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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나아이, 부산 동구·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기부서비스 '맞손'

코나아이가 부산 동구 지역화폐 'e바구페이' 플랫폼 내 기부서비스 'e바구나눔' 운영을 위해 동구, 부산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e바구페이 플랫폼 기반의 기부서비스를 통해 모금된 재원을 동구 저소득층에게 지원함으로써 사회복지 증진을 통한 나눔 문화 확산에 기여하고자 마련됐다. 부산 동구청에서 열린 이날 협약식에는 최형욱 부산 동구청장, 조정일 코나아이 대표이사, 박은덕 부산사회복지공동모금회 사무처장 등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각 기관은 e바구나눔의 안정적인 운영 및 원활한 사업 진행, 지역사회 나눔 문화 확산을 위해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 e바구나눔은 지역화폐 잔액을 이용해 기부에 동참할 수 있는 스마트 기부서비스로 e바구페이 앱 메인 화면에서 e바구나눔 아이콘을 누르면 바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기부를 원하는 사례를 선택해 '기부하기'를 클릭하고 원하는 금액을 입력하면 기부가 진행되며 최소 기부 금액은 1000원부터 가능하다. 기부된 금액은 연말정산 시 소득공제 혜택이 적용되며, 기부금은 동구 내 저소득층의 복지증진을 위해 사용될 예정이다. 이를 위해 동구는 사업수행 전반에 대한 관리와 홍보, 기부 콘텐츠 제공 및 지원대상 발굴 등 사업이 원활히 추진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부산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기부금 접수·관리, 기부금 영수증 발행과 기부금 배분지원 등 복지사업을 수행한다. 코나아이는 기부 플랫폼 운영과 서비스 콘텐츠 관리 전반을 담당할 예정이며, 향후 기부서비스를 통해 사회공헌 활동도 펼칠 계획이다. 조정일 코나아이 대표이사는 "e바구나눔은 지역화폐 플랫폼을 활용해 회원들이 쉽고 간편하게 기부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한 서비스로 지역 사회 내 기부 문화를 확산하는 데 큰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앞으로도 동구와 함께 다양한 서비스를 도입해 e바구페이 플랫폼 기능을 강화하고 지역 주민의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코나아이는 2019년 8월부터 e바구페이 플랫폼 운영을 담당해왔다. 지난해 11월 e바구페이 운영대행사로 재선정돼 오는 2023년 12월까지 서비스를 이어갈 예정이다.

2022-02-15 16:16:05 박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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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현장을 가다] 역대급 비호감 대선에 부산 시민들 "뽑을 사람 없다"

