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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교육청, '도박중독 학생 치료기관' 지정 추진

서울시교육청이 도박중독 학생의 치료기관을 지정해 운영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도박이 청소년의 각종 비행과 함께 발생하거나 2차 범죄로 이어지는 등 신속한 개입과 치료를 지원하기 위해서다. 서울시교육청(교육감 조희연)은 18일 오전 한국도박문제관리센터(원장 황현탁)와 이런 내용을 담은 업무협약을 체결한다고 17일 밝혔다. 시교육청은 최근 청소년 도박이 음주, 흡연, 폭력 등과 동시에 발생하고, 2차 범죄로 이어지는 등 사회문제화되고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특히 학생 도박이 학생 간 전파 속도가 매우 빠르고, 도박 사안 발생시 전문가의 신속한 개입과 치유지원이 없을 경우 도박중독으로 이어지는 특성이 있다고 보고, 신속한 의료지원을 위해 도박중독 학생을 위한 치료기관을 지정해 운영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실제로 한국도박문제관리센터가 지난 2015년 '청소년 도박문제 실태조사'를 한 결과 학생 5.1%, 학교 밖 청소년 20%가 도박을 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도박중독 청소년들에 대한 종단 연구'에서도 청소년 도박중독이 성인까지 이어지고, 문제성·병적 도박자 중 70%가 청소년기에 도박을 시작한 것으로 나타났다. 양 기관은 협약에 따라 학교 관계자에 대한 교육, 학생 인터넷 도박 예방을 위한 교육프로그램 개발 및 보급, 학생·교원·학부모 대상 도박 예방교육, 학생 불법도박 종류에 대한 수시 안내 및 홍보 등도 병행해 추진하기로 했다.

2017-12-17 14:26:09 한용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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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문화 시대'… "그들이 받아들이는 것 아닌, 우리가 변화하는 것"

- 올해 다문화 중점학교 313교 '다문화 인식수준' 상승 다문화에 대한 학생들의 인식 개선을 위해 정부가 올해 313교를 '다문화 중점학교'로 지정해 운영한 결과 학생들의 다문화 인식 수준이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부(부총리 겸 교육부장관 김상곤)와 한국평생교육진흥원 중앙다문화교육센터(원장직무대행 이원근)는 이런 내용을 담은 '2017년 다문화교육 지원사업 성과보고회'와 '2017년 다문화교육포럼'을 19일 서울 코엑스에서 개최한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다문화교육 성과를 공유하고, 다문화교육 발전 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자리로, 전국 유·초·중등 교원과 학계, 시·도교육청 담당자, 일반인 등이 참가한다. '우리 사회 다문화 수용성 제고를 위한 교육의 역할과 향후 과제'를 주제로 한 '2017년 다문화교육 포럼'은 우리사회 다문화 인식을 진단하고 향후 다문화교육 과제가 논의된다. 포럼에서 이화여대 장한업 교수는 '한국 다문화사회의 교육적 과제'를 주제로 한 발표에서 다문화가 '그들이 받아들이는 것이 아닌, 우리가 변화하는 것'임을 강조할 예정이다. 장 교수는 학교 구성원들의 인식 개선과 다문화 친화적 교육여건 조성을 위한 방안을 제안한다. 주제 발표에 이어 학계와 언론계, 비영리단체 등 여러 분야 관계자들이 모여 다문화 교육과 관련한 세부 주제를 놓고 종합 토론을 벌인다. '2017년 다문화교육 성과 보고회'에서는 지난 2015년부터 지역 맞춤형 다문화교육 모델 구축을 위해 도입된 지역 다문화교육지원센터 운영 우수 사례 발표가 진행된다. 우수 사례로는 중도입국학생 지원을 위해 다문화교육 전담사를 배치하고, 찾아가는 예비학교 운영 지원을 위한 예비교육 지원단을 운영하는 전남다문화교육지원센터와, 다문화학생 공교육 진입을 위한 다문화 예비학부모 입학 설명회를 열고, 다문화이해교육 연구회 운영을 통해 학습자료를 개발한 부산다문화교육지원센터의 사례 등이 발표된다. 또 현장 교직원의 노하우와 경험을 테드(TED) 강연 방식으로 진행되는 다문화교육 정책학교 우수 사례가 '연구학교/다문화교육 교사연구회', '다문화 유치원', '다문화 예비학교', '다문화 중점학교' 4개 분과별로 발표된다. 다문화 유치원 분과는 강원도 봄봄유치원 등 5개 다문화 유치원 사례가 발표되고, 다문화 예비학교 분과에서는 수업과 교육과정 운영 방법, 학교 생활 적응 지원 등을 주제로 김해 동광초 등 6개 예비학교 운영 사례가 공유된다. 특히 올해 313교를 선정해 진행된 '다문화 중점학교'가 학생들의 다문화 인식 수준을 높인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부에 따르면 다문화 중점학교 운영 전 74.58점이던 다문화 인식 수준 평균이 다문화 이해 교육을 받은 이후 평균 77.81점으로 개선됐다. 세부적으로 '다문화 또래수용성'(81.99→84.31), '세계시민의식'(70.74→74.27), '다문화 통합성'(71.94→76.07), '외국인 수용성'(73.63→76.62)이 각각 상승했다. 정종철 교육부 학생복지정책관은 "이번 포럼과 성과보고회를 통해 발굴된 사례가 교육 현장에 널리 퍼져, 성숙한 다문화사회를 여는 자양분이 되길 바란다"며 "맞춤형 교육지원을 통해 국가가 책임지는 교육을 실현하겠다"고 밝혔다.

