 운영과 선제적 리스크 관리로 5년 연속 업계 최저 수준의 연체율을 기록했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카드 관계사인 현대커머셜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2261억원으로 전년 대비 17.4%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과 영업수익은 1714억원, 1조708억원으로 각각 18.7%, 2.7% 늘었다. 금융자산은 10조3856억원으로 전년 대비 8.0% 증가했다. 지난해 연말 기준 연체율은 1.00%다. 건설경기 침체 및 채무조정 정책 확대 영향으로 전년 대비 0.42%포인트(p) 상승했다. /안재선기자 wotjs4187@metroseoul.co.kr

2026-01-29 20:05:52 안재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