【부산=박태홍기자】"지금 마음이 왔다 갔다 하고 있습니다." 제 20대 대선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15일, 부산역 앞 버스정류장에서 만난 30대 청년 김 모 씨는 이번 대선에서 누굴 뽑아야 할지 고민하고 있었다. 김 씨는 "이재명(더불어민주당)·윤석열(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둘 다 사건도 있고 이건 아니다 싶다"며 "부모님도 이 후보를 지지해서 이전에는 마음이 좀 더 갔었는데, 대장동 사건이 터지면서…"라고 말을 흐렸다. 김 씨는 양 후보가 가덕도 신공항 조기건설과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를 공통적으로 내세우는 것도 탐탁치 않아했다. 그는 "별로 와 닿지 않는 공약이다. 지역 개발 업자나 외부 지역에서 볼 때는 호재겠지만, 부산 사람들은 관심도 별로 없다"고 말했다. 이 후보와 윤 후보가 부산에서 거점 유세를 진행한 날에 만난 부산 시민들은 확실히 지지할 만한 후보가 없다는 말로 이번 대선의 실망감을 대신했다. 네거티브가 난무하는 지루한 대선에 부산 시민들도 앞으로의 희망보다 정치 무관심 혹은 혐오를 드러내고 있었다. 익명을 요구한 중년 여성 A씨는 대선에 나서는 후보들을 향해 "그 사람이 그 사람"이라며 "괜히 국민들 조롱하는 것이다. 자기들 편리한대로 사는 사람들"이라며 "부산에서 약속하고 (서울로) 올라가면 이 것, 저 것 다 뺀 다음에 아무 것도 없을 것"이라고 혀를 찼다. 부산역 대합실에 설치된 TV로 베이징 동계올림픽 경기를 보고 있던 이우범 씨(60)도 "후보들이 언론에 비치는 모습과 실제하고 차이가 있는 것 같다"면서도 "앞으로 남은 TV토론이 후보 선택에 영향을 많이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든 기시다 일본 총리든 곧은 자세로 대화하는 국가 지도자의 위엄이 필요한 때"라며 "정권이 안정적으로 가면 미래 청년들에게도 좋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후보에 대한 지지 의사를 밝힌 시민들도 있었다. 대합실에서 만난 박 모 씨(55)는 "마음 가는 후보가 없다"면서도 "윤 후보는 법조계에만 있어서 정치할 상이 아닌 것 같고, 이 후보가 경기도지사 경험이 있어서 윤 후보보다는 더 잘 이끌 것"이라고 했다. 버스정류장에서 만난 정 모 씨(50)는 집권 이후 지지 기반 때문에 이 후보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정권유지에 찬성한다는 입장을 밝힌 그는 "윤 후보는 정치적 기반이 약해서 나라에 큰 일이 터졌을 때, 국민의힘에서 윤 후보를 끝까지 믿어줄 수 있는 기반이 없을 것 같다"고 분석했다. 부산에서 군 복무를 하고 65년을 거주한 서천석 씨(85)는 "이 후보가 TV토론에서 더 뛰어났다. 윤 후보는 부드럽고 유연하지 못하다. 인간은 부드럽고 유연해야 향기로움이 묻어나는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보수 후보를 지지한다고 밝힌 최 모 씨(45)는 보수 정당 후보가 한 명이 아니지 않냐는 질문에 "윤석열 후보를 찍을 것"이라고 답했다. 최 씨는 "아 맞다, 오늘 (윤 후보가) 부산에 온다 그랬다"라며 버스에 올라탔다. 해운대구에 거주하는 20대 청년 김 모 씨는 "국방, 안보 정책 때문에 윤 후보를 지지하게 됐다"며 "이제는 북한에 좀 더 강력하게 대응해야 할 때가 됐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번 대선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영향은 그리 크지 않을 것이라는 반응이 대부분이었다. 문 대통령은 경남 거제 출신이나, 부산에서 학창시절을 보내고 부산 사상구에서 국회의원으로 당선된 바 있다. 이우범 씨는 "부산 사람들이 고향을 따지는 것은 옛날이야기고, 고향 따지다가 부자들 손만 들어주는 꼴"이라며 "괜히 손들어 줬다가 위기 일 때 정작 제일 먼저 도망가는 사람들"이라며 문 대통령의 부산에서의 영향력을 부정했다.

2022-02-15 16:12:27 박태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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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현장 수업 허용' 등 고등교육 규제특례 지역 추가 지정

정부세종청사 교육부 /사진=메트로신문DB 산업 현장서 이뤄지는 수업을 허용하거나 타 대학에서 딸 수 있는 학점 범위를 확대하는 등 고등교육 규제특례를 적용하는 지역을 추가로 지정한다. 교육부는 지방대학의 혁신 등을 위해 마련된 고등교육혁신특화지역(이하 특화지역) 지정 신청을 16일 공고한다고 밝혔다. 특화지역이란 지역별 여건에 맞는 다양한 고등교육혁신을 지원하기 위한 고등교육 분야 규제특례제도로, 지역의 필요에 따라 맞춤형으로 최대 6년(4+2)간 규제특례가 적용된다. 교육부는 앞서 작년 12월 광주·전남, 울산·경남, 충북 3곳을 특화지역으로 지정, 지자체 및 공공기관 소유 시설, 기업체에서 운용되는 실험·실습·산업 시설 등에서 현장 중심 수업이 이뤄질 수 있도록 이동수업 기준을 완화했다. 광주·전남의 경우 타 대학에서 딸 수 있는 학점 인정 범위를 기존 '2분의 1 이내'에서 '4분의 3 이내'로 확대했다. 이번 공고를 통해서는 비수도권 지역 중 신규 특화지역 지정을 희망하는 지역이나 지정 변경을 희망하는 지역 모두 신청이 가능하다. 특화지역 지정 신청자격은 지자체-대학 협력기반 지역혁신사업에 참여하는 지역이거나, 지역 내 지자체-대학 간 협업체계가 구축된 지역으로서, 지자체와 대학이 협력해 핵심 분야 인력양성을 위한 고등교육혁신계획, 재정투자계획, 역할분담계획 등이 구체적으로 마련된 지역이어야 한다. 특화지역 지정을 신청하려면 고등교육혁신특화지역계획을 수립하고, 지역 내 의견수렴을 거쳐 지역협업위원회의 장이 교육부장관에게 신청할 수 있다. 특화지역 지정 신청 기간은 2월16일~5월27일까지다. 교육부장관은 지역별 규제 소관 부서 검토 등을 거쳐 8월 중 특화지역을 지정할 계획이다. 특화지역 지정에 따른 규제특례 적용은 2022학년도 2학기 또는 2023학년도부터 적용될 수 있을 전망이다.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은 "지방대학이 다양한 고등교육혁신을 추진할 수 있도록 지역에서 충분한 논의를 바탕으로 지역에 필요한 규제특례 사항을 적극 발굴해주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세종=한용수기자 hys@metroseoul.co.kr