2017-12-17 13:53:30 한용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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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시·이찬오까지…연예계, 끊이지 않는 마약 파문

잊을만 하면 터진다. 이번엔 연이어 두 건이나 터졌다. 연예계 마약 사건, 왜 끊이지 않는 걸까. 지난 15일 JTBC '뉴스룸' 보도에 따르면 이찬오 셰프는 마약을 밀수입하고 직접 흡입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지난 10월 '해시시'를 밀수입하다 발각됐다. 해시시는 일반 대마초를 농출시킨 것으로 환각성이 훨씬 강하다. 소변 검사에서 양성 반응이 나온 이찬오는 수차례 해시시를 흡입한 혐의에 대해서는 시인했으나, 밀수입 혐의 일부에 대해서는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래퍼 겸 작곡가 쿠시(본명 김병훈)도 마약인 코카인을 흡입한 혐의로 경찰에 잡혔다. 그는 평소 우울증을 앓아왔다면서 흡입 사실을 시인했다. 쿠시는 '던지기 수법'을 이용해 마약을 구매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수법은 SNS로 대포통장 혹은 전자지갑의 주소를 알려주고 돈, 가상화폐 등이 입금되면 우편함이나 공중화장실, 연립 주택 계단 등에 마약을 숨겨놓고 주소를 알려주는 방법으로 거래가 이뤄진다. 쿠시는 경찰 조사에서 이 수법을 통해 판매자와 사전 연락 후 거래를 진행했고 이번이 두 번째였다고 진술했다. 이찬오는 JTBC '냉장고를 부탁해'를 비롯해 수차례 방송에 출연한 스타 셰프다. 방송인 김새롬과 결혼한 뒤 1년 4개월 만에 이혼하기도 했다. 쿠시는 YG엔터테인먼트 산하 기획사 더블랙레이블 소속으로, 그간 '양화대교' 등 YG 가수들의 수많은 히트곡을 만들어왔다. 또 Mnet '쇼미더머니5' 프로듀서로 출연해 인기를 얻기도 했다. 두 사람처럼 대중에 친숙한 이들이 마약류 범죄를 일으킬 경우, 사회적 악영향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더욱 높다. 마약을 손에 넣는 경로 등이 공개되면서 청소년, 일반인의 호기심을 자극할 수 있고, 범죄에 대한 경각심마저 낮아지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뿐만 아니다. 마약, 음주운전, 폭력, 성범죄 등 각종 범죄를 저지르고도 방송 복귀가 가능한 방송계 분위기 역시 쇄신돼야 한다는 여론이 팽배하다. 이찬오, 쿠시의 마약 소식이 알려진 뒤 네티즌들의 반응만 봐도 알 수 있다. 네티즌들은 "어차피 금방 (TV에) 나올 거 아니냐", "몇 개월 지난 뒤에 울면서 반성하고 복귀하겠지" 등의 댓글로 범죄를 저지른 연예인들의 빠른 복귀에 불편한 기색을 드러냈다. 이는 수많은 선례가 있기 때문이다. 특히 쿠시의 경우 YG 소속이라는 데서 더욱 큰 논란을 불렀다. YG는 앞서 지드래곤, 탑 등 소속 가수들이 대마초 등을 흡입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여러차례 곤욕을 치른 바 있다. 한 해가 저물어가는 지금, 연예계에 또 다시 마약 사건이 불거졌다. 끊이지 않는 마약 파문, 연예인들의 자성이 필요한 때다.