2022-02-15 16:04:53 한용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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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청 기술자료 요구시 유출방지 약속은 필수"… 공정위, 표준비밀유지계약서 제정

표준비밀유지계약서 캡처 /자료=공정위 공정거래위원회가 수급사업자의 기술자료에 대한 비밀유지를 위해 표준비밀유지계약서를 제정해 배포한다고 15일 밝혔다. 오는 18일부터 시행되는 개정하도급법에 따라 수급사업자가 원사업자에게 기술자료를 제공하는 경우, 원사업자는 해당 기술자료를 제공받는 날까지 비밀유지계약을 수급사업자와 체결해야 한다. 그간 수급사업자가 원사업자에게 기술자료를 제공할때, 하도급관계로 인한 힘의 불균형으로 비밀유지계약체결을 요구하기 어려웠으나, 이번 표준비밀유지계약서 제정으로 하청업체 기술탈취 근절의 계기가 마련될 것으로 기대된다. 표준비밀유지계약서에는 해당 기술자료의 명칭과 범위, 기술자료의 사용기간, 기술자료를 제공받아 보유할 임직원 명단, 비밀유지의무 및 목적 외 사용 금지, 위반시 배상, 기술자료의 반환·폐기 방법과 일자 등 7가지 사항이 반드시 포함돼야 한다. 또, 원사업자의 비밀유지계약 위반에 따라 손해배상을 할 때 고의/과실의 입증책임은 원사업자가 부담하도록 했다. 공정위 관계자는 "앞으로 관련단체에 표준비밀유지계약서 사용을 권장하고, 비밀유지 계약체결에 대한 이행점검 실시와 개선사항을 발굴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세종=한용수기자 hys@metroseoul.co.kr

2022-02-15 15:35:17 한용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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펄어비스, '검은사막' 모바일...이르면 1분기 中 진출 확정

[사진=펄어비스] 펄어비스의 '검은사막' 모바일 게임이 올해 1분기 중 중국에 진출한다. 펄어비스는 15일 열린 컨퍼런스 콜을 통해 '검은사막 모바일'이 1분기 중 대규모 테스트를 진행하고 중국서 정식 서비스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김경만 펄어비스 최고사업책임자(CBO)는 15일 콘퍼런스콜에서 "검은사막 모바일 중국 서비스 론칭 수준 콘텐츠와 수익모델을 선보인 1월 테스트에서 잔존율, 결제율이 기대치 이상을 기록했다"며 "대규모 인원이 참가하는 비공개베타테스트(CBT)를 1분기 중 실시한 뒤 빠르게 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펄어비스는 퍼블리셔와 합의해 중국 테스트와 출시 날짜를 확정할 계획이다. 검은사막 모바일 중국 서비스는 텐센트와 아이드림스카이가 공동으로 맡는다. 아이드림스카이는 중국 내 시장점유율 23%를 가진 퍼블리셔다. 텐센트가 주요 주주사다. 지난해 6월 중국 판호를 획득한 검은사막 모바일은 중국 게임 이용자들 사이에서 기대가 높은 게임이다. 김경만 CBO는 "현지 이용자 기대가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단순 지역 확장이 아닌 개발 역량을 발휘해 성공적으로 안착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전했다. '붉은사막' '도깨비' 등의 신규 IP도 차세대 게임엔진을 통해 개발 중이라고 전했다. 정경인 펄어비스 대표는 "붉은사막은 경쟁작을 뛰어넘는 성과를 낼 것"이라며 "차세대 엔진과 제반 기술을 활용한 메타버스 사업도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블록체인 기술을 이용한 P2E시장 진출 가능성도 검토한다. 정 대표는 "펄어비스와 자회사 CCP 게임즈 모두 오랜 MMO게임 운영 경험을 통해 지속 가능한 경제 시스템 관련 노하우를 가지고 있다"며 "안정적인 블록체인 생태계를 구축할 것으로 자신하고 있다"고 말했다.