2017-12-17 13:23:33 김민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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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눕는 도서관', '포켓볼 치는 학생회관'… 학생 친화 대학 캠퍼스의 변신

'누울 수 있는 도서관'(고려대 도서관, CCL), '포켓볼 있는 학생회관'(세종대 학생회관 '파인트리'), '예술적 영감 주는 로비'(국민대 북악관 로비, '블루 파빌리온'). 대학 캠퍼스가 학생 친화 변신을 시도하고 있다. 학생들의 의견을 수렴해 시설을 설계하고 전문가의 파격적인 디자인을 구현해 학생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세종대는 지난 16일 교내 학생회관 3층에 학생들을 위한 휴게공간 '파인트리(Pine Tree)'를 개장했다. 파인트리라는 이름은 '한결같은 소나무 같은 쉼터', '좋은 3층(Fine Three)'라는 두 가지 뜻을 담고 있다. 의자와 탁자만 있던 기존 휴게 시설의 고정관념을 깨고 내부에 보드게임과 탁구대, 포켓볼, 미니 축구게임 등 다양한 오락시설을 구비했다. 이 학교 총학생회가 선거때 낸 공약 중 하나로, 오전 10시부터 오후 8시까지 재학생이라면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이 대학 국제학부도 지난 8월 교내 집현관 8층에 토론라운지 '인터네셔널 아레나'를 마련했다. 학생들이 자유롭게 의견을 주고받을 수 있도록 설계돼 학생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신구 세종대 총장은 "학교는 지식을 쌓는 공간뿐만 아니라 무한한 상상력과 잠재력을 발휘할 수 있는 공간이 되어야 한다"며 "학생들이 자유롭게 이야기하고 토론하는 문화생활의 장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고려대에는 놀면서 공부하는 도서관이 있다. 지난 5월 개관한 고려대 CCL(CJ Creator Library)은 기존 도서관의 이미지를 탈피해 학생들이 토론하고 춤추고, 생각하는 컨셉트로 설계됐다. 카페처럼 꾸며진 공간에는 기존 도서관보다 더 많은 학생들이 이용하면서 호응이 크다. 학생들이 누워서도 책을 볼 수 있도록 의자도 소파 형태로 만들어진 마루쉼터, 공연할 수 있는 무대, 1인 미디어 생산이 가능한 스튜디오, 나만의 극장 브라우징룸 등을 갖췄다. 이름은 도서관이지만 복합 휴게 공간에 가깝다. 이 도서관은 학교 측이 지난해 '이상(理想)한 도서관'을 주제로 도서관 공간 구성에 대한 학생들의 아이디어를 공모한 결과를 바탕으로 설계됐다. 디자인 분야에 강점을 가진 국민대는 개성있는 파격적인 캠퍼스 공간을 조성했다. '건강하면서도 예술적인 활력이 느껴지는 캠퍼스'를 컨셉트로 한 국민대 북악관 1층 내외부 로비 '블루 파빌리온'은 최근 '2017 코리아 골든 스케일 베스트 디자인 어워드'에서 골든스케일상을 수상했다. 블루 파빌리온은 흔한 소재로도 특색있는 미적 효과를 연출하기 위해 일상에서 보기 쉽고 비교적 저렴한 팔레트를 마감재로 활용했다. 푸른 빛의 팔레트가 갖는 독특한 색감과 패턴은 그 자체로 빛을 투영해 풍성한 느낌을 준다. 북악관 건물 외부 공간은 테라스 하우스처럼 꾸며져 학생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따뜻한 햇볕이 드는 테라스 테이블은 학생들에게 공부방이자 휴식 공간으로 활용도가 높다. 상을 주관하는 한국실내건축가협회는 "국민대는 독특한 인테리어와 개성있는 디자인 뿐 아니라, 기존 공간의 재배치를 통해 효율성을 높였다는 점이 심사위원들의 좋은 평가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리모델링을 진행한 국민대 공간환경디자인 랩 연구원은 "국민대 구성원들이 캠퍼스 속에서 자유와 즐거움을 누릴 수 있도록 했다"며 "블루 파빌리온을 계기로 캠퍼스 곳곳에서 개성을 표출할 수 있는 다양한 공간이 등장했으면 한다"고 밝혔다. / 한용수기자·구서윤 인턴기자

2017-12-17 12:55:54 한용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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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희사이버대 상담심리학과, 'KAC 전문자격증' 합격자 2명 배출

경희사이버대학교는 상담심리학과 재학생 2명이 최근 (사)한국코치협회의 KAC(Korea Associate Coach) 전문 자격증을 취득했다고 17일 밝혔다. 합격자는 직장인이자 주부인 양유진(14학번) 씨와 진신숙(14학번) 씨다. KAC 자격증은 비즈니스 코칭과 커리어 코칭 등 특정 분야 전문 자격증으로, 최소 50시간의 코칭 실습을 마쳐야 서류 시험에 응시할 수 있다. 평가에서는 서류·필기·실기 3단계 과정을 모두 합격해야 한다. 합격자들은 코칭 분야 최고 권위자 중 한 사람인 김온양 교수와 고정은 교수, 백지은 교수의 지도를 받았고, 박정형 전문코치와 50시간의 실습과정을 거쳤다. 코칭 관련 대학원 진학을 준비하고 있는 양 씨는 "이제 막 출발점에 섰다고 생각한만큼 더 공부하고 싶다"며 "코칭과 심리를 잘 접목시커 도움이 필요한 이들에게 힘이 되어줄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진 씨는 "자격증을 따야겠다는 생각보다 코칭에 대해 전문적인 공부를 해보고 싶어 시작했다"며 "앞으로도 상담과 코칭에 대해 꾸준히 공부하면서 주변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는 삶을 살고 싶다"고 말했다. 2015년 개설된 경희사이버대 상담심리학과는 정신건강 및 상담 분야 인재를 양성하는 학과로, 관련 자격증 취득에 필요한 교과목과 기초단계 상담심리 교육과정, 영역별 심화 및 응용 단계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이 학과는 지난해 한국코치협회가 개최한 제13회 대한민국코치대회에서 '코칭문화 확산 우수기관상'을 수상한 바 있다. 한편 경희사이버대는 상담심리학과를 포함한 3개 학부 26개 전공에서 2018학년도 1학기 신·편입생 모집을 내년 1월 16일까지 진행한다. 고등학교 졸업 이상 학력 또는 동등 학력이 인정되면 누구나 지원할 수 있다.