2022-02-15 15:16:38 최빛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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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깊은 人터뷰]박민경 수의사, OIE 유일한 한국인에서 최연소 국장까지

3년 동안 전 세계를 휩쓸고 있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는 박쥐에서 시작된 것으로 추정된다. 코로나19 전에 세계를 공포에 몰아넣은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와 사스도 낙타와 사향고향이가 매개체로 꼽힌다. 동물의 몸에 살던 바이러스가 변형되며 인간을 숙주로 삼게 된 '인수공통감염병'은 점차 다양하고 치명적인 방식으로 인류를 위협하고 있다. 이런 이유로, 코로나19 이후 세계보건기구(WHO) 만큼이나 주목을 받고 있는 단체가 있다. 바로 세계동물보건기구(OIE)다. OIE는 수의사가 주축이 된 국제기관으로 동물 질병과 예방을 연구하고 국제 위생 규칙 정보를 회원국에 제공한다. 가축전염병이 발생했을 때 신속하게 대응해 국가간 전염병의 확산 방지에도 큰 역할을 한다. 올해 초 OIE에서 한국인 여성 국장이 나왔다는 반가운 소식이 들렸다. 지난 2013년 OIE에 입사한 첫 한국인이며, 정직원으로는 유일한 한국인인 박민경 국장(사진)이다. 그는 입사 10년만인 지난 1월17일 OIE 최연소 국장 자리에 올랐다. 박 국장은 현재 회원국들에 질병과 관련된 지위를 부여하는 역할을 한다. 특정 질병에 대한 '청정국' '위험국'과 같은 지위는 한 국가의 무역을 좌지우지하는 중요한 지표다. 프랑스 파리에 거주 중인 박 국장을 화상으로 만나봤다. - OIE는 어떤 곳인가. "가축의 질병과 그 예방에 대해 연구하고 국제적 위생규칙에 대한 정보를 회원국에게 제공해 무역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국제기관이다. 1924년 프랑스에 설립돼 UN산하기관인 국제연합식량농업기구(FAO)보다 오랜 역사를 갖고 있다. OIE 회원국은 총 182개국으로, 한국은 1953년 11월에 OIE에 가입했다. 북한도 2001년부터 회원국이 됐다." - OIE에서 어떤 일을 맡고 있나. "지난 달 17일에 지위평가부서 국장이 됐다. 무역에 밀접한 관계를 주는 질병에 대한 회원국들의 지위를 평가하는 부서다. 구제역, 우폐역, 돼지열병, 아프리카 광우병과 같이 OIE 인증을 받는 7가지 주요 질병으로부터 청정, 위험에 대한 지위를 평가해 증서를 수여한다. 미청정국은 이 질병을 없애기 위해 방역 프로그램을 운영하는데, 그 프로그램과 관련한 인증도 한다. 향후 5년 안에 어느 국가가 어떤 질병을 없애기 위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는 인증만 해도 무역에 도움을 줄 수 있다. 소고기, 돼지고기를 많이 수출하는 국가들에는 OIE가 인증하는 지위가 굉장히 중요하다." 박 국장은 수의사다. 워싱턴주립대학(WSU)에서 신경과학과 동물학을 복수전공하고, WSU 수의과대학으로 다시 진학해 수의사가 됐다. 그는 뒤늦게 수의사가 되기로 결심한데는 아버지 영향이 컸다고 했다. 박 국장의 아버지는 UN 산하 국제식품규격위원회(CODEX) 항생제내성특별위원회에서 4년간 의장을 지낸 박용호 서울대학교 수의학과 교수다. 박 교수는 현재 대한수의사회 국가수의자문회의 의장을 맡고 있다. - 원래 수의사가 꿈이었나. "수의사가 되겠다고 마음 먹은 건 대학교 3학년이 돼서였다. 어린 시절, 미국 WSU에서 수의학 박사과정을 하는 아빠를 따라 학교에 가끔 놀러가곤 했다. 그때 아빠가 학교 자판기에서 아이스크림 샌드위치를 뽑아주시곤 했는데, 그 맛을 아직도 생생하게 기억한다. WSU를 '맛있는 아이스크림 자판기가 있는 곳'으로만 여겼던 4살 꼬마가 20년이 지나 WSU에서 수의과대학생이 된 것이다. 어릴 때 아빠를 따라 국제 컨퍼런스를 다니다보면 나도 언젠가 무대에서 근사하게 발표하는 날이 있지 않을까 하는 막연한 꿈을 꾸기도 했다. 그때 품었던 꿈이 뒤늦게 드러난 게 아닐까 생각한다." - OIE에 들어가게 된 계기는? "수의대 졸업을 앞두고 잠시 휴가차 들어간 한국에서 OIE 광견병 국제회의가 열렸다. 우연한 기회로 그 회의에서 자원봉사를 하게 되었고 회의에 초청된 많은 전문가들과 소통을 하면서 자연스레 OIE에 관심이 생겼다. 그 계기로 OIE에서 6개월 인턴을 하게 됐고, 박사 지원 결정을 일주일 남기고 OIE에서 정직원으로 채용하고 싶다는 연락을 받았다. 처음엔 6개월만 경험해보자 생각으로 짐도 다 두고 (프랑스에) 왔는데, 10년 가까이 있게 될 줄은 몰랐다." - 국제기구에서 일하는 매력은 뭔가. "전 세계 여러나라 사람들을 동료로 만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매력이다. 매년 5월 마지막 주에는 OIE 총회가 열린다. OIE에서 진행하는 가장 크고 중요한 회의로 180개 회원국 800여명 사람들이 한자리에 모인다. 여기선 OIE 회원국들의 지위에 따른 증서를 수여한다. 청정국 증서를 받는 여러 나라 수의사들의 흐뭇한 표정을 보면 뿌듯하고 경건한 마음이 든다. 동물과 사람의 안전을 위한 일에 동참하고 전세계 방역에 기여할 수 있다는 것에 많은 보람을 느낀다." OIE는 본사와 지역 본부를 합쳐 230여명 정도가 일하는 작은 조직이다. 전세계 다양한 국적의 사람들이 일한다. 박 국장은 유일한 한국인 정직원이기도 하지만, 조직 내 최연소 국장이기도 하다. 그는 어릴 때부터 자연스럽게 체득해온 국제 회의의 경험과, 한국인 특유의 근성과 성실함이 원동력이 됐다고 했다. - 10년만에 국장이면 빠른 승진 아닌가. "조직 규모가 작다보니 승진 체계나 기회가 별로 없고, 입사 때와 같은 자리에서 일하고 있는 사람도 많다. 주어진 일이 무엇이건, 열심히 해내는 한국인 특유의 성향이 큰 도움이 된 것 같다. 사람들은 국제기구가 칼퇴근을 할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절대 그렇지 않다. 하루 12시간씩 일하고, 주말에 추가 업무를 하는 일도 허다하지만 맡은 일은 어떻게든 최고의 결과를 내려고 노력한다. 회의에도 적극적으로 발언하고, 활발하게 참여하는 편이다. 무엇보다 국제기구는 여러 정치적인 사안들이 얽혀있는데, 상황에 따라 적절하게 대처해 효율적인 결과를 낼 수 있는 소통 기술이 좋다. 국제무대에서 활동하는 아빠의 모습을 보고 자란 영향이라고 생각한다. 빠짐없이 준비하고 회의에 들어가야 마음이 편한 완벽주의 성향도 있다. 이런 성격과 일하는 방식이 조직과 잘 맞은 결과라고 생각한다." - 유일한 한국인으로 지내는 건 어떤가. "OIE에서 한국인으로서 자부심을 갖고, 한국을 대표한다는 마음으로 일한다. 그렇다보니 어떤 것도 대충하지 않고 늘 최선을 다한다. 한국 정부기관 파견자들을 돕고, 정부 기관들의 질문에 OIE측 의견을 전달하고 조언하는 역할도 하고 있다. 프랑스 파리로 연수 오는 한국 대학생들에 OIE를 소개하고 견학 방문을 돕기도 한다. 내가 최선을 다해 일하고, 한국인 수의사에 대한 좋은 이미지를 심어주면 뒤따르는 후배들이 국제 무대에서 활동할 때 도움이 될 것이란 사명감을 갖고 있다." 10년 전 우연히 잡은 기회는 어쩌면 운명이었다. 6개월 인턴은 어느덧 10년차 국장이 됐고, 20대 소녀는 그 사이 엄마가 됐다. 박 국장은 OIE에서 쌓아온 전문적인 지식과 능력으로, 딸을 위해 좀 더 나은 세상을 만드는데 기여하고 싶다고 했다. - 코로나19 이후 변화는 체험하나. "코로나19 이후 인수공통질병과 OIE의 기준에 관심이 커진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OIE의 역할이나 일에 변화가 있지는 않다. 동물과 사람, 환경까지 함께 건강할 수 있는 방법을 찾는 '원헬스'는 원래 코로나19 이전부터 중요한 화두였다. OIE는 이전에도, 지금도 질병을 투명하게 공개하고, 질병이 퍼지지 않도록 신속하게 대응하고 예방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 한국으로 들어올 계획도 있나. "아직은 없다. 하지만 언젠가 여기서 배우고 얻은 것들을 본국에서 나눌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은 하고 있다. 물론 한국 정부 기관들에서 받아줘야 가능한 일이다.(웃음) 세계 어느 곳에 살든 한국인으로 자부심을 갖고 맡은 분야에서 최선을 다하는 것이 나라를 위하는 길이라고 생각한다. 적합한 타이밍에 이 자리에 왔듯이 주어진 날들을 열심히 살고, 지금 맡은 책임을 다 하다보면 언젠가 또 좋은 기회가 올 것이라고 믿는다." ㅎ