2017-12-17 11:31:03 한용수 기자
서울시립대 구성원들 내의 등 중고의류 모아, 노숙인들에 기부

서울시립대 학생과 교직원들이 내의 등 중고의류를 모아 겨울을 나는 노숙인들에게 제공한다. 서울시립대(총장 원윤희)는 교내 학생 봉사단체 '녹색시대봉사단'과 교직원 봉사동호회 '나눔의 향기' 양 단체가 겨울철 노숙인들을 위한 중고 의류 등을 18일 (사)서울노숙인시설협회에 전달한다고 17일 밝혔다. 이번에 전달하는 의류는 캠페인을 통해 수집한 중고 의류 330점과 동호회 회원들이 후원해 구입한 내의 350점 등 680점이다. 학생 봉사단체 '녹색시대봉사단'은 지난 2012년 결성, 교내 에너지절약 캠페인, 잔반줄이기 캠페인, 청소년대상 환경 교육 등 다양한 환경 활동을 전개해 왔다. 2016년부터는 '노숙인을 위한 희망 옷(중고의류) 기증 캠페인'을 통해 의류를 수집해 노숙인 단체에 기부하고 있다. 서울시립대 교직원 20여명으로 구성된 봉사동호회 '나눔의 향기'는 저소득층 청소년을 위한 로봇제작행사, 노후주택 창호 보강 봉사활동 등을 전개해왔으며, 2013년부터 매년 연말 회원 후원금으로 노숙인을 위한 겨울 내의를 구입해 시설에 기부해 왔다. 원윤희 총장은 "교내 구성원들이 자발적으로 캠페인과 모금을 벌여 사회적 약자에 대한 나눔활동을 펼쳐준 것에 대해 감사하다"며 "내년 개교 100주년을 맞는 서울시립대의 기부활동이 더욱 확대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2017-12-17 10:31:21 한용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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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나온책] 그대 눈동자에 건배

[새로나온책] 그대 눈동자에 건배 현대문학/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마지막까지 예측할 수 없는 미스터리의 쾌감을 선사하는 히가시노 게이고의 매력적인 소설집이 현대문학에서 출간됐다. 유머와 페이소스, 짜릿함이 넘치는 아홉 편의 이야기를 담았다. 30여 년의 작가 생활 통산 85번째 단행본인 이 책은 2011년부터 2016년까지 문예지 등에 발표한 아홉 편의 신작 단편을 담은 것으로, 다채로운 장르를 넘나들며 미스터리 소설의 경계를 넓힌 저자가 금까지 실험해온 경향들을 만나볼 수 있다. 미스터리, SF판타지, 블랙코미디, 심리 서스펜스, 휴먼드라마, 로맨스에 이르기까지 기발한 상상력에서 비롯된 소재가 특히 돋보이는 이번 소설집은 단편 하나하나가 저마다의 색깔을 띠는 동시에 한 권의 책으로서도 멋진 기승전결을 갖추고 있다. 소개팅에서 애니메이션 여주인공을 닮은 모모카와 만나게 된 우치무라. 애니메이션 이야기로 꽃을 피우며 친해지게 되지만 그녀는 좀처럼 마음을 열어주지 않고, 숨겨왔던 민낯이 드러나는 순간 반전되는 그들의 관계를 그린 표제작 '그대 눈동자에 건배', 10년 전 갑작스럽게 이별을 통보해 왔던 옛 연인 치리코에게서 만나고 싶다는 편지를 받고 밸런타인데이에 그녀와 재회하지만 대화가 진행될수록 단순한 재회가 아님을 깨닫기 시작하는 미스터리 작가 미네기시의 이야기를 담은 '10년 만의 밸런타인데이' 등 아이러니한 인간 심리를 폭로하며 웃음을 일으키는 풍자와 해학, 밀도 있는 미스터리 사건들로 한층 풍성하게 꾸려진 이야기를 만나볼 수 있다. 이번 소설집에서 초기의 정통 미스터리 경향을 따르는 듯하면서 그때에는 시도하지 않았던 요소들을 적절히 뒤섞어 새롭게 변주한 이야기들을 만나볼 수 있다. 기대를 배반하지 않는 강렬하고 가슴 뭉클한 반전을 빈틈없이 담아내 장편 못지않은 카타르시스를 선사하고, 저자의 오랜 팬이라면 눈치 챌 수 있는 전작의 패러디가 교묘히 숨겨져 있어 읽는 즐거움을 더해준다. 348쪽, 1만4000원.

2017-12-17 09:48:36 신원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