2022-02-15 15:16:05 이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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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나 뉴스&리포트]'제로 코로나' 시험대 오른 홍콩…식당·은행 문닫고, 채소 가격 급등

홍콩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하루 2000명 넘게 나오면서 강력한 통제로 대표되는 중국의 '제로 코로나' 정책이 시험대에 올랐다. 시민들의 불만에도 역대 가장 강력한 사회적 거리두기를 시행했지만 실효성은 크지 않았다. 의료 시스템은 붕괴 직전이고, 화물차 운전수들의 대거 확진에 식료품 공급마저 끊길 위기에 처했다. 15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등에 따르면 홍콩 보건 당국은 전일 코로나19 확진자가 2071명으로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초기 검사에서 4500명이 양성 반응을 보인 것으로 확인됐다. 실제 확진자 수는 더 많을 것으로 보인다. 보건 당국은 테스트 샘플 규모가 너무 커지면서 공식 통계가 더 이상 실제 수치를 반영할 수 없는 상황임을 인정했다. 홍콩의 경우 이전까지는 대유행 때도 하루 확진자가 수백명 선에 그쳤지만 이번 오미크론 변이에는 순식간에 천명대로 올라섰다. 이미 병원과 격리시설은 포화상태다. 격리 병상의 점유율은 상한선인 90%까지 치솟았고, 만명이 넘는 환자들이 입원을 위해 대기 중인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중국 본토 당국은 홍콩에 임시 병원을 짓는 것을 지원하겠다고 약속했지만 세부 사항은 여전히 논의 단계다. 화물 운송 기사가 줄줄이 코로나19에 확진되면서 식료품 공급도 원활치 않다. 전일에도 12명의 화물 운전자가 코로나19 양성 반응을 보이면서 이제 격리 인원은 100명을 넘어섰다. 여기에 밀접하게 접촉한 250명 안팎이 강제 격리되면서 홍콩 국경을 넘는 신선식품 화물 운전수가 절대 부족한 상황이 됐다. 홍콩 당국이 화물 운전수들에게 한 번 당 최대 6000 홍콩 달러(미화 약 약 769달러)의 인센티브를 제안했지만 효과는 크지 않았다. 감염 위험이 이미 높아진데다 3주간의 격리 가능성을 감안한 탓이다. 홍콩은 90%의 식품을 수입에 의존해 왔으며, 이 중 대부분은 중국산이다. 특히 채소와 고기, 생선 등 신선 식품은 중국 본토에 대한 의존도가 절대적이다. 이미 수많은 식당들은 문을 닫았다. 홍콩의 1만7000개 레스토랑 중 2500개 이상이 지난 2년 사이 문을 닫았고, 다음달에는 1500개 이상이 폐업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오후 6시 이후 외식이 금지되면서 식당들이 아예 폐쇄를 결정했다. 홍콩 정부는 현재 공공장소에서의 모임 인원을 현재 4명에서 2명으로 축소하는 방안 등을 포함해 역대 가장 강력한 방역 정책을 시행 중이다. 미용실과 종교시설은 문을 닫아야 하고, 쇼핑센터와 백화점, 슈퍼마켓, 재래시장 등까지 백신패스(접종증명·음성확인제)가 확대된다. 만약 강제 검사 명령을 듣지 않았다면 1만 홍콩달러(한화 약 154만원)에 달하는 벌금을 내야 한다.

2022-02-15 15:14:57 안상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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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전환'·'탄소중립' 표준화에 올해 2513억원 투입

정부세종청사 산업통상자원부 /사진=메트로신문DB 2022년도 국가표준시행계획 추진사업 내역 /자료=산업통상자원부 정부가 디지털 전환과 탄소중립을 위한 표준화 정책에 올해 2513억 원의 예산을 투입한다. 산업통상자원부 등 17개 부·처·청은 '2022년 제1회 국가표준심의회'(의장 문승욱 산업부 장관)를 개최하고 이 같은 내용이 담긴 '2022년도 국가표준시행계획'을 심의·의결했다고 15일 밝혔다. 정부는 제5차 국가표준기본계획(2021년~2025년)에 따른 '세계시장 선점', '기업혁신 지원', '국민행복', '혁신주도형 표준체계' 등 4대 분야 12대 중점추진과제를 추진한다. 우선, 디지털 기술 등 신유망산업 분야 글로벌 시장 주도를 위해 우리 기술의 국제표준 선점을 추진하고, 수소와 신재생에너지 등 저탄소 기술의 표준 개발에 집중한다. 이에 6세대 이동통신(6G) 및 데이터·네트워크·인공지능(D.N.A) 등 ICT 분야 기술(과기부), 자율차 데이터 실증(산업부), 인공지능(AI) 제조플랫폼 표준모델(중기부), 바이오연료·제지 품질평가(산림청) 등의 표준화를 통해 우리기업의 세계시장 선점 기반을 마련한다. 또 온실가스 배출량 원격검증(환경부), 스마트 에너지(과기부), 신재생에너지 인증 고도화(산업부) 등을 통해 저탄소 기술 상용화를 지원한다. 맞춤형 시험인증 서비스를 확대하고, 산업 분야별 정밀 교정·측정을 위한 표준물질도 개발·보급해 소부장 산업의 자립화 지원에도 나선다. 이를 통해 다수 인증의 원스톱 처리지원(산업부), 정부입찰·계약의 인증 활용제도 개선(조달청) 등 맞춤형 시험인증 서비스로 기업을 지원한다. 체외진단 의료기기 국가표준 제정(식약처), 수지분야 표준물질 개발(환경부), 감염병 검사용 표준물질 보급(질병청) 등 측정표준 선진화도 추진한다. 최신 기술을 반영한 생활 표준과 고령자와 어린이 등 사회적 약자를 위한 표준을 개발하고, 한국판 뉴딜 정책의 핵심요소인 데이터에 대한 표준화 사업도 추진한다. 이를 위해 소형 디지털 가전기기 전원 어댑터 등 생활제품의 호환성(산업부), 취약계층 의료기기(식약처) 등 표준화를 중점 추진하고, 알러지 물질 측정방법(환경부), 이차전지 통합안전관리(산업부), 범정부 공통표준용어(행안부), 시설물 디지털트윈 표준(국토부) 등도 개발한다. 표준의 성과를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민간이 주도하고 정부가 지원하는 표준화 생태계 구축 지원에도 나선다. 이에 따라 국가연구개발-표준연계 촉진(과기부, 산업부, 중기부), 표준특허 전략 수립(특허청), 국가연구개발과 표준성과 검증·확산(과기부, 산업부) 등이 새롭게 추진되고, 민군 공통 표준화(산업부, 방사청), 사실상표준화 대응 강화(과기부, 산업부)와 신산업 표준·기술규제 관련 전문인력 양성도 가속화한다. 산업부 문승욱 장관은 "디지털 전환이 가속화되고 탄소중립이 전세계적 이슈로 부상하면서 표준의 역할이 중요해지고 국제표준 선점 경쟁도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며 "표준화 정책을 통해 기업의 혁신성장과 국민의 행복한 삶에 이바지하겠다"고 밝혔다. /세종=한용수기자 hys@metroseoul.co.kr

2022-02-15 15:03:58 한용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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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K 첫 유세 나선 안철수, '보수 표심' 노렸다…단일화는 미지수

안철수 국민의당 대통령 후보가 제20대 대통령선거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15일 TK(대구·경북) 지역 현장 행보를 이어갔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에게 '단일화'를 제안한 가운데 보수 야권 표심의 바로미터가 되는 TK 지역 지지 확보 차원으로 풀이되는 대목이다. 다만 보수 표심을 노린 것과 별개로 후보 단일화는 미지수다. 안 후보는 이날 대구 중구 현대백화점 앞에서 첫 유세 연설을 했다. 이어 경북 구미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 구미역 중앙시장, 김천 황금시장, 김천역 광장, 안동 신시장, 영주 구성오거리 등 경북 지역에 다니며 지지를 호소한다. 안 후보는 대구 유세에서 '청년 일자리·미래 먹거리 창출' 중요성에 대해 말했다.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 방문에서도 "저의 제1호 공약이 바로 제2의 과학기술 입국을 통해 제2의 한강의 기적을 만드는 것"이라며 세계 초일류 과학기술 5개 제작을 통한 세계적인 대기업 5개 창출, 경제 5대 강국 진입 등이 핵심인 '5·5·5 성장 공약'에 대해 강조했다. 이어 박 전 대통령에 대해 "국민 통합, 과학기술 발전으로 산업화에 성공하셨다"라고 평가한 뒤 "박정희 대통령이 산업화 시대 때 한강의 기적을 이뤄냈다면, 저 안철수는 4차 산업혁명 시대 때 제2의 한강의 기적을 만들겠다, 그래서 미래 먹거리, 미래 일자리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구미 중앙시장 유세 현장에서 안 후보는 '과학기술 발전' 중요성에 대해 강조한 뒤 자신이 적임자라고 강조했다. 특히 안 후보는 보수 후보 단일화 제안 상황을 의식한 듯 "당을 보지 말고 사람을 보라. 저는 우리나라 전체 정말 좋은 인재들 등용해 문제 해결할 수 있는 최적의 사람을 찾겠다"고 말했다. 안 후보가 보수 표심을 노린 것으로 풀이되는 발언은 이뿐만이 아니다. 박근혜 전 대통령 사면 이후 이명박 전 대통령 처우에 대해 안 후보는 "지난해 12월 국민통합을 위해서 두 전직 대통령의 형집행정지를 요구했다. 지금이라도 국민 통합을 위해 (이 전 대통령) 형집행정지라도 하는 것이 옳다고 본다"고 말했다. 사실상 '보수 야권 대선 후보 단일화' 제안 이후 안 후보가 적극적으로 보수 표심을 잡기 위해 나서는 모양새다. 이와 관련 안 후보는 박 전 대통령 생가 방문 이후 기자들과 만나 "제안한 이후 지금도 (후보 단일화) 답을 기다리고 있다. 대통령 후보가 제안한 것이니, 그쪽에서도 대통령 후보께서 '하겠다, 하지 않겠다' 말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안 후보가 '보수 표심'을 노리고, TK 지역 공략에 나섰음에도 국민의힘과 윤석열 후보 측은 별다른 반응이 없다. 윤 후보는 안 후보의 단일화 제안에 "긍정적으로 평가한다"면서도 여론조사 경선을 부정적으로 봤다. 국민의힘 역시 여론조사 경선에 부정적이다. 안 후보 제안이 사실상 무산되는 수순이다. 특히 김재원 최고위원은 15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안 후보가 단일화를 꺼낸 것은, '스스로 단일화 압박에 시달리니까 주도권을 잡고 가고, 나로선 단일화에 대해서 최선을 다했다', '만약 단일화가 안 돼도 오로지 윤 후보 책임이고, 내가 불성실한 건 아니다', '혹시 (안 후보가) 원하는 대로 단일화가 되면 요행수로라도 후보가 될 여지도 없지 않다'는 판단을 할 수 있지 않냐"며 고도의 정치적 계산 차원에서 나온 발언이라고 봤다.

2022-02-15 15:01:26 최영훈 